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영화

VR콘서트, 이번엔 록이다! 글로벌 록밴드 어벤지드 세븐폴드 VR 콘서트 ‘뜨거운 반응’

VR콘서트가 이번엔 록을 담아냈다.VR 콘서트 제작과 유통을 선도하는 어메이즈VR이 미국 록밴드 어벤지드 세븐폴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규 VR콘서트 ‘어벤지드 세븐폴드: 룩킹 인사이드’(LOOKING INSIDE)를 공개했다.‘헤비메탈의 전설’이라 불리는 어벤지드 세븐폴드는 2006년 VMA 신인상을 수상하며 미국 록계에 데뷔, 누적 100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를 통해 내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어메이즈VR의 첫 번째 록 콘서트 라인업 ‘룩킹 인사이드’는 애플 비전프로와 메타 퀘스트3에서 몰입형 콘서트 앱 어메이즈VR 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약 30분 분량의 VR 콘서트에는 히트곡 ‘홀 투 더 킹’(Hail to the King)과 ‘나이트메어’(Nightmare)뿐만 아니라 최신 앨범 신곡도 다수 포함돼 있다. 콘서트는 공개 직후 역대급 매출을 달성하며 록 장르 팬에게도 VR콘서트가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평가다.유저들은 VR 환경을 통해 록 밴드 아티스트의 악기 연주를 초근접 시선으로 보는 경험을 하게 된다. 밴드 멤버들은 각 곡마다 새로운 기타를 꺼내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펼치는며 12대의 기타와 드럼 세트를 클로즈업으로 보여준다. 이전의 몰입형 콘서트에서는 볼 수 없던 록 밴드만의 실험적인 앵글을 즐길 수 있다.어벤지드 세븐폴드의 보컬 엠 섀도우스는 “실제 라이브 콘서트와 VR 기술의 장점이 결합돼 최고의 VR 콘서트가 탄생했다. 이 둘을 결합하는 과정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면서 “이미 많은 팬들이 우리 공연을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에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귀띔했다.미국 워너 레코드 웹3 혁신 부문 부사장인 자키 브랜스키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의 음악 시장은 아티스트도 팬도 매우 흥미로운 시기”라며 “아티스트들이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항상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하는 몰입형 콘서트는 설레는 일이었고 어메이즈VR은 이 비전을 실현하는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덧붙였다.어메이즈VR의 이승준 대표는 “메탈리카, 판테라를 잇는 글로벌 최고의 록 밴드 가운데 하나인 어벤지드 세븐폴드와 같이 하게 돼 영광이다. 메건 디 스탤리온의 힙합, 티 페인의 R&B, 자라 라슨과 업살의 팝, 에스파, 카이의 K팝에 이어서 록 음악을 VR콘서트로 보여드리게 됐다. 새로운 록 음악 장르만의 표현 방식을 보여줄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고 이야기했다.어벤지드 세븐폴드는 새로운 북미 투어의 VIP 패키지에도 VR 콘서트를 결합해 몰입형 콘서트의 가치를 더한다. 투어의 VIP 패키지를 구매한 팬들은 VIP 라운지에서 밴드의 VR 콘서트 ‘Mattel’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어벤지드 세븐폴드의 VR 콘서트를 볼 수 있는 ‘어메이즈VR 콘서트 앱’은 애플 비전프로와 메타 앱랩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앱에서는 새롭게 추가된 어벤지드 세븐폴드 외 자라 라슨, 티페인, 업살의 독점 공연을 지금 경험할 수 있고, 에스파와 엑소 카이 독점 공연도 추후에 출시된다. 각 아티스트별 한 곡의 미리보기 공연을 무료로 제공하며 12.99달러 결제시 전곡을 영구 소장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8 09:02
산업

최대 실적 현대차그룹 최대 규모 승진 인사, 이동석 등 사장 5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 국내생산담당인 이동석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모두 252명을 승진시키는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임원 승진은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승진 규모다.글로벌 '빅3' 자동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현대차와 기아는 연간 영업이익에 더해 수출액 규모에서 국내 1∼2위를 휩쓸었다.특히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 누적 영업이익은 11조6524억원, 기아 누적 영업이익은 9조1421억원으로, 두 회사 합산 20조원을 넘기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인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고 현대차그룹이 승진 배경을 전했다.이 사장은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을 달성하는 등 노무관리뿐 아니라 생산 영역에서도 성과를 냈다.또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GCSO)인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라토프 사장은 2022년부터 현대차 GCSO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 철학을 기반으로 신속한 시장 조치를 실시하며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여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 현 현대차그룹 감사실장(부사장)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 현 현대모비스 재경부문장(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경영자로 평가받는다.배형근 사장은 현대차 기획실장과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를 거친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아울러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인 전병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전병구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022년 코로나 사태 등 다양한 자금시장 위기에 직접 대응·돌파해 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는다.현대차 HR본부장으로 BAT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하며 글로벌 전문성을 수혈했다.김 부사장은 IBM, PWC 등 컨설팅 회사를 거쳐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역임한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이다.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 선임 임원은 모두 197명이고, 이 중 38%가 40대로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이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돌파한 뒤 작년 35%, 올해 38%로 지속 확대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 차원"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0 16:13
IT

KT 김영섭 첫 인사…임원 줄이고 전문성 강화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후 첫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을 축소하고 CEO(최고경영자) 직속 체제를 강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KT는 2024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과정에서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줄인다고 30일 밝혔다.상무 이상의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기존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가 조정됐다.KT 측은 "KT 그룹사의 핵심 보직이 KT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됐던 기존의 관행을 폐지하고 온전하게 KT 그룹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한다"고 했다.역할이 중복되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해체한다.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CFO(최고재무책임자)·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하고 경영 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대신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해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의 성장을 가속한다.연구 단계에서 서비스 구현까지 기술 개발 전 과정의 혁신을 위해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해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한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클라우드, AI, IT 분야의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의 'KT컨설팅그룹'을 새로 만들어 고품질 과업 수행을 담보하고 B2B 시장에서 전문성으로 승부한다.기술혁신부문장(CTO)으로 오승필 부사장을 영입했다. 야후·마이크로소프트·현대카드를 거친 IT 전문가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정우진 전무를 앉혔다. 삼성SDS·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웹서비스 등에서 노하우를 쌓았다.경영지원부문장은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 및 미디어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임현규 부사장, 법무실장은 검사 출신 변호사인 이용복 부사장이 맡는다.또 AI 사업을 본격화하고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AI 연구 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에 힘을 싣는다. 기존 AI2X랩과 외에도 AI테크랩을 추가해 AI 분야 핵심 기술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주요 보직에 내부 인재를 보임했다.직무 대리였던 이현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커스터머부문장으로 B2C 마케팅을 총괄하게 됐다.네트워크 전문가인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부문장으로 보임됐다김영섭 KT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30 11:04
산업

GS·한화 등 에너지·화학 기업들 '녹색채권' 발행 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녹색채권이 주목을 끌고 있다. GS와 한화가 녹색채권 발행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녹색채권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 25일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대해 공시했다. 3년물 600억원, 5년물 400억원 총 1000억원 발행을 위해 31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S에너지 관계자는 “기존의 ESG 사업 계획들이 있는데 녹색채권을 발행해 항목에 맞게 사용할 예정”이라며 “에너지 업계에서 처음으로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하는데 탄소중립 등 글로벌적인 흐름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GS에너지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도전한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일반 녹색채권과는 다르다. 이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규정된 녹색(친환경) 경제활동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환경부는 녹색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형 녹색채권 지침서’를 개정한 바 있다. GS에너지는 이번에도 흥행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1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 예측에서 1조5600억원이 몰리며 함박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만큼 수요 예측에서 5배 이상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미 한화가 일반 기업 최초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으로 대박을 친 바 있다. 지난 4월 한화는 1000억원 발행에 705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지난 24일 환경부는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과 무공해차 보급 확대, 폐배터리 재활용설비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형 녹색채권이 3조9000억원어치 발행된다고 발표했다. 협약에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할 때 납부해야 하는 이자액 일부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23곳이 참여했다.한화, 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 등이 이 협약에 참여한 일반 기업들이다. 이외 포스코퓨처엠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 설비 구축’ 항목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카드사들의 녹색채권 프로젝트 참여도 눈에 띈다. 롯데카드를 비롯해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이 친환경 차량 금융서비스 지원 항목으로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환경부는 이런 녹색채권 프로젝트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373만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세계적 기업들도 녹색채권 발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욜린 앙 구글 아태 사업개발 총괄 부사장은 "구글은 2020년부터는 56억 달러에 달하는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있고, 탄소감축 제품·기술·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31 06:58
골프일반

‘세계 1위’ 리디아 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외손자와 결혼

여자골프 세계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외손자이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27)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지난해부터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연말 혼인 소식은 올해 6월에 전해진 바 있다. 2013년 프로 데뷔한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뒀다. 메이저대회로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등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LPGA 투어에서는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올리며 상금(436만4천403 달러),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지난달 말에 5년 5개월 만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리디아 고는 한국에서 태어났다. 2003년 뉴질랜드로 가족과 함께 이민한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땐 은메달,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뉴질랜드에 안겼다. 남편이 된 정준 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하고 올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리디아 고가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대회가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을 찾아 응원하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정준 씨의 아버지인 정태영 부회장은 고(故) 정경진 종로학원 설립자의 장남이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다. 그는 현대카드 부사장,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가(家) 인사들이 모였고, 리디아 고의 후원사인 하나금융그룹의 함영주 회장도 참석해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34) 등 리디아 고의 동료 골퍼들도 참석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31 15:46
경제

'반 백년' 한샘 창업주 시대 끝…경영 2막 올린 한샘

종합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제2막을 열었다. 최대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강승수 전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전문경영인인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 소식을 전했다. 강 전 회장의 퇴진은 51년간의 창업주 조창걸 전 명예회장의 시대가 완전히 끝났다는 의미다. IMM PE는 이사회에 이어 전문경영인까지 교체하면서 조직장악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승수 대표의 못다 한 꿈 한샘 이사회는 지난 4일 대표집행임원 선임 소식을 알리면서 강 전 회장이 고문직을 맡는다고 알렸다. 회장직에 오른 지 약 2년 1개월 만이다. 강 전 회장은 조 전 명예회장의 사람이었다. 1994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조 전 명예회장은 최양하 전 회장에게 전문경영인을 맡겼다. 최 전 회장은 25년간 한샘을 이끌다가 2019년말 약 25년 만에 강 전 회장에게 배턴을 넘겼다. 업계는 강 전 회장의 퇴진으로 창업주 중심의 한샘의 1막이 내렸다고 보고 있다. 최 전 회장과 강 전 회장 모두 전문경영인이었지만 창업주와 긴밀한 관계가 있었다. 강 전 회장은 2019년 11월 1일 최 전 회장의 퇴임식에서 "한샘의 역사는 조창걸 명예회장과 최 회장 삶의 역사 그 자체"라고 말했다. 목표가 높았다. 강 전 회장은 2020년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스마트홈 중심으로 2027년까지 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강 전 회장은 약 2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전문경영인에게 못다 한 꿈을 넘겼다. 한샘 관계자는 본지에 "퇴임식 유무나 날짜 등은 전달받은 바가 없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나지만, 고문으로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가' 김진태 신임 대표 한샘 이사회는 이날 김진태 전 지오영그룹 총괄사장을 대표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대표집행임원은 독립적으로 업무 집행을 전담하는 임원이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사실상 IMM PE가 선택한 한샘 2막 시대의 첫 전문경영인이다. 세계 3대 경영컨설팅사인 맥킨지 출신인 그는 현대카드 상무를 거쳐 ADT캡스 부사장을 역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집행임원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현재까지 한샘에 대한 이해', '앞으로 한샘에 대한 생각', '목표' 등에 대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업에 대한 통찰력과 함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으나, 직접적이고 간결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성원에 대한 존중도 엿보인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업계 안팎에서 재무통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전략가에 더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과거 김 대표집행임원과 업무를 함께한 경험이 있는 관계자 A는 "김 대표가 현대카드에서 전략적 역량을 높게 인정받았고, 당시 인연이 ADT캡스까지 연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재무보다는 마케팅·전략 쪽에 무게감이 더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집행임원은 ADT캡스 이후 티몬, 이투스, 지오영 등의 각기 다른 분야의 기업에서 고위직을 거쳤다. 일부 기업에서는 재임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A는 "소위 평판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이라 믿을 게 못 된다. 다만, 김 대표가 현대카드 이후 몸을 담았던 기업에서는 내부 정치적 상황 등으로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입사기준과 지급 등에 따라 특별 성과격려금을 지급한다고 사내 안내문을 올렸다. 사측은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차원이라며 100만원에서 최대 기본급의 360%까지 지급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분기까지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800만원 수준으로 경쟁사인 현대리바트보다 400만원가량 낮았다. 그동안 한샘 내부에는 일부 영업직군을 제외하고 연봉 정체 현상이 있었고, 오래된 사문화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불만이 있었다. 한샘 관계자는 "신임 대표(김 대표집행임원)는 10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고, 한샘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0 07:00
경제

'2인자 보류' 정의선, SK·LG와 달리 '원톱 체제'로 미래 구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삼성·SK LG와 다른 노선을 택했다. 다른 총수들은 부회장단을 늘리는 추세였지만 정 회장은 부회장단을 해체하며 단독 체제로 경영 체계를 단순화했다. 정의선호 2년…사실상 부회장단 해체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예상을 깨고 대규모 임원 인사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예고했다. 특히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의 ‘가신그룹’이 모두 퇴진한 게 눈에 띈다. 유일한 전문경영인 부회장이었던 윤여철 노무총괄이 이번 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0명이 됐다. 정몽구 명예회장 체제에서 부회장단이 14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취임과 함께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을 퇴진시킨 바 있다. 이제 현대차그룹에서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1명만 남게 돼 사실상 부회장단 해체로 귀결됐다. 부회장단을 늘리고 있는 삼성·SK·LG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명(한종희·정현호·정영현)의 부회장을 승진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2명을 추가해 SK의 부회장단을 6명까지 늘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권봉석 LG 대표이사를 부회장단에 합류시켰다. LG그룹의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은 4명으로 불어났다. 이처럼 삼성과 SK·LG는 부회장을 각 사업군의 ‘컨트롤타워’로 삼으며 지휘 라인을 체계화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특히 2018년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의 경우 취임 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권영수 LG 부회장 2명을 임명하며 부회장단에 힘을 줬다. 젊은 임원으로 물갈이…정의선 체제 본격화 반면 취임 2년 차인 정 회장은 다른 그룹과는 달리 '사장 직할 체제'로 지휘 라인을 잡아나가고 있다. ‘영 사장단’을 구축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정몽구의 남자’로 불렸던 ‘올드 사장단’은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동안 현대차를 이끌었던 이원희·이광국·하언태 사장이 모두 고문으로 내려왔다. 이뿐 아니라 외국인 임원인 피터 슈라이어와 알버트 비어만 사장도 디자인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디자인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게 됐다. 이들을 대신할 후임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박정국 사장이 맡게 됐다. 아버지의 수족들이 물러난 자리는 정의선 회장이 꼽은 차세대 리더 후보들로 채워졌다. 사상 최대인 203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 정 회장은 신규 임원 3명 중 1명을 40대로 내세웠다. 대표적 인물이 추교웅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전자개발센터장, 김흥수 미래성장기획실장·EV사업부장, 임태원 현대차 기초선행연구소장·수소연료전지사업부장이다. 이들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차세대 리더인 ‘사장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면 본격적인 정의선 회장 체제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처럼 1월, 2월에도 추가적인 임원 인사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삼성·SK·LG와 달리 당분간 뚜렷한 ‘2인자’를 두지 않는 구조다. 보통 부회장단이 총수를 보필하는 최측근으로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부회장이 오너가의 최측근이자 2인자 역할을 한다. 현대차의 경우 자연스럽게 2인자로 꼽혔던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들이 모두 물러나면서 물갈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2인자 없이 본인이 직접 최전방에서 뛰면서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이 키워드다. 정 회장이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리더 육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현대차 측은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미래 지속가능한 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라며 "완성차를 비롯한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0 07:01
경제

삼성카드, 국민에 2위도 뺏길까…김대환 신임 대표 시험대에

삼성카드가 지난해 현대카드에 ‘코스트코’ 독점 제휴를 빼앗기더니, 올해는 KB국민카드에 2위 자리를 내어줄 위기에 놓였다. 삼성카드로서는 올해 2위 사수를 위한 실적 방어는 물론이고 사업생태계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까지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이에 오는 3월 삼성카드의 새 수장에 오르는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코스트코 뺏기고, '2위'도 뺏길까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카드사별 전체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1위인 신한카드가 21.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카드 17.50%, KB국민카드 17.36%, 현대카드 15.91% 순이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3분기 17.06%에서 지난해 3분기 17.36%까지 점유율을 높이며 삼성카드와 격차를 약 0.1%포인트까지 좁혔다. KB국민카드가 점유율을 넓힌 요인으로는 최근 적극적으로 법인 영업·마케팅과 자동차금융을 강화하면서 카드 거래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꼽힌다.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판매액은 2018년 3분기 19조192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20조6245억원까지 약 7.5% 늘었고, 같은 기간 법인 신용판매액은 3조1698억원에서 3조6343억원까지 14.7%가량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도 전년 대비 70%가량 급증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마케팅 비용 축소 등으로 전체 신용판매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69%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57%포인트 감소했다. 게다가 삼성카드는 지난해 5월 코스트코 독점 제휴권도 현대카드에 넘겨준 바 있다. 삼성카드는 단일카드 결제방식을 고수하는 코스트코와 1999년부터 독점 제휴를 유지해 왔으며, 국내 코스트코 회원수는 19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독점권을 잃은 삼성카드의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로 인해 결론적으로 실적에 타격이나 회원 이탈이 크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으나, 꽤 상징적이던 코스트코 제휴권을 잃었다는 이미지가 컸다”고 귀띔했다. 삼성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지난해 2분기 21조6559억원에서 3분기 21조9756억원으로 약 3200억원 늘었고, 점유율은 18.27%에서 18.24%까지 소폭 감소했다. '재무통' 김대환 신임 대표, 삼성카드 '몸집' 키우기 과제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생명의 ‘재무통’ 김대환 부사장이 삼성카드 수장이 된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41억원으로 전년(3453억원)대비 0.3%(12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코스트코 제휴 종료,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영업 환경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의 실적 선방은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는 수익성 중심 사업 재편과 디지털 및 빅데이터 기반의 비용 효율화 등 내실 경영이 주효했다. 삼성카드는 악재 속에도 내실 다지기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고 하지만, 올해 업황이 좋지 않은 카드업계 분위기 속에서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것도 한계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삼성카드가 올해 적극적으로 몸집을 불릴 가능성도 높지 않다. 김대환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카드를 이끌게 됐다. 특히 김 내정자는 삼성생명으로 입사한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경영지원실장(CFO)을 지낸 ‘재무통’이다. 이제는 현장에서 디지털을 통한 회원 유치 확대와 이종산업과의 협업 강화로 사업생태계를 확장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 내정자가 삼성생명 출신인 만큼 삼성생명과 협업해 삼성카드와 빅데이터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며 "재무통인 김 내정자가 현장 경영에서 얼마나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9 07:00
경제

‘역대 최대 실적 달성’한 저축은행 CEO들

저축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8513억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년보다 이미 3.6%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79곳은 2017년에 총 1조4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제2의 황금기’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높은 예금보험료·영업 권역 제한 등 낡은 규제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일궈 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각 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사태 직후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대형사들이 2014년 영업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뒤 실적 개선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상 최고 이익’ SBI저축은행 뒤에 정진문·임진구 최근 SBI저축은행의 정진문 각자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국내 저축은행 중 자산 1위인 SBI저축은행은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정 대표는 리테일 부문을 총괄하며 SBI의 개인 부문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 정 대표는 삼성물산·삼성카드·현대카드 등 줄곧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에 근무해 온 리테일 금융통이다.2014년 3월 정 대표가 합류할 당시만 해도 SBI저축은행은 우량한 곳이 아니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의 여파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이에 정 대표는 차별화 전략으로 오토론(자동차대출) TFT·온라인 주택담보대출 TFT를 조직해 관련 상품들을 출시했고, 2015년 말에는 M프로젝트 TFT를 통해 모바일 중금리대출 ‘사이다’를 선보이며 흥행을 이끌었다. 특히 업계 최초의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는 출시 1년 반 만에 대출 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경쟁사들의 중금리대출 규모가 3000억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치다. SBI저축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2014년 33.2%에서 2년 이후인 2016년 46.4%로 대폭 증가, 가계대출 분야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SBI저축은행의 실적은 매년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회계연도 기준 232억원에서 지난해 1400억원가량을 기록했으며, 이 중 수익의 절반은 리테일 분야에서 나왔다.임 대표는 LG상사 벤처투자팀·퍼시픽그룹 사모펀드 대표 등을 거쳐 현대스위스저축은행(현 SBI저축은행) IB그룹장을 맡으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뛰어들었으며, 2015년부터 기업금융 부문을 책임지면서 정 대표와 합을 맞춰 왔다.이에 임 대표가 부임했던 2015년 말 2조2573억원이었던 기업 여신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3조1222억원으로 약 38%(8649억원) 증가, 전체 여신 가운데 기업 여신 비중은 55.8%로, 보통 10~20% 수준인 타 대형 저축은행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두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나, 정 대표의 사장 승진과 함께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정 대표는 중금리대출 시장을 선도하고 금융 당국이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실천하는 등 개인 금융 부문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각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면서 “두 대표의 임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꾸준한 2위 ‘OK저축은행’ 이끄는 정길호 출범 당시 총자산 5392억원(업계 21위)으로 시작한 OK저축은행은 2015년 1조8056억원으로 급성장하면서 1년 만에 단숨에 3위에 오른 뒤 현재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4조826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조292억원 증가했다.OK저축은행 성장세 뒤에는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아프로서비스그룹 부사장 겸임)가 있다. 그는 (구)한미은행 출신으로 왓슨 와야트 컨설턴트, 휴먼컨설팅그룹(HCG) 부사장을 거치며 전문경영인의 이력을 밟은 뒤 2010년 아프로서비스그룹에 합류했다. 2014년 OK저축은행이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출범한 뒤 정 대표는 경영지원본부장과 소비자금융본부장을 거친 뒤 2016년 7월 최윤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물러나자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정 대표는 개인신용대출 등 소매 금융 강자였던 OK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를 중기대출까지 넓히며, 2016년 말 대출 잔액 가운데 26.1%였던 기업대출 비중을 2017년 말 36%로 단숨에 확대했다.이는 이자 수익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 OK저축은행의 2017년도 결산 영업이익은 1016억원을 기록, 2014년 7월 출범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117억원)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정 대표는 최근 연임에도 성공, 2020년 7월까지 임기를 이어 갈 예정이다. 낮은 금리의 힘 ‘JT친애저축은행’의 윤병묵 7년째 JT친애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윤병묵 대표는 2012년 미래저축은행 인수 이후 지난 5년간 JT친애저축은행을 상위권 저축은행으로 도약시킨 주인공이다.한국은행 은행감독원·도쿄사무소를 거쳐 신용회복위원회 심의관리팀장, LG카드 상무이사 등 다양한 금융 경험을 갖춘 윤 대표는 적자였던 당기순이익을 지난해 3분기 143억원으로 전환시켰다. 윤 대표의 전략은 ‘낮은 금리’였다. 실제로 JT친애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법정 최고 금리(24%)보다 낮은 수준이다. 타 사들보다 3~5%포인트가량 낮은 대출금리를 받고 있고, 당국 정책에 부합하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중금리신용대출 상품 ‘원더풀 와우론’은 이미 32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4분기 전체 개인신용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개인신용대출 취급액 가운데 중금리대출 비중이 약 99%로 나타났다. JT친애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100명 중 99명이 중금리대출 상품을 이용 중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체 개인신용대출 취급 현황을 살펴보면, 중금리대출 규모는 약 1200억원 규모로 전체 개인신용대출 취급액 가운데 99%가 중금리 상품을 이용했다. JT친애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의 금리 단층을 해소하고자 중금리대출을 적극 추진해 온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3.08 07:00
경제

현대차그룹 임원인사 310명 승진…전년비 10.9% 감소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59명, 계열사 151명 등 총 310명 규모의 2018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직급별로는 부사장 15명 ,전무 31명, 상무 56명, 이사 92명, 이사대우 115명, 수석연구위원 1명이다.이번 인사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해, 전년 대비 10.9% 감소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부문 승진자를 확대했고 미래 환경변화에 대응을 위한 기획 관리 부문 우대, 중장기적 관점의 리더 후보군 육성, 지속적인 외부 우수인재 영입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연구개발 기술 분야 승진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133명보다 늘었다. 전체 승진자 중 연구개발과 기술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8.2%에서 44.2%로 6% 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5년 내 최대 비중이다. 또 전체 부사장 승진자 15명 중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 총 8명이 연구개발 기술 분야에서 배출됐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수석연구위원 1명을 새로 선임해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 역량도 강화한다. 이번에 승진한 한동희 수석연구위원은 엔진성능개발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연구위원으로 선임된 이후 해당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서 탁월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기획과 관리 부문 승진임원은 총 91명으로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29.4%)을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을 비롯한 미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부사장 승진 임원수를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부사장 승진자는 모두 11명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36.4% 늘어난 15명에 이른다. 부사장급 승진자를 늘린 것은 중장기적으로 리더 후보군을 지속 육성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외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역량을 강화에도 나섰다.현대차그룹은 다임러 트럭 칸셉트카 개발 총괄 출신 마이클 지글러 이사와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 마케팅 영업 담당 출신 마크 프레이뮬러 이사를 새로 영입했다. 마이클 지글러 이사는 다임러 트럭에서 미래 기술과 콘셉트카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기술적인 전문성과 전략적 기획능력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된다.지글러 이사는 앞으로 상용차 개발 프로젝트, 제품 전략 수립, 신기술 사업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프레이뮬러 이사는 메르세데츠-벤츠 미니버스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하며 40여 개국의 판매관리, 대외 PR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향후 현대자동차의 상용부문 신시장 개척과 판매 확대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성과를 낸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있었다.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지원실장 김원옥 상무보A가 상무로 승진했고 현대기아차 IT기획실장 안현주 이사대우는 이사로, 현대카드 디지털 페이먼트 실장 최유경 부장은 이사대우로 각각 승진했다.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는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인사”라며 “고객 최우선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2.28 14: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