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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 팀 절반 이상이 원한다고? 美 매체, '김하성 트레이드' 향한 폭발적 관심 조명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의 팀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4일(현지시간) ‘트레이드 후보: 김하성’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디 애슬래틱’의 데니스 린의 기사를 인용, “김하성은 이미 ‘(트레이드 후보로서) 광범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김하성은 이적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트레이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지난 2년간 평균 이상의 타격(109 wRC+)과 뛰어난 주루 능력,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8.1의 눈에 띄는 빅리거로 떠올랐다”면서 “샌디에이고는 2020년 겨울 김하성과 4년 2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큰 수익을 얻었지만, 김하성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만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김하성이 2025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다른 팀의 주목을 받은 만큼 이적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비용 감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 등을 트레이드 이적시키며 페이롤을 감축했고, 마쓰이 유키와 고우석 등 비교적 소액의 몸값인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김하성의 연봉은 800만 달러로 재정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트레이드를 통해 적은 금액으로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선발 투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김하성을 활용한 트레이드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로 최대 17개 구단을 거론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스몰마켓 팀에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애틀 마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멀린스 등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이 김하성을 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행의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김하성을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7개 구단 중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800만 달러 연봉은 탬파베이 레이스 등 소규모 예산의 팀에 맞을 수 있다. 특히 파드리스와 오랜 트레이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경쟁자로서 김하성 영입에 올인할 수 있는 진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김하성이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오는 3월 20일과 21일 한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서울시리즈에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개막전을 치르는데, 김하성이 개막 2연전의 중심 인물이기 때문이다. 매체는 “서울 시리즈를 앞두고 한국 스타를 이적시키는 어색한 상황을 샌디에이고가 취할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09:04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야구

[조아제약] '특별상' 김하성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 더 잘하겠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특별상을 받았다. 김하성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특별상을 공동 수상했다. 올해 1월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 달러(약 460억원)를 받는 조건에 계약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는 대형 내야수들에 밀려 선발 출전 기회를 자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빅리그를 지켰다. 올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267타수 54안타)·8홈런·34타점·6도루를 기록했다. 주포지션인 유격수를 비롯해 3루수와 2루수와 오가며 견고한 수비력은 인정받았다. 내년 시즌에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애덤 프레이저를 시애틀 매리너스로 트레이드했다. 피츠버그에서 98경기 타율 0.324를 기록하며 올스타까지 뽑힌 프레이저는 시즌 중에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뒤 57경기에서 타율 0.267로 기대에 못 미쳤다. 프레이저가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뒤 출전 시간이 줄어든 김하성에게는 이번 트레이드가 희소식이다. 빅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김하성은 "첫 시즌은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모든 게 처음 겪는 경험이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은. "사실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주셨으니까 감사히 받겠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더 잘하겠다." -빅리그 데뷔 시즌 돌아보면 어떤가. "힘들지 않았다하면 거짓말이다. 모든 하루가 처음이었고,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더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첫해인데도 세리머니하는 모습을 보면 팀에 녹아든 것 같은데. "팀에 남미 선수들이 많아 팀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나도 따라갔다." -먼저 메이저리그 진출한 류현진이나 다른 선배들 조언 있었나 "많은 조언해주셨는데 결국 내가 잘해야한다. 가서 부딪혀야 하는 부분이다."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에서 뛸 때부터 팬들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게돼 영광이다. 더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형석 기자 2021.12.08 18:20
경제

신격호 탄생 100주기, 신동빈 글로벌 개척 DNA 발휘할까

롯데그룹은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기를 맞아 기념관을 만들고 흉상을 제작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맨손으로 일본에서 기업을 일군 신 명예회장의 개척 정신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아버지의 사업 DNA를 물려받은 후계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글로벌 개척 정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만엔 자본금에서 115조 거대 기업으로 우뚝 28일 롯데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 100주기 기념행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만들어지는 ‘신격호 기념관’에서 롯데그룹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의 업적은 ‘맨손으로 일군 신화’로 점철된다. 1921년 10월 4일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 5녀의 맏이로 태어난 그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부관 연락선을 타고 도일한 뒤 신문과 우유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조선인’이라고 괄시를 받기도 했지만 성실과 신용으로 이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4년 커팅 오일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워 기업 경영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공장은 채 가동도 되지 못한 채 전소됐다. 그런데도 그는 신용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지금의 롯데 신화를 이뤘다. 미군이 일본에 주둔하자 껌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고, 청년 사업가 신격호도 타고난 사업 감각을 발휘해 껌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와 껌과의 인연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껌으로 큰돈을 벌게 된 그는 1948년 자본금 100만엔, 종업원 10명의 법인사업체를 만들어 롯데의 탄생을 알렸다. 롯데라는 이름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이름에서 비롯됐다. 1961년 일본 가정에서 손님 접대용으로 초콜릿이 인기를 끌자 과감히 초콜릿 생산을 결정했다. 유럽에서 최고의 기술자와 시설을 들여오는 과감한 투자를 했고, 이는 롯데가 초콜릿 시장을 장악하면서 종합브랜드로 부상하는 밑거름이 됐다. 일본에서 큰돈을 벌고 성공한 조선인에게 귀화 시도가 많았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은 끊임없는 귀화 권유를 뿌리치고 일본에서 번 돈을 한국으로 들고 들어와 뿌리내린 유일한 사업가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특유의 사업 수완과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그는 1967년 롯데제과를 국내에 세웠다. 그는 롯데제과 설립 당시 “소생은 성심성의, 가진 역량을 경주하겠다. 기업 이념은 품질 본위와 노사 협조로 기업을 통해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것”이라며 인사말을 했다. 신 명예회장의 ‘대한민국에 기업 설립’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마침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의 길이 열리자 그는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고국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개척정신으로 세계로 뻗어 나간 롯데는 20여 개국 200여 개 계열사에 자산 115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신동빈, ‘뉴롯데’ 최대 화두 화학·호텔 글로벌 성장 100만엔으로 시작해 115조원의 자산 기업으로 성장한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개척 정신’에서 비롯됐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의 이런 '개척 DNA'를 물려받아 글로벌 정복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은 2009년 신북방·남방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고 아시아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2017년 ‘매출 200조, 아시아 10위 비전’의 궤도를 수정했고, 고객가치 비전을 밝히며 ‘뉴롯데’의 출발을 알렸다. 롯데는 사회적 가치 지향, 지속가능한 성장률 확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미래가치 창출을 내세우며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사람을 뽑으면 끝까지 책임진다’는 신조로 회사를 운영해나갔다. 하지만 신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고 희망퇴직을 강행했다. ‘롯데 2인자’로 평가받으며 신 회장을 지척에서 보좌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지난해 8월 전격 퇴진하기도 했다. '뉴롯데'를 향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신 회장은 세계 무대에 롯데를 올리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는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라는 신규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신동빈의 뉴롯데’의 미래는 화학과 호텔 산업의 성과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수소 산업과 연계된 롯데케미칼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 직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삼성그룹 화학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3조원에 인수하며 공을 들였다. 그리고 신 회장은 2019년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음극재와 반도체 소재 기술을 가진 일본의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히타치케미칼은 시가총액 8조원에 달하는 회사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에틸렌 생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019년에는 3조6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 생산 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 사업과 관련해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투자하는 친환경 사업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는 롯데지주사가 있지만 호텔롯데의 ‘옥상옥 구조’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고, 롯데지주에 포함되지 않은 롯데건설과 롯데물산, 롯데상사 등 주요 지분을 갖고 있어서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신 회장의 롯데그룹 지배구조 완성을 위한 최후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신 회장은 호텔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모스크바 롯데호텔 개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호텔체인 확대에 매진하고 있다. 2015년 뉴욕 맨해튼에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을 개점했고, 올해 시애틀에 추가로 오픈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신 회장은 닛케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인수합병을 통해 객실 수를 5년 후 현재의 2배인 3만실로 늘릴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9 07:00
야구

사망 선수에게 약물 제공했던 前 LAA 직원...5명에게 추가로 약물 줬다

지난 2019년 약물 중독과 부작용으로 사망했던 전 LA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약물을 제공했던 구단 직원이 더 많은 선수에게 약물을 제공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LA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FBI에 따르면 스캑스 죽음으로 기소된 에릭 케이 전 에인절스 홍보팀 매니저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마약을 공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연방 검찰청은 해당 직원에게 옥시코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메이저리그 선수 5명의 증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검사들이 재판에서 소개할 증거 문서에 따르면 케이는 선수들에게 2~3알의 옥시코돈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스캑스의 사망 사건은 2019년 7월 2일 벌어졌다. 당시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텍사스 사우스레이크의 호텔 방에 머물렀던 스캑스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 결과 사인은 에탄올, 펜타닐, 옥시코돈 혼합 중독과 토사물로 인한 질식사였다. 스캑스의 유가족들은 지난 6월 30일 스캑스의 사망에 대해 에인절스 구단과 케이, 그리고 케이의 상관인 팀 미드를 고소하는 일도 벌어졌다. 케이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 문서에 따르면 케이는 선수들의 약물 공급책이었다. 해당 문서는 “케이의 문자 메시지나 스캑스와 관련해 나눈 대화는 그가 약물 유통을 조정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라며 “이번 목격자들의 증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입증될 것이다. 또 이번 증거로 케이가 선수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취득한 약물을 스스로에게도 쓰기 위해 약물을 구했다는 것이 증명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LA 타임스는 “해당 문서에 따르면 케이는 2017년부터 에인절스 선수들에게 옥시코돈 등 약물을 제공했지만, 증언할 선수들이 에인절스 선수들인지는 적혀 있지 않다”면서 “케이는 온라인으로 마약을 구매하고 기념품과 경기 티켓을 제공했다. 스캑스가 죽기 전 3개월 전에 경기장에서 직접 과다 복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4 12:44
야구

2년 전 세상 떠난 스캑스 유족... 구단과 관계자에게 소송 제기

약물 사고로 세상을 떠난 투수의 유족이 구단과 관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한국시간) “에인절스의 전 투수 타일러 스캑스의 부모와 미망인이 에인절스와 전 구단 직원 두 명을 상대로 과실, 중과실과 억울한 사망을 사유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한 건은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스캑스의 부모가 직접, 한 건은 미망인을 대신해 텍사스에서 제기된 소송이다. 스캑스는 27세 때인 2019년 7월 1일, 당시 머물던 댈러스 지역 호텔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소송의 핵심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에인절스의 전 직원 에릭 케이와 팀 미드가 알고 있었고 혹은 알았어야 했다는 주장에 있다. 소송 사실을 전달받은 에인절스 구단 측은 “구단은 2019년 스캑스가 사망하게 된 경유를 조사했지만, 그가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구단 내 누구도 몰랐으며, 구단 경영진 누구도 제공하는 직원을 알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며 “소송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구단은 유족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며 법정에서 맞서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직접 관계자로 지목된 케이는 이미 지난 10월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되어 8월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케이 측은 현재 무죄를 주장하는 중이다. 케이의 상관이었던 미드도 이번 기소의 대상이다. 22년 동안 에인절스의 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으로 근무한 인물이다. 유족 측은 미드가 스캑스와 케이의 약물 사용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미드는 스캑스 사망 직전 구단을 떠나 국립 야구 명예의 전당 회장으로 부임했다가 최근 사임했다. 미드 측 역시 무죄를 주장하는 중이다. 미드 측 변호사는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스캑스가 사망하기 전까지 미드는 그가 약물을 사용했다는 사실이나 케이를 비롯한 에인절스 직원이 선수에게 약물을 제공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유족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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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과 타이" '미나리', 美아카데미 윤여정·스티븐연 등 6개 부문 후보[종합]

원더풀한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미국 아카데미도 휩쓸었다. '미나리'는 15일 오후 9시 20분(한국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2021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발표에서 작품상,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기록과 같다. 만 73세의 배우가 한국 영화계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를 통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할머니 같다'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은 잘 아는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전 세계에서 트로피를 수집하는 중이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경쟁을 펼친다. 이번 노미네이트로 한국 영화계 최초의 사건을 만들어냈다. 아시아로 넓혀서 보더라도, 우메키 미요시(1957년 '사요나라')·아그다슐루 쇼레(2003년 '모래와 안개의 집')·기쿠치 린코(2007년 '바벨')에 이어 아시아 배우로서 네번째 노미네이트이며, 수상까지 하게 된다면 우메키 미요시에 이은 두번째다. 이미 '미나리'를 통해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워싱턴 DC·보스턴·샌프란시스코·시애틀, 뉴욕 온라인·그레이터 웨스턴 뉴욕·오클라호마·캔자스시티·세인트루이스·뮤직시티·노스캐롤라이나·노스텍사스·뉴멕시코·샌디에이고·아이오와·콜럼버스·사우스이스턴·밴쿠버·디스커싱필름·미국 흑인·피닉스·온라인 여성·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골드 리스트 시상식·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까지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티븐 연은 '맹크' 개리 올드만, '더 파더' 안소니 홉킨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채드윅 보스만,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와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워킹 데드' 시리즈, '옥자', '버닝'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난 스티븐 연이 가족을 위해 농장에 모든 힘을 쏟는 아빠 제이콥 역으로 분해 한국계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미나리'는 '더 파더', '유다와 블랙 메시아', '맹크', '노매드랜드', '프로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와 함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최고상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만큼 지난해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어 정이삭 감독은 토마스 빈터버그('어나더 라운드'), 데이비드 핀처('맹크'),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에메랄드 펜넬('프라미싱 영 우먼')과 함께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드 핀처 등 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미나리'의 각본도 직접 쓴 정이삭 감독은 '유다와 블랙 메시아', '프로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과 각본상을 두고 다툰다. '미나리'는 음악상 후보에도 올랐다. '다 5 블러즈',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울'과 경쟁을 벌인다. '미나리'는 지난해 2월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지난 달 28일 78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8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까지 휩쓸며 전 세계 91관왕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뉴욕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만났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에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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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 오스카 입성..美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공식]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의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에 입성했다. 윤여정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2021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윤여정은 마리아 바칼로바, 글렌 클로즈, 올리비아 콜맨,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경쟁을 펼친다. 윤여정은 이미 '미나리'를 통해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워싱턴 DC·보스턴·샌프란시스코·시애틀, 뉴욕 온라인·그레이터 웨스턴 뉴욕·오클라호마·캔자스시티·세인트루이스·뮤직시티·노스캐롤라이나·노스텍사스·뉴멕시코·샌디에이고·아이오와·콜럼버스·사우스이스턴·밴쿠버·디스커싱필름·미국 흑인·피닉스·온라인 여성·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골드 리스트 시상식·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까지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나리'는 지난해 2월 36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지난 달 28일 78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8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까지 휩쓸며 전 세계 91관왕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기준) 뉴욕 레인보우 룸과 LA 베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동시에 개최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연출과 각본은 '문유랑가보'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정이삭 감독이 맡았다. 여기에 '문라이트',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 '문라이트', '룸', '레이디 버드', '더 랍스터', '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수차례 오스카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끈 북미 배급사 A24가 만났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에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5 21:25
야구

이마트 추신수 vs 롯데마트 이대호, 개막전 '빅뱅'

날짜는 4월 3일, 무대는 인천 문학구장. 주연은 신세계 추신수(39)와 롯데 이대호(39). 신세계 이마트 야구단(가칭)의 창단 첫 경기가 동갑내기 친구의 맞대결로 더욱 뜨거워졌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창단하는 신세계 야구단은 23일 추신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가 KBO리그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고 3학년이었던 2000년 메이저리그 시애틀과 계약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를 거치며 20년간 미국에서 뛰었다. 공교롭게도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 상대는 롯데다. 추신수는 롯데 연고지인 부산 출신이다. 외삼촌인 박정태는 1991년부터 14년간 롯데에서 활약했다. 어린 시절 추신수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성장했다. 미국에서 뛸 때도 그는 "KBO리그에 온다면 롯데에서 뛰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당시 SK가 추신수를 지명했고, 결국 14년 만에 SK를 인수해 창단한 신세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류선규 SK 단장은 롯데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해선 "1년만 쓸 선수와 계약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 간판선수는 추신수의 동갑내기 친구 이대호다. 이대호는 이번 겨울 롯데와 FA 계약(2년 총액 26억원)을 맺었다. 둘은 수영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야구를 했다. 먼저 야구에 입문한 추신수가 수영초 3학년 때 덩치가 큰 이대호를 야구부 감독에게 추천한 건 유명한 일화다. 추신수는 이후 부산중-부산고를 거쳤고, 이대호는 경남중-경남고를 졸업했다. 학창 시절 투·타에 모두 능했던 두 사람은 투수와 타자를 바꿔가며 대결을 펼쳤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기억도 많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가 대표적이다. 추신수와 이대호는 고(故) 조성옥 감독이 이끈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의 주축 멤버였다. 3-4-5번을 친 김태균(39·은퇴)-이대호-추신수 중심 타선은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성인이 된 뒤에도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준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에 함께 출전했다. 두 친구가 같은 리그에 몸담은 건 처음이 아니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을 거쳐 2016년 시애틀에 입단했다. 당시 추신수는 텍사스 소속이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돼 종종 맞대결했다. 이대호가 이듬해 롯데로 돌아오며 둘의 만남은 1년 만에 끝났다. 추신수는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계약, 이대호의 KBO리그 최고 연봉 기록(25억원)도 깨트렸다. 소속팀 모기업의 경쟁 구도는 두 선수의 재회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주목 포인트다. 롯데와 신세계는 유통에서 1·2위를 다툰다.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복합쇼핑몰-편의점-호텔 등 사업 영역이 두루 겹친다. 신세계가 야구단을 창단하면서 프로야구에서도 치열한 경쟁 관계가 만들어졌다. 한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23일 SK텔레콤이 보유한 야구단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로써 SK와 야구단의 인연은 20년 만에 끝났다. 이마트 야구단의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류선규 SK 단장은 "전지훈련을 마친 뒤 연습 경기엔 '인천(INCHEON)'을 상의에 새기고, 신세계와 이마트 엠블럼을 부착한 임시 유니폼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식 구단 명칭 및 유니폼 선정 작업이 늦어질 경우,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임시 유니폼을 사용할 수 있다. 김효경 기자 2021.02.23 17:26
경제

'호텔 빅2' 신세계는 정면승부로 날개…롯데는 상장 계획 '삐걱'

호텔업계 빅2인 호텔롯데와 신세계조선호텔의 행보가 비슷한 듯 다르다. 신세계조선은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인 반면, 롯데는 계획했던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기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안간힘이다. 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조선은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그래비티)'을 다음 달 30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김선희 그래비티 총지배인은 "그래비티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처음 선보이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이자 세 번째로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조선은 지난달 '그랜드 조선 부산'에 이어 내년까지 5개의 신규 호텔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레스케이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독자 브랜드인 '그랜드 조선'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 1월에는 '그랜드 조선 제주'를 개관한다. 이는 신세계조선호텔이 제주에 진출하는 첫 번째 호텔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해 터줏대감인 롯데호텔, 신라호텔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서울에서도 지난 10월 말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이라는 비즈니스급 호텔을 개장해 비슷한 등급의 '롯데 L7명동'과 경쟁하게 됐고, 내년 4월에는 럭셔리 호텔이 즐비한 서울 강남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특히 강남에는 독자 브랜드로 신세계조선호텔 내 최상급 브랜드인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을 선보이며, 롯데가 운영하는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과 견주게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호텔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런 행보를 보이는 데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호텔업을 그룹의 먹거리로 낙점한 데 이유가 있다. 신세계조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4.8% 감소한 390억원을, 영업손실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정 부회장이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의 사업장을 2023년까지 9개로 늘리겠다고 공언한 만큼, 사업 확장에도 손을 놓지 않고 있다. 호텔롯데 역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국내보다는 해외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해운대에 '시그니엘 부산'을 연 데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지난 9월 열두 번째 해외 호텔인 '롯데호텔 시애틀'을 열며 '글로벌 호텔 체인'을 모델로 삼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코로나19 형국에도 시애틀에 호텔을 개관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전 세계 관광산업이 움츠러든 가운데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는 모습이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3년을 맞았지만, 지배구조 개편의 '키 포인트'로 꼽히는 호텔롯데의 타격으로 상장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는 지분을 가진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가진 일본 광윤사로 인해 '지배구조 논란'을 빚고 있다. 즉, 자금 흐름의 종착지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국적 논란'을 피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텔롯데가 상장하는 방법밖에 없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면 주주 구성이 바뀌고, 일본 지분이 희석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롯데지주를 출범시킨 이래 지속해서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롯데 계열사가 호텔롯데로부터 배당으로 챙겨간 규모가 101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호텔롯데의 실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결국 상장은 해를 넘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롯데호텔의 투자가 지속하긴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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