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랜드 스토리] 전지현 이어 제니와 함께 손잡은 여신, '헤라'
그리스 여신 '헤라(Hera)'의 별칭은 '주노(Juno)'다. 주노의 뜻은 '품위 있는 미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브랜드 '헤라'는 K뷰티의 중심지 서울을 대표하는 기품 있는 미인들을 대변하는 브랜드로 통한다.1995년 론칭한 헤라는 아모레를 대표하는 프레스티지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쿠션과 립 등 메이크업 색조 라인에 강점을 지녔다. 헤라의 탄생은 서경배 현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깊은 인연이 닿아 있다. 그가 1993년 기획조정실 사장으로 취임한 뒤 2년 만에 탄생한 브랜드기 때문이다.당시 서 회장은 샤넬·랑콤·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에 맞설 만한 고급 국산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헤라를 세상에 내놨다. '유혹이 아름다운 여자' '앱솔루트 뷰티' '그 자신만으로도 완벽하다' 등 능동적인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슬로건을 내걸며 헤라만의 정체성을 강조해 왔다.대표 상품은 역시 헤라 UV 미스트 쿠션이다. 2012년 출시 이후 '2초에 1개씩 팔리는 쿠션'으로 소개된 이 쿠션은 한국에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튼이 한국 지인에게 선물받고 그 뒤로 꾸준히 사용한다고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UV 미스트 쿠션은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면세점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킬 만큼 인기 제품이 됐다. 해외 셀러브리티도 알아보고 사용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국내 연예인 및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에게도 전폭적 사랑을 받는다.그동안 김태희·전지현 등 톱스타를 '얼굴'로 내세웠던 헤라는 지난 2월 모델에 변화를 줬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를 전지현과 함께 듀얼 모델로 신규 발탁한 것이다. '인간 샤넬'로도 불리는 제니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함께 신세대의 당당함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최근 전지현과 재계약한 데 이어, 제니를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내세우면서 아시아를 넘어 다채로운 매력을 전파하며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제니와 함께하는 헤라는 SNS에서도 화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유튜브 헤라 공식 계정에 제니가 출연한 립 컬렉션 광고를 공개했다. 터치 한 번으로 선명하게 표현되는 '센슈얼 인텐스 벨벳' 특징을 살린 다양한 포즈로 레드 바이브 특유의 세련미를 강조한 이 영상은 공개 한 달 만에 227만 회 리플레이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헤라는 제니를 앞세워 신제품인 블랙 파운데이션을 론칭했다. 블랙 파운데이션은 피부에 빈틈없이 밀착해 매끈한 피부 표현은 물론이고, 24시간 무너짐 없이 커버돼 시크한 세미 매트룩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헤라는 서울리스타의 당당한 자신감과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브랜드"라며 "앞으로 전지현과 제니는 한국 여성의 근원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로운 모습과 도전으로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0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