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10-8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홈런 2개를 치며 홀로 7타점을 올렸다.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추격을 허용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1승 1패로 맞이한 3차전에서 승리하면, 올 시즌 KIA 3연전에서 세 번째 만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키움은 시즌 36승(1무 24패)째를 기록, 리그 2위도 굳게 지켰다.
키움은 선발 투수 정찬헌이 1회부터 흔들렸다. 1번 타자 이창진, 2번 김선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4번 황대인에게 땅볼 타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 공격에서 역전했다.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KIA 선발 한승혁을 상대로 좌전 안타, 후속 송성문과 김혜성이 각각 안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임지열이 적시 좌전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김주형은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뒤에 나선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중전 적시타를 쳤다.
정찬헌은 2회 말 무사 2루 박찬호와의 승부에서 폭투와 땅볼을 내주며 1점 추격을 허용했다. 3회는 1사 1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키움은 3-4로 지고 있던 5회 초 김준완과 김수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가 한승혁의 시속 146㎞ 포심빠른 볼(직구)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이정후의 시즌 8호포.
이정후는 이 경기 전세를 키움으로 가져오는 홈런 1개를 때려냈다. 6회 초 김주형이 볼넷, 김준완이 2루타, 김수환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2사 만루에서 KIA 셋업맨 홍상삼의 시속 145㎞ 직구를 때려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 KBO리그 역대 1000번째 만루포의 주인공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였다. 더불어 이 경기 멀티 홈런이자 7타점째. 지난해 10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록한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6개)을 넘어섰다.
키움은 10-5로 앞선 9회 초 마무리 투수 이승호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3연속 출루와 폭투, 땅볼 타점 그리고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승호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이승호는 류지혁에게 병살타를 유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