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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산천어축제, 사상 첫 외국인 관광객 10만 명 돌파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명을 돌파했다.축제 조직위원회는 30일 "개막 후 17일 동안 축제를 즐긴 외국인 관광객은 약 10만670명"이라고 밝혔다. 2003년 축제가 시작된 이래 외국인 관광객이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그동안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숫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2011년 미국 CNN 방송에서 '겨울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소개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2012년 2만5721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은 2015년 5만2947명, 2016년 7만4892명을 기록했다.지난 14일 개막한 이래 매일 3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를 찾고 있어 폐막일인 다음 달 5일까지는 약 1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0%가량 증가한 수치다.중국·태국·홍콩 등 주로 동남아 국가 출신인 이들은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전용 낚시터에서 산천어 낚시 삼매경에 빠져 추위도 잊고 있다. 또 얼음 썰매장에서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얼음을 지치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해외 언론들의 취재 경쟁도 뜨겁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을 비롯해 미국 AP, 프랑스 AFP 등은 개막일부터 축제장을 찾아 취재 경쟁을 펼치고 있다.한편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전체 입장객도 매년 늘고 있다. 1회 때인 2003년엔 입장객이 22만여 명에 불과했지만 2006년 4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155만7435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30일까지 127만여 명이 축제를 즐겼다. 이석희 기자
2017.01.30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