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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WHO, 매주 4만명 사망자 발생에도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할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27일(현지시간) WHO 회의는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최근 급증한 상황을 공유하며 시작됐다. 이에 비춰 회의에서는 PHEIC를 일단 유지하면서 추이를 더 보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WHO가 이날 개최한 회의는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분기 회의다.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는 특정 질병에 대해 내려진 PHEIC를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해제할지를 분기마다 검토한다. 지금까지는 분기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한 PHEIC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나왔다.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PHEIC가 유지되면 각국의 방역 태세에는 큰 변동이 없겠지만 해제될 경우 확진자 격리기간 단축, 마스크 의무 착용 조건 완화 등 많은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한국 방역 당국도 PHEIC가 해지될 경우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홍역, 결핵 등과 같은 '2급'에서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4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WHO 안팎에선 방역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볼 때 현 상황을 여전히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계해야 할 시기로 판단할 거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중국에서 최근 방역 규제 완화 이후 감염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데다 방역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쉽사리 경계수위를 낮추기 어려울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중국의 감염 확산 등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세를 거론하며 방역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메시지를 내놨다.테워드로스 총장은 "우리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행이 절정에 달하고 매주 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던 1년 전보다 확실히 훨씬 더 나은 위치에 있다"면서도 "작년 12월 초부터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주 4만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WHO에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WHO의 주간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22일 사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만2000여명이다.테워드로스 총장이 이날 언급한 '사망자 4만명'이 22일 이후의 사망자 집계치인지, 동일한 기간에 중국으로부터 새로 전달받은 사망자 통계를 새로 반영한 수치인지는 분명히 언급되지 않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09:36
연예일반

코로나19 다음 팬데믹은 더 강력하다?... KBS1 ‘이슈 픽’ 박한선 교수 강연

코로나19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오는 12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되는 KBS1 ‘이슈 PICK 쌤과 함께’에 생물인류학자 박한선 교수가 출연해 ‘인간과 감염병, 다음 팬데믹은 올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지난 2년여 동안 전 세계적으로 5억 명 이상의 확진자와 63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2022년 6월 8일 기준) 인류를 위협한 코로나19가 최근 감소세를 보인다. 거리두기에서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을 시작하며 움츠러들었던 사회 분위기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이날 박 교수는 코로나19에서 파생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개그우먼 강유미는 “2년 만에 전체회식을 잡았는데,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거냐” 라며 울상을 짓는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인류 문명의 발달이 가져온 비극이라고 설명한다. 농업이 도입 이후 감염병이 생겼고, 인류가 농경 생활을 시작하고 가축을 기르면서 이를 매개로 감염병이 인간 사회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현재 인간이 걸리는 감염병 중 절반 이상이 이러한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설명한다. 또 매년 1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결핵 원인이 불의 사용이라는 최신 주장도 소개한다. 세균의 체내 침입량을 줄이고 영양소의 흡수율을 높인 화식(火食) 때문에 인간의 면역계가 느슨해졌다는 것. 박 교수는 코로나19가 불러온 혐오에도 주목한다. 지난 2년여 동안 SNS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 정보와 함께 확진자를 향한 혐오와 편견이 폭발적으로 퍼졌다. 방송인 홍석천은 코로나 기간 허위 소문이 퍼져 가게를 접은 소상공인이 많다며, 자영업자로서 깊이 공감하며 안타까워한다. 박 교수는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한 인종 차별을 초래했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때문에 미국에선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박교수는 반아시안 증오범죄가 뉴욕에서는 무려 833%나 증가했다고 전한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은 코로나19 이후 더 강력한 팬데믹이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최근 신종 감염병인 원숭이두창도 등장했다. 박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인류가 만든 괴물이라며 사회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감염병 통제는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 강조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9 16:53
경제

오미크론에 문 닫는 하늘길…그래도 항공주 웃는 이유

항공사들이 열어놨던 하늘길을 다시 닫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움츠러들어 항공주 하락장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항공주는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함께 운항을 재개했던 노선들이 속속 중단되거나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 당장 연말 여행수요를 대비해 에어서울이 이달 23일 인천~괌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운항 재개시기를 내달 29일로 연기했다. 제주항공 역시 오는 16일까지 예정됐던 괌 노선 7편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5일부터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이달부터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운항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내주 인천~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내놨고, 진에어의 경우 주 4회 운항 중이던 인천~괌 노선에 대해 지난 8일과 10일은 운항을 취소했다. 업계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국제선 운항이 연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국제선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관련 부서에서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선 축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처럼 업황이 축소되는 분위기가 무색하게, 항공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다. 전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이내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0원(1.19%) 내린 2만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2.30%), 티웨이항공(0.64%), 아시아나항공(1.26%), 에어부산(1.36%)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1.8% 올라 2만9650원으로로 마감했다.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4%, 4.0% 오른 1만725원,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다시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을 앞두고 점진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반복되는 재확산에 방역체계와 소비심리 모두 내성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항공주의 바닥에 대한 판단은 편해졌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오미크론 출현으로 항공 물류 대란이 심화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10~11월 국제선 여객 수가 2019년의 6%밖에 안될 정도로 여객 운송이 부진하면서 화물 항공기에 집중해온 만큼 물류대란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추가 상승하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이 전분기 대비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 700억원 늘어날 것이라는 추정이다. 대신증권도 대한항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해 4분기 매출액 2조7059억원, 영업이익 5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1%, 346.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도 국제선 운항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화물기가 실적을 이끄는 상황이라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일시적 후퇴'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상됨에도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국제선 여객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항공화물 시황은 호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0 07:00
경제

한미사이언스, WHO 선정 아시아태평양 코로나 백신 허브 되나

한미사이언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허브로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세계보건기구(WHO)와 코로나19 백신 복제약 생산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WHO와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제네릭(복제약)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 결정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와 WHO의 협의는 한미약품이 진행하고 있는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연구개발과는 별도다. 한미약품은 에스티팜, GC녹십자와 함께 최소 7000억원 자금이 투입되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K-mRNA 컨소시엄)을 통해 토종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WHO와의 논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개발과 전혀 다른 별도의 사안이다. WHO는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한 지역별 허브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등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도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14일 0시 기준 1615명으로 일일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WHO는 지역별 허브 구축으로 백신 공급을 확대해 위기 상황을 끝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허브를 설립한다고 밝혔고, 현지 제약사를 mRNA 백신 생산업체로 선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허브 후보로 WHO와 협의하고 있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외 언급되고 있는 국내외 해외업체는 없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제약사가 낙점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한미약품의 이름을 거론하며 “한국이 최대 10억 회분의 백신 생산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백신 생산 계약은 기업 간 협의 사항이다”이라고 밝혔다. mRNA 생산·제조 시설을 갖고, 연 10억 회분의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아시아 지역에서도 손꼽힌다. 국립보건연구원도 한미약품그룹의 mRNA 핵심 원료와 생산 기술을 인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복제약 형태의 생산이더라도 mRNA 기술 확보에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며 "WHO가 팬데믹 종식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업체를 선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5 07:00
경제

변이 바이러스 충격… 영국 코로나 신규 확진 4만 넘어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357명이 나왔다. 영국 내 코로나19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기존 대비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출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정부는 28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1천38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영국 내 일일 기준 최대 규모다. 영국에서 하루 4만명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최다 기록은 지난 23일의 3만9237명이었다. 변이 바이러스가 침투한 국가도 늘고 있다. 핀란드에서 28일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동안 핀란드로 귀국한 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스위스와 노르웨이에서도 26일과 27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가 「 ◇유럽 덴마크·독일·네덜란드·스위스·이탈리아·포르투갈·영국·아일랜드·프랑스·스페인·노르웨이·스웨덴·아이슬란드·핀란드 ◇미주 캐나다 ◇아시아, 오세아이나 일본·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레바논·이스라엘·요르단·호주 」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0.12.29 08:08
무비위크

확진 또 확진…코로나19에 얼어붙은 극장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객의 발길이 뜸해진 극장에 확진자가 연이어 방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아르바이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해당 직원의 확진 즉시 상영을 중단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해당 직원은 19일까지 근무했으며, 함께 근무한 직원들 역시 검사를 받았다. CGV는 영업 재개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오는 25일까지 예매를 받지 않고 있다. 앞서 15일과 16일에도 확진자가 방문해 20일 임시 휴업을 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9일에도 확진자가 다녀갔고, 12일 문을 닫고 방역 조치를 취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은 국내 극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만큼 많은 관객이 찾는 지점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도 직격타를 맞았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극장이 생겨났다. CGV 인천연수점도 같은 건물 입점 업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지난 20일 잠시 문을 닫았다. 다행히도 극장발 N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관객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극장은 불특정 다수가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이며, 상영관은 밀폐된 장소에 가깝다. 게다가 한 번 상영이 시작되면 2시간 정도 머물게 된다. 일부 관객이 음식물을 먹으며 마스크를 내리기도 한다. 확진자가 다녀간 후 며칠이 지나서야 시행되는 방역 조치로 완벽히 안심할 수는 없다. 연이은 확진자 출현에 잔뜩 긴장한 극장들은 좌석 간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대응에 나섰다. CGV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후 좌석 재조정에 나섰다. 70% 수준까지 올라갔던 좌석 가용률을 50%까지 줄였다. CGV 용산아이파크몰아이맥스관을 매진시킨 영화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프리미어 시사 예매를 일제히 취소하는 결단을 내렸다. 메가박스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전국적으로 60%, 수도권 지역에서만 50% 수준으로 가용률을 조정하려 했으나, 전국 직영점 모두 50%로 축소하기로 확정했다. 66.4% 정도의 가용률로 좌석을 운영하던 롯데시네마 또한 50%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지난 8일 72만 9446명까지 치솟았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초로 4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극장 정상화의 희미한 빛이 조금씩 선명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평일 하루 10만 명대로 관객 수가 급감했다. 22일 토요일에도 20만 명이 채 안 되는 19만 5219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에 그쳤다. 성급한 정상화보다 관객의 안전이 우선이다. CGV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관람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고, 메가박스는 "각 극장은 방역체계 재점검을 진행하며 수시방역을 통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24 08:01
경제

"우한 폐렴, 中발표보다 훨씬 심각···2003년 사스 악몽 온다"

중국 우한 폐렴이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인 홍콩대 위안궈융(袁國勇) 교수는 우한 폐렴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와 같은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스는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발병한 뒤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000여 명을 감염시키고 774명의 사망자를 냈다. 위안 교수는 "우한 폐렴은 사스 때처럼 지역사회에 대규모 발병이 일어나는 단계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번 우한 폐렴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향후 더욱 확산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우한 폐렴은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22일 오후 기준 우한 폐렴 확진자는 441명, 사망자는 9명이다. 하루 사이 확진자는 100여명 이상 급증했다. 외부에서는 중국 보건당국이 보는 것보다 더 심각한 수치를 내놨다.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는 우한 내 감염자 1343명과 다른 도시 감염자 116명을 포함해 중국 내 감염자가 이미 1459명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이번 폐렴의 확산을 실제보다 축소 발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03년 사스 대응에 참여했던 싱가포르의 전염병 전문가 피오트르 클레비키는 "(정부)공식 발표 수치를 믿기 힘들다"며 "중국은 실제보다 상황을 축소해 보고한 전력이 있어 실제 상황은 (공식 발표와) 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 지역 대변인을 지낸 피터 코딩리도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해 초기부터 거짓말을 했다"며 "사스 때 보였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스는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佛山)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발병 사실이 처음 중국 언론에 보도된 것은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이었다. 중국 당국이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도 발병 5개월 만인 2003년 4월 10일이었다. 공식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내 거주자들은 떠도는 이야기들로 불안에 떨었다. 어떤 약을 써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 김치와 마늘이 '사스 특효약'이라는 소문이 돌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번 우한 폐렴을 성공적으로 잡기 위해선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다. 홍콩대 전염병 역학통제센터를 이끄는 가브리엘 렁 교수는 "과학과 전염병 통제가 정치와 연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스 때 상황을 은폐하다 '골든타임'을 놓쳤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경고다. 사스와 마찬가지로 우한 폐렴에서도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가진 채 대규모 인파와 접하는 '슈퍼 전파자'를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슈퍼 전파자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슈퍼 전파자는 10명 이상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감염자다. 사스가 널리 퍼졌을 당시 슈퍼 전파자 중에는 1명이 100명이 넘는 사람을 감염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감염을 막으려면 이동 제한이 필수적이다. 사스 대응에 참여했고 이번 우한 폐렴 대응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저명한 과학자 중난산(鐘南山)도 "우한 폐렴 확산 저지의 핵심 관건은 '슈퍼 전파자'의 출현을 막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우한을 떠나지 못 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연인원 30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이다.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으며 사람들이 밀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했다. 우한에서 반출입되는 가금류·야생 동물에 대해선 무작위 검역을 실시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야생 동물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한 보건 당국자는 "확진 시 치료비가 의료보험 범위를 넘어서면 정부가 부담할 것이다"면서 아플 경우 즉각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2020.01.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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