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8건
스타

에스파-지코, 올 한해 음원차트엔 작곡가 노아이덴티티가 있었다 [IS인터뷰]

올 한 해 음원차트는 에스파 표 ‘쇠맛’, ‘흙맛’에 빠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퍼노바’에 이어 ‘아마겟돈’까지 에스파는 첫 번째 정규 더블 타이틀 곡 모두 쌍끌이 흥행했고, 발매된 지 5달이 났지만 여전히 음원차트 붙박이중이다. 특히 ‘아마겟돈’의 뒷심은 강렬했다. ‘슈퍼노바’가 숏폼에서 강세를 보였다면, ‘아마겟돈’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리지 않는 멜로디 덕분에 ‘출근할 때 듣기 좋은 노래’로 입소문을 탔다. 여기엔 작곡가 노아이덴티티만의 적절하면서도 신선한 소스가 더해진 덕분이다. 노아덴티티는 ‘아마겟돈’이 탑라인만 얹어져서 데모가 완성됐을 때 이것만 한 달 내내 들었을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 “이 곡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음원차트에서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거라곤 예상 못했어요.” 에스파와는 미니 4집 타이틀 곡 ‘드라마’ 이후 ‘아마겟돈’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어찌보면 ‘드라마’부터 에스파 표 맛의 향연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강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아서 계속 듣게 되는 묘한 중독성 말이다. 노아이덴티는 이처럼 그룹의 색깔과 개성을 자연스럽게 곡에 녹이기 위한 작업을 가장 중점으로 둔다. “솔로 아티스트의 곡이라면 그 아티스트의 개인적인 생각과 감정이 곡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K팝 그룹의 곡이라면 그 팀에 맞는 스타일이 중요해요. 여기에 작곡가의 개성도 자연스럽게 들어간다면 가장 이상적인 곡 작업이죠.”‘대박’이 터진 건 에스파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지코가 발매한 ‘스팟!’역시 노아이덴티티의 손을 거쳤다. ‘스팟!’은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코가 선보인 곡으로, 늦은 밤 우연히 파티에서 만난 두 친구의 솔직한 순간을 담은 곡이다.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특히 누적 재생 수 1억 회를 넘기면서 지코는 ‘아무노래’에 이어 스포티파이에서 두 번째 억대 스트리밍 곡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한 해 동안 제 곡들이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좋아해 주셨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며, 제 작업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것 같아 영광입니다.”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노아이덴티티는 프로젝트의 복잡성, 아티스트와의 협업 방식, 그리고 곡의 세부 사항에 따라 다양하다고 했다. “어떤 곡은 몇 시간 만에 기본적인 구조가 완성되기도 하고, 또 다른 곡은 세밀한 조정과 여러 번의 수정을 거쳐 1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곡 작업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특히 K팝 그룹의 노래를 작업할 때는 회사와 쌍방향 소통 과정이 필수적이다. 노아이덴티티는 “음악 회사로부터 기본 방향과 스타일에 대한 리드를 받는다. 이후 작업은 리듬과 사운드 선택에서 시작해 곡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설정한다. 코드 진행은 곡의 분위기를 정하고, 멜로디 작업에는 감정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초기 인스트루먼트 트랙이 완성된 후 탑라이너와 협력하여 멜로디와 가사를 추가해요. 탑라이너의 작업이 끝나면 기존의 감정선을 유지하면서 재편곡을 진행합니다. 이런 단계를 거치다 보면 하나의 곡이 드디어 완성되는 거죠.”노아이덴티티는 ‘빨리빨리 문화’의 민족으로 살아가는 작곡가로서 트랜디함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예전처럼 한두 개의 장르가 트랜드를 주도하는 상황이 줄어들고,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면서 각광받고 있어요. 이런 시대적 변화를 몸소 겪으며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루피가 한 대사 ‘바다에서 제일 자유로운 사람이 해적왕이다’가 떠올라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은 음악적 스타일을 자유롭게 추구해야만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2 11:06
뮤직

[인터뷰③] 윤하 “‘사건의 지평선’ 역주행 후 윤택해져…부담 즐기는 중”

가수 윤하가 ‘사건의 지평선’ 역주행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언급했다.윤하는 2일 오후 서울 중랑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전날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에 대해 소개하고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소감 등을 전했다. 이날 윤하는 역주행 곡 ‘사건의 지평선’ 이후 겪은 인생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윤하는 “아주 윤택해졌다”며 “회사에서도 작업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할애해 주시고, 동료들도 더 믿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음악 자체 외에 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부담을 많이 느끼지만 그 부담감을 즐겁게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로우스 띠어리’는 윤하가 데뷔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한 정규 앨범이다. 윤하가 직접 작사, 작곡한 총 10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성장’의 의미에 대한 소녀만의 이론서로 각 트랙마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건의 지평선’을 통해 역주행 아이콘이 됐지만 “이번 곡은 정주행 되면 좋겠다”며 반색했다. 윤하는 “이미 지금의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운데, 여러분께서 매일 해적왕이 된 기분으로 즐겨주시면 만족한다. 순위보다 중요한 건 리뷰다. 리뷰에 집착하는 편이라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태양물고기’는 타인의 평가나 타인의 잣대가 아닌 스스로 치열히 옳다고 여기는 길을 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메시지에 대한 곡이다. 지난 20년 동안 공고히 정립된 윤하 스타일의 록 넘버다. 윤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정규 7집 활동이자 20주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로우스 띠어리’ 실물 앨범은 오는 3일 정식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3 08:00
IT

'원피스' 최신화, 네이버시리즈에서 가장 빠르게

네이버시리즈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원피스'의 선연재 서비스를 단독으로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다른 만화 플랫폼 대비 1개월 빨리 최신 연재분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가장 빠르게 감상할 수 있다.네이버시리즈는 원피스 선연재를 기념해 오는 6월 1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무료로 최신화를 감상하고 유료 열람 시 쿠키를 지급하는 리워드 이벤트를 펼친다.단행본을 구매하면 1권, 2권 무료와 소장 세트를 20%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원피스는 만화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1997년부터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 중인 작품이다. 주인공 '몽키 D. 루피'가 과거 전설의 해적왕이 숨겨둔 세계 제일의 대비보 '원피스'를 찾아 모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 세계에서 누적 판매 부수 5억1000만부 이상을 기록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6 15:15
뮤직

에이티즈, 글로벌 무대에서 잇단 ‘최초’…월클 행보

그룹 에이티즈(ATEEZ)의 행보가 월드클래스급이다.에이티즈는 세계적인 음악 차트,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신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위상을 빛내고 있다.지난해 12월 에이티즈는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을 통해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며 놀라움을 샀다. 2018년 데뷔 후 지금까지 꾸준한 노력으로 계단식 성장을 보여준 끝에 얻은 성과였기에, 그만큼 더욱 의미 깊은 기록으로 평가받았다.더불어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도 대기록을 세웠다. 4세대 K팝 그룹 중 최초로 해당 차트 2위라는 자리까지 올라섰는가 하면, 2주 연속 ‘톱 100’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또한 에이티즈는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은 K팝 보이그룹 최초로 많은 뮤지션들의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 스테이지에 올라 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마와진’(MAWAZINE)의 헤드라이너로 출격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나날이 뜨거워지는 인기를 실감케했다. 특히 이들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마와진’에 초대받은 동시에, 첫 출연에 메인 스테이지인 ‘OLM SOUISSI’에 오른다.2018년 당시 모로코 사하라 사막에서 ‘해적왕’을 꿈꾸며 데뷔 앨범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던 이들은, 6년이 지나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를 밟고 올라섰으며 모로코에서는 수 백만 명이 즐기는 페스티벌 메인 무대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이 밖에도 에이티즈는 다양한 분야에서 거듭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4월 20일 개최한 해외 음반 행사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에서 ‘K팝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K-Pop Artist Of The Year)로 선정, 해당 부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K팝 그룹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아울러 미국 그래미 뮤지엄에서 최초로 열리는 K팝 단독 팝업 전시회 ‘KQ 엔터테인먼트 (에이티즈 & 싸이커스): 어 그래미 뮤지엄 팝업’(KQ ENT. (ATEEZ & xikers): A GRAMMY Museum Pop-Up)을 개최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떨치기도 했다. 에이티즈는 또 10일 일본 대표 음악방송인 TV아사히 ‘뮤직 스테이션’에 출연해 일본 싱글 3집 ‘낫 오케이’(NOT OKAY) 무대를 선보인다.한편 에이티즈는 오는 31일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1’(GOLDEN HOUR : Part.1)을 발매한다. ‘트레저’(TREASURE), ‘피버’(FEVER), ‘더 월드’(THE WORLD)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의 세계관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또 어떤 커리어하이로 ‘골든 아워’를 물들일지 주목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5.09 08:28
연예일반

빌보드가 인정한 ‘코첼라 첫날 최고의 순간’ 에이티즈… 숨겨진 매력은?

전원 한국인 멤버로 꾸려진 에이티즈가 글로벌에서 크게 활약 중이다. ‘중소 기획사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에이티즈는 외국에서 각광받는 것 대비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팀이 아니었으나 최근 팀의 매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에이티즈는 지난 12일과 19일(현지시간) ‘케이팝 보이그룹 최초’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는 ‘코첼라 첫날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에이티즈의 공연을 선정하며 “에이티즈는 10곡의 세트리스트에 어우러지는 안무들이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LA타임즈는 “에이티즈가 언젠가는 코첼라의 헤드 라이너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극찬했다. 앞서 에이티즈는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위로 진입했으며, 해당 차트에 무려 6주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에이티즈는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받는다.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에는 멤버 전원이 작곡 혹은 작사로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에이티즈는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라이브까지 완벽하게 해낸다. KBS2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아이돌 출연자 중 최다 우승을 기록하며 실력도 인정받았다.에이티즈는 데뷔 앨범 ‘트레저 에피소드 1 : 올 투 제로’, 데뷔곡 ‘해적왕’을 발매하며 ‘해적’ 콘셉트의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이후 앨범 발매에도 ‘해적’ 콘셉트를 녹이거나 리더인 홍중을 리더가 아닌 ‘캡틴’으로 칭하는 등 특색 있는 세계관을 정립해나가며 에이티즈만의 정체성을 확립했다.에이티즈는 자체 예능 콘텐츠 ‘원티즈’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도 보여줬다. 건강검진 편에서 멤버들은 수면 내시경을 받고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흑역사를 생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티즈’ 학교 공포, 건강검진, 술자리 등의 콘텐츠는 조회수 1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원티즈’는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 2000만을 돌파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지난 2월 18일 진행된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에서 멤버 홍중이 본인의 팬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들의 안전을 살피며 챙기는 모습은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또 홍중은 콘서트에서 휴대폰으로 현장을 촬영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회사에 전달하며 팬들을 위한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해 팬 사랑을 인정받았다.수많은 매력을 보유한 에이티즈가 5월 31일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을 발매한다. 에이티즈는 이번 컴백으로 국내외 인기 상승세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23 06:20
연예일반

[1초의 미장센] ‘원피스’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로 결심한 순간

영상 콘텐츠에는 짧은 장면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심장한 장치가 보석처럼 숨어 있습니다. 의도한 것이든, 의도하지 않은 것이든 이런 재미를 찾아보는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의 매력입니다. 1초 만에 지나간 그 장면 속 의미를 짚어보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도록 ‘1초의 미장센’을 소개합니다. ‘원피스’는 해적왕을 꿈꾸는 한 소년의 모험기다. 강한 적을 만나도, 정체가 뭐냐는 질문에도 “난 해적왕이 될 거야”라며 당당하게 맞선다. 루피가 꿈꾸는 해적왕은 남들과는 다르다. 금은보화를 얻고 바다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바다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 해적왕이다.루피가 해적왕이라는 꿈을 가지게 된 건 한 사람 덕분이다. 루피는 어린 시절 빨간 머리 해적단의 선장 샹크스에게 영향을 받아 넓은 바다로 떠난다.넷플릭스 시리즈 ‘원피스’가 지난달 31일 공개됐다. ‘원피스’는 악마의 열매를 먹고 고무 인간이 된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1화 속 루피는 고향인 후샤 마을을 떠나 작은 배를 타고 홀로 모험을 시작한다. 후샤 마을은 루피가 해적왕의 꿈을 갖게 된 곳이다. 루피가 7살이던 때 마을에는 빨간 머리 해적단이 오랫동안 머물렀다. 루피는 자연스레 그들과 어울렸고, 자신보다 동료를 위하는 샹크스를 보며 존경심을 갖게 됐다. 날이 갈수록 루피는 해적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져 갔다. 언젠가 마을에서 떠날 샹크스의 동료가 되고 싶었고, 함께 바다에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샹크스는 위험한 바다에 어린 루피를 데려갈 수 없었다.그러다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로 결심한 순간이 찾아온다. 한 산적이 루피를 납치해 배를 타고 바다로 나선 것. 루피는 샹크스가 가지고 있던 악마의 열매를 먹은 상황이었기에 바다에 빠지면 죽음뿐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바다 괴물 때문에 루피는 바다에 빠지고 말았고, 그 순간 샹크스가 나타나 왼팔을 잃고 루피를 구한다. 이 순간은 루피가 바다의 무서움을 처음으로 깨닫게 된 때다. 자신의 무력함, 바다의 가혹함, 샹크스의 위대함을 느낀 루피는 자신도 이런 해적이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는다. 샹크스가 마을을 떠나는 날 루피는 해적왕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이에 샹크스는 웃으며 “강해져서 돌려주러 와라”라는 말과 함께 밀짚모자를 선물한다. 이렇게 루피는 해적왕이라는 꿈을 갖고, 설령 싸우다 죽는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만약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루피가 해적왕을 꿈꾸게 된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해군으로 키우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의 뜻을 받아 해군이 됐을 수도, 마을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청년이 됐을 수도 있다. 루피는 해적왕이 되기 위해 바다로 나선 것도 있지만, 샹크스에게 밀짚모자를 다시 돌려주기 위함도 있다. 루피에게 샹크스는 은인이자 자신을 해적의 길로 이끈 소중한 사람. 원작에서도, 실사화된 ‘원피스’에서도 루피가 밀짚모자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9 13:30
연예일반

[IS비하인드] 실사화된 ‘원피스’ 만화와 뭐가 다를까?

넷플릭스 시리즈 ‘원피스’의 인기가 파죽지세다. 지난달 31일 전 세계에 공개된 이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흥행 실패’라는 낙인이 찍혀있던 실사화 작품에 ‘원피스’가 호평을 받아내며 선입견을 깨부수고 있다.‘원피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8월 28일~9월 3일)에서 공개 나흘 만에 1850만 뷰를 기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브라질, 이집트, 독일, 인도네시아 등 85개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원작을 잘 모르는 시청자들에겐 호평을 받는 반면, 원작을 재밌게 본 팬들은 어색하다는 반응이다.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생략되고 각색됐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터의 서사가 뭉개진 점, 원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삭제됐다는 점, 다소 어색한 CG로 몰입도를 깬다는 점 등이 원작 팬들에게 아쉬움을 사고 있다. 원작 만화와 각색된 ‘원피스’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살펴봤다. # 캐릭터의 기술‘원피스’의 실사화가 알려졌을 때 ‘이게 CG로 구현이 될까’ 우려가 앞섰다. 비현실적인 요소가 많을 뿐더러 앞서 제작된 실사화 작품들을 통해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터의 기술은 ‘원피스’에서 캐릭터 그 자체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고무고무 열매를 먹고 고무 인간이 된 루피만 해도 고무고무 총, 풍선 등의 기술을 사용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다.이런 이유로 속도감은 굉장히 중요했다. 조금이라도 허술하게 그려졌다간 금방 티가 나버리는 게 실사화의 단점이기 때문이다. 걱정은 현실로 이어졌다. 루피가 싸우는 장면에서 액션의 긴박감보단 어색한 장면들이 줄을 이었다. 고무 특유의 탄력보다 오히려 흐느적거리게 느껴졌다.조로의 기술에서도 마찬가지다. 조로는 검 3개를 가지고 다니며 호랑이 사냥, 삼천세계 등의 기술을 선보이는 캐릭터다. 만화에서는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어떤 기술인지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있지만, 실사화된 ‘원피스’에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 원작의 감동은 어디에원작을 본 팬들이라면 달라진 흐름에 의아할 수도 있다. 각색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몇몇 캐릭터가 있기 때문. 또한 원작과 달리 캐릭터의 서사가 매끄럽지 않게 전개돼 의아함을 자아낸다.먼저 밀짚모자 일당의 첫 번째 해적선 고잉 메리호는 시럽 마을에서 얻게 되는데, 과정이 많이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카야가 자신을 구해준 대가로 밀짚모자 일당에게 해적선을 선물한다. 반면 ‘원피스’에서는 해당 플롯은 유지하되 원작에서 멀쩡히 살아있는 캐릭터를 죽였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 의문점이 남는다. 고잉 메리호에 하얀 염소머리를 붙여놓은 이유도 이해할 수 없다. 원작 속 고잉 메리호는 동글동글한 얼굴에 귀여운 표정이 매력인 배다. 코코야시 마을의 귤밭, 붉은머리 해적단의 레드포스호, 해상 레스토랑 발라티에는 잘 구현했으면서 왜 고잉 메리호는 이렇게 구현했는지 모를 일이다. # 캐릭터 설정 오류원작과 다른 캐릭터 설정은 헛웃음이 나온다. 원작에서 아론 일당은 어인(漁人)으로 인간보다 몸집이 훨씬 크고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다. 특히 아론 일당의 보스 아론은 이스트 블루에서 가장 높은 현상금을 보유한 캐릭터. 원작에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위압감을 느낄 정도로 포스를 가지고 있지만, ‘원피스’에서는 루피와 비슷한 체격의 어인들이 등장해 다소 당황하게 한다. CG를 해서라도 체구를 키웠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한편 ‘원피스’는 악마의 열매를 먹고 고무 인간이 된 루피가 동료들과 함께 해적왕이 남긴 대비보 원피스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실사화 ‘원피스’에는 세계관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인 이스트 블루에서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 모험의 서막을 담았다. 원작 만화책은 단행본 누적 발행 부수 5억 1600만부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8 06:15
연예일반

[줌인] 제작비 1900억 ‘원피스’ 넷플릭스 글로벌 1위..만화 실사화 새 역사 쓰다

원작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일본 만화 ‘원피스’ 실사화가 베일을 벗었다.지난달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원피스’는 악마의 열매를 먹고 고무고무 인간이 된 루피가 해적왕이 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보물을 찾아 떠나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원작의 색을 그대로 살려냈다. 공개 직후 원작 팬들은 물론 궁금증을 가졌던 시청자들 역시 실사화된 ‘원피스’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로 몰려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원피스’는 총 8부작이다. 크게 이스트 블루(원피스 세계관 속 동쪽 바다), 위대한 항로(원피스가 숨겨져 있는 항로), 신세계(위대한 항로의 후반부)로 나눌 수 있는 ‘원피스’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인 이스트 블루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루피를 포함해 총 10명인 밀짚모자 해적단 중 4명(조로, 나미, 우솝, 상디)을 이곳에서 만난다.밀짚모자 해적단의 선장 루피는 멕시코 배우 이냐키 고도이가 연기했다. 부선장 조로는 ‘바람의 검심’으로 유명한 일본계 미국인 아라타 마켄유, 항해사 나미는 에밀리 러드, 저격수 우솝은 제이콥 로메로 깁슨, 요리사 상디는 태즈 스카일러가 연기했다. 이외에도 샹크스(피터 개디오), 코비(모건 데이비스), 버기(제프 워드) 등 만화 속에서 중요 서사를 담당하는 핵심 인물들이 등장한다. ◇ 공개 전부터 우려 가득사실 ‘원피스’는 많은 우려 속에 공개됐다. ‘원피스’가 실사화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2017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우려가 쏟아졌다. 그 이유는 원작이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 촬영 과정에서 원작이 훼손되거나 어색한 CG로 몰입도를 깨뜨릴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의 우려는 어찌 보면 당연했다. 특히 캐스팅된 배우들이 알려졌을 때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작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에 아쉬움을 드러낸 것. 악마의 열매 능력자들의 능력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도 문제 중 하나였지만, ‘원피스’를 이끌어가는 건 결국 밀짚모자 일당이기 때문이다.하지만 공개 전 우려와 달리 ‘원피스’는 순항 중이다. 5일 OTT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원피스’는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공개 이후 줄곧 1위다. 미국 영화 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원피스’는 신선도 지수 83%, 팝콘 지수 95%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 실사화, 성공보다 실패가 많아일본 만화가 실사화돼 성공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파격적인 이야기로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진격의 거인’은 드라마화, 영화화되자마자 그야말로 폭망했다. 스핀오프 드라마 ‘진격의 거인: 반격의 봉화’는 일본 최고 톱스타 이시하라 사토미가 주연을 맡았음에도 혹평 속에 막을 내렸다.‘강철의 연금술사’, ‘드래곤볼’ 등의 실사화도 어설픈 만듦새로 흥행에 실패했다. 영화화된 ‘강철의 연금술사’는 원작과 달리 주요 배역을 모두 일본인으로 캐스팅한 탓에 어설픈 분장과 허술한 CG로 원작팬들의 맹비난을 받기도 했다.‘원피스’처럼 일본 만화가 실사화된 작품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적은 없다. ‘원피스’는 실사화의 새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실사화로 구현되면서 허술한 부분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는 장면이기 때문에 큰 방해 요소가 되지 않는다. 특히 만화에서 명장면으로 꼽히는 장면은 최대한 넣으려고 했다는 점은 원작팬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 실사화 성공, 다음 시즌 기대감도넷플릭스에 따르면 ‘원피스’는 제작비만 최소 1억 4400만 달러(한화 약 1900억 원)를 들였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비 중 역대 최고로, 회당 1800만 달러(약 238억 원) 수준이다.‘원피스’ 8화까지 모두 본 시청자들은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밀짚모자 일당의 해적선 고잉 메리호는 워터세븐 편에서 수명이 다해 교체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 원작에서 이 과정은 ‘원피스’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동료를 만나게 되니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원피스’가 이번 시즌에선 이스트 블루에서의 이야기만 다룬 만큼 앞으로 시즌제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다. 원작에서 이스트 블루, 위대한 항로는 초반일 뿐, 본격적인 재미는 신세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후속 시즌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 과정에서 끈끈해진 동료애와 점점 강해지는 밀짚모자 일당을 지켜보는 재미가 더 커질 것 같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06:15
연예일반

[더보기] ‘슬램덩크’ 박상민 말고 또 있다! 인기 애니 OST 주역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과 맞물려 시작된 OST 인기 열풍이 거세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월 4일 개봉해 입소문 흥행을 이어온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누적 관객수 285만6967명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지배하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1992년 일본에서 만화로 연재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1998년 TV로 방영된 ‘슬램덩크’가 원작이다.‘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본 관객들은 영화를 넘어 ‘슬램덩크’의 SBS TV판(1998~1999)에 삽입된 가수 박상민의 OST ‘너에게로 가는 길’까지 리플레이하면서 추억 여행에 빠지고 있다. 무려 25년 전 노래인 ‘너에게로 가는 길’은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라는 도입부부터 ‘슬램덩크’ 팬들의 떼창을 유발하는 전설의 노래다. 박상민은 영화 OST에 해당곡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지난 1월 12일 메가박스가 주최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크레이지 포 유 상영회’에 초청받아 ‘너에게로 가는 길’을 완창했다. 박상민의 ‘제2의 전성기’를 불러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OST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보다 과거 ‘슬램덩크’를 열렬히 시청했던 팬덤이 탄탄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슬램덩크’ 외에도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애니메이션은 다수 존재한다. 특히 ‘슬램덩크’ 방영 당시에는 지상파 3사부터 만화 전문 채널 투니버스까지 국내 ‘만화 전성기’에 시동을 건 시절인 만큼, 이후 등장하는 작품마다 대한민국 인기 가수들이 애니메이션 OST를 부르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코요태부터 버즈, 여기에 국내 간판 아이돌이었던 보아와 신화까지, 역대 유명 애니메이션 OST 인기 릴레이에 참여했다. ‘원피스’ OST - 코요태 ‘우리의 꿈’1997년 일본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26년간 연재되고 있는 ‘원피스’는 KBS를 통해 4년(2003~2007)간 국내 방송되며 역대 지상파 애니메이션 중 최장기 방영됐다. ‘원피스’는 최고의 해적왕을 꿈꾸는 주인공 루피와 그 동료들의 모험담을 그린 만화로, 지난 2015년 5월 ‘단일 저자에 의한 최다 단행본 발행 부수’(3억2086만부)라는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최장수 혼성 그룹 코요태는 ‘원피스’의 오프닝 ‘우리의 꿈’을 가창했다. 오랜 시간 대표 주제곡으로 사랑받았지만, 정식 음원이 발매되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특히 ‘청량함’ 그 자체인 김종민의 목소리는 소년 만화에 제격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코요태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우리의 꿈’을 재발매했다. ‘나루토’ OST – 민경훈 ‘활주’·‘투지’1999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한 ‘나루토’는 ‘원피스’, ‘블리치’와 함께 ‘원나블’이라 불리며 2000년대 대표 일본 소년 만화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나루토’는 문제아였던 주인공 나루토가 나뭇잎 마을의 최강 닌자 ‘호카케’를 목표로 시련을 극복해 나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지난 2014년 연재 15년 만에 완결을 맺었다. 현재는 나루토 주인공들의 자녀 이야기가 이어지는 ‘보루토’가 연재 중이다. 2005년 한국에서 투니버스를 통해 첫 방영된 ‘나루토’의 OST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밴드 버즈의 보컬 민경훈이 가창했다. 그는 1기, 3기 오프닝곡 ‘활주’와 ‘투지’를 나란히 불렀다. 특히 민경훈의 파워풀한 보컬이 용기와 희망을 담아낸 ‘나루토’ OST 가사에 완벽히 녹아들어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이누야샤’ OST – 보아 ‘Every Heart’, 신화 ‘I Pray 4 U’‘이누야샤’는 1996년부터 2008년까지 ‘주간 소년 선데이’에 연재한 만화다. 한국에서는 2004년 투니버스, 애니원 등에서 방영됐다. 우연히 500년 전 일본 전국시대로 돌아간 여주인공 가영이 반요괴 인간 이누야샤와 벌이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이누야샤’ 5기 24화에 가영이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 일명 ‘퇴사짤’로 사용돼 지금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며 일본에서 최정상 자리에 올랐던 보아의 ‘에브리 하트’는 ‘이누야샤’ 2기 엔딩에 사용됐다. 일본어와 한국어 버전 모두 등장한 ‘에브리 하트’는 양국에서 나란히 인기를 끌었다. 또 대표 1세대 아이돌 그룹 신화의 5집 앨범 수록곡 ‘아이 프레이 포 유’는 ‘이누야샤’ 2기 오프닝 곡에 사용돼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이 외에도 ‘명탐정 코난’ 쥬얼리, ‘너에게 닿기를’ 10cm, ‘개구리 중사 케로로’ 타이푼과 원투, ‘배틀짱’ 파란, ‘정글은 맑은 뒤 흐름’ 박혜경, ‘기동아 부탁해!’ 팀 등 당대 가요계를 주름잡던 가수들이 애니메이션 OST에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4 06:15
스포츠일반

[블랙컴뱃3] ‘2000명’ 넘는 관중과 함께 성료, 초대 챔피언의 탄생

지난달 22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튜디오 파라다이스에서 22일 ‘블랙컴뱃3 LET THE LION ROAR’ 대회가 열렸다. 성공적이었다. 2,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대회장을 찾아 블랙컴뱃3를 즐겼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블랙컴뱃은 선수들이 피니시되는 경기가 자주 나오지 않아 ‘판정 컴뱃’이라는 달갑잖은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이날 열린 7경기 중 5경기가 KO 혹은 TKO로 끝났다. 판정으로 승부가 갈린 2경기도 흥미로운 양상으로 흘러갔다. 단체 공식 출범 후 첫 번째 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검정(박평화) 대표는 “사람들이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돈과 시간을 쓰면서 오고, (선수들과) 같이 기뻐하고 슬퍼해 줬다. 얼마나 좋은가”라며 “12월, 1월에는 (블랙컴뱃4를) 장충에서 개최하려고 한다. 서울에서 열고 싶어도 장소가 없다. 2,000석 규모의 공간을 대관하기 힘들다. 연말은 (대관이) 어렵지만,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웅 vs 정도한 ‘바이퍼’ 김성웅(27·본주짓수)이 ‘조커’ 정도한(35·익스트림컴뱃)을 완파했다. 김성웅은 정도한과 플라이급 매치에서 1라운드 4분 45초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종합격투기(MMA)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거둔 김성웅은 전적 1승1패, 정도한은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김성웅은 정도한을 압박하며 1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정도한은 카프킥으로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김성웅은 재빨리 다가가 클린치 상황을 만든 후 니킥으로 재미를 봤다. 김성웅은 정도한을 케이지 구석에 몰아놓은 후 거듭 니킥을 꽂아 넣었다. 정도한은 라운드 중반부터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김성웅은 다시금 정도한을 케이지 구석에 몰아놓고 어깨를 들썩이며 안면을 공격했다. 1라운드 막판 승부가 갈렸다. 김성웅의 니킥이 정도한 안면에 꽂혔고, 직후 엘보우 세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성웅은 “챔피언 유짓수(유수영)와 매일 붙어 다니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유짓수 형에게 감사하다”며 “이 경기 지면 은퇴하려고 했다. 다행히 이겨서 멋진 팬분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플라이급 랭킹 2위(정도한)를 이겼다. 1위 플래시(이승철)가 와 있는데, 감히 내가 플래시와 연말 플라이급 타이틀을 두고 붙고 싶다”고 말했다. 패배한 정도한은 “팬분들께 죄송하다. 나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변명할 수 없이 아쉽게 패했다. 지금 당장은 슬픈데, 반드시 다시 일어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세 vs 홍종태 ‘빡세’ 이진세(29·스웰즈코리아)가 ‘찐홍이’ 홍종태(37·MMA스토리)를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이진세는 홍종태와 페더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1라운드 26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승리를 추가한 이진세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라운드 시작과 함께 홍종태가 로우킥을 날렸다. 하지만 이진세의 주먹이 날카로웠다. 앞 손이 홍종태 안면에 꽂혔고, 후속타가 거듭 들어갔다. 결국 홍종태가 케이지에 쓰러졌고, 경기는 순식간에 끝났다. 승리한 이진세는 울먹이며 “나는 겁이 많다. (경기 전에) 혼자 잠도 못 자고 생각이 많았다. 솔직히 홍종태가 내게는 두려움이었다. 두려움과 맞서 싸우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3번이나 졌는데, (주짓수) 블랙벨트에게 고전했다. (홍종태가) 주짓수를 잘해서 두려웠는데, 우리 팀이 있어서 다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홍종태를 쓰러뜨린 이진세는 경기장을 찾은 유수영에게 뛰어갔다. 이진세는 과거 유수영에게 패한 바 있다. 유수영에게 복수를 원한다. 유수영은 “오늘 (이진세의) 경기력을 보니 내게 도전할 만한 선수라고 생각된다. 가슴 뛰는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건,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둘의 발언을 들은 검정(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이진세와 유수영의 타이틀전을 약속했다. 김동규 vs 김성재 ‘빅마우스’ 김동규(31·트라이스톤) ‘김관장’ 김성재(31)가 ‘명경기’를 만들었다. 김성재는 김동규와 밴텀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2-1 판정승을 거뒀다. 김성재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8승 1무 7패, 김동규는 8승 5패를 기록 중이다. 터치 글러브와 동시에 김성재가 테이크다운으로 김동규를 케이지 구석에 눌러놨다. 김동규가 빠르게 일어났고, 둘의 타격전이 시작됐다. 김동규의 앞 손 훅이 김성재의 안면에 꽂혔다. 김성재도 거듭 양손 훅을 휘두르며 맞받아쳤다. 둘은 끊임없이 펀치와 킥을 휘둘렀다. 김동규는 펀치 후 사커킥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성재는 라운드 중반 김동규의 목을 싸잡은 후 뒷손으로 반격했다. 둘은 정신력으로 버텼다. 끊임없이 서로의 안면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케이지 중앙에 발을 붙이고 계속 날렸다. 김성재의 ‘좀비 모드’가 발동됐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았다. 1라운드 종료 후 팬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2라운드에서도 화끈한 타격전이 이어졌다. 김성재는 원투, 김동규는 어퍼·훅으로 KO를 노렸다. 펀치 공방은 호각세였다. 김동규와 김성재는 끊임없이 ‘전쟁’을 펼쳤다. 김동규 세컨드는 3라운드 전 ‘더티 복싱’을 주문했다. 역시 ‘백스텝’은 없었다. 둘은 정신력으로 버티며 서로의 안면에 거듭 주먹과 엘보를 넣었다. 주먹이 꽂히는 상황에서도 둘은 웃는 여유를 보였다. 라운드 막판 김동규가 기습적인 태클로 김성재를 눌러놓으며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 결과는 김성재의 판정승. 경기 후 김성재는 “(초반에) 태클하니 힘들더라. 타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동규에게) 맞을만했다. 김동규의 펀치를 맞고 사커킥을 맞았다. 본능으로 반사신경으로 복서 같은 느낌으로 싸웠다”며 웃었다. 김성재는 밴텀급 타이틀전으로 향한다. 그는 “이강남, 김성빈과 지금 싸워도 이길 것 같다. 방심하지 않고 타이틀전에 도전하겠다. 보너스를 달라”고 했다. 거듭 아쉬워한 김동규는 “(MMA를) 16~17년 정도 했는데, 이룬 게 하나 없었다.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전이니 목숨 걸고 싸웠다. 끝까지 싸웠는데, 결과가 마음대로 안 나와서 아쉽다. 타이틀 획득이 목표였다.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검정 대표는 대회를 마친 후 둘의 경기를 이날 ‘최고의 싸움’으로 꼽았다. 임병희 vs 김정균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곰주먹’ 김정균(29)이 ‘비밀병희’ 임병희(27·익스트림컴뱃)를 꺾었다. 김정균 22일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임병희를 상대로 1라운드 2분 33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김정균은 종합격투기(MMA) 첫 승리를 맛봤다. 초반 탐색전 후 임병희의 보디킥과 펀치가 들어갔다. 김정균은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한 방을 노렸다. 전략이 적중했다. 김정균의 기습적인 뒷손이 임병희의 턱에 꽂혔다. 직후 파운딩 세례로 경기를 끝냈다. 김정균은 “같은 선수로 (임병희가) 큰 데미지를 입어 상황이 좋지 않은데, 쾌차했으면 좋겠다. 연습한 대로 턱만 바라보고 들어갔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너무 가슴 아프다. 빨리 좋은 모습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쾌유를 빌었다. 쓰러진 임병희는 한참 지나서야 의식을 되찾았다.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헌 vs 이영훈 ‘헌터’ 박종헌(31·스웰즈코리아)이 ‘영타이거’ 이영훈(22)과 리벤지 매치에서 웃었다. 박종헌은 라이트급 타이틀 결정전에서 1라운드 3분 10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이영훈을 꺾었다. 박종헌의 종합격투기(MMA) 전적은 6승 2패, 이영훈은 7승 1무 4패를 기록 중이다. 둘은 지난 2020년 ‘더블지FC 04’ 대회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이영훈이 박종헌을 2라운드 2분 13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박종헌은 그때의 복수를 위해 거듭 ‘영타이거’를 외쳤다. 명분이 필요했다. 박종헌은 지난 6월 ‘노잼’ 이청수를 꺾으며 이영훈과 리매치가 성사됐다. 터치 글러브로 시작된 1라운드. 박종헌이 카프킥으로 재미를 봤다. 이영훈은 빠르게 접근한 후 펀치 연타를 쏟았다. 케이지 중앙을 선점한 이영훈은 로우킥을 집어넣었다. 라운드 중반 이영훈의 펀치가 박종헌의 바디에 꽂혔다. 구석에 몰린 박종헌은 이영훈의 목을 휘감았다. 케이지를 활용해 바닥으로 내려간 박종헌은 강력한 초크 그립을 잡아 이영훈의 탭을 받아냈다. 리벤지에 성공한 박종헌은 “진짜 꿈만 같다. 영훈이에게 고맙다. 거만하겠지만, (승리를) 예상했다. 1라운드 서브미션 피니시를 생각했다. 상대가 카프킥에 데미지를 받았고, 답답하게 만들면서 영훈이가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헌의 다음 경기는 ‘곰주먹’ 김정균과 라이트급 타이틀전이다. 박종헌은 “곰주먹과 같은 식구인데, (이영훈과) 경기하기도 전에 내가 이길 것처럼 이야기하더라. 김정균과 (경기) 해서 라이트급 벨트를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강남 vs 김성빈 ‘파이톤’ 김성빈(26·싸비 MMA)이 ‘해적왕’ 이강남(35·칼슨 해적단)을 꺾고 블랙컴뱃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성빈은 22일 이강남과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성빈은 종합격투기(MMA)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고, 이강남은 데뷔전에서 쓴잔을 들었다. ‘앙숙’ 간 맞대결이다. 김성빈은 계략을 세워 칼슨 해적단을 2위로 이끈 이강남을 미워했다. 프로오디션 말미에 이강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감정이 극에 치달았다. 둘의 갈등은 경기 전까지 이어졌다. 계체량 행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김성빈이 1라운드 초반부터 펀치, 헤드킥 연타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강남은 양훅으로 응수했다. 이강남의 압박이 이어졌으나 김성빈은 채찍 같은 로우킥으로 거리를 벌렸다. 1라운드 후반 김성빈이 사점 포지션 니킥으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엘보우와 사커킥을 넣었다. 끝내 케이지에 선 이강남이지만, 김성빈의 펀치 연타가 들어갔다. 1라운드는 김성빈의 차지였다. 2라운드 초반 이강남의 기습적인 연타가 김성빈의 안면에 꽂혔다. 김성빈은 태클로 이강남을 넘어뜨린 후 톱 포지션을 점유했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에서도 김성빈이 또 한 번 이강남을 케이지 바닥으로 끌고 내려갔다. 얼굴이 붉게 물든 이강남은 3라운드 ‘전진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김성빈이 이강남을 싸잡아 넘기며 또 한 번 눌러놨다. 하위 포지션에 있던 이강남은 “싸우자”며 스탠딩을 바랐다. 1분 남은 시점, 심판이 스탠딩을 외쳤다. 하지만 이내 같은 장면이 나왔다. 결과는 김성빈의 만장일치 판정승. 챔피언 벨트를 두른 김성빈은 “이길우 감독님께서 어깨도 안 좋으신데 한 달 동안 미트를 잡아주셨다. 감사하다. 챔피언 벨트를 유지해서 꼭 세계로 향하겠다. 원래 타격·레슬링·주짓수 다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빈의 방어전 상대는 ‘김관장’ 김성재다. “김성재가 정말 강한 건 알지만, 아까 경기를 봤을 때는 내가 피지컬에서 훨씬 앞선다. 상대로 만나면 진짜 죽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강남은 “너무 재밌었다. 때리는 것도, 맞는 것도 재밌었다.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을 적어놨다. 사람으로서 모든 도리를 다하면 그 이후에 하늘에 맡긴다는 뜻이다. 하늘의 뜻은 챔피언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해준 vs 최원준 ‘더 빅가이’ 양해준(34·익스트림컴뱃)이 ‘화이트베어’ 최원준(34·MMA 스토리)을 꺾고 중량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양해준은 중량급 타이틀전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1라운드 1분 29초 만에 키락으로 탭을 받아냈다. ‘왕좌’에 오른 양해준은 다음 상대로 ‘MMA 전설’ 김동현을 요구했다. 둘의 맞대결은 최원준이 프로 오디션2에서 “양해준이 나 피하고 있어”라는 발언으로 불붙었다. 분노한 양해준은 검정 대표에게 전화해 즉각 시합을 요청했고, 빠르게 성사됐다. 터치 글러브로 시작한 둘의 싸움은 초반 탐색전이 펼쳐졌다. 빈틈을 보던 양해준은 기습적인 태클을 시도했고, 둘의 힘 싸움이 시작됐다. 그래플링에 일가견이 있는 양해준은 최원준의 목을 싸잡고 케이지 바닥으로 내려갔다. 양해준은 키락을 걸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챔피언 벨트를 두른 양해준은 “나와 시합하려고 열심히 준비한 최원준에게 감사하다. 최원준의 초반 카프킥이 꽤 위협적이었다.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게 느껴졌다”며 “최원준과 내 시합이 우리나라 중량급 최강 시합이었다. 타 단체에 있는 황인수, 김태인 등 서로 최강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중량급 최강자는 나”라고 자부했다. 양해준은 “김동현이 은퇴전을 나랑 했으면 좋겠다. 김동현이 UFC 웰터급 10위권과 붙겠나. 누구랑 붙겠나”라며 다음 상대를 지목했다. ━ 블랙컴뱃3 LET THE LION ROAR 결과 양해준 vs 최원준 -양해준 1R 1분 29초 키락 승 이강남 vs 김성빈 -김성빈 만장일치 판정승 박종헌 vs 이영훈 -박종헌 1R 3분 10초 길로틴 초크 승 임병희 vs 김정균 -김정균 1R 2분 33초 KO승 김동규 vs 김성재 -김성재 2:1 판정승 이진세 vs 홍종태 -이진세 1R 26초 KO승 김성웅 vs 정도한 -김성웅 1R 4분 45초 TKO승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4 18: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