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3건
산업

환경 생각해 200만원 샤넬 에코백 맨다고요? 친환경 패션의 그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환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에코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에코백은 일회용 봉투의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가방을 뜻한다. 동물의 가죽 대신 몇 번이고 빨아 쓸 수 있는 천을 사용하거나, 폐자재를 재활용해 만든 가방 등을 통틀어 에코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환경을 중심에 둔 원래 취지와 달리 에코백이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백만원대 명품 브랜드의 에코백이 없어서 못 파는 지경이다. 수백만원 샤넬·에르메스 에코백?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괜찮은 에코백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평범한 캔버스 천으로 만들어진 명품 브랜드의 에코백 콘셉트의 가방이 1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알아본 가방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알린백'이었다.A 씨는 "A4 용지 사이즈만 한 얇은 캔버스 천 소재 가방이 100만원을 훌쩍 넘긴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어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에코백이 유행이라 남들과 다른 특별한 걸 사고 싶어서 에르메스까지 가봤다”며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비싼 가격이라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A 씨가 알아본 명품 에코백은 또 있다. 샤넬이 2021년 출시한 200만원대 '폴더블 체인 토트백'이다. 작은 가죽 지갑을 펼치면 가벼운 방수 천 소재의 커다란 에코백으로 바뀌는 스타일이다. 일명 '샤넬 장바구니'이란 애칭을 얻은 이 가방은 명품 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이시영이 착용한 모습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희귀 아이템이 됐다. MZ세대가 고가의 에르메스와 샤넬 에코백에 푹 빠졌다면, 젠지세대(Gen-Z세대·10~20대)는 비교적 저렴한 신명품 브랜드가 출시한 에코백을 사들이고 있다. '이자벨마랑'과 '메종키츠네', '발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30만~80만원대 캔버스 천 소재의 에코백을 출시하면서 젠지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9조4488억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국가로 꼽혔다. 모건스탠리는 작년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400원)로 미국(280달러·약 34만8000원), 중국(55달러·약 6만8000원) 등을 제쳤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 환경 보호는 중요한 화두이자, 반드시 실천해야 할 것으로 인식된다"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만족해야 하는 '가심비' 소비 트랜드가 이어지면서 명품 에코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요지경 ‘명품 에코백’ 세상 명품 에코백을 향한 갈망이 높아지면서 사은품으로 나온 가방을 수십만원에 중고로 구매하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명품 애호가로 알려진 배우 고소영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크리스찬디올의 로고가 선명한 에코백을 들고 있는 사진을 한 장을 올렸다. 브랜드 특유의 블루 컬러와 문양이 어우러져 멋스럽다. 해당 가방은 크리스찬디올의 '2023 크루즈 에코백'으로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된 VIP들에게 주어지는 무료 선물이다. 이 가방은 일명 '고소영 에코백'으로 소문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하고 싶은 물품 1순위로 떠올랐다. 현재 2023 크루즈 에코백의 중고거래 가격은 30만~4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샤넬코스메틱은 지난해 8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40만원 이상 화장품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샤넬 글씨가 새겨진 에코백을 증정했다. 이 가방 역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6만~8만원에 거래 중이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각 명품 브랜드는 1년에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VIP 고객을 1년에 몇 차례 미리 신제품을 보여주는 컬렉션쇼에 초대한다"며 "고소영 씨가 든 크리스찬디올의 크루즈 에코백 역시 이런 행사에서 무료 사은품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명품 브랜드 로고만 찍혀있다면 출처가 어디든 상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명품 브랜드가 해외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나 재단 등의 기념품 숍에서 판매하는 보조가방이 인기다. 투박하고 평범한 천 가방이지만 크리스찬디올이나 '루이뷔통'의 상징인 로고나 브랜드명이 박혀있어서 잘 팔린다. 이 역시 현지 기념품숍에서는 3만~4만원대에 살 수 있으나,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서 사면 이보다 2배가량 비싸다. 전문가들은 최근 불고 있는 에코백 열풍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대세'가 친환경이다 보니 그에 맞춰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이 넘쳐나고, 또 다른 소비만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진짜 친환경은 실제적 소비를 감축하는 것"이라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이 나오고 어디선가 버려지고 소각되는 것이 친환경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한다면서 유명 브랜드의 에코백을 사들이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리유저블컵을 몇 개씩 구비하는 것이 진정으로 친환경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0 07:03
연예

'천개의 바람이 되어' 원곡자 임형주, 환경콘서트 개최

임형주(36·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는 (사)환경운동연합 주최 및 환경부 후원으로 23일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대극장)에서 ‘지구의 날’ 기념 환경콘서트 ‘지구, 너에게 주는 노래’ 라는 타이틀의 단독 초청공연을 펼친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오랜기간 음악감독으로 몸담고 있는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앙상블의 반주로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하월가’, ‘행복하길 바래(쾌걸춘향 OST 주제가)’와 같은 자신의 오리지널 히트곡들은 물론 클래식, 팝, 재즈, 뮤지컬 등 모든 음악장르를 아우르는 환상적인 팝페라의 세계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10대시절부터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유네스코(UNESCO) 韓 委 등의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대표자선단체들의 친선대사를 도맡아오며 오랜기간 재능나눔과 물질나눔을 실천해오고 있기도 한 임형주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개최되는 이번 공연의 티켓판매 수익금 또한 환경운동연합의 ‘기후변화 대응 캠페인 기금’으로 전액 기부한다. 임형주는 “이번 콘서트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알리는 자리인 만큼, 찾아주시는 관객여러분도 대중교통 이용과 텀블러 사용으로 이번 공연의 의미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소속사인 ㈜디지엔콤도 “기후변화가 전지구적 문제로 부각한 지금, ‘지구의 날’ 기념 환경콘서트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환경을 사랑하는 관객여러분에게 최고의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의 날은 지난 1969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주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 환경운동연합의 전신인 공해추방운동연합이 ‘남산껴안기’를 통해 국내에서 첫 행사를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환경콘서트’를 통해 지구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18 10:43
연예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대책위원회' 물환경대상 대상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대책위원회'가 대상을 받았다.올해로 10회를 맞이한 2018 SBS 물환경대상 시상식이 29일 오후 3시,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렸다.대상을 수상한 '지리산댐 백지화 함양대책위원회'는 19년 동안 국가기관이 추진한 댐 건설 계획에 맞서 댐 백지화 운동을 펼쳐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특히 지리산댐 뿐만 아니라 전국 댐 반대 운동의 상징적인 역할을 하면서 댐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물 정책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시민사회부문은 고유성이 보전된 하천인 임진강을 무분별한 훼손으로부터 막아낸 '임진강지키기 파주시민대책위원회'가 수상했고 교육연구부문은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4대강 재자연화 활동에 적극 참여한 박재현 인제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 정책경영부문은 실질적인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돗물시민네트워크'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60초 물환경 영화제'의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초중고 부문 금상은 수지고등학교 영상제작동아리 '모션 픽쳐스(Motion Pictures)'가 수상했고 대학·일반 부문 금상은 채성미·최병원 씨가 수상했다.SBS 물환경대상 시상식은 물과 환경을 지키는데 탁월한 업적을 이룬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SBS·환경부·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8.11.29 20: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