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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지구마불3’ 곽튜브X이장우, 웃음+감성+먹방 삼박자 여행

‘곽빠원’(곽튜브, 빠니보틀, 원지)과 여행 파트너 정재형, 이장우, 차주영이 각각 모리셔스 바다, 사하라 사막, 이집트 나일강에서 잊지 못할 순간들을 경험했다.지난 3일 방송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이하 ‘지구마불3’) 7회에서는 ‘곽빠원’과 정재형, 이장우, 차주영의 3라운드 여정,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빠니보틀과 정재형은 황금 열쇠 혜택으로 모리셔스 홈스테이를 경험했다. 바닷가 마을의 아늑한 가정집, 인자한 미소를 가진 호스트 부부, 아름답게 가꿔진 공용 정원과 수영장은 홈스테이만의 감성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드디어 호스트 추천 ‘몬 초이지 퍼블릭 비치’에서 모리셔스 도착 이틀만에 바다 입수에 성공했다. 아름다운 바다 위에서 ‘물친자들’(물에 미친 자) 다운 물놀이를 즐기며 서핑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물놀이를 마친 후에는 호스트가 직접 준비한 가정식을 함께하며 따뜻한 저녁 시간을 보냈다. 정재형은 “이렇게 환대받은 경험이 낯설고 신기하다”라며 현지인의 일상 속에 녹아드는 특별한 경험에 감사함을 전했다.다음 날, ‘파리지앵’ 정재형과 함께하는 프렌치 미식회가 열렸다.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모리셔스에서 정재형은 유창한 불어 실력은 물론, 프렌치 레스토랑 코스 설명도 척척 해주는 센스를 뽐내, 빠니보틀과 스튜디오 MC들의 “섹시하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는 모리셔스 랜드마크 수상 폭포였다. 수상 비행기로 날아올라 공중에서만 볼 수 있는, 에메랄드 바다 깊은 곳으로 폭포가 떨어지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마법 같은 풍경이었다. 웬만한 바다로는 놀라지 않는 빠니보틀도 감동에 젖었고, 입 다무는 법을 잊은 듯한 정재형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눈물까지 훔쳤다. 그렇게 모리셔스가 ‘천국’임을 인증한 두 사람 덕분에 시청자들 역시 진한 여운을 함께 만끽했다.원지와 차주영은 이집트의 심장, 나일강을 따라 1박 2일 간 이동하는 크루즈에 올랐다. 식사는 물론 티타임까지 알차게 구성된 프로그램에 쾌적한 객실까지 만족하던 두 사람 앞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작은 배를 탄 정체불명의 현지인들이 크루즈 위로 물건을 던지기 시작한 것. 사실 이들은 나일강의 명물인 이집트식 방문 판매 상인들로, 이들과 밀당하는 색다른 재미가 웃음을 멈추지 못하게 했다. 이어 나일강 선셋 노을과 밤하늘에 쏟아진 별로 인해 낭만 치사량에 도달했고, 차주영은 “나 지금 울컥한다”며 감성에 한껏 빠져들었다.다음 날 마차를 타고 에드푸 신전을 방문한 원지와 차주영. 무려 180년간 건축했다는 고대 이집트에서 두 번째로 큰 신전의 웅장한 자태에 감탄을 연발했다. 크루즈로 돌아온 뒤, 매점에서 발견한 K-라면을 선원들의 도움으로 조리해 나일강을 배경으로 특별한 한 끼를 즐겼다. 여정의 마지막 날, 아스완에 도착한 원지와 차주영은 ‘온 김에’ 현지 시장 투어에도 나섰다. 차주영의 흥정 실력에 큰 영향을 받은 원지는 스스로 과감하게 가격을 깎고, 원하는 가격이 아닐 때는 똑 부러지게 가게를 나서는 등 흥정 성장사를 썼다. 이어 한 상인의 제안으로 깜짝 클레오파트라 메이크오버에 도전, 폭소를 자아냈다.쉴 새 없는 먹방으로 “이집트 간 거 맞냐?”라는 핀잔(?)까지 들은 곽튜브와 이장우는 드디어 완전히 다른 이집트 찐 여행을 이어갔다. 곽튜브가 선택한 목적지는 오아시스 도시 시와. 소금 호수, 이집트 전통 가옥인 흙집에서의 숙박, 사하라 사막 등 이장우의 위시리스트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 쩝쩝 박사 이장우는 짐을 풀자마자 현지 양갈비 식당에 입장, 논문 보듯 메뉴판을 정독하며 이집트식 양갈비를 흡입해 군침을 유발했다. 파트너의 취향을 완벽히 맞춘 '준빈스플랜'이었다.이튿날, 두 사람은 속이 뻥 뚫리는 오아시스를 내달려 비현실적인 색감의 에메랄드빛 소금호수에 입수했다. “이 물이 당신을 날게 해줄 것”이라는 툭툭 기사의 말대로, 수영을 못하는 곽튜브도 95% 높은 염도로 인해 가볍게 물에 떠오르는 진기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그 와중에도 이장우는 짜디짠 소금물에서 감칠맛을 찾아내는 신공을 발휘,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막, 사하라로 향했다. 광활한 사막과 경사도가 무려 75도인 가파른 모래 언덕을 엄청난 스피드로 내달리는 오프로더 드라이브에 아찔한 비명을 내지르던 두 사람을 기다린 건 바로 사막의 노을. 땅콩과 대추야자가 더해진 티타임을 즐기며 노을의 극락을 즐긴 이장우는 “감성 미쳤다! 너무 좋아”라며 소리까지 내질렀고, 곽튜브와 함께 이집트 찐 감성 여행을 마무리했다.한편, 이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빠니보틀과 정재형, 원지와 차주영, 곽튜브와 이장우가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의문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지구마불 테마파크 푸드 페스타’가 준비돼 있었던 것. “홍콩과 마카오로 이동해서 푸드페스타를 즐겨보세요”라는 김태호 PD의 설명과 함께, 미식 요정을 만난 빠니보틀, 미슐랭 정복에 나선 원지와 차주영, 그리고 드디어 물 만난 듯 잔뜩 신이 난 곽튜브와 이장우의 모습이 벌써부터 침샘 돋는 기대를 폭발시켰다.‘지구마불3’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4 13:56
연예

비지, 언택트 휴가 주제로 새 싱글 '아름다운' 발매

래퍼 비지가 코로나 19 난국 속 즐거움을 선사한다. 2일 소속사 필굿뮤직에 따르면 비지는 오는 5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아름다운’(Once in my life)을 발표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시원한 분위기의 레게풍 곡이다. 필굿뮤직은 “비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통이 단절된 상황 속 리스너들에게 ‘귀로 듣는 휴가’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뮤직비디오는 ‘나홀로 호캉스’를 콘셉트로 촬영됐다. 앞서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호텔 수영장에 홀로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비지의 모습이 담겨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비지는 ‘#하루에한벌쓰’라는 타이틀을 내건 SNS 릴레이 라이브를 진행 중이다. 파자마를 입은 편한 차림으로 홈스테이 라이브를 선보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9.02 08:57
스포츠일반

골프·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송기보 “메달 너무 많아 처치하기 곤란한 정도”

스포츠는 때때로 작은 기적을 만든다. 지적장애 스포츠 선수 송기보(25)와 어머니 고희금(49)씨는 "스포츠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송기보는 자폐성 지적장애 3등급의 운동 선수다. 그는 그동안 서울시 대표로 국내외 스페셜올림픽에 수차례 참가한 베테랑이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은 골프와 스피드스케이팅이다. 여름에는 골프, 겨울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 나서는 생활이 벌써 6년째다. 어머니 고씨는 "스케이트와 골프를 하기 전에 기보는 주의가 매우 산만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앉아서 인터뷰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하지만 운동에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바뀌었다.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기보에게 스포츠는 운명을 바꾼 기적의 씨앗이었다.○…스페셜올림픽은 나의 힘기보가 서울 인강학교 5학년(초등학교 5학년에 해당) 때였다. 체육선생님이 학부모 면담시간에 기보에게 운동을 가르칠 것을 권했다. 고씨는 망설였다. "선생님께서 처음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권했는데, 지적장애가 있는 어린 기보에게는 뭘 가르쳐도 불안했다. 그때 마음으로는 스케이트를 가르치면 제대로 서지도 못해서 넘어져 머리가 깨질 것 같더라"고 했다. 그렇게 불안하게 시작한 인라인 스케이트에 기보는 꽤나 재능을 보였다. 전에 볼 수 없던 집중력도 보였다. 육상과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동계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까지 배우게 됐다. 기보는 스피드 스케이팅 실력이 쑥쑥 늘어 서울시 대표로도 뽑혔다. 주종목은 500m와 1000m다. 국내 대회에 참가하면서 스케이팅의 재미를 알게 된 기보는 스페셜올림픽 국제대회에도 나갔다. 기보는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2003년 더블린(아일랜드) 여름 대회와 2005년 나가노(일본) 겨울 대회를 꼽았다. 특히 나가노 대회 때는 경기에 참가한 것보다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기억이 아직도 즐겁게 남아있다. 기보는 대회 기간 중 3박4일 동안 대회조직위와 연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홈스테이를 했다. 기보를 보살펴준 홈스테이 집의 할머니는 기보가 경기할 때 체육관에 직접 나와 응원을 해줬다. 일본에서만 갈 수 있는 전통 온천 체험 프로그램 등 잊지 못할 추억을 잔뜩 만들었다. 어머니 고씨는 "국내와 국제 스페셜올림픽에 셀 수도 없이 많이 나갔다"며 "기보에게 스페셜올림픽은 한마디로 '친숙함'이다"라고 했다. 스페셜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처럼 금-은-동메달을 가리지 않는다. 참가자 전원이 메달을 받는다. 기보의 집에는 올림픽 스타 못지 않게 각종 메달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어머니 고씨는 "메달이 너무 많아서 처치하기 곤란한 정도"라며 웃었다. ○…내일을 향한 드라이브샷 스피드 스케이팅의 매력에 푹 빠져서 살았던 기보는 6년 전 운명처럼 골프를 만났다. 고씨는 "평소 기보가 골프에 관심이 많았다. 동네 골프연습장 옆을 지날 때면 한참 동안이나 고개를 뒤로 빼고 연습장을 바라보곤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골프는 기보에게 가르치기 불안한 종목이었다. 어머니 고씨는 "골프는 다른 종목과 달리 클럽을 들고 휘두르는 운동이다. 자칫 골프채를 잘못 휘두르거나 놓치면 어쩌나 걱정이 컸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한국체대에서 진행하는 지적장애아 대상 골프교실에 다니게 됐다. 그는 혼자서 스윙에 몰두할 수 있고, 또 연습한 만큼 성적이 늘어가는 골프에 재미를 붙였다. 특히 호쾌한 드라이브샷 뒤에 쭉쭉 뻗어나가는 공을 보는 걸 너무나 좋아했다. 고씨는 "2006년에 한체대 프로그램으로 골프를 배우다가 이듬해 대구 여름 스페셜 대회 골프 부문에 참가했다. 그런데 거기에 온 한 코치님이 기보가 하는 걸 보더니 재능이 있다며 같이 운동을 해보자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그렇게 인연이 닿아서 남부장애인복지단에 있는 골프 클럽 '티업 교실'에 들어가게 됐다. 서울 중계동에 사는 기보가 클럽에서 연습하려면 신대방동의 보라매공원 앞까지 먼 길을 가야하는 고된 일정이었다. 그런데도 기보는 단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연습장에 나갔다.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스페셜올림픽 골프는 대회마다 경기 진행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9홀로 진행될 때도 있고, 18홀을 다 돌 때도 있다. 주로 캐디 대신 코치가 플레이를 도우면서 라운드한다. 기보는 지난달 마카오에서 열린 마카오 스페셜 대회 때 9홀 50타를 쳐서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냈다. 지난해 서울시 포트매리온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장애아들이 실전 라운드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몇몇 골프장 덕분에 실력이 쑥쑥 늘었다.고씨는 "기보는 자신의 스코어를 꼼꼼하게 체크하며 플레이 하진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으면 금세 시무룩해진다. 반대로 경기가 잘 풀릴 땐 그 어느 때보다 신이 난다"고 설명했다. 기보는 16일부터 시작하는 경산 스페셜대회 골프 부문에 참가한다. 무더위에도 쉬지 않고 연습한 실력을 마음껏 뽐낼 생각에 벌써부터 들떠있다. 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2012.08.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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