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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뤄진 38억 FA 투수의 복귀, 그리움만 쌓인다···LG 어쩌나

LG 트윈스 함덕주의 1군 복귀가 8월 말로 미뤄졌다. 더 늦춰질 여지도 있다. 허리진이 약해진 LG로선 함덕주를 향한 그리움만 쌓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함덕주의 복귀는 8월 말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지난 1월 중순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했고, 재활을 거쳐 6월 말 복귀를 예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수술 부위가 확실하게 다 붙지 않았다고 한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아직까지 살짝 남아 있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LG로 옮긴 함덕주는 이적 첫 2년 동안 뚜렷한 활약을 선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57경기에서 4승 무패 4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62 기록했다. 특히 팔꿈치 미세골절 상태로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부상 투혼을 펼치며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4년 총 38억원(계약금 및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다만 구단도 함덕주의 몸 상태를 인지, 인센티브 비중을 높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함덕주는 1월 중순 수술대에 올랐고, 복귀가 늦춰지고 있다. LG는 함덕주 외에도 고우석(미국 진출) 이정용(입대)이 이탈함에 따라 불펜이 약해졌다. 최근 3년 연속 불펜진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으나, 올 시즌은 위력이 많이 떨어졌다. 마무리로 옮긴 유영찬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대했던 선수들이 예상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염경염 감독은 경기 막판까지 앞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한다.왼손 불펜 이우찬과 김유영도 기복을 보여 함덕주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염 감독은 "함덕주가 빨리 복귀하려고 수술을 했는데, (수술 없이) 재활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됐다"며 아쉬워하며 "앞으로 재활하고,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 재활 등판 등을 거쳐야 한다. (모든 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8월 말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쯤 다시 확인해 그때까지도 (수술 부위가) 안 붙어 있다면 (복귀는) 또 늦춰지게 된다"고 말했다.LG는 함덕주의 부상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5.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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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맞고 우승했는데, 또···LG 김진성 "매시즌 죽기 살기죠"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한 LG 트윈스 마운드 최고참 김진성(39)이 2024년에도 "죽기 살기로 뛰어야죠"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2024년 LG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동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KS서 당한 복직근 부상 여파 때문이다. 대신 이천 2군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1군 캠프에서 동료들의 페이스를 무리하게 쫓다 괜히 더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그의 복직근 부상은 '영광의 상처'였다. 김진성은 지난해 11월 KT 위즈와 KS 3차전 3-1로 앞선 4회 말 2사 1, 2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배정대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린 그는 김상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김진성은 "배정대와 승부 때 마치 불에 지지듯이 미친 듯이 아팠다. 김상수와 승부 도중에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타임'을 외칠까 고민도 했다"면서 "(근육이) 찢어지더라도 막고 내려가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마운드를 내려와) 너무 아파서 울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김진성은 이후 진통제를 맞고 출격 대기했다. 그러나 KS 4~5차전에선 등판이 이뤄지지 않았다. KS 성적은 2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1홀드. 그는 "부상 악화가 걱정됐지만 팬들께 우승 약속을 하지 않았나.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때도 차명석 단장님께 '욕 먹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29년 만의 우승 도전이었는데 고통을 참고 던져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1985년생 김진성은 팀 내 마운드 최고참으로 여전히 든든함을 자랑한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80경기에 등판하고, 평균자책점은 2.18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70이닝 이상 투구한 58명의 투수 중 피안타율이 0.174로 가장 좋았다. 올 시즌엔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과 함덕주의 부상 여파가 있지만, 그는 "어깨가 무겁진 않다. 기량이 좋은 후배들이 많다"고 걱정하지 않았다. 이어 "현재까지 과정은 순조롭다. 남들보다 늦게 훈련을 시작해 밸런스와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으로 통증은 전혀 없다"고 웃었다. 김진성에게 LG는 특별하다. 30대 후반에 전 소속팀(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뒤 힘들어할 때, 테스트를 거쳐 어렵게 기회를 준 구단이다. 그는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한해였다. 우승을 위해서 내 프로 생활 23년 중 그렇게 쏟아부은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2024년에도 마찬가지다. 그는 "마음 편히 야구를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팀이 우승했고, 개인적으로도 올 시즌을 끝으로 FA 계약이 만료돼 더 잘해야 한다. 매 시즌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면서 "LG에서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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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고 싶은 게 많은 LG '투수 조장' 임찬규 "못하면 안 되겠더라"

'엘린이(엘지+어린이)' 출신 임찬규(LG 트윈스)는 2024시즌에도 이루고 싶은 게 많다. 그는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12월 말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재수 끝에 FA 계약에 성공, 어릴 적부터 사랑했던 LG에 남게 됐다. 다만 총액 50억원 중 보장액은 26억원(계약금 6억원, 총 연봉 20억원)이고, 이에 못지않게 인센티브(24억원) 비중이 높다. 임찬규가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한 이유다. 그는 "확실히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이 더 중요해서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FA 투수'의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규정 이닝은 기본이고 150이닝, 160이닝을 던져야 하는 게 FA 투수의 자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슴속에 간직한 목표도 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3점대 평균자책점, 개인 한 시즌 15승, 한국시리즈 선발승까지 모두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3.42)을 동시 달성했다. 다만 개인 한 시즌 최다 14승(3패)을 올렸지만 한 끗 차이로 15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시리즈(3차전) 첫 등판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네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면 완벽한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임찬규는 목표를 의식하는 순간 자칫 흔들릴 수 있어 너무 욕심내진 않는다. 그는 "목표로 두는 순간 다 못 이루게 된다"면서 "마운드에 올라 단순히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도 구원 투수로 시작하며 마음을 비우자, 임시 선발을 거쳐 염경엽 LG 감독에게 '3선발'로 인정받는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먼저 팀을 생각한다. 그는 "지난해 국내 선발진이 다소 약했는데 올해는 토종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3) 등을 기록했다. 다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2로 5위, 투구 이닝은 723과 3분의 1이닝으로 9위였다. 지난해 LG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도 국내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국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한 임찬규는 "국내 선발들이 많은 이닝을 먹어주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 부상 함덕주의 이탈로 인한) 불펜 누수가 복구되지 않을까"라면서 "20203년 불펜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올해는 우리 선발들이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이제 지키는 입장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책임감을 갖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0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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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최대어' 함덕주의 MLB 도전 가능성은? “28세 HAM, 나이가 무기다”

FA(자유계약선수) 함덕주(28)의 미국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진행하는 사전 절차다. 신분조회가 항상 실제 영입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함덕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 있다는 의미기에 관심이 쏠렸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고우석(LG 트윈스)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입찰)으로 ML에 도전하는 것과는 달리, 함덕주는 FA라 거취에 관심이 증폭됐다. 함덕주는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LG 필승조로 활약, 29년 만의 팀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h이지만, 뛰어난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에 체감 구속은 그 이상이라는 평가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소개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함덕주를 두고 “올 시즌 함덕주는 탈삼진율 26.6%, 볼넷 비율 9.9%, 땅볼 비율 59.8%,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라면서 “2021~2022년엔 부상으로 효율성이 떨어졌지만, 전반적으로 함덕주는 훌륭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매체는 함덕주의 MLB 도전을 두고 “유리한 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MLB) 오프시즌 왼손 구원투수 시장엔 역대 불펜투수 최고액 경신이 가능한 조쉬 헤이더(29)와 아롤디스 채프먼(35), 맷 무어(34) 등이 있고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마쓰이 유키(28)도 있다”라고 소개한 매체는 “마쓰이가 28세지만, 대부분의 FA 좌완 투수들의 나이가 30대 중후반이다”라면서 비교적 젊은 함덕주가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함께 빅 리그에 도전하는 고우석은 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오늘 에이전트들과 만나 구원투수 영입에 대해 논의했다. 구단은 오프시즌 불펜 자원 보강 계획을 가지고 있고, 향후 2명의 선수가 추가될 수 있다"면서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의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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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갑작스러운 신분조회 요청, 가능성 열고 움직이는 함덕주

국내 잔류와 미국 진출. 왼손 투수 함덕주(28)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움직일 전망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진행하는 사전 절차. 신분조회가 항상 실제 영입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자유계약선수(FA)인 그의 신분과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증폭됐다.본지 취재 결과, 함덕주 측은 MLB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분조회로 MLB 구단의 관심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체크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꾸릴 계획이다. 함덕주의 대리인(에이전트)은 김동욱 베이스볼인텔리전스 대표. 김동욱 대표는 긴 시간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임창용과 오승환 등의 MLB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미국 내 네트워크를 함덕주 계약에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함덕주의 신분조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제 영입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2017년 11월 정의윤(당시 SK 와이번스·은퇴)의 사례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정의윤은 양현종(KIA 타이거즈) 손아섭(당시 롯데 자이언츠·현 NC 다이노스)과 함께 MLB 신분조회를 받았는데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잔류했다. 그해 타격 성적이 전년 대비(27홈런 100타점→15홈런 45타점) 크게 떨어져 신분조회 자체를 현장에서도 의문으로 받아들였다. 함덕주의 경우는 FA 몸값을 키우려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선수가 MLB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게 알려지면 국내 구단과 잔류할 때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국내 에이전트가 MLB 구단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함덕주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도 어느 정도 느껴진다. 아예 없는 얘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잔부상을 털어내고 57경기에 등판,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h 안팎에 형성되는데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워낙 뛰어나 타자가 체감하는 구속은 그 이상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함덕주 측은 "MLB 구단이 장난삼아서 신분조회를 요청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함덕주는 국내 잔류도 고려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연말 시상식마다 함덕주와 함께 FA로 풀린 임찬규를 가리켜 "모두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협상에 진척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선수'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함덕주는 2021년 3월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뒤 두 시즌 연속 잔부상에 시달렸다. 이 기간 연평균 17이닝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올 시즌에도 8월 말 팔꿈치 문제로 1군 제외돼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함덕주는 결국 내구성이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계약 총액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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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불펜 다 뺀 LG, 급할수록 돌아가는 함덕주

LG 트윈스가 결단을 내렸다.LG는 29일 함덕주(28)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랜만에 이닝(55와 3분의 2이닝)을 많이 던져서 회복이 조금씩 늦더라.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한) 10일 쉬면 나을 거 같다"면서 "(피로가) 한 번에 훅 오면 (공백이) 더 오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시즌을 치르다 보면 수십 명의 선수가 1·2군을 오르락내리락한다. 함덕주의 엔트리 말소도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LG의 선수단 구성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만약 29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순연되지 않았다면 LG는 왼손 불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함덕주의 빈자리를 왼손 김윤식으로 채웠는데 김윤식의 보직은 선발. 함덕주가 1군 불펜의 유일한 왼손이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왼손 불펜이 없는 건 LG가 유일했다.왼손 불펜을 고집하지 않는 건 염경엽 감독의 야구 철학이다. 그는 "왼손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수가 우린 따로 있다. (오른손 투수인) 김진성·유영찬 같은 선수들이 왼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투구) 유형에 상관 없이 왼손 타자에 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암스로(언더핸드)가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건 정설에 가깝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한 무기'가 있다면 그걸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고영표(KT 위즈)나 임기영(KIA 타이거즈)이 왼손 타자에 약하지 않다"고 했다. 고영표나 임기영 모두 사이드암스로 계통이지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왼손 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한다. 세부 지표만 보면 오른손 타자보다 왼손 타자를 더 잘 막기도 한다.LG는 최근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좁혀졌다. 쫓기는 입장이 되면서 불펜 의존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함덕주를 중요 자원으로 분류한다.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부상 탓에 2021시즌 16경기, 지난해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반등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차출되면 그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이다.염경엽 감독은 "나중 게임(후반기 막판)이 더 중요하다. 계속 (안 좋은 상태로) 끌고 가면 싸워야 할 때 데미지를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의 6경기보다 마지막 30경기가 훨씬 중요하다. 거기서 승부가 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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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가치 더 오를' LG 함덕주, 반가운 145㎞/h

"구속이 올라오면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왼손 투수 함덕주(28)를 두고 한 말이다.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LG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함덕주의 복귀였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두 시즌 동안 활약이 미미했다. 팔꿈치 통증에 통풍까지 겹쳐 2021시즌 16경기, 지난해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LG 유니폼을 입고 소화한 이닝이 33과 3분의 2이닝에 불과했다.한동안 잊힌 존재였던 그는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마쳤다. 시범경기에선 5차례 등판,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홀드 4개를 따내며 하준영(NC 다이노스) 윤산흠(한화 이글스)과 공동 1위에 올랐다.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염경엽 감독은 쉽게 합격점을 주지 않았다. 그가 주목한 건 구속이었다.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막판 함덕주에 대해 "일단 아픈 데가 없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속이 아직 완전히 올라온 게 아니다. 현재 최고 140~142㎞/h인데 146㎞/h 정도까진 나와야 한다"며 "구속이 올라오면 함덕주의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속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장기 레이스에서 버텨내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었다.함덕주는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에 등판, 2이닝 4탈삼진 퍼펙트로 승리를 따냈다. 9-9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마운드를 밟아 6타자 연속 범타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결과만큼 눈길을 끈 건 구속이었다. 이날 함덕주의 직구 최고 구속은 스피드건에 145㎞/h까지 찍혔다. 염경엽 감독이 언급한 146㎞/h에 근접했다.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뛰어난데 구속까지 빠르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위력도 더 커진 모습이었다. KT 타자들이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웠다.국가대표 출신 함덕주는 2015년 16홀드, 2018년에는 2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냈고 선발 경험까지 갖춘 두산 베어스의 '만능키'였다. 2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했다. 2021년 LG는 토종 거포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내주고, 채지선과 함께 함덕주를 영입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우리 팀에 필요한 즉시 전력감 투수 2명을 영입해 투수력 강화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함덕주가 부상에 허덕이는 사이 양석환이 2021년부터 2년 연속 20홈런(28개→20개)을 쏘아 올렸다. 트레이드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선수가 느끼는 부담도 컸다. 함덕주는 KT전이 끝난 뒤 "지난 2년간 많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부상으로 제 역할 잘 못 했던 거 같은데 올 시즌 누구보다 더 많이 TV에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LG 불펜에는 변수가 많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1군에서 이탈한 상태. 왼손 베테랑 진해수는 개막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한 뒤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홀드왕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의 컨디션도 아직 100%가 아니다. LG로선 함덕주의 반등이 무척이나 반가운 이유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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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아프지 않다" LG가 기다리던 함덕주가 돌아왔다

긴 부상 터널을 지난 함덕주(28·LG 트윈스)가 안정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는 "비시즌 때부터 안 아프고 던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함덕주는 지난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했다. 5-2로 앞선 5회 말 2사 3루에서 마운드를 밟아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4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이상호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빠르게 채웠다. 시범경기 네 번째 홀드를 챙겨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세부지표도 흠잡을 곳이 없다. 4경기 4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이 '0'이다.함덕주에게 최근 두 시즌은 '악몽'에 가까웠다. 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을 때만 하더라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두산 베어스 시절 2015년 16홀드, 2018년 27세이브를 기록한 전천후 자원이었다. 선발로도 활용할 수 있어 가치가 높았다. LG는 함덕주를 영입하기 위해 토종 거포 양석환을 내줬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두산이 손해"라는 평가가 많았다. 그만큼 함덕주는 검증이 끝난 자원이었다. 그러나 이후 전개는 예상과 달랐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통풍에 팔꿈치 부상까지 겹친 탓에 이적 첫 시즌 16경기 등판(평균자책점 4.29)에 그쳤다. 지난해에도 13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이마저도 5월 이후 1군 등판이 없어 꽤 긴 시간 전력 외로 분류됐다. 함덕주가 부상에 허덕이는 사이 양석환이 2년 연속 20홈런을 때려 대비를 이뤘다. 한동안 잊힌 존재였던 함덕주는 몸 상태를 끌어올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시범경기에선 쾌투를 이어가며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염경엽 감독은 "구속이 아직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지만 일단 아픈 데가 없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며 "구속은 현재 최고 140~42㎞/h인데 146㎞/h 정도까진 나와야 한다. 구속이 올라오면 함덕주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전력으로 투구하지 않는 시범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구속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 만약 '건강한' 상태로 구속만 조금 더 끌어올리면 필승조 카드로 손색없다. 승부처에서 낼 수 있는 왼손 자원이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함덕주는 조심스럽다. 그는 "현재 컨디션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지만 아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잘 진행되고 있는 거 같다. 스프링캠프부터 부상 관리와 구속에 신경 쓰면서 훈련했다"며 "시즌 목표는 기록적인 것보다 2년간 아파서 아무것도 못 했기 때문에 아프지 않게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르는 것 이외 다른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5 07:58
야구

S존 확대, 투고타저 시대 여나

프로야구가 '투고타저(投高打低)' 시대로 전환하는 것일까. 넓어진 스트라이크존(S존)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정규시즌 개막 8경기(4월 10일까지) 기준으로 리그 평균 타율은 0.231다. 경기당 득점은 7.45점, 홈런은 1.00개다. 2021년 같은 기간 타율은 0.254, 경기당 득점 9.28점, 홈런은 1.44개였다. 반면 투수 기록은 좋아졌다. 2021시즌 개막 8경기 기준으로 4.19였던 리그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낮아졌다. 9이닝당 볼넷은 4.25개에서 3.02로 감소했고, 61.4%였던 스트라이크 비율은 64.6%로 상승했다.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시즌 앞두고 S존 확대를 선언했다. 작년까지 적용된 S존이 야구 규칙에 적시된 정의(유니폼의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하는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하며, S존은 공을 치려는 타자의 스탠스에 따라 결정된다)보다 좁았다고 봤다. 'S존 정상화'를 통해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을 완화하고, 스피드업(경기 시간 단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 S존은 상·하 폭이 크다. 또한 홈플레이트 좌·우 경계선에 살짝 걸친 공도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새 S존을 접한 투수들은 반색했다. 그러나 타자들은 볼멘소리를 냈다. 뚜껑이 열리자 예상대로 새 S존은 투수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개막전(4월 2일)에선 탈삼진 85개가 쏟아졌다. 5개 구장에서 모두 경기가 열린 2020시즌 개막전(68개)보다 17개 많았다. 이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NC는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에게 9이닝 퍼펙트를 당했다. 제구가 좋은 투수들은 S존 상단과 좌·우 경계선을 거침없이 공략했다. 7일 KT 위즈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한 이태양은 "생각보다 높게 들어간 커브도 스트라이크를 잡아줬다. 제구에 자신 있다 보니 '이 정도만 되면 편하게 투구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포수의 프레이밍(포구 기술을 이용해 스트라이크 판정을 잘 받아내는 능력)까지 더해지다 보니, 타자는 속수무책이었다. 투수들의 자신감은 공격적인 투구로 이어졌다. 실제로 2021시즌(개막 8경기 기준) 17.6개였던 이닝당 평균 투구수는 올 시즌 15.9개로 줄었다. 한 타자당 투구 수도 3.98개에서 3.80개로 감소했다. 빠른 템포의 투수전이 자주 펼쳐지면서, 경기 시간도 단축됐다. 2021시즌 3시간 14분이었던 평균 경기 시간은 2022시즌 3시간 6분을 기록했다. 11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1위(1.97) SSG의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7분에 불과하다. 타자들은 불만이 크다. 상·하는 물론 좌·우 S존을 두고도 혼란을 겪고 있다. LG 트윈스 왼손 타자 오지환은 3일 광주 KIA전 1회 초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투수 션 놀린의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한 후 심판에 강하게 어필했다. 홈플레이트에서 공 한 개 정도 빠진 공이었다. 같은 날 수원 KT전에 나선 강민호(삼성 라이온즈)도 상대 투수 배제성의 바깥쪽(오른손 타자 기준) 슬라이더가 'S존에서 빠졌다'고 생각하고 골라냈지만,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왔다. 허공을 향해 탄성을 질렀다. 지난 5일 고척 경기에서는 이용규(키움 히어로즈)가 볼 판정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했다. 9회 말 1사 1루에서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의 바깥쪽(왼손 타자 기준) 높은 공을 골라냈지만, 심판의 콜은 스트라이크였다. 삼진 아웃. 이용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고, 타석에 배트를 두고 더그아웃을 향했다. 7일 SSG전에 나선 장성우(KT), 8일 롯데전에 출전한 양석환(두산 베어스)도 낮은 코스 공에 삼진을 당한 후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매일 이런 장면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타자의 대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빠른 승부나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로 대응하는 것이다. 이용규는 9일 삼성전 8회 초 타석에서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19구 승부를 펼치며 특유의 '용규 놀이'를 보여줬다. 개막 첫 5경기에서 7.49개였던 경기당 삼진은 이후 세 경기에선 7.07개로 줄었다. S존이라는 무형의 공간이 정형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가 더 유리해진 건 분명하다. 이를 극복하려는 타자들의 전략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4.12 05:59
야구

함덕주 1군 복귀, 류지현 감독 "이기는 상황에서 등판"

LG 함덕주(26)가 4개월 만에 1군에 등록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함덕주에 대해 "이기는 상황에서 내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양석환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 합류한 함덕주는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5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4개월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은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권유했지만, 선수 본인의 재활 복귀 의지가 컸다. 함덕주는 지난 4일 두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1일 SSG와 2군 경기에도 등판해 세 타자를 상대했다. 류지현 감독은 "함덕주의 연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구위와 투구 수에 따라 이닝을 맡기려 한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1.09.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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