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건
IT

기로에 선 메타, 삼성전자-애플 'VR 헤드셋' 경쟁 불붙이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와 접촉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가상현실(VR) 분야 시너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 역시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2라운드를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찾아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을 만났다. 한 부회장과 노 사장은 삼성전자 연례 개발자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었다. 저커버그는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VR 기기 개발·생산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타는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사명까지 바꿨는데 주가는 연초 대비 60% 넘게 폭락했다. VR 헤드셋 점유율은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매 분기 감소해 60%대로 떨어졌다. 야심 차게 내놓은 신작도 반응이 영 시원치 않다. 메타는 지난 12일 연례 콘퍼런스 '메타 커넥트 2022'에서 헤드셋 신제품 '메타 퀘스트 프로'를 발표했다. 회사가 처음으로 선보인 하이엔드 디바이스다. 아바타의 현실감 구현을 위한 시선 추적과 자연스러운 표정 연출, 고해상도 센서 등 혁신 기능들을 담았다. 머리 위를 감싸는 스트랩이 사라져 고글처럼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그런데 가격이 아쉽다. 헤드셋·컨트롤러·스타일러스 펜·부분 광차단기·충전 독으로 구성한 패키지의 가격이 219만원에 달한다. 메타의 헤드셋을 쓰고 입장할 수 있는 가상세계 '호라이즌 월드'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뼈아프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입수한 문서를 보면 최근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이용자 수는 20만명에 그쳤다. 연말 목표치인 5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메타에게 삼성전자는 매력적인 파트너다.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경쟁력으로 다수의 이용자와 연결할 수 있으며, 한때 VR 헤드셋을 생산한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애플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VR·AR(증강현실) 헤드셋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애플 헤드셋은 2000~3000달러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한화로 3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 로그인과 결제 기능을 위해 홍채 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안경을 쓰는 이용자는 따로 렌즈를 자석으로 부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 메타와 달리 섬유와 알루미늄 재질로 보다 가볍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신 맥북에 탑재한 자체 설계 M2와 유사한 칩으로 구동하며 최대 12개의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5 07:00
생활/문화

"머리 눌림 걱정 NO" 고글형으로 진화한 VR 기기

초고속 5G가 상용화하면서 실감형 콘텐트가 주목받고 있지만, VR(가상현실) 디바이스 시장은 아직 개화하지 못했다. 부담스러운 크기와 무게 때문인데, 최근 고글처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소비자 인식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앤드루 보즈워스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 부사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VR 기기 시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리얼리티 랩 수석 과학자) 마이클 애브래시의 팀이 진행 중인 연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메타버스를 뒷받침할 신기술을 미리 만나보는 것이 흥분된다"고 말했다. 시제품 외형은 지금까지 페이스북이 선보인 VR 헤드셋 '오큘러스 퀘스트'와 완전히 다르다. 이마에서 시작해 정수리를 지나는 끈이 사라졌다. 착용이 간편하고 장시간 사용해도 머리가 눌릴 일이 없다. 고글이나 수경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기존과 비교해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해당 트윗을 본 앨빈 왕 그레이린 HTC 바이브 중국지사 대표는 "멋진 프로젝트다. 우리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과 교환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댓글을 달았다. 먼저 소형 VR 헤드셋 '바이브 플로우'를 출시한 것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HTC 바이브는 지난 14일 공개한 바이브 플로우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499달러(약 58만원)로, SK텔레콤이 국내에 독점 판매하는 2세대 오큘러스 퀘스트보다 10만원 넘게 더 비싸다. 신제품은 머리를 감싸는 스트랩이 아닌 안경테 방식을 적용했다. 무게는 189g에 불과하며, 접을 수 있어 휴대가 쉽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하며, 4GB 램과 64GB 스토리지를 장착했다. 2.1형 LCD 디스플레이 2개는 한쪽당 1600픽셀 해상도를 지원한다. 제품 중앙의 팬이 열을 식히는 '액티브 쿨링 시스템' 도입했으며, USB-C·와이파이·블루투스 5.0을 뒷받침한다. 현재 글로벌 XR(확장현실) 디바이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곳은 페이스북 자회사 오큘러스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5%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다. DPVR·HTC·피코·소니 등 경쟁사는 한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 중이지만, 향후 소형 VR 헤드셋이 쏟아지면 언제든 시장 판도는 바뀔 수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26 07:00
생활/문화

"5년 내 메타버스 전환"…페이스북 저커버그가 그린 미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5년 내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가 지금의 인터넷처럼 당연시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커버그는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에서 '창작자' '커머스'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메타버스'를 미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중에서도 '메타버스'라는 단어에 가장 많은 힘을 실었다. 저커버그는 "각 사업이 자체적으로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이런 노력은 훨씬 더 큰 목표인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일부다"며 "아바타, 디지털 개체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이 될 것이며, 이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기회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2021년 6월 기준 평균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가 19억1000만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광고 수익 의존도가 높아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페이스북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90억7700만달러(약 33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이중 광고 수익은 285억8000만달러(약 33조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사는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올 상반기 112억9300만달러(약 14조원)를 연구·개발 용도로 투입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매출의 20%에 해당한다. 페이스북이 2012년 인수한 인스타그램만큼이나 큰 성과를 거둔 것이 2014년 흡수한 가상현실(VR) 하드웨어 제조사 오큘러스다. 메타버스와 연계한 실감형 콘텐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들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VR·AR(증강현실)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3배 늘었는데, '오큘러스 퀘스트2'가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460만대로 추산된다. 오큘러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0%대에서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75%까지 치솟았다.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콘텐트, 꾸준한 업데이트가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눈과 코가 닿는 신제품의 고무 커버 때문에 피부 질환 논란이 일자 지난달 말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 부정적인 이슈가 있었다. 저커버그는 최근 미국 IT 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5년 뒤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메타버스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래에는 회사가 메타버스를 구축했는지 묻는 것이 인터넷을 깔았냐고 묻는 것처럼 우스꽝스럽게 들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딩을 시작한 중학생 시절부터 원하는 장소로 순간 이동해 친구와 함께하는 공간을 구상했다"며 "오늘날의 직업보다 더 영감을 주는 다양한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8.03 07:01
생활/문화

오큘러스 퀘스트, XR 시장서 압도적 1위…SKT 수혜 볼까

페이스북이 글로벌 XR(확장현실) 기기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가져갔다. 파트너십을 맺고 실감형 콘텐트를 확산 중인 SK텔레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X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3배 증가했다. 페이스북 '오큘러스 퀘스트2'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국내 기준 40만원대인 적당한 가격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지금까지 460만대가량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페이스북이 2014년 인수한 오큘러스는 신작의 선전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7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중국 DPVR은 기업 및 교육 분야에 집중하며 6%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을 판매하는 소니는 후속작 부재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위(5%)로 떨어졌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글로벌 XR 출하량 중 단독모드 VR(가상현실)의 비중은 지난해 42%에서 85%로 증가했다"며 "반면 AR(증강현실) 기기 점유율은 4%에 불과하다. 모바일로도 충분하다는 이용자가 많아 관련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이 국내외 파트너사와 손을 잡고 VR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페이스북과 손잡고 오큘러스 기기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했다. 해외 배송이나 직구를 해야 했던 국내 소비자에게 모바일이나 대리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한 것이다. AS(사후지원)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단순히 XR 기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와 넥슨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크레이지월드 VR' 등 실감형 콘텐트의 대세화를 이끈다. 지난달 출시한 크레이지월드 VR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국 게이머 1000여명이 테스트에 참여했다. 게임 속 시간이 현실과 동일하게 흐르며, 전 세계 이용자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크레이지월드 VR은 SK텔레콤의 앱마켓인 원스토어는 물론,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에도 올라 전 세계를 타깃으로 했다. 하반기에는 SK텔레콤과 카카오VX가 공동 개발한 '프렌즈 VR 월드'도 출시된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CO(컴퍼니)장은 지난 6월 크레이지월드 VR을 선보일 당시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디바이스 유통에 콘텐트 공급까지 더해 5G 시대 VR 생태계를 지속 선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17 15:00
축구

[현장 브리핑] '첫 도입' 헤드셋 사용, 벤치로 영상 전달은 No

'벤치에 영상 전달은 No, 사진(캡쳐) 전달은 OK'.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처음 도입되는 헤드셋 사용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앞두고 하루 전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헤드셋 관련 내용을 브리핑하는 자리를 가졌다.이날 대한축구협회가 브리핑한 내용은 차두리 코치와 채봉주 분석관이 23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워크숍에 참석해 듣고 온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다. FIFA는 이 자리에서 월드컵 출전국 참석자들에게 러시아 월드컵에 도입하는 헤드셋의 장비와 영상, 데이터 제공 방식 등을 설명했다.FIFA는 그동안 그라운드에서 전자장비 사용을 금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과 함께 벤치에서의 헤드셋 착용이 처음으로 허용된다. 하지만 당초 FIFA에서 이야기한 것과 달리 벤치로 영상을 전송할 수 없고, 사진(캡쳐)만 전송이 가능해 워크숍에서도 참가국들의 의문이 제기됐다. 이 점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 측에서 이번에는 시험적으로 테스트해보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며 전했다.이번 워크숍에서 설명한 내용에 따르면 FIFA는 각 팀에 경기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코칭스태프가 영상을 분석해 감독에게 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헤드셋과 태블릿 PC를 나눠주기로 했다. 또 기자석에 각 팀의 경기 분석관 3명이 앉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 FIFA는 분석관 3명을 테크니컬 스태프 2명, 메디컬 스태프 1명으로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 역시 기자석에 위치한 3명의 스태프에게 전달되며, 분석관들은 이 영상을 보고 벤치에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벤치에는 태블릿 1대와 헤드셋 2개가 주어지며 감독이나 코치 중 누가 사용해도 상관이 없다. 감독은 기자석의 코칭스태프가 분석한 경기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곧바로 작전에 활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에선 전체화면 영상과 골대 뒤쪽 영상 등이 제공되고, 메디컬 스탭의 경우 실시간 영상과 부상당한 시점에서 장면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기능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FIFA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는 슈팅과 크로스, 파울, 패스, 볼 점유율 등이며 벤치에는 영상이 아닌 사진(캡쳐)만 태블릿으로 전송할 수 있다. 선 그리기, 간단한 메시지 삽입(영어) 역시 가능하며 사진을 전달하며 헤드셋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락커룸 역시 벤치에 전달된 사진만 전달이 가능하며, 락커룸에 설치된 TV를 통해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설명이 가능하다.헤드셋 도입으로 코칭스태프의 전력 분석 역량이 이번 월드컵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자석에 자리할 3명의 분석관 중 한 명을 메디컬 스탭으로 둘 지는 아직 고민 중"이라며 "온두라스전에서는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와 전경준 코치, 그리고 채봉주 분석관이 올라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온두라스 평가전 때도 헤드셋을 착용하고 선수들을 지휘할 예정이다.대구=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27 18:2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