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8건
연예일반

[RE스타] 허성태를 두고 악역을 논하지 마라 ③

대한민국에서 악역 연기 하나만큼은 이 배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살아 숨 쉬는 캐릭터 그 자체다.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대중을 순식간에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올해로 데뷔 11년 차가 된 허성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허성태는 첫 주연작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에서 유사 이래 최악의 사기 범죄자 노상천 역을 맡아 그야먈로 열연을 펼쳤다.지난 1월 첫 공개된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허성태는 ‘미끼’ 제작발표회 당시 “대본을 보자마자 감독님께 ‘악역의 종합백과사전을 쓰고 싶다’고 했다”며 “나는 데뷔 11년 차인데 장근석은 30년 차다. 늘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배우들과 비교하자면 부족해 보일 수도 있는 연차지만,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배우들 중에선 단연 최고라 말하고 싶다. 그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인정하는 악역 장인이기 때문이다. 허성태가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된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1977년생인 그는 SBS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잘 다니던 대기업을 과감히 때려치웠다. 그 뒤로 작은 배역으로만 60여 편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2016년 영화 ‘밀정’에서 송강호에게 뺨을 맞는 강렬한 장면을 남기며 상업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를 만났다. 허성태는 조선족이자 독사파 두목 안성태로 분해 짧은 분량임에도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장첸(윤계상)과의 대면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유발함과 동시에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외에도 ‘창궐’(2018), ‘말모이’(2019), ‘신의 한 수: 귀수편’, ‘히트맨’(2020), JTBC 드라마 ‘괴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대중과 만나왔다. 허성태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부터다. 극 중 조직으로부터 쫓기고 있는 조직폭력배 장덕수 역을 맡았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 중의 악질이다. 허성태는 이런 장덕수를 맛깔나게 그려냈다. 실제 조폭 같은 행동과 건들거리는 말투로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한미녀 역의 김주령과 묘한 티키타카를 이루며 재미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오징어 게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이후에는 모든 대본이 다 그에게 간 듯했다. 허성태는 지난해에만 총 8작품에 출연, 그야말로 소처럼 일했다. KBS2 ‘붉은 단심’부터, JTBC ‘인사이더’, tvN ‘아다마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디즈니+ ‘카지노’, 영화 ‘헌트’ 등 출연작마다 히트를 쳤다. ‘흥행작엔 허성태가 꼭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한 번씩은 꼭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가장 잘 입증한 사람이 바로 허성태가 아닐까. 허성태는 데뷔 이후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 몇 년이 지난 뒤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고 ‘오징어 게임’이라는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이후에도 자신의 연기를 갈고닦으며 악역 배우로 자리 잡은 허성태. 파트2 공개를 앞둔 ‘미끼’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까. ‘미끼’ 제작진이 파트2에서 한층 강력해진 악당들의 연기와 반전 전개를 예고한 가운데, 허성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6 06:00
무비위크

'스텔라' 허성태, 카리스마 스틸 공개…감독 "오차 없이 완벽"

허성태 표 코미디는 어떨까. 배우 허성태가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영화 '스텔라(권수경 감독)'에서 자비 없는 ‘서사장’ 역을 맡아 독보적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6일 개봉 예정인 '스텔라'는 옵션은 없지만 사연은 많은 최대 시속 50km의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 허성태가 연기한 서사장은 차량담보업계의 거물로, 빌린 돈을 갚지 않는 놈들에겐 자비 없이 살벌한 모습을 보이는 냉정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슈퍼카를 가지고 사라진 주인공 영배(손호준)와 동식(이규형)을 쫓아 추격전을 벌이며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 속 허성태는 강렬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는 이를 압도하는 눈빛과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서사장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그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허성태는 영화 '범죄도시', '신의 한 수: 귀수편', JTBC '괴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쿠팡 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2'에서의 파격적인 반전 매력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캐릭터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한계 없는 매력을 선보여왔다. 참여하는 작품마다 탄탄한 무게감과 특유의 보이스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영화 '스텔라'에서도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살벌한 추격전을 완성시켰다. 연출을 맡은 권수경 감독은 허성태에 대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서사장 배역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전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8 08:24
연예

허성태, 소속사 한아름컴퍼니와 재계약.."10년 신뢰"

배우 허성태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소속사 한아름컴퍼니가 4일 밝혔다. 한아름컴퍼니 관계자는 “허성태가 한아름컴퍼니와 전속계약 기간이 상당 기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한아름컴퍼니에 대한 믿음과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먼저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아름컴퍼니 박기정 대표는 “허성태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허성태의 매니지먼트 업무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라고 덧붙였다. 허성태는 지난해 JTBC 드라마 ‘괴물’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를 통해 브라운관과 OTT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의 연기를 선보였다. 2022년 상반기 방송예정인 KBS 2TV 드라마 ‘붉은 단심’을 필두로 영화 ‘소년들’ ‘야행’ ‘헌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4 07:55
연예

허성태 '고스트하우스' 데뷔 첫 단독 MC 출격

허성태가 예능 MC로 나선다. 허성태 소속사 측은 5일 "허성태가 '고스트 하우스' MC로 등장한다"고 밝혔다. '고스트 하우스'는 디스커버리 네트윅스의 PARANORMAL LOCKDOWN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초자연적 현상을 확인하고 유사한 국내외 다양한 괴담을 이야기하는 호러 토크 예능이다. 자타공인 연기 괴물 허성태의 흡입력 있는 목소리와 해외의 괴담이 만나 어떤 스토리텔링을 이끌어낼 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허성태의 예능 MC 나들이는 데뷔 이래 처음. 허성태는 "평소 초자연 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어, 관련 영상을 찾아보곤 했었다. 그래서 이번 섭외 연락을 받고 너무나 반가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 혼자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게스트 분들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프로그램이 진행돼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게스트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영화·드라마를 통해 쎈 이미지를 보여드렸는데, 이번 ‘고스트 하우스’를 통해서는 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저의 진행하는 모습을 TV로 본다고 생각하니, 쑥스럽지만,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스트 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송된다. 조연경 기자 2021.07.05 17:09
무비위크

허성태, 광고야 영화야…카리스마 넘치는 1인 2역

배우 허성태가 남다른 카리스마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광고에 출연했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괴물’에서 이창진 역으로 출연해 독보적인 아우라를 내뿜은 바 있는 허성태. 이번 광고에서 1인 2역으로 열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시네마틱 광고 촬영은 허성태에게 꼭 맞는 옷과 같았으며, 고퀄리티 애드립과 대사 한마디도 허투루 흘려 보내지 않는 촘촘한 표현력에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이 이어졌다는 후문. 특히 현장 스태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프로다운 면모가 눈에 띄었다고. 해당 브랜드 측은 “연기자의 삶에 대한 허성태 배우의 진정성과 뛰어난 연기력이 상품의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하는 데 더없이 적합했다”며 그를 모델로 발탁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콘텐츠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시네마틱 광고 촬영을 진행했는데 모델의 열연에 결과물도 매우 만족스럽게 나왔다. 많은 소비자가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28 10:09
연예

[인터뷰③] 김신록 "유능한 도시인 꿈꾸며 20년 장롱면허→운전연수"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올해로 데뷔 17년째다. 데뷔 초와 지금의 신념을 비교한다면. "데뷔 초엔 작품을 정말 많이 하고 싶었다. 연기하고 싶다는 열망이 많았다. 지금은 스스로 연기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질문을 계속하면서 배우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작을 하는 편은 아닌데 꾸준하게 해 오는 편이었다. 사실 중간에 지치기도 했는데 그 안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질문을 던지고 가져가려고 했던 것 같다. '연기는 뭐지' '배우가 뭘까'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해나간 느낌이다."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다음 찍고 있는 작품들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그리고 연극은 무대에서 가짜를 하면서 그걸 진짜로 믿게 만드는 일이었다. 담배를 피우거나 운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진짜로 내가 못해도 됐었는데 매체는 담배를 피우면 진짜 같아야 하고 자동차도 진짜 운전을 해야 하더라. 많은 것들을 실제로 해야 하는데 난 현대 도시인으로서 무능하더라. 그것들을 실제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단계다. 20년 장롱면허인데 운전 연수를 하기로 했고 담배 피우는 신도 요청하는 분들이 있어서 비타민 담배를 사서 연구를 해보려고 한다. 자전거와 수영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신록에게 연극이란. "최근에 연극 '마우스피스'란 작품을 하면서 모든 가짜 속 진짜를 길러내는 힘이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물리적인 실제를 짚고 허구적인 것으로 비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재밌는 건 경험을 통해 그런 답들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의 답은 뭘까 또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작품을 하면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배우로서 목표는.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이 순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잘 밟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가 있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다. 잘 질문하고 답하고 연쇄적으로 해내고 싶다." -사람 김신록으로서의 목표는. "올해 만으로 마흔이 됐다. 좀 더 성숙한 사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30대 때 내 모습이 썩 마음이 들었다. 괜찮다, 멋있다,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작년, 올해가 되면서 내 모습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 30대 때 내 모습을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 모습이 실제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지난 답을 반복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그 시절을 지나왔는데 그 시절에 머무른 느낌이다. 그래서 새롭게 움직이고 싶다. 현재의 나에 대해 말하기, 나의 현재적인 됨됨이 같은 것들을 잘 만들어가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1:01
연예

[인터뷰②] 김신록 "'괴물' 통해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 생겨"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지화와의 싱크로율은. "애써서 그 인물을 구축하지 않고 내 쪽으로 많이 끌고 와서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심플하고, 하려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사로운 감정 같은 걸 멀리하고 본질에 집중하려고 하는 면들이 있었다. 지화와 68% 정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보다 훨씬 (지화가) 참을성이 있고 좀 더 의연한 것 같다. 그 점이 다른 지점이었다. 본받고 싶고 연기하면서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괴물'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tvN 드라마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데뷔 첫 소속사가 생겼다. "매체에 확 뛰어들어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해봐야 할까, 아니면 내 페이스대로 연극을 하면서 가끔 들어오는 매체 작품을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괴물'을 하면서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내가 제안을 얼마나 수용하고 연극 쪽에 할애할지 그런 부분이 좀 헷갈리더라. 제안이 들어온 작품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거절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 회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만났다. 현재 조절해가며 다음을 준비 중이다." -그간 소속사가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많은 소속사와 미팅을 했는데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 소속사가 뭐하는 곳인지, 매니저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늘 고사했었는데 '괴물'을 찍는 과정에서 소속사의 필요 이유가 좀 더 선명해졌다. 혼자 해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매체란 분야에 들어와 보니 이 분야를 너무 몰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소속사다."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극 연기보다 더 찰나의 감정과 순간이 중요한 것 같다. 연극에선 불문율처럼 감정에 대해 잘 언급하지 않는다. 어떤 액션을 취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지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연극은 두 시간 안에 굵직한 일들을 해나가는 구조가 중요한 매체다. 드라마는 60분짜리가 16개나 된다. 시청자는 두 달 넘게 해당 작품을 지켜본다. 그 구조를 한눈에 보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보기 때문에 전체를 추진해나가는 구조다. 순간순간의 감정과 표현, 눈빛 같은 것들을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순간순간과 일상이 맞닿은 것 같다. 전체를 잘 못 챙겨보더라도 그 순간 누군가를 만났을 때 경험하는 것처럼 그 사람의 눈빛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되는 것 같다. 찰나의 순간들, 반짝이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연극과의 시간성 역시 다르다. 난 템포가 빠른 사람인데 (드라마를 통해) 그걸 유예시켜서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6
연예

[인터뷰①] 김신록 "'괴물' 반응에 가족들 '경사 났다' 좋아해"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종영 소감은. "드라마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좀 있었는데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거란 걸 다시금 느꼈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드라마에 대한 평도 좋고, 보는 분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봤더라.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옥천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촬영장 근처에 관광객들이 오고 그랬다. 촬영 중 근처 한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신하균 선배님 옆에 제 사인을 걸어준다고 해서 정자로 이름을 쓰고 왔던 기억이 난다.(웃음)" -가족이나 지인들의 반응은. "가족들은 경사가 났다고 하고, 지인들은 굉장히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는 '범인이 누구냐'라고 묻더라."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화기애애했다. 주연분들은 너무 잘하는 베테랑 배우들이고 조연들은 연극계에서 많이 넘어와 상호 간 낯설고 긴장되기도 했지만 에너지가 높은 상태였다. 서로가 파이팅 넘치게 했던 것 같다." -신하균, 여진구, 최대훈, 허성태 등과의 호흡은. "신하균 배우는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대등하게 대해줘 정말 감사했다. 최대훈 배우는 연극판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소문이 났던 사람이다. 매체 쪽 경험이 많으니 드라마 안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호흡 조절을 잘해준 것 같다.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하더라.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허성태 배우는 지화와의 관계에 있어 입체성을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이다." -연출자 심나연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굉장히 쿨하고 감각적이다. 톤 앤 매너 조절에 능하고 연기에 대한 디테일을 지적하지 않는데 적절한 선을 잘 타도록 도와주더라. 어떤 걸 숨기거나 드러내지 않아도 너무 멌있었다. 내가 찍으면서 걱정하고 이불 킥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그런 부분이 없더라. 감독님이 다 걷어내 준 것이었다. '감독님이 날 살리셨다'라고 했다. 심미안이 있는 감독인 것 같다." -대본 자체도 좋았다고 칭찬이 끊이지 않더라. "김수진 작가님이 아주 작은 인물까지 하나하나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게 느껴졌다. 너무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작가님이 사회를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 고스란히 들어간 것 같아 더 의미가 있던 작품이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2
연예

[인터뷰] '괴물' 최대훈-김신록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배우 최대훈(40)과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각각 박정제 역과 오지화 역으로 분했다. 최대훈은 신하균(이동식)의 죽마고우였다.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면모부터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혼란에 빠진 모습까지 캐릭터의 복합한 심경을 심도 깊은 연기로 풀어내며 활약했다. 선함과 서늘한 이면 사이의 경계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내며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에 힘을 실었다. 김신록은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으로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그녀의 가장 큰 실수는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종영 소감은. 최대훈 (이하 최) "누구 하나 현장에서 작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작품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독님·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만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연약한 모습·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던 것 같다." 김신록 (이하 김) "드라마를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있었다.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최 "어머니는 내 무명생활부터 함께한 분이라 와 닿게 반응하는 건 없었고, 장모님은 나를 조금 어렵게 대한다. 양식적인 어투를 구사하고, 아내는 맛있는 걸 해준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큰 도움을 준 연출님이 있다. 원래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2~3일 전에 ''괴물'을 참 재밌게 봤다'라고 연락을 줬다." 김 "진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평도 좋고 보는 분들도 굉장히 집중해서 봐줘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다. 가족들이 경사 났다고 했다. 지인들은 연락이 와서 '범인 누구야'라고 묻더라."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김 "일단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술술 읽히면서 다음이 궁금했다. 매회 엔딩 역시 강력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대표하는 인생작이 됐다. 최 "이 작품이 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내가 특별하게 이 작품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김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최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의 모습이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 세준과 '괴물' 정제는 너무도 다른 인물이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에 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김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하균·여진구 등 배우들과의 호흡은. 최 "'괴물'에 가장 선두에 서 있던 하균이 형님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권위적이지 않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 줬다. 얼마나 많이 준비해왔는지 알 정도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토론하고 그 스타트를 끊어주니 형을 보며 자극받고 열심히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 감독님조차도 배우들의 것을 잘 끄집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제일 큰 덕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야기는 무거웠지만 실제적인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김 "신하균 선배님은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존중해줬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더라.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했다.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파트너였던 허성태 배우는 지화 역을 좀 더 입체성 있게 살려내 준 고마운 사람이다."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연출상·극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김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최 "제가 남자 조연상 후보에 올랐더라. '괴물'을 한 게 행운이고 꿈만 같고 그런데 후보까지 올라 정말 행복하다. 현실인가 맞나 싶다. 현장에 가봐야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최 "시국이 이래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번개로 마지막 방송하는 날 종방연을 같이 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떠나서 우리가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각자의 집에서 술 한 잔씩 따라놓고 아쉬워하며 마무리를 했다." 김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최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그 소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조차도 드라마를 보면 이야기에 빨려 들어야 하는데 멀어지거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때 너무 안타깝다. 전혀 다르게 보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이길,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란 소리를 듣길 바란다." 김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이 순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잘 밟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가 있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다. 잘 질문하고 잘 답하고 연쇄적으로 해내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에이스팩토리·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0 08:00
연예

[인터뷰②] '괴물' 심나연 감독 "신하균 1회 엔딩, 자신감 가진 시작점"

"'괴물'이 날 살렸다." 심나연 감독이 세 번째 메인 연출작 JTBC 금토극 '괴물'을 통해 차세대 스타 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란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신하균(이동식)의 동생 문주연(이유연)을 죽음으로 내몬 진범이 누구인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양 사람들의 심리 변화와 추리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열띤 지지를 받았다. 무엇보다 '괴물'은 여러 사건을 담아 16부작을 완성한 게 아니라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풀어나갔다는 점이 다른 작품과 달랐다. 하나의 핵심 사건 속 얽힌 인물들의 심리에 포커싱을 맞춰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했다. 이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6.0%·수도권 6.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경신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뒀다. 5월 13일에 진행되는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작품상·연출상·극본상·예술상 등을 비롯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넷플릭스로도 진출해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작품과 처음 마주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작가님이 글을 정말 잘 쓴다. 마치 한 권의 소설을 읽은 것처럼 마을의 분위기가 잘 느껴졌다. 결국은 글에서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것만 잘 구현하면 될 것 같았다. '분명 마니아층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나름의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했다."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는 연출이 인상 깊었다. "사실 타이트샷은 되도록 남발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선 신하균·여진구 배우가 연기하는 걸 잘 보이게 하려면 타이트한 샷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타이트하더라도 어떤 타이트냐에 따라 다르지 않나. 처음 시도했을 때 배우들도 잘 적응하고 해서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끝까지 시도했다." -첫 장르물 연출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장르물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장르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으니 '던져놓고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드라마 '비밀의 숲' '시그널' 등 작품들을 돌려보며 사람들이 이 작품을 좋아했던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서로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요소 때문에 더 좋아했던 것 같더라. 그래서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 -연출하면서 고민은 무엇이었나. "리얼리티로 표현할 것인가, 판타지적으로 할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 단순하게 현실적으로 표현하기엔 뻔할 수 있지 않나. 장르적인 판타지 요소를 추가했다. 작가님이 설정한 재개발에 대한 부분은 인간의 이기심과 관련이 있었다. 그래서 장소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그리고 그 안에서 경찰들이 어떻게 수사하는가는 작가님이 조사한 리얼리즘을 참고했다. 두 가지를 섞어 드라마 안 속 다른 공간을 만들었다." -장르물을 만나 물 만났다는 평을 받았다. "재밌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성실하게 하나하나 하다 보면 좋은 평가를 해주는구나!' 이런 맛을 알게 됐다. 요즘은 첫 방송 전에 10부·11부 찍을 때까지 찍는다. 열심히 찍고 붙이고 계속 연구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노력했던 부분들이 시청자분들께 좋게 평가받는 걸 보고 많은 공부가 됐다. 좋은 자극이 됐다." -여진구 배우는 한주원을 통해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여진구 배우와 작업을 했던 다른 스태프분들이나 감독님들이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고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란 얘길 하더라. 스릴러나 장르물도 잘 어울리고 멋있을 거란 얘기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좀 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로 함께 호흡을 맞춰 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유연한 배우였다. 또 다른 스릴러나 장르물을 해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신하균 배우는 말이 필요 없는 연기를 소화했다. "칭찬보다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1회 엔딩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그 신은 표정 하나로 많은 걸 얘기해줘야 하는 장면이었다. 작가님이 써놓은 한, 두 줄의 느낌을 배우가 있는 그대로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대로 표현해줘 '이 엔딩은 살았다' 싶었다. 스스로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2021.04.16 14: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