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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션, 故 박승일 추모 “사랑하는 친구야, 천국에서 만나자”

가수 션이 친구이자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운영해 온 고(故) 박승일 공동대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션은 고인이 세상을 떠난 25일 자신의 SNS에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 네가 쏘아 올린 작은 희망의 공이 많은 사람이 이어가는 희망의 끈이 됐다. 너가 그렇게 꿈꿔오던 루게릭요양병원이 이제 곧 완공되는데 그걸 못 보여 주는 게 너무나 아쉽고 미안하다”는 글을 적었다.이어 “23년간 많이 답답했지. 이제 천국에서 마음껏 뛰고 자유롭게 움직여라.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중에 우리 천국에서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 다 하자. 미안하고 벌써 보고 싶다.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덧붙이며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앞서 승일희망재단은 이날 박승일 공동대표가 향년 53세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소천했다고 전했다. 1994년 기아자동차 농구단에 입단해 프로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고인은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 코치로 선임된 2002년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확진을 받고 투병해 왔다. 2011년에는 션과 함께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루게릭병 요양병원은 지난해 착공해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한편 고 박승일 공동대표의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7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19:48
해외축구

"누구든 꿈 이룰 수 있다" 오상욱의 금빛 소감, '파리지앵' 이강인도 반했다 [2024 파리]

'파리지앵'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오상욱의 금메달에 반응했다. 이강인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상욱의 금메달 소감을 캡쳐해 게재했다. 이강인이 공유한 사진에 따르면, 오상욱은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에, 그랜드슬램까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아주 큰 영광을 가져다준 금메달이다"라면서 "이런 말을 전하고 싶다. "나처럼 하나씩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누구든 이런 꿈을 이룰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인은 자신의 SNS 스토리에 이를 공유해 공감했다. 자신의 홈 도시인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을 축하하면서 그의 소감도 함께 공유해 의미를 더했다. 오상욱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쳤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첫 번째로 따낸 금메달로, 오상욱은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환호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종목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사브르 종목에선 김정환이 딴 2개의 동메달(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이 최고 성적이었다. 3년 전 도쿄대회에서 세계 1위였던 오상욱은 오심과 코로나19 확진 여파, 경기 중 부상까지 겹쳐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오상욱은 재도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한편, 이강인은 현재 PSG 팀 훈련에 합류해 있다.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하면서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스페인 마르요카에서의 추가 휴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PSG가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몸 상태가 좋고 돌아와서 행복하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7.28 19:15
스포츠일반

'한국 선수단 첫 金' 펜싱 오상욱 세계랭킹 4위→1위 탈환···3년 전과 달랐다 [2024 파리]

오상욱(28·대전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국제펜싱연맹이 28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종료 후 업데이트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오상욱은 총 247.00포인트를 얻었다. 전날까지 세계 랭킹 4위였던 오상욱은 하루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지아드 엘시시(192.00·이집트)가 2위였고, 이날 결승에서 오상욱에게 패한 파레스 페르자니(186.00점·튀니지)가 세계 14위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오상욱의 세계랭킹 1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오상욱은 2019년 처음 세계 1위로 올라선 뒤 2020 도쿄 올림픽 때도 개인전 세계 1위로 대회를 맞이한 바 있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은 3년 전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고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오상욱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쳤다. 4강에서 루이지 사멜리(이탈리아)를 15-5로 이긴 오상욱은 결승에서 3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두 차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피리어드를 8-4로 마친 오상욱은 2피리어드 14-5까지 달아났다. 오상욱은 14-11까지 쫓겼지만 품격을 잃지 않았다. 오상욱이 14-8로 앞선 상황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자 페르자니는 이를 피하려고 뒷걸음치다가 넘어졌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상황. 그러나 오상욱은 쓰러진 페르자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장의 승리보다 쓰러진 상대가 먼저 보였던 것이다. 오상욱은 상대의 명예를 존중하는 '기사도 정신(Chivalry)'을 보여줬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함께 경쟁하며 쌓아온 '동료애'를 표현했다. 이는 승리가 전부가 아닌, 노력·과정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이기도 했다.결국 오상욱은 페르자니의 반격을 저지하며 15-11로 승리했다. 'K검객'은 피스트에서 호랑이처럼 포효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종목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그동안 한국 펜싱은 올림픽 남자 플뢰레(김영호, 2000 시드니 올림픽)와 에페(박상영, 2016 리우 올림픽) 종목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바 있다. 사브르 종목에선 김정환이 딴 2개의 동메달(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이 최고 성적이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세계 1위였던 오상욱은 오심과 코로나19 확진 여파, 경기 중 부상까지 겹쳐 8강에서 탈락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입상 실패로 세계 랭킹이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당시 1위는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아론 스칠라기(헝가리)가 차지했다. 오상욱은 울분을 삼키고 재도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보유한 그에겐 올림픽 금메달이 화룡점정이었다. 이 역시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다. 오상욱은 "이 메달이 내게 아주 큰 영광을 줬다. 엄청나게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선배(김정환·김준호)가 떠나면서 대표팀도 큰 변화를 겪었다. 단체전에서 '박살'도 많이 났다"며 "형들을 만나면 '내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누군가는 (개인전) 금메달을 땄을 거다. 그건 형들의 덕'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넘어진 상대에게 손을 내민 상황에 대해 오상욱은 "국제대회가 1년에 10개 정도 열린다. (페르자니 같은 선수는) 매번 만난다"라고 말했다. 경쟁자라고 해도 같은 펜서들이 공유하는 우정이 있다는 의미였다. 펜싱의 뿌리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펜싱이 스포츠로서 틀을 갖추고, 유럽 교양인의 스포츠가 된 건 프랑스에서다. 프랑스가 펜싱의 종주국인 셈이다. 펜싱의 국제표준 용어가 모두 불어인 이유다. 오상욱이 펜싱의 품격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보여줬다. 기술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었다. 파리가 사랑하는 건축물 그랑 팔레에서 K검객이 만든 '예술적 승리'이었다. 오상욱은 세계 1위로 우뚝 섰다. 이형석 기자 2024.07.28 18:38
스포츠일반

192㎝의 180도 다리 찢기, 오상욱 '예술적 금메달'에 외신도 '감탄' [2024 파리]

오상욱이 금메달을 향해 다리를 쭉 찢었다. 완벽한 다리찢기에 외신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상욱은 지난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쳤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첫 번째로 따낸 금메달로, 오상욱은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환호했다. 금메달 직전에 결정적인 장면이 있었다. 금메달까지 마지막 포인트를 남겨둔 14-9 상황, 오상욱이 다리를 쭉 뻗어 공격을 시도했다. 180도 가깝게 다리를 찢어 바닥에 주저앉다시피하며 공격한 오상욱은 득점을 예상한 듯 주먹을 번쩍 들어올렸다.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환호했다. 키 192㎝, 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서 나온 믿을 수 없는 유연성.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공식 소셜 미디어(SNS)에 "남자 사브르 금메달 결정전에서 나온 완벽한 다리찢기(FULL SPLIT)"이라며 감탄했다. 이날 오상욱은 펜싱의 품격인 페어플레이도 보였다. 14-8에서 오상욱의 공격에 상대 페르자니가 넘어지자, 오상욱이 쓰러진 페르자니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일으켰다. 펜싱 종주국에서 펜싱의 품격을, 예술의 나라에서 예술적인 자세로 금메달을 따낸 오상욱이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종목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사브르 종목에선 김정환이 딴 2개의 동메달(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이 최고 성적이었다. 3년 전 도쿄대회에서 세계 1위였던 오상욱은 오심과 코로나19 확진 여파, 경기 중 부상까지 겹쳐 8강에서 탈락했다. 오상욱은 재도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윤승재 기자 2024.07.28 17:51
스포츠일반

K검객의 '예술적' 금메달, 펜싱 종주국에서 펜싱의 품격을 보여준 오상욱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결승. 세계랭킹 4위 오상욱(28·대전시청)이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세계 14위)와 치열하게 검을 맞대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승부의 추는 오상욱에게 기울고 있었다. 14-8까지 앞서고 있었다.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과 금메달이 눈앞에 왔다는 희열이 교차하는 순간이었다.오상욱이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자 페르자니는 이를 피하려고 뒷걸음치다가 넘어졌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상황. 그러나 오상욱은 쓰러진 페르자니에게 손을 내밀었다. 당장의 승리보다 쓰러진 상대가 먼저 보였던 것이다. 오상욱은 상대의 명예를 존중하는 '기사도 정신(Chivalry)'을 보여줬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함께 경쟁하며 쌓아온 '동료애'를 표현했다. 이는 승리가 전부가 아닌, 노력·과정을 중시하는 '올림픽 정신'이기도 했다.이후 페르자니는 매섭게 반격했다. 그러나 오상욱은 침착하게 반격하며 15-11로 승리했다. 펜싱의 종주국 격인 프랑스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K검객'은 피스트에서 호랑이처럼 포효했다. 4강에서 루이지 사멜리(이탈리아)를 15-5로 이긴 오상욱은 결승에서 3점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두 차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피리어드를 8-4로 마친 오상욱은 2피리어드 14-5까지 달아났다. 초반 열세일 떄도, 후반 승리를 앞두고 있을 때도 오상욱은 품격을 잃지 않았다. 쓰러진 상대를 배려하고, 아쉬운 심판 판정을 감내하면서 결국 금메달을 따냈다.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종목 개인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그동안 한국 펜싱은 올림픽 남자 플뢰레(김영호, 2000 시드니 올림픽)와 에페(박상영, 2016 리우 올림픽) 종목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바 있다. 사브르 종목에선 김정환이 딴 2개의 동메달(2016 리우, 2020 도쿄 올림픽)이 최고 성적이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세계 1위였던 오상욱은 오심과 코로나19 확진 여파, 경기 중 부상까지 겹쳐 8강에서 탈락했다. 울분을 삼키고 재도전한 파리 올림픽에서 마침내 세계 정상에 섰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오상욱은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보유한 그에겐 올림픽 금메달이 화룡점정이었다. 이 역시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다. 오상욱은 "이 메달이 내게 아주 큰 영광을 줬다. 엄청나게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선배(김정환·김준호)가 떠나면서 대표팀도 큰 변화를 겪었다. 단체전에서 '박살'도 많이 났다"며 "형들을 만나면 '내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의 누군가는 (개인전) 금메달을 땄을 거다. 그건 형들의 덕'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욱 개인이 아닌, 이른바 '어펜져스'가 따낸 금메달이라는 뜻이다. 어펜져스는 2020 도쿄 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쓴 펜싱과 어벤져스(슈퍼 히어로 군단)의 합성어다. 넘어진 상대에게 손을 내민 상황에 대해 오상욱은 "국제대회가 1년에 10개 정도 열린다. (페르자니 같은 선수는) 매번 만난다"라고 말했다. 경쟁자라고 해도 같은 펜서들이 공유하는 우정이 있다는 의미였다. 펜싱의 뿌리는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펜싱이 스포츠로서 틀을 갖추고, 유럽 교양인의 스포츠가 된 건 프랑스에서다. 프랑스가 펜싱의 종주국인 셈이다. 펜싱의 국제표준 용어가 모두 불어인 이유다. 오상욱이 펜싱의 품격을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보여줬다. 기술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었다. 파리가 사랑하는 건축물 그랑 팔레에서 K검객이 만든 '예술적 승리'이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이형석 기자 2024.07.28 15:28
스포츠일반

[2024 파리] 도쿄 아픔 날린 金, '남자 펜싱' 오상욱 최초에서 최고까지 또 새 역사 썼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이 3년 전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고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물리쳤다.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첫 번째로 따낸 금메달이다. 오상욱은 현재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다. 대표팀에 처음 뽑힌 시기는 2014년 12월. 당시 고교생이었다. 오상욱은 이때 '한국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국가대표' 수식어를 얻게 됐다. 열네 살 때 형을 따라 펜싱장에 놀라가서 재미 삼아 운동하다가 재능을 알어본 감독과 코치진의 권유 덕에 피스트에 오른 오상욱은 본격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브르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오상욱은 이듬해 2월, 국가대표 발탁 2개월 만에 이탈리아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에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오상욱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세계 랭킹 1위로 맞았지만, 산 드로 바자제(조지아)와 8강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돼 컨디션에 영향을 받았고, 경기 중 발목을 다치는 불운도 있었다. 심판의 아쉬운 판정도 뒤따랐다. 그는 핑계를 대지 않고 "중간에 많이 헤맸고, 흥분한 게 아쉽다"고 자책했다. 오상욱은 실망할 틈도 없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남자 사브르는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할 만큼 한국의 간판 종목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인전 '결승 진출자'가 없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와 도쿄 올림픽에서 김정환이 딴 동메달이 이전까지 개인전 최고 성적이었다. 남자 플뢰레 김영호(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에페 박상영(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유독 사브르 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는 없었다. 오상욱이 드디어 일을 냈다. 오상욱은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 중 첫 번째로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딴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오상욱은 이날 첫 경기인 32강전에서 에반 지로(니제르)를 15-8, 16강전에서 알리 파크다만(이란)을 15-10으로 제압했고, 8강전에선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따돌리며 순항했다. 도쿄 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사멜레와의 준결승전에선 초반 0-3으로 잠시 끌려다녔지만, 결국 8-4 더블 스코어로 앞선 끝에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결승전에서는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빛을 발하며 주도권을 잡아 14-5까지 앞서기도 했다. 마지막에 맹추격을 허용해 14-11까지 쫓겼으나 결국 승리로 마무리 짓고 그랑팔레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남자 펜싱 사브르 최초의 고교생 선수였던 오상욱은 최고 무대인 올림픽, 그것도 펜싱의 본고장 파리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고 자리에 우뚝 섰다. 오상욱은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앞서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보유한 오상욱은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까지 추가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역사상 최초다. 이형석 기자 2024.07.28 07:40
스포츠일반

[IS 시선] 체육회-문체부 커지는 갈등,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제2의 잼버리' 될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파워 게임'이 과열되고 있다. 개막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자칫 '제2의 잼버리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오는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총 80개국 1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릉과 평창, 정선, 횡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아시아에선 처음 열리는 대회여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계청소년 올림픽은 성인 올림픽, 장애인 올림픽과 함께 IOC가 주도하는 3대 올림픽에 해당한다. 그런데 체육회는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24 대한민국 체육인대회' 행사를 개최했다. 각 종목 단체와 시군구 체육회, 국가대표 선수까지 주최 측 추산 역대 체육회 주최 행사 중 최다인 1만5000명이 참석했다. 체육회가 밝힌 행사 개최 이유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와 2024 파리올림픽 선전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그 이면에는 정부와 문체부를 압박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대한민국 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 증서를 수여하기 위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까지 초청했다. 문체부와 체육회의 갈등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최근 점차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체육회가 국회 예산 심의를 거쳐 예산까지 확보하는등 야심차게 추진해온 스윈스 로잔 연락사무소 운영이 문체부의 설립 허가 반대로 제동이 걸려 있다. 지난달 국무총리 산하 민관합동기구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체육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는 '체육회 패싱'으로 이기흥 회장이 반발했다. 그러자 유인촌 장관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검토를 밝혀 '기 싸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10월 문체부 국감장에서는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야당에서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우려된다"라는 질타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사태를 피해야 하지만,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참가 신청한 자원봉사자 중 180명이 불참했다. 조직위는 예비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하나, 개막이 코앞에 두고 걱정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선수촌 식당과 IOC 숙박시설 내 조리 종사자 705명을 대상으로 한 노로바이러스 검사 결과 9명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고, 17일에는 추가로 심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경험을 갖춘 컨트롤 타워와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계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에 파견된 체육회 핵심 인력 일부는 최근 복귀했다. 체육회가 밝힌 이유는 파리올림픽 대비 차원이라 하는데, 문체부와 기 싸움 때문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향한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체육계 양대 기구다. 문체부는 체육회에 예산을 주고, 운영을 관리·감독하는 상급 단체이다. 체육회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총괄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체육 기구다. 국제대회 다양한 노하우가 쌓여 있다. 서로 손잡고 한 길을 가야 하는데 최근에는 다투기만 한다. 역대급 폭염과 엉성한 준비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전 세계의 망신살을 샀다. 결국 현 정부와 전 정부,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문체부 등 관련 조직의 '책임 떠넘기기'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문체부와 체육회가 강원청소년동계 올림픽 기간 동안 서로 돕지 않고 엇박자를 내면 '제2의 잼버리' 사태가 일어나진 말란 법이 없다. 이번에도 '꿈과 희망'을 안고 한국을 찾은 각국 청소년에게 실망을 안겨선 안 된다. 이형석 기자 2024.01.18 07:45
스포츠일반

갈비뼈 부상도 참고 견뎠는데···첫 판에서 멈춘 김현우의 금메달 도전 [항저우 2022]

지난 5월 15일 열린 2023년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결승전. 김현우(34·삼성생명)는 경기 도중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통증을 참고 견뎌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검진 결과 늑골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오로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권을 따기 위해 견딘 '2분'이었다. 그러나 김현우의 항저우 AG 금메달 도전은 첫 경기에서 멈췄다. 김현우는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7kg급 1라운드 16강에서 이란의 아민 카비야니네자드에게 3-9로 패했다.김현우은 1피리어드 초반 상대 반칙으로 1점을 얻은 뒤 이어진 파테르 공격에서 옆구르기 기술을 성공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연속 8점(2점 2개, 4점 1개)을 허용했다. 김현우는 2피리어드에서 한 점을 추가로 내준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현우는 아민의 성적에 따라 패자부활전 진출 여부가 결정되지만, 결승 무대에는 오를 수 없다.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 간판선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을 딴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한국 레슬링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그랜드 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까지 달성했다. AG에서는 2014년 금메달(인천), 2018년 동메달(자카르타-팔렘방)을 땄다.레슬링 선수로는 모든 것을 다 이뤘지만, 그는 매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땀을 쏟고 있다.김현우는 항저우 AG에 책임감을 짊어지고 나왔다. 김현우는 "최근 한국 레슬링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자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이 최근 저조해서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다"며 "대한민국 레슬링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현우가 항저우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1988년생 김현우가 당초 은퇴 무대로 여긴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설상가상으로 김현우는 대회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돼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그래서 2022 항저우 AG을 은퇴 무대로 여기고 다시 매트에 올랐지만, 역시나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다.특히 김현우는 아시안게임 마지막 금메달을 예비 아내에게 걸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연말로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저우 AG는 1년 연기돼 달콤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예정대로 김현우는 지난해 10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번에라도 아내에게 주기로 한 '최고의 목걸이(금메달)'를 꼭 따고 싶었다. 그러나 금메달 꿈은 아시안게임 첫판에서 깨졌다.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15:23
스포츠일반

금맥 캐러 레슬링 '두 형님'이 나선다···아내에게는 최고의 목걸이 선물을 [항저우 2022]

금맥을 캐기 위해 레슬링 큰형님들이 나선다. 레슬링 대표팀은 4일부터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레슬링에 걸린 금메달은 총 18개다. 선두 주자는 1988년생 김현우(그레코로만형 67㎏급)와 류한수(77㎏급·이상 삼성생명)다. 레슬링 선수로는 은퇴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베테랑이지만, 오로지 정상을 바라보며 여전히 구슬땀을 쏟고 있다. 레슬링이 최근 '효자 종목'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국제 종합대회에서 부진해 '두 형님'의 어깨는 더 무겁다. 2014년 인천 대회 때 금메달 9개를 획득한 레슬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개,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AG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려 있는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 2진급 선수들을 투입, 1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김현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014 인천 대회에서 74㎏급 우승으로, 한국 레슬링 역대 세 번째 '그랜드 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선 오심 논란 속에 동메달, 2018 AG 역시 3위를 기록했다. 은퇴 무대로 여긴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고, 설상가상으로 대회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돼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그래서 2022 항저우 AG을 은퇴 무대로 여기고 다시 매트에 올랐지만, 역시나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다. 김현우는 지난 5월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같은 체급 김현우의 훈련 파트너였던 류한수는 두 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노메달'로 고개를 떨궜지만, AG에선 한국 레슬링 최초로 3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그레코로만형 67㎏급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보이지 않아 가능성도 높다.김현우와 류한수에게 유부남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각오가 남다르다. 당초 둘은 아시안게임 마지막 금메달을 예비 아내에게 걸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연말로 결혼식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저우 AG는 1년 연기돼 달콤한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예정대로 김현우는 지난해 10월, 류한수는 11월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대회가 1년 미뤄진 만큼, 이번에라도 아내에게 주기로 한 '최고의 목걸이(금메달)'를 꼭 따고 싶다.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김현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레슬링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4 05:55
스포츠일반

'그랜드슬램→은퇴 연기→ 부상→항저우행' 김현우 "한국 레슬링 명예 회복하겠다"

김현우(삼성생명)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레슬링의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레슬링은 한국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이었다.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양궁(27개)-태권도(12개)에 이어 유도와 함께 세 번째로 많은 11개의 금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최근 인기 하락과 유망주 감소에 따라 금맥이 끊겼다. 2008 베이징,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아 무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 레슬링은 항저우 AG에서 금메달 1~2개를 획득, 부활의 출발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선두 주자가 그레코로만형 77㎏급의 김현우다. 그는 한국 레슬링의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을 땄다. 김현우는 "최근 한국 레슬링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 최초 올림픽 금메달이자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이 최근 저조해서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현우는 한국 레슬링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그랜드 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AG에서는 2014년 금메달(인천), 2018년 동메달(자카르타-팔렘방)을 땄다. 레슬링 선수로는 모든 것을 다 이뤘지만, 그는 매트에서 벗어나지 않고 땀을 쏟고 있다.김현우가 여기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우여곡절 끝에 항저우 AG까지 티켓을 손에 쥐었다. 1988년생 김현우가 당초 은퇴 무대로 여긴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설상가상으로 김현우는 대회 직전 코로나19에 확진돼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그래서 2022 항저우 AG을 은퇴 무대로 여기고 다시 매트에 올랐지만, 역시나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다. 지난 5월 김현우는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 태극마크를 차지했다. 경기 후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검진 결과 늑골막 손상 진단을 받았다. 한동안 옴짝달싹 못 한 그는 현재 정상적으로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지난해 10월 결혼한 김현우는 달콤한 신혼 생활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AG 출전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다.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레슬링의 자신감 회복을 위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3.09.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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