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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상사’ 이준호X김민하, 이창훈 ‘1만달러 뇌물죄’ 소명 성공

‘태풍상사’ 이준호와 김민하가 밤낮으로 뛴 끝에 이창훈의 ‘1만달러 뇌물죄’를 소명했다. 재판장에서 잘못된 증언을 뒤집은 태풍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일으켰다지난 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연출 이나정·김동휘, 극본 장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이매지너스·스튜디오 PIC·트리스튜디오) 9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평균 7.3%, 최고 8.5%, 수도권 가구 평균 7.9%, 최고 9.1%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전국 가구 평균 2%, 최고 2.4%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고마진(이창훈)은 점심 한 끼 사먹으라며 세관 직원에게 건넨 50달러 때문에 결국 유치장에 갇혔다. 모두가 약식 재판으로 벌금형 정도에 그칠 거라 예상했지만, 사건은 뜻밖의 국면을 맞았다. 저녁 6시 퇴근 후 한국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현지 직원의 증언으로 금액이 1만달러로 둔갑, 태풍상사는 졸지에 국제 뇌물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것. 헬멧 통관 절차가 전면 중단됐고, 48시간 내 소명하지 못하면 전량 폐기 처분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강태풍(이준호)과 오미선(김민하)은 유치장 면회실에서 마진을 만나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겠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마진 역시 괜찮은 척 더욱 파이팅 넘치게 걱정말라고 소리쳤다. 그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이 오가던 중, 마진은 “고객, 매출, 재고를 지켜줬으면 한다”는 영업의 기본을 적은 쪽지를 미선에게 건넸다. 그 끝엔 보내는 이에 자신을 ‘사수’라고 칭했다. 처음으로 미선을 영업 후배로 인정한 것이다. 뭉클한 감동을 받은 미선을 보며 태풍은 회사를 지켜야 하는 ‘사장의 기본’을 다시금 되새겼다.태풍은 미선과 함께 니하캄 그룹을 찾아가 미팅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했고,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간절하게 마지막 기회를 청했다. 미선 역시 “똥을 쥐는 것이 방귀를 쥐는 것보다 낫다”는 태국 속담을 원어로 인용, 쓸모 없어 보여도 얻지 못하는 것보단 뭐라도 얻는 게 낫다는 점을 호소했고, 6개월 뒤에도 팔리지 않으면 전량 회수하겠다는 페널티까지 제안했다. 그 노력에도 니하캄 회장은 신뢰를 잃은 회사와는 더 이상 거래할 수 없다며 냉정히 돌아섰다. 그러나 차기 경영 상속자인 회장의 막내딸 니차(다비카 후네)는 태풍의 진심과 통찰력을 높이 평가, “좋은 아이템이 생기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건넸다. 비록 거래는 무산됐지만, 가능성의 씨앗을 뿌려둔 순간이었다.힘든 하루 끝, 태국의 밤거리를 걷던 태풍과 미선의 감정은 미묘하게 흔들렸다. 미선은 가족과 처음으로 떨어져 보고 싶고 걱정도 되지만, 숨통이 트인다고 털어놓았다. 가족의 생계를 짊어진 K-장녀의 무게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태풍은 “사람이 맨날 착할 순 없다. 오미선씨는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멋지고 예쁘다”는 진심을 담아 그 마음을 위로했다. 순간 서로의 눈이 마주쳤고, 말로 다하지 못한 감정이 조용히 번져갔다. 태풍이 조심스레 미선에게 다가갔지만, 입술이 닿기 직전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라며 미선이 그를 밀어내, 두 사람의 첫 키스는 결국 불발로 끝났다.감정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미선에게 중요한 사실이 스쳤다. “기록은 기억보다 선명하다”라는 강사장(성동일)의 가르침에, 출장 내내 틈틈이 카메라로 현장을 기록했던 미선은 마진의 그날도 사진을 찍었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 즉시 두 사람은 사진관을 찾아 발에 땀나게 뛰기 시작했다. 재판은 다음날 오전, 헬멧 폐기는 오후 4시, 그 전까지 소명을 해야했다. 미선은 겨우 찾아낸 사진사에게 미리 배워온 기초 태국어까지 총동원, 인화 비용 6배에 태풍의 하나 남은 시계까지 제시하며 아침까지 인화 완료 거래를 성사시켰다.날이 밝고 미선은 드디어 인화된 사진을 챙겨 재판장으로 내달렸다. 그런데 또다시 불운을 맞았다. 행인과 부딪히는 바람에 힘들게 인화한 사진이 모두 다리 밑 강물로 떨어진 것. 그 시각, 법정에서는 마진의 재판이 한창이었다. 태풍은 수입신고서, 견적서, 계약서 등의 서류를 제시하며, 거래하려던 헬멧 가격이 만달러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뇌물 금액이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직접 증거가 없어 불리하게 돌아가던 순간, 온몸이 땀에 젖은 미선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법정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녀의 손에는 사진 대신 필름이 들려 있었다.재빨리 머리를 굴린 태풍이 또 한 번 기지를 발휘했다. 재판장의 불을 끄고, 손전등을 이용해 하얀 벽에 필름을 비춘 것. 태양이 내리쬐는 항구의 풍경에 찍힌 날짜와 낮 시간, 그리고 마진이 세관 직원에게 담배 한 보루를 건네는 장면이 투사됐다. 저녁에 만달러를 받았다는 증언을 뒤집은 짜릿한 순간이었다. ‘태풍상사’ 10회는 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09 09:00
연예일반

이준호, IMF 한복판서 보여준 사랑의 힘… ‘태풍상사’ 최고 9.3%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가 사람 냄새 나는 연대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1일 방송된 7회에서는 IMF라는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이준호가 사람과 신념으로 길을 만들어내며 슈박 안전화 수출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8.2%, 최고 9.3%(닐슨코리아 제공)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극은 평범한 사람들의 연대와 희망으로 ‘사는 것의 의미’를 되새겼다. 거리의 아이에게 요구르트를 건네는 녹즙 판매원(김재화), 힘들어도 아들에게 돈을 찔러주는 구두 수선공(이창훈), 일용직으로 나선 전 직장인(김송일), 관세사를 꿈꾸는 배송중(이상진)까지각자의 자리에서 버티며 희망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졌다.태풍(이준호)은 이들의 마음을 모아 수출길을 뚫었다. 원양어선 선장이 선적을 거부하자, 홍신상회 사장 정차란(김혜은)과 박윤철(진선규)이 직접 나서 설득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강진영(성동일)이 태풍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전세가 뒤집혔다. 시장 사람들까지 꽃게 상자에 안전화를 포개 옮기며 힘을 보탰다.마침내 슈박이 실린 배가 출항했지만 경찰의 급습으로 위기가 닥쳤다. 태풍은 밀가루 자루를 터뜨려 시선을 끄는 기지로 위기를 모면했고, 이를 지켜보던 미선(김민하)과의 포옹으로 설렘을 더했다. 이어 “나 오주임님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는 고백으로 달콤한 여운을 남겼다.태풍은 안전화 수출로 1억 원의 빚을 청산하며 ‘사람과 신뢰를 모두 지켜낸 승자’로 거듭났다. 그리고 다음 목표를 ‘헬멧 수출’로 정하며 영업 과장 마진(이창훈)의 복귀까지 이끌어냈다. 희망찬 엔딩 속 ‘태풍상사’의 새로운 도약이 기대를 모은다.‘태풍상사’ 8회는 2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02 08:35
스포츠일반

[경정] 강철보다 강한 유니폼...경정 장비의 모든 것

경정은 6명의 선수가 모터보트를 타고 순위를 다투는 수상 스포츠다. 모터보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에 이른다. 그래서 마치 물 위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런 이유로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여러 장구류를 착용하고 출전한다.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장비는 대부분 강철보다 강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제작된다. 파라 아라미드는 최대 5∼6배 높은 인장 강도와 뛰어난 내열성·내화학성·내구성을 자랑하는 고성능 섬유로 방탄복이나 소방복에도 쓰이고 있다. 상의 유니폼은 점퍼 형태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안감이 구성돼 외부 충격을 막아준다. 하의는 같은 소재(파라 아라미드)를 두 겹으로 겹쳐 만든다. 경주 중 모터보트가 전복될 경우 프로펠러와 접촉해 부상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물이 많이 튈 수밖에 없는 경정의 특성상 위·아래 방수복도 입는다. 또 경정용 장갑은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겉감은 가죽, 안감은 파라 아라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선수들은 왼쪽에만 팔 보호대를 착용한다. 몽키턴(Monkey turn) 때문이다. 몽키턴은 선수들이 선회할 때 보트에서 일어나 등을 구부린 자세로 체중을 이동하는 모습이 원숭이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반시계 방향으로 선회하기에 왼쪽 팔에 압력이 가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왼팔에만 보호대를 착용한다. 선수들이 신는 경정화도 독특하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고무, 티타늄 판 1겹, 파라 아라미드 3겹, 우레탄 깔창 1겹으로 만들어졌다. 발등 부분은 티타늄 판, 파라 아라미드 2겹, 방수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선수용 구명조끼는 물에 빠졌을 때 거의 수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헬멧도 어떤 각도에서나 물에 떠오르도록 제작해 선수들을 보호한다. 경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보트는 각각 모터와 보트로 구분된다. 모두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유인데, 초창기에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현재는 국내 생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이 모터와 보트는 회차마다 각각 110대가 운영되며, 입소한 선수들은 추첨을 통해 모터와 보트를 배정받는다. 선수들은 거의 매번 다른 모터와 보트를 타고 경주에 임한다.경정 보트 외부 껍데기(카울)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나머지는 거의 목재 소재로 만들어졌다. 충돌이 생겼을 때 충격을 줄여 부상을 방지한다. 이 보트의 정비는 전담 부서에서 맡고 있다. 이와 달리 모터는 선수들이 직접 정비한다. 경주 전날인 화요일 오전, 추첨으로 모터를 배정받고 각자 분해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비한다. 주로 전기 장치, 실린더 헤드, 기화기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정비한 모터를 보트에 장착할 때 각도를 '틸트각'이라고 한다. 통상 장착 각도는 78도가 기준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0.5, 0, +0.5, +1, +1.5도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틸트각의 수치가 작을수록 선회 성능이 좋아지고, 클수록 직진 성능이 좋아진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보트와 모터는 고유번호가 정해져 있고, 각각의 경주기록, 정비기록 등 세세한 정보가 경정 누리집에 공개된다. 그중에서 모터의 착순점을 잘 살펴보는 것이 추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5.08.27 11:00
프로야구

한화 빈자리 채운 하주석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 [IS 인터뷰]

하주석(31)이 한화 이글스 타선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하주석은 지난 5월 21일부터 꾸준히 2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시즌 타율을 0.3297(74타수 22안타·6월 1일 기준)까지 올렸다. 장타율(0.351)이 낮지만, 높은 출루율(0.358)과 득점권 타율(0.476·21타수 10안타)로 한화 타선의 폭발에 힘을 보탰다.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하주석은 시장으로부터 외면받았다. 2022년 경기 중 심판에게 헬멧을 던지다 물의를 빚었고, 시즌 후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징계를 마친 후 2023년 타율 0.114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294를 기록했으나, 64경기 출전에 그쳤다.한화는 하주석 대신 FA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 내야진을 개편했다. 반면 하주석은 새 팀을 찾지 못하고, 한화와 계약(1년 총액 1억 1000만원)했다.하주석은 백업 내야수 자리를 놓고 동료들과 경쟁했지만, 개막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다음에야 4월 4일 콜업됐고, 3주 만인 25일 다시 말소됐다. 1군에 안착하기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하주석은 홈런을 의식한 풀스윙을 지양하고 있다. 홈런을 욕심내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콘택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외야 좌중간으로 타구를 보내 2루타로 연결하는 '갭 히팅'을 노린다. 좌타자 하주석은 상무 시절부터 타격 전 "좌중간"이라고 중얼거렸다. 전역 후 11년이 지난 올해도 이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본지와 만난 하주석은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것들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타석에서도 기술적인 부분을 염두에 두기보다 투수와 타이밍(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잡생각 없이 타이밍만 맞춘다. 너무 강하게 치려고 하면 몸이 열린다. 가볍게 치려고 노력한다. 의식적으로 좌중간을 보며 인플레이 타구를 늘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지난 몇 년 동안 계약과 기용 문제 등으로 인해 고심이 컸다. 그러나 하주석은 "야구장에 나와서는 야구에만 집중한다. 내가 할 일만 바라보고,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외부 요인들은 내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경기 출전 여부는 내게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1:12
프로야구

'4위 수성' 롯데 자이언츠...김태형 감독 "반즈가 QS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IS 승장]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에이스 찰리 반즈의 반등을 반겼다. 롯데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안타(17개)를 몰아치며 9-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17승(1무 13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이날 2위 삼성 라이온즈와 3위 한화 이글스가 각각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에 승리하며 4위를 유지했다. 수확이 많은 경기였다. 올 시즌 등판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6점 이상 내주며 부진했던 반즈가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 등 주축 타자들이 빠져 '솜방망이' 타선이 된 키움이지만 결과만큼 내용도 좋아 고무적이었다. 타선은 올 시즌 최다인 17안타를 쳤다. 총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할 만큼 타격감이 좋았다. 온전히 웃을 순 없었다. 올 시즌 '히트상품', 리그 타율 1위(28일 기준 0.378)였던 전미재가 7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고 병원에 이송된 것. 다행히 헬멧에 맞고 충격이 줄었지만, 그대로 들것에 실려나가 큰 부상이 우려됐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반즈가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좋은 피칭을 해줬고, 2군에서 콜업된 구승민이 잘 막아줬다. 2회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빠르게 역전할 수 있었으며,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하여 추가점이 필요한 타이밍에 추가 득점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22:02
프로야구

‘크보빵 열풍’에서 소외된 롯데, 빵이 아니라 파이가 문제다 [김식의 엔드게임]

‘크보빵’ 열풍이 뜨겁다. 지난달 19일 판매 시작 사흘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봉을 넘어섰다. 편의점과 모바일 메신저 선물하기 수요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크보빵 안에는 ‘띠부실(탈부착 스티커)’이 들어가 있다. 야구팬 사이에서는 서로 스티커를 인증하는 게 놀이가 됐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인기 선수의 띠부실은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야구팬이 아니라면 이름도 낯선 크보빵 덕에 제조사 삼립SPC의 주가도 강세다. 지난달 19일 크보빵을 출시한 시점부터 상승하더니 5만2500원이었던 주가가 3일 종가 기준으로 6만6800원를 기록했다. 12거래일간 상승률은 27.24%. 이 기간 미국 관세 우려와 한국 공매도 재개로 인해 시장이 불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립SPC의 상승세가 더 돋보인다. ‘광고판’에서 ‘브랜드’가 된 KBO리그크보는 야구팬이 KBO리그를 친근하게 부르는 은어다. 9개 구단별로 다른 빵을 만든 삼립SPC는 여러 선수의 스티커를 랜덤으로 넣었다. 이 전략이 대박을 터뜨렸다. 크보빵은 2022년 ‘편의점 대란’을 일으켰던 삼립SPC의 히트작 포켓몬빵보다 매출액과 화제성에서 앞서고 있다. 일본에 로열티를 줘야 하는 포켓몬빵과 달리 크보빵은 한국 야구단 로고와 마스코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크보빵의 인기는 곧 한국 기업과 구단, 선수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크보빵 열풍에 속 타는 이들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빵을 먹을 수도, 좋아하는 선수의 스티커를 가질 수도 없다. 롯데 구단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립SPC의 협업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제빵 사업을 하는 계열사(롯데웰푸드)를 고려, 경쟁사의 이윤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이런 이유로 롯데는 KBO의 협업 이벤트에서 자주 빠지고 있다. 지난해 홈런볼(해태제과), 올해 하늘보리(웅진식품)와의 컬래버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이때도 적잖은 소외감을 느꼈을 터인데, 크보빵이 대박을 터뜨리자, 롯데 팬들의 불만도 함께 터졌다.이런 형태의 협업에서 나오는 수익은 계약에 따라 구단·선수에게도 배분된다. 크보빵 열풍에서 소외된 롯데는 이 기회도 놓쳤다. 물론 크보빵에서 나오는 수익은 롯데 야구단 규모(2024년 매출 721억원, 당기순이익 110억원·전자공시시스템 기준)에 비하면 큰 비중은 아니다. 그래도 크보빵 열풍은 롯데뿐 아니라 다른 구단, KBO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안겼다. 크보빵은 KBO리그의 통합 마케팅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1982년 출범한 KBO리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 모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기능했다. 팀 이름에, 유니폼과 헬멧에, 야구장 펜스에 모기업을 노출하면서 존재 이유를 찾았다. 유니폼에 다른 기업 광고를 아예 받지 않는 팀도 있었다. 야구단은 모그룹의 ‘광고판’이었다.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이제 응원 팀을 드러내는 건 야구팬의 정체성이 됐다. ‘연예인 덕질’을 흡수한 팬덤은 역동적인 응원 문화를 만들었다. 야구 유니폼을 입고 지하철을 타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아졌다. 지난해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의 유니폼은 11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몇 년 사이 야구단은 ‘브랜드’로 진화했다. 덕분에 각 구단 매출은 700억~800억원 대로 껑충 뛰었다. 리그 전체 시장 규모는 모그룹의 지원을 더하더라도 연 1조원 이하로 추정된다. 그러나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을 보유한 데다, 구단주가 직접 챙기는 계열사가 된 건 틀림없다. 크보빵도 안 되는데 ‘플랫폼’이 될까이제 프로야구에는 열광적인 사랑을 받는 10개의 브랜드가 생겼다. 크보빵의 성공에서 보듯 KBO조차 브랜드화했다. 수십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한 여러 기업의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다음 단계의 경영 전략은 뭘까.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길은 10개 구단 통합 마케팅이다. 한 공간에서 경기 입장권을 사고, 유니폼과 굿즈를 구입하고, 관련 뉴스와 영상을 즐기는 ‘플랫폼 비즈니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가 2000년부터 이 역할을 하고 있다.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는 미국에서 30개나 되는 팀이 플랫폼에 모이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LA 등에 연고를 둔 빅마켓 구단들의 양보와 MLB 사무국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 마케팅을 실현했다. 30개 구단이 모여 협상력을 높였다. 지난해 MLB는 121억 달러(1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LA 다저스의 구단 가치는 75% 상승한 35억 달러(4조원)로 추산됐다. 플랫폼 비즈니스가 스몰마켓만 보호한 게 아니라 빅마켓도 더 키운 셈이다.10여 년 전부터 KBO도 이 모델에 따라 통합 메케팅을 기획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시장성 높은 연고지를 팀들이 통합 마케팅을 반대해서다.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단기적인 혼란과 실적 부진을 감수하려는 구단이 없는 것이다.물론 MLB 모델이 유일한 답은 아닐 것이다. 각 구단의 개성과 영업권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개별 마케팅에서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지 못한 채 눈앞의 안전마진에 만족한다면 KBO리그의 산업화는 기대할 수 없다.롯데가 크보빵 라인업에서 빠질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10개 구단 제품을 생산했다면 어땠을까. KIA의 굿즈 제작 역량이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을까. 김도영의 등장과 크보빵 열풍은 리그 참여자에게 오히려 큰 숙제를 남겼다. 스포츠1팀장 2025.04.04 05:05
메이저리그

이정후, 개막 3연전 SF 득점 1위...타점·도루 모두 새긴 유일한 선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두 번째 시즌 초반, '바람의 손자'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오프닝 시리즈 3차전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적시 2루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6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닉 마르티네스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컷 패스트볼(커터)를 밀어쳐 왼쪽 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치며 주자 타일러 피츠제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맷 채프먼의 투런홈런이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3으로 앞선 8회 타석에서는 오른쪽 내야에 빗맞은 타구를 만든 뒤 투수 테일러 로저스가 공을 처리하지 못한 틈에 먼저 1루를 밟아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헬멧이 벗겨질 만큼 빠른 속도로 질주해 2루수의 토스가 빗나가게 만들었다. 빠른 발로 안타 1개를 추가한 이정후는 이어진 상황에서도 빠른 주력을 뽐냈다. 채프먼이 볼넷을 얻어내 2루까지 나선 이정후는 후속 엘리엇 라모스의 좌전 안타 때 특유의 기민한 쇄도로 득점까지 했다. 타구 속도가 빨랐지만, 좌익수가 제대로 송구 동작을 하기도 전에 3루를 지났다. 이정후는 전날(30일) 열린 신시내티전에서는 올 시즌 첫 타점과 도루를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선 3회 초 주자를 3루에 두고 투수 릭 로돌로를 상대로 적시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채프먼의 타석에서 도루까지 성공했다. 29일 열린 개막전에서는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눈 야구를 보여준 이정후다. 특히 9회 초 2-3으로 지고 있던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 샌프란시스코의 4득점 빅이닝 발판을 만들었다. 시범경기에 비해서는 발사각이 다소 낮은 편이다. 하지만 타구 속도는 확실히 빨라졌다. 무브먼트가 큰 패스트볼 계열 구종 공략도 잘 해내고 있다. 주루와 수비에서 어깨 부상 후유증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후는 31일 첫 멀티히트로 타율을 0.300까지 끌어올렸다. 도루하는 3번 타자, 두 베이스 진루를 기대할 수 있는 3번 타자, 이정후가 빅리그 두 번째 시즌 보여줄 정체성이다. 출발이 좋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1 19:30
드라마

[차트IS] ‘이친자’ 시청률 자체 최고 7.6%…채원빈 살인현장 목도한 한석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번 경신했다.지난 1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6회 시청률은 전국 7.6%(닐슨코리아 기준)로 대폭 상승하며 또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 시청률은 5회 6.0%보다 무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친자’ 6회에서는 장하빈(채원빈)을 따라다니던 헬멧남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물론, 장태수(한석규)가 딸 하빈과 관련된 세 번째 살인사건 현장을 목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영민(김정진)의 시체 앞에 피를 묻히고 서 있는 하빈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 정말 하빈이 살인을 저지른 것인지 궁금증이 모인다.‘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7회는 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02 09:24
스포츠일반

새 시즌 앞둔 1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스피드 더 보완, 팀 크리스털 글로브가 목표” [IS 인터뷰]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20·성남시청)가 초대 팀 크리스털 글로브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김길리는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했다. 한국 여자 선수로서 처음으로 2년 전 신설된 크리스털 글로브를 받았다. 김길리는 지난 시즌 국제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2024~25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김길리는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월드컵이라 불린 이 대회는 이번 시즌부터 월드 투어로 개편됐다. 내년 2월까지 총 6차례 월드 투어가 예정돼 있다. 김길리는 지난 20일 캐나다로 출국해 새 시즌에 돌입했다.김길리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비시즌을 돌아보고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비시즌에 대해 “학교 생활과 운동을 병행하며 충분히 쉬었다. 여전히 학교 수업보단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좋았다”라고 웃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1위로 마쳤음에도 스피드를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나아졌다고 느낀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길리는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에 도전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번 시즌 수상이 어려울 수 있다. 종전 월드컵이 월드 투어로 개편되면서 점수 집계 방식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새 시즌부터는 각 대회에서의 레이스 중 상위 5개의 기록을 반영, 최대 15회 결과로 순위를 가린다. 유리한 종목을 한 차례 더 탈 수 있는 보너스 종목은 폐지됐다. 결국 6번의 대회에서 전 종목을 꾸준히 잘 타야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구조다.그런데 김길리는 2025년 1월 토리노 세계대학경기대회(전 유니버시아드),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에 나서며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늘어났다. 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5차 대회는 일정이 겹쳐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6차 대회도 아시안게임과 겹쳐 체력 부담이 커졌다.김길리는 “경쟁자보다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 확률이 떨어지게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신설된 팀 크리스털 글로브는 한국이 수상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ISU는 이번 시즌부터 개인적 성적과 계주 성적을 합산해 종합 우승 국가를 선정한다. 김길리는 팀 수상을 새 목표로 잡았다.김길리는 대학생 신분만 참가할 수 있는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2월에 있을 아시안게임을 출전하기 전에 내 자신을 점검할 기회라 생각한다. 대학생이 나갈 수 있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인데, 한번쯤을 타고 싶은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소속팀 동료이자 대표팀 일원인 최민정이 과거 4관왕을 차지한 대회이기도 하다. 바로 2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위한 ‘빌드업’으로도 볼 수 있다. 김길리의 헬멧에는 지난 시즌 1위를 상징하는 1번이 새겨져 있다. 김길리는 “여러 감정이 교차하지만, 그만큼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더 힘을 낼 수 있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시즌 중엔 동계 아시안게임이 가장 큰 무대니까, 처음 경험해 보는 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10.22 08:00
스타

'슈가 음주운전+방시혁 오너리스크' 하이브 주가 전망은?

‘엔터 대장주’ 하이브의 주가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간판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 논란에 이어 최대 주주이자 설립자인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문제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하이브 주가는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9일, 전일 대비 6.31% 하락한 17만 2200원으로 마감됐는데 12일 시작하는 새로운 한주에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이브는 엔터업계 대장주인 만큼 주가 동향이 업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슈가의 스쿠터 음주운전은 지난 7일, 방시혁 의장의 사생활 문제는 다음날인 8일 각각 알려졌다. 슈가의 경우 음주 운전을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빅히트 뮤직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슈가는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귀가하던 중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고 설명했으나, 공개된 CCTV에서 슈가는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어 논란이 됐다.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되는 ‘전동 킥보드’는 음주 상태로 운전 시 면허취소와 범칙금 등 행정 처분에 그치지만 ‘전동 스쿠터’는 형사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또한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잠깐 운전했다”고 진술했지만,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0.227%로 전해졌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현재 경찰은 슈가의 음주 경위, 음주량 등을 조사하기 위해 조만간 그를 경찰서로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여기에 방 의장이 아프리카TV BJ인 과즙세연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에서 함께 있는 목격담이 올라오면서 하이브 주가에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하이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방 의장이 BJ 과즙세연의 언니와 먼저 만나 엔터 사칭범 관련해 조언을 해주며 친분을 쌓았고, 이후 두 사람이 LA에 함께 오게 되면서 관광지 및 식당을 예약해준 게 전부라는 입장이었다.하지만 방 의장과 이들 자매 일행에 대해 누리꾼들의 갖가지 추론이 덧붙으면서 비난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3년 전 BJ 과즙세연이 유튜브에서 언급한 이상형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그는 “키, 얼굴 상관없다. 다만 무쌍이어야 하고 코는 상관없다”며 “체형을 많이 신경 안 쓰는 것 같다. 근육질 남자는 별로고 뚱뚱한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다. 하이브는 현재 심각한 내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몇 달째 분쟁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언론 대응 방식에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회사의 기둥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할 간판 아티스트와 최대주주(의장)의 논란은 사실여부와 관계 없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꼴이 됐다. 하이브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음주 운전에 이어 오너리스크까지 현실이 됐다며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 개인투자자들은 “슈가 음주 사건 덮으려고 방시혁이 한 몸 던졌네”, “내부 문제 해결은 안 하고 BJ 여행가이드라니. 할 말이 없다”, “주주들 눈에서 과즙 나온다”, “오너리스크가 점점 부각된다”, “전동 스쿠터로 3% 떨어트리고 데이트로 3% 떨어트리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하이브는 자산총액 5조 원을 넘기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진단(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뉴진스 등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자회사로 소속돼있다. 방시혁 의장과 BJ 과즙세연의 목겸담이 법적 책임이 있는 이슈는 아니지만 오너 리스크는 언제 어떤 식으로 해당 기업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게 사실이다. 더구나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분쟁도 아직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슈가의 음주운전까지 업친 데 덮친 격이 됐다.하이브가 이러한 논란들 속에서 어떤 해법을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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