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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출루 1위, 팬투표 5위, 올스타전을 밟고 싶은 출루왕

LG 트윈스 홍창기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무대를 꼭 한 번 밟고 싶어 한다. 최근 LG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 전광판에는 이닝 교대 때 올스타전 팬 투표 독려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홍창기는 "올해는 꼭 가고 싶다. 많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차례 KBO리그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의 올스타전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총유효표 234만 1719표)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52만 420표를 얻어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베스트12에 뽑히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홍창기의 성적은 팬 투표 1~4위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KIA 타이거즈)-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출루율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0.474)를 질주하고 있고, 득점은 공동 3위(49개)에 올라 있다. 타율은 전체 9위(0.330). 지난주 선두를 탈환한 LG는 2차 중간 집계에서 단 한 명의 포지션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 부문 1위(출루율)에 올라 있는 홍창기도 해당되지 않는다. 나눔 올스타 팬 투표에서는 선두 경쟁 중인 KIA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구단인 LG는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반작용 탓인지 팬 투표에서 동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홍창기는 한 번도 올스타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 혜성같이 등장한 2020년에는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홍창기는 2021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김현수(LG)에 이어 전체 3위로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으나,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2022년과 2023년은 팬(70%)-선수단(30%) 투표 합산 결과 최종 5위에 머물렀고, 감독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았다. 현재 홍창기는 팬 투표 2위 소크라테스에 20만표 정도 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팀 동료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 팬 투표 2위였다가 선수단 투표를 반영하자 41만표 열세를 뒤집고 베스트12에 뽑힌 바 있다. 홍창기 역시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홍창기는 "올스타전을 뛰는 선수들이 너무 멋있더라. '나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팬 투표는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선수단 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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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보다 출전 기회...김혜성이 강조한 '야구 선수' 본분 [IS 피플]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자신의 꿈인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설렘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비즈니스센터에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CAA 스포츠 베이스볼은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LA 다저스의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10년 7억 달러) 성사를 이끈 네즈 발레로 에이전트가 공동 대표로 있는 에이전시다. MLB 선수 121명, 100명이 넘는 마이너리거가 소속돼 있다. 발레로는 이날 영상 메시지로 김혜성과 동행을 축하했고, 그와 함께 대표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전 빅리거 마이크 니키스는 계약 체결식에 직접 자리했다. 니키스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었고, 지난 3월 열린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LA 다저스 투수 바비 밀러의 강속구를 공략해 장타를 친 것을 인상적으로 보기도 했다"라며 김혜성과 계약한 배경을 전했다. 이어 니키스는 "좋은 툴을 많이 갖고 있다. 유격수와 2루수뿐 아니라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다. 많은 팀이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계약 규모 전망, 바로미터로 삼을 수 있는 MLB 또는 국제 무대 자유계약선수(FA)를 꼽아달라는 질문엔 말을 아꼈지만, 김혜성의 빅리그 입성을 의심하지 않는 기운을 보여줬다. 김혜성은 "축하한다"라는 취재진 인사에 "축하는 계약하고 받고 싶다"라며 웃어 보였다. 아직 빅리그 구단과 협상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 소속팀 정규시즌 레이스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에 자신의 포부나 각오를 전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눈치였다. 그러면서도 몇 가지 이슈에 대해서는 생각을 전했다. 일단 선호하는 팀이나 지역이 있느냐는 물음에 김혜성은 "아직 시작 단계다. 내가 선호하는 팀보다 중요한 건, 팀에서 나를 원하는 것이다. 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시즌 2루수로 뛰었던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전환을 팀에 요청했다. 수비력을 MLB 스카우트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하지만 구단은 팀 비전을 고려해 김혜성은 그대로 2루, 젊은 선수들을 유격수로 쓰기도 했다. 포지션 이슈도 유연하게 대처한다. 김혜성은 "고교 시절 가장 많이 소화했던 자리가 유격수라 애착이 있는 건 맞지만 집착하지 않는다. 야구 선수를 하다 보면 언젠가 유격수를 맡을 수도 있다. 나는 2루수 김혜성이 아니라, 야구 선수 김혜성이다. 어떤 포지션이든 준비를 잘 할 것"이라며 웃었다. 한 취재진이 주전으로 뛸 확률이 높은 팀과 몸값을 훨씬 많이 주는 팀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물었다. 김혜성은 "아무래도 시합에서 뛰기 위해, 내 목표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야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건 조건에 맞는 팀을 선택할 것 같다"라고 했다. 돈보다는 출전 기회라는 기회였다. 김혜성은 이미 빅리그에 진출한 입단 동기 이정후(샌프란시스 자이언츠)의 조언을 받아 에이전시를 선택했다. 현재 영어 공부도 하고 있다. 그의 롤모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혜성이다. 슈퍼스타 오타니와는 '소속사 식구'가 됐다. 김혜성은 김하성, 오타니를 향해 "같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라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09:46
메이저리그

승률 1위 잡았는데...2024시즌 최다 연패 빠진 샌프, 이정후 공백 드러났다

승률 1위까지 잡았던 이정후(26)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최다 연패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에릭 밀러가 오프너로 나섰고 스펜서 하워드가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9회 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랜디 로드리게스가 1사 2루에서 대타 페이빈 스미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29일 30개 구단 중 가장 승률이 높았던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시즌 29승 27패를 기록, LA 다저스에 이어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2위를 지켰다. 하지만 이어진 필라델피아 3차전에서 1-6으로 패했고,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가 맹타를 휘두르던 뉴욕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4연패를 당했다. 지구 순위는 3위로 밀렸고, 이날 4위 애리조나에 잡히며 5연패를 당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고, 애리조나에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지난달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뒤 치른 14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그의 자리를 메운 루이스 마토스가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마토스는 이내 바닥을 드러냈다. 이날(4일) 애리조나전에선 부상에서 복귀한 마이클 콘포토에게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1번 타자도 브렛 와이즐리에게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연패 기간 총 13득점에 그쳤다. 1-0으로 승리한 29일 필라델피아전을 더하면 6경기에서 14득점이다. 신예 선수들이 선전했지만, 결국 시즌 승률에 수렴했다. 최근 19경기 성적은 10승 9패. 현재 시즌 승률(0.475)과 비슷하다. 그사이 1위 다저스와의 승차는 7경기로 벌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7:55
프로야구

네즈 발레로와 손잡은 김혜성 "오타니, MLB 무대서 다시 만나길 바라"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속해 있는 에이전시와 손을 잡았다. 김혜성은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비즈니스센터에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 자리엔 마이크 니키스 CAA 스포츠 에이전트, 장기영 CAA 스텔라 코리아 대표, 우중건 부대표가 참석했다. 김혜성과 CAA 스포츠는 사인 계약서를 주고받은 등 행사를 진행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2022시즌을 마친 뒤 '악마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을 잡고, 일찌감치 MLB 30개 구단에 자신을 알렸다. 이정후의 계약(6년·1억1300만 달러) 규모는 MLB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거물 에이전트가 계약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다. CAA 스포츠에서 야구 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네즈 발레로 공동 대표는 지난해 12월 오타니와 LA 다저스의 10년·7억 달러(9635억원)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로 국내 야구팬에도 잘 알려졌다. CAA 스포츠에는 오타니뿐 아니라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등 MLB 선수 121명, 100명이 넘는 마이너리거가 소속돼 있다. 발레로 대표는 이날 계약 체결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김혜성에 대해 "기량과 워크 에식(work ethic)이 뛰어난 선수다.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 함께 해 기쁘다"라고 했다. 대형 에이전시와 동행하는 김혜성은 "올해 가장 설레고 떨리는 날"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김혜성은 "(이)정후가 '에이전트는 최대한 많이 만나보고 마음이 끌리는 회사와 계약해야 한다'라고 조언하더라. CAA는 내가 MLB에 진출을 바라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에이전시다. (축구) 손흥민 선수,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로 등 각 분야 최소의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무엇보다 4월 발레로 대표와 화상으로 대화를 했을 때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CAA 스포츠 에이전트 니키스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유심히 지켜봤다. 3월 열린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김혜성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바비 밀러를 상대로 장타를 친 것을 인상적으로 보기도 했다"라며 김혜성에게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전했다. 김혜성은 3월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전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나서 3회 밀러의 157㎞/h 강속구를 공략해 2루타를 만들었다. 니키스는 이어 "김혜성은 공·수·주 재능이 모두 뛰어난 선수다. MLB에서도 많은 도루를 할 수 있을 것이며, 유격수·2루수 그리고 외야수까지 맡을 수 있다. 많은 팀이 매력을 느낄 선수"라며 김혜성을 MLB로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혜성은 현재 리그 대표 내야수다. 2021시즌 유격수, 2022·2023시즌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23시즌에는 타율(0.335) 3위, 안타(186개) 2위에 오르며 물오른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한 시상식에서 MLB 무대 도전 의지를 전했고, 그의 소속팀 키움은 이듬해 1월 내부 논의를 거쳐 선수를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넉 달 뒤 대형 에이전시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을 향해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김혜성에게 오타니와 같은 에이전시에 소속된 소감을 묻자 그는 "꼭 MLB 무대에서 다시 봤으면 좋겠다"라며 빅리그 진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니키스는 "오타니와 김혜성이 곧 만날 것이다. 적이 될지 동료로 만날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이 '빅리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3 17:03
메이저리그

이정후 대체 선수, 승률 1위 격침 결승타...그런데 타격감이 수상하다 [IS 포커스]

이정후(26)의 부상 공백을 메워줄 선수로 각광 받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성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22)가 메이저리그(MLB) 승률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타격감에 크게 떨어진 점은 눈길을 끈다. 마토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마토스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발 투수 잭 휠러를 상대했다. 1회 말엔 몸쪽(우타자 기준) 싱커를 공략하지 못해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싱커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 당했다. 6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마토스는 0-0, 동점으로 돌입한 연장 승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10회 말,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선 엘리엇 라모스가 고의4구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윌머 플로레스는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2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는 3루로 진루했다. 마토스는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상대 불펜 투수 맷 스트람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외야로 공을 보냈다. 3루 주자 피츠제럴드가 태그업 뒤 홈 쇄도,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승률 1위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에서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한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이탈한 뒤 치른 치른 14경기에서 10승을 거뒀다. 승률 0.714. 이정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건 아니다. 이미 마토스가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토스는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선발 기회를 얻고, 출전한 6경기(13~19일)에서 타율 0.385, 16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8일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 각각 5타점과 6타점을 기록하며 1920년 이후 2경기 연속 5타점을 올린 최연소 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마토스의 타격감은 식었다.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부터 치른 8경기에서 36타수 7안타, 타율 0.194를 기록했다. 타점은 3개뿐이었다. 2안타를 기록한 경기가 2번 있었지만, 뜨거웠던 빅리그 복귀 첫 주와 비교하면 부진한 게 사실이다. 1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치른 7경기에서 1개뿐이었던 삼진도 이후 8경기에서는 6개였다. 이정후도 빅리그 데뷔 세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고,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발사각이 낮아서 안타가 될 타구가 야수에 잡히는 등 고비를 겪기도 했다. 마토스가 강렬한 일주일을 보낸 건 사실이지만, 이정후가 부상 전까지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해 크게 우위를 증명한 것도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9 18:08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 초라하게 만든 마토스...이정후 경쟁자 아닌 동반자 [IS 포커스]

야구는 어렵다. 예측도 무의미하다. 이정후(26)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것도,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토록 빨리 대체자를 찾을지, 누구도 알지 못했다. 현재 메이저리그(MLB)는 몸값·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초라하게 만드는 '신성 외야수' 등장으로 활력이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루이스 마토스(22) 얘기다. 마토스는 지난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 3득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115를 기록, 내셔널리그(NL0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8일 3연전 2차전에서는 각각 5타점과 6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22세 이하 선수가 두 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한 건 1920년 이후 마토스가 4번째다. 공교롭게도 마토스는 이정후의 대체 선수다. 이정후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에서 상대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한 뒤 어깨 부상을 당했고, 18일 수술이 결정돼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마무리했다. 마토스는 14일 LA 다저스전에서 이정후의 포지션인 중견수로 나섰고, 스리런홈런을 치며 활약을 예고했다. 이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이정후의 공백을 지웠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야후는 마토스가 두 경기 연속 5타점 이상 올린 뒤 "이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올 시즌 생산한 타점 수(11개)와 같은 수치"라고 했다. 이어 "마토스가 지난주 26타석에 나서 생산한 16타점은 카를로스 코레아가 159타석에서 기록한 타점(12개)보다 많다"라고도 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23시즌 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강타자다. 코레아도 2022년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 달러에 계약한 리그 대표 내야수다. 올 시즌 부진한 두 타자의 성적을 꼬집어, 마토스의 돌풍을 돋보이게 설명했다. 2002년생 베네수엘라 출신 마토스는 가족이 모두 야구 선수를 했던 '야구 집안'이다. 2018년 7월, 국제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했다. 당시 받은 계약금(72만5000달러)도 꽤 많은 편이었다.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을 소화한 건 2021시즌부터다. 2022시즌에는 허벅지 부상 탓에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11에 그쳤지만, 2023시즌에는 더블A, 트리플A에서 각각 3할 타율을 기록하며 빅리그까지 데뷔했다. 2023시즌은 백업 외야수였다. 76경기, 253타석에서 남긴 타율은 0.250. 평범한 성적이었다. 그마저도 이정후가 영입돼 연착륙한 4월에는 잠시 개막 로스터에 들었다가, 다시 마이너리그로 갔다.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올 시즌 나선 31경기 성적은 타율 0.218·3홈런에 불과했다. 그런 마토스가 이정후가 떠난 뒤 기다렸다는 듯이 MLB를 휘젓고 있다. 팀 동료이자 같은 유망주급 선수 케이시 슈미트가 마토스의 재능에 감탄을 감추지 않을 정도였다. 비로소 잠재력이 터졌다. 이정후의 입지는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한 팀 내 고액 연봉자다. 비즈니즈 논리를 고려하면,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쪽은 마토스다. 오히려 성장한 마토스와 '한국 야구 자존심' 이정후가 함께 외야를 지키며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 만큼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경쟁을 이끌어 갈 날에 기대가 모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마토스뿐 아니라 유망주 1위 마르코 루치아노(내야수) 주전으로 거듭난 포수 패트릭 베일리, 이정후가 이탈한 13일 신시내티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슈미트 등 20대 초·중반 기대주들이 즐비하다. 샌프란시스코는 한동안 브랜든 벨트·버스터 포지·브랜든 크로포드 등 짝수해 월드시리즈 우승(2010·2012·2014시즌) 주역들의 뒤를 이을 선수들 발굴에 매진했고, 오스틴 슬래이터·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마이크 야스트렘스키의 성장을 유도했다. 웨이드 주니어와 야스트렘스키는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가 됐지만, 기대한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 이제 주역은 이정후를 포함한 다음 세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22:55
프로야구

"열이 안 나네요"...'제2의 이정후' 이주형, 중견수 복귀 의지

현재 키움 히어로즈 지명타자(DH) 타자는 외야수 이주형(23)이 맡고 있다. 원래 체력 관리를 차원에서 여러 선수가 번갈아 나섰던 자리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4월 중순 당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이탈했던 이주형을 관리하고 있다. 수비는 내보내지 않고, 너무 과감한 주루도 하지 않도록 권유했다. 이주형은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한 '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선수다. 지난해 7월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뒤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 중견수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2023) 55경기에서 타율 0.330을 기록했다.올 시즌도 부상 전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483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3안타 이상 몰아친 경기만 4번이다. 홍원기 감독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주형의 타격 능력을 활용하면서도 부상 재발을 막으려 했다. 이주형은 지난 열흘 동안 치른 9경기 모두 DH로 나섰다.하지만 'DH 이주형'의 공격력은 이전보다 주춤하다. 이 기간 타율 0.243에 그쳤다. 이주형은 "기록이 말해주고 있다. 삼진도 많이 당했고 타율도 떨어졌다. 득점권에서 부진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했다"라고 자책했다. 주 포지션인 중견수로 빨리 복귀하고 싶다. 이주형은 "일단 수비를 하지 않고, 더그아웃에만 있다가 타석에 서다 보니 몸에 열이 나지 않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잡생각이 많아지더라. 아웃을 당하면 못 친 장면만 계속 떠올리면서 연연하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수비를 하면 타석에서 남긴 아쉬움을 털어낼 수도 있고, 잡념이 생길 시간이 없는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은 탓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주형은 지난 19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소속팀 키움이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오원석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다. 선취점을 내준 상황에서 바로 만회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날 10-3으로 승리하며 홈 13연패를 끊었다. 이주형은 "직구 타이밍에 스윙했는데, 슬라이더가 들어왔다. 운이 좋게 걸렸다. 결과적으로 난 오늘(19일 SSG전) 한 게 없다"라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타격감이 좋지 않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하나씩만 치자'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선다. 빨리 수비를 나가고 싶다. 다시 중견수로 나서면 타격감이 더 올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5:02
프로야구

최강야구 반고정→키움 지명→5월 타율 0.481...고영우의 인생 역전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새 얼굴들이 번갈아 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23)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만 6명 넣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 도전을 앞둔 김혜성, 군 입대한 에이스 안우진 등 그동안 팀을 이끈 2017·2018년 입단 멤버들의 후계자를 찾아야 했다. 내야수 이재상은 역대 5번째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고졸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전준표(1라운드) 김윤하(1라운드) 손현기(2라운드) 등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들도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은 고영우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3월 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고영우는 팀 주전 2루수 김혜성 등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진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5월 출전한 9경기(8선발)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출루 이상 기록한 경기도 4경기다. 키움이 7연패를 끊어낸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영우는 데뷔 전부터 야구팬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성균관대) 시절이었던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객원 멤버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키움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묵이 베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함께 예능이 발굴한 예비 스타로 여겨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험 적은 신인 선수가 들뜨지 않도록, 가급적 고영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수비가 좋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어필한 바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상위권을 지킨 키움은 부상 선수가 갑자기 많아지며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이 복귀하고 컨디션 난조로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최주환이 복귀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고영우는 5번과 6번을 번갈아 맡아 매서운 타격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은 새 얼굴 활약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37
프로야구

'두 베이스 폭풍 질주' 이주형, 감독·동료들에게 핀잔 들은 사연 [IS 잠실]

키움 히어로즈 주전 외야수 이주형(23)이 근성을 발산하다가 동료들의 핀잔을 들었다.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은 2024시즌 개막 전후로 부상에 신음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지난 시즌부터 좋지 않았던 오른쪽 허벅지 통증이 재발해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복귀 뒤 타율 0.483 맹타를 휘두르다가, 다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이주형은 지난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복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며 건재를 알렸다. 하지만 이 타석 포함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182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재 이주형을 주 포지션인 중견수가 아닌 지명타자(DH)로 쓰고 있다. 부상 관리 차원이다. 그런 이주형이 너무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지도자, 동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7회 초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그는 후속 타자 승부에서 상대 투수 이우찬이 폭투를 범했을 때, 두 베이스 진루를 시도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송성문의 희생플라이가 나왔을 때 득점까지 해내며 키움의 4-0 리드를 이끌었다. 홍원기 감독은 이주형의 투지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5일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사이에서 "안 좋은 말이 나올 뻔했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내가 혼을 내려고 했는데, 더그아웃에 들어온 (이)주형이에게 다른 선수들이 '너 미쳤냐'라고 더 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부상을 2번이나 당했던 이주형이 또 다칠 것 같아서 걱정했던 것. 현재 이주형의 타격감은 좋은 편이 아니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타석에서 밸런스가 좋지 않은 건 맞다. 한두 타석 정도 전환점이 필요하다. 워낙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반등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3:37
메이저리그

엘라트라체 검진 앞둔 이정후, 현지 매체 '행복한 표정 짓기 위해 최선'

어깨를 다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다.15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이정후의 왼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중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어깨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었다.곧 2차 진단을 위해 LA로 이동,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 2022년에는 그의 팔꿈치 수술까지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앨버트 푸홀스의 무릎, 2021년에는 더스틴 메이의 팔꿈치 등 수많은 빅리그 선수의 수술을 집도했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정후도 오후에 팀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의사 중 한 명인데 그의 진료실을 방문한다고 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며 이정후의 수술 가능성에 대해선 자세하게 답변하지 않았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46억원)에 계약했다. 팀의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는 0.641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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