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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전구체 주도권 전쟁' 다국적 연대로 덩치 키우는 이차전지 기업들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다국적 연대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차전지 관계사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재료 공급과 생산능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들은 SK온, 중국의 GEM(거린메이), 미국의 포드 등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미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GEM, SK온과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최대 1조21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인도네시아에는 에코프로가 GEM, SK온과 함께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했다.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t에 해당하는 MHP(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배터리 43GWh 기준으로 전기차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제조 공장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과 양극재 업체 엘앤에프는 연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구체 제조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투자 규모는 1조8402억원이다. 2025∼2026년 전구체 양산을 시작하고서 증산을 지속해 2029년 12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LS와 엘앤에프는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양극재 사업을 위해 폭넓게 협력할 예정이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은 "황산니켈,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을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해 한국 배터리 산업의 미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중국 전구체 업체 CNGR(중웨이)와 함께 경북 포항에 니켈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와 배터리 소재사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6월 CNGR와 니켈 및 전구체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LG화학은 코발트 생산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2028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한다. 올해 착공해 2026년까지 1차로 5만t 양산 체제를 갖추고, 2차로 5만t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산 10만t 규모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만들어 전구체 소재 황산메탈도 생산할 예정이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을 결합해 만든다.그러나 전구체 공급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RA 시행으로 미국에서는 배터리용 광물이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추출 또는 가공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이 제공된다.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에서 생산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근 국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이차전지용 16개 원료·소재 중 10개 품목의 '1위 수입국'이 중국인데 특히 전구체는 중국 의존도가 97.5%에 달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6:59
산업

LG엔솔, 중국 내 최초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 설립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세운다. 중국 내 설립되는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전날 중국 저장성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규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한다. 이를 위해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前)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 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올해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며, 예상 가동 시기는 내년 말이다.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메탈은 이후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자원 선순환을 통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화유코발트 그룹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 리사이클 물량 확대와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화유코발트와 협력을 바탕으로 리사이클 부문의 고객가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시장에서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보하는 등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7년까지 미국, 폴란드, 아시아 등 주요 생산 거점의 전 가치사슬에 걸쳐 유수의 업체들과 협력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8 10:06
부동산일반

도시 경쟁력 높아지는 포항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분양

- 산업단지 가깝고 살기 좋은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눈길-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 동 전용 59~101㎡, 2개 블록 총 2,994가구 규모포항시는 2차전지·수소 등 신산업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작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서 전국 최초로 '배터리산업 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도 선정돼 2회 연속 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작년, 국토교통부의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경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되는 성과도 이뤘다. 올해도 포항시는 창의적 융합과 혁신 기술을 선도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기록하면서 포항시가 2차전지 특화단지의 최적지임을 입증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실제로 5월 초,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퓨처엠·중국 절강화유코발트와 1조 2,000억 원, 포스코퓨처엠과 5,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퓨처엠과 절강화유코발트는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해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올해 공장 착공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1조 2,000억 원을 투자해 니켈정제 및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이 외에도 포항시에는 다양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2020년 12월 착공한 포항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여객터미널~환호공원)에 약 1.8km에 걸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것으로 2023년 하반기 공사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환호공원 내 포항시립미술관 제2관 건립도 2025년 완공을 계획으로 진행 중이다. 환호공원 내에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상생과 화합의 상징이자, 포스코와 영일만 등 포항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가 있다. 포항시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스페이스워크를 중심으로 포항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물론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및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 ‘국제해양관광도시’로의 포항의 위상을 높일 계획을 착실히 밟아 나가고 있다. 자족도시로서의 위상이 강화되어 가는 포항시에 현대건설이 공급 중인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양덕동 산261·235번지 일원(포항환호공원 1, 2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총 20개 동, 총 2,994가구(1블록 1,590가구, 2블록 1,404가구)로 구성된다. 블록별 가구 수는 1블록 ▲59㎡ 302가구 ▲84㎡ 994가구 ▲101㎡ 294가구이며, 2블록은 ▲59㎡ 364가구 ▲84㎡ 747가구 ▲101㎡ 293가구다. 단지는 북구에서 주거 선호도 높은 입지에 조성돼 교통·교육·생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새천년대로, 삼호로, 소티재로, 영일만대로 등을 통해 포항 전역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성곡 IC, 포항 IC, 대련 IC 등을 통하면 전국 각지로도 수월하게 갈 수 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도 가깝고, 인근의 KTX 포항역을 이용하면 동대구까지 30분대, 서울까지 2시간 30분대면 닿을 수 있다.단지에서 도보로 해맞이초에 갈 수 있고 항구초, 대도중, 환호여자중 등 다수의 학교도 가깝다. 특히 반경 2km 안에 양덕동과 두호동 일대 학원가도 밀집해 있다. 이 밖에도 하나로마트, 죽도시장,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 쇼핑 시설은 물론 시티병원, 포항시립미술관, 롯데시네마,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실개천거리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포항국가산업단지, 영일만산업단지 등도 자리 잡고 있다.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포항환호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진행된다. 환호공원은 국제축구경기장 규격(약 7,000㎡)의 약 180배가 넘는 대규모 공원으로, 공원시설과 녹지, 비공원시설로 구성된다. 공원시설에는 운동 및 휴게시설, 산책로, 식물원 등이 조성되며 비공원시설에는 단지가 들어선다. 풍부한 녹지와 각종 편의시설을 내 집 앞마당처럼 즐길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환호공원 바로 앞으로는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일부 세대에서는 오션뷰가 가능하다. 단지 내에서 환호공원과 바다 앞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될 계획이라, 입주민들은 환호공원, 영일대해수욕장, 영일교, 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까지 누릴 것이 예상된다. 특히, 이 아파트는 3,000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공급되는 만큼 다채로운 커뮤니티도 조성돼 눈길을 끈다. 여가활동과 취미생활을 단지 내에서 취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에는 다함께돌봄센터, 맘스라운지, 독서실, 체육관, 피트니스, 실내골프장, 생활지원센터, 상상도서관, 어린이집. 골든라운지(경로당), 건·습식사우나 등은 물론 지상 38층에 게스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가 꾸며져 입주민들의 삶을 더욱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 줄 예정이다.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37층, 38층 등 최상층에 설계되어 있어 입주민 누구나 환호공원의 사계절 및 아름다운 영일만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은 힐스테이트 브랜드 프리미엄을 적용해 차별화된 주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먼저 남측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판상형(일부세대)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높였으며, 드레스룸·펜트리·알파룸(일부세대) 등을 도입해 수납과 공간 활용성도 증대했다. 전 타입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현관 바닥과 거실 아트월에는 포세린 타일이, 현관 디딤판과 파우더·주방 상판에는 엔지니어드 스톤이 적용되는 등 집안 곳곳에 고급 마감재를 활용했으며, 자녀방 붙박이장, 전동식 빨래건조대, 3구 하이브리드 쿡탑, 현관중문 등을 모두 기본 제공해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실내의 쾌적한 공기 질을 위한 현대건설의 살균 청정 환기 시스템도 유상옵션으로 제공되는데, 현대건설의 특허인 본 시스템은 HEPA 필터를 통한 실내 미세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광플라즈마를 이용한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 저감도 가능하다.힐스테이트 환호공원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미래가치가 뛰어난 포항시에 공급 중인 데다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서고 대단지, 브랜드, 상품성까지 모두 갖췄다” 며 “최근 서울, 수도권에서도 단지가 재조명되면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31 10:26
산업

구광모, 미국 출장 앞두고 청주 LG 배터리 공장 찾은 이유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을 앞두고 배터리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점검했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LG화학의 청주공장을 방문, 공장 내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생산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살폈다.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이자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배터리 이슈가 있다 보니 면밀하게 점검하고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 등이 동행했다.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높여준다.청주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t 규모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7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 등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80만대의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8 17:54
산업

포스코케미칼, 3년 만에 '양극재 10배 성장'…빅4 배터리 소재기업 도약

철강 중심의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민경준 사장이 이끄는 포스코케미칼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룹 전방위적 지원, 배터리 소재 급성장세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의 유일한 기업이다. 2010년 음극재에 이어 2011년 양극재 사업을 시작한 포스코는 2019년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8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추세다.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양산이 확대된 덕분이다. 2021년 2분기 포스코케미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4800억원, 356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년 만에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8032억원, 55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양극재 사업을 영위했던 포스코ESM을 합병한 포스코케미칼은 에너지 소재 부문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 화학사업인 내화물·라임화성 부문 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친환경 소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포스코케미칼의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소재 부문의 비중은 2019년 14.8%에 그쳤지만 2020년 28.9%로 상승하더니 2021년 42.8%까지 치솟았다.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본격적으로 도약한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비중이 역전됐다. 올해 2분기 양극재 부문 매출만 3468억원으로 내화물·라임화성 부문의 3254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2분기 319억원으로 출발한 양극재 사업은 3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경쟁사와 비교해 포스코케미칼의 성장 속도는 놀랍다.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점유율 국내 1위인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2분기 매출 1조1900억원을 기록했는데 포스코케미칼은 8032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추격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다른 경쟁사와 달리 양·음극재를 모두 갖고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에 비해 음극재 시장이 작다. 하지만 음극재도 배터리 원가의 14%를 차지하고, 충전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천연흑연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다. 이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가 그룹 차원에서 미래 전략을 수립하면서 이차전지 소재와 여기에 필요한 원료 리튬·니켈 등을 핵심사업으로 꼽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포스코홀딩스 중심의 광물자원, 원료, 소재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도 “후발주자지만 포스코케미칼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른 경쟁사와 달리 대기업 주도로 전방위적인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풍부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선제적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빅4’ 막내 포스코케미칼, 미·중 무역갈등 변수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대규모 공급 협약 체결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GM과 약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협약 소식을 전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광양공장에서 생산하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의 주요 파트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다. 이를 위해 북미 시장 등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GM과 캐나다 퀘벡에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연산 3만t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한바 있다. 약 8조원 규모의 계약이다. 유럽의 경우 지난 6월 브리티시볼트와 배터리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유일의 배터리 기업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양·음극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의 경우 글로벌 양산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2022년 10.5만t,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까지 확대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양극재의 경우 올해 하반기에 광양공장 생산라인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9만t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GM과의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3만t) 신설, 포항 양극재 공장(6만t) 신설 등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음극재의 경우 올해 8.2만t의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t, 2030년 32만t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경쟁사들처럼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주력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와 일본 후지경제 조사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이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점유율 부문에서 2020년 27.6%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의 스미모토가 48.8%로 점유율 1위다. 포스코케미칼은 6%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013년부터 일찌감치 하이니켈 양극재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코프로비엠의 파트너사는 국내 배터리 2, 3위 업체인 삼성SDI와 SK온이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을 55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미래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 34만t이 목표인 포스코케미칼과 여전히 차이가 크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포스코케미칼의 최대 파트너는 중국의 화유코발트다. 화유코발트는 코발트 생산량 세계 1위의 기업으로 LG화학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통해 2023년부터 연간 3.5만t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중국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차량을 조립해야 전기차 구매 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일정 비율(약 50%) 이상 미국에서 생산되는 핵심 광물을 사용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소재의 경우 중국 원료 의존도가 매우 높다. 흑연계 음극재의 경우 절대적”이라며 “아직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세부사항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율 등이 결정되면 이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9 07:00
산업

미국과 중국의 지원으로 탄력 받는 LG엔솔의 해외 합작법인

미국과 중국의 지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합작법인에 힘이 실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중국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을 추출한다. 추출한 메탈은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합작사 전 처리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생산공장이 위치한 장쑤성 난징시에,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 처리 공장은 화유코발트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저장성 취저우시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안에 운영 방안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합작법인 설립을 최종 완료할 방침이다. 이 합작사는 중국에 세워지는 첫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 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위해서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배터리 리사이클 역량 확보를 통해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원가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화유코발트는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 업체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2019년 화유코발트와 중국에 전구체·양극재 합작사를, 지난 5월 구미에 양극재 합작사를 각각 설립한 바 있다. 미 에너지부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 전기차 배터리 조인트 벤처에 모두 25억 달러(3조2800억원)를 금융 지원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조만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회사인 얼티엄 셀즈의 오하이오, 테네시, 미시간주 공장에 25억 달러 대출 지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해당 기금이 지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얼티엄은 성명에서 "신규 투자로 미국에서 5000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새로 마련될 것이다. 이 같은 배려에 감사하며 에너지부와 다음 단계를 위한 협업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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