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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시아나 노조 "합병 결사반대…국민 피해 명백"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이 합병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는 25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국가적·국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 명백하기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두 노조는 "지금까지 진행된 인수합병 과정을 보면 대한항공이 내세우던 메가캐리어는 허울뿐인 간판이 됐으며 오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대한항공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다수의 운수권을 반납하면서 항공산업 매출이 외국 항공사로 넘어가게 됐고, 로마 등 유럽행 항공편의 운항 횟수가 줄어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다.아시아나항공의 화물부문 우선 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에어인천에 대해서도 "'고래를 삼키려는 새우' 격인 에어인천은 영속성이 불투명하기에 결국 항공 화물사업까지도 대한항공의 독점으로 귀결될 우려가 높다"며 밝혔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 중 미국을 제외하고 13개국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미국 당국과는 화물사업 매각을 포함한 선행 절차가 오는 10월께 끝날 것으로 보고 경쟁 제한성 해소 조치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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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4361억원…작년比 5% 증가

대한항공은 2024년 1분기 별도기준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 감소한 3452억원으로 집계됐다.대한항공은 1분기 사업량 증가와 임금 인상으로 유류비와 인건비 등이 비용이 증가했지만, 여객 노선 수익성 개선과 견조한 화물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수익성이 기대되는 여객·화물 노선에 집중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대한항공은 "여객 사업은 글로벌 공급 확대 및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 기반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관련 화주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노선에 공급을 집중해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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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9부 능선 넘었다? "난제 산더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가장 큰 고비였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벽을 넘었다. 3년간 이어온 양사의 인수합병 절차는 이제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얻으면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합병의 선결 조건이었던 아시아나 화물 부문 매각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고, 미국의 승인도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한항공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로써 2020년 11월부터 시작된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는 주요 14개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13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게 됐다.당초 EU는 지난해 1월 승인 여부를 발표하려다가 두 번에 걸쳐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양사의 합병에 따른 독과점 우려 해소를 요구하면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이에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과 바르셀로나·로마·프랑크푸르트·파리 등 4개 도시 노선의 슬롯 반납을 골자로 하는 시정조치안을 EU에 제출했다.우여곡절 끝에 EU 심사 문턱을 넘으면서 양사의 합병은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만 남겨놓게 됐다. 미국의 심사는 올해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기업결합 승인이 날 경우 올해 하반기 중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는다. 대한항공은 2020년 부채 위기에 빠진 아시아나에 1조8000억원(13억7000만 달러)을 출자해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합병이 성사되면 20조원 규모 매출을 내는 글로벌 10위권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가 출범하게 된다.다만 축배를 들기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먼저 EU의 조건부 승인에 따라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 화물사업 부문 인수 유력 후보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언급된다.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가치가 약 5000억~7000억원(업계 추산)으로 부채 약 1조원을 함께 떠안아야 하는 까닭에 매각에 난항을 겪을 거라는 의견이 나온다.화물사업부 매각이 불발될 경우 EU는 조건부 합병 승인을 철회하게 된다. 대한항공이 합병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한 곳이라도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합병은 불발된다.남은 미국 경쟁당국의 심사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경쟁 제한 우려가 다른 노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FTC)가 대한항공에 노선 양도를 요구한 전례를 감안하면 미국 역시 여러 조건을 내세울 가능성이 제기된다.특히 아시아나와 협업해 온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변수로 거론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하면 당초 아시아나와 공동운항하던 노선의 경쟁력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며 유나이티드항공이 양사 결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이유로 미국 역시 EU와 일본 등처럼 노선 반납을 포함한 추가적인 시정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완전히 흡수되기까지 기업 내 고용 문제 및 사업 통합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라며 "합병이 마무리된다고 해도 노선 및 슬롯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는 등 '출혈'이 있었던 만큼 합병 이후 기대했던 시너지를 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5 07:00
산업

대한항공·아시아나, 하반기도 '여객+화물' 두 마리 토끼 잡을까

7월 여름 휴가로 인해 국제선 수요가 500% 넘게 늘어나면서 코로나19로 멈춰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 운항에 물꼬가 트였다. 반면 화물 수송은 소폭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여객과 화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9일 NH투자증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전국 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532% 증가한 185만5000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319만명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국제선은 44% 증가, 국내선은 1% 감소한 수치다. 전체 여객 수송량은 2019년 평균 대비 24%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별로는 미주 74%, 유럽 41%, 동남아 35% 수준까지 회복됐으나, 일본은 7%, 중국은 2% 회복에 그쳤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여름 성수기 스케줄에 돌입하면서 여객 수요를 받아내고 있다. 반면 인천공항발 7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만3218톤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대한항공이 19.1%, 아시아나항공이 22.4%로 전년 대비 줄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도 긴급 물동량 급증에 따른 역기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적재율(L/F)은 82.7%로 지난해 같은 기간(86.0%)보다 3.3%포인트(P) 하락했고, 직전 분기(83.0%)보다도 0.3%P 낮아졌다. 화물 수요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온 대형 항공사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대형 항공사의 화물사업 매출이 정점을 지나 향후 수익성이 이전만 못 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2조1712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지역 봉쇄 조치로 전 세계 물류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동차·반도체·전자 설비, 부품 등의 기반 수요와 진단키트 등 코로나 프로젝트성 품목의 적극적 유치로 매출이 증가했다. 여객 사업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여객 노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7% 급증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3324억원, 영업이익은 274% 급증한 7359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전인 아시아나항공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분기 17만2500톤의 화물 운송을, 61만8000여명의 국제선 승객을 실어 날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객 회복과 화물 둔화의 속도 차이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우려 대비 화물의 둔화가 더디게 진행되고 여객의 회복이 빨리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심 해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 연구원은 "대형 항공사들의 화물 실적은 하반기에도 견조할 전망"이라며 "국내발 IT 수요 위축, 자동차 부품 물량 감소에도 해외발 냉동화물(체리 등) 및 의류 화물 수요는 견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역내 화물 수송 능력 증가가 제한적이므로 대한항공을 필두로 연내 화물 운임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경제

조원태 "대한항공 대형기 중단하고 300석 위주 중대형기로 전환"

대한항공이 10년 이내에 대형 여객기인 A380-800과 B747-8i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20일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 인터뷰에서 "A380을 5년 내 기단에서 퇴출하고, B747-8i도 10년 내 퇴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407석의 A380-800과 368석의 B747-8i를 각각 10대씩 운영하고 있고,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A380-800 6대를 보유했다. A380-800은 2011년, B747-8i는 2015년부터 도입된 대형 여객기다. 대한항공은 기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좌석 수가 많은 대형기를 보다 작은 중대형기로 전환한다. 400석에 탑승객을 모두 태우고 운항하기 어려운 만큼 300석 규모의 항공기 위주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A380과 B747은 중대형기 B787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2019년 B787-10 20대와 B787-9 10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좌석 수 269석의 B787은 동급 기종과 비교해 좌석당 연료 효율이 20~25% 높고,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 적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안전성 우려로 국내에서 운항이 금지된 B737 맥스에 대해서는 "737 맥스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고 맥스가 이제 가장 안전한 항공기 중 하나라고 믿는다"며 "맥스를 주문할 때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예상하지 못해 소형 항공기 3개 기종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재 보잉이 개발 중인 777X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보잉 777X는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미 많은 항공기를 주문했고 운용 중이어서 당분간 신규 항공기 수요는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속에서도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9508억원, 영업이익이 196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30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조6849억원에서 16%, 영업이익은 1499억원에서 31% 증가했다. 대한항공 2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지난해 4분기 1조3609억원을 넘어섰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0 10:23
경제

대한항공, ‘제27회 기업혁신대상’ 대통령상 수상

대한항공은 ‘제 27회 기업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혁신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해 기업의 경영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경영혁신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한항공은 미증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항공기 운항 중단 및 여객 수요가 감소하는 위기 속에서 화물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대, 긴급구호 물품 등 급증하는 화물 수요를 선점하는 혁신 전략을 통해 전 직원들의 고용 유지 및 2분기,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대한항공은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요가 풍부한 노선에 적극 투입하고, 여객기 좌석에 안전하게 화물을 탑재할 수 있는 카고 시트백(Cargo Seat Bag)을 설치해 화물 수송에 활용하고 있다. 또 여객기 좌석을 장탈하는 개조 작업으로 화물 공급을 확대하는 등 역발상 전략으로 화물사업에서만 2분기, 3분기 각 1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내 소통을 강화하고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전사 협업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비대면 업무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한 점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대한항공의 이러한 경영혁신 성과는 위기 극복에 헌신적으로 동참한 임직원들의 노력과 함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위기 돌파 능력과 리더십’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날 시상식에 참석한 우기홍 사장은 “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전임직원의 동참과 희생이 있었기에 값진 성과가 가능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다양한 경영 혁신 과 지속가능 성장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08 16:59
경제

제주항공, 화물수송 매년 2배 성장…부대사업 활발

제주항공이 올 초 ‘선도적 LCC로서 비즈니스 모델 정체성 강화’를 전략과제로 정하고, 실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매출 다변화를 위한 부대사업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2월 우리나라 LCC 중 가장 먼저 소규모 국제 화물사업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순수화물만 약 2570여 톤을 수송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30여 톤보다 약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로는 약 22억여원 수준으로 전체매출의 1% 안팎에 불과하지만 물량규모로는 매년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한 제주항공 에어카페는 초기에는 음료와 단순 스낵류 판매에 그쳤으나 현재는 사전주문이 가능한 기내식까지 범위를 넓혀 판매품목이 2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 15만1000여 건의 판매가 이뤄져 산술적으로 국제선 이용승객의 약 15%가 기내 유상판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8.29 09:26
연예

제주항공, 부대사업 확대

전세계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들은 여객수송 외의 다양한 부대사업 매출이 전체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우리나라 LCC들 역시 수익 다각화를 위한 각종 부대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곳은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대표이사 최규남)이다. 올 초 ‘선도적 LCC로서 비즈니스 모델 정체성 강화’를 전략과제로 정한 제주항공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매출 다변화를 위한 부대사업 확대로 정한 바 있다. 2012년 2월 우리나라 LCC 중 가장 먼저 소규모 국제 화물사업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순수화물만 약 2,570여 톤을 수송해 지난해 같은 기간 1,630여 톤보다 약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로는 약 22억여원 수준으로 전체매출의 1% 안팎에 불과하지만 물량규모로는 매년 평균 2배 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수익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진에어까지 국제 화물사업에 가세함으로써 국적 5개 LCC 모두 화물사업을 하게 됐으며,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각각 124톤과 102톤의 화물 수송실적을 기록했다.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한 제주항공 에어카페는 초기에는 음료와 단순 스낵류 판매에 그쳤으나 현재는 사전주문이 가능한 기내식까지 범위를 넓혀 판매품목이 20여 개에 이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 15만1000여 건의 판매가 이뤄져 산술적으로 국제선 이용승객의 약 15%가 기내 유상판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밖에 선호좌석 사전지정 제도와 옆좌석 추가구매 등의 서비스도 점차 소비자 인식이 확대되면서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올해 상반기에는 이같은 유상판매와 초과수하물 수수료 등을 포함해 모두 68억8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매출의 약 3%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약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이와 더불어 지난 8월에는 제주항공 홈페이지에서 호텔과 렌터카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추가하는 등 부가수익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아시아 최대 LCC로 꼽히는 에어아시아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억240만 링깃, 우리 돈으로 약 42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여객운송 매출은 7억2540만 링깃, 약 2340억원으로 전체매출의 절반을 조금 웃도는 56% 수준이다.나머지 매출액 가운데 약 15%는 보유항공기를 임대해 얻은 수익이며, 나머지 29% 수준인 1230억원의 매출은 위탁수하물 수수료와 기내식 또는 기념품 판매, 선호좌석 지정, 화물수송 등을 통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부대사업들은 제주항공 취항 초부터 구상해 왔지만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LCC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소 낯설어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면서 “LCC 이용빈도가 높아지고, 다양한 외국사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에어아시아가 화물은 물론 기내판매 등을 통한 매출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나마 가장 앞서나가는 제주항공이 아직 4%에 불과한 만큼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8.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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