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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병역비리’ 나플라, 1심 ‘징역 1년’에 불복…항소장 제출

병역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래퍼 나플라가 항소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나플라 측은 전날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에게 항소장을 제출했다.앞서 지난 10일 재판부는 나플라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나플라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5급 판정을 받기 위해 장기간 치밀하게 계획해 연기했고 서초구 담당자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내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마약 사건으로 재판받던 도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나플라는 병역 브로커 A씨와 소속사인 그루블린 공동대표 B씨와 공모해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질병 치료가 필요하거나 가족 간병 등의 사정으로 본인의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일정 기간 복무를 중단할 수 있는 ‘분할복무’를 통해 병역을 회피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나플라는 우울증 증상 악화를 가장해 복무 부적합 판정받으려는 과정에서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배치 후 141일이나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재판부는 나플라가 구금 기간 동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정신과 우울증으로 실제 4급 판정을 받고 미국에서 자라면서 병역의무에 두려움을 보인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4월 열린 첫 공판에서나플라의 법률대리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당시 나플라는 “Mnet ‘쇼미더머니’ 우승 후 군대 통지서가 날아왔다. 입대로 활동이 중단될 경우 어렵게 쌓은 인기가 모두 사라져 버릴까 너무 두려웠다.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군복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다”고 호소한 바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5 15:17
IT

"내가 당할 줄이야" 중고거래 사기, 이렇게나 악랄해졌다

국내 C2C(개인 간 거래) 생태계의 급격한 확산에 중고거래 사기도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대담해졌다. 과거 가짜 안전결제 링크로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포털 계정 도용과 유통 대기업의 이름을 내건 홈페이지 개설 등 수법이 악랄하다 못해 기발하다.정부와 업계의 감시망은 무용지물이다. 피해자들은 "내가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입을 모으는데, 플랫폼은 경찰 조사를 안내할 뿐 안전장치 마련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본인인증 계정도 못 믿는다대전광역시 서구 정림동에 거주 중인 이 모 씨(32)는 지난 9일 중고나라에서 새 제품 가격이 95만원부터 시작하는 '아이폰13' 미니 모델을 61만원에 판다는 글을 보고 거래하려다 사기를 당했다.이 씨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계정이고 거래내역과 '더치트'를 확인했더니 이상이 없어 평소에 그랬던 것처럼 알려준 계좌로 이체했다"고 말했다.더치트는 2006년부터 운영 중인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앱·웹사이트다. 대부분의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구매 전 이곳에서 상대방을 조회한다.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구매자가 물건을 받아본 뒤에 판매자에게 이체한 돈을 지급하는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휴대전화로 본인인증을 한 계정은 믿어도 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어 간편하고 수수료가 없는 계좌이체를 택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사기에 쓰인 계정은 포털의 보안 체계가 탄탄한 만큼 해킹보다는 돈을 주고 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제보자는 자신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공유했는데, 중고거래 후기와 평점이 좋은 계정을 찾는 내용이었다.글 작성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사기 행각으로 모은 돈은 스포츠 도박 등에 탕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 계정 하나만 구하면 경찰의 '사이버안전지킴이'나 중고나라 '사기 이력 조회' 등은 사기범들 입장에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이런 계정 도용 사례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계정을 양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법적 처벌도 회사가 하는 게 아니라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네이버는 운영 정책에서 '회원은 본인의 계정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대여 또는 담보로 제공할 수 없으며,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 그 사용을 허락할 수도 없다'고 규정했다. 사기 신고하자 협박까지포털의 허점을 파고든 중고거래 사기범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상을 더욱 세분화했다.스마트폰과 게임기 등 자주 거래되는 물건을 넘어 캠핑용품과 공구 등 마니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 의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까지 손을 뻗었다. 가격은 너무 싸 보이지 않도록 제시하는 치밀함까지 보인다.서울 중랑구에 사는 길 모 씨(43)는 지인의 소개로 회원 약 124만명의 네이버 카페 '초캠장터'에 가입했다. 캠핑이 취미였던 그는 고싸머기어 마리포사 배낭을 판다는 글을 보고 25만원을 이체했지만 이후 판매자는 자취를 감췄다.길 씨는 "중고나라는 사기꾼이 많다는 얘기에 걱정했지만, 초캠장터는 캠핑장비 전문이라 안심을 한 것 같다"며 "하나도 아닌 두 세트를 구성품과 함께 가지런히 찍은 사진을 보고 속았다. 오랫동안 봐온 제품이라 빨리 거래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길 씨가 더치트에 신고하자 판매자는 협박성 댓글을 달았다.환불해 주지 않겠다고 확답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반대로 길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하겠다고 몰아세웠다. 불법으로 어렵게 구한 계정인 만큼 최대한 유지해 중고거래 사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40대 송 모 씨도 지난 10일 중고나라에서 20만원이 조금 넘는 밀워키의 무선 광택기를 사려다 돈을 날렸다.송 씨는 "신품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다"며 "안심번호는 본인인증을 완료한 중고나라 회원에게 부여하는 점도 생각했다"고 했다.플랫폼 성격에 따라 사기 유형에는 차이가 있었다. 로컬 기반 직거래 위주인 당근마켓에서는 대면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사기범들의 타깃이다.지난 15일 모바일 쿠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소액 사기를 당한 부산시 동래구 정 모 씨(28)는 당근마켓에 공문을 발송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 상황이다.정 씨는 "당근마켓은 고객센터도 없고 온라인에 문의하면 인공지능(AI)이 주는 답변이 전부다. 전화 연결도 힘들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주의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활동 중지와 게시글 삭제 조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당근마켓은 워낙 이용자가 많아 유선으로 일일이 고객 불편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는 입장이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월평균 1800만명의 이용자가 1500만건 이상의 글을 올리고 있다"며 "모든 문의를 전화로 응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사람의 눈과 손으로 대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균등한 고객 대응과 신속한 처리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모듈화한 프로세스와 기술이 방향성"이라고 했다. 대기업 베낀 가짜 쇼핑몰도어린 이용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 사기가 판치고 있다.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김 모 양(18)은 지난 13일 트위터에 세븐틴 콘서트 티켓이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싸게 올라와 돈을 보냈는데 아무것도 돌아오지 않았다. 인터파크 앱 화면을 교묘하게 수정한 인증사진 때문에 속을 수밖에 없었다.사기범들은 중고거래에 악용한 계정으로 대기업을 사칭한 가짜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다.네이버 쇼핑에서도 조회되는 '롯데 아웃렛'이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는 롯데쇼핑의 사업자등록번호도 베꼈다. 신용카드 결제는 불가하며 무통장 입금만 받는다.네이버에서 냉장고 모델명를 입력해 최저가를 제시한 것을 보고 결제했다가 100만원이 훌쩍 넘는 사기를 당한 피해자도 있다.해당 사이트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AI 안내 음성까지 구현했다. 연락이 닿은 젊은 남성에게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정말 롯데가 운영하나"고 물었더니 "물류 창고다. 문자를 보낼 테니 확인하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PG) 카드단말기 등록을 요청했다가 정보가 거짓인 것이 들통나 심사에서 떨어졌다.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해당 웹사이트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우리도 피해자"라며 "찾아낸 사이트들을 유관 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등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19 07:00
연예

"아버지가 권민아에게 살해 협박한 것 아냐"…전 여친 반박

걸그룹 AOA 출신 권민아의 남자친구가 양다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 여자친구가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지난 1일 권민아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A씨는 네이트판에 '안녕하세요. 권XX 바람 이슈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억울한 부분이 있고, 이렇게 커진 일을 내 손으로 끝맺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며 권민아가 A씨에게 보냈다는 인스타그램 DM을 공개하며 "이때까지만 해도 관계가 이런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전 남자친구가 이별 통보 없이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면서 메신저 대화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 24일~25일 A씨는 전 남자친구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A씨는 "전 남자친구는 평소와 같이 제가 밥을 잘 먹었는지,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전 남자친구의 연락이 뜸해지기 전까지는 그 어떤 이상함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전 남자친구가 지난달 25일 오후 5시쯤부터 카톡은 되지만 전화는 되지 않아 이상함을 느꼈다"며 "연락이 잘 안 되는 상황에 화도 났지만, 걱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26일 권민아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진을 발견했을 당시만 해도 저는 전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았으며, 그가 갑자기 바람을 피운 것이라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자신의 아버지가 권민아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A씨는 "저희 아버지가 (권민아를) 죽인다고 살해 협박 및 창녀 같은 욕을 한 것처럼 밝혔던데, 저희 아버지는 사실 권민아가 누구인지도, 어느 그룹에 속해있는지도 모르신다"고 해명했다. 이어 "문자는 권민아가 아닌 전 남자친구에게 보낸 것"이라며 "아버지가 화가 나서 그런 것. '닥치고 죽어있어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살인 예고는 아니었다. 너무 성급한 선택이었고 표현이 과장됐던 점은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1.07.02 10:21
경제

"나체 사진 있다" 문자 보내고 협박 안했다는 中 파일럿 최후

헤어진 여성에게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한 중국인 조종사가 회사측으로부터 업무정지를 당했다. 이 남성은 전 여친에게 소송도 당했는데 법원은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11일 중국 펑파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1심 판결에서 파일럿 장 모에게 "서면 사과문과 함께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로금 1만 위안(약 173만원)을 배상하라"고 했고, 2심 법원에서도 이를 유지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중국의 모 항공사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던 지 모는 같은 회사 파일럿인 장 모와 6개월 동안 사내 연애를 하다 2017년 결별했다. 지는 다른 지역에 있는 회사로 이직했다. 장과 헤어진 뒤 지는 새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러던 지난해 지는 모르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나체 사진을 갖고 있다. 제삼자에게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메시지였다. 지의 머릿속에 번뜩 떠오른 건 헤어진 전 남자친구 장이었다. 지가 "혹시 나랑 사귀었던 장 아니냐.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하자, 그는 "너랑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고 같이 하룻밤 보낼 시간 있으면 보자"고 답했다. 지는 이런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문자는 전 남친 장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장은 협박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장의 아버지까지 나서서 "사진은 아들의 전 여자친구가 자발적으로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에서 법원이 지의 손을 들어주자 장은 이에 불복해 2심까지 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증폭되자 장이 일하던 항공사는 "이미 비행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자사의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회사 측은 "조종사의 정서가(이 사건으로 인해 흔들려서) 안전한 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종 사법판결 결과에 따라 이 직원에 대한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심까지 가는 동안, 지는 한 때 극단적 선택을 할까도 생각했었다고 한다. 한 번도 장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지는 "잘못을 한 사람은 마땅히 처벌을 받아야 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는 "이 일이 있고 나서 그간 매일 악몽에 시달렸다"며 "많은 이들이 저를 위로하고 지지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관련기사 잠든 연인 나체 촬영 무죄→유죄···故구하라 사건도 뒤집힐까 “오늘 너 킬한다” 집단 성폭행 2명, 피해자 나체 찍고 폰도 바꿨다 대학 커뮤니티에 '나체 인증샷' 올린 11명…잡고 보니 2020.09.12 09:22
무비위크

"언어폭력 피해자" 김유진 PD, 학폭 논란→극단적 시도→가족 법적 대응(종합)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후 극단적 시도로 병원에 입원한 김유진 프리랜서PD의 가족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 김유진 PD의 가족은 김 PD 언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4일 발표했다. 김 PD의 언니는 '내 동생 김유진 PD는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다. 거짓 허위글을 게재하고 공론화를 위해 댓글을 지속적으로 선동한 악성글 게재자의 강요로부터 주변의 모든 사람을 지키고자 한 언어폭력의 피해자다. 선처없는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글과 함께 입장문을 게재했다. "먼저 저의 동생 김유진 PD의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적은 가족은 "저희 가족은 과장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거짓 내용과 도 넘은 비판에 진실을 밝히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저의 동생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행위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여 김유진 PD를 보호하기 위해 민·형사 법적 대응을 진행하려고 한다. 관할 사법 당국에 고소할 예정이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또, "김유진 PD는 혼자만 감당하고 참으면 되겠지 하고 스스로의 상처를 애써 간과하고 넘겨왔지만,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심지어는 피해제보자가 시켰다고 주장하는 그녀의 국내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4월 30일부터 협박성 메시지와 계속해서 전화 40회가 걸려왔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저희 가족은 묵과하고 참음으로 해서 결과적으로는 동생과 가족, 그리고 동생과 연결된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해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익명성에 편승해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거듭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하여 동생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을 방치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계속 동생을 향한 허위사실 게재 모욕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발견되었을 경우 증거자료를 확보하여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 아울러 이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합의나 선처는 절대 없음을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 PD는 이날 오전 3시께 극단적인 시도를 한 후 가족들에게 발견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올겨진 상태다. 그는 앞서 비공개 SNS에 긴 심경글을 남겼다. 해당 글에는 "억울함을 풀어 이원일 셰프,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길 바라는 것뿐이다. 내가 모든 것은 안고 가겠다"며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에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 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과문을 올렸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밝히지 않았다.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은 일을 자필 사과문으로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친구는 뒤에서 지인을 통해 지속해서 협박 문자와 전화를 했다. 내가 처음부터 모든 걸 밝혔다면 여러분이 믿어줬겠느냐. 이원일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 집에 앉아 키보드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모든 분께 부디 개인적인 생각으로 판단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달 21일이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유진 PD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등장하면서부터였다. 이 네티즌은 16살이었던 지난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 중인 김 PD가 집단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PD는 두 차례 사과했다. 예비 신랑 이원일 셰프까지 나서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는 자진 하차했다. 4월 예정했던 결혼식은 8월 29일로 연기한 상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04 15:50
연예

낸시랭·왕진진, 결혼만큼 시끄러운 이혼 과정

결혼만큼이나 이혼 과정도 시끄럽다.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낸시랭(박해령)·왕진진(전준주)이 동영상 문제로 말썽이다.낸시랭은 동영상 협박(리벤지 포르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이 엊그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이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이었다. '죽여 버리겠다. 함께 죽자. 가만 안 두겠다. 징역을 오래 살아서 난 상관없지만 네 인생은 끝이다'는 식으로 협박하더라"며 "분명히 같이 지웠는데 따로 빼돌렸는지 복원했는지 모르겠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내가 아니라고 착각할 정도로 너무 놀랐다"고 덧붙였다.낸시랭은 "삭제하기 전 복사본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라는 물음에 "그러니까요"라며 울먹였다. "남편이 처음엔 물건을 던지거나 윽박지르더니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집 안에서 지속해서 감금과 폭행을 당했고 너무 심하게 맞아서 얼굴이 선풍기처럼 부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왕진진은 협박한 적이 없다는 반응이다. 그는 "영상들의 파일명 목록 부분을 캡처해 메신저로 보내면서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낸시랭이 내게 폭행당하고 감금당했다고 언론을 통해 여러 번 주장하기에 영상을 재판부에 제출해 (영상 속) 두 사람의 관계를 미루어 봐 '협박·폭행·감금을 하는 사이로 볼 수 없음'을 입증하겠다는 의미였다"고 반박했다.앞서 구하라도 전 남자 친구와 폭행 사실이 알려졌고 전 남자 친구에게 동영상 유출 협박을 받아 문제가 됐다. 마찬가지로 구하라의 전 남자 친구는 협박한 적이 없다며 서로의 입장이 갈렸다. 구하라 사건으로 국내에서 리벤지 포르노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돼 20만 명이 서명했다.국내에서는 상대방의 동의를 받아 성관계 영상을 촬영했더라도 의사에 반해 유포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고 돼 있다.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 보면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 법정 최고형을 지금보다 훨씬 강화한 리벤지 포르노 규정을 신설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김진석 기자 2018.10.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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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구하라 이어 낸시랭도 동영상 협박 당해

낸시랭이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고 있다. 현 남편에게서다.낸시랭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남편이 엊그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이어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이었다.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가만 안 두겠다. 징역을 오래 살아서 난 상관없지만 네 인생은 끝이다'는 식으로 협박하더라"며 "분명히 같이 지웠는데 따로 빼돌렸는지 복원을 시켰는지 모르겠다. 그것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고 순간 내가 아닌 줄 착각할 정도로 놀랐다"고 덧붙였다.낸시랭은 '삭제 전 복사본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라는 물음에 "그러니까요"라고 울먹였고 "남편이 처음엔 물건을 던지거나 윽박지르더니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집안에서 지속해서 감금·폭행을 당했고 너무 심하게 맞아서 얼굴이 선풍기처럼 부었다"고 주장했다.낸시랭과 왕진진은 지난해 12월 혼인신고를 하며 부부가 됐다. 왕진진과 관련된 구설에도 낸시랭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그를 옹호했다. 그러나 이달 초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왕진진의 폭언과 감금, 폭행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왕진진은 "집안에서 부부싸움을 한 것이 감금이냐. 낸시랭은 예술사업을 한다며 사기를 친 사람들과 한 배를 탔다. 부부 사이는 끝났지만 정신을 좀 차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10.17 09:26
연예

낸시랭 “왕진진, 폭언과 폭행에...성관계 동영상 협박”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인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에게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17일 낸시랭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남편이 엊그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들이었다”라며 “‘죽여버리겠다. 함께 죽자. 가만 안 두겠다. 징역을 오래 살아서 난 상관없지만 네 인생은 끝이다’는 식으로 협박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분명히 같이 지웠는데, 따로 빼돌렸는지, 복원을 시켰는지 모르겠다”며 “그것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고, 순간 내가 아닌 줄 착각할 정도로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현정은 “삭제 전에 복사본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물었고, 낸시랭은 “그러니까요”라며 울먹였다. 더불어 낸시랭은 “남편이 처음엔 물건을 던지거나 윽박지르더니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며 “집안에서 지속해서 감금, 폭행을 당했고, 너무 심하게 맞아서 얼굴이 선풍기처럼 부었다”고도 주장했다. 낸시랭은 오늘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왕진진은 특수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밤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낸시랭과 부부싸움을 하다가 문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0.17 09:15
연예

"명분없는 요구없어" 박훈 변호사, 곽도원 측 '꽃뱀' 주장 비판

변호사와 변호사의 대립이 됐다. 가수 고(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 씨의 법률대리인으로 알려진 박훈 변호사가 곽도원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의 글을 정면 반박했다. 이는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는 물론, 직업 변호사로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임사라 변호사는 24일 SNS를 통해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인 이윤택 연출가 고소인단 중 4명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임사라 변호사는 곽도원이 후배 4명을 만나게 된 경위와, 직접 대면해 나눈 대화 등을 상세히 적어 신빙성을 더했다. 또 자신이 실제 보고 겪은 변호사 경험을 덧붙여 진정성도 높였다. 하지만 박훈 변호사는 임사라 변호사의 글에 대해 '시건방진 글'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임사라 변호사가 자신의 국선변호인 경력을 언급하며 "한 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지만 정작 나를 지치게 한 건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고 적은 내용에 박훈 변호사는 강력하게 비판했다. 임사라 변호사는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한 연희단거리패 4명을 이와 같은 '꽃뱀'으로 지칭했고, 박훈 변호사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며 "'말투만 들어도 꽃뱀을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긴다'는 같잖고 시건방진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고 저격했다. 박훈 변호사는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고 많이 주지도 않는다"면서 "이 말은 임 변호사의 경험이 매우 과장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피해자 국선변호사 업무 지침에는 '아무도 성폭력을 꾸며대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피해자가 혼란스러워 하거나 자신을 의심하더라도 믿어 준다'는 지침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임사라 변호사 글에 대한)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아무리 추잡한 인간이라도 돈을 뜯을 때는 명분이 있고, 그 명분 중 가장 큰 것이 약점이다. 저들이 곽도원과 아무런 사건 관계가 없는데 왜 돈을 뜯으러 왔는가. 명분에 대한 아무런 내용이 없어 글을 신빙하는데 매우 주저하는 이유다. 난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박훈 변호사 글 전문 이른바 '꽃뱀'을 폭로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4년 차 변호사의 시건방진 글을 읽다가 뒷목이 시큰거렸다. 도대체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한 달에 50건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사건을 많이 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사건 자체가 많지도 않다.피해자 국선변호사는 수사단계부터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한 번 선임되면 끝까지 간다. 상당한 보수도 따른다. 피해자 대면 상담 2시간 기준 20만원이고, 1시간마다 2만원이 추가된다. 한 달 50건이면 이 돈만 해도 최소 1,000만원이다. 거기에 수사 참여하면 1회에 무려 30만원이다. 기본적으로 피해자를 두 번은 부르니 60만원이다. 공판 절차에 참석할때 마다 10만원이고 증인신문 참여할 때마다 1회당 30만원이다. 나는 일반 국선전담 변호사조차도 월 1,000만원을 번다는 소리를 듣지도 못했는데 피해자 국선변호사가 월 몇 천만원대 수입을 올린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이 말은 이 변호사의 경험이 매우 과장됐다는 것이며. 거기에 "정작 저를 지치게 만든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습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기더군요." 이런 같잖고 시건방진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이 친구의 말은 성폭력 피해자를 자처하는 꽃뱀이 아주 많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로나 내 경험으로나 그런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물다. (난 아직까지 18년 동안 그런 피해자를 본 적이 없다.) 더구나 피해자 국선변호사 업무 지침에는 "아무도 성폭력을 꾸며대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피해자가 혼란스러워 하거나 자신을 의심하더라도 믿어 준다"는 지침이 명토박아있다. 그런 꽃뱀이 국선변호사 선정되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더욱이나 있을 수가 없다.그럼에도 이른바 허위 피해자들이 하도 많아 "촉으로도" 꽃뱀인지를 알아 맞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아주 시건방진 태도다.그런 것이 싫어 기획사 대표로 영입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들이 연희단거리패에서 '잘린' 곽도원을 만나러 하자 같이 가 다음과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한다.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 라는 말을 듣고 더 나아가 자신이 없을 때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더군요."라 했다. 난 이런 사실의 진위 여부를 알 수가 없다.그러나 앞뒤 맥락이 전혀 없다. 그들이 왜 저런 말을 했는지 무슨 억하 심정으로 곽도원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한 것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리 추잡한 인간이라도 돈을 뜯을 때는 명분이 있다. 그 명분 중 가장 큰 것이 약점이다. 저들이 곽도원과 아무런 사건 관계가 없는데 왜 돈을 뜯으러 왔는가. 난 이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돈 문제가 걸리면 사람들은 민감해지고 돈을 뜯어 내려는 사람들은 명분에 집착한다.명분에 집착하지 않는 자들이 바로 '깡패'들이다, 그들은 "야 XX놈아 가진것 다 내놔. 안 그러면 칼로 쑤신다." 이렇게 한다. 그럼 저 4명이 입에 면도칼 씹으면서 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말인가? 아님 다른 무슨 명분이 있어 왔을 것인데 아무런 내용이 없다. 아무런 내용이…. 내가 이 글을 신빙하는데 매우 주저하는 이유다.곽도원을 만나러 왔다는 이윤택 성폭력 사건의 4명 피해자 분들의 반론이 있을 것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뜨악한 표정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겠다. 다음은 앞서 남긴 곽도원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 글 전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가 생겼습니다. 관할 기관이 검찰청이라는 것 외에는 담당자도, 보수도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을 때였지만 기꺼이 신청하고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가 되었죠.대전에 변호사 수가 500명이 되가는 상황에서, 신청자는 20명. 그 중에서도 여자변호사는 4명이어서 2년동안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지만, 정작 저를 지치게 만든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습니다.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기더군요.변호사를 그만두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지 이제 두 달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표가 됐단 소식이 나가고 얼마 되지않아 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곽도원 배우 허위 미투. 스티브잡스가 'connecting the dots'란 말을 했었죠. 점처럼 찍어왔던 무관한 경험들이 하나의 선이 되었다는.. 홍보회사 출신, 변호사, 성폭력 전담 업무.. 이 경험들이 다행히 하나의 선을 이루어 해프닝을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그제 곽배우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선배로서 도울 수 있습니다. 돕고 싶었습니다. 어젯밤 만나기로 약속했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변호사인 제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심하게 불쾌감을 표하더군요.그 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습니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안타깝게도... 촉이 왔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 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걸까요..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내더군요.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 고 했다더군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오늘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습니다. 불쾌했다 사과해라.. 뿐만 아니라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이죠. 이런 협박은 먹힐리가 없습니다.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테니까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이 분들을 만나고나서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언론에 제보를 할까, 공갈죄로 형사고소를 할까, 우리 배우가 다시 이러한 일로 언급되는게 맞는 일일까. 무엇보다도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상처는 남았습니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이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 제보나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됩니다. 저는 미투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제가 겪은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변화에 따른 일종의 진통과도 같은 것이겠지요.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미투운동의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습니다. 미투운동이 남자 vs.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렸죠. 이번 일을 보면, 미투운동은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성에 이용당하고 성을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것을 또다시 이용하는...저는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8.03.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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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 측 "이윤택 고소인들, 금품 요구하며 협박" 폭로

배우 곽도원 측이 연희단거리패의 후배들, 이윤택 성폭력 피해자 중 일부에게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인 임사라 변호사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이윤택 고소인 중 4명에게 연락을 받았고, 이들에게 금품을 요구 받고 협박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임 변호사는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했다더군요'라면서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테니까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그는 이들의 행동에 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까닭에 대해 '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 상처는 남았습니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 제보나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이하 임사라 변호사의 글 전문.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우리나라에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 제도가 생겼습니다. 관할 기관이 검찰청이라는 것 외에는 담당자도, 보수도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을 때였지만 기꺼이 신청하고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사가 되었죠.대전에 변호사 수가 500명이 되가는 상황에서, 신청자는 20명. 그 중에서도 여자변호사는 4명이어서 2년동안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달에 50건 이상 사건을 했지만, 정작 저를 지치게 만든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습니다.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기더군요.변호사를 그만두고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지 이제 두 달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표가 됐단 소식이 나가고 얼마 되지않아 큰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곽도원 배우 허위 미투. 스티브잡스가 'connecting the dots'란 말을 했었죠. 점처럼 찍어왔던 무관한 경험들이 하나의 선이 되었다는.. 홍보회사 출신, 변호사, 성폭력 전담 업무.. 이 경험들이 다행히 하나의 선을 이루어 해프닝을 해프닝으로 끝낼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그제 곽배우가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선배로서 도울 수 있습니다. 돕고 싶었습니다. 어젯밤 만나기로 약속했고 약속장소에 나갔는데, 변호사인 제가 그 자리에 함께 나왔단 사실만으로도 심하게 불쾌감을 표하더군요.그 분들 입에서 나온 말들은 참 당혹스러웠습니다.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나가지 않냐, 다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안타깝게도... 촉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배우의 마음을 알기에, 저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 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걸까요..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줄 아냐면서 싫다고 버럭 화를 내더군요. 그 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 배우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 고 했다더군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오늘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가 왔습니다. 불쾌했다 사과해라.. 뿐만 아니라 형법상 공갈죄에 해당할법한 협박성 발언들까지 서슴치 않았습니다. '너도 우리 말 한마디면 끝나'라는 식이죠. 이런 협박은 먹힐리가 없습니다. 뭔가 걸리는 일이 있었다면, 여기에 글을 쓰는게 아니라 그들 말대로 돈으로 입부터 막아야 했을테니까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이 분들을 만나고나서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언론에 제보를 할까, 공갈죄로 형사고소를 할까, 우리 배우가 다시 이러한 일로 언급되는게 맞는 일일까. 무엇보다도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곽도원 배우에 대한 허위 미투 사건 이후,상처는 남았습니다. 출연하기로 했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했고 영화 촬영 일정도 한 달 이상 미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글을 올린 사람을 고소하지 않은 것은,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이번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언론 제보나 형사 고소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됩니다. 저는 미투운동으로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오늘 제가 겪은 혐오스럽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변화에 따른 일종의 진통과도 같은 것이겠지요.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미투운동의 흥분에 사로잡힌 것 같습니다. 미투운동이 남자 vs.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렸죠. 이번 일을 보면, 미투운동은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성에 이용당하고 성을 이용하고, 이용 당하는 것을 또다시 이용하는...저는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3.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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