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차 대유행 여파…편의점,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매출 '껑충'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편의점 자가검사키트 판매량도 늘고 있다. 13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주(7월 5일~11일) 코로나 자가검사키트 매출은 전주 대비 142.6%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역 코로나 자가검시키트 매출은 163.8%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은 93.0% 늘었다. GS25와 CU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 GS25 매장의 지난 7~9일 자가검사키트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1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CU 매출도 215% 늘었다. 자가진단키트는 현재 보조적 검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키트와 거의 같은 제품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면봉을 스스로 코안에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임신테스트기처럼 생긴 기기에 떨어뜨려 양성 여부를 판단한다. 다만 자가진단키트의 경우 민감도(실제 환자를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가 낮아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는 감염 확산을 줄이기 위해 허가된 제품으로 코로나19 감염 증상의 확진이 아닌 보조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면서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바로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업계는 당분간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역 당국이 4차 유행을 꺾기 위해 4단계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했지만, 현실적으로 대면 업무가 불가피한 업종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선별검사소에서 오랜 시간 기다릴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분들이 편의점 자가진단키트를 찾고 있다"며 "코로나19확진세가 잠잠해지기 전까지는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당분간 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3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