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89건
프로야구

전준우·정훈 끌고, 윤동희·'전미르 밀고...롯데 자이언츠 모처럼 신·구 조화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가 2연패를 막았다. 신·구 조화가 돋보였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8승 1무 17패를 기록했다. 전날(24일) 4-7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고, 최정에게 통산 최다 홈런(368개) 신기록까지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상승세 발판을 만든 황성빈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정했다. 이런 악재 속에서 팀 베테랑, 토종 에이스 그리고 신예 선수들이 두루 제 몫을 잘 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 8연패 탈출을 견인했던 그는 전날 불펜 소모가 컸던 팀 상황을 염두에 둔 듯 7회 마운드까지 오를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박세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선 '신인' 전미르가 전날 홈런 신기록 달성과 함께 부담까지 덜어낸 최정을 잘 막아냈다. 박세웅이 7회 초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놓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고, 자신의 주 무기 커브를 구사해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전미르의 타구는 사실 장타 코스로 향했다. 중견수로 나선 윤동희가 좌중간으로 돌진, 이 타구를 잡아냈다. 호수비였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면 동점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았다. 전미르와 윤동희, 투·타 젊은 기대주들이 리드를 지켜내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 초반 공격은 '캡틴' 전준우가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2·3루에 주자를 두고 상대 선발 투수 박종훈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4회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손호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다른 베테랑 정훈은 전미르와 윤동희가 합작해 리드를 지킨 상황에서 '한 방'으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투수 한두솔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전준우는 이어진 공격에서 이 경기 3번째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고, 손호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6점째를 올렸다.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잃었지만, 위기에서 나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그가 9회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51
프로야구

[IS 인천] SSG 5연패 탈출, LG 고우석 투입→SSG 8회 2사 후 폭투 결승점→비디오 판독까지

SSG 랜더스가 가까스로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두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의 싹쓸이 패배에서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SSG는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홈 경기에서 8회 말 2사 후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이겼다. 지난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져 온 5연패에서 탈출했다. 다만 전날 KT 위즈에 2위 자리를 뺏긴 SSG는 이날 역시 KT가 한화를 3-0으로 꺾어 2위를 탈환하진 못했다. SSG는 8회 말 2사 후 강진성과 한유섬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 찬스에서 전의산이 바뀐 투수 고우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다. 그리고 김강민이 대타로 나선 상황에서 고우석의 폭투로 결승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SSG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KBO리그 데뷔 후 최다인 8이닝(1실점)을 투구했다. 7월 이후 다소 흔들리던 LG 아담 플럿코는 6이닝 1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했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성한이 LG 플럿코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터뜨렸다. 앞서 SSG와 두 경기 모두 역전승을 거둔 LG는 6회 초 허도환의 선두 타자 솔로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엘리아스의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지난해 5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51일 만에 나온 개인 통산 12호 홈런이다. SSG는 7회 추신수, 8회 최주환의 타구가 각각 LG 2루수 신민재, 좌익수 문성주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 속에 발걸음을 더그아웃으로 돌려야만 했다. 그러나 2사 후 결승점을 뽑았다. 강진성이 LG 박명근에게 안타, 후속 한슈섬도 안타로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자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의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이어졌다. 후속 조형우 타석에서 SSG는 김강민을 대타 카드로 투입했다. 그러나 1스트라이크에서 고우석의 시속 154km 포심 패스트볼이 폭투로 이어져 3루 주자 강진성이 홈을 밟았다. SSG는 마무리 서진용이 9회 초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2세이브째를 따냈다. LG는 9회 1사 후 신민재가 안타를 치고 나가 김현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 찬스를 이어나갔지만 동점에 실패했다. 2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의 3루수 앞 땅볼 때 최초에는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이 이뤄졌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돼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최근 들어 다소 불안함을 남긴 엘리아스가 8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6승째. 시즌 평균자책점은 4.10에서 3.79까지 낮췄다. 타선에선 강진성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추신수도 안타 포함 볼넷 1개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8.20 19:50
프로야구

'안치홍 9회 결승타·김민석 100% 출루' 롯데 2연승, 키움은 충격의 9연패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처럼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롯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9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 3-1로 이겼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사직 키움전 이후 처음으로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연승을 거둔 7위 롯데는 44승 49패를 기록했다. 반면 9위 키움은 최근 9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 반즈와 안우진(키움)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는 2회 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노진혁(삼진)과 손성빈(내야 땅볼)이 아웃돼 득점 기회를 놓쳤다. 5회 2사 1, 3루에선 안치홍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2회 말 1사 2루, 3회 말 2사 1·3루 기회를 놓쳤다. 롯데가 6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 벤치는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안우진을 내리고 같은 오른손 투수 이명종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노진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는데, 키움 중견수 로니 도슨이 그만 공을 뒤로 빠트렸다. 발이 빠른 김민석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여유 있게 들어왔다. 이어진 6회 말 키움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롯데가 마운드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키움 박찬혁이 초구 외야 뜬공에 그쳐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8회 말 4번 선두 타자 김휘집이 바뀐 투수 최준용의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이다. 롯데는 9회 선두 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1루에서 이정훈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또한 윤동희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즈는 이날 불펜진의 동점 허용으로 9승 요건이 날아갔으나 제 몫을 다했다.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다. 타석에선 김민석이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정훈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반면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야수진의 결정적인 실책 속에 고개를 떨궜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3.08.08 22:03
프로야구

[IS 부산] '4시간 50분' 혈투 끝낸 KT, 롯데 3연전 다잡고 340일 만에 감격의 스윕승

KT 위즈가 황재균의 3타점 불방망이에 힘입어 5연승과 함께 약 1년 만의 값진 스윕승을 달성했다. KT 위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승과 함께 롯데와의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KT가 3연전 스윕승을 거둔 건 올 시즌 처음이자, 2022년 7월 1일~3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340일 만이다. 반면, 롯데는 올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선발 배제성이 5⅔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2안타 2타점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고, 황재균이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상호가 12회 스퀴즈 번트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이적 후 첫 결승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선발 스트레일리가 5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타선이 5회 5득점 빅이닝과 9회 동점으로 연장 승부까지 이끌며 분전했다. 하지만 12회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KT가 1회 초 선취점을 올렸다. 김민혁이 안타와 공격적인 주루로 3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김상수가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점수를 올렸다. 이후 KT는 3회 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0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 2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호연과 강현우, 황재균의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KT는 1사 후 배정대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5회 박병호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롯데도 기회가 있었다. 4회 말 1사 후 상대 포구 실책과 윤동희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고, 6회 말엔 전준우와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며 선발 배제성을 끌어 내렸으나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7회 말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민수가 3루타로 출루하고 박승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가운데, 유강남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김민석이 적시 2루타, 정훈이 적시타를 차례로 때려내면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전준우의 동점 투런포로 5득점 동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KT는 8회 초 다시 리드를 가져올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볼넷과 희생번트, 배정대의 볼넷, 김민혁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상수가 바깥쪽 공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9회 초엔 선두타자 문상철과 박병호가 볼넷과 안타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김민수와 박승욱의 호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이어진 2사 1, 2루 기회는 살렸다. 황재균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를 때려내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롯데도 기적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2사 후 정훈의 2루타와 전준우의 고의 4구로 1, 2루를 기회를 만든 롯데는 안치홍의 땅볼 타구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내야안타가 되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KT는 11회 초 박경수와 황재균의 볼넷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도 11회 말 선두타자 김민석의 볼넷과 정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를 못 살렸다. 하지만 KT가 12회 초 선두타자 배정대의 안타와 김민혁의 희생번트, 김상수와 안치영의 연속 사사구로 만루를 만든 뒤 이상호의 스퀴즈 번트 성공으로 1점을 다시 달아났다. KT는 12회 말 필승조 박영현까지 내보내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박영현이 최고 149km/h의 공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마무리, 4시간 50분의 혈투를 끝냈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6.08 23:20
프로야구

겁 없는 신인 듀오의 활약, 롯데의 활력소

롯데 자이언츠의 2023년 출발(2승 4패, 8위)은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그러나 신인 듀오의 활약만큼은 기대 이상이다. 롯데는 개막 엔트리에 외야수 김민석(1라운드 전체 3순위)과 투수 이태연(6라운드 전체 53순위), 이진하(2라운드 13순위·이상 19)까지 총 세 명의 신인을 등록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가장 많은 수치다. 개막 2연전 종료 후 이진하는 2군에 내려갔지만, 김민석과 이태연은 여전히 1군 엔트리에 남아 있다. 김민석과 이태연은 괌 전지훈련에 동행한 신인이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시즌 2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인 몫을 해냈다. 김민석은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무사 1·2루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귀중한 적시타로 만들었다. 8회에는 5-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쐐기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김민석은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내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답지 않게 득점권에서 3타수 2안타(시즌 6타수 2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7회 초에는 펜스와 부딪치며 호수비도 펼쳤다. 이날 김민석의 부모가 사직구장을 찾았다. 가족 앞에서 멋진 활약을 보인 아들의 기쁨은 두 배였다. 이런 모습을 이어가면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고교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김민석은 "첫 선발 출전과 안타가 실감 나지 않는다"고 기뻐했다. 이태연은 지난 8일 KT전에서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앞선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는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했다. 7-3으로 앞선 6회 등판해 김재환-양의지-강승호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처리했다. 다음날(2일) 이태연은 2-0으로 앞선 7회 2사 1·2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해 대타 신성현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 급한 불을 껐다. 롯데가 시즌 첫 승을 거둔 이날, 이태연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하자마자 선배 김진욱을 제치고 중요한 상황에서 기용되고 있다. 현재 롯데 불펜에 좌완 투수는 이태연과 김진욱뿐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태연이 데뷔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칭찬했고, 포수 유강남은 "신인인데 만원 관중 앞에서 쫄지도 않고 던지더라. '난놈'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평가했다. 배영수 투수 코치는 "디셉션(공을 숨기고 던지는 동작)이 좋고 공이 (실제 스피드보다) 더 빠르게 느껴진다"며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3.04.11 07:58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팬이 선수에게 흔히 저지르는 위법행위

2022년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다. 정규시즌 때도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수들과 감독·코치진이 더 열심이다. 팬들도 더 열정적으로 응원한다. 그러다 보니 경기 내용과 결과에 따라 팬들의 반응 또한 더 격정적이다. 경기장 내에서 팬들은 좋은 플레이를 보인 선수를 응원한다. 상대 팀 선수에게는 야유나 항의를 보내기도 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현수막을 걸거나 트럭시위 등을 하며 의견을 표현하고, 온라인 활동을 하기도 한다. 팬들이 응원하는 건 긍정적인 행위인 만큼 시비의 대상이 아니다. 문제는 부정적인 반응을 표현할 때 발생한다. 얼마 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G 선발 아담 플럿코가 조기 강판당했다. 일부 팬들은 플럿코의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선수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에 대한 악담을 남겨 논란이 됐다. 역시 LG 주전 유격수인 오지환도 지난해 악질적인 비방 댓글을 모아 고소를 진행한 사례도 있다. 팬으로서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거나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수위를 넘은 비난은 범죄의 영역으로 번질 수 있다. 팬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에게 보이는 반응을 법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영화 '해운대(윤제균 감독, 2009년 작품)'에는 부산 사직야구장이 등장한다. 주인공 설경구(최만식 역)는 만취 상태로 야구를 보다 이대호에게 폭언하며 갈등을 일으켰다. 사실 이런 광경은 야구장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선수들에 대한 폭언과 욕설은 거의 매 경기 발생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장 최근 논란이 됐던 사건은 지난달 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SSG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벌어졌다. 9회 말 KIA 최형우가 친 타구를 SSG 우익수 최지훈이 호수비로 잡았다. 이후 중계 화면에는 최지훈이 외야 관중석을 바라보며 불만을 표출했고, 같은 팀 김강민도 관중에게 뭔가 말하는 모습이 잡혔다. 최지훈은 이틀 후 인터뷰를 통해 외야에 있던 성인 팬이 타구를 잡기 전부터 자신에게 욕설했고, 펜스 아래로 숨자 최지훈과 김강민은 이에 대해 항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장 안팎은 불특정 다수인이 있는 공간인 만큼 공연성이 인정된다. 선수에 대한 폭언과 욕설은 그 내용에 따라 형법상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될 수 있다. 만약 선수를 비방할 목적으로 신문, 잡지, 라디오 기타 출판물에 의하여 사실적시 또는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을 한다면 형법상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되어 가중처벌한다. 현수막 등을 게시한다면 모욕죄 내지 명예훼손죄와 더불어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 약칭: 옥외광고물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선수에 대한 폭언과 욕설을 해도 마찬가지다. 특히 비방 목적이라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약칭: 정보통신망법 )」이 적용되어 가중처벌된다. 그러나 개인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다.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모욕과 명예훼손을 할 경우 공연성이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이 경우에도 그 내용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내용이고 반복적으로 보낼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또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내용을 보낼 경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 약칭: 성폭력처벌법 )」의 통신매체이용음란죄가 적용될 수 있다.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더라도 정신적고통이 인정될 경우 위자료 등 민사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팬이 물건을 던지거나 모래를 뿌리는 행동은 선수를 직접 맞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유형력의 행사로 인정되어 폭행죄가 될 수 있다. 선수가 다친다면 상해죄가 적용된다.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딱딱한 야구공, 배트, 내용물이 든 병 같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고 폭행하면 특수폭행죄와 특수상해죄에 해당할 수 있다. KBO 리그규정·규약·규칙에 ‘감독, 코치, 선수, 심판 등’ 관계자 외에 관중(팬)이 관계자들에 대해 한 행동에 대해 별도로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단 법인이고, 규정·규약·규칙은 리그의 운영과 리그 회원 및 관계자에 대한 내용을 정한 내부 규정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중이 언제나 면책되는 것은 아니다. KBO가 주관하는 리그 경기의 관중은 입장권을 구입함으로써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KBO 및 홈 구단은 경기를 진행하여 관중이 관람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특히 홈 구단은 KBO 리그규정 제6조, 제9조, 제10조, 제11조 등에 의해 경기 관리 및 이행의 책임을 지는 만큼, 관중과 관중이 입장권을 산 경기의 홈 구단은 최소한 계약관계를 갖게 된다. 일반적인 계약관계는 서로에게 채권과 채무를 부여하고, 이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지게 한다.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에 대한 권리와 의무에 대한 내용은 입장 시 소지하는 입장권 뒷면에 상세히 나와 있다.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입장권의 뒷면에는 관중에 대한 여러 제한, 예컨대 파울볼 주의, 물품 제한 등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특히 관중 및 선수의 안전을 고려하여, 위험성 물질·도구, 타격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도구, 구단 미승인 현수막 등 표현물, 투척 위험 물품 등의 반입 금지가 명시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를 위반할 경우, 입장거부·퇴장 조치 및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고지하고 있다. 나아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사안에 따라서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필자 또한 중계나 '직관'을 통해 경기를 보면서 열심히 응원하고, 아쉬움을 토로하곤 한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관심과 애정의 발현일 것이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비난은 상처가 되고 나아가 범죄가 될 수 있다. 팬이라고 하여 선수가 모든 위법을 감수할 이유도 의무도 없다. 남은 포스트시즌에는 좀 더 성숙한 팬의 품격을 보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민희 법률사무소 율다함 대표 변호사(사법연수원 44기). 2022.11.04 09:07
프로야구

[IS 부산]시작도 끝도, 이대호는 야·잘·잘...뜨거운 안녕

이대호(40)가 야구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대호가 21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호쾌한 장타뿐 아니라 마운드 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투·타' 겸업을 선보였다. 그의 시그니처 응원 멘트인 '대~호'는 그 어느 때보다 우렁찼고, 이대호는 그런 부산팬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장타를 쳤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영준의 시속 143㎞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쳤다. 사직구장은 1회부터 들끓었다. 3회 초엔 호수비를 보여줬다. 무사 1루에서 문보경의 강습 타구를 잡아낸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타자 주자까지 아웃시키진 못했지만, 사직구장은 다시 한번 이대호의 이름으로 가득 찼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힘이 좋은 LG 타자 오지환이 우측 선상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보냈는데, 이대호가 몸으로 막아낸 뒤 파울 지역으로 짧게 흐른 공을 잡아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대호는 이 과정에서 오른손에 통증이 생겼다. 손을 거듭 흔들었다. 3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섰을 때도 같은 동작을 보였다. 스윙에 제대로 힘을 싣지 못한 탓에 내야 땅볼에 그치기도 했다. 이대호는 5회도 땅볼로 물러났다. 1사 1·2루에서 나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2-2 동점에서 역전 적시타를 바랐던, 장내도 짧은 탄식이 나왔다. 이대호는 마운드 위에서 팬들을 달랬다. 최근 이대호가 불펜 투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은퇴식(10월 8일) 이벤트가 예고된 장면이었다. 실제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투수 이대호'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7회 타석 뒤 바로 불펜에 들어가 몸을 풀었다. 그리고 8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올랐다. 예견된 이벤트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1회 말 첫 타석에 앞서 좌·우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이대호는 마운드에 올라서도 같은 세리머니를 보여주며 박수받았다. 류지현 LG 감독도 이 이벤트에 부응했다. 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대타로 내세운 것. 이미 경기 전 언급한 계획이다. 이대호는 초구부터 시속 127㎞를 뿌렸다. 박수와 함성이 커졌다. 2구째 129㎞ 직구는 고우석의 힘찬 스윙에 우측 파울이 됐다. 이대호의 3구는 바깥쪽(우타자 기준)으로 빠졌다. 그러나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127㎞ 직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고우석이 친 공이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이대호가 앞서 3회 보여준 날랜 수비도 직접 잡아 1루에 토스했다. '투수 이대호'에게 주어진 임무는 아웃카운트 1개였다. 그는 다시 제자리인 1루로 돌아갔다. 이후 롯데는 7회 말 고승민의 적시타로 3-2로 앞섰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투수 김원중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이대호의 은퇴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도 의미가 컸다. 빗맞은 좌측 타구를 이대호가 직접 꼽은 '후계자' 한동희가 잡았고,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도 비교적 정확한 송구를 뿌렸다. 1루를 지키던 이대호는 원 바운드 송구를 잘 잡아내며 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대호는 투수로 입단했지만, 타자 전향 권유에 따랐다. '국민 타자' 이승엽처럼 '조선의 4번 타자'도 잘 치고, 잘 던졌다. 이대호는 입단 첫 시즌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나섰지만, 공식전 투수 등판은 없었다. 그러나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을 해내는 등 타자로서 모든 것을 보여준 이대호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투수로서 재능까지 보여줬다. 부산=안희수 기자 2022.10.08 20:02
프로야구

마수걸이 홈런에 호수비, 사직에서 좋은 기억 추가한 LG 이영빈

LG 트윈스 내야수 이영빈(20)이 롯데 자이언츠의 홈 사직구장에서 좋은 기억을 추가했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SSG 랜더스를 4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LG는 이날 6회에만 9점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야수 엔트리 17명 중 포수 허도환을 제외한 16명을 경기에 내보냈다. 이영빈은 12-0으로 앞선 7회 초 2사 1루에서 로벨 가르시아의 대타로 출전했다. 그는 상대 투수 최준용의 초구 시속 144㎞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 개인 첫 번째 대타 홈런이다. 1-14이던 9회 말 무사 1루에선 이대호의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점핑 스로를 통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영빈은 사직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21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그는 오지환이 1군 엔트리를 비운 지난해 5월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선발 출전(8번 타자·유격수)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성적은 4타수 3안타. 다음날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전 10경기에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를 기록했고, 사직에선 타율 0.348(시즌 0.243)로 강했다. 이런 이미지는 코치진에게도 강하게 남아있다. 이영빈은 올 시즌 9개 구단을 상대로 롯데전에 가장 많은 10경기에 출장했다. 잠실 구장을 제외하고, 원정에선 사직구장서 가장 많은 6경기째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주로 1군에 머무르고 있는 이영빈은 백업 내야수다. 모처럼 기회를 얻어 짧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공수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2.09.04 18:11
프로야구

'두 번째 7연승' LG, 롯데 14-1 완파…SSG 4경기 차 추격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 속에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탈환의 희망을 키워갔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4-1로 이겼다. 7월 3일 롯데전부터 10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7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이로써 우천 순연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SSG를 4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4승(5패)째를 달성,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플럿코는 투구 수가 84개로 적었지만, 팀이 7회 초 공격까지 14-0으로 앞서 더 던질 이유가 없었다. LG는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 나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로벨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현수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게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4회에는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오지환의 내야 번트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이형종의 희생 플라이 나왔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롯데 좌완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홍창기와 문성주, 문보경을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반즈가 좌타자에 강한 모습을 보여 이형종과 이재원, 김민성 등 우타자를 대거 기용했다. 이 계획은 적중했다. 홍창기와 문보경, 문성주 등은 대타로 나와 빅이닝을 이끌었다. LG가 6회 초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뒤 우타자 이형종 타석을 맞자 롯데는 반즈를 내리고 신인 우완 이민석으로 교체했다. LG는 이형종 대신 홍창기 대타 카드로 응수했다. 홍창기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민석이 선행 주자를 신경 쓰다가 1루 악송구를 했다. 그 사이 채은성이 득점했다. 이후 대타 문성주가 자동고의사구로 걸어 나갔고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LG는 김민성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한 문보경이 8-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희생 플라이 이후 채은성-오지환-홍창기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7회에는 대타 이영빈이 쐐기 2점 홈런(시즌 1호)을 터뜨렸다. 박해민이 호수비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렸고,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채은성과 문보경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형석 기자 2022.09.04 17:36
프로야구

글러브로 툭…임찬규는 왜 실책한 가르시아에게 미안해 했을까?

LG 트윈스 임찬규(31)는 로벨 가르시아의 실책 탓에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실책한 동료를 다독였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올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임찬규는 2-0으로 앞선 7회 말 1사 후 한동희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고승민에게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LG 2루수 로벨 가르시아가 실책했다. 병살 연결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공을 놓쳤다. 임찬규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지시완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LG 벤치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투구 수는 82개.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포수 유강남을 비롯해 내야수가 하나둘씩 마운드로 걸어왔다. 그때 가르시아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자신의 실책으로 임찬규가 위기 상황을 맞은 뒤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되자 풀이 죽어 있었다. 임찬규는 글러브로 가르시아의 가슴을 툭 치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임찬규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김진성이 이학주를 희생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바꿔 바꿨지만, 2사 1·2루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아 임찬규는 승리 투수 요건을 이어갔다. 임찬규는 "가르시아가 지금 적응하는 시기다. 본인도 더 잘하고 싶을 것"이라며 마음을 헤아렸다. 하지만 임찬규도 가르시아의 실책이 나오는 순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을 안 하고 싶은데 순간 그 자리에 앉아 가르시아에게 미안하더라"고 덧붙였다. 투수조 조장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그는 "가르시아가 실책 후 의기소침하는 것 같아 위로도 해주고 더그아웃에서는 장난도 치고 했다"면서 "점점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동료애를 보인 그는 "(가르시아의 실책도 있었지만) 이영빈의 호수비를 비롯해 야수진의 도움이 없었으면 7회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올 시즌 처음으로 지난해 후반기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팀에 승리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 임찬규가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8.04 00: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