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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 최연소 감독대행…대구 이끈 정선호 코치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

“어떻게 보면 행운아죠.” K리그에 1989년생 감독대행이 등장했다. 대구FC 임시 지휘봉을 잡은 정선호(35) 코치다. 정식 감독은 아니지만, 만 35세의 나이로 한 팀을 이끌고 K리그 경기를 지휘한 건 김진규 전 FC서울 감독대행(만 38세)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정선호 대구 감독대행은 지난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직접 지휘했다. 이틀 전 최원권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면서 생긴 사령탑 공백을 대신 메웠다. 최원권 감독을 보좌한 코치로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으나, 최 감독이 그랬듯 오직 팀만을 생각해 감독대행 중책을 맡았다. 최원권 감독도 ‘엄청나게 큰 경험일 테니, 재미있게 해보라’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으면서 준비 기간이 길진 않았다. 대전전 역시 경기 전날에야 짧게 훈련하는 데 그칠 정도로 시간이 급박했다. 대신 정 감독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부터 바꾸는 데 집중했다. 정 대행은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축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도 더 쉬운 방향으로 가야 재미있어지고, 축구가 재밌어져야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제일 강조한 건 ‘웃으면서 공을 찼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부상자들이 워낙 많은 데다 시간이 짧아 큰 변화를 주진 못했다. 대신 박용희를 측면에 배치하고, 신인 정재상에게 K리그 데뷔 기회를 주는 등 일부 변화를 줬다. 경기 운영에도 변화가 이뤄졌다. 매 경기 점유율을 크게 내준 채 경기를 치르다 역습에 무게를 두던 것과 달리 이날은 대전과 대등한 볼 점유율(49.4%-50.6%) 속 경기 내내 치열하게 상대와 맞섰다. 7라운드까지 평균 355개였던 패스는 이날 무려 130개 가까이 더 많았다. 공격 지역패스, 전진패스 등도 크게 늘었다. 물론 마무리는 아쉬웠다. 90분 간 골대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도 훈련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경기력에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했다. 직접 그라운드를 누빈 베테랑 홍철도 “어느 때보다도 점유율이 높았다. 공을 받으려고 선수들이 정말 많이 움직였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재밌었다”고 돌아봤다.이처럼 짧은 시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정선호 대행이 계속 팀을 지휘할 수는 없다. 애초에 프로팀을 이끌 P급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대구 구단도 내부 승격이 아닌 박창현 홍익대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선임 작업 마무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감독대행도 짧은 대행 역할을 마치고 다시 본업인 코치 역할로 돌아갈 예정이다.정선호 감독대행은 “이렇게 빨리 팀을 지휘해 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아다. 이런 경험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감독이 되기 위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상대의 어떤 공간을 찾아야 하는지 등에 대응하는 데 재미있었다”며 “내 역할은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반전시킨 상태에서 새 감독님께 넘겨드리는 것이다. 더 밝은 에너지와 부담감이 없는 상태에서 선수단을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3 07:03
프로축구

정선호 대구 감독대행 “1시간 훈련 치고는 기대 이상 해줬다” [IS 대구]

최원권 감독 사퇴로 갑작스레 대구FC 지휘봉을 잡은 정선호(35) 감독대행이 대전하나시티즌전 무승부에 대해 “1시간 훈련한 거 치고는 기대 이상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정선호 감독대행은 21일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전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줬다. 골이 안 들어가서 이길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다. 슈팅 찬스를 조금 더 만들었다면 더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날 대구는 경기 내내 대전과 치열하게 사투를 벌였지만, 끝내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슈팅 수는 7-15로 크게 밀렸고, 7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득점력에 대한 고민에 대해 정선호 대행은 “사실 제가 준비할지, 새로 오실 감독님이 준비할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슈팅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골 결정력은 스스로 좋아지거나 훈련을 통해 폼이 올라오면 된다”고 했다.이어 “그래도 어제 1시간 훈련한 거 치고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는 기대 이상을 해줬다고 본다. 어제 1시간 해서 이렇게 공격적인 부분이 나왔다고 하면, 시간을 거듭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더 잘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목표는 선수들이 재미있고, 또 자신있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그런 모습이 또 보였다고 생각한다. 베테랑들이 잘 이끌어줬다고 본다”고 했다.1989년생으로서 감독대행 역할을 맡게 된 그는 “최원권 감독님이 나가신 거에 대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렇지만 팀을 생각하면 제가 빨리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나이가 가장 어린 걸로 아는데 사실 행운아다. 나중에 지도자 경력에 돈 주고도 살 수 없다. 경기장에서는 재미있었다. 어떤 공간을 찾아야 하는지 찾는 게 재밌었다. 나중에 미래에 감독이 되기 위해 상당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날 무승부로 승점 1을 더한 대구는 승점 7(1승 4무 3패)로 한 경기 덜 치른 광주FC를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대구 구단은 최원권 감독 후임으로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정선호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임시로 맡는다. 다음 경기는 오는 28일 열리는 전북 현대 원정이다.대구=김명석 기자 2024.04.21 19:41
연예일반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오늘(25일) 데뷔.. 타이틀 곡 ‘마그네틱’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ILLIT)이 베일을 벗는다.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은 25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하며 음반 발매와 함께 타이틀곡 ‘마그네틱’(Magnetic)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아일릿은 하이브가 탄생시킨 3번째 걸그룹이자,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이 만든 첫 걸그룹으로 2023년 방송된 ‘R U NEXT?’를 통해 비주얼과 보컬, 퍼포먼스 실력, 표현력, 장르 소화력을 지닌 5인의 최정예 멤버로 구성됐다◇ 무한한 가능성 지닌 아일릿에 “슈퍼 이끌림”아일릿은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의지(I WILL)와 특별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대명사(IT)를 결합한 이름으로, 두 단어 사이에 들어갈 동사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 될지 기대되는’ 잠재력이 큰 그룹이라는 방향성이 녹아 있다.아일릿의 잠재력은 데뷔 전부터 여러 영역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숏폼 영상과 자체 콘텐츠에서 엉뚱 발랄한 모습으로 ‘함께 놀고 싶은 우리 반 친구’같은 친근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면, 글로벌 활동에서는 또 다른 면모를 보였다. 아일릿은 K-팝 아티스트 중 최초로 데뷔 전 글로벌 브랜드의 해외 패션 위크에 참석했을 뿐 아니라 아크네 스튜디오의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발탁되며 여성 아이돌 5세대를 여는 아티스트로 맹활약하고 있다.◇ 진짜 10대 스토리아일릿은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를 통해 ‘나의 진짜 이야기가 곧 최고의 이야기’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생각과 일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요즘 10대’의 리얼함이 음반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은 또한 세상에 대한 호기심,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해 직진하는 마음, 혼자 있을 때 하는 엉뚱한 상상 등 자유로운 10대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슈퍼 리얼 미’에는 타이틀곡 ‘마그네틱’을 비롯해 ‘My World’, ‘Midnight Fiction’, ‘Lucky Girl Syndrome’ 총 4곡이 수록됐다. 내 눈에 비친 세상을 표현한 ‘My World’, 좋아하는 너를 향해 직진하는 마음을 노래한 타이틀곡 ‘Magnetic’, 잠이 오지 않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 ‘Midnight Fiction’, 세상에서 내가 제일 행운아라고 느끼는 순간을 담은 ‘Lucky Girl Syndrome’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앨범을 풍성하게 채웠다. 다섯 멤버의 실제 상상과 생각을 토대로 만들어진 곡도 있어 K-팝 팬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 아일릿의 정체성 ‘마그네틱’ ‘마그네틱’은 좋아하는 너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10대 소녀의 솔직 당당함을 자석에 비유한 곡으로, 좋아하는 너를 향한 이끌리는 마음과 두근거림을 “슈퍼 이끌림”이라는 가사로 녹여냈다. 아일릿은 ‘너를 향한 내 마음을 알게 되고, 그 마음을 드러내는’ 과정을 리드미컬한 멜로디로 이야기한다.‘마그네틱’에서는 엉뚱 발랄한 아일릿의 정체성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리얼한 10대 감성을 담기 위해 방시혁 프로듀서의 진두지휘 아래 10대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시너지를 더했다. 퍼포먼스에서는 키치하면서도 힙한 무빙, 다채로운 대형 변화, 아일릿이 실제 노는 모습을 녹인 동작 등 모든 구간이 포인트 안무라고 할 만큼 트렌디함을 느낄 수 있다.아일릿은 데뷔와 동시에 25일 오후 7시 Mnet과 M2, 하이브 레이블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 중계되는 데뷔쇼 ‘ILLIT : I'LL (SHOW) IT’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5 08:57
메이저리그

[김종문 진심합심] 서울시리즈 감상문 : 주인공의 자격, 야구경기 이상의 장르

'나는 가장 행복한 사람 (I’m the happiest person)'이란 박찬호의 코멘트를 보는 순간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어진 그의 시구에 가슴 뭉클해졌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전설, 루 게릭의 그 유명한 은퇴식 연설의 한 대목이 겹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the luckiest man)'.그렇습니다. 그는 행복했고, 운도 좋았습니다. 1994년, 그의 메이저리그에 데뷔한지 올해로 30주년입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그 시간이 흘러 박찬호의 바통을 이어받은 다음 세대는 빅리그 중심선수 대접을 받고 있음을 우리는 이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박찬호가 심은 나무가 튼튼하게 자랐구나"라는 그의 말처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를 지켜보는 박찬호에겐 뿌듯함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30년 전 박찬호 선수는 아시아 선수 한 명도 없는 현실에서 온갖 차별과 싸우며 버텼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박 선수 어머니가 선물한, 그래서 그가 가장 아끼던 양복이 라커룸에 걸려 있었는데 누군가 가위로 잘라버린 사건입니다. 신인 선수에 대한 클럽 하우스 선배들의 짓궂은 신고식이었습니다. 당시 원정 경기였는데 박 선수는 구단 버스 탑승을 거부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미 스포츠 미디어 '디 애슬레틱'은 최근 서울시리즈에 맞춰 박 선수의 도전을 조명한'‘서울의 대부(godfather)'란 기사에서 그때 해프닝을 전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잘한 게 아니었다. 이제는 그런 일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란 당시 동료, 에릭 캐로스의 코멘트도 실렸습니다.박찬호의 빅리그 초기엔 야구에만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선입견과 무시, 시샘 속에서 꺾이지 않은 결과는 한-미 야구 역사에 선명히 새겨집니다. 그 결과가 이번 서울시리즈라고 할까요. 사실 이번 시리즈는 일본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까지 등장하는 세계적인 빅 이벤트여서 시구자에 대한 다양한 주문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쏟아졌다 합니다. 그러나 박찬호의 시구는 일찌감치 결정됐고 흔들림 없이 준비됐습니다. 데뷔 30주년이란 시점에 빅리그 공식 개막전 문을 여는 시구의 영예까지. 기막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 박찬호는 행운아가 맞습니다.김하성 선수도 '아시아 선수는 내야수로는 성공 못한다'는 그들의 의심을 깨며 한국 야구의 도전기를 성공적으로 이어 받습니다. 이번 시리즈 기간 팀 동료들을 서울의 식당으로 초대하고, 한복 도포 스타일의 노란색 변형 운동 자켓을 선물하는 등 그의 존재감은 손님의 그것이 아니라 주인공 그 자체였습니다. 그걸 지켜보는 우리도 자랑스럽고 행복합니다.서울시리즈가 미국 야구의 세계화 일환이자 미국 문화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우였습니다. 한국을 찾은 빅리거들은 초대받은 손님의 예를 갖춰 우리가 즐기는 방식과 문화를 따라 호흡하며 느끼고 갔습니다. 우리 역시 배우고 자극받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리딩하는 부분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시스템 등)을 전파하는 자신감도 발휘합니다. 어떻습니까, 우리의 주인공 자격 충분하지 않습니까.이 과정에서 야구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야구가 서울시리즈를 통해 단순히 경기의 차원을 넘어 스포츠 스타의 사회적 책임과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문화적 장르로서 가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이태일 스포티즌 부사장은 "레전드와 레거시를 어떻게 대접하는지 실감나게 보여준 사례"라고 말합니다. 시즌 앞두고 한창 예민할 수 있는 시점, 장거리 여행과 시차에 따른 피로 등 불편할 수 있는 여러 이슈와 우려를 뒤로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이를 뒷받침 하는 구단과 리그의 모습에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멋있었습니다. 미국 야구가 그렇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우리의 야구 현장이 승부와 경기력 관리에 매몰돼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소홀한 불균형을 자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저 역시 반성합니다. 프로 레벨에 걸맞게 세상에 이기고 지는 것 이상의 매력을 내놓아야 할 때라는 걸 느낍니다. 서울시리즈는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자석처럼 각계 유명인을 고척돔으로 끌어 모았습니다. 한국 야구가 더 멋지게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3.25 07:30
프로축구

[IS 후아힌] 용띠 삼촌 이승기의 바람 “좋은 기운 함께하길”

부산 아이파크의 베테랑 미드필더 이승기(36)가 2024시즌 각오를 내비쳤다. 어느덧 프로 14번째 시즌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는 ‘용의 해’에 좋은 기운을 기다린다.2011년 광주FC에서 데뷔한 이승기는 뛰어난 기술과 패스를 갖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2선 자원으로 이름을 떨쳤다. 양발을 두루 잘 사용하고 날카로운 킥력을 선보이며 국가대표로도 15경기에 나선 공격형 미드필더였다.특히 이승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수식어는 ‘우승 청부사’다. 그는 2013년 전북 현대에 합류한 뒤, 이듬해부터 9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진기한 기록을 보유했다. 그는 전북과 상주 상무에서 뛰며 K리그1 6회·K리그2 1회·대한축구협회(FA)컵 2회·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거둬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이승기의 다음 챕터는 부산이었다. 전북에서의 마지막 시즌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든 그는 부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승기에게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시즌 중반 등 부상으로 4개월 넘게 이탈한 것이다. 그런 그의 복귀 부대는 다름 아닌 수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였다. 긴 공백 기간을 가졌지만, 이승기는 1차전 후반 막판 페널티킥(PK)을 얻어내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산은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5로 지며 K리그2에 잔류했다. 부산은 지난겨울 강도 높은 선수단 정리를 강행하며 베테랑들과 대거 결별했다. 이승기는 여전히 팀을 지킨다. 지난 8일부터 태국 후아힌에서 전지훈련을 소화 중인 그는 후배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최근 선수단 숙소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기에게 전지훈련에 대해 묻자 “데뷔 시즌만큼 힘들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진섭 부산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K리그 25개 구단 중 가장 많이 뛰는 구단’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이승기로서는 가장 무서운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작년에는 부상도 있고, 뒤늦게 훈련에 참가하느라 어려웠다. 올해는 선수단과 동계훈련을 해보니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알아가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최고참 이승기의 시선은 후배들에게 향한다. 올 시즌 입단한 이동훈(19)과는 무려 17살 차이다. 이승기는 “형이 아니라 삼촌이다”라면서 “전북 합류 직후 이동국(45)형을 어려워했던 게 기억나는데, 지금은 더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중고참일 땐 말을 안 하고 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후배들의 플레이에 더 신경 써주고 조언해 줘야 하는 시기다. 조금씩 내 역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는 이승기다. 그는 “지난 시즌 승강 PO 1차전 때 팀에 도움이 돼 뿌듯했는데, 정말 쉽지 않은 무대였다. 베테랑이어도 처음 경험한 무대 아닌가. 올 시즌 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상무 시절 2부 우승 경험이 있지만, 부산에서 멋지게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끝으로 이승기는 “지난해 나를 불러준 부산은 항상 감사한 구단이다. 올해는 용의 해인 만큼 좋은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 항상 좋은 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나는 행운아였다. 부산에서도 뛸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후아힌(태국)=김우중 기자 2024.01.24 12:05
배구

[IS 수원] '태국 국대' 위파위 "좀 추워요"...'V리그 선배' 모마는 뜨거운 조언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에 가세한 두 외국인 선수가 코트 밖 케미(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 시즌 V리그 최대 화두는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다. 아시아 무대 또는 국가대표팀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선수들이 합류, 각 팀은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었다. 1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아시아쿼터 선수 2명이 주목 받았다. 현대건설은 태국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 페퍼저축은행은 미들블로커(센터) M.J 필립스를 내세웠다. 위파위는 1세트 4-3에서 V리그 데뷔 처음으로 시도한 오픈 공격이 가로 막혔다. 하지만 8-5에서 연타 공격으로 득점했고, 2세트도 15-23에서 강타와 연타 공격을 연달아 해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위파위의 키는 1m74㎝로 공격수 평균보다 작지만, 점프력이 좋고 체공 시간이 길어서 힘 있는 오픈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전에선 5득점·공격성공률 26.32%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은 19.35%. 기록은 좋은 편으로 보기 어려웠지만,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 현대건설은 주축 공격수 중 한 명인 정지윤은 국가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다가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 중이고, 고예림도 좌우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위파이가 이들의 빈자리를 메워 주고 있다. 경기 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오늘(15일 페퍼저축은행전)은 주로 리시브를 하는 자리에 있어서 공격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라면서도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이기 때문에 V리그 선수들의 구질을 알게 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위파위도 경기 뒤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지만, 실수가 많았다"라고 V리그 데뷔전을 총평했다. 이어 위파이는 "(V리그 선수들) 서브가 상대적으로 길게 들어오는 편이다. (이전에 뛰던 리그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노력이 더 필요하다"라고 했다. 위파위는 행운아다. GS칼텍스 소속으로 V리그에서 2시즌을 경험한 모마가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경기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모마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위파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한국 생활에 관한 물음에 위파이가 "날씨가 (태국보다) 조금 추운 것 같다"라고 답하자 "옷을 잘 입어야 한다"라고 조언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우리 팀(현대건설)은 좋은 팀이고,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을 즐겼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태국 배구는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위파이는 태국 배구협회의 지원 정도를 묻는 말엔 "대회에서 잘 하면 상금을 주기도 한다"라고 했다. 이 말은 들은 모마가 "나에게도 나눠달라"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 말을 들은 위파위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언어가 달라도, 타지 생활을 하는 외국인이라는 공통점은 두 선수가 멘털적으로 서로를 의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위파이가 V리그에 연착륙할 지 주목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5 19:50
영화

[인터뷰②] ‘거미집’ 정수정 “‘칸 선배’ 송강호, 내게 손키스 꼭 하라고…”

배우 정수정이 칸영화제에서 재확인한 송강호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정수정은 영화 ‘거미집’ 개봉을 앞두고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칸영화제에서 송강호를 보니 어떻더냐”는 질문에 “칸이 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며 웃음을 보였다.정수정은 “영화제가 정말 익숙하신 것 같았다. 영화제 디너도 대표로 갔다오시고 그런 걸 보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레드카펫 매너나 포즈도 조언을 받았다. 기립박수를 받을 땐 손키스를 꼭 하라고 하셨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또 송강호와 ‘거미집’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선 “옆에서 보면 어메이징하다. 스크린에서만 봤던 연기를 내 두 눈으로 보는 것도 신기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 있고 싶어할까’ 싶어서 스스로가 굉장히 행운아라 느꼈다”고 밝혔다.‘거미집’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송강호)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2 10:54
프로농구

[IS 청주] 선발회 웃음 안긴 ‘MZ 세대’의 이색 소감 “제 MBTI는 요..”

긴장과 설렘이 오가는 드래프트 현장에서 지명된 선수들은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입단 소감을 밝힌 이들은 ‘MZ 세대’ 다운 당찬 발언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2023~24 WBKL 신입선수 선발회’가 열렸다. 28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는 지난 2008년(34명) 이후 최다 인원이었다. 각 구단 감독이 단상에 올라 지명권을 행사하자, 지명된 선수들은 감정에 복받쳐 울먹이거나,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한편 행사를 웃음바다로 만든 건 바로 선수들의 이색적인 입단 소감 때문이었다. 전체 2순위로 부산 BNK 썸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김정은(17·효성여고)은 ‘어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내 MBTI가 INTJ인데, 프로에서도 성실히 열심히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바로 앞서 전체 1순위로 청주 KB 스타즈에 합류한 고현지(17·수피아여고)가 눈물의 입단 소감을 밝힌 것과는 또 다른 풍경이었다.이어 5순위로 같은 BNK 유니폼을 입은 박다원(18·분당경영고)은 “제가 극 F인데, 팀에 합류하고 나서는 극 T가 돼 울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 4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서진영(18·선일여고)은 “제가 ISFP인데, 코트에선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자신을 동물로 비유한 선수도 있었다. 1라운드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허유정(17·분당경영고)은 “코뿔소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원숭이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이색적인 소감을 전했다. 원숭이처럼 날렵하고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였다.끝으로 팀에 ‘복덩이’를 자신한 선수들도 있었다.2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김솔(17·화봉고)은 “제가 운이 좋은 편인데, 복덩이를 뽑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에 5순위 하나원큐의 지명을 받은 신태희(17·상주여고)는 “내가 오늘 인원 중 가장 복덩이다. 가장 행운아라고 당부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교생들의 이색적인 입단 소감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제 이들이 코트 위에서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청주=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04 17:34
연예일반

필리핀서 온 7명의 행운아…호라이즌의 항해는 이제부터 [종합]

그룹 호라이즌이 K팝 아이돌로서 첫발을 내디뎠다.호라이즌의 첫 번째 정규 앨범 ‘프렌드-십’(Friend-SHIP) 발매 쇼케이스가 2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됐다.호라이즌은 한·필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드림 메이커’(Dream Maker)를 통해 결성된 그룹이다. 빈치, 킴, 카일러, 레이스터, 윈스턴, 제로미, 마커스 등 멤버 7인이 모두 필리핀인으로 구성됐다.이날 빈치는 “실감이 안 난다. 한국에서 정식 데뷔하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오늘부터 호라이즌으로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진 무한대의 면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렌드-십’에는 무려 21곡이 수록된다. 빈치는 “앨범에서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다. 솔로곡은 물론 다양한 피처링 라인업도 있다”며 “우리가 ‘마마’(MAMA)라는 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타이틀곡 ‘식스틴’(SIX7EEN)은 완벽한 육각형의 능력치를 가진 호라이즌의 에너지를 담은 곡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 후렴구의 슬랩 베이스가 인상적이다.이날 첫선을 보인 ‘식스틴’ 무대에서는 호라이즌의 밝고 발랄한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쾌한 멜로디에 ‘겁 없이 가보자’, ‘아주 거침없이 달리고 싶어’ 등 당찬 포부가 담긴 가사가 어우러져 호라이즌의 에너지를 전했다.중간에 섞인 한국어 가사에 대해 윈스턴은 “처음에는 발음하는데 조금 어려웠다. 많은 노력 끝에 시간 안에 완벽하게 마스터하게 됐다”며 미소 지었다.그런가 하면 호라이즌은 유닛 무대도 펼쳤다. 빈치, 킴, 카일러, 레이스터, 윈스턴은 ‘데스 오어 파라다이스’(Death Or Paradise)로 강렬한 섹시미를 발산했다. 이어 제로미, 마커스는 ‘하우 유 필’(How You Feel)로 통통 튀는 매력을 자랑했다. 특히 피처링에 참여한 라필루스 하은도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함을 더했다.마커스는 “신인으로서 이런 지원사격을 받는 것이 흔한 기회가 아니라는 걸 알기에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K팝 선배님과 작업하는 것이 꿈만 같았다”고 감격했다. 마커스는 K팝 그룹으로 호라이즌의 경쟁력에 대해 “우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K팝 아티스트를 꿈꾸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호라이즌은 활동 계획과 목표도 밝혔다. 빈치는 “한국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나는 것도 영광이다.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알아가고 싶다”고 했다.이어 “필리핀 국적의 멤버로 구성된 그룹이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호라이즌만의 기준점을 만들어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웃었다.한편 ‘프렌드-십’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24 15:07
메이저리그

푸홀스, 어시스턴트로 LAA 컴백...트라웃 "답을 알려줄 베테랑"

'700홈런 타자' 알버트 푸홀스(43)이 특별 어시스턴트로 LA 에인절스에 컴백했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도 반겼다. 트라웃는 지난 수요일(한국시간) 에인절스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주 템피에 방문, 구단과 자신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사실 선수 시절 푸홀스와 에인절스의 계약은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었다. 2021년 여름, 구단이 선수를 방출하는 모양새로 끝났다. 하지만 푸홀스는 "그저 이곳에 돌아와서 기쁘다. 2년 전 일은 의식하지 않는다. 그건 단지 비즈니스"라고 했다. 푸홀스는 에인절스 캠프에서 금주 인스트럭터 역할을 하고, 시즌 중에는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유망주를 도울 예정이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원하는 어떤 것도 도울 의지가 있다고도 전했다. 선수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일을 하길 바라기도 했다. 에인절스 간판이자 통산 세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현역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트라웃은 자신이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었던 시절부터 도움을 준 푸홀스를 반겼다. 트라웃은 "많은 것을 겪은 푸홀스는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해줄 수 있다. 통찰력도 깊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많이 겪은 그이기에 그와 얘기하는 게 좋다. 나도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고, 그런 베테랑과 함께할 수 있었던 나는 행운아다"라고 했다. 푸홀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나선 지난해 24홈런을 치며 통산 700홈런(703개) 고지를 밟았다. 모든 것을 이룬 그는 현재 은퇴 뒤의 삶을 즐기고 있다. 지난 11일 슈퍼볼을 관전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셀러브리티 게임도 참가했다.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코칭 스태프는 아직 소화할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더 운신의 폭이 넓은 특별 어시스턴트를 맡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 내 직업은 프로 경력 초기 나를 도와주었던 베테랑들이 했던 것과 비슷하다. 젊은 선수들이 슈퍼스타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도 "선수들에게 알버트(푸홀스)를 잘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젊은 선수들이 야구에 관해서 묻기에) 그보다 더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라며 반겼다. 안희수 기자 2023.02.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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