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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매치는 취소됐지만…KBL 컵 대회 기대하세요

"서머매치도 취소되면서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마스크 너머로 들린 문경은(49) 서울 SK 감독의 말에 웃음이 번졌다.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개막을 앞두고 14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KBL 10개 구단, 그리고 국군체육부대 소속 상무까지 11개 구단 선수들 모두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몸이 '근질근질'했던 선수들이 코트 위를 휘저을 기회를 얻었다.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가 그 무대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은 "어느 팀을 만나도 재미있을 것 같다. 시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시즌 조기 종료를 선택한 프로농구는 기나긴 오프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전지훈련은커녕 구단 간 연습경기조차 쉽지 않아 새 시즌 준비도 어렵다. 이 때문에 KBL은 지난달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를 기획, 지난 시즌 공동 1위 원주 DB와 SK를 비롯해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 등 상위 4개 팀이 모여 비시즌 이벤트 경기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개막 하루 전 대회가 취소됐다.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단들에게 이번 컵대회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이상민(48) 서울 삼성 감독은 "연습경기를 못해 부족한 경기력을 이번 컵대회를 통해 보완하고자 한다"고 반겼다. 전창진(57) KCC 감독 역시 "정규리그 전에 열리는 대회인 만큼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들의 호흡을 맞춰볼 기회로 삼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김승기(48) KGC인삼공사 감독과 서동철(52) 부산 kt 감독, 유재학(57)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도 "컵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치고 정규리그를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KBL 10개 구단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군팀 상무의 장창곤(48) 감독은 "3월부터 계속 D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 훈련을 해왔고, 병장들이 컵대회에서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KBL 10개 구단에 국군체육부대 상무를 더해 총 11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팀들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펼친 뒤 4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추첨 결과 지난 시즌 28승15패 동률로 공동 1위에 올랐던 DB와 SK가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B조에 속해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A조에서는 현대모비스, 창원 LG, KGC인삼공사가 4강 진출을 다투고, C조에서는 고양 오리온·상무·kt가 경쟁한다. D조에서는 KCC와 삼성 두 팀이 배정돼 서로 두 차례 대결을 치러 토너먼트 진출 팀을 가릴 예정이다. 모든 경기는 개최지인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20일 오후 2시 열리는 A조 현대모비스와 LG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대회가 이어진다. 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로 예정되어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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