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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음저협, 포상금 청구 항소심 승소…法 “부정선거 입증 안 돼”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 이하 음저협)는 지난 19일 음저협을 상대로 제기된 ‘부정선거 포상금’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포상금 지급을 명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가 신고한 부정선거 행위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포상금 지급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이번 소송은 2021년 치러진 음저협 제24대 회장 선거와 관련해, 전직 직원 A가 “추가열 당시 후보가 정회원인 회원 B에게 귤 상자에 현금 100만 원을 동봉해 제공했다”는 내용의 부정선거 행위를 음저협에 신고한 데서 출발했다.앞서 음저협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선거 실시 약 한 달 전, 후보자의 금품 제공 등 부정행위를 신고하면 ‘신고액의 10배’를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포상제도(현상광고)를 정회원에게 공지했다. A는 이를 근거로 부정선거 행위를 신고한 자신에게 포상금 1,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보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현금 100만 원 동봉을 명시한 추가열 회장의 ‘자필 편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해당 편지를 증거로 제출했다.1심 재판부는 해당 편지의 필적이 추가열 회장의 것과 유사하다고 보고 원고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해당 편지의 위조 가능성, 편지가 회원 B 외 다른 회원에게도 전달됐는지 여부, 선거 종료 후 상당 기간이 지난 뒤에야 관련 주장이 제기된 경위 등 핵심 정황은 빠진 채, 충분한 입증 없이 판결이 내려진 부분에 대한 강한 의혹이 남았었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우선 문제의 편지가 불특정 다수 회원을 상대로 한 인사말 형식을 띠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내용상 편지가 복수의 회원에게 전달됐다고 볼 여지가 크지만, 회원 B 외에는 수령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해당 편지를 부정선거의 객관적 증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고 접수 이후 음저협 선관위가 정회원 55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한 결과, 회원 B를 제외하고 동일한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진술한 회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법원은 “선거 후보자가 투표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면서, 스스로 ‘현금 100만 원을 보낸다’는 내용을 적어 자신의 이름을 명시한 자필 편지를 동봉해 명백한 증거를 남긴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고 비상식적이라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경험칙에 비춰 볼 때,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면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 통상적이라는 설명이다.편지의 제출 경위 역시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지적됐다. 회원 B는 선거 당시 추가열 후보의 상대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던 인물로, 실제로 금품을 받았다면 선거 당시 즉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회원 B는 선거 종료 후 약 1년이 지나서야 관련 주장을 하기 시작했고, 증거 제출 요청을 받고도 수개월간 별다른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해당 편지를 발견했다며 제출했다.필적 감정과 관련해서도 항소심은 1심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필적의 모방이나 위작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문제의 편지 외에 금품 제공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항소심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신고된 부정선거 행위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다며, 현상광고에 따른 포상금 지급 요건이 충족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포상금 지급 여부를 떠나, 해당 선거에서 금품 제공이 있었다는 주장 전반이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하면서 추가열 회장과 관련한 거짓 의혹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추가열 회장은 판결 직후 “사실과 다른 거짓 주장으로 오랜 기간 개인의 명예와 협회의 신뢰가 훼손돼 왔다”며 “이번 판결을 통해 억울함이 바로잡혀 다행”이라고 밝혔다. 음저협 선관위 또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악의적인 허위 신고, 이를 바탕으로 한 소송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6 13:56
예능

안성재, 子 폭로에 웃음…“현금 60만 원 가져가 놓고 갚을 때 이자 안 줘”

셰프 안성재가 아들의 폭로에 진땀을 흘렸다. 24일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에는 ‘산타성재표 두바이 쫀득 쿠키 최초 공개?! 미니 벨루가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레시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서 안성재는 딸 시영 양, 아들 은기 군과 함께 등장해 쫀득 쿠키를 만들었다.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뭘 가장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자 은기 군은 “나는 그냥 아빠랑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고, 안성재는 “그런 말 하지 말고, 방송용 설정하지 말고”라며 웃었다.이어 은기 군은 “예전에 60만 원이라는 큰돈을 책상에 올려둔 적이 있는데 아빠가 현금이 부족해서 가져갔다. 그리고 몇 주 전에 돌려받았는데 이자를 붙여주지 않았다”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은기 군은 이어 “그런데 이건 당연한거니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고, 안성재는 “그럼 둘 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는걸로”라고 무마해 웃음을 자아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5 22:59
산업

오전 눈썰매, 오후 스파… 에버랜드가 제안하는 ‘성탄절 완벽 정복’ 코스

에버랜드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종일 성탄절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 코스’를 공개했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 따르면 파크 전체에 울려 퍼지는 캐럴과 함께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가 한창이다. 퍼레이드부터 눈썰매, 야간 불꽃쇼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설레게 한다.올해 크리스마스 축제의 백미는 산타와 루돌프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특별 공연이다. 약 30분간 펼쳐지는 ‘블링블링 X-mas 퍼레이드’에서는 수십 명의 연기자가 산타·루돌프·요정으로 변신해 화려하게 장식된 퍼레이드 카와 함께 행진하며 성탄절을 맞은 기쁨으로 물들인다.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 레니앤프렌즈와 산타마을 친구들이 꾸미는 댄스 공연 ‘베리 메리 산타 빌리지’가 매일 2회씩 열려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특히 연말까지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코스튬 이벤트’는 방문객이 직접 산타나 루돌프 복장을 하고 방문할 경우 가격 우대는 물론, 눈썰매장 전용 레인 이용과 사파리월드 우선 탑승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해가 지면 조명과 불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야경 명소로 재탄생한다. 넷플릭스와 협업해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싱어롱 불꽃쇼까지 매일 밤 펼쳐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따뜻한 힐링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캐리비안 베이와의 연계 상품도 강화했다. 겨울 부캐 ‘윈터 스파 캐비’로 변신한 캐리비안 베이는 카피바라 테마의 노천 스파와 핀란드식 사우나를 운영 중이며, 550m 유수풀 전 구간에 온수를 공급해 겨울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특히 올해 새롭게 출시된 ‘에버 투 캐비’ 이용권으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를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게 됐다. 오전에는 에버랜드에서 눈썰매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보고, 오후에는 ‘따스행 캐비 셔틀’을 이용해 캐리비안 베이로 이동 후 온천욕과 스파 휴식을 즐긴다. 해가 지면 다시 에버랜드에서 야간 퍼레이드와 불꽃쇼로 알찬 성탄절이 완성된다.워터파크를 먼저 방문하고 싶다면 현재 캐리비안 베이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투파크(2 Park) 이벤트를 활용하면 된다. 현재 캐리비안 베이 이용객을 대상으로 당일 오후 3시부터 에버랜드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돼 일정과 취향에 따라 방문 순서를 선택할 수 있다.투파크와 에버 투 캐비 이용 고객에게는 에버랜드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솜 포인트 룰렛 이벤트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이밖에 겨울축제를 맞아 오즈의 마법사 컨셉 에메랄드 시티로 변신한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도로시,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등 캐릭터 조형물과 눈사람, 트리, 선물상자 장식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올해 크리스마스는 산타 퍼레이드부터 눈썰매, 불꽃쇼, 윈터 스파까지 하루를 꽉 채울 수 있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다”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에버랜드에서 잊지 못할 성탄의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12.24 07:00
메이저리그

'포수 올스타 3회' 콘트레라스 보스턴행...롯데 출신 감보아와 배터리 이룰까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타자를 영입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공격력 보강을 위해 고심하던 크레이그 브레슬로우 보스턴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윌슨 콘트레라스라는 우타 베테랑 1루수와 현금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스턴은 영건 투수 헌터 도빈스, 요이커 파하도, 블레이크 아이타 3명을 보낼 예정이다. 콘트레라스는 세인트루이스 명포수였던 야디어 몰리나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8·2019·2022시즌 내셔널리그(NL) 포수 부문 올스타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보냈고, 2023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5년 8750만 달러에 계약해 새 출발했다. 하지만 그는 이적 뒤 수비력이 저하됐고 2024시즌은 손목 부상 여파로 포수로 431과 3분의 2이닝 밖에 나서지 못했다. 2025시즌에는 팀 차원의 운영 계획에 의해 1루수로만 나섰다. 보스턴은 주축 타자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2025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하며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2025시즌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기존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한 보스턴은 화력이 크게 약해진 상황이다. 콘트레라스는 총 6시즌 20홈런 이상 기록했다. 2025시즌도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2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보스턴에서 2025시즌 20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는 트레버 스토리(25개)와 윌리어 아브레유(22개) 2명이다. 보스턴이 콘트레라스를 다시 포수로 쓸지 주목된다. 2025시즌 보스턴 안방은 타율 0.241 홈런 15개를 기록한 카를로스 나바에스가 지켰다. 1루수는 팀 팜 시스템 유망주 트리스탄 카사스와 로미 곤잘레스가 번갈아 맡았다. 나바에스가 빅리그 2년 차 신예라는 점을 고려하면 콘트레라스가 다시 주 포지션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은 2025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좌완 파이어볼러' 알렉 감보아와 마이너 계약했다. 롯데에서 1선발로 뛰며 경험을 쌓은 만큼 빅리그 콜업도 기대받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달 26일 베테랑 우완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를 영입했지만, 이후 3주 동안 잠잠했다. 가장 전력이 좋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경쟁하기에는 전력 보강이 부족해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유망주 투수 3명 출혈을 감수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국내 야구팬은 감보아의 빅리그 입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콘트레라스와 감보아가 호흡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2 15:47
자동차

BMW 코리아, ‘BMW 밴티지 윈터 위시’ 이벤트 열어

BMW 그룹 코리아가 오는 29일까지 5일간 BMW 밴티지 앱에서 풍성한 할인 및 증정 혜택을 제공하는 연말 특별 이벤트인 ‘BMW 밴티지 윈터 위시’를 진행한다.이번 연말 이벤트는 한 해 동안 BMW 코리아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고,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맞아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먼저, BMW 밴티지 앱에서 특정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추첨 이벤트가 실시된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응모가 시작되며, 추첨을 통해 대상 제품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날짜별로 IT, 가전, 완구, 게임, 골프, 명품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이 공개돼 고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장기 미접속 고객을 위한 혜택도 준비했다. 최근 3개월 내 BMW 밴티지 앱 접속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룰렛 이벤트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BMW 밴티지 앱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밴티지 코인을 ID당 1회, 최대 50만 코인까지 증정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BMW 밴티지에서는 모든 BMW와 MINI 고객에게 BMW 그룹 최초의 라운지형 충전 공간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 방문 시 사용 가능한 음료 및 제과 30% 할인 바우처를 제공하고, BMW 밴티지 앱 회원에게는 BMW 온라인 시승 신청 플랫폼과 연계한 실시간 시승 신청 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2.22 14:28
프로야구

"사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금 보상만 최소 8억…'장벽 높은' A급 조상우의 현실 [IS 이슈]

올겨울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A급 선수는 총 6명이다. 이 가운데 미계약자는 오른손 투수 조상우(31)뿐이다. 현장에서는 "협상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온다.조상우의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장 큰 이유는 FA 등급에 따른 보상 부담이다. A급 FA는 이적 시 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혹은 직전 연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조상우의 2025시즌 연봉은 4억원으로 최소 현금 보상만 8억원이 필요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기록과 구위가 모두 애매한 상황에서 A등급으로 시장에 나오니, 수요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최근 조상우의 하향세가 워낙 뚜렷하다. 보상선수로 지명되는 21번째 선수보다 낫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의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 오른손 투수 이영하가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일찌감치 4년 최대 52억원에 계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영하는 FA 등급이 B여서 보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이로 인해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어 몸값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조상우는 보상 장벽 탓에 시장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로선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조상우는 지난해 12월 2026년 신인 지명권(1라운드·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됐다.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그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 6승 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따내기도 했다. 어떤 요소에 더 주목하느냐에 따라 몸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KIA는 지난달 19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오른손 투수 이태양을 지명하며, 혹시 모를 조상우의 이탈에 대비했다. 베테랑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으로 활용도가 높다. FA A 등급의 보상 부담을 낮추는 방안으로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가 거론된다. 이는 원소속팀과 FA 계약을 해 이적에 따른 보상 규정을 없앤 뒤 곧바로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KI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사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3:51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거부권 풀었다' MLB 통산 172홈런 슬러거, 보스턴 이적…투수 유망주 3명 '출혈'

보스턴 레드삭스가 '타선 보강'에 성공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트레이드로 1루수 윌슨 콘트레라스(33)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콘트레라스와 현금 800만 달러(118억원)를 받고 오른손 투수 헌터 도빈스(26)와 오른손 투수 요이커 파하르도(19), 오른손 투수 블레이크 아이타(22)를 내준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도빈스를 포함한 선수 3명이 모두 투수 유망주이다.트레이드의 '키맨'은 역시 콘트레라스이다. 올 시즌 135경기에 출전한 콘트레라스는 타율 0.257(490타수 126안타) 2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검증된 거포다. MLB 통산 10년 성적은 1078경기 타율 0.258(954안타) 172홈런 548타점이다. 2018년과 2019년, 2022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MLB닷컴은 '콘트레라스는 이번 이적을 위해 트레이드 거부권 조항(full no-trade clause)을 포기했다'라고 전했다. 2022년 12월 5년, 8750만 달러(1296억원)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한 콘트레라스는 2026년 1800만 달러, 2027년 1850만 달러의 연봉이 책정돼 있다. 2028년에는 175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고 바이아웃 금액은 500만 달러이다. 보스턴이 받는 800만 달러는 잔여 계약에 대한 보전 형식이다. MLB닷컴은 '보스턴 팬들은 팀이 아직 타자를 보강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콘트레라스 영입으로 일부 우려를 잠재웠다'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2 13:47
산업

현금 마르고 빚 2.4배 커진 야놀자… '유동성 경색' 경고등에 안정화 과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온 야놀자가 ‘재무적 딜레마’에 빠졌다. 매출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실제 기업 내 현금이 마르고 단기 부채가 급증하는 유동성 경색(돈맥경화) 경고음이 들린다. 최근 회사의 성장을 주도했던 배보찬·김종윤 대표 등 창업 공신들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재무 및 기술 전문가로 최고경영진을 전면 교체한 것은 이러한 재무 위기감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하는 해석이다.마르는 현금과 증가하는 외상값일단 겉으로 보기에 야놀자는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야놀자의 누적 연결 매출액은 7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3%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달성했다.하지만 이는 장부상의 성적표일 뿐 기업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분기 누적 기준 ‘-32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640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약 1000억원의 현금 창출 능력이 증발했다.이에 대해 야놀자 측은 “플랫폼 기업 특성상 정산 대금 지급 시점과 결산 시점의 차이(Cut-off)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영업현금흐름의 대용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매출액 증가율(9.3%)에 비해 외상값인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 증가율은 약 27%에 달해 매출이 느는 속도보다 돈이 묶이는 속도가 3배 가까이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이는 대금 회수가 구조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얘기로, 당장 운용할 현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 현상으로 볼 수 있다.이익은 났지만 현금이 돌지 않는 기형적 구조의 주요 원인은 미수금이다. 지난해 말 4409억원이던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이 올 3분기 5634억원까지 늘었다. 특히 티몬·위메프(큐텐) 사태와 관련된 인터파크커머스 매각 미수금 등으로 인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약 1854억원)이 설정돼 있다. 야놀자는 이에 “충당금 처리가 지난해 회계에 반영 완료돼 올해 악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안정화’ 급선무… 경영진 교체 강수현금 회수가 막히자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부채의 ‘질’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점이다.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3421억원으로 지난해 말(1436억원) 대비 약 2.4배(138%) 폭증했다. 여기에 만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장기 부채가 유동성 장기차입금(3082억원)으로 재분류되면서, 1년 안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1조1967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전체 부채(1조4884억원)의 약 8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상환 압박이 극심해졌음을 보여준다.당장의 지급 불능 리스크는 낮다. 3분기 말 기준 야놀자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5200억원 규모이며, 유동성이 높은 단기 금융 상품 등을 포함할 경우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 차입금(3421억원)을 상환하는 데는 충분한 방어벽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영업 활동으로 신규 현금이 유입되지 않고 이 ‘투자금’을 헐어 기업을 운영해야 하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돈이 안 도는 회사가 언제까지 투자받은 돈을 버닝해 존속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수익성 부진의 진원지는 전체 매출의 70.1%를 책임지는 주력 플랫폼 부문(누적 영업이익률 3.03%)이다. 이에 야놀자는 영업이익률 18.1%를 기록한 B2B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을 희망으로 보고 있다.최근 단행된 경영진 교체에 야놀자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리더십 교체”라고 했다. 하지만 업계는 재무적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성장에 집중해 왔다면 야놀자가 조직을 안정시키는 시기가 왔다고 보인다”고 말했다.새롭게 등판한 최찬석 코퍼레이션 대표가 정통 ‘재무통’이라는 점에서, 그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글로벌 확장’보다는 악화된 현금 흐름과 부채 비율을 관리해 IPO가 가능한 재무 구조를 만드는 것이 될 전망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AI 전환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고객 가치 중심의 사고와 기술 혁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은 고객과 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리더십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구조와 신속한 실행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12.17 08:00
연예일반

송가인, 행사 여왕의 지하상가 털기… 44사이즈 당당히 구매

가수 송가인이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무명 시절 추억을 회상했다.15일 송가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무명 시절부터 꾸준히 찾았다는 ‘제3의 고향’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방문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송가인은 “여기를 15~20년은 다녔다. 내 나와바리”라며 지하상가 곳곳을 익숙하게 누볐다.송가인은 “무명 시절 액세서리는 거의 다 여기서 샀다”며 “비싸고 화려한 것보다 가성비 좋은 게 최고”라고 말했다. 그는 “먼저 한 바퀴 아이쇼핑을 하고, 제일 싼 곳에서 산다. 10만 원이면 양손 무겁게 살 수 있다”며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도 공개했다.제작진이 복불복으로 정한 쇼핑 예산은 10만 원. 송가인은 아쉬워하면서도 현금을 꺼내 들며 본격 쇼핑에 나섰다. 특히 피팅 없이 옷을 고르며 “이거 스몰 맞죠?”라고 묻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44kg의 슬림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는 “스몰이면 맞는다. 크면 줄이고, 작으면 늘리면 된다”며 쿨한 쇼핑 철학을 드러냈다.송가인의 등장에 지하상가는 순식간에 인파로 가득 찼다. 팬들의 사진 요청이 이어지자 그는 한 명 한 명 응하며 팬 서비스를 이어갔고, 사람이 몰리자 안전을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가인은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오히려 못 알아보면 서운하다”고 말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15 23:50
산업

바이오 '양대산맥' 미·중 뚫은, 세계 1위 ADC 한국 기업이 있다고

바이오 양대 강국 미국과 중국 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국의 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가켐바이오가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규모에서 글로벌 1위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가 모기업 오리온그룹의 지원 등에 힘입어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암젠 등으로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이미 10조원을 넘어섰다. ADC는 암세포를 탐색하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하는 ‘페이로드’가 연결체인 링커를 통해 화학적으로 결합한 형태의 차세대 항암제다. 정상 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높은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ADC 분야는 ‘세계 바이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20개 이상의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ADC 파이프라인의 약 10%에 해당하는 놀라운 규모다. 2006년 설립된 리가켐바이오는 한국 ADC 기술의 선두주자다. 글로벌 바이오텍을 겨냥하는 리가켐바이오는 서울·대전·미국 보스턴에 연구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최대 9400억원 규모의 ADC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DC 물질 1개 발굴에 200~3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 2024년 1분기 이후 매년 200억원 이상의 기술수출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하면서 ADC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5건의 프로젝트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2027년까지 15건을 추가로 임상 단계까지 진입시키는 게 목표다. 공격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단일클론항체 ADC, 이중항체 ADC, 듀얼 페이로드 ADC 등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DC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가켐바이오는 다른 바이오텍의 항체 기술을 도입하기도 한다. 신규 도입 등으로 후보물질 개발 속도를 올려 연간 2개에서 4∼5개 발굴로 늘리는 전략이다. 기술이전 매출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술이전 규모를 더 키우는 선순환 구조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가켐바이오처럼 자체 플랫폼을 갖고 있으면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이 다소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다”고 평했다. 한국의 대형 바이오기업들도 ADC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에피스넥스랩’을 설립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 추진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트리오어와 5220억원 규모의 ADC 관련 플랫폼을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김두용 기자 2025.1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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