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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56㎞' 정우주가 끝이 아니다...한화 "1R급을 3R에서까지 확보, 정우주 지명은 당연" [드래프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최대어 정우주(18)를 비롯해 대형 신인 여럿을 수급하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마쳤다.한화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 번째 순서로 참가, 1라운드 2순위 정우주를 포함해 총 11명의 선수들에게 지명권을 행사했다.한화 구단은 행사 종료 후 "구단은 이번 신인 지명에서 구위형 투수와 팀 내 필요 및 보완이 필요한 포지션의 자원을 계획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며 "무엇보다 1라운더급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을 3라운드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특히 만족스럽다"고 지명 결과에 기뻐했다.가장 관심을 끈 건 역시 정우주다. 전주고 에이스인 그는 올해 정현우(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일찌감치 최대어로 분류됐고, 지난해 9위로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한화는 지명 순서가 되자 고민 없이 정우주 지명을 선언했다.정우주는 최근 매년 한두 명씩 등장하는 '광속구' 투수다. 최고 구속이 156㎞/h에 달한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의 고교 시절 최고 구속과 같다. 한화는 이로써 문동주-김서현-황준서-정우주까지 최근 4년 연속 첫 번째 지명권을 강속구 투수에게 쓰게 됐다. 한화는 "1라운더 정우주는 시즌 초부터 1순위로 평가했던 선수로 150 중반대 직구 구속은 물론 무브먼트까지 우수한 선수인 만큼 1라운드 지명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소개했다.이어 한화는 2라운드에서 왼손 투수 권민규, 3라운드에서는 포수 한지윤을 지명했다. 한화는 "2라운드에서는 현재 팀에 필요한 좌완 불펜 자원 강화에 초점을 맞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던 권민규를 지명했다"며 "타격 강화가 목표였던 3라운드에서는 당초 1라운더 급으로 평가받던 우타 거포 잠재력을 갖춘 한지윤까지 지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한화는 중위 라운드에서 지명한 배승수, 이동영, 이지성에 대해서는 "내야 수비 강화 및 좌완투수 확보를 목표로 한 결과 지명하게 됐다"며 "이후 라운드에서는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구위형 투수들을 충원하는 데 노력했다. 최대 150의 직구까지 투구 가능한 엄상현을 비롯해 140중반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최주원, 박상현, 엄요셉을 차례로 지명했다. 11라운드는 고교시절부터 지켜본 대졸 외야수 이민준을 지명해 빠른 전력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8:56
스타

송원근, 매니지먼트 런과 전속계약 체결…진영·윤현민 한솥밥 [공식]

배우 송원근이 매니지먼트 런에 새 둥지를 틀었다.매니지먼트 런은 6일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를 통해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송원근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오랜 시간 대형 뮤지컬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송원근이 다시 방송활동에도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2000년 원조 아이돌 OPPA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원근은 2010년 뮤지컬 ‘궁’에서 주인공 이신 역에 캐스팅되며 뮤지컬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김종욱 찾기’, ‘쓰릴미’, ‘아가씨와 건달들’, ‘키다리 아저씨’,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킹아더’, ‘오페라의 유령’, ‘레드북’,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등 매년 쉬지 않고 다수의 대형 인기 뮤지컬 무대에 주연으로 오르며 오랜 시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2013년 MBC ‘오로라 공주’에서 나타샤 역으로 출연해 첫 드라마 출연임에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압구정 백야’(2014), ‘내일도 승리’(2015), ‘하백의 신부 2017’(2017), ‘바벨’(2019) 등 출연작마다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현재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에서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 8명을 제거하고 백작이 되려는 몬티 나바로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이처럼 뮤지컬 무대에서 쉴 틈 없이 활약하고 이미 방송에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송원근이 매니지먼트 런과 만나 어떤 행보를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매니지먼트 런에는 배우 진영, 윤현민, 차지혁, 김우혁, 강이석, 박준목, 이석, 최재선, 이승연, 조유진, 최유솔, 김지성, 민하람이 소속돼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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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렁쩌렁’…자신감 되찾은 철기둥, 새 파트너는 누구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반년 만의 A매치 복귀전을 노린다. 김민재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9월 A매치 2연전(5일 팔레스타인·10일 오만)에 나선다. 무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이 달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2차전이다.김민재는 대표팀에 반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3월 2차 예선 2연전을 소화한 뒤 6월에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소집이 불발됐다.김민재는 현재 한국 수비진 중 두 번째로 A매치 경험이 많다. 그의 대표팀 합류가 든든한 이유다.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최근 악재를 겪기도 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부상을 입어 훈련에서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이어진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을 기록, '철기둥' 김민재가 건재함을 알렸다.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와 볼 경합이 눈에 띄었고, 특히 이 경기에서 115개 패스에 성공하며 이 부문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김민재는 대표팀 소집 둘째 날인 3일 훈련에서 시종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이어 훈련 시작 직전엔 큰 목소리로 재개를 알리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건은 김민재의 파트너다. 그간 김민재의 파트너로 활약한 김영권(울산 HD)이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그는 최근 경기력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이다. 또 다른 파트너로는 정승현(30·알와슬)과 조유민(28·샤르자)이 꼽힌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이번 소집 훈련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 전날 훈련에서도 미리 강도 높은 세션을 소화한 뒤 전술 훈련에 합류하기도 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얼마나 휴식을 할 수 있느냐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좋은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유럽파’ 이한범(22·미트윌란) 역시 후보 중 하나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이한범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존재감을 보인다. 그 역시 짧은 회복 훈련을 소화한 뒤 곧바로 전술 훈련에 합류하며 컨디션을 입증했다.김우중 기자 2024.09.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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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토토, 대한민국-팔레스타인전 포함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 발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전 8경기 및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를 발매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에는 대한민국-팔레스타인전을 비롯해 일본-중국(2경기), 포르투갈-크로아티아(8경기), 덴마크-스위스(9경기), 세르비아-스페인(11경기), 아르헨티나-칠레(14경기)전 등 축구팬들의 이목이 주목될만한 경기들이 다수 포함됐다.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는 지난 3일 오전 8시에 발매를 개시해 호주-바레인(1경기) 개최 시간인 오는 5일 오후 7시 1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데뷔전 앞둔 홍명보호, 주요 선수들 총 동원될 예정…베트맨에서도 한국 승리에 압도적인 투표율 기록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 해당한다. 3차 예선은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며, 아시아에는 본선행 티켓 8.5장 중 6개국의 운명이 정해지는 최종 예선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의 중요도는 매우 높다. 경기가 중요한만큼, 홍명보호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요 선수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물론이고, 주민규(울산),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엄지성(스완지시티), 조현우(울산)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베트맨의 예상 결과를 선택하는 투표율에서도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투표율을 보였다. 대한민국의 승리 항목은 4일 오전 9시 현재 94.9%(164,622)를 보였고, 양팀의 무승부와 팔레스타인의 승리는 각각 3.5%(5,998)와 1.6%(2,78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 게임에는 축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포함돼 구매 시 관전의 재미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경기 개최 시간까지 치밀한 분석을 통해 적중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56회차에 대한 자세한 경기분석 내용 등은 공식 인터넷 발매 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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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텅텅 빈 A매치 좌석…홍명보호, 첫선부터 압도적 지지 못 받을 듯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만원 관중의 응원은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A매치 하루를 앞둔 현재, 여전히 수천 좌석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한국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이다. 2년 뒤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본격적인 출발 무대이기도 하다.하지만 여느 때만큼의 큰 지지는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전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9시 기준, 5600석 이상의 좌석이 팔리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21일 ‘더 레드’·‘블랙’ 회원 선예매와 22일 일반 예매를 진행했는데, 열흘 넘게 매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대개 A매치는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빠르게 동났다. 지난 2월 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에 이어 선수단 내 갈등이 밝혀지고 KFA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보이콧’ 움직임이 3월 A매치(태국전)도 일반 예매 하루 만에 전석 매진됐다.인기를 끌던 A매치 표가 모두 팔리지 않은 배경으로 여러 요인이 꼽힌다. KFA는 홈 응원석(레드석) 가격을 기존 3만 5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고, 2등석인 B·A·S 좌석도 기존 4~6만원에서 각각 1만원씩 인상했다. 실제 2등석은 널널하게 남아 있다. 티켓 판매 기간 논란도 있었다. 애초 지난달 26일까지 취소한 티켓에 한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공지 없이 날짜를 23일로 변경했다. KFA는 “티켓 판매 정책 오적용으로 23일 취소 정책을 수정했다”며 환불을 약속했다.홍명보 감독의 선임 논란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쥔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뜩잖은 반응이 주를 이룬다. KFA는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탄받고 있으며 홍 감독 역시 비판 속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9.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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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무서워요” 여전한 ‘홍’의 첫인상, 달라진 관리 능력 발휘할 때

10년 만에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55)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첫인상은 여전히 '무섭다'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20대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카리스마로 대표되는 지도자다. 하지만 그 속에선 시대 변화의 흐름을 좇으려는 홍 감독의 의지도 엿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소집돼 훈련을 했다. 3일에는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뒤늦게 입국한 일부 해외파까지 합류해 완전체로 훈련이 진행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벌인다.훈련 첫날 관심사는 홍명보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첫인상이었다. “나는 수평적인 걸 좋아한다”라고 외친 홍 감독이지만, 그를 향한 선수들의 인식은 여전했다. 대표팀 베테랑 이재성(32·마인츠)은 “들은 이야기들이 있어서 감독님이 무서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2년 만에 발탁된 엄지성(22·스완지 시티) 역시 “K리그에서는 카리스마도 있으시고 포스도 넘치셨다”고 회상했다.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 직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이번에 10년 만에 대표팀을 다시 맡았다. 당시 대표팀 소집 당일 선수들에게 '정장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내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소집 때 선수들은 자유로운 복장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 전부 해외에서 오는데 (양복 입고 오라고 하는 건) 피곤한 일이다. 비행기 시간도 있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난 좀 더 자유스러우면서도 그 안에 보이지 않는 규율이 있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홍명보 감독 역시 인지한다. “흰머리가 훨씬 많이 났다”며 내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카리스마 지도자로 호평받은 과거와, 현재는 온전히 다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 선임 배경 중 하나로 그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 기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 팀이 얼마나 강하고, 응집력이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팀 문화, 정신,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팀 문화와 정신은 강한 내부 기강만 뜻하는 건 아니다. 소집 후 홍 감독은 “말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내 이미지가 무서울 수 있는데, 내가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친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9.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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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데드풀과 울버린’, ‘퍼펙트 데이즈’ 그리고 영화인 연대

영화계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예상 못 했던 일은 아니다. 파리 올림픽이다. 다만 이렇게 초장부터 금이 쏟아질 줄은 몰랐다. 이럴 때는 TV 시청률이 올라간다. 가족들이 TV 앞에 모인다. 당연히 극장은 무슨 극장이냐는 소리가 나온다. 극장은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될 때가 많다. 그래서 영화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일수록 경험에 비추어, 상황은 비관적으로 보지만 미래는 낙관적으로 본다. 지성의 비관주의는 의지의 낙관주의와 교호(交互)한다. IMF도 겪었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도 버텼다. 영화계는 10년 주기로 이상 현상이 발생하는데 1990년대 후반에는 IMF가 터졌고 2000년대 후반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010년대 후반에는 코로나 위기가 컸다. 모두 시간이 걸렸지만 난국을 뚫고 나왔다. 양극화가 심화되긴 했다. 지금 영화의 위기도 ‘느슨한’ 10년 주기설로 볼 수도 있다. 그러니 극복될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다.올림픽 특수 기간 중 잘될 영화는 ‘데드풀과 울버린’이다. 할리우드 특유의 캐릭터 합성 영화다. 벌써 125만명(이하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넘겼다. 잭 스나이더 감독이 2017년에 내놓은 ‘저스티스 리그’ 같은 영화다. ‘저스티스 리그’는 슈퍼맨 사후 지구를 파괴하려는 빌런(악당)에 맞서기 위해 배트맨과 원더 우먼, 아쿠아 맨 등이 총출동한다. 나중에는 슈퍼맨도 부활한다. 할리우드는 이런 ‘짓’을 잘하고, 잘 만들며, 완전 오락합일체로 만들어서 돈도 많이 번다. ‘데드풀과 울버린’이 특이한 것은 둘 다 변종이라는 것이다. 인생과 세상에서 주인공들이 아니다. 주변의 인물이고, 정의를 구현하기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싸우는 캐릭터들이다. 안티히어로들이다. 근데 그게 더 호응을 얻는다. 솔직하고 위기에도 유머를 구사하며, 어쨌든 이기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 곧 생존이 어려운 시대에 대중이 좋아할 캐릭터들이다.데드풀은 일종의 전기 화상을 입어 흉측해진 외모 때문에 가면의 생을 살아가야 하지만, 상처 회복이 초인적으로 빨라 여간해서는 죽지 않는다. 그건 울버린도 마찬가지인데 이 둘은 일종의 불사신이고 그래서 싸우는 데 있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목만 안 잘리면 된다. 오래전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나왔던 ‘하이랜더’(1990)의 맥을 잇되, 첨단 공학으로 탈바꿈시킨 내용인 셈이다. 불사신의 매력이 이 영화의 흥행 요소다. 당연히 100% 즐기는 영화고 여름용으로 제격이다. 오랜만에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가 국내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다.다른 영화들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8월 초 중반 시장의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펙스 데이즈’가 비평과 영화 마니아를 마케팅 중심에 내세우는 ‘슬로 시네마 마케팅’으로 바닥을 기면서 (스크린을 많이 잡지 않고 오래 상영하는 마케팅 전법으로)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그런 전법으로 현재 대박을 쳤다. ‘프렌치 수프’도 조용히 극장가를 지키고 있다. ‘퍼펙트 데이즈’는 일단 안정적으로 관객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6만 9483명을 모았다. N차 관람 조짐도 보인다. 8월 한국 극장가가 상업영화 대 비상업영화의 전선으로 뚜렷이 나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예술영화가 한쪽의 시장을 받쳐 주고 있다.한편으로 ‘영화산업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출범했다. 티켓값 인상에도 극장 측이 통신사 할인요금 비율을 공개하지 않아, 객단가(관객 1인당 평균 관람료)가 불공정하게 책정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영화인연대 출범의 계기다. 결국 극장과 배급사가 한 몸 구조인 수직계열화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법률 제정 이슈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거대 담론의 쟁점이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이며, 다소 정치 구조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영화계가 잘 통합 운영돼야 할 것이다. 40억~50억원 예산의 중급 한국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먼저일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특히 올해 들어 극장가를 버티고 가는 힘이 상업영화든 예술영화든 해외 작품들에서 나오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 그게 먼저다.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할 것이다. 10년 주기로 봤을 때 아마 이 문제도 잘 해결하고 극복할 것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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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서 안 통한다’ 이승우, 의심 지우고 전북 강등 탈출 해결사로

이승우(26·수원FC)가 전북 현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이승우는 지난 2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4-1 승)을 마치고 수원 팬들 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직접 전북 이적을 발표했다. 이례적인 ‘셀프 오피셜’이었다.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2년 7개월 동안 수원FC 팬분들이 항상 응원만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직접) 이야기했다”고 밝혔다.지난 2021년 12월 유럽 생활을 마친 이승우는 수원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수원에서 두 시즌 반 활약한 그는 K리그에서도 통하지 않으리란 의심을 완벽히 지웠다. 특유의 과감하면서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지난 두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올해도 후반 교체 자원으로 나서면서 기어이 ‘리그 10골’을 달성했다. 고별전이 된 인천전에서도 후반 막판 투입돼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국내 정상급 기량에 스타성까지 겸비한 이승우는 올여름 다수 팀의 관심을 받았다. 뜨거웠던 이승우 영입전 최종 승자는 전북이었다. 전북은 이승우에게 K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와 긴 계약 기간을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별의 아쉬움이 크다”는 이승우의 이적은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끌었다. 이승우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다. 전북이라는 팀의 지금 상황은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도 하다”고 이적 결심 배경을 전했다.명실상부 K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전북은 이번 시즌 강등권을 헤매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한 전북은 리그 14경기를 남겨둔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올여름 다양한 포지션에 새 얼굴을 수혈한 전북에서도 이승우가 강등권 탈출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원에서 힘겨운 잔류 싸움을 경험한 이승우는 “작년에도 강등권 싸움을 해 봐서 (다른 전북 선수보다) 내가 경험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 지금 강등권 싸움을 하는데, 내가 작년에 강등권 싸움한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메디컬 테스트 등 이적 절차를 마치고 조만간 전북 선수단에 합류하는 이승우는 오는 26일 강원FC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7.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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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적’ 이승우 “박지성 존재 정말 컸다…강등권 싸움 경험 이야기하겠다” (전문)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수원FC를 떠나 전북 현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이승우는 2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골을 기록, 수원의 4-1 대승에 일조했다.몸살기가 있었던 이승우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정승원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6분가량 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승우는 기민한 움직임에 이은 감각적인 칩샷으로 인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그가 수원을 떠나기 전 넣은 마지막 골이 됐다.컨디션 난조에도 기어코 인천 원정에 동행한 이유가 있었다.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이승우는 경기 후 수원 팬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 직접 이적을 발표했다. 예의를 갖춘 것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2년 7개월 정도 수원FC에 있었는데, 팬분들이 (이적 소식을)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 내가 이렇게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했다. 수원FC 팬분들이 우리가 작년에 잔류 경쟁도 하고 재작년에 좋은 순위에 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항상 응원만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이승우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최대어였다. 여러 팀이 그와 연결됐는데, 최종 승자는 전북이었다. 평소 이승우와 친분이 있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영입을 이끌었다.이승우는 “일단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나도 컸고, 또 전북이라는 팀이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은 현실이지만, 대한민국의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자타공인 K리그 명문 구단이지만, 최근 행보는 썩 좋지 않다. 특히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졌고,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10위다. 세간의 예상과는 달리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강등권 싸움을 해본 이승우는 자신이 있었다. 현 소속팀인 수원은 지난해 1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고,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1부리그에 살아남았다. 당시 이승우는 승강 PO 1차전에서 퇴장을 당했고, 벼랑 끝에 몰린 수원은 2차전 승리로 1부 잔류를 확정한 바 있다.그때를 또렷이 기억하는 이승우는 “작년에도 강등권 싸움을 해 봐서 (다른 전북 선수보다) 내가 경험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 지금 강등권 싸움을 하는데, 내가 작년에 강등권 싸움을 한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다음은 이승우와 일문일답.-셀프로 이적을 발표했는데.2년 7개월 정도 수원FC에 있었는데, 팬분들이 (이적 소식을)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 내가 이렇게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했다. 수원FC 팬분들이 우리가 작년에 잔류 경쟁도 하고 재작년에 좋은 순위에 있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항상 응원만 해주셨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직접) 이야기했다.-여러 이적설에 휘말렸는데, 전북을 택한 이유는.일단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나도 컸고, 또 전북이라는 팀이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은 현실이지만, 대한민국의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했다.-어쩌다 보니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고 가게 됐다. 기분이 어떤가.골을 넣고 마무리 인사를 하고 싶어서 (그라운드에) 들어가서 한 번만 찬스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다행히 찬스가 한 번 왔고, 워낙 패스가 좋아서 그냥 밀어 넣었는데 너무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마무리가 좋았던 것 같다.-셀프 이적 발표는 계획이 된 것인지.그렇다. 원래는 홈에서 홈 팬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사정상 그게 안 되고 원정에서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것 같아서 좀 마음에 걸리긴 한다. 원래 내가 오늘 아침에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응급실에 가서 약을 맞고 했었는데, 다행히 시합을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오후쯤에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아쉽긴 하지만, 원정에서 이렇게 직접 뵙고 인사를 한 게 너무 다행인 것 같다. -수원FC 이용, 손준호 등이 과거 전북에서 활약했다. 특별히 해준 이야기가 있는지.나도 팀을 떠나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형들도 너무나도 많이 아쉬워했는데,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가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 줬다. 준호 형이나 용이 형은 거기(전북)에 있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게 가서 어떻게 잘하라고 이야기 해줬다. 너무 감사하고, 워낙 잘 지냈기에 이별의 아쉬움이 너무 큰 것 같다.-전북 합류 일정은.그건 나도 정확히 모르겠다.-박지성 디렉터의 존재 외에 이적에 영향을 준 요소는.내가 생각하기에는 전북이 K리그에서 제일 좋은 팀이기 때문에 선택한 게 가장 크다. 또 지성이 형도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택했다.-수원FC와 다른 위치에 있는 팀으로 가는데, 마음가짐은 어떤가.작년에도 강등권 싸움을 해 봐서 (다른 전북 선수보다) 내가 경험이 좀 더 있지 않을까.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 지금 강등권 싸움을 하는데, 내가 작년에 강등권 싸움을 한 경험을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7.2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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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전북행’ 이승우 “박지성 형 존재 때문에 이적, 전북은 韓 최고의 팀”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전북 현대 이적을 택한 배경을 전했다.수원FC는 2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대승했다. 이날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후반 44분 정승원 대신 투입됐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환상적인 칩샷으로 인천 골문을 열었다. 인천전은 그의 ‘고별전’이 됐다.이승우는 경기를 마친 뒤 수원 원정 팬들 앞에서 메가폰을 들고 전북행을 직접 발표했다.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승우는 “팬분들과 2년 7개월 정도 함께했는데, (전북 이적 소식을) 기사로 접하는 것보다 내가 이렇게 먼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경기 끝나고 이야기했다”면서 “우리가 작년에 잔류 경쟁을 할 때도, 재작년에 좋은 순위에 있을 때도 그렇고 항상 응원만 해주셨다. 우리가 잘할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다수 팀의 구애를 뿌리치고 전북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 그의 이적에는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의 영향이 있었다. 그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너무 컸고, 전북이라는 팀은 지금 상황이 좋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전했다.현재 전북은 강등권을 헤매고 있다. 이승우는 “작년에도 강등 경쟁을 해 본 경험이 있다. 우승만 하는 선수들이었는데, 지금 강동 싸움을 하니까 내가 작년에 강등 싸움한 경험을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수원과 2년 7개월 동행을 마친 이승우는 “나도 팀을 떠나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 너무 아쉽다. 형들도 너무 아쉬워했는데, 그래도 좋은 곳으로 가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 줬다. (손)준호 형이나 (이)용이 형은 거기(전북)에 있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게 가서 잘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수원에서)워낙 잘 지냈기에 이별의 아쉬움이 너무 큰 것 같다”고 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07.2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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