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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리뷰] 살벌하게 ‘잘’ 생긴 코미디 ‘핸섬가이즈’ [무비로그] ①

이 영화 ‘쉽지 않다’. 웃음을 참기가 정말 쉽지 않다. 뇌의 처리를 넘어선 과부하급 재미를 노린 웰메이드 한국 코미디가 탄생했다. 영화 ‘핸섬가이즈’ 이야기다.‘핸섬가이즈’는 전원 라이프를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두 남자가 수상한 비주얼로 갖은 오해를 받는 와중,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까지 깨어나며 벌어지는 코미디로 ‘티끌모아 로맨스’ ‘상류사회’ 조감독 출신 남동협 감독이 첫 상업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오리지널 작품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엘리 크레이그 감독의 캐나다 영화 ‘터커&데일 VS 이블’(2010)에 한국적인 개성을 더해 리메이크했다. ‘고자극 오싹 코미디’라는 소개글에 오싹함과 웃음이 공존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겠지만, 상반된 두 감정을 보기 좋게 갖고 논다. 영화는 앞으로 벌어질 사건을 뉴스로 예고하며 사건 발생 6666분 전 시점부터 시작한다. 이어 트럭을 몰며 유럽풍 드림하우스로 향하는 목수 동료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등장한다. 은퇴를 각오한 두 배우의 비주얼에 ‘쉽지 않다’는 감상이 처음으로 스친다. 쾌남과 미남을 자칭하는 재필과 상구는 놀러 온 대학생 무리와 경찰에게 거친 겉모습만으로 범죄자라는 오해를 받는다. 실제로는 순둥한 두 남자는 곤경에 처한 대학생 미나(공승연)를 구하려다가 되려 납치 의혹에 휩싸이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촘촘한 코미디 설계가 시동을 거는 순간이다.여기에 원작에 없는 오컬트 서사가 맞물리며 여러모로 ‘살벌하게’ 웃기기 시작한다. 극 중 마을의 민담인 염소 악령은 K호러 요소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악인 다섯 명의 목숨을 바치면 악령이 부활한다는데 안 그래도 오해에서 비롯된 일련의 사건들이 버거운 재필과 상구에게 악령은 ‘불청객 끝판왕’인 셈이다. 객석에서 ‘피식’ 새어 나오던 웃음이 유감없이 터지기 시작하는 것도 하이라이트부터. 앞선 전개에서 빌드업된 각 캐릭터성이 점입가경 ‘대환장’ 전개 속에서 슬랩스틱과 B급 오컬트 슬래셔를 넘나들며 폭소를 안긴다. “배우들 커리어에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는 남 감독 말대로 모든 캐릭터가 망가진다. 본래 개그에 자질이 엿보였다지만 이성민과 이희준의 덤앤더머 브로맨스 케미는 눈물이 날 정도다. 청순한 얼굴로 육두문자를 내지르는 공승연의 재발견은 물론, 경찰 콤비인 ‘귀신 눈깔’ 최 소장 역 박지환과 남 순경 역 이규형은 몸을 내던졌다. 출연진도 명장면이라 꼽은 우현의 화룡점정 대사와 대학생 역들의 조연 앙상블도 훌륭하다. 상식적인 구석은 하나도 없는 전개지만, 이해할 필요도 전혀 없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오고 가는 애드리브 티키타카가 정신을 쏙 뺀다. 일찍이 해외영화제에서 진가를 알아봐 지난 11일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영화제 경쟁 부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제 측은 기발하고 유쾌한 전개와 원작에 없는 악령 설정을 더한 다양한 장르의 조화를 호평했다.웃음과 공포의 비율은 ‘쫄보’ 체감상 8대 2 정도. 호러보다는 슬래셔 요소가 주는 자극적인 오싹함이 있다. 노골적인 묘사보다는 상황 제시 정도이기에 호불호는 각오할 것. 그럼에도 여러 장르를 맛있게 버무린 ‘잘’ 생긴 코미디 수작임은 틀림없기에 밀려오는 재미의 파도에 기꺼이 몸을 맡겨봐도 좋을 것이다. 오는 26일 개봉. 101분. 15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06:00
영화

[IS인터뷰] ‘독친’ 장서희 “한류 1세대, 후배 활약 자랑스러워”

“어떻게 보면 저는 한류 1세대죠. 일찍 중국으로 진출해 현지에서 드라마도 찍었으니까요. 무명이 길었기 때문에 당시 그렇게 해외에서까지 주목받았던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어요.”배우 장서희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영화 ‘독친’으로 약 6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그는 여전히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크게 주목 받았던 때를 기억하고 있다. 아역배우로 데뷔해 오랜 기간 거쳤던 무명 기간은 장서희의 마음에 깊게 자리하고 있다.“어떤 신문에서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를 한다는 걸 봤어요. 입상을 하면 왕관하고 망토를 준다는 거예요. 그게 갖고 싶어서 엄마를 졸랐어요. 거기서 진(眞)이 되고 마요네즈 광고를 찍은 게 데뷔였어요.”데뷔까지의 길은 빠르고 매끄러웠지만 이후의 활동은 그렇지 않았다. 31살에 ‘인어아가씨’를 만날 때까지 두드러지는 활동이 없었다. 예쁜 어린이 진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순식간에 무명에 가까운 배우가 됐다. “부모님은 사실 제가 연예계 활동을 하는 걸 싫어하셨어요. 일을 하다 보면 밖에서 자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31살에 ‘인어아가씨’가 잘되고 나서 제가 마음고생도 덜하고 밖에 나가 대접도 받고 하니 그제야 환영을 해주시더라고요. ‘독친’하고는 거리가 멀었던 셈이죠.”‘독친’은 독이 되는 줄도 모르고 지독한 사랑을 주는 엄마 혜영(장서희)이 딸 유리(강안나)의 죽음을 추적하며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극이다. 장서희는 혜영 역을 맡아 딸에게 어긋난 사랑을 쏟는 엄마의 얼굴을 사실적으로 그렸다.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으니 부모님이 딸 일에 열성이었으리라 추측할 수 있지만 장서희의 말은 “전혀 아니”라는 것. 그는 “평범한 집의 셋째 딸, 막내로 자랐다”며 웃었다.온건한 부모님 아래서 배우로서, 또 인간으로서 천천히 성장해온 장서희. ‘인어아가씨’로 크게 이름을 알린 이후에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으로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이후 이 작품이 중국에까지 소개되며 한류 배우로 활동 지평을 넓혔다. 이렇듯 천천히 분명한 성장을 이뤄온 장서희이기에 이제 웬만한 부침에는 마음이 굳건하다. 더디게 걸을 때가 있으면 달려나갈 순간이 오는 법이고, 또 달리다 보면 멈출 때도 있는 법이다. 여행이 가장 좋다는 장서희에겐 ‘독친’으로 처음 해외 영화제에 나가본 것도 큰 기쁨이다. 장서희는 ‘독친’으로 지난 9월 ‘제28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에 참석했다.“일본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웬만한 주요 매체에서는 다 와서 취재해갔어요. 해외영화제에 가본 게 사실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굉장히 신나고 기분 좋았어요.”장서희는 이번 영화제 참석을 통해 K콘텐츠를 향한 글로벌적 관심을 재확인했다. 한류 1세대로 중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선배로서 흐뭇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장서희는 “후배들이 무척 자랑스럽고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 나이에 이렇게 영화로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굉장히 감사한 일이죠. 저는 늘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고 해요. 배우는 연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저는 지금도 촬영할 때가 제일 행복해요.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앞으로 영화를 더 많이 하고 싶다는 것.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대중과 오래 만나는 거죠.”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1 06:10
연예일반

‘나의 피투성이 연인’ 韓 작품 유일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0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를 통해 호평받은 기대작 ‘나의 피투성이 연인’이 유럽을 대표하는 명망 높은 영화제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다.‘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올해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제57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나의 피투성이 연인’은 주목받는 작가 재이(한해인)가 신작 출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되며 맞닥뜨리는 변화와 편견, 혼란을 그린 하이퍼 리얼리즘 드라마다.첫 장편 ‘수성못’으로 반복되는 실패 속에 갈피를 잃은 20대의 단상을 그린 유지영 감독이 이번 작품에선 계획하지 않은 아이가 생긴 커플을 통해 임신과 모성에 대한 사회적 통념과 편견, 환상을 깨부수고 적나라한 고뇌와 갈등을 표현했다.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주제 의식은 동시대 여성들의 고민과 결합해 뜨겁게 고동치는 공감을 전한다.신작 집필을 앞두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해 모든 것이 뒤틀어져 버린 작가 재이 역은 영화 ‘폭설’에서 한소희와 우정과 사랑을 오가는 연기를 펼친 배우 한해인이 맡았다. 2023년 현재 가장 주목받는 배우인 그는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은 욕구가 이기심으로 치부되는 사회에 부딪혀 갈등하는 인물을 현실적으로 연기했다.‘헌트’, ‘데시벨’, ‘그 겨울, 나는’, ‘여섯 개의 밤’ 등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제20회 부산독립영화제 연기상을 받은 이한주가 재이의 연인 건우로 분해,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려 무모한 선택을 하게 되는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다.매년 7월 체코에서 열리는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는 194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7회를 맞이한 유서 깊은 영화제다. 매해 뛰어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유럽을 넘어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다.유지영 감독은 “해외에서의 첫 상영이라 기쁘고, 무엇보다 해외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국내 개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해인 배우도 “역사 깊은 영화제에 초청되어 기쁘고 설렌다. 해외영화제는 처음인 만큼 영화제 자체를 즐기고 싶고 관객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영화제 참석을 위해 다음 달 3일 출국해 체코 현지에서 직접 평단과 관객을 만날 계획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9 16:18
연예일반

신성훈 감독, 이태성 母 박영혜와 갈라선다 “의견 차이”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신성훈 감독, 박영혜 감독이 갈라선다. 20일 신성훈 감독의 소속사 라이트픽처스 측은 “박영혜 감독과 의견 차이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영화 개봉 후 홍보활동을 비롯하여 모든 활동은 신성훈 감독 혼자서 활동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제작부터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되면서 정말 너무나도 큰 어려움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서로 간의 의견 차이로 불가피하게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성훈 감독이 이끌어갈 홍보활동과 해외영화제 참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많은 성원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짜장면 고맙습니다’는 겉으로는 서툴지만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아낸 실화 바탕의 이야기다. 앞서 신성훈 감독과 박영혜 감독은 ‘짜장면 고맙습니다’의 공동 연출을 맡아 함께 국내외 일정을 소화해왔으나 이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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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코로나19 확진…'말임씨를 부탁해' 30일 간담회 취소[공식]

배우 김영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박경목 감독)' 측은 24일 "30일 언론시사회 후 간담회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알렸다. 부득이한 사정은 다름 아닌 김영옥의 코로나19 확진이었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당초 '우리 엄마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 작품. 김영옥의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작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김영옥은 이 작품으로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 자리도 꿰찼다. '말임씨를 부탁해' 측은 30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개최하고 영화 상영 후 박경목 감독과 배우 김영옥, 김영민, 박성연이 직접 참석하는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김영옥의 코로나19 확진과 안전 예방 차원에서 간담회는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현대가족에 대한 시대상을 그려내는 '말임씨를 부탁해'는 고령화 시대, 평생 품에 끼고 살 줄 알았던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 부양 부담과 졸연, 대안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 밴쿠버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의 큰 관심을 받은 박경목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오징어 게임’ 이형덕 촬영감독이 참여했다. 내달 1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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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원 감독X이정은 주연 '오마주', 영국 글래스고영화제 초청

영화 '오마주(신수원 감독)'가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제18회 글래스고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해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에 이어 해외영화제의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오마주’는 이번 글래스고영화제를 통해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유러피언 프리미어 상영이며 현지시간으로 3월 12일 오후 8시 30분, 3월 13일 오후 1시 상영된다. 상영을 앞두고 영국영화협회(BFI)는 '글래스고 영화제가 주목하는 10개의 영화’를 소개하며 ‘오마주’를 추천했다. 글래스고영화제는 영국의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로 수준 높은 한국영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개막작 ‘미나리’를 비롯해, ‘남산의 부장들’, ‘소리도 없이’ 등의 영화를 초청해 상영한 바 있다. ‘오마주’는 앞서 제34회 도쿄국제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초청되었다. 신수원 감독은 첫 장편영화 ‘레인보우’를 시작으로 ‘명왕성’, ‘마돈나’, ‘유리정원’, 젊은이의 양지’까지 베를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판타스포루토 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영화제 수상과 초청으로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신수원 감독의 신작 ‘오마주’는 아르바이트로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시네마 여행을 그린다.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통해 꿈과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 따뜻한 기운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제목처럼 선배 영화인들의 모험을 따라가며 그들의 ‘삶과 영화’에 대한 박수와 찬사를 전한다.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자산어보’, ‘내가 죽던 날’, 최근 ‘소년심판’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이정은이 주연을 맡아 삶의 감각이 묻어나는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를 넘나들며 활약을 보여주는 배우 권해효와 ‘라켓소년단’과 ‘무브 투 헤븐’, ‘세상에서 가장 나쁜 소년’까지 2022년 기대주로 떠오른 배우 탕준상이 가족으로 출연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다. 관록의 배우 이주실과 김호정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더했다. ‘오마주’는 올해 상반기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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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연기인생 첫 주연" 김영옥 '엄마를부탁해' 4월 개봉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성 배우 김영옥이 영화 주연으로 나선다. 관록의 대배우 김영옥의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작 '엄마를 부탁해(박경목 감독)'가 4월 개봉을 확정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남 같은 가족과 가족 같은 남이라는 대명제로 가족이라서 함께 사는 것인지, 함께 살아서 가족인 것인지를 논하며 툭 까놓고 털어놓자면 할 말 많은 가족들의 속사정을 통해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김영옥 배우와 함께 김영민, 박성연이 실감나는 열연을 펼치고, 이정은이 특별출연으로 힘을 더했다. 특히 단편영화를 통해 밴쿠버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영화제의 큰 관심을 받은 박경목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섬세하고 인간미 넘치는 연출력을 기대케 한다. 이형덕 촬영감독도 실력을 발휘한다.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는, 남 얘기 같지 않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의 전통적인 부모자식 관계에서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사실적인 정서를 전한다. 대안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부양의 의무라는 전통에 대한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제안은 가족의 형태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보여준다. 고령화 시대, 부양 문제로 얽힌 부모자식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봄기운 만연한 환한 미소 안에 다양한 감정을 담은 김영옥 배우의 표정만으로도, 사람냄새 나는 우리의 사는 모습을 보여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나보다 더 가족 같은'이라는 문장이 제목과 어우러져 깊은 여운을 남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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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즐겁다' 미국·독일·체코·호주 해외영화제 러브콜↑

아이들의 순수한 에너지가 전세계로 향한다. 영화 '아이들은 즐겁다(이지원 감독)'가 미국, 독일, 체코, 호주 등 해외 각국의 영화제에서 초청받고 있다. '아이들은 즐겁다'는 9살 다이(이경훈)가 엄마와의 이별이 가까워졌음을 알고 친구들과 함께 어른들 몰래 떠나는 여행과 마지막 인사 담은 전지적 어린이 시점 영화다.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아이들은 즐겁다'가 오는 9월 체코에서 열리는 즐린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를 시작으로 10월 독일에서 열리는 함부르크 영화제와 슈링겔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 한국영화제, 미국에서 열리는 뉴포트비치 영화제에 초청되어 해외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지난 5월 국내 개봉한 '아이들은 즐겁다'는 자극적인 전개나 화려한 기교없이 말갛고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을 담아 어른 관객들을 울리고 웃기며 모두의 인생 영화로 등극한 바, 이번 해외 영화제 초청을 통해 전세계의 관객들에게도 통할 오랜 여운이 남는 감동과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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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혼자 사는 사람들', 토론토·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초청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홍성은 감독)'이 오는 9월 열리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5월 개봉해 현실공감의 반향을 모은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코로나19와 폭염 속에 단비 같은 해외영화제 초청 소식을 알렸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올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부문에 초청되어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및 공승연의 배우상까지, 2관왕을 거머쥐며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신예 홍성은 감독의 데뷔작이자 배우 공승연 배우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 '혼자 사는 사람들'이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46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디스커버리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북미 최대 영화제로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힌다. 한국 영화로서는 근래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지운 감독의 '밀정' 등이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었고, 2019년 '나를 찾아줘'가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공식 초청된 디스커버리 섹션은 해외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섹션으로, 주로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상영하는 부문이다. 올해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도 작품성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만큼 수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올해 69회째를 맞는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San Sebastiá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는 스페인의 유서 깊은 영화제로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자랑하며, 올해는 9월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가 자발테기-타바칼레라 섹션에 초청되어 특별언급(자발테기-타바칼레라상)되었고,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도 초청되어 특별언급인 TVE-어나더 룩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뉴 디렉터스 섹션에 초청됐다. 북미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영화제 초청 시동을 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IPTV 및 VOD 서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29 17:44
연예

구혜선 '다크옐로우' 혹평에 "마지막 실험작…너무 좋다"

구혜선이 자신이 연출한 작품에 대한 혹평에 답변을 전했다. 구혜선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첫 선을 보인 '다크 옐로우'와 관련된 사진을 올리며 영화에 대한 혹평 리뷰를 언급했다. 구혜선은 "감독 구혜선의 한낱 '예술영화'이자 '단편영화'인 '다크옐로우'에 대하여 부정적 견해로 평가주신 기사 덕분에 '다크 옐로우'가 관심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어 "제 작품을 보며 '판타지만 가득해 난해하고 모호한 구혜선 작품들 '이라고 혹평까지! 주셨다. 그러나 저 이런 혹평 너무 좋아한다. 난해하고 모호한 판타지. 그게 바로 제가 개척하고 싶은 장르라서 더욱 와닿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런 의미로의 마지막 실험작이라 또 의미가 있다"며 "'다크 옐로우'는 곧 해외영화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여러분을 만나기 위해 다시 또 다시 열심히 지내고 있겠다"고 인사했다. '다크 옐로우'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구혜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연제환)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단편 영화다. 구혜선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연기도 선보였다. 구혜선은 그간 감독으로서 '유쾌한 도우미'(2008)' '요술'(2010) '당신'(2010) '복숭아나무'(2012) '기억의 조각들'(2012) '다우더'(2014) '미스터리 핑크'(2018) '딥슬립'(2018) 등 영화를 연출했다. 부천국제영화제 시사회 직구 구혜선은 "다섯번째 단편이다. 컬러를 담은 영화이자 문이 나오는 연작 시리즈의 마지막 단편을 만들어봤다"며 "여성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기보다 여성이기 때문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여성의 시선을 담았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스스로 여성과 남성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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