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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금호석유화학그룹, 환경 및 안전 관리 체계 고도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과 안전 부문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금호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 ESG 협의체를 구성하고 각 사의 안전 및 환경경영 현황을 공유하며 공통의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있다. 더불어 작년부터는 금호석유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내 계열사별 안전, 환경 관련 통합 데이터가 다뤄지면서 금호석유화학그룹의 ‘안전’과 ‘환경’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관리 시설 투자로 사업장 내 악취유발 물질과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 여수 1공장에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유발 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습식세정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며 여수 1, 2공장 플레어 스택(Flare Stack)에 배출가스의 불완전 연소를 방지하기 위한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금호미쓰이화학은 2공장 증설과정에서 원부재료 Recycle 공정을 도입했다. 2024년 하반기 폐수 Recycle 공정의 완공에 따라 폐수내 유기물질을 회수 및 추출하여 제품 생산의 원료로 재활용 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폐수 내 수질오염물질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금호폴리켐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및 악취 발생 개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 배출원 관리 시스템(LDAR)을 구축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공정 전반에 걸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제품군에 대한 전과정 평가(LCA)를 실시하여 당사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금호석유화학은 여수와 울산 사업장의 스마트 안전장비 기반 안전환경 시스템을 강화 중이다. 사업장별 작업 현장과 고위험 장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보안카메라인 AI CCTV를 설치해 화재, 가스 누출 및 작업자 이상행동 감지 또는 작업자 보호구 착용 상태 파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AI CCTV와 같은 작업공간 설치형 안전장치 외에도 스마트 안전모, 웨어러블 카메라 등 작업자 착용형 장치 역시 검토할 계획이다.금호폴리켐은 유해 및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위험성을 평가함으로써 작업 현장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실무자들로 구성된 안전환경 회의를 매월 개최하여 사업장의 안전환경 현황 및 관리 기준 점검 등을 통해 안전에 대한 관심도를 향상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더불어, 공장 전 직원 대상 재해 유형별 안전 체험 교육을 직접 진행함으로써 사업장의 안전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금호미쓰이화학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신규 공장인 2공장 상업운전을 위한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2공장 시운전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에 대한 ‘시운전 작업위험성 평가’를 실시하여 혹시라도 놓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하여 모든 건에 대해 개선조치를 완료했다. 더불어 현장밀착형 안전관리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현장 안전요원을 증원하며 작업별 불안전한 요소를 제거하고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금호피앤비화학은 사업장에서의 최고의 가치는 ‘안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문화 정착에 힘쓴다.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잠재위험요소 사전 제거 활동,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정착화를 2023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정비 기간에 집중적으로 안전문화 캠페인, 공사협력업체 안전간담회 활동을 실시하여 안전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23년부터 추진한 SEH(안전환경보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며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2024.12.13 09:15
산업

정부, 태영건설 4가지 계획 외 추가적인 자구안 요구

정부가 태영건설에 추가적인 자구안을 요구했다.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 등은 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태영그룹 측이 4가지 자구 계획에 대해 이행 약속을 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며 채권단은 이를 기초로 계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태영 측이 구체적인 추가 자구안을 제시해 채권단의 신뢰를 얻을 필요가 있다"며 밝혔다.지금까지 제시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다.참석자들은 "원칙에 입각한 구조조정 추진이라는 기본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채권단에는 태영 측의 실효성 있는 자구노력 의지가 확인되는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회의' 멤버 외에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도 참석했다.정부는 태영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 건설업 지원 등을 준비 중이다.현재 85조원 수준으로 운영 중인 시장안정 조치를 필요시 100조원까지 충분한 수준으로 즉시 확대하는 등 상황별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또 수분양자·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사업장별 공사 현황, 자금조달 상황 등을 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일일점검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8 09:52
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장 이복현,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계획 작심 비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태영건설이 내놓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자구계획을 비판했다. 이복현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전날 발표한 자구계획에 대해 "채권단 입장에서는 태영건설 자구계획이 아니라 ‘오너일가 자구계획’"이라며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채권단 입장에서는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라는 표현을 쓰며 질타했다.그는 "태영건설의 자구계획을 보면 '견리망의(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라는 사자성어가 생각난다"며 "태영건설은 시공·시행을 한꺼번에 맡아서 하면서 1조원 넘는 이익을 얻었고, 이중 상당 부분이 총수 일가 재산증식에 기여했는데 부동산 다운턴에서는 대주주가 아닌 협력업체·수분양자·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고 비판했다.이 원장은 태영건설의 4가지 자구안에 대해서도 안건별로 구체적으로 따져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태영건설은 전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1549억원) 지원, 계열사 에코비트·블루원 지분 매각,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1485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 가운데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갚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이 문제를 정리하지 않고는 기초적인 신뢰 축적이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외담대를 금융채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외담대가 망가지면 앞으로 채권 형태의 자금 유통이 불가능해진다. 워크아웃의 대전제인 신뢰를 첫 시작 단추부터 무너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채권단의 의견이라고 전제하면서, SBS 지분 매각 대신 TY홀딩스 지분을 활용할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특히 그는 태영건설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제1차 채권단 협의회까지가 아니라 바로 이번 주말까지 채권단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자구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11일 당일에 이런 방안을 내놓고 동의하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을 넘게 되면 설득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워크아웃과 관련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채권단 설득이 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워크아웃과 관련한 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국은 워크아웃에 대해 답을 최종적으로 제시하거나 채권단에 무리하게 동의하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다만 채권단과 태영건설 간 불신이 있는 지점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오늘 간담회도 당국 입장을 가감 없이 말해서 꼬인 실타래를 푸는 데 일말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04 14:53
IT

고개 숙인 LGU+ 황현식 "방어체계 미흡 인정, 업계 최고 수준으로 투자"

연초부터 사이버공격으로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가 기본에 충실한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피해 보상은 물론,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안체계가 통신사업의 근간이라는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LG유플러스는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현식 대표는 "피해 보상과는 별개로 미래 준비까지 생각했다"며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나 권고안에 따라 더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쟁사 대비 정보보호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021억원, 627억원을 해당 분야에 쏟았지만, LG유플러스는 292억원에 그쳤다.황현식 대표는 최초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명확하게 종료되지 않아서 그랬는데, 제 불찰이 컸다"며 "디도스도 첫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막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연초부터 유독 LG유플러스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잇따랐다.지난 1월 1일 한 불법 판매자가 2000만건의 LG유플러스 고객 정보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보안 협력업체를 통해 판매자와 접촉, 중복을 제외하고 29만명의 고객 정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당초 18만건으로 집계했다가 해지고객 11만건이 추가됐다. 가장 최근 데이터는 2018년 6월 생성된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정확한 유출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해커와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경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업체와 백도어(취약점) 등 여러 경로를 테스트한 결과 현재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5차례의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터넷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 불편을 야기했다.대용량 트래픽에 대한 방어체계는 구축한 상태였지만 통신망 장비를 보호하는 장치가 미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주요 장비부터 공격 방어체계를 보강하기 시작해 2월 5일 전체 장비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대상과 유형을 바꾼 공격이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지만 사전 차단과 트래픽 우회 등으로 서비스에 영향이 없도록 대응 중이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유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황현식 대표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도입한 중국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가 일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화웨이 장비는 두 건의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업체들의 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중장기적으로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등에 힘을 싣는다.황현식 대표는 "상식적이고 안정적이고 탄탄한 방어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미흡했다"며 "논의한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7 07:00
자동차

쌍용차·KG그룹, SNAM사와 사우디 사업 협력 논의

쌍용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쌍용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파트너사인 SNAM의 파드 알도히시 대표이사가 한국을 방문해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곽 회장과 파드 알도히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반조립 부품(KD) 협력 사업의 진행 현황과 상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NAM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사우디 조립공장 건설과 생산장비 설치를 위한 설비 발주와 함께 현지 부품 국산화 방안에 대해서도 쌍용차의 주요 부품 공급 협력업체와 협의를 진행했다. 양사는 KD사업을 위해 지난 2019년 7월 렉스턴 스포츠&칸, 2020년 10월에는 렉스턴에 대해 제품 라이선스 계약(PLA)을 체결했다. 올해 1월에는 사우디 현지 부품 공급 계약(PSA)을 맺었다. 이에 따라 SNAM사는 주베일 산업단지에 완성차 생산부지를 확보하고, 올해 1월 현지 조립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내년부터는 1단계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하고, 2단계 사업을 위한 공장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SNAM사 양산 개시 후 7년간 뉴 렉스턴 스포츠&칸 9만대, 올 뉴 렉스턴 7만9000대 등 총 16만9000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SNAM사와의 현지 KD 생산기지 구축은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라며 "수출시장 다변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29 15:46
경제

정기선의 현대중공업, 사고사·파업 꼬리표 끊을까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체제에서도 ‘죽음’과 ‘파업’이라는 현대중공업의 꼬리표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난제다. 산업재해 ‘죽음의 일터’ 제조업 1위 3일 업계에 따르면 2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폭발 사고로 협력업체 노동자 50대 A 씨가 숨졌다. A 씨는 이날 판넬2공장에서 가스를 이용해 철판을 절단하는 공정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나면서 안면에 충격을 받고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동료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를 하고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지난 1월 24일 중대재해 발생 이후 68일 만에 또 노동자 1명이 재해를 당했다. 크고 작은 폭발사고가 빈번한데도 시정조치가 안 된 것이 원인"이라며 “전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고용노동부에 요청하고, 사측을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크레인을 이용해 철제물을 옮기는 작업 중 50대 노동자가 크레인과 공장 기둥 사이에 끼임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안전최고책임자(CSO)를 새롭게 선임하고 중대재해 방지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관계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사고 내용과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즉각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죽음의 일터’ 불명예를 안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 2020년 공개한 산업재해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산업재해 발생 1위 제조업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근로자 1만 명당 재해자수 비율이 181.3명으로 2위 기아차의 97.6명보다 약 두 배가 많았다. 2020년과 2021년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에도 각 4명의 현대중공업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했다. 정부가 지난해 5월 현대중공업에 대해 2주간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지만 계속되는 사망사고를 막지 못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6월 ‘3중 위험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등 강화된 안전대책 시행을 발표했지만 ‘죽음의 일터’의 싸늘한 실태는 바뀌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반복되는 현대중공업 중대재해,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던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중대재해 사고가 날 때마다 깊은 애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하지만 그때그때 말뿐인 안전과 빈껍데기 재발방지 대책 발표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멀어지는 파업 없는 무분규 임금협상 현대중공업은 2021년 임금협상도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해를 넘긴 데다 올해도 무분규 협상에서 멀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2021년 임금협상 찬반투표가 부결되면서 노사 측 모두 난감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교섭을 재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6일에는 현대일렉트릭이 사측과 실무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3사 1노조 체제’라 임금협상 찬반투표는 3사 모두 통과해야만 한다. 노조는 “교섭을 지연시킬 경우 주저 없이 단체행동을 할 것”이라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부분 파업 카드를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지난달 노조와 잠정합의안(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급 148%, 격려금 250만 원, 복지포인트 30만 원)을 마련하고도 부결된 터라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겸 부회장도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한영석 부회장은 그동안 노사관계 전문가로 불렸다. 현대미포조선 대표 시절인 2017년과 2018년에는 노사교섭을 파업 없이 끝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지휘봉을 잡은 뒤 2019년과 2020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한영석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노사 사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화합과 상생의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04 07:01
경제

현대중공업 끊이지 않는 '하도급 갑질'로 잇따른 과징금

현대중공업의 ‘하도급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유용한 현대중공업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46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선박용 조명기구를 납품하는 A사와 30년 이상 거래해왔다. 그러나 선주 P사가 'B사로부터 조명기구를 납품받으라'고 요구하자 2017년 4월부터 2018년 4월까지 A사의 기술을 유용했다. 현대중공업은 A사의 선박용 조명기구 제작도면을 B사에 전달해 B사가 같은 기구를 제작할 수 있게 도왔고, A사뿐 아니라 B사도 해당 기구를 제작하게 돼 경쟁 관계가 형성되자 단가 인하율도 7%로 높였다. 현대중공업은 “선주의 요청에 따라 B사를 하도급업체로 지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선주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도 하도급업체의 기술자료를 유용한 행위가 위법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대중공업의 ‘하도급 갑질’은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부정적 이미지 쇄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에도 ‘하도급 갑질’로 인한 공정위로부터 9억7000만원의 역대 최고액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2015년 6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총 80개 하도급업체에 모두 293개의 기술자료를 요구하면서 법정 서면을 교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의 이런 행위들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고 과징금을 물렸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공정위가 직권인지를 통해 업계에 만연해 온 기술유용 관련 실무 행태를 제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은 하도급 업체와의 소송에서도 패소하고 있다. 울산지법 제12민사부는 조선 협력사 C업체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현대중공업이 C업체에 손해배상금 5억원과 미지급 물품대금 등 3억3000만원 가량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엔진 실린더헤드 등을 납품하는 C업체는 현대중공업이 일방적으로 단가 인하를 요구하거나 물품 대금을 주지 않아 손해가 발생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C업체는 현대중공업이 2015년 12월 하도급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협력하지 않으면 경쟁사 협력업체와 경쟁을 통한 강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2016년 1∼6월 모든 품목에 10% 단가 인하를 요구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단가 인하에 대해선 "물품의 품목이나 각 하도급 업체의 경영상황 등에 차이가 있는데도 현대중공업이 모두 10% 단가 인하를 요구했다. 하도급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일률적으로 단가를 인하해 하도급 대금을 결정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02 11:15
경제

위기의 자동차 산업…정부, 3000억원 푼다

정부가 위기의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15일 경기 성남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상생을 통한 자동차 산업살리기 현장간담회'를 열고,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 등 협력사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과 같은 완성차 업체는 물론, 1·2차 부품업체 4곳, 자동차산업협력업체,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이 참석했다. 또 이들에 대한 지원을 청취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지방은행 등도 동석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 전반이 위기상황인 만큼 3000억원에 이르는 '자동차산업 상생 협력 특별보증'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자금은 3차 추가경정예산에서 100억원, 현대·기아차가 100억원을 분담한다. 나머지는 한국GM과 지방자치단체가 출연 규모를 협의 중이다. 이번 특별보증 중 20%는 '프로젝트 공동보증' 형태로 운영한다. 프로젝트 공동보증을 실행하면 완성차 업체의 특정 생산 프로젝트 단위로 보증을 심사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저 신용등급 협력업체들이 손쉽게 보증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 프로젝트 공동보증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시중은행(신한·하나·국민·우리·농협)은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 만기연장도 진행한다.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가 시중은행에서도 대출 만기를 늘려 달라고 요청, 시중 은행들이 이를 받아들였다. 지금까진 정책금융기관만 중견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해왔다.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와 협의해 중·저 신용등급 부품 협력업체를 위한 우대금리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자체자금을 활용해 자동차산업 협력업체를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 업체를 위한 금융 지원도 논의됐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출·소비 절벽에 직면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9만5400대로, 16년 10개월 만에 10만대 수출선을 내줬다. 이에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은 완성차 업체를 위해 무신용장 거래의 한도를 유지하고, 거래 기간도 현재 60일에서 최대 12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완성차 업체의 해외 현지법인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차입금 만기도 연장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 업계와 금융권이 함께 상생을 통해 마련한 금융지원 방안들이 부품산업 위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5 15:37
경제

TV홈쇼핑, 코로나19로 판로 막힌 농수산물 소비촉진 앞장

한국TV홈쇼핑협회는 6개 회원사(GS, CJ, 현대, 롯데, NS, 홈앤)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수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5~6월 총 54회의 판매방송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홈쇼핑사별로 3~31회 편성‧방송에 나서며, 사별로 10월까지 추가 편성을 위해 20여 업체와 협의중이다. 이날 기준 총 15회 방송이 완료된 상태다. 방송 대상은 충남, 경남, 전남, 해양수산부가 추천했거나, TV홈쇼핑협회가 진행해왔던 지역입점설명회 또는 각 홈쇼핑사가 발굴한 강원, 경북, 전북, 충북 등 8개 광역지자체의 업체중에서 선정했다. 총 34개 업체가, 지역별로는 전남 18회, 충남 15회, 강원 8회, 타 지자체가 각 2회 이상의 방송 기회를 갖게 됐다. 평소 홈쇼핑 방송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갓김치, 청국장, 시래기, 젓갈류, 조개류, 해조류 등을 선보인다. 물량 부족 등의 이유로 홈쇼핑 방송이 어려운 업체는 인터넷몰에 입점한 경우도 있다. 긴급 편성‧방송을 위해 일반적인 홈쇼핑 입점 때 거쳐야 하는 문턱을 대폭 낮췄다. 각 사별로 운영하는 ‘사회적기여 방송’ 제도를 통해 협력업체사 부담하는 수수료가 전혀 없거나 배송비, 카드수수료 등 기본비용만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본비용만 내는 경우 업계 평균수수료율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지역 농수산물 돕기 방송은 지난달 3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홈쇼핑 대표자간 화상 간담회의 코로나19 피해 기업‧지역 지원 논의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지난달 22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홈쇼핑 업계에서는 5월 중 지역 특산 농수산물 판매방송을 특별편성할 예정이다. 방송협조와 함께 어려운 지역사정을 감안해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낮추고 대금도 선지급하기로 한 홈쇼핑 업계에 감사하다"고 하며 언택트(untact) 소비시대 TV홈쇼핑의 긍정적 역할에 격려를 보냈다. 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은 “TV홈쇼핑은 고객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많은 물량을 전국 각지에 골고루 전파할 수 있는 유통‧방송플랫폼이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산업의 존재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21 11:27
경제

SK건설, 비즈파트너와 동반성장 ‘공정거래 협약식’

SK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지플랜트(G.plant) 사옥에서 ‘행복날개협의회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공정거래를 통한 비즈파트너(Biz Partner)와의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공정거래 협약은 불공정거래행위 예방 및 상호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대기업과 협력사가 세부 방안에 대해 사전에 자율적으로 약정하는 제도다. 이날 협약식에는 임영문 SK건설 사장과 비즈파트너 대표로 구성된 행복날개협의회 회장단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SK건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자 참가인원 및 행사규모를 예년에 비해 대폭 축소했다. SK건설은 이날 협약식에서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위해 바람직한 계약체결, 공정한 협력업체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영, 바람직한 서면 발급∙보존 등 공정거래위원회 4대 실천사항에 대한 이행을 더욱 강력하게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공정한 계약체결 이행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표준하도급계약서도 계속해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SK건설은 하도급 교육 및 현장 실태점검을 통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간담회 운영과 윤리경영 시스템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비즈파트너에게 무이자로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동반성장 대여금 규모를 400억원으로 늘리고, 동반성장펀드 및 네트워크론 등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임영문 SK건설 사장은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워 비즈파트너와 협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며 “공정거래관련 법규 및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권장하는 실천사항을 준수하고, 공정거래문화 정착과 금융∙기술∙교육지원 등 비즈파트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2011년 ‘외주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해 우수 비즈파트너들과의 긴밀한 정보공유 및 신뢰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외주 행복날개협의회의 성공적인 정착에 이어 2013년부터 조달 행복날개협의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사업형태 및 업종별 9개 분과로 구성돼 총 97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행복날개협의회 명칭은 SK그룹의 CI(Corporate Identity)인 행복날개를 활용해 SK건설과 비즈파트너의 ‘동반성장을 위한 비상’의 의미로 지어졌다. 한편 SK건설은 금융 및 기술개발 지원, 대금지급조건 개선, 교육훈련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동반성장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적극 실천해오고 있다. 이런 지속적인 노력에 힘입어 SK건설은 지난해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건설업계를 통틀어 유일하게 3년 연속(‘16~’18년)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19년 최우수 명예기업’으로 선정됐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4.1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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