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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NPB 세기의 계약' 228억원 이적 초읽기인데 감독은 "아직 희망을…"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걸까.11일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이노우에 카즈키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이 유력하다고 보도된 라이델 마르티네스(28)에 대해 "잔류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지난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르티네스가 요미우리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밝혔다. 추정하는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1600만 달러(228억원). 2018년 주니치 소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에 데뷔한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원소속팀 주니치는 그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과감하게 지갑을 연 'NPB 명문' 요미우리행이 굳어진 모양새다. 하지만 이노우에 감독은 "그런 보도(요미우리행)가 있었다고 해도 내 다음 속에선 믿음이 있다"며 마르티네스가 떠나지 않을 거라고 희망했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이탈을 대비한 '대체 카드'로 필승조 듀오 마츠야마 신야(59경기 41홀드 평균자책점 1.33), 시미츠 타츠야(60경기 36홀드 평균자책점 1.40)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쿠바 출신 마르티네스는 NPB 정상급 불펜이다. 묵직한 강속구가 트레이드 마크. 지난 2020년 10월 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속 161㎞를 스피드건에 기록하기도 했다. NPB 통산 성적은 303경기 14승 18패 42홀드 16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71. 지난 시즌에는 48경기 32세이브 평균자책점 0.39(46과 3분의 2이닝), 올 시즌에도 60경기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09(58이닝)으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왕에 올랐다. 주니치는 마르티네스와 재계약하길 희망했으나 시장에서 평가받길 원한 선수의 뜻이 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01:08
일본야구

'2년 228억원' MLB 아닌 NPB 강타한 '요미우리 메가 계약' 초읽기

일본 프로야구(NPB) 현역 최고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스(28)의 요미우리 자이언츠행이 임박했다.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인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르티네스가 요미우리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라고 밝혔다. 추정하는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1600만 달러(228억원).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뒤 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 팀으로부터 연봉 800만 달러(114억원)에서 1000만 달러(143억원)의 거액을 제안받았다고 한다'며 '쩐의 전쟁'으로 흐르는 영입전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쿠바 출신 마르티네스는 NPB 최고 불펜이다. 2018년 주니치 소속으로 데뷔한 그는 NPB 통산 303경기 14승 18패 42홀드 166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71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48경기 32세이브 평균자책점 0.39(46과 3분의 2이닝), 올 시즌에도 60경기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09(58이닝)으로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이브왕. 주니치는 마르티네스와 재계약하길 희망했으나 시장에서 평가받길 원한 선수의 뜻이 강했다.마르티네스는 강속구가 트레이드마크. 지난 2020년 10월 2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에서 시속 161㎞를 스피드건에 기록하기도 했다. 묵직한 직구에 변화구로 너클 커브, 체인지업,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섞는다. 2017년과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 쿠바 대표로 활약하는 등 국제대회 경력도 꽤 풍부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0 14:24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구원투수상' 정해영 "수상·우승, 내년도 할 수 있도록"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최고 구원투수상을 품에 안았다.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2021년 34세이브(3위) 2022년 32세이브(3위) 2023년 23세이브(7위)에 그쳤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4년 차인 올해 드디어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이후 26년 만에 나온 타이거즈 세이브왕이다. 정해영은 지난겨울 미국 사설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을 찾아가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구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무실점 8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구 내용도 성장했다. 9이닝당 탈삼진(8.88개)과 볼넷(2.84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정해영은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세 8개월 10일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에 도달, 2000년 임창용(23세 10개월 10일)이 세웠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5시즌 만에 121세이브를 쌓은 그는 내년엔 선동열이 남긴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132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내년에도 시상식에 와 수상하는 게 목표다. 또 우승할 수 있게 선수단 다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이자 타이거즈 선배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을 향해 "요즘 너무 기뻐하신다. 다만 약주를 많이 하시는데 줄여주셨으면 한다. 내년에도 수상해 같이 오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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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 다승왕 원태인·네일 경합, 최고구원투수상 경쟁도 치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최고의 투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 류현진(37·한화 이글스) 토종 선수들과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들이 '최고 투수상'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원태인은 올해 15승(6패)을 거두며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원태인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평균자책점(ERA) 3.66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의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도 관록투를 선보였다. 10승(8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월 이후 완벽히 적응하며 3.87의 ERA를 작성했다. 외국인 에이스들의 활약도 좋았다. ERA 2.53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네일은 12승(5패) 역투와 함께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를 평정한 네일은 시즌 막판 턱 관절 부상을 당한 후에도 불굴의 의지로 한국시리즈(KS)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ERA 2.69를 기록했다. 26경기에서 18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왕에 올랐다. 다승(3위)과 ERA(2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3·1위) 피안타율(0.215·1위) 등 각종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만의 특별한 상도 있다.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 구원투수상’을 시상, 불펜 투수들의 위상을 높여왔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2006·2008·2012·2013·2021년)을 비롯해 고우석(2022년) 서진용(2023년) 등 해당 시즌 팀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킨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이 부문은 정해영(23·KIA)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나와 31세이브, ERA 2.49를 기록하며 우승팀 KIA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SSG 랜더스)이 정해영의 대항마다. 올해 77경기에 나와 38홀드를 기록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KT 위즈)도 초반 부진을 딛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66경기에 나와 10승(2패)과 25세이브를 동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임에도 승률 0.833로 승률왕에 올랐다.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떠난 LG 트윈스의 뒷문을 지킨 유영찬(27)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 구원투수상 후보에 올랐다. 8승 4패 2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주현상(32)도 최고 구원투수상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11.28 08:04
프로야구

박영현·조병현·김택연·김서현…'구위 UP' 국대 뒷문 [IS 포커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리미어12 팀 훈련 명단 35명을 지난 11일 발표했다. 선발 기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때와 다르지 않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 할 젊은 선수들이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라고 전했다.불펜진엔 새 이름이 상당하다. 지난해 뒷문을 지켰던 고우석과 장현석은 미국 무대 도전 중이다. 정우영(LG 트윈스)은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다. 세 선수 모두 최고 150㎞/h 중후반대 강속구를 던졌던 투수들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장현석을 제외하더라도 2022년 KBO리그 홀드왕 정우영과 세이브왕 고우석의 빈자리는 작지 않다.이들을 대신해 KBO가 선택한 대안도 강속구 투수다. 신인왕을 두고 겨루고 있는 조병현(SSG 랜더스)과 김택연(두산 베어스) 그리고 지난해 전체 1번으로 입단했던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이번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세 명 모두 직구 구위는 리그 으뜸이다. 조병현(스탯티즈 기준 146.9㎞/h·전체 30위)과 김택연(148.1㎞/h·전체 18위)은 직구 구속이 빠르고, 수직 무브먼트도 뛰어나다. 한 구단 관계자는 "두 투수의 직구 수직 무브먼트는 트랙맨 기준 50㎝를 훌쩍 넘어 6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상급 수치다.김서현의 직구는 셋 중에서 가장 빠르다. 시즌 직구 평균 구속이 150.2㎞/h, 최고 구속은 160㎞/h에 달한다. 5경기 이상 뛴 국내 투수(삼성 라이온즈 김윤수 4경기 151.1㎞/h) 중 평균 구속이 가장 빨랐다. 김서현은 올해 슬라이더를 구사율을 높이며 후반기 한화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 파워 피처는 박영현(KT 위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4경기 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던 박영현은 실점 없이 5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강속구로 LG 타자들을 찍어 눌러 3과 3분의 1이닝 3탈삼진 퍼펙트로 승리 투수가 됐다.프리미어12 대표팀이 어떤 경험을 쌓고 올지도 관심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국제대회를 지휘하고 있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스페셜 매치에서도 투수 기용에 신경 썼다. 프로 데뷔도 하지 않은 김택연과 황준서에게 최소 한 타자 이상씩 맡겨 큰 무대를 경험하게 했다.이제 막 1군에 연착륙한 이들이 대표팀 후보군에 오른 맥락도 비슷하게 풀이된다. 한화가 김서현을 마무리 훈련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대표팀에 선발될 시 경험을 쌓고 오는 게 당장의 팀 훈련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KBO가 바라보는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2023년 부진을 설욕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2028 LA 올림픽이다. 일본, 대만의 정상급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라면 성장의 디딤돌이 되기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7 07:42
메이저리그

통산 440세이브 레전드 클로저 결국 방출 신세...볼티모어, 킴브렐 DFA

현역 마무리 투수 중 최고로 꼽히는 크레이그 킴브렐(36)이 결국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9일(한국시간) 킴브렐을 양도지명(DFA)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DFA처리가 된 킴브렐은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에서 이름이 지워지고 웨이버 신분으로 전환된다. 그를 영입하길 원하는 팀이 나오면 계약이 승계되지만, 나오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다. 마이너리그 신분이라면 팀에 남을 수 있지만 아니면 자유계약선수(FA)로 변한다.킴브렐의 커리어를 생각하면 '굴욕'에 가깝다.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한 킴브렐은 이듬해 4승 3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고 세이브왕과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애틀랜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자리를 지켰다. 첫 세 팀에서 9년 동안 쌓은 세이브만 333개에 달한다.하지만 이후 커리어가 크게 요동쳤다. 2019년 FA 신분이 된 후 새 팀을 찾지 못하다 뒤늦게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킴브렐은 그해 시즌 중 합류해 4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6.53으로 크게 부진했다. 이후 활약과 부진을 반복한 그는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2022년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가 202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년을 동행했다.전성기 기량은 아니어도 평균자책점 3점대와 20세이브를 꾸준히 기록한 킴브렐을 올해는 볼티모어가 찾았다. 지난해 철벽 마무리 펠릭스 바티스타의 활약으로 가을야구에 올랐던 볼티모어는 올해 바티스타가 재활로 이탈하면서 1년을 대신할 마무리가 필요했고, 경험 많은 킴브렐을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했다.하지만 킴브렐은 '지난해만큼만'이라는 볼티모어의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 57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세이브는 23개였다. 하지만 7승 5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크게 부진했다. 9이닝당 탈삼진은 12.6개로 여전히 많았으나 9이닝당 볼넷이 5.3개까지 늘어나면서 실점 억제에 실패했다. 홀드 상황(4개)을 뺀 29번의 세이브 기회 중 블론세이브가 6회나 나왔고 볼티모어도 결국 그의 마무리 기용을 포기했다.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6실점. 최악의 모습을 지켜본 볼티모어가 결국 칼을 꺼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9 09:11
프로야구

불혹에도 타이틀 경쟁···베테랑, 야구를 찢다

불혹(不惑)의 나이라는 게 전혀 믿기지 않는, 불로(不老)의 베테랑들이 있다.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과 최형우(41·KIA 타이거즈) 노경은(40·SSG 랜더스)이 대표적이다. 1982년생 오승환은 자신이 보유 중인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깰 태세다. 지난 11~12일 LG 트윈스전에서 이틀 연속 세이브를 따내 가장 먼저 20세이브에 도달한 그는 19세 어린 KIA 정해영(18세이브)을 따돌렸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후배가 아닌 (구원왕)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오승환은 2005년 루키 시절부터 철저한 몸 관리로 유명했다. 잦은 등판에 지친 상황에서도 경기 전 땀을 흠뻑 쏟으며 러닝을 쉬지 않았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오늘 뛰지 않으면 당장은 문제없다. 그러나 내년, 내후년을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답했다.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최고의 불펜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데뷔 20년째인 지금도 20대 후배들과의 힘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엄청난 훈련량은 물론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을 까다롭게 고집하는 덕분이다.오승환이 최근 추세를 이어 나간다면 2021년 자신이 세운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도 충분히 경신할 수 있다. 한 달 후에는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임창용, 42세 3일) 작성도 확실시된다. 올 시즌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일 기준 1.72로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낮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했으면서도 평균자책점이 3점대로 올라가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 우려를 샀던 그는 '끝판 대장'의 모습을 되찾았다. 전성기 '돌직구'와 비교하면 절대 스피드가 떨어지긴 했지만,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는 지난 2년보다 더 빠르다(평균 2490.9). 오승환이 한국과 일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쌓아올린 통산 세이브는 542개(일본 80개, 미국 42개)에 이른다. 1983년생 최형우도 '기록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12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4077루타)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루타(4083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엔 최다 타점(1598개), 최다 2루타(505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형우는 "특별한 것 없는 기록"이라고 겸손해하면서 "꾸준히 선수 생활을 한 나를 칭찬해 주고 싶다. 곧 있으면 최정(SSG)이 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이라며 웃었다.여전히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최형우는 타율 0.282 11홈런 56타점에 득점권 타율 0.368로 해결사 본능을 자랑하고 있다. 선두 경쟁 중인 KIA의 든든한 엔진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는 선두 강백호(KT 위즈·59개)를 불과 3개 차로 추격하고 있다. 1984년생 노경은은 마흔 살에 야구인생을 꽃피운 경우다. 올 시즌 17홀드로 삼성 임창민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 지난해 2개 차(KT 위즈 박영현 32홀드, 노경은 30홀드)로 아쉽게 놓친 홀드 타이틀에 재도전한다. 올 시즌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37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2.43으로 준수하다. 30대 후반에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도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모습이다. 노경은은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 세 노장의 기록 행진은 탄탄대로에서 이뤄진 게 아니다. 단국대 졸업 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이대호·김태균 등 동기생보다 4년 늦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철저한 자기 관리로 친구들이 은퇴한 뒤에도 굵직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최형우와 노경은은 한 차례 방출되는 설움을 겪은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 철저히 훈련하고, 더 간절하게 뛰고 있다. 최형우는 워낙 건강한 몸을 가진 데다 웬만한 부상은 참고 뛰는 '금강불괴'다. 2008년 주전 도약 후 지금까지 전체 일정(2276경기)의 97.5%인 2121경기에 출장했다. 최형우는 "후배들에게도 '주전 선수라면 1년에 130경기는 뛰어야 한다. 80~100경기 뛰면 주전 아니다'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노경은은 한때 채식을 고집했을 만큼 몸 관리에 신경 쓴다. 요즘도 유튜브를 보며 다양한 야구 이론을 공부한다. 각자의 방법으로 이들은 나이를, 그리고 고정관념을 뛰어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6.14 13:03
메이저리그

'韓 끝판왕' 고우석, 日 구원왕·'전 삼성' 수아레즈 동생과 SD 마무리 3파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KBO리그 구원왕 출신 고우석(25)을 품었다. 불과 한 달 전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브왕 마쓰이 유키를 영입했던 샌디에이고가 왜 고우석까지 탐냈을까. 샌디에이고는 4일(한국시간)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 규모다. 2026년 계약 연장이 가능한 ‘+1년’ 옵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 계약을 실행할 경우 고우석은 300만 달러(39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대표 소식통으로 잘 알려진 존 헤이먼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투수 후보를 여러 명 보유하고 있다. 고우석 영입 배경과 활용 방안에 의문이 생기는 이유다.사실 샌디에이고의 뒷문은 상황이 좋지 않다.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으나, 샌디에이고는 몸값이 비싼 그를 잡지 않기로 결정했다. 루이스 가르시아도 FA 신분을 얻었고, 전천후 투수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레즈)도 팀을 떠났다. 필승조로 활약한 로베르트 수아레즈가 예비 마무리 후보로 급부상했지만, 지난해 부진한 게 마음에 걸린다. 로베르트 수아레즈는 지난해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앨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동생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최대어’ 마쓰이를 영입했다. 마쓰이는 2023년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2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NPB 구원상 경력이 세 번이나 있다. 샌디에이고는 사실상 마쓰이를 예비 마무리 투수로 점찍고 영입했지만, 아직 MLB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무작정 믿기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고우석까지 영입하면서 불펜진을 추가로 강화했다.수아레즈도, 마쓰이도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사실상 샌디에이고의 뒷문은 무주공산이다. 고우석에겐 기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고우석은 마쓰이와 경기 후반에 나서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아레즈와 함께 3명의 투수가 마무리 경쟁을 벌일 것”이라며 “누가 마무리로 나오든 3명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던질 가능성이 크다. 고우석이 합류하면서 샌디에이고 불펜이 거의 완성됐다”고 분석했다. 고우석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KBO리그 통산 354경기에 나와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2022시즌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SD에서도 마무리 중책을 맡으며 세이브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15:07
프로야구

[LG KS 우승①] 실패가 만든 불펜 야구, 염경엽 감독 한 풀었다

LG 트윈스가 무려 29년 만에 '신바람 야구'를 일으켰다.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얼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KS에서 우승한 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29년 만이다. 아울러 구단 역대 세 번째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염경엽 LG 감독은 KS 우승 한(恨)을 풀었다. 염 감독은 넥센 히어로즈(2013~2016)와 SK 와이번스(2019~2020) 감독 시절 KS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KS에 진출한 것도 2014년이 유일. 당시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패해 눈물을 삼켰다.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큰 이유다.지난 7일 KS가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KT 위즈의 우세를 점치는 예상이 많았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 KS에 직행했지만 악재가 작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부상 문제로 팀을 떠나 선발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빈자리를 채울 국내 선발진은 포스트시즌(PS) 경험이 부족했다. 반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NC 다이노스를 '리버스 스윕'으로 제압한 KT는 선발 삼총사(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고영표)가 건재했다. 무게의 추가 기우는 것처럼 보였다. KS 4차전까지 LG 선발은 평균 4이닝만 소화했다. 1차전 케이시 켈리를 제외하면 어느 선발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2차전 최원태는 아웃카운트를 고작 하나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가기도 했다. LG가 판세를 뒤집은 힘은 불펜의 뎁스(선수층)였다. 투수 3명(손동현·박영현·김재윤)에 의존한 KT와 달리 LG는 무려 7명의 필승조를 운영했다. KS 2~3차전 각각 7명씩 포함, 4차전까지 경기당 5.5명(KT 3.5명)의 불펜을 투입하는 물량전으로 맞섰다. 이강철 KT 감독이 "내 기억상으로 LG가 (1위로 기다린 팀 중) KS에서 불펜을 제일 많이 쓰는 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지난해 11월 LG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불펜'에 주목했다. 의외일 수 있었다. 2022시즌 LG는 세이브왕(고우석)과 홀드왕(정우영)을 동시 배출한 자타공인 KBO리그 불펜 왕국. 불펜 평균자책점도 1위(3.33)였다. 외관상 큰 문제 없었지만,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경계한 건 쏠림 현상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3명(고우석·정우영·이정용)에 치우치면 팀이 힘들다고 봤다. 훨씬 더 많은 카드를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감독으로 경험한 실패가 그런 준비를 하게 했다"고 말했다. 행동을 실천에 옮겨 상무야구단에 1차 합격한 이정용의 입대를 만류했다. 신인 사이드암스로 박명근을 개막전부터 기용하고 '저평가 우량주' 백승현과 유영찬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백승현은 지난해 12경기(평균자책점 10.80) 등판에 그쳤다. 2020년 입단한 유영찬은 1군 데뷔도 하지 못한 '전력 외 자원'이었다. 팀 내 주목받지 않던 투수를 꾸준히 1군에 올려 테스트했다.불펜에 살을 찌우니 '회복탄력성'이 생겼다.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고우석과 정우영의 기복이 정규시즌 내내 심했다. 특히 고우석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KS 대비 평가전에선 허리 통증 때문에 투구를 중단하기도 했다. 두 선수의 컨디션은 KS에서도 100%가 아니다. 주축 불펜 2명이 흔들리지만, LG가 꿈쩍하지 않는 건 결국 불펜의 힘이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염경엽 감독님이 잘한 거는 유영찬과 백승현을 키워냈다는 점이다. 두 투수의 정규시즌 피안타율이 2할대 초반(0.220)과 1할대 후반(0.197)이다. 기록만 보면 압도적인 유형"이라면서 "너무 젊은 투수들이라 KS에서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컸을 텐데 2차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해주면서 그들의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염경엽 감독은 2020년을 끝으로 SK 와이번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한동안 자기반성의 시간을 보낸 그는 '야구는 투수 싸움'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KS 4차전에 앞서 염 감독은 "2년을 쉴 때 내가 (지도)했던 경기만 본 게 아니고 다른 경기도 보면서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간접 경험 같은 걸 했다"며 "이전보다 침착해졌다. (불펜을 비롯한)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며 껄껄 웃었다. 'LG표 불펜'은 30년 가까이 멈춰 있던 KS 우승 시계를 돌린 원동력이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3 21:25
프로야구

15명 중 10명, 그러나 마운드 세대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운드 세대교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선발 논란 속에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젊은 투수를 대거 뽑았다. 성적을 고려하면서도 세대교체를 위해서다. 마운드 세대교체는 야수진에 비해 더딘 편이었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20대 신예 투수는 총 10명이다. 전체 투수(15명)의 66.7%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처럼 연령 제한을 둔 국제 대회를 제외하고,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는 무려 7명이다. 나머지 고우석(25·LG 트윈스)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도 대표팀 경력 1~2회가 전부였다. 하지만 세대 교체는 실패했다. 10일 일본전과 12일 체코전 두 경기서 총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20대 투수는 없었다.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은 평가전 도중 어깨 주변 단순 근육통 속에 본선에서 자취를 감췄다. 홀드왕 정우영(24·LG)은 공인구 적응에 실패, 자신의 강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소형준(22·KT 위즈)은 일본전 4-2로 앞선 7회 볼넷과 안타를 내줘 역전 3점 홈런의 빌미를 제공했다. 좌완 김윤식(23·LG)과 이의리(21·KIA 타이거즈)는 일본전에서 4사구 3개씩 허용하며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의 좌완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 모은 구창모는 컨디션 난조 탓에 구원 투수로만 두 차례 나와 1과 3분의 1이닝 2실점 했다. 곽빈(24)과 정철원(23·이상 두산 베어스)도 빠른 공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채 각각 평균자책점 13.50, 6.7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팀 투수 선발 과정부터 일본전 선발(김광현)까지 '또 김광현, 양현종이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정작 이들 베테랑을 대체할 만한 새 얼굴이 별로 없다. 단지 이번 대회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KBO리그 내에서도 젊은 투수의 성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운드 질적 저하가 심각하다. 시속 160㎞ 강속구에 제구력까지 갖춘 일본 투수진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외에도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요시노부 야마모토(25·오릭스 버팔로스)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DeNA)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20대 투수(13명)로 채운 일본은 1라운드 팀 평균자책점 1.50의 짠물 피칭을 했다. 한국의 팀 평균자책점은 7.55였다. 2006 WBC 4강,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이끈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투수들의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연습) 투구 수가 적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면 뭣하나. 제구가 안 되는데"라며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려면 컨트롤을 향상 해야한다. 더 집중해서, 많은 공을 던져야 한다. 또한 러닝 훈련도 많이 부족하다. 하체가 받쳐줘야 보다 위력 있는 투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14일 귀국 뒤 "소형준이나 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공을 제대로 던졌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다.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다 발휘하지 못하면 그것도 실력이다. 그래도 발휘하려면 경험을 쌓아야 한다. 팬분들께서 기다려주신다면 2023.03.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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