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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골퍼 비하 가장 큰 복수...이정은6 US오픈 우승

골프 공에 그려진 빨간색 6이라는 숫자가 유달리 빛났다. ‘럭키식스’, ‘핫식스’라는 별명의 이정은6이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 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역전 우승했다. 유소연, 렉시 톰슨, 엔젤 인이 4언더파 공동 2위다. 한국인으로서는 열 번째 US오픈 우승이다. 여자 골프 최강국인 한국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13), 전인지(2015), 박성현(2017)이 US오픈에서 우승했다. LPGA 투어 신인 이정은6은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이정은은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받고 신인왕 경쟁에서 사실상 1위를 확정했다. 대회 직전 미국에서 터진 한국여자 골퍼, 특히 이름에 숫자를 쓰는 이정은6에 대한 비하 논란 속에 얻은 우승이라 더 의미가 크다. 선두에 2타 차 6위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6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10번 홀에서 아이언샷이 그린을 맞고 튕겨 나가 버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딱딱하고 빠르고, 경사가 심한 포대 그린이어서 파 세이브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정은6은 면도날처럼 정교한 칩샷을 했다. 공은 핀 가운데에 맞고 홀 옆에 멈춰서 파세이브를 했다. 이어진 파 3인 11번 홀은 이 골프장에서 가장 어려운 홀이다. 약 4m 정도의 높은 곳에 그린이 자리 잡고 있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봤을 때 그린의 앞과 왼쪽이 높아 공을 세우기 어렵다. 왼쪽에는 3.3m 깊이, 오른쪽에는 2.1m 깊이의 벙커가 있다. 그린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벙커에 빠졌다가는 벙커에서 벙커로 오가는 ‘온탕 냉탕’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핀은 왼쪽 구석에 있었다. 이정은의 티샷은 약간 당긴 듯했다. 그린을 벗어나면 3m가 넘는 벙커에 빠진다. 운이 좋았다. 공은 그린 프린지에 맞고 속도가 줄었고 홀 쪽으로 굴러 내려왔다. 이정은6은 2.5m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기세가 오른 이정은은 다음 홀에서도 벙커 바로 뒤에 있는 핀을 공략해 버디를 잡아냈다. 파 5인 15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3타 차 선두로 올라섰다. 사자의 입이라는 별명이 붙은 16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정은은 시상식장에서 "마지막에 긴장해서 보기 2개를 했다. 그러나 전반 샷감이 좋아 점수를 줄여놔 우승할 수 있었다. 첫 홀에서 보기를 했는데 마무리를 잘해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첫 홀 보기를 한 것이 오히려 도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또 "이전에 우승한 그 어떤 대회와도 느낌이 다르다. 그동안 골프를 한 게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통역을 하는 매니저도 울음을 참지 못했다. 박성현이 1언더파 공동 12위, 박인비와 김세영, 고진영이 이븐파 공동 16위를 기록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대회 직전 터진 한국 여자 골퍼 비하 발언으로 뜨거웠다.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인 행크 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PGA투어 라디오에서 US여자오픈에 관한 전망을 얘기하면서 “US여자오픈에 베팅한다면 한국인에 걸겠다.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LPGA 투어에 여섯 명 정도?”라고 했다가 “아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씨다. 성은 말할 수 있더라도 이름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함께 방송한 스티브 존슨은 “(한국 여자골퍼들은) 이름이 똑같아서 이름에 번호를 붙이기도 한다. 이씨가 많아서 1번, 2번, 3번식으로 번호를 붙인다. 그 중 한 명이 리더보드에 올라왔고 이름이 이씨 6번이었다”고 했다. 미셸 위 등이 인종, 여성 비하 발언이라 반발했고, 헤이니는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징계를 받을 만 하다”고 했다. 행크 헤이니의 발언은 이름에 6자를 붙이는 이정은6이 주된 타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정은6은 우승으로 가장 멋진 복수를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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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골퍼 비하? 이정은6, US오픈 우승경쟁 돌입...2타 차 6위

이정은6이 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 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벌어진 US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로 7언더파 선두 셀린 부티에, 류유에 2타 차 6위다. 유소연이 3언더파 공동 9위다. 선두권 선수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 높다. 한국의 박성현과 김세영, 고진영도 역전 가시권인 2언더파에 모여 있다. 3라운드에서 고진영은 2타를 줄였고, 박성현은 이븐파였으며 김세영은 한 타를 잃었다. 이정은(5)과 최운정은 이븐파 공동 22위다. 박인비는 4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35위로 밀렸다. 이번 US여자오픈은 대회 직전 터진 한국 여자 골퍼 비하 발언으로 뜨거웠다. 타이거 우즈의 전 코치인 행크헤이니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PGA투어 라디오에서 US여자오픈에 관한 전망을 얘기하면서 “나는 한국인의 우승을 예상하겠다.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다. LPGA 투어에 여섯 명 정도?”라고 했다가 “아니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씨다. 성은 말할 수 있더라도 이름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함께 방송한 스티브 존슨은 “(한국인들은) 이름이 똑같아서 이름에 번호를 붙이기도 한다. 이씨가 많아서 1번, 2번 3번 식으로 번호를 붙인다. 그중 한 명이 리더보드에 올라왔고 이름이 이씨 6번이었다”고 했다. 미셸 위 등이 인종, 여성 비하 발언이라 반발했고, 헤이니는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징계를 받을 만하다”고 했다. 행크 헤이니의발언은 이름에 6자를 붙이는 이정은6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이정은6은 마치 복수를 하려는 듯 멋진 경기를 하고 있다. 이정은은 3라운드에서 통계상 롱게임은 거의 완벽했다. 페어웨이를 놓친 홀은 하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55야드였다. 그린 적중률은 94%였다. 그러나 점수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다. 그린에서 퍼트가 33개로 좀 많았다. 짧은 퍼트를 몇 차례 놓쳤다. 이정은은 "전반에는 버디 찬스가 많았지만 퍼트가 안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에 버디 2개로 마무리해서 만족한다. 샷감은 처음에는 좋았지만 후반 긴장하면서 리듬이 빨라졌다. 두 타 차이는 특히 이 대회에서는 뒤집을 수 있는 차이"라고 JTBC골프에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6.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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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디 오픈 챔피언십 3언더파…매킬로이는 6언더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17일(한국시간) 영국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파72)에서 개막한 제143회 디 오픈 챔피언십(이하 디 오픈) 첫날 3언더파로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의 1라운드 동반 플레이어는 앙헬 카브레라(45·아르헨티나·4오버파)와 헨릭 스텐손(38·스웨덴·이븐파)이었다.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의 출발을 불안했다. 첫 두 홀을 보기로 시작했다. 1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리며 3온 2퍼트 보기를, 2번 홀(파4)에서는 3퍼트로 다시 보기를 했다. "그는 아직 경쟁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우즈의 전 코치였던 행크 헤이니(미국)의 악담이 들리는 듯 했다. 그래도 우즈는 우즈였다. 5번 홀(파5)에서 한 타를 줄인 뒤 10번 홀까지 지루한 파 세이브를 펼치다가 11, 12, 13번 홀에서 3연속 줄버디를 쏟아내며 반등했다. 14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15, 16번 홀에서 다시 2연속 버디가 터지면서 3언더파 공동 8위권으로 치솟았다. 첫날 현지 도박사들의 예상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우승확률 12대1로 가장 높게 평가받았던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가 6언더파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경기를 마친 김형성(34·현대차)과 최경주(44·SK텔레콤)는 나란히 이븐파 중위권으로 출발했다. 2015년까지 출전권을 이미 얻은 톰 왓슨(64·미국)은 1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필 미켈슨(44·미국)은 오후 조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J골프가 대회 2라운드를 18일 오후 5시부터, 19일 3라운드는 오후 6시, 20일 최종 4라운드는 오후 7시부터 생중계한다. 리버풀=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4.07.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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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노 “우즈, 강력한 페이드 샷 타격법 배워야”

"타이거는 강력한 페이드 샷 타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13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PGA투어(29승) 및 시니어투어(29승)에서 통산 58승을 기록한 '대선배' 리 트레비노(70·미국)가 '우즈에게 도움을 손길(레슨)을 주겠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즐거운 멕시코인'이란 애칭을 갖고 있는 트레비노는 우즈의 절친한 이웃사촌인 마크 오메라(미국)를 통해 우즈에게 전화를 걸라는 메시지를 보냈다.특히 우즈가 최근 2주 연속 출전한 PGA투어에서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둔 뒤 끝이라 주목되고 있다. 우즈는 지난 4일 끝난 퀘일할로챔피언십에서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했지만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이어진 지난주 제5의 메이저대회인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산탄총 같은 드라이브 샷' 때문에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고 말았다. 이 때문에 마지막날 우즈의 '빨간색 공포'가 사라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트레비노는 "우즈가 강력한 페이드 샷 구사법을 익히면 절대 패하는 법이 없을 것이다. 그는 전혀 손해 볼 것이 없으니 그냥 나에게 전화만 하면 된다"고 사뭇 진지한 입장이다. 우즈와 그이 스윙 코치 행크 헤이니의 열혈 팬인 트레비노는 자신이 세계 랭킹 1위 선수의 드라이브 샷 정확도를 단 한 번 레슨으로 향상시켜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과연 우즈가 이 제안에 응할지 관심거리다. 최창호기자 사진=PGA 공식 홈페이지 2009.05.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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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오메라 “우즈 스윙 더욱 강해졌다”

"사람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우즈에게서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39골프황제&#39 타이거 우즈(미국)와 절친한 이웃 사촌인 마크 오메라(52·미국·PGA투어 통산 16승)가 최근 우즈의 연습 스윙을 목격한 뒤 던진 말이다.PGA 시니어 투어에서 뛰고 있는 오메라는 현재 우즈의 스윙 코치인 행크 헤이니를 소개시켜 준 주인공. 한 스승을 두고 우즈와 동문수학 하는 사이다.USA투데이는 12일(한국시간) 지난해 6월 무릎수술 이후 올 시즌 조기복귀를 앞두고 있는 우즈와 관련해 "그의 스윙이 더욱 강해진 것 같다"는 오메라의 목격담을 소개했다. 오메라는 "내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내가 우즈에 대해 내린 판단은 대부분 옳았던 것 같다"며 "우즈는 지난달 이미 쇼트 아이언 샷과 풀스윙 연습을 시작했는데 예전보다 스윙의 안정감이 더욱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즈는 수영장과 헬스장, 그리고 골프 코스에서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가 다시 투어 무대로 돌아온다면 앞으로 3년 동안 우즈에게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이같은 평가에 대해 우즈는 "다리가 전보다 더 강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인대를 치유하고 있는데 속도가 빠를 뿐이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그는 "현재 스윙의 안정성이 아주 뛰어나다는 느낌이다. 어디에서나 미끄러지는 법이 없다. 과거의 문제가 해결돼 더 이상의 문제는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최창호기자 2009.01.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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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송희, LPGA 직행 티켓 딴 ‘꿈송이’

‘여자축구 선수를 꿈꾸다가 지금은 LPGA투어에 선 루키….’서울 동작구 사당동 집 근처 담벼락을 친구 삼아 공(축구)을 차던 소녀에서 공인 2단의 태권도 실력까지 겸비한 19세의 옛된 김송희(휠라코리아). 그는 이제 LPGA투어에서 생애 첫승을 꿈꾸고 있다.일간스포츠(IS)는 지난주까지 연재를 마친 ‘행크 헤이니& 장석기 교수의 하이 타이거’의 골프 레슨 칼럼의 후속편으로 매주 금요일자에 ‘LPGA 루키 김송희의 다이어트 골프’를 싣는다.그는 이 코너를 통해 루키로서 LPGA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터득한 골프스윙의 기술적인 테크닉을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그가 한국에서 국가대표를 마치고 2006년 곧장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 도전. 시즌 5승과 함께 상금랭킹 1위로 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한 숨은 뒷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무엇보다 ‘다이어트 골프’는 아마추어 골퍼의 군더더기 스윙을 해결하고 스코어를 줄여주겠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타이틀이다. 김송희가 이 코너를 위해 자신의 소개글을 직접 적어 보내왔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초등 5학년때 골프와 첫인연, 축구선수 꿈꾸던 ‘태권소녀’“너. 재미교포냐?”“아뇨. 순수 한국 토종인데요.”올 시즌 들어 많이 들은 질문이고 답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생전 이름도 듣지 못한 어린 골퍼가 지난해 LPGA의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5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상금랭킹 1위로 LPGA투어 풀시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1년 반 전만 해도 난 그저 미국 무대에 대한 꿈을 가진. 그저 가능성 있는 골퍼였을 뿐이었다. 생각해보면 그저 재미없고 지루한 운동이었던 골프가 지금은 내 인생의 전부가 됐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나와 골프의 첫 인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맺어졌다. 아빠의 손에 이끌려 우연히 끌려간 연습장에서 처음으로 쥔 클럽은 그저 막대기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그때에는 또래 남자애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검정띠를 두를 만큼 태권도를 열심히 했을 정도로 활발하고 격한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가만히 서서 막대기를 휘두르는 운동이 적성에 맞을리 없었다. 덕분에 처음 몇 번만 아빠와 같이 가고 클럽을 잠시 놓았었다.골프를 다시 시작한 것은 6학년에 올라간 얼마 후였다. 결정적인 계기는 엄마의 태권도 반대 때문이었다. 여자애이기 때문에 선머슴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는 딸이 못내 못마땅하셨는지. 골프를 할 것을 적극 권유하셨다. 보통 아빠의 손에 이끌려 골프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나의 경우는 정반대인 것이다.그렇게 골프를 본격적인 시작을 한 후. 6학년 말쯤에 처음으로 대회라는 것을 나가게 됐다. 서울시장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처음 대회에 나간 나는 룰도 제대로 모르는 ‘초짜’였다. 드롭 룰을 몰라서 첫 대회부터 벌타를 먹어야 했다. 아직 끝나려면 몇 홀이 남았는데. 그때 이미 100개가 넘는 타수였다. 옆에서 같이 플레이하던 친구들이 보기에 안쓰러웠는지 사정을 해도 경기위원님은 가차없이 벌타를 주었고. 그때 골프라는 운동의 무서움을 알게 됐다.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취미로만 생각한 골프였는데. 이 대회를 꼴찌로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문여중의 조호 감독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졸업 후 서문여중으로 오지 않겠느냐고 말이다.선수로 키울 생각이 없으셨던 부모님께서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골프를 하면서 공부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나를 서문여중으로 보내셨다. 본격적인 골프 선수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골프 선수로서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중학교에 올라가기 직전의 동계 훈련 때였다. 몇 개 나가지 않은 대회에서 다른 아이들의 실력을 보게 된 나는 어린 마음에 지기 싫어하는 오기가 발동했다. 그러고는 베트남으로 동계 훈련이라는 것을 갔는데 그때 처음으로 70대 타수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발전을 보였다.그렇게 차츰 실력을 쌓다가 중고연맹 대회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결국 태극마크까지 달게 됐다. 원래 계획대로였으면 2006년 아시안 게임까지는 출전을 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2005년 중반. 아빠와 미국 진출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고 ‘미국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몰라도. 그게 아니라면 일찍 가는 것도 좋겠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봐도 큰 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우여곡절 끝에 그렇게 미국 무대에 들어선 나는 첫해에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에 올라 꿈에 그리던 LPGA투어에 입성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미국에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게 되면 어떤 모습이 돼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안고 집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그러나 내 꿈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박세리 선배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는 것이 내 꿈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지금까지 내가 골프를 통해 배운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감이다. 골프스윙의 가장 좋은 결과는 바로 ‘자신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레슨과 이야기에서 일간스포츠(IS) 독자 여러분께서 골프에 대한 지식과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최창호 기자 2007.04.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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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장석기의 하이!타이거] 힐 샷의 원인과 치료

지난주에는 볼이 클럽 페이스의 앞부분인 토에 맞는 원인과 대처 방법에 대해 얘기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미스 샷도 있는 법. 즉 클럽 페이스의 안쪽 힐 부분에 맞아 날아가는 힐 샷이 그것이다. 이 샷은 볼이 경미한 페이드성 구질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간혹 볼이 상당히 똑바로 날아가는 것처럼 느껴져 아마추어 골퍼들은 힐 샷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그러나 힐 샷은 볼의 비행거리가 대단히 짧다는 점이다. 우드 샷일 때는 그래도 괜찮은 미스 샷이 된다. 하지만 아이언 샷 때 힐 샷으로 이어지면 치명적인 ‘생크(Shank·볼이 클럽 헤드와 샤프트가 연결되는 호젤의 인접 부분에 맞는 샷)’의 결과를 낳는다. 골프에서 가장 ‘해악적인 샷’으로 타깃의 오른쪽 20~30도 방향으로 급격하게 휘어져서 날아가고 만다.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다. 훅을 내는 습관이 있으면서 스윙 플레인이 너무 플랫하면 힐에 맞을 공산이 크다. 슬라이스 스윙 때도 야기될 수 있다. 아웃사이드 인의 스윙 궤도에서는 토보다 힐이 먼저 볼과 접촉하기 때문이다.또 볼에 너무 가깝게 서서 자세를 취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다음 두 가지를 체크해야 한다. 백스윙에서 클럽을 너무 목표선 안쪽으로 가져갖다가 다운스윙에서는 목표선 바깥쪽으로 던져버리는 잘못된 스윙 궤도다. 클럽 헤드가 처럼 어드레스 때보다 몸으로부터 더 멀리 스윙되면서 임팩트 때 힐이 볼에 가까워져 타격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와 같이 테이크백 때 클럽을 좀더 똑바로 ‘뒤로-위로’ 스윙하면서 클럽 헤드를 몸 앞에 유지하게 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다운스윙에서 상체가 볼을 향해 떨어지는 ‘디핑(Dipping)’ 현상이다. 특히 임팩트 존을 지날 때 머리축이 아래쪽으로 떨어지게 되면 힐 샷이 될 확률이 높다. 머리축이 ‘위-아래’로 움직이게 되면 많은 문제를 낳는다. 문제 해결 방법은 처럼 머리를 고정하는 것이다. 이해가 잘 됐는지 모르겠다. 실은 이번주 칼럼이 이 코너의 마지막 글이다. 지난 13개월여 동안 ‘하이 타이거’의 골프레슨 칼럼을 애독해 주신 독자 여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행크 헤이니 골프 랜치(스쿨)’의 한국인 유일의 수석코치로서 그의 스윙이론을 최대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퍼팅 등 쇼트게임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실전 쇼트게임’ 편을 소개하고 싶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성원에 감사드린다. 2007.04.04 09:29
스포츠일반

니클로스, 선수생명 줄어든 것은 가파른 스윙때문

세계 골프 역사에서 가장 불후의 기록을 꼽는다면 ‘황금곰’ 잭 니클로스(67·미국)의 메이저대회 18승이다.니클로스는 PGA투어에서 통산 62승을 기록했으며 메이저대회 18승 가운데서도 ‘꿈의 그린재킷’을 무려 6차례나 입었다. 때문에 지금까지 그의 스윙을 의심했던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그런데 최근 미국의 유명한 피지컬 테라피스트(물리치료사)로 명성을 얻고 있는 크리스 맥웨터가 “그의 스윙이 가파르지 않고 조금만 더 평탄했으면 선수 생명이 더 길었을 것”이라고 주장해 이목을 이끌고 있다.맥웨터는 ‘골프 피트니스와 부상’이라는 한 강의에서 “내 얘기는 니클로스의 스윙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누가 감히 그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의 스윙은 잘못된 곳이 없다. 하지만 그의 스윙 때문에 선수 생명이 짧아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니클로스의 스윙은 가파르게 흐르는 구조였으며. 그것은 평탄한 스윙을 갖고 있었던 벤 호건과는 반대였다”며 “평탄한 스윙면이 골퍼들을 부상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며. 전에 부상을 입은 골퍼들도 다시 코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물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퍼와 그들의 스윙에 대한 얘기는 오늘날의 가장 위대한 골퍼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타이거 우즈의 스윙은 어떠한 종류의 것일까. 그는 “우즈의 스윙도 점점 평탄해지고 있다. 스윙 코치인 행크 헤이니가 그를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해 100라운드 정도의 골프를 치고 핸디캡 2.3의 스크래치 골퍼인 맥웨터는 “나는 골프 교습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골프를 하다 부상을 입은 적이 있다면 그것은 대부분 가파른 스윙구조에서 비롯된다며 평탄한 스윙으로 바꾸어 보라”고 권했다. 최창호 기자 2007.04.03 11:05
스포츠일반

우즈·헤이니 “우린 최고의 찰떡궁합”

‘우즈와 헤이니는 최고의 동반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의 성공이 계속되면서 가장 크게 안도의 숨을 내쉬는 사람은 누구일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의 스윙 코치인 행크 헤이니(52·미국)다. 그는 1년에 최소 100일은 우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다.15일(한국시간) 더글로브앤드메일닷컴에 따르면 비록 우즈의 연승행진이 7연승에서 그치고 말았지만 세계랭킹 1위의 우즈는 최근 1년 동안 참가한 16개 대회에서 9승을 거뒀으며. 준우승 2차례를 기록하는 성공적인 투어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그같은 결실은 3년전 우즈와 헤이니의 만남에서 싹텄다고 전했다. 이는 두 사람이 만난 이후로 우즈가 구축해 온 스윙의 변화가 이제 안정적인 궤도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그 변화는 쉽지가 않다. 그들이 함께하고 나서 초반부에 새로운 스윙으로 즉각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자 일부 팬들이나 해설가. 그리고 심지어 라이벌 스윙 코치들로부터 심각한 비판에 직면해야 했기 때문. 특히 우즈가 그의 첫 스승 부치 하먼을 떠나자 많은 비난여론이 일기도 했다.헤이니의 마음고생도 컸다. 그는 자신의 명성이 어중간했을 때 이전의 스승 부치 하먼이 우즈에게 가르쳐준 기술에 손을 댄 것은 실수였다는 비판을 받았다.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우즈는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거 10년 동안 골프계를 지배했던 때와 똑같이 대회 우승을 휩쓸고 있다. 이는 헤이니에게 있어선 큰 안도감이 되고 있다.헤이니는 최근 ‘이제는 편안하게 숨을 쉬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어떤 말도 그 안도감을 표현하기에는 크게 모자랄 것”이라며 “사람들은 우즈의 플레이가 기대한 만큼 잘 풀리질 않으면 모든 책임을 그에게 덮어씌웠고. 또 나에게도 덮어씌웠다”고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그는 우즈가 좀더 대칭적 스윙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그 결과는 거리의 증대로 나타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가 20야드 이상 늘어났다. 헤이니는 “이제 스윙의 분해 조립은 거의 완료되었다. 하지만 우즈는 기량 향상의 길에 끝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항상 친구처럼 묵묵히 우즈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헤이니. 그리고 계속해서 변해야 살아남다고 생각하는 우즈. 두 사람의 찰떡궁합이 앞으로 PGA투어에서 어떤 기록을 양산해낼지 주목된다. 최창호 기자 2007.03.15 11:11
스포츠일반

타이거 우즈의 치밀한 준비성을 배워라

PGA투어에서 8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 그의 경기력의 가장 큰 비결은 무엇일까. 우즈의 스윙코치인 행크 헤이니는 “그는 가능한 모든 각도를 연구하여 토너먼트에서 코스의 특성에 대해 놓치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치밀한 준비성”에 있다고 말한다. 주말 골퍼들은 우즈처럼 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체크한 뒤 플레이할 수는 없겠지만 다음 두 가지만이라도 실천한다면 최소 3~4타는 줄일 수 있다.◇볼을 보내야 할 곳과 보내지 말아야 할 곳=우즈는 어느 곳으로 볼을 보내야 하는지. 또 보내면 안 되는지. 어디에서 틀림없이 실수를 범할 것이며. 기복의 변화가 가장 심한 곳은 어디인지를 중심으로 코스를 살펴본다.물론 우즈처럼 본인의 의지대로 샷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주말 골퍼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그러나 우즈 팁의 핵심은 ‘트러블 샷’에 봉착하는 상황을 아예 피해가는 것이다. 최상의 샷을 해야만 그린 앞에 있는 커다란 벙커를 넘길 수 있거나 워터해저드 등의 장애물이 있을 경우 아예 짧게 친다. ‘호기’를 부리면 끊어가는 것을 체질적으로 거부하는 골퍼들의 적지 않지만 이는 스코어를 순식간에 까먹는 행위다.◇핀 위치에 따른 그린 입구를 찾아라=샷에 영향을 주는 바람의 변화. 티와 핀의 위치에 따라 티 오프 때 사용할 클럽을 고르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우즈는 핀 위치에 따른 그린 입구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날의 핀 위치에서 페어웨이 어떤 면이 최고의 각도를 선사할지를 파악하는 관찰. 즉 핀의 위치에서 거꾸로 페어웨이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 자주 플레이하는 코스의 경우에는 다음 라운드를 위해 자신만의 야데지 북을 만드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특히 그린의 기울기 등을 체크해 놓게 되면 다음 플레이 때는 더욱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최창호 기자 2007.02.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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