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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탄핵 가결에도 반등 없어...항공·여행주 '연말 랠리 적신호'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항공·여행 관련주가 탄핵 가결에도 여전히 ‘비상계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한국을 ‘여행 위험국’으로 지정하면서 미국 등 해외 증시와는 달리 연말 랠리를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 특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항공·여행주들의 상승 곡선이 꺾였다.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데다 외빈 방한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까지 항공·여행주의 경우 우호적인 분위기가 가득했다. 특히 여행주들은 연말 성수기와 중국발 여행 특수 기대감이 겹쳐 상승 곡선이 뚜렷했다. 하지만 탄핵 정국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 11월 1월 중국 정부는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했다. 비즈니스, 여행·관광 등으로 방문하는 경우 중국에 15일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리면서 중국 여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실제로 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중국 여행률이 크게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이후 3주 만에 중국 여행 예약률이 7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투어는 10월 말 4만원대 주가 흐름을 보이다 11월 중국발 호재에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11월 4일에 ‘5만원 벽’을 뚫은 하나투어는 중순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6만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 11월 29일 종가가 5만9500원이었다. 그러나 비상계엄 사태 후 급락한 하나투어는 지난 12월 9일에 5만30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비상계엄 진정 분위기에 반등하긴 했지만, 연말 특수 기대감이 꺾이면서 6만원 돌파가 힘들어진 분위기다. 탄핵 가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증권 시장에서도 여행주는 기를 펴지 못했다. 대장주 하나투어는 하락 마감했고, 모두투어 등도 반등을 위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 이런 흐름은 하나투어의 매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현재 경영권 매각을 수반한 지분 27.7%를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고, 국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은 탄핵 정국으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호재가 시들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받는 등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4년 만에 마무리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모은 대한항공은 2만5000원 선을 뚫은 뒤 12월 2일에는 52주 신고가인 2만6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언 이후 2만3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조금 반등했지만 2만4000원대에 머물는 등 ‘합병 호재’가 완전히 사라진 형국이다. 이날 탄핵 가결 이후 장에서도 대한항공의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국내 항공주의 흐름은 미국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항공 대장주에 해당하는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홀딩스는 12월 들어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 주가도 12월 들어 20% 가량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강한 수요 환경 지속과 항공유 가격 하락 추세에 힘입은 비용 개선 기대를 고려할 때 최근 항공주의 하락세는 펀더멘탈(기초체력) 대비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7 07:00
금융·보험·재테크

경기침체에도 미 항공주는 웃는데…날개 못 펴는 국내 항공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항공주들이 상승기류에 올라탄 반면, 국내 항공주들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객 회복에 대한 주가 반영이 4분기에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분위기는 미지근하기만 하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항공주는 9월 말부터 주가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저점 수준에 있던 9월 30일 주가와 단순 비교하면 보잉은 현재 29.45%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 25.88%, 아메리칸항공 14.03%, 델타항공 13.93% 각각 상승했다. 델타항공의 3분기 매출은 139억8000만달러로 2019년 기록한 125억6000만달러를 상회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0월에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높은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일 대한항공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 다음날인 4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3% 늘어난 8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6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3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이에 4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750원(3.29%) 오른 2만3550원에 거래되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더니, 전날 대비 5% 상승한 2만3950원으로 기분 좋게 장을 마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 대비 여객부문에서 수송량 증가가 당사 추정치 대비 실적 강세 원인"이라며 "4분기에도 화물 운임 하락이 예상되나, 여객 부문 매출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11% 가까이 주가가 빠져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29% 넘게 주가가 내려간 1만1200원에 거래됐다. 저비용항공사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4일 기준 제주항공은 9월 대비 31.9% 하락한 1만250원에, 티웨이항공은 25.7% 내려간 1585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 세계의 하늘길이 열리고 여객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항공업계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 역시 상승세로 아직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 속도가 기존 예상을 하회한다"며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여행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수요가 2019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기존 예상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7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리오프닝주 여행·엔터…기대 한몸에

코로나19에 대한 정책 변화들이 주목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넘어 엔데믹(풍토병)으로 향하는 분위기 속 코로나19 위기 극복 대책들이 맞물리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증권사는 관측한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종목은 단연 '여행·항공'이며, 뒤따르는 기대주에는 '엔터테인먼트'도 포함돼 있다. 대한항공·하나투어, 대표 리오프닝 수혜주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리오프닝 종목으로 대한항공, 하나투어, YG엔터테인먼트 등을 추천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해외 백신 접종자의 격리 의무가 면제되고 항공사들의 주요 해외 노선 재취항이 본격화되는 등 여행·항공·엔터 등 주요 리오픈 관련 업종에서 변화의 징조가 포착되고 있다”면서 "리오프닝주에 대한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곳이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 주가는 1주일 새 2만9700원에서 최고 3만2400원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대한항공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유가 및 환율 상승에도 화물 호조세 지속으로 2022년 매출 추정치를 10조4000억 원으로 기존 대비 1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가항공들이 더딘 점진적인 여객 수요 회복으로 더딘 펀더멘털 개선을 보이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화물 부문을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오프닝의 진정한 수혜주"라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상승세다. 지난달 28일 장 초반 2만1100원으로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이틀 후 2만2350원으로 튀어 오르더니 최고 2만3350원까지 10%가량 올랐다. 여기에는 정부의 엔데믹 추진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지만, 미국이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하면서 유가 안정세를 되찾은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항공주는 리오프닝 수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업종 중 하나로 꼽혀왔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여행주에도 주목한다. 리오프닝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연초부터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주는 꾸준히 상승 폭을 키웠다. 하나투어를 비롯한 여행주는 약 2년간의 팬데믹 기간 리오프닝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며 변동성을 키워 왔다. 지난해 6월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하나투어 주가는 9만43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1월 6만3200원까지 고꾸라졌다. 이날 하나투어는 오전 10시 50분께 8만88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고점과 비교해 아직 12~15% 낮은 수준을 보이는 중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목표 주가를 11만 원으로 제시하면서 “하나투어를 레저업종 중 최선호주로 꼽는다”며 “리오프닝이 본격화하면 일시적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에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큰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BTS·트와이스 등 공연 재개에 엔터주 쑥 리오프닝은 국내 엔터테인먼트들의 공연 재개 기대감 역시 들썩이게 하는 원인이다. 특히 높은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엔터주들이 약진하며, 한 주 동안 빨간불을 이어갔다. 신 연구원은 "2분기부터 BTS, 트와이스 등 국내 아티스트의 해외 오프라인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종목은 '하이브'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를 소속 아티스트로 두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다. 이미 BTS는 3~4월에만 한국과 미국 7회차 공연으로 31만명을 모객할 전망이다. 티켓 단가만 15만~20만원 선으로 케이팝 아티스트 평균 대비 50~100%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2분기 혹은 3분기 정규 앨범 발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직후 글로벌 투어에도 나설 전망이다. 게다가 하이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방탄소년단의 군 현역 복무 면제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급등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오전 11시께 주가는 30만7500원에서 32만7000원으로 올랐다. 4일 오전 11시 하이브는 32만6000원 선에서 거래됐다가 그래미 어워즈 등 여파로 4% 정도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하이브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 주가 40만 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 원을 제시했다. 또 다른 수혜 엔터주로는 JYP엔터테인먼트가 언급된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JYP엔터가 올해 수익 증대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제시했다. 또 삼성증권은 JYP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 주가를 7만2000원으로 14% 상향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올해 하반기에는 ITZY(있지)와 NiziU(니쥬)의 글로벌 투어를 개시하는 등 올해 상·하반기 모두 오프라인 글로벌 투어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라며 "올해는 JYP엔터가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 공연 수익이 온기로 반영되는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달 28일 JYP 주가는 5만7400원에 장을 시작했으며, 이날 6만3600원까지 올랐다. 이 밖에도 에스엠과 YG도 시가총액이 증가하며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엔터테인먼트 4사 합산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66% 증가한 5728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2∼4분기로 갈수록 오프라인 투어 일정을 확정하는 아티스트가 늘고, 공연 매출 증가가 실적 모멘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6 07:00
경제

오미크론에 문 닫는 하늘길…그래도 항공주 웃는 이유

항공사들이 열어놨던 하늘길을 다시 닫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움츠러들어 항공주 하락장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항공주는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함께 운항을 재개했던 노선들이 속속 중단되거나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 당장 연말 여행수요를 대비해 에어서울이 이달 23일 인천~괌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운항 재개시기를 내달 29일로 연기했다. 제주항공 역시 오는 16일까지 예정됐던 괌 노선 7편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이달부터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운항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내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내놨고, 진에어의 경우 주 4회 운항 중이던 인천~괌 노선에 대해 지난 8일과 10일은 운항을 취소했다. 업계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이 연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국제선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부서에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선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처럼 업황이 축소되는 분위기가 무색하게, 항공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이내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원(1.19%) 내린 2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2.30%), 티웨이항공(0.64%), 아시아나항공(1.26%), 에어부산(1.3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1.8% 올라 2만9650원으로로 마감했다.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4%, 4.0% 오른 1만725원,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다시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오미크론 출현으로 항공 물류 대란이 심화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10~11월 국제선 여객 수가 2019년의 6%밖에 안될 정도로 여객 운송이 부진하면서 화물 항공기에 집중해온 만큼 물류대란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추가 상승하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이 전분기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이다. 대신증권도 대한항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해 4분기 매출액 2조7059억원, 영업이익 5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346.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도 국제선 운항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화물기가 실적을 이끄는 상황이라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일시적 후퇴'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됨에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국제선 여객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항공화물 시황은 호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0 07:00
경제

해외여행 간다…대한항공·아시아나 주가 상승 기지개

국가 간 '트래블버블'로 사이판행 비행기를 탄 여행객이 늘어나고 오는 11월에는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꽁꽁 얼어 있던 여객기 운항에 항공사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를 화물용으로 바꿔 띄우며 밥그릇을 유지해 오던 항공사들이 드디어 국제선 여객 재개 준비에 나서면서 침체해 있던 항공주는 오를 일만 남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괌으로 떠난 여행객은 950명, 사이판으로 출발한 여객 수는 735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여행안전권역인 '트래블버블'을 본격 추진하기 직전인 6월에는 괌으로 가는 인원은 365명, 사이판은 28명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터지면서 지난달 18일 아시아나항공의 사이판행 항공편 탑승객은 150명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역시 연휴 기간 사이판으로 가는 항공편의 탑승객이 99명을, 티웨이항공은 62명으로 추석 연휴 항공사 3곳의 탑승객만 312명에 달한다. 억눌려있던 해외여행 수요는 백신의 원활한 공급에 힘입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관련 예약 1000명을 확보했다. 작년 3월부터 1년 넘게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PCR 검사 음성확인서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격리 없이 갈 수 있는 곳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우리 정부 역시 접종률 확대 등을 고려해 트래블 버블 체결 지역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입국 시 제한 조치를 완화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 정부가 오는 10월 말 '위드 코로나'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면서 항공사에 수혜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은 즉시 주가에 반영되며 추석 연휴 이후 지난달 23일 아시아나항공은 16.14%, 대한항공은 3.95%가 급등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예상 탑승률은 37.5%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을 전망"이라며 "향후에도 백신 보급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주, 유럽 노선 중심의 중장거리 노선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지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불안 요소다. 1~2주 안으로 추석 연휴 동안 지역 이동의 여파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항공주 상승도 주춤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이 넘은 후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0.00%로 마감했고, 아시아나항공도 -1.26%로 소폭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국제선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국을 중심으로 이동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상화는 2024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내다보고 있다. 적지만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나타난 수요에는 조금씩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괌 노선을 재개하고 정기 항공편을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부에 인천~괌 주 2회 정기노선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괌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어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괌 항공권 예약 구매를 완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미주행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면세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여객 수요가 줄면서 화물사업에 주력하던 대형 항공사들이 국제선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재개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괌 정기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증가세는 없다"며 "내년 상반기는 돼야 여행 수요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증편 계획도 현재로써는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국내 백신접종율 증가에 따른 여행 심리의 회복 기조에 맞추어 국제 여객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이판행 예약률 증가에 따라 관광상품 확대나 중·대형 기종 운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01 07:00
경제

[이주의 기업] ‘2분기 실적 부진’에 떨어지는 항공주

올 2분기 우울한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항공주들이 3분기에 다시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989억원으로 1분기 대비 29.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예상대로 적자를 기록하면 벌써 3분기째 적자 행진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부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83.7%·95.7% 줄어 93억원·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7%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748.1만 명으로 전년대비 8.4% 증가세를 보였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일본 노선 3.4%, 중국 17.0%, 동남아 10.9%, 유럽 10.7%, 미주 6.2% 증가를 기록하면서 동남아 노선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수송량 증가율이 전월과 대비했을 때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5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하더라도 대형 항공사는 장거리를 중심으로 여객 수송량 증가세를 이어 간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3개월 연속 증가율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항공주가 좋지 않은 이유로는 LCC의 성장 둔화가 꼽힌다. 비인천공항발 국제선 공급 또한 32% 증가한 데 반해 여객은 19%만 늘었다. 국적 LCC들이 지방 공항에서의 성장을 노리지만 올해 2분기에는 수요 증가율이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국제선 여객이 9% 증가하면서 성장률이 한 자리수로 낮아졌다. 화물 부진도 원인이다. 인천공항 국제선 항공화물 수송량은 22만8955t으로 전년과 비교해 7.7% 감소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저가항공사는 수익성 하락 압력 확대에, 대형 국적사는 항공 화물 물동량 감소 및 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항공 수요가 부진한 데다 공급 증가가 경쟁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저가 여행 수요가 경기 하방 압력에 보다 민감해 LCC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했다. 하지만 항공주들의 올 3분기 순이익 등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오름세를 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유가가 최근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하반기 큰 폭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지난해 3분기 자연재해로 부진했던 일본 노선에서 기저효과가 기대돼 3분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항공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6.14 07:00
연예

제주항공주도 밸류 얼라이언스 잘나간다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 7개사와 결성한 세계 최대규모의 LCC 동맹체 ‘밸류 얼라이언스(Value Alliance)’가 본궤도에 진입했다.2016년 5월 결성하고, 지난 6월부터 밸류 얼라이언스 회원사 노선을 연계한 ‘인터라인’ 예매를 시작한 제주항공은 지난 7월21일 밤 제주항공의 인천~마닐라 노선과 밸류 얼라이언스 파트너인 세부퍼시픽의 마닐라~시드니 노선을 결합해 여행한 첫 승객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항공권 판매는 각각의 항공사가 운영하는 노선을 결합해 판매하는 이른바 ‘인터라인’ 방식이다. 즉, 제주항공의 인천기점 필리핀 마닐라 또는 세부 노선과 함께 세부퍼시픽의 마닐라와 세부기점 다양한 국내선과 국제선을 연계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제주항공은 세부퍼시픽을 시작으로 밸류 얼라이언스 파트너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퍼시픽은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마닐라와 세부를 기점으로 37개의 국내선과 함께 호주 시드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29개의 국제선을 취항하고 있다.우리나라 여행자가 세부퍼시픽의 다양한 노선을 연계할 경우 제주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필리핀 여러 도시는 물론 중동과 호주까지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한번에 예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밸류 얼라이언스 첫 탑승객으로 기록된 김광민씨와 김윤주씨 남매에게 축하 꽃다발과 함께 제주항공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증정했다. 김광민씨는 “항공기를 갈아 타야 하는 번거로움보다는 2개의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밸류 얼라이언스는 제주항공(한국), 세부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녹스쿠트(태국), 스쿠트(싱가포르), 타이거에어싱가포르(싱가포르), 바닐라에어(일본), 타이거에어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 동아시아와 호주지역 LCC 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필리핀 세부퍼시픽과 제휴해 1차 서비스를 시작한 제주항공은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해 장거리 운항에 필요한 별도의 항공기 도입 없이 제주항공 승객에게 장거리 노선의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세부퍼시픽 외에도 동맹체 가입 항공사를 통해 해외노선 확대에 순차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이석희 기자 2017.07.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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