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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에 새 걸 갈아 껴서 그런가" 배제성·소형준의 성공 복귀, '강철 마운드'가 다시 돌아간다 [IS 피플]

"새로운 걸(?) 장착해서 그런가."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배제성의 호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배)제성이와 (소)형준이가 '새 걸' 끼워서 그런지, 건강하게 잘 던진다"라며 껄껄 웃었다. 배제성은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당초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에게 70구 정도를 주문했으나, 82개까지 지켜봤다. "본인이 5이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해서 맡겼다"라고 했지만, 그만큼 공이 나쁘지 않아 5회까지 맡겼다. 배제성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 감독도 "투구 내용이 좋았다"라며 웃었다. 군입대 전후로 확 달라졌다는 평가다. 2023시즌 종료 후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그는 지난 6월 전역해 KT에 복귀했다. 그 사이 배제성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 훈련에 매진했고, 건강하게 제대해 KT 마운드에 돌아왔다. 올 시즌 배제성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5km/h로, 입대 전인 2023년 평균 141.3km보다 크게 올랐다. 이강철 감독은 "수술 이후로 몸 상태가 정말 좋아졌다. 입대하기 전에는 팔이 잘 안 올라가고 슬라이더 각도도 좋지 않았는데, 돌아온 뒤로는 좋은 쪽으로 달라졌다. (포수) 장성우도 (배제성의 공이) 입대 전보다 지금이 좋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예전 같았으면 볼넷 비율이 높았는데, 볼넷도 많이 내주지 않는다(14와 3분의 1이닝 5볼넷).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수술 후 돌아온) 요즘 형준이도 150km씩 던지지 않나. '좋은 걸' 끼고 온 것 같다"라며 웃었다. 소형준도 2023년 도중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이탈해 지난해 복귀했다. 올해 선발진에 복귀한 그는 16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7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팔꿈치 수술로 새로운 인대를 장착해 돌아와 맹활약 중이다. 두 선수의 활약에 이강철 감독도 함박웃음이다. 후반기 계획한 '6선발'의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해졌다. 현재 KT는 외국인 2명에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고영표는 시즌 7승(4패)에 3점대 ERA(3.45)로 국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오원석은 10승 3패 ERA 2.78로 리그 국내 선수 다승·ERA 1위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교체가 임박했지만, 배제성 덕분에 공백 걱정을 덜었다. 이강철 감독은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배제성-엄상백(현 한화 이글스)이 선발진을 책임졌다. 그 뒤로 배제성의 군 입대와 소형준의 부상 등으로 붕괴됐던 선발진은 이적생 오원석의 활약과 소형준, 배제성의 성공적인 부상 복귀로 다시 강철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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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5할 승률은 우승 시즌과 올해 '딱 두 번', '슬로스타터 탈출' 비결은 '탄탄한 5선발' [IS 포커스]

KT 위즈가 '놀라운' 초반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KT는 시즌 13승 10패 1무 승률 0.565로, 선두 LG 트윈스와 5경기 차 2위에 올라 있다.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는 KT지만, 지금의 순위가 어색하다. 매 시즌 초반만 되면 고전하는 '슬로스타터'기 때문이다. 2023년엔 5월까지 5할 승률 승패 마진 '-14'까지 몰리며 고전했고,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승리보다 패배가 10개 이상 더 많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사실 이맘때 KT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인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부임한 2019년 이후, 2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한 건 2021년(0.583·14승 10패)이 유일했다. 당시에도 KT는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해,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당시와 비슷한 기류가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2021년 KT는 고영표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배제성으로 이어지는 확고한 5선발을 보유하고 있었다. 엄상백이라는 전천후 '6선발' 투수도 있었다. 당시(24경기 기준) KT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86(리그 3위)으로 탄탄했다. 2025년도 KT는 확실한 5선발을 갖췄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현재 KT의 팀 ERA는 2.48로 리그 1위다. 우승을 했던 3년 전보다 더 성적이 좋다. 사실 슬로스타터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3년간 KT는 제대로 된 선발진을 꾸리지 못했다. 2022년엔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외국인 투수(웨스 벤자민)를 새로 영입해야 했고, 2023년엔 소형준이 부상 이탈했다. 지난해엔 배제성의 군 입대와 소형준의 재활 훈련이 겹쳤다. 선발진이 제대로 구성되지 못하니 시즌 초 탄력을 받기 어려웠다. 이강철 KT 감독도 시즌 초반 선전의 원동력으로 선발진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이 정도로 잘 버티고 있는 건 마운드의 힘이 크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적은 투구수에 이닝을 많이 끌어 주니까 안정감이 생긴다. 타선이 지금 부진한데, 1~2점 차를 마운드에서 잘 지켜내 준 덕분에 이만큼 승리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다만 관건은 타격이다. KT의 팀 타율은 0.252로 리그 6위다. 타점(87개·9위)과 득점(94개·8위) 모두 최하위권이다. 2021년엔 팀 타율 0.293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투·타 조화가 우승을 이끌었다. 타이트한 경기 양상이 계속되면서 마운드 과부하 우려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요즘 팽팽한 승부가 많아지면서 필승조를 계속 쓰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투수진이 안정적일 때 초반에 버텨놔야 한다. 빨리 타선이 살아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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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S 단기전 준비하는 LG, 그리고 플럿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둔 LG 트윈스가 '플럿코 변수'에 대비한다.LG는 15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144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사흘 휴식 후 19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하면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 과정을 반복할 계획이다.KS는 최소 3~4명의 선발 투수가 필수적이다. 6차전까지 열린 지난해 KS에선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4명의 선발 투수를 시리즈에 투입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 2명에 국내 투수 2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그런데 LG의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외국인 투수로 케이시 켈리만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1승(1패)을 따낸 아담 플럿코가 사실상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플럿코는 지난 8월 말 왼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당초 4주가량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훨씬 길어졌다.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9월 말 "10월 초에는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그게 아니면 포스트시즌(PS)에서 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플럿코의 몸 상태를 두고 여러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며 우회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선수와 구단의 간극이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선수에게 끌려가지 않았다. 10월 들어 2위 KT 위즈의 추격이 거셀 때도 켈리를 축으로 국내 선발 투수를 투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부진했던 켈리가 후반기(12경기, 평균자책점 2.90) 제 궤도에 오르면서 플럿코의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KS 1~3차전 선발 투수로 켈리와 임찬규, 최원태가 유력하다. 순번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세 선수로 3차전까지 치른 뒤 4차전부터는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우승에 도전할 LG로선 '플럿코 변수'가 작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KS 우승을 차지한 구단마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컸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마이크 라이트·드류 루친스키) 2021년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그리고 지난해에도 SSG 랜더스(윌머 폰트·숀 모리만도)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앞세워 KS 정상에 올랐다. 투수들의 가을야구 경험이 많지 않은 LG로선 플럿코의 필요성이 더욱 클 수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단호하다. 정규시즌에서 지켜온 기조를 KS에서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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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걱정마세요" WBC 투수진, 따뜻한 곳서 벌써 구슬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 하나둘씩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KBO리그는 현재 비활동 기간이다. 2월 1일부터 팀 훈련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멈췄던 해외 전지 훈련이 3년 만에 재개된다. WBC 대표팀에 뽑힌 선수들은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먼저 해외로 떠나고 있다.이는 이강철(KT 위즈)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주문한 사항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자의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몸 상태가 받쳐주지 않아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선 안 된다. (그동안 국제대회를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모든 선수들이 후회 없이 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투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대개 투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차츰 끌어올려, 4월 정규시즌 개막에 100% 컨디션을 맞춘다. WBC 대표팀의 첫 경기 일정은 3월 9일(호주전) 열린다. 3월 초부터 전력 투구가 가능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WBC 대표팀 투수진(15명)의 절반 가까이 현재 해외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고영표와 소형준(이상 KT)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지난해 12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지난 시즌 KT에서 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추천으로 미니 캠프를 차려 훈련 중이다. 현지에서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를 만나 체인지업 전수까지 받았다. 특히 고영표는 훈련을 위해 11월 초 득남한 아들과 안타까운 '생이별'을 선택했다. 고영표는 "아들이 태어나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의리(KIA 타이거즈)는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지난 9일 미국으로 떠나 로스앤젤레스(LA)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월 초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되는 KIA 스프링캠프에 합류 예정이다. LG 트윈스 정우영은 김윤식, 오지환 등과 함께 설 연휴도 반납하고 지난 21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정우영은 "한국은 너무 춥다. 잠실에서 운동하는데 날씨 탓에 그라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어렵더라"며 "투수에게 (시즌을 대비해 몸을 만들) 열흘은 차이가 크다. 3월 대회니까 빨리 몸을 만들고 싶다. 올해엔 예년보다 페이스를 더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팀 마운드 기둥 김광현(SSG 랜더스)은 25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대표팀은 2월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소집돼, 전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개인사와 소속팀과 대표팀 간 캠프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국내에 남아 훈련 중인 선수들도 예년보다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우석은 새벽부터 나와 잠실구장에서 훈련하고 있고, 구창모(NC 다이노스)는 국내에서 비교적 따뜻한 제주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구창모는 "내 공이 국제대회에서 통할까 궁금하다. 빨리 WBC 무대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01.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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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얻은 아기와 생이별...구속 증가에 진심인 고영표

태어난 지 100일도 안 된 아들과 생이별한다. 고영표(31·KT 위즈)는 더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고영표는 오는 30일 팀 후배 소형준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떠난다. 지역 소재 트레이닝 센터에서 강화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3년(2020~2022) 동안 KT에서 함께 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도 찾는 훈련장이라고 한다. 고영표는 지난달 2일 아들을 얻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하루가 다르게 크는 아들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가족을 남겨두고 바다를 건넌다. 고영표는 "운동선수는 다른 직업보다 나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내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기 개발이 필요하다. 아들이 태어나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가족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에게 "새해는 가족과 함께 맞이할 수 있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현지 시간으로 1월 2일부터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착하자마자 현재 몸 상태를 체크하고 맞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 목표도 확실히 전달해야 한다. 시차 적응 등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고영표가 미국으로 떠나는 이유는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최근 2시즌(2021~2022) 리그 최다(42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낼 만큼 안정감을 인정받는 투수지만, 그는 시속 130㎞대 중·후반에 불과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에 항상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배제성·엄상백·소형준 등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팀 후배들을 향해 종종 부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영표는 "빠른 구속은 어떤 투수나 갖추고 싶어할 것이다. 평소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어떻게 하면 구속이 빨라질 수 있느냐'고 물어봤다. 데스파이네와 웨스 벤자민이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마이애미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를 추천했다. 선천적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없었지만, 노력을 통해 나아지고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지 않나. 구속 증가 여부를 떠나 일단 도전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표가 느린 공에도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한 이유는 주 무기 체인지업 덕분이다. 현장에선 그의 체인지업이 다른 투수들의 피치 터널(투수가 공을 놓는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분간하는 지점까지의 구간)보다 길다고 평가한다. 타자가 대응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트레이닝을 통해 근력이 강해지면, 투구 밸런스도 변한다. 현재 이상적인 터널 구간에 변화가 생기면, 체인지업 위력이 떨어지는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고영표는 "원래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 차이보다 피치 터널이 더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체인지업이 잘 통할 수 있도록) 달라진 몸에 맞춰서 연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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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주전 포수의 성공 예견...벤자민은 '복덩이'

KT 위즈는 최근 3년(2019~2021) 연속 외국인 투수 교체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2019시즌엔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 2020~2021시즌은 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와쿠에바스 체제였다. 이 3년 동안 KT 외국인 투수들은 제 몫을 다했다. 올 시즌은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쿠에바스가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회복세가 더뎠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 부상 악재에 시달리던 KT는 결국 교체 카드를 썼다. 그렇게 영입한 선수가 바로 웨스벤자민(29)이었다. 팀에 합류한 벤자민은여러가지로 주목받았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한 양현종과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그냥 팀 동료가 아니라, 사적으로 식사도 할 만큼 친했다. 그런 벤자민이 KBO리그에 입성했기에 더 주목받은 게 사실이다. 친화력도 좋았다. 한국행이 결정된 뒤 언어를 배웠다. 팀원 이들을 빠른 시간에 외웠고, 글을 읽고 쓸 줄도 알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과 베테랑 박병호도 감탄할 정도였다. 실력은 더 짱짱했다. 첫 등판(6월 9일)에선 긴장한 탓에 과욕을 부렸고, 팔꿈치 이상이 생겼다. 그러나 2주 만에 회복한 뒤 복귀,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7월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등판한 15경기에서 단 한 번도 3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KT의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10일 NC 다이노스전도 그랬다. 1회 초 노진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KT는 4회 말 장성우의 3점 홈런으로 역전했고, 벤자민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전날까지 승운이 없어 4승에 그쳤지만, 이날 5승째를 마크했다. 포스트시즌(PS) 벤자민의 퍼포먼스는 더 기대된다. 현재 4위인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3경기(20이닝)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10일 기준으로 KT는 3위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를 이룬다는 전제 아래 3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를 기다려 키움을 만난다면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주전 포수 장성우는 "오랜 시간 많은 외국인 투수를 겪어봤다. 제구가 좋은 투수가 결국 KBO리그에서 살아남더라. 막 팀에 합류한 벤자민에게 주 무기를 묻자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라고 하더라. 이미 그 말을 들었을 때부터 성공할 것 같았다"라며 웃었다. KT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를 이겨내고 만든 쾌거다. 복덩이 벤자민의 공도 컸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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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김민식 역전포+모리만도 쾌투' SSG, KT 잡고 9월 첫 연승

SSG 랜더스가 9월 들어 처음으로 2연승을 거뒀다. SSG는 2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숀 모리만도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포수 김민식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며 승기를 잡았다. 최근 흔들렸던 불펜진도 8·9회 리드를 지켜냈다. SSG는 시즌 83승 4무 45패를 기록했다. 2위 LG 트윈스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8회 초 현재 2-1로 앞서 있다. SSG는 최소 현재 승차(3.5경기)를 유지한다. 모리만도는 시즌 7승(1패)째를 거뒀다. SSG는 먼저 점수를 내줬다. 1회 초 모리만도가 2사 뒤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 장성우에게 볼넷 그리고 강백호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모리만도는 이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 터졌다. 2사 1루에서 나선 박성한이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역전 주자로 나섰고, 이어 나선 김민식이 데스파이네에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SSG가 3-1로 역전했다. 모리만도는 5회도 실점 없이 막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6회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라가레스가 데스파이네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 최지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경기 4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SSG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택형이 대타 문상철·심우준·조용호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임무를 다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현재 마무리 투수 문승원은 강백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리는 지켜냈다. 인천=안희수 기자 2022.09.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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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비상' KT, 박영현 필승조 만들기 프로젝트

불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신인 투수 박영현(19)을 주목하고 있다. 선수가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KT는 지난 26일 홈구장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경기 후반 역전패를 당했다. 6-5, 1점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셋업맨 주권이 1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간판타자 이정후에게 좌중간 싹쓸이 3루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는 김준완의 단타를 처리하다가 포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다른 필승조 일원인 김민수는 이미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이어 6회 1이닝을 막았다. KT는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오른손 투수 박시영, 왼손 투수 조현우가 각각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탈하며 허리 싸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날(26일)은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쓸 순 없었다. 불펜이 역전을 내줬고, 경기도 7-8로 패했지만, 이강철 감독의 투수 운영은 정석에 가까웠다. KT의 필승조는 사실상 김민수·주권·김재윤 3명이다. 지난 2시즌은 베테랑 투수, 이적생 투수로 필승조의 체력 저하를 막았지만, 올 시즌은 그게 잘 안 되고 있다.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고, 승수 확보를 위해 전력으로 나서야 했다. 필승조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이강철 감독은 젊은 투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오른손 투수 박영현도 다시 기회를 얻고 있다. 그는 패한 26일 경기 7회 초 무사 1·2루에서 심재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김휘집·야시엘 푸이그·전병우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KT가 실점을 막는 데 기여했다. 이강철 감독도 "(패한) 26일 경기 유일한 수확은 박영현"이라고 했다. 박빙 양상, 실점 위기에서 임무를 완수한 젊은 투수가 자신감 향상과 함께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깔렸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키움 3연전 2차전 승부처에서도 박영현을 투입했다. KT가 2-1,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나선 박영현은 이지영에게 안타, 푸이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과감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로 후속 김준완을 삼진 처리했지만, 노련한 이용규에겐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민수와 주권 모두 1차전에서 20개 이상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박영현이 리드를 지키고 다시 한번 임무를 완수하면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동점을 내준 뒤에도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박영현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김혜성은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정후에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불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4구째 직구가 높이 들어가며 통타를 당했다. 현재 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의 실력을 절감해야 했다. 그래도 과감한 직구 승부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실제 구속에 비해 공 끝의 움직임이 좋은 공을 던졌다. 박영현은 KT의 마무리 투수를 꿈꾸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셋업맨 한 명이 더 필요하다. 박영현을 셋업맨을 만들려는 시험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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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명승부 돌아본 홍원기 감독 "김준완 호수비 덕분"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공·수 맹활약으로 박빙 승부를 승리로 이끈 김준완을 칭찬했다. 키움은 지난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8-7로 신승을 거뒀다. 5-6으로 지고 있던 8회 초 만루 기회에서 간판타자 이정후가 3타점 3루타를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9회 말 공격에서 1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수훈 선수는 결승타를 친 이정후다. 그러나 숨은 공신이 있다. 외야수 김준완 얘기다. 우익수로 출전한 그는 6회 말 1사 1·2루에서 KT 장성우의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마운드 위 이영준은 KT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키움은 2-4로 지고 있던 5회 수비에서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6회 공격에서 이용규가 김민수에게 적시타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장성우의 타구가 외야를 갈랐다면 재역전을 허용하며 전세를 완전히 내줄 수 있었다. 홍원기 감독도 이런 흐름을 잘 읽고 있었다. 27일 KT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그는 전날 접전 승부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김준완이 장성우의 타구를 잡아준 덕분에 초·중반 타이트한 승부를 잘 치러갈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준완은 이 경기 2회 초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홈런도 때려낸 바 있다. 공·수 맹활약했다. 키움은 27일 2차전을 앞두고 신인 야수 박찬혁을 선발 1루수로 내세웠다. 그는 5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71일 만에 선발 출전한다. 박찬혁은 외야수로 입단한 선수다. 그러나 현재 이정후와 이용규 그리고 김준완이 지키고 있는 외야진엔 자리가 없다. 김준완은 팀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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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키움 김준완, 통산 3호 홈런…796일 만에 '짜릿'

키움 히어로즈 김준완(31)이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김준완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2회 초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2로 맞선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데스파이네의 4구째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준완의 홈런은 2016년(1개)과 2020년(1개)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2020년 5월 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796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김준완은 지난 시즌 뒤 NC에서 방출됐고 입단 테스트를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1경기에 출전, 타율 0.205(161타수 33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율이 0.355로 비교적 높았다. 한편 경기는 4회 현재 키움이 4-2로 앞서 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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