무비위크
[신작IS] '블랙팬서'·'골든슬럼버'·'흥부' 동시 개봉, 어차피 승리는 마블?
세 기대작이 오늘(14일) 동시 개봉한다. '블랙 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 '골든슬럼버(노동석 감독)', '흥부(조근현 감독)'가 설 연휴 극장 성수기를 겨냥한 치열한 경쟁을 시작하는 것. '블랙팬서'는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마블 유니버스 사상 최초 흑인 히어로의 솔로 무비이기도 하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주연배우진이 내한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고, 부산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골든슬럼버'는 CJ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작품.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를 그린다. 여기서 한 남자란 강동원. 순박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택배 기사를 연기한다. 강동원 이외에도 김의성, 한효주, 김성균, 김대명 등이 출연한다. '흥부'는 흥부전을 다르게 재해석한 사극 영화다. 선 최고의 천재작가 연흥부가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연흥부를 정우가 연기하고, 고 김주혁과 정진영이 흥부와 놀부 같은 형제로 등장한다. 고인의 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해볼 수 있는 척도는 역시 개봉 전 예매율. 관객의 관심도를 확인해볼 수 있는 기준이다. 이로 미뤄보아 이번 대결에서 초반 승기를 잡을 작품은 '블랙 팬서'일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7시 기준 65.7%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예매관객수만 41만 명을 넘어섰다. 마블에 충성도 높은 관객이 많은 한국 시장에서 마블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크기 때문. 아이언맨도, 캡틴 아메리카도 아닌데다 출연배우가 한국 영화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아니더라도 마블이기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어 '골든슬럼버'가 13.1%의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흥부'는 4.5%다. 설 연휴 극장가를 지배할 이는 미국에서 온 히어로일까, 아니면 최근 다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동원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고인을 향한 그리움이 극장을 가득 채울까. 설 연휴 하루 전날인 오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2.14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