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이제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서서히 올림픽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는 평창의 해고 강원도의 해다.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도 평창에 가면 어느 정도 올림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평창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 축제에 가면 어느 정도 올림픽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또 이 겨울에만 열리는 대표적인 강원도의 겨울 축제를 소개한다. 평창 송어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올림픽 개최지 평창의 한가운데서 열리는 축제가 바로 평창송어축제다. 지난해 12월 22일에 일찌감치 시작했지만 폐막일은 2월 25일이다. 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가고 올림픽 기간 동안 외국인들에게 평창의 대표적인 축제를 소개하기 위해서 축제의 폐막일을 일부러 올림픽 폐막일과 같은 날로 잡았다. 장소는 예전과 똑같이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이다.
올해는 송어축제에 찾아가기 수월해졌다. 평창올림픽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KTX 경강선 진부역에 내리는 것이 가장 가깝다. 진부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송어축제장이 있다. 상·하행선이 하루 14차례씩 진부역에 정차한다. 요금은 서울역에서 탑승하면 2만1900원이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 축제 중 하나인 평창송어축제의 올해 주제는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다. 특히 올해 평창송어축제는 2월 9일에 개막하는 평창겨울올림픽 때문에 어느 해보다 더욱 특별하다.
이번 평창송어축제는 대관령 눈꽃축제(2월 7~22일)와 함께 2018 평창윈터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돼서다. 평창송어축제는 평창윈터페스티벌의 제1축제장이며, 대관령 눈꽃축제는 제2축제장이다.
그래서 오는 6일부터 2월 25일까지 송어축제장에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평창라이브사이트'가 운영된다. 올림픽과 관련된 모든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예술 단체·동호회 등이 준비한 공연과 각양각색의 전시회가 열린다. 오는 6일에는 무용극이, 20일에는 국악 클래식 공연이 준비돼 있다.
오는 3월까지 송어축제장과 눈꽃축제장에는 넌버벌 퍼포먼스인 '백오'가 공연된다. 황병산 사냥놀이를 뼈대로 한 공연이다.
이번 평창송어축제에서는 가족이나 연인들이 함께 즐길 만한 프로그램이 엄청 많다. 송어얼음낚시·송어맨손잡기 등 송어 체험과 눈썰매·스노봅슬레이·스케이팅·얼음 카트 등 다양한 겨울 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또 새로 단장한 건물에서 싱싱한 송어를 재료로 한 송어회·송어구이 등 다양한 먹거리도 즉석에서 먹을 수 있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겨울 축제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평창겨울올림픽의 메인 무대인 횡계에서 열리는 대관령 눈꽃축제에는 다양한 눈 조각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매년 노력하고 있는데 올해도 옛날 방식의 황병산 겨울 사냥놀이를 재현하고 우리나라 전통의 스노슈잉이라고 할 수 있는 설피 체험 등을 준비했다. 또 올림픽 종목을 미니 얼음판 위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겨울스포츠 체험장도 설치할 계획이다.
화천산천어축제와 태백산눈축제
이제 화천 하면 산천어요, 산천어 하면 화천이다. 산천어축제 하나로 산골 마을 화천은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2003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화천을 찾는다. 이 중에는 외국인들도 5만 명이나 된다. 올해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표 축제 세 곳 중에 한 곳으로 뽑혔다.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짜릿한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빙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얼음낚시, 눈과 얼음 위에서 신나게 뛰고 달려 보는 눈썰매와 봅슬레이·얼곰이 자전거·얼음 축구 등 각양각색의 체험과 볼거리를 준비해 놓았다. 올해도 창작 썰매 콘테스트를 연다.
올해는 산천어 얼음낚시를 위해 화천천에 1만2000개의 얼음 구멍을 뚫을 예정이다. 화천천은 수심 2m 정도의 맑은 강이기 때문에 얼음 밑을 들여다보면 강바닥에서 노니는 산천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매일 1~2톤가량의 싱싱한 산천어를 화천천에 풀어놓는다. 낚시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만 있으면 펄떡펄떡 뛰는 산천어를 낚을 수 있다. 정말 웬만하면 누구나 한두 마리씩은 잡을 수 있다. 태공뿐 아니라 낚시 경험이 전혀 없는 어린이나 아가씨들도 산천어 얼음낚시에 매료되는 이유다.
태백산눈축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눈축제다. 오는 19일부터 2월 11일까지 태백산국립공원과 365세이프타운 및 황지연못 등 태백 시내에서 열린다.
'눈 사랑 환희'라는 주제로 25회째를 맞는 태백산눈축제의 올해 컨셉트는 '태백에서 만나는 삼색 겨울 이야기'다. 올해 축제는 오는 19일 황지연못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눈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초대형 눈 조각은 태백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중앙로·황지연못 등 시내 곳곳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대학생눈조각경연대회·태백산눈꽃등반대회·이글루카페·얼음분수·눈터널·눈미끄럼틀·별빛페스티벌 등 눈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