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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홍상삼 강경학 최정민 웨이버 공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투수 홍상삼과 내야수 강경학, 외야수 최정민을 방출했다. 구단은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홍상삼, 강경학, 최정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하고 포수 백현종과 내야수 윤민석의 육성 선수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출된 셋 모두 트레이드 등을 통해 타 팀에서 데려온 선수다. 2008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데뷔한 홍상삼은 2012년 53경기에서 5승 2패 22홀드 평균자책점 1.93의 최고 활약을 선보였다. 2013년 55경기에 등판한 그는 이듬해부터 긴 부진에 빠졌다. 2020년 KIA로 트레이드된 후 재기했다. 2020년 17홀드, 지난해 12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24경기에 등판해 2승 1해 1홀드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6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다음날부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상삼의 개인 통산 성적은 358경기에서 35승 28패 11세이브 67홀드 평균자책점 4.89이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해 지난해 KIA로 트레이드된 강경학은 1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통산 타율은 0.237에 13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합류한 최정민도 KIA 유니폼을 벗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2.07.08 15:30
프로야구

'송구 불안 교체' 롯데 지시완, 결국 2군행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시완(28)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20일 지시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지신완은 전날(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선발 마스크를 썼다. 선발 투수 김진욱과 배터리 호흡을 이뤄 2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운드에 서 있는 김진욱에게 여러차례 악송구를 했다. 결국 3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정보근으로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정보근은 이날 8회 1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6월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지시완은 12일 만에 2군에 다시 내려갔다. 롯데는 안중열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도 1군에서 제외됐다. 선발진이 풍부한 키움은 번갈아가며 선발 투수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한울은 지난 19일 KIA 타이거즈전 주루 도중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권민석과 포수 박유연, SSG 내야수 석정우,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석환과 투수 장재혁·홍상삼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형석 기자 2022.06.20 18:12
프로야구

'이정후 2홈런·7타점' 키움, 올 시즌 KIA 3연전 첫 위닝

키움 히어로즈가 올 시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키움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10-8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홈런 2개를 치며 홀로 7타점을 올렸다.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1승 1패로 맞이한 3차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KIA 3연전에서 세 번째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키움은 시즌 36승(1무 24패)째를 기록, 리그 2위도 굳게 지켰다. 키움은 선발 투수 정찬헌이 1회부터 흔들렸다. 1번 타자 이창진, 2번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4번 황대인에게 땅볼 타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 공격에서 역전했다.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KIA 선발 한승혁을 상대로 좌전 안타, 후속 송성문과 김혜성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임지열이 적시 좌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김주형은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뒤에 나선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중전 적시타를 쳤다. 정찬헌은 2회 말 무사 2루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폭투와 땅볼을 내주며 1점 추격을 허용했다. 3회는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키움은 3-4로 지고 있던 5회 초 김준완과 김수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가 한승혁의 시속 146㎞ 포심빠른 볼(직구)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이정후의 시즌 8호포. 이정후는 이 경기 전세를 키움으로 가져오는 홈런 1개를 때려냈다. 6회 초 김주형이 볼넷, 김준완이 2루타, 김수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2사 만루에서 KIA 셋업맨 홍상삼의 시속 145㎞ 직구를 때려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 KBO리그 역대 1000번째 만루포의 주인공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였다. 더불어 이 경기 멀티 홈런이자 7타점째. 지난해 10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6개)을 넘어섰다. 키움은 10-5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3연속 출루와 폭투, 땅볼 타점 그리고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승호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이승호는 류지혁에게 병살타를 유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2022.06.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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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홀드왕, 김종국 감독 마운드 관리 능력도 시험대

KIA 타이거즈 셋업맨 장현식(27)이 흔들리고 있다. 김종국(49) KIA 감독의 마운드 관리 능력도 화두에 올랐다. 장현식은 지난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KIA가 2-1로 앞선 7회 말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했다.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동점 주자를 내준 장현식은 후속 조용호를 뜬공 처리했지만, 바뀐 투수 전상현이 김민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KT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장현식은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4, 1점 앞선 7회 초 등판했지만 한유섬과 케빈 크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각각 슬라이더와 직구가 가운데로 몰렸다. 7회 역전을 허용한 KIA는 7-9로 패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2021) 홀드왕(34개)이다. 평균자책점(3.29)과 피안타율(0.238)도 좋은 편이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페이스르 보여줬다. 그러나 4월 29~30일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 경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김종국 감독은 장현식의 등판 시점을 종전 8회에서 7회로 당겼지만, 이후에도 들쑥날쑥한 투구가 이어졌다. 5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등판한 11경기 평균자책점은 6.10에 이른다. 올 시즌(6일 기준) 리그 불펜 투수 주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많은 69경기에 등판했다. 필승조로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처음이다. 맷 윌리엄스 당시 감독이 장현식을 너무 많이 등판시킨 탓에 '혹사' 논란도 불거졌다. 올 시즌 장현식이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2021시즌 시속 147.9㎞였던 직구 평균 구속은 146.5㎞(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로 떨어졌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도 너무 많다. KIA는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5월 리그 승률 1위(0.692)를 기록했다. 선수 기용·타순 구성·작전 구사 등 김종국 감독의 선택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타선의 공격 사이클은 항상 상향 곡선을 그릴 수 없다. 지난 주말 치른 KT와의 3연전에선 평균 2.33득점(9이닝 기준)에 그치며 2패(1무)를 당했다. 마운드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전력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30일 올 시즌 9번 선발 등판을 소화한 한승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국인 투수 션 놀린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한 자리가 빈 상황이지만, 원래 계획한 대로 한승혁에게 휴식을 줬다. 멀리 내다보고 투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려 했다. 선발과 달리 불펜 운영은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장현식의 컨디션 회복을 유도하면서도,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투수 교체가 필요하다. 이준영·홍상삼·윤중현 등 올 시즌 페이스가 좋은 투수들을 이전보다 중요한 상황에 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 얼굴 발굴도 병행해야 한다. 김종국 감독의 마운드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국내 투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예비 인원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6.07 05:59
야구

[포토]불펜피칭하는 홍상삼

2022년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가 3일 오전 전남 함평 KIA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됐다.투수 홍상삼이 불펜 피칭하고있다.함평=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2.03. 2022.02.03 12:42
야구

KIA 리더, 양현종이 돌아왔다

2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 스프링캠프,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은 더 단단해져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 1일부터 함평-KIA 챌린저스 필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 중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문제로 KIA 캠프에 참가하지 않았다. 계약이 늦어진 탓에 텍사스 훈련에도 늦게 합류했다. 제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올해는 다르다. 친정팀에 복귀해 편안한 마음으로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양현종은 “작년에는 (MLB) 신인으로서 초반부터 보여줘야 해서 페이스를 빨리 올렸다”라며 “지금은 (내) 자리가 있으니 천천히 준비하겠다. 예전처럼 5월부터 9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예고했다. 개인 성적만큼 마운드 리더 역할도 한층 더 중요해졌다. 지난해 KIA에선 정해영, 이의리, 윤중현 등 젊은 투수들이 대거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들을 이끌 고참 투수를 찾기 어려웠다. 양현종은 “모르는 후배들이 많아졌지만 어색한 것 없이 잘 훈련하고 있다. 훈련을 시작하면서 '올 시즌 좋은 결과가 나올 테니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팀이 하나가 됐으면 한다. 내 복귀로 조금이나마 선수들이 서로 융화하고 소통하면서 코칭 스태프와 대화하기 더 좋아질 것 같다"며 "(후배들이) 서로 눈치 보지 않고 부담 가지지 않으며 뛰게 만들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양현종은 “임기영이 제일 반가워했고, 홍상삼도 '고참의 고충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구단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기대하시면서 정말 반가워하더라.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캠프 2일 차지만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쓴소리보다 격려가 더 많다. 양현종은 “이준형은 LG에서 활약할 때 워낙 좋은 선수여서 주의 깊게 봤다. 어느 정도 연차도 있는 선수니 위축되지 말고 KIA에서 함께 빨리 적응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인왕 이의리에 대해서도 “정말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2년 차에 선발 자리를 잡는 선수에게 조언할 것이 없다”며 “본인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좋은 모습을 올해도 보여줬으면 좋겠고, 거기에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후배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어린 선수들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난다. 시대가 바뀌어서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어렵고 많이 눈치가 보인다. 그런 분위기도 조금씩 바꿔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후배들이 편할 수 있게 선배들이 많이 배려하고 있다”고 했다. 개인 성적에 대한 자신감도 충분하다. 양현종은 “올 시즌 최대한 많이 던져서 TV 중계에 많이 나오고 싶다. 이닝 욕심은 은퇴할 때까지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다. 에이징 커브(나이를 먹으며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라는 평가를 부정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투구 수가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평년의 절반 수준만 던졌다. 어깨와 팔꿈치가 충분히 쉬었기에 올 시즌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함평=차승윤 기자 2022.02.02 14:00
야구

'2021년 신인왕' 이의리, 연봉 200% 인상…9000만원 계약

2021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이의리(20)의 2022시즌 연봉이 9000만원으로 확정됐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의 계약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연봉이 인상된 선수가 33명이고 동결과 삭감은 각각 9명이었다. 가장 관심이 컸던 이의리는 3000만원에서 6000만원(200% 인상률) 오른 9000만원에 사인했다. 구단 역대 2년 차 최고 인상률과 타이(2010년 안치홍). 이의리는 지난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신인왕을 차지했다. 타이거즈 구단에서 신인왕이 나온 건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이었다. 투수 장현식은 1억500만원에서 2억원으로 90.5% 인상됐고, 정해영도 7000만원에서 142.9% 오른 1억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윤중현은 6500만원에 도장 찍었다. 포수 이정훈은 3000만원에서 1000만원(33.3%) 오른 4000만원, 김민식은 8500만원에서 9500만원으로 11.8% 인상됐다. 내야수 박찬호는 1억원에서 20% 오른 1억2000만원에 재계약했고, 김태진은 8500만원에서 1500만원(17.6%) 인상된 1억원을 받게 됐다. 투수 정해영은 데뷔 3년 차에 억대 연봉을, 김태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홍상삼은 2017년 이후 5년 만에 억대 연봉에 복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1.31 18:22
야구

'대통령배·청룡기 석권' 이영복 감독 "저도 선수들 눈치를 봅니다"

올해 고교야구 최강팀은 충암고다. 충암고는 지난달 22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라온고를 10-4로 꺾고 1990년 24회 대회 이후 31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5일 열린 제76회 청룡기 결승전에서도 군산상고에 7-3으로 승리했다. 창단 51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고교 메이저대회(대통령배·청룡기·봉황대기·황금사자기)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충암고의 힘은 수비력이다. 특급 유망주로 평가되는 선수는 없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이 많다. 대통령배 결승전에서도 빈틈없는 수비로 공격력이 좋은 라온고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패기와 기본기를 강조하는 이영복(52) 감독의 지도 방침을 선수들이 잘 흡수한 덕분이다. 이 감독은 "선수 이전에 학생이다. 실력은 부족할 수 있다. 배우려는 자세로 활기차게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 야구를 조금 잘한다고 프로 선수처럼 굴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서 선수들이 겉멋이 든 플레이를 하거나, 안타를 친 뒤 어슬렁거리며 뛰는 장면을 보면 불호령을 내린다.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영복 감독은 충암고 야구부의 살아 있는 역사다. 고교 시절 선수로 뛰었고, 짧은 프로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충암고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충암초·충암중 감독을 역임했고, 2003년 8월부터 18년째 충암고 사령탑을 맡고 있다. 홍상삼, 변시원, 류지혁(이상 KIA), 고우석(LG)이 그의 제자다. 아마야구 지도자로 잔뼈가 굵은 만큼 어린 후배들의 마음을 잘 이해한다. 학생다운 자세와 강한 체력의 중요성은 철저하게 강조하지만, 훈련에 지친 선수들을 그저 다그치기만 하진 않는다. 갑자기 수건돌리기 같은 '고전' 레크리에이션을 진행, 밝은 팀 분위기와 단합을 유도한다. 이영복 감독은 "나도 선수들 눈치를 많이 본다. 지친 아이들을 데리고 억지로 운동할 순 없는 노릇이다. 가벼운 게임을 하다 보면 처진 분위기도 완화된다. 그 기운으로 야구를 하면 조금 더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훈련을) 할 때는 제대로 하고, 야구를 즐기기 위해 노력하길 바라는 내 마음을 선수들도 공감하고 있다. 이제는 알아서 잘한다. 경기할 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내가 (경기 흐름을) 망치면 안 되겠더라"라며 웃어 보였다. 올해는 이영복 감독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봉황대기(2007년)와 황금사자기(2009·2011년)에 이어 청룡기와 대통령배 우승까지 이끌며 '메이저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이 감독은 "도움을 주신 교장 선생님과 학교 관계자분들, 이태윤 야구부장 그리고 학부형들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는 팀들을 상대로 잘 싸우며 큰 대회 우승을 해낸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강조했다. 다시 한번 충암고 야구의 명예를 드높인 이영복 감독. 하지만 안주하지 않는다. 이제 목표는 정상 수성이다. 이 감독은 "환희의 순간은 지나갔다. 선수들에게 '자리를 지키는 건 빼앗는 것보다 훨씬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줬다. 선수들이 운동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잘 이끌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17 06:59
야구

장현식까지 무너진 KIA, 끝나지 않는 투·타 엇박자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불펜 투수마저 무너졌다. 투·타 엇박자도 이어졌다. KIA가 또 졌다. KIA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데뷔 3년 차 선발 투수 김현수가 5이닝 1실점 호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기 내내 침체됐던 타선은 3점을 지원했다. 하지만 3-2, 1점 리드를 안고 나선 8회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8회만큼은 철옹성이었던 KIA였기에 이날 패전은 더 치명타가 됐다. KIA는 3회 초 공격에서 최원준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최원준은 현재 KIA 타선에서 기복이 가장 적은 타자다. 기대에 부응했다. 선발 김현수는 3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6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타선은 5회 초 1사 1·2루에서 나선 이창진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보냈다. 7회도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이 내야 안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7회부터 흔들렸다. 셋업맨 홍상삼이 이용규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윌 크레익과의 승부 중 3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서 상대한 송성문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았다. 악몽은 8회부터 시작됐다. 후반기 11경기, 이전 13경기 연속 무실점 '짠물투'를 보여줬던 셋업맨 장현식이 무너졌다.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우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후속 타자 김혜성·변상권·김웅빈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KIA는 전날(8일) 열린 KT전에서도 먼저 기선을 제압하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5회 수비에서 3루수 김태진이 허도환의 내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유격수 박찬호는 후속 타자 심우준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고 말았다.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은 이후 안타 1개와 희생플라이 2개를 내줬다. 5회 어깨를 소모한 영향력은 6회 발현됐다. 오윤석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5-5 동점을 내줬다. 이 경기 스코어는 이후 바뀌지 않았다. 9일 키움전에서는 전날 동점 빌미를 제공한 김태진이 KIA의 3득점 모두 물꼬를 터줬다. 박찬호이 수비도 안정감이 있었다. 하지만 믿었던 장현식이 무너졌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줬다. 단순히 투·타 엇박자가 아니다. 주축 선수의 경기력과 기운도 합세할 줄 모른다. KIA가 지난 2일 광주 삼성전부터 6경기 연속 무승(4패2무)을 이어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co.kr 2021.09.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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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홍상삼,구원역투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투수 홍상삼이 5회초 윤중현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광주=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7.01. 2021.07.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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