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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박재용 골’ 전북, ACLE 진출 실낱 희망…인천과 1-1 무→광주전 중요성↑

전북 현대가 아시아 무대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다음 광주FC전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전북은 1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인천은 김도혁, 전북은 박재용이 골 맛을 봤다.승점 1을 추가한 전북(승점 54)은 4위를 유지했고, 3위 광주(승점 58)와 격차를 좁혔다. 리그 2경기가 남은 현재, 포항이 2위를 유지한다면 3위까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얻는다. 광주와 전북이 3, 4위를 마크한 가운데, 두 팀은 오는 25일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에 중대한 일전이었다. 2024~25시즌 ACLE와 ACL2(차상위 대회) 진출권의 향방을 가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칠 한 판이었기 때문이다. 인천이 5위, 전북이 4위인 터라 더 그랬다. 인천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ACLE 진출 가능성이 작아졌다. 다만 ACL2 진출 희망은 남아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K리그1, FA컵 우승팀, 1부리그 2위 팀에 ACLE 티켓을 부여하기로 했다. K리그1 3위 팀에는 ACL2 진출권을 준다. 다만 FA컵을 제패한 포항이 현재 순위인 2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1부리그 3위 팀에 ACLE, 4위에 ACL2 티켓이 주어진다. 두 팀은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했다. 중요성이 큰 맞대결을 앞둔 양 팀은 최정예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두 팀은 리그, FA컵, ACL까지 세 대회를 병행했다. 특히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선수단의 체력이 떨어졌고, 부상자도 여럿 발생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다소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앞선) 패배로 팀이 흔들린다기보다 부상자가 많다. 3개 대회를 치르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개인적인 동기부여나 팀의 목표가 살아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역시 “시간적인 여유나 크게 많은 걸 준비할 시간 없었다. 싱가포르에서 장시간 비행했고, (한국과) 기후가 달라서 어제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이며 컴팩트한 팀을 유지해 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보섭, 에르난데스, 박승호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과 음포쿠가 구성했고, 양쪽 윙백으로 민경현과 홍시후가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건희, 김동민,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동헌이 사수했다.원정팀 전북은 4-3-3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송민규, 이준호, 한교원이 섰다. 미드필더진은 이수빈, 보아텡, 백승호가 구성했다.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최철순이 포백 라인을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전북이 초반부터 거세게 인천을 몰아붙였다. 전북은 전반 9분 이준호가 혼전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민경현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감아 찬 슈팅을 문전에서 전북 센터백 박진섭이 머리로 걷어냈다. 민경현의 슈팅 전 보아텡의 태클에 넘어진 인천 에르난데스는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절뚝이며 사이드 라인으로 빠진 에르난데스는 다시금 피치를 밟았다.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전반 15분 에르난데스가 중앙선 위에서 왼쪽 측면으로 패스를 뿌렸고, 곧장 김도혁이 크로스를 올렸다. 에르난데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에 맞춘 볼은 전북 수문장 정민기에게 막혔다. 중원 싸움이 거칠게 이어졌다. 볼을 뺏고 뺏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9분 인천의 역습이 번뜩였다. 김보섭이 볼을 몰고 가 페널티박스에서 내준 컷백을 에르난데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김진수 머리에 막혔다. 분위기를 탄 인천은 전반 32분 민경현이 홀로 볼을 몰고 전방으로 내달리다가 반칙을 유도했다. 민경현을 넘어뜨린 이수빈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아크 부근에서 처리한 음포쿠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좀체 페이스를 되찾지 못하던 전북은 전반 39분 한교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진의 견제를 이겨내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김동민의 몸에 막혔다.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는 거칠어졌다. 양 팀은 볼 경합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태클을 하는 등 주심이 주머니에서 여러 차례 노란 카드를 꺼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강하게 때린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음포쿠 대신 박현빈, 전북은 이준호와 이수빈 대신 박재용과 문선민을 투입했다. 인천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승호가 프리 헤더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빠졌다. 전북은 후반 13분 백승호가 처리한 프리킥이 바운드 돼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는데, 인천 골키퍼 김동헌이 쳐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이 후반 16분 0의 균형을 깼다. 홍시후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전북 수비수 홍정호 맞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김도혁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북이 금세 추격했다. 후반 23분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깡충 뛰어 머리에 맞췄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세에 몰린 인천은 후반 35분 최우진, 김민석, 정동윤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매서운 추위 속 양 팀의 경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졌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이지만,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에르난데스가 때린 왼발 슈팅 높게 솟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 역시 마지막까지 인천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인천은 울산 현대, 대구FC와 잔여 경기를 치르고, 전북은 광주, 울산과 2경기를 앞두고 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1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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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울산 우승 이끈 주장 이청용, MVP 겹경사 누릴까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팀 울산 현대의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청용(34)이 데뷔 첫 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린다. 이청용은 올 시즌 34경기에 나와 공격 포인트를 4개(2골·2도움)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보이는 기록에서는 MVP 경쟁자로 꼽히는 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 2년 연속 토종 득점왕을 노리는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는 17골(도움 7개)을 기록 중이다. 김대원(강원FC)은 12골·1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부문 리그 1위다. 이승우(14골·수원FC)도 첫 시즌에 스타성을 입증했다. 이청용의 강점은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은 헌신과 책임감이다. 그는 팀 내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다독이는 부드러운 리더다.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솔선수범하는 태도로 구단 안팎에서는 ‘주장 이청용’의 헌신을 높이 샀다. 이청용은 선수들에게 ‘개인 기록보다는 우승을 향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경기장에서는 쉴 새 없이 피치를 뛰어다녔다. 올 시즌 이청용은 2020년에 해외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한 이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2318분)을 기록했다. 패스워크 위주로 공 점유율을 확보하는 울산의 빌드업 축구에서 중추 역할을 했다. 좌우를 폭넓게 움직이며 경기를 조율하고, 패스 고리 역할을 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국내 리그의 대세인 '살림꾼'에 적합해 MVP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최근 2시즌 동안 차례로 리그 MVP를 수상한 홍정호(전북 현대) 손준호(산둥 타이산·당시 전북)은 장기 레이스에서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한 시즌 내내 잘 이끌어온 이청용이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여기에 '우승 프리미엄'까지 얻었다. MVP는 각 구단이 제출한 명단을 바탕으로 후보를 꾸린다.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17일 회의를 거쳐 4배수를 후보로 추려 18일 오전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팀 주장으로서 헌신도가 높았던 이청용을 MVP 후보로 제출했다”고 귀띔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청용에게 주장 역할을 맡기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자신의 커리어에 걸맞게 잘해줬다. 경기 출전 시간이 나이에 비해 많았는데, 힘든 경기에서 더욱 빛을 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청용이 MVP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자의 MVP 수상에 대해 힘을 실어줬다. 동료들도 이청용을 응원했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12골·6도움)를 올린 엄원상은 "청용이 형이 MVP에 선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축구를 하면서 주장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정말 어려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본 주장 중에 가장 역할을 잘해준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청용은 MVP 수상 가능성에 겸손한 답변을 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좋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밑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해왔다. 지금까지 우승만 바라보며 매 경기 많은 노력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해왔다. 우리 팀에 나보다 더 활약한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의 선수가 MVP를 받은 건 여섯 차례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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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우, 9월 아디다스 포인트 1위… 서울E는 TOP20 9명 배출

전북의 바로우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7일 발표한 ‘9월 아디다스 포인트 TOP20’에서 15,794점을 기록, K리그1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파이널 라운드 진입을 앞두고 각 팀의 키 플레이어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가운데, 바로우는 9월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터뜨리며 전북의 ‘뒷심’에 불을 지폈다. 2위는 신진호(포항, 9,600점), 3위는 제카(대구, 9,424점)가 뒤를 이었다. 또, 승격 플레이오프를 향한 막바지 경쟁이 치열한 K리그2에서는 서울 이랜드가 TOP20 중 절반 가까이 휩쓸며 압도적인 상승세를 증명했다.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 공식기록과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볼미스, 태클, 인터셉트, 차단 등 여러 부가기록들을 종합한 선수 퍼포먼스 지표로 K리그판 ‘파워랭킹’이라 볼 수 있다. 총 31개 항목의 경기데이터를 일정한 산식에 넣어 선수별 점수 환산하고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을 점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신설돼 ‘다이나믹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는 K리그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협업을 통해 네이밍 스폰서 개념으로 ‘아디다스 포인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맹은 K리그1, 2매 라운드 종료 후 최근 다섯 라운드의 점수를 반영한 아디다스 포인트 TOP20 명단을 K리그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 K리그1 - 정규 라운드 끝, 파이널 라운드 돌입 K리그1은 9월까지 정규 라운드 33경기를 모두 마치고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파이널A, 생존이 걸린 잔류 전쟁이 치러질 파이널B 모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상위 6개 팀이 진출한 파이널A에서는 울산, 전북, 포항, 인천, 제주, 강원이 서로 맞붙고, 하위 6개 팀이 진출한 파이널B에서는 수원FC, 서울, 대구, 김천, 수원 삼성, 성남이 생존 싸움을 벌인다. ■ FW 제카(대구, 9,424점, 전체 3위) 9월의 아디다스 포인트 공격수 부문 1위는 대구의 골잡이 제카에게 돌아갔다. 제카는 9월 치른 5경기에서 1골(1,600점) 3도움(1,500점)을 기록했는데, 공격 부문 지표 외에도 키패스 12개(1,800점)와 그라운드 경합 16회(2,400점) 등에서 알 수 있듯 헌신적인 플레이로 총점 9,424점의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그동안 공격진의 줄부상으로 인해 홀로 고군분투하느라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제카는 30라운드 성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구의 12경기 무승을 끊었고, 33라운드 서울전에서도 도움 2개를 기록하며 3대0 완승에 일조했다. 같은 팀의 세징야도 7,588점을 얻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 MF 바로우(전북, 15,794점, 전체 1위) 9월 한 달 동안 바로우가 보여준 공격력은 압도적이었다. 전북의 또 다른 공격수 조규성이 전역 후 팀에 합류한 것도 바로우의 9월 득점력 상승에 큰 몫을 했다. 바로우는 9월 5경기서 6골(9,600점) 1도움(500점)을 기록하며 공격 부문에서만 11,890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포인트를 챙겼다. 유효슈팅 개수만도 7개(1,050점)에 페널티 지역 밖에서 기록한 1골(1,000점)로 얻은 점수가 더해진 결과다. 활약만 놓고 봐도 31라운드 대구전 2골 1도움, 32라운드 성남전 결승골, 33라운드 수원전 2골 등으로 순도가 높았다. 한편, 미드필더 부문 2위는 포항의 신진호(9,600점, 전체 2위)가 차지했다. ■ DF 박진섭(전북, 8,845점, 전체 4위) 바로우가 공격력으로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그 뒤를 든든히 받친 것은 센터백으로 전향한 박진섭의 든든한 활약이라 할 수 있다. 아킬레스 건염으로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홍정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박진섭은 본업인 수비 부문 지표에서만 인터셉트 26회(1,170점), 그라운드 경합 11회(1,320점), 공중볼 경합 27회(1,350점) 등 총점 4,055점으로 가장 높은 포인트를 쌓으며 수비수 부문 1위에 올랐다. 31라운드 대구전 헤더 골로 추가한 1,900점은 ‘덤’이다. 전북은 바로우와 박진섭을 포함해 한교원(7,090점, 전체 12위), 김진수(7,016점, 전체 13위), 백승호(6,428점, 전체 15위) 등 5명의 선수를 TOP20에 올려놓으며 9월 가장 뜨거운 팀이었음을 증명했다. ■ GK 강현무(포항, 6,090점, 전체 18위) 골키퍼 부문 1위는 강현무가 차지했다. 장기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던 강현무는 복귀 후 적응까지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9월 5경기를 4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골키퍼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강현무가 9월 기록한 아디다스 포인트는 6,090점으로, 그중에서도 골키퍼 부문 지표에서 캐칭 10회(2,500점), 펀칭 7회(1,400점)를 포함해 3,970점을 쌓아 4실점(-2,400점)으로 인한 감점 요소를 커버했다. 클린시트는 단 1회(800점)뿐이지만, 강현무가 골문을 지키며 기록한 4실점은 울산, 전북과 함께 9월 한 달 K리그1 최소 실점 2위(1위 강원, 3실점)에 해당한다. ▲ K리그2 - 서울 이랜드, TOP20 중 총 9명 배출 K리그2에서는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광주만 느긋하다. 대전과 안양, 부천이 치고받으며 2~4위를 오가고 있고, 한 계단 아래 5위 싸움은 더 치열하다. 승격 플레이오프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위해 경남, 충남아산, 그리고 복병 서울 이랜드가 가세하며 눈을 뗄 수 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주목할 것은 서울 이랜드의 무서운 상승세다. 9월 한 달 동안 4승 1무 1패(12득점 5실점)로 승점 13점을 쓸어 담았다 서울 이랜드의 놀라운 기세는 아디다스 포인트에서도 확인 가능한데, 전체 1위에 오른 수비수 황태현(12,470점)을 필두로 이동률(FW, 9,528점, 4위), 김선민(MF, 8,094점, 7위), 김정환(FW, 7.883점, 8위), 이인재(DF, 7.272점, 12위), 까데나시(FW, 6,967점, 13위), 김인성(FW, 6,710점, 15위), 김연수(DF, 6,328점, 18위), 채광훈(DF, 6,088점, 20위)까지 무려 9명의 선수가 TOP20 안에 진입하는 쾌거를 올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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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2위-아챔 4강’ 전북, 그런데 왜 경기는 2% 부족한 느낌이지?

전북 현대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K리그1에서는 2위에 올라 있다. 빼어난 성적이지만, 오랜 기간 K리그 최강 클럽의 자리를 지켰던 전북의 올 시즌 플레이는 ‘2%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전북은 지난 22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비셀 고베(일본)를 연장 끝에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의 바로우와 구스타보가 승리를 책임진 경기였다. 비셀 고베가 선제 골을 넣은 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동점 골을 넣었고, 연장 전반 14분 만에 바로우의 패스를 이어받은 구스타보가 결승 골을 넣었다. 바로우와 구스타보는 비셀 고베 수비진을 휘저으며 공격을 이끌어 갔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문선민의 쐐기 골은 비셀 고베의 골키퍼까지 공격 진영으로 올라가 총력전을 펼칠 때 맞은 역습 기회에서 나왔다. 올 시즌 전북은 이날 경기와 같이 특정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승리를 결정짓는 경우가 많았다. 잘 짜여진 조직력이 아니라 경기에 따라서 누군가 터지면 그 한방으로 승리하는 식이다. 이 때문에 전북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거나 확실한 팀 컬러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경기가 자주 나왔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그나마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쿠니모토는 음주운전으로 계약 해지됐고, 수비의 중심을 잡았던 홍정호는 부상으로 빠져 있다. 김환 tvN 축구 해설위원은 “전북이 승리한 경기는 선수 개인 기량에 의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확실한 조직력이나 팀 컬러가 약하고 팀이 전체적으로 언밸런스하다 보니 전북이 이기긴 이기는데 ‘꾸역승’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환 위원은 “최강희 감독 시절 전북은 이동국, 김신욱 등을 이용한 롱볼 축구를 하면서도 확실하게 지키고 상대를 압도하는 컬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한 전북의 컬러가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는 게 실력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경기별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 다르기 때문에 경기마다 도드라지는 선수도 다 다르고,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단조롭다”고 분석했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22일 비셀 고베전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오늘 3골을 넣었지만, 골 찬스에서 결정력이 부족했었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의 진짜 도전은 25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이다. 올해 동아시아 최강 클럽의 자존심을 두고 전북과 격돌하는 우라와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이 홈구장이다. 거센 홈팬의 응원과 더불어 16강전과 8강전을 연이어 5-0, 4-0의 쾌승을 거두고 올라온 우라와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 기자 2022.08.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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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특급' 김대원, 두 달 연속 '아디다스 포인트' 1위 달성

프로축구 K리그1(1부) 강원FC 공격수 김대원(25)이 7월 아디다스 포인트 1위를 지켰다. 김대원은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7월 아디다스 포인트 TOP20'에서 1만1489점을 얻어 1부 전체 1위에 올랐다. 김대원은 지난 6월에도 9039점으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K리그2(2부)에서는 안양의 수호신 정민기(1만520점)가 1위에 올랐다.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 공식기록과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볼미스, 태클, 인터셉트, 차단 등 여러 부가기록들을 종합한 선수 퍼포먼스 지표로 K리그판 ‘파워랭킹’이라 볼 수 있다. 총 31개 항목의 경기데이터를 일정한 산식에 넣어 선수별 점수 환산하고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을 점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된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신설돼 ‘다이나믹 포인트’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올해부터는 K리그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협업을 통해 네이밍 스폰서 개념으로 ‘아디다스 포인트’로 이름이 바뀌었다. 연맹은 K리그1, 2 매 라운드 종료 후 최근 다섯 라운드의 점수를 반영한 아디다스 포인트 TOP20 명단을 K리그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 강원FC 김대원(1만1489점, 전체 1위)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대원이 6월에 이어 다시 한번 K리그1 아디다스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10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김대원은 7월 한 달 동안 치러진 5경기에서 2골(3200점) 5도움(2500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도움이다. 김대원은 5경기에서 기록한 5도움을 비롯해 각각 16개의 키패스(2400점)와 크로스(640점)을 기록하며 패스 항목에서 높은 포인트를 쌓았다. ■ 수원FC 정재용(1만581점, 전체 3위) 정재용은 올 시즌 ‘극장 승부’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수원FC에서 후반 막판 가장 날카로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선수다. 21라운드 서울전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4800점을 가져온 덕분에 이달의 아디다스 포인트 미드필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4골 1도움을 기록했던 정재용은 올해 현재 4골 2도움으로 벌써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섰다. 물론 살림꾼답게 패스(215회), 키패스(4회), 블락(13회), 인터셉트(15회), 공중볼 경합 성공(11회) 및 클리어(16회) 등 골고루 활약했다. ■ 전북 현대 박진섭(7511점, 전체 14위) 수비수 부문 1위에 오른 박진섭이 전체 14위라는 사실은 7월 K리그1의 공수 밸런스를 잘 보여준다. 리그 최소 실점팀 전북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센터백으로 변신한 박진섭은 홍정호가 부상으로 이탈한 전북을 지키는 수비의 중심이다. 헌신적인 박진섭의 플레이는 수비 항목에 기록된 점수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17번의 블락(170점)과 21번의 인터셉트(945점), 9번의 그라운드 경합 성공(1080점)과 17번의 공중볼 경합 성공(850점) 등 수비에서만 3220점을 쌓았다. 여기에 팀 승리 가산점(1200점)과 22라운드 성남전 득점(1900점)까지 더해 수비수 부문 2위인 같은 팀 김진수(6048점, 24위)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 인천 유나이티드 김동헌(7405점, 전체 15위) 골이 많이 나오면 수비수보다 더 고달파지는 포지션이 바로 골키퍼다. 7월 4경기에 출전해 3실점을 기록한 인천의 ‘수호신’ 김동헌은 3골을 내주면서 기록한 감점 요소(-1800점)를 두 번의 클린시트(1600점)와 PK 선방 1회(2000점) 10번의 펀칭(2000점), 그리고 5번의 캐칭(1250점)으로 만회하며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부문 2위는 송범근(전북, 6480점, 전체 21위), 3위는 구성윤(김천 상무, 6365점, 전체 22위)이다. 김영서 기자 2022.08.09 16:02
축구

이기제 "'염기훈 후계자' 기대에 실망하게 하지 않겠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 수비수 이기제(30)는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해외 생활을 끝내고 2016년 프로축구 K리그 무대에 데뷔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출장 기록(38경기) 득점(5골) 어시스트(5도움) 등에서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는 팬 투표에서 총 491표 중 278표(57%)를 받아 팀 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리그 전체에서도 인정받는 선수가 됐다.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를 꼽는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됐다. 데뷔 후 첫 번째 베스트11 수상이었다. 이기제는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수비수인 강상우(포항 스틸러스), 홍정호(전북 현대), 불투이스(수원·당시 울산 현대)와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이기제는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흐뭇해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몸 관리에 특히 신경 썼고, 매 경기 노력하다 보니 공격포인트도 쌓는 등 운이 따라줬다”며 “베스트11은 (먼저) 우리 팀에서 잘하다 보니 후보에 올라갔던 것 같다. 한국 리그 중 내 자리에서 최고가 된 거 아니겠나. 뿌듯했다. 노력한 결과가 왔으니 너무 행복한 2021년이었다”며 웃었다. 이기제의 강점은 왼발 킥이다. 수비수이지만 팀의 공격 상황 때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크로스를 올린다. 판단 능력도 좋아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를 통해 팀 공격에 기여한다. 그는 “K리그 내에서 나의 왼발 킥은 상위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요새 왼발을 잘 사용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 나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기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염기훈의 후계자로 평가받는다.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은 K리그 프리킥 최다 득점(17골) 기록을 갖고 있다. 둘은 왼발을 주로 사용하고, 프리킥에 강점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기제는 “기훈이 형이 이뤄낸 업적이 많다. 형에 비해 난 많이 부족하다. 기훈이 형의 후계자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실망하게 하지 않게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6위(승점 46·12승 10무 16패)에 자리했다. 이기제는 “수원이라는 팀은 리그 상위권에 있어야 하는 팀이지 않나”라며 “(라이벌) FC서울을 잡는 등 동료들과 힘을 모아서 팀이 상위권에 머물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17 07:20
연예

'어쩌다벤져스' vs K리그 올스타의 11대 8 축구 대결

스포츠 전설들이 K리그 올스타와 제대로 한판 붙는다. 13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2'에서는 '어쩌다벤져스'와 K리그 올스타 홍정호·주민규·김보경·조현우·이기제·설영우·임상협·강상우·이동준이 사상 최초로 11대 8 축구 대결을 펼친다고 해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침내 시작된 '어쩌다벤져스'와 K리그 올스타들의 축구 대결은 모두의 예상대로 K리그 올스타들의 리드로 이어진다. 실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전설들이 수적 우세를 선점했지만 화려한 개인기로 중무장한 현역 축구선수들을 이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 특히 축구 강국 독일을 상대로 무실점의 역사를 썼던 조현우가 번번이 전설들의 슈팅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가히 최종 보스다운 위엄을 뽐낸다. '어쩌다벤져스'가 높디 높은 조현우의 벽을 깰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해진다. 압도적인 격차에 심란해진 전설들은 결국 "아마추어 상대로 너무하다"며 축구선수들에게 서운함을 내비친다. '감코진(감독·코치진)' 역시 축 처진 채 시무룩한 전설들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어쩌다벤져스' 역시 각종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를 휩쓸었던 스포츠 전설들인 만큼 승부욕을 바짝 끌어올려 대항에 나선다. 필드에 들어가기 전 서로를 향해 "예능 하지마"라는 살벌한 당부까지 한 전설들이 과연 K리그 올스타를 향해 어떤 반격을 시도할지 이날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뿐만 아니라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앞두고 안정환 감독이 "오늘 무실점하면 수비수 인당 1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승리 포상금 공약까지 내걸어 100만원을 차지하기 위한 수비수들의 열정에 현역 축구선수들까지 기겁했다. 방송은 13일 오후 7시 4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2.13 09:59
축구

'MVP' 홍정호, K리그 '11월의 선수' 선정

전북 홍정호가 K리그 공식 비디오게임 파트너 일렉트로닉아츠(Electronic Arts, 이하 'EA')가 후원하는 11월 'EA 이달의 선수상(EA Player Of The Month)'에 선정됐다. 홍정호 개인의 첫 번째 수상이자, 전북의 올 시즌 두 번째 수상이다. 'EA 이달의 선수상'은 한 달간 열린 K리그1 경기들 중 순연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들의 MOM(경기수훈선수), 베스트일레븐, MVP에 선정된 선수들 중에서 연맹 TSG 기술위원회 투표(60%)를 통해 후보군을 선정한다. TSG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K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팬 투표(25%)와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 유저 투표(15%)를 추가로 진행하고, 세 항목을 더해 가장 높은 환산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된다. 11월 이달의 선수상은 K리그1 35라운드부터 38라운드까지 열린 경기들을 평가 대상으로 했다. 오세훈(울산), 주민규(제주), 팔로세비치(서울), 홍정호(전북)가 후보에 올랐다. 투표 결과 K리그 팬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홍정호가 TSG 기술위원회에서 같은 점수를 받은 오세훈을 제치고 올 시즌 마지막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홍정호는 평가 대상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전북의 우승 확정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37라운드 대구전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지난 2019년 ‘EA 이달의 선수상’ 신설 이후 중앙 수비수가 상을 받은 것은 홍정호가 처음이다. ‘골 넣는 수비수’ 김진혁(대구)이 2019년 4월 수상한 바 있으나, 당시 김진혁은 주로 공격수로 뛰었다. 11월 K리그의 주인공이 된 홍정호에게는 EA코리아가 제작한 트로피가 주어진다. 김우중 기자 2021.12.21 09:49
축구

'우승 프리미엄' 홍정호 VS '득점왕 프리미엄' 주민규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 선수(MVP) 무게추는 우승팀 전북 현대 중앙 수비수 홍정호(32)로 쏠리는 분위기다. 대항마로는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31)가 꼽힌다. 올 시즌 MVP는 7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각 구단 감독(30%)과 주장(30%), 미디어(40%) 투표로 가려지는데, 감독과 주장 투표는 지난 3일 마감됐고, 미디어 투표 마감은 최종전이 열린 5일, 오후 8시까지였다. MVP 후보는 총 4명으로, 홍정호와 주민규, 울산 공격수 이동준(24), 대구FC 공격수 세징야(32)다. 5일 최종전은 ‘우승 결정전’이면서도 ‘MVP 결정전’이라 불렸다. 전북이 우승하면서 홍정호가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방패’ 홍정호는 이날 득점 선두(22골) ‘창’ 주민규를 무득점으로 막았다. 전반 25분 주민규로 향한 크로스를 홍정호가 헤딩으로 차단했다. 홍정호는 올 시즌 전북의 최소 실점(38경기 37실점·경기당 0.97실점)을 이끌었다. 9월 10일 울산전에서 골키퍼 없는 골문으로 몸을 날리는 ‘인생 수비’로 패배를 막아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MVP는 우승팀에서 나오는 게 맞는 것 같다. 주민규 선수는 득점왕을 받지 않나”라며 웃었다. 주장의 무게감 탓에 우승 후 눈물을 쏟은 홍정호는 “멋지게 차려 입고 시상식 가겠다. 올 시즌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분들이 좋게 봐주셨고, 덕분에 좋은 장면이 나왔다. 좋은 기회인 만큼 꼭 받고 싶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MVP 경쟁자로는 제주 주민규가 꼽힌다. 주민규는 2016년 광주 정조국(20골)에 이어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등극했다. 승격 첫해 팀을 4위로 올려놓았다. 득점 순위 톱5 중 국내 선수는 주민규 뿐이다.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주민규가 앞선다. 투표에서 감독과 선수의 표 비중이 커서, 주민규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주민규가 득점왕이 되기 위해 팀원들이 움직여 주면서, 팀이 좋은 순위에 올라왔다. 주민규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했다. 결국 ‘우승팀 프리미엄’이냐, ‘득점왕 프리미엄’이냐 싸움이다. 울산 팀 최다 공격포인트(11골-4도움) 이동준은 만약 팀이 극적인 역전우승을 거뒀다면 국내 선수 최초로 K리그 1부와 2부리그 MVP를 노려볼 수 있었다. 이동준은 2019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13골-7도움을 올려 K리그2 MVP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울산이 준우승에 머물며 쉽지 않은 분위기다. 물론 2016년 3위 팀 이하에서 정조국이 MVP를 받았듯,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에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K리그1 신인왕격인 영플레어상(23세 이하)은 정상빈(19·수원 삼성)과 설영우(23·울산) 2파전이다. 정상빈은 전북, 울산 등 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6골-2도움을 올렸고, 국가대표에 뽑혀 6월 스리랑카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정상빈이 임팩트가 강했다면, 설영우는 꾸준함을 어필한다.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과 홍철이 버티는 울산에서 31경기에 출전했고, 최종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2골 2도움을 올렸다. 전주=박린 기자 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06 06:00
축구

홍정호·이동준·주민규·세징야, 2021시즌 K리그1 MVP 4파전

K리그1(1부) ‘최고의 별’은 누가 될까. 프로축구연맹은 30일 “연맹은 지난 29일 2021시즌 K리그1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선정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축구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후보선정위원회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했다. 각 선정 후보들을 대상으로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최종 수상자는 다음달 7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2021시즌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MVP는 4파전이다. 홍정호(전북 현대), 이동준(울산 현대),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 세징야(대구FC)가 MVP를 놓고 격돌한다. 홍정호는 올 시즌 35경기에 나와 2골·1도움을 기록했고,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여 전북의 수비를 든든히 지켰다. 이동준은 울산 이적 후 첫 시즌 만에 팀 내에서 가장 만은 15개의 공격포인트(11골·4도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2골로 득점왕이 유력한 주민규는 제주를 승격 첫 해 만에 리그 4위로 올려놨다. 세징야는 9골·7도움으로 대구의 3년 연속 파이널A(1~6위)를 이끌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설영우(울산), 엄원상(광주FC), 정상빈(수원 삼성)이 선정됐다. 데뷔 2년차 미드필더 고영준은 32경기에 나와 3골·2도움을 기록했다. 설영우는 30경기에 출전해 울산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1골·2도움까지 더해 공격에 힘을 보탰다. 데뷔 3년차 엄원상은 25경기 5골·1도움으로 2년 연속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정상빈은 데뷔 첫 시즌 만에 27경기 6골·2도움을 기록하며 2017시즌 김민재(당시 전북)에 이어 데뷔 첫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노린다. K리그1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김도균(수원FC), 김상식(전북), 이병근(대구), 홍명보(울산) 등 4명의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으로 포지션별 4배수의 후보를 추렸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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