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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vs 송혜교 vs 도경수, 극장가 3파전…설 연휴 주인공은?

웃음으로 무장한 권상우부터 악령을 쫓는 송혜교, 멜로 감성을 장착한 도경수가 나란히 설 연휴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극장가 첫 성수기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이번 대목을 겨냥해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권상우의 코미디 ‘히트맨2’, 송혜교의 오컬트 ‘검은 수녀들’, 도경수의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이다. 앞서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엿새간 황금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극장가에도 모처럼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된다. ◇권상우의 코미디 ‘히트맨2’선두에 선 건 22일 개봉한 ‘히트맨2’다. ‘히트맨2’는 지난 2020년 설 연휴 개봉해 2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맨’의 후속작. 전편에서 국정원 암살 요원을 그만두고 웹툰 작가가 된 준(권상우)이 이번에도 주인공으로 나섰다. 영화는 스타 작가에서 ‘뇌절’ 작가가 된 준이 새롭게 신작 웹툰을 선보인 후, 이를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동료, 가족과 의기투합해 사건을 해결한다는 플롯부터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조합한 신선한 구조, 슬랩스틱이 가미된 B급 코미디 등 전편의 인기 요인을 고스란히 따랐다. 여기에 권상우를 필두로 한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 1편 배우들이 같은 역할로 합류해 시리즈 완성도를 높였다. 빌런으로는 김성오가 새롭게 합류했다. 개봉 첫날 10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송혜교의 오컬트 ‘검은 수녀들’ 24일에는 송혜교, 전여빈 주연의 ‘검은 수녀들’이 관객을 만난다. 지난 2015년 개봉, 544만 관객을 모으며 K오컬트 열풍의 시초가 된 ‘검은 사제들’을 잇는 작품이다. 영화는 구마, 부마자, 12형상 등을 다시 한번 다루며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다만 유니아(송혜교) 수녀가 김범신(김윤석) 신부에게서 구마의식을 배웠다는 설정 아래 주인공을 사제에서 수녀로 바꿨다. 구마가 허락되지 않은 수녀들이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기를 깨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골자로, 가톨릭에 무속신앙 등을 더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배우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인생’ 이후 11년 만에 내놓는 스크린 복귀작으로, ‘검은 사제들’을 기획, 제작한 영화사 집이 만들었다. 장재현 감독의 바통은 권혁재 감독이 이어받았다. ◇도경수의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 27일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올 설 연휴에 개봉하는 유일한 로맨물로, 지난 2008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원작 영화는 시공간을 초월한 첫사랑의 감정과 감미로운 음악, 주걸륜, 계륜미의 호연으로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주인공을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으로 바꾸고 메인 테마곡을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로 선택하는 등 잔잔한 설정은 바꿨지만, 얼개와 감성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관전포인트는 두 남녀를 잇는 음악 ‘시크릿’(Secret) 위로 펼쳐지는 사랑의 애틋함과 아련함. 아이돌에서 배우로 자리매김한 도경수의 본격 로맨스물로,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서울의 봄’, ‘하얼빈’ 등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신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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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VS 퇴마록, ‘판타지 대작’ 한미 대전…블록버스터 애니 통할까 [IS신작]

판타지 대작 소설이 애니메이션을 입고 스크린에 돌아온다. 할리우드 대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한국 대표 오컬트 ‘퇴마록’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해 11월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10대와 가족 관객층에서 성공을 거두며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디즈니 픽사 ‘인사이드 아웃2’를 이어받아 애니메이션 흥행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개봉한 ‘무파사: 라이온 킹’과 새해 첫날 개봉한 ‘수퍼 소닉3’는 한국 대작 ‘하얼빈’에 밀려 더딘 관객 유입을 보이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이 가운데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과 ‘퇴마록’이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으로 개봉을 결정,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를 모은다. 두 작품 모두 12세 이상 관람가로, 방학을 맞은 청소년은 물론 원작 IP를 추억하는 3040 관객까지 사로잡을 지 관심이 쏠린다. 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두 작품 모두 원작이 역사가 깊은 작품들이다 보니 앞서 2023년 큰 흥행을 거둔 ‘슬램덩크’처럼 과거 향수가 있는 관객들은 물론, 자녀와 함께 보는 새로운 작품으로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오는 25일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이하 ‘로히림의 전쟁’)은 J.R.R 톨킨 원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해 전 세계적 흥행을 거둔 실사 영화 3부작에서 다뤄진 ‘반지 전쟁’의 200년 전을 그린다. 특히 영화 두 번째 시리즈인 ‘두 개의 탑’ 속 헬름 협곡 전투가 벌어진 로한을 배경으로, 새로운 인물인 로한의 왕 헬름과 공주의 헤라, 그들과 대립하는 침입자 울프가 등장해 시리즈 팬들에게 반가운 ‘새 떡밥’으로 다가갈 작품이다. 수입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로히림의 전쟁’은 당초 설 연휴 시작인 28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개봉일을 앞당겨 황금연휴 첫날부터 시리즈 팬들과 만나게 됐다. 개봉에 열흘 앞서 15일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도 재개봉을 하면서 기대를 예열한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CGV 무비차트에서 13일 오전 기준 예매율 9.8%로 4위에 등극했다. 재개봉작 중 가장 높은 순위다.믿고 보는 제작진이 완성도도 보장한다. 피터 잭슨과 영화 각본을 맡은 필리파 보엔스가 스토리와 제작에 참여했으며, ‘공각기동대 SAC’ 시리즈로 북미에서 주목받는 카미야마 켄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카미야마 감독이 배경 작가 출신인 만큼 실사 영화 못지않은 장대한 판타지 세계관이 섬세한 미장센으로 구현된 점도 기대 요소다.한국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내달 21일 개봉한다. 1993년 연재되어 누적 판매량 1000만부, 온라인 조회수 2억 3000만 뷰를 돌파한 이우혁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앞서 실사 영화와 웹툰으로 미디어믹스를 선보인 바 있으나 애니메이션은 첫 시도다. ‘퇴마록’은 일찍이 ‘K오컬트 바이블’로 칭해질 정도로 한국 판타지 장르에 한획을 그은 작품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에 맞서는 대서사의 시작을 담은 이야기로, 지난해 영화계에서 ‘파묘’로 K오컬트를 성공시킨 쇼박스 배급작이다.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커스가 3D 카툰 렌더링 기술로 실사 영화 못지않은 실감 나는 작화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우혁 작가가 기획 단계부터 캐릭터 가이드 등 직접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원작의 에피소드와 메시지, 숨은 설정까지 디테일하게 고증했다는 전언이다. 이 작가는 “한국적인 특성을 강하게 녹여낸 작화들이 인상적이었고 캐릭터 비주얼 또한 원작자로서 보기에 충분히 잘 표현되었다”고 만족을 표했다.다만 두 작품 모두 상대적으로 친숙한 요소가 덜한 판타지 장르이기에 원작 팬덤을 넘어 대중적 관심을 불러올지가 관건이다. 서 팀장은 “두 작품이 지브리나 디즈니 작품과는 결이 다르긴 하지만, 최근 관객은 스토리 매력도를 우선하기에 장르물의 선입견은 덜 한 편”이라며 “‘퇴마록’의 경우 쇼박스 작품이기에 입소문을 탄다면 관객 유입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먼저 개봉하는 ‘로히림의 전쟁’이 좋은 분위기를 만든다면 다음 달 이어지는 ‘퇴마록’까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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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황금연휴 끝' 일일관객수 3만대 다시 추락

연휴가 좋았다. 다시 추락한 관객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 하루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만2738명. 5일 어린이날을 맞아 11만4697명까지 일일관객수가 치솟았던 극장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다시 뚝 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달 29일부터 일일관객수 약 7만대를 유지하며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본 극장은 어린이날 약 2개월만에 일일관객수 최고치를 찍으며 관객몰이에 애썼다. 하지만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극장을 향한 발길은 다시 끊겼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정도 완화되고, 학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극장을 향한 거리두기도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정상화 시동이 제대로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차지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개봉 첫 날이었던 6일 633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6978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황금연휴 스크린을 이끈 '트롤: 월드 투어'를 제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대학생 기자 애슐리(엘르 패닝), 봄비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챈(셀레나 고메즈)의 운명같은 만남과 로맨틱한 해프닝을 담은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우디 앨런 감독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지만 영화는 과감한 개봉을 추진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와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 젊은 피 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이어서는 '트롤: 월드 투어', '저 산 너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나의 청춘은 너의 것' 순으로 랭크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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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반전극장④] SF·복수극·시대극·마블까지 등판…신작 몰려온다

꿈 같은 연휴는 결국 끝났고 정신없이 관객들과 마주했던 극장도 잠시나마 숨을 돌리게 됐다. 연휴를 이용해 밀린 영화들을 대부분 관람하는데 성공한 관객들은 이제 '더 이상 볼 영화가 없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결과가 어떻든 준비성은 철저한 영화계다. 당장 12일부터 개봉을 준비 중인 신작들이 수두룩하다. '범죄도시' '남한산성'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아이 캔 스피크'의 4파전은 연휴를 끝으로 판도가 또 뒤바뀔 예정이다. 뭘 좋아할지 몰라 장르별로 또 다 준비했다. SF·복수극·시대극에 끝판왕 마블까지 등판한다. 먼저 12일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 영화가 나란히 스크린에 걸린다. 한국 대표는 '희생부활자(곽경택 감독)'다. '희생부활자'는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 첫 희생부활자(RV) 사례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엄마가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해숙 김래원이 세 번째 모자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미국 대표는 '블레이드러너 2049'다. 2049년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가 자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 오래 전 블레이드 러너 릭 데커드를 찾아 나서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SF 영화의 바이블로 쏟아지는 호평 속 이미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했다. 일본 대표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다. 정방향의 시간을 사는 만화확도 타카토시와 이와 반대로 역방향의 시간을 살아가는 에미가 단 한 번 20살이 되어 함꼐하는 30일간의 기적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 판타지 로맨스다. 19일에는 조진웅 송승헌의 '대장 김창수'를 필두로 보아의 첫 스크린 주연작 '가을 우체국', 제니퍼 로렌스 '마더!', 고(故) 히스레저 전기를 다룬 '아이 앰 히스레저', 일본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가 줄줄이 개봉한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가을 우체국'은 스물아홉 수련에게 물든 애틋하지만 붙잡을 수 없는 사랑과, 그녀와 결혼하는 것이 인생 목표인 남자 준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린 동화같은 로맨스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이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열정은 번아웃, 월급은 로그아웃, 인생은 삼진아웃 직전의 회사원이 수수꼐끼의 옛 친구를 만나며 시작되는 인생 리렛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이와 함께 25일에는 재미를 담보로 한 역대급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마블 최대 이벤트 '토르: 라그나로크'가 등판, 문근영 복귀작 '유리정원'과 역시 기대를 모으는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개봉을 확정했다. '토르' 세 번째 시리즈 '토르: 라그나로크' 온 세상의 멸망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마블 최초 여성 빌런 헬라에 맞선 토르가 헐크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과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설명된다. 또 제목만으로 몰입도를 높이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가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청춘 드라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황금연휴 반전극장①] "참패없는 역습" 빵터진 10일간의 흥행 드라마[황금연휴 반전극장②] '남한산성vs킹스맨2' 양강구도? 이변속출 韓영화 점령[황금연휴 반전극장③] 맥 못춘 '킹스맨2' 결국 김칫국 마신꼴 되나[황금연휴 반전극장④] SF·복수극·시대극·마블까지 등판…신작 몰려온다 2017.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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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반전극장②] '남한산성vs킹스맨2' 양강구도? 이변속출 韓영화 점령

기간이 길어서일까. 연휴내내 이변이 속출한 스크린이다. 기승전'범죄도시'다.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과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이 연휴내내 양강구도를 지켜내지 못한 것도 이변, 두 작품을 기대도 하지 않았던 최약체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입소문 하나 만으로 이겨벼린 것도 이변이다. 한 번도 아닌 두 번에 걸쳐 성공한 '범죄도시'의 역주행 신화는 추석 연휴는 물론 올해 영화계 전체를 놓고 봐도 최대 이변이자 사건으로 꼽히기 충분하다. 당연한 흥행과 당연한 결과는 없다. 당연히 피해야 마땅했던 '킹스맨: 골든 서클'도 이제는 '왜 피했나' 싶을 정도로 약해 보일 뿐이다. 한 주 먼저 개봉해 벌어들인 시간은 오히려 흥행력을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 한국 영화의 힘이 이렇게 강할 줄은 충무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다. 민족 대명절 답게 한국 영화들은 간만에 찾아 온 특수를 놓치지 않았다. '킹스맨: 골든 서클'이 무너지면서 스크린은 사실상 한국 영화가 점령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남한산성'은 '남한산성'대로 대작의 자존심을 지키며 '명절=사극'이라는 공식을 어느정도 입증시켰다. 그 뒤를 바짝 따라붙은 '범죄도시'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촘촘한 영화적 재미로 관객들의 환심을 샀고 오락영화의 흥행사를 다시 썼다. 여기에 장기 흥행을 통해 4파전을 이끈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는 관객동원력 자체는 다소 떨어졌지만 99.9% 호평이라는 역대급 지지를 받으며 꾸준한 흥행 레이스를 펼쳤다. 확 불타 올랐다가 화력이 뚝 떨어지는 드롭률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해 추석 영화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와 관련 충무로 관계자는 "'범죄도시'는 영화적 재미도 재미지만 판도를 뒤바꾸는 재미까지 스크린 안 팎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남한산성'이 1위에 올라서면서 '역시 예상대로 흘러가는구나' 싶었던 것을 '범죄도시'가 보기좋게 뒤집었다"며 "대부분 흥행 맛을 보기 전 작품성면에서 먼저 인정받은 것도, 독과점 논란이 없었던 것도 성과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여름시장과 마찬가지로 추석 연휴에도 관객들의 평가가 왜 중요한지, 얼만큼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 호불호 갈렸던 '킹스맨: 골든 서클'의 성적이 이를 반증한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황금연휴 반전극장①] "참패없는 역습" 빵터진 10일간의 흥행 드라마[황금연휴 반전극장②] '남한산성vs킹스맨2' 양강구도? 이변속출 韓영화 점령[황금연휴 반전극장③] 맥 못춘 '킹스맨2' 결국 김칫국 마신꼴 되나[황금연휴 반전극장④] SF·복수극·시대극·마블까지 등판…신작 몰려온다 2017.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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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반전극장③] 맥 못춘 '킹스맨2' 결국 김칫국 마신꼴 되나

김칫국만 마시면 자동 탈락하는 분위기다. 여름시장을 다른 의미로 뒤집어 놓았던 '군함도(류승완 감독)' 만큼은 아니지만 추석 스크린 승자가 될 것처럼 여겨졌던 '킹스맨: 골든 서클' 역시 예상만큼의 화력은 보이지 못한 채 한국 영화에 재대로 밀렸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킹스맨 유니버스'를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만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12만 명이라는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유독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상영내내 신드롬 효과를 불러 일으켰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인해 피해 아닌 피해를 본 한국 영화들이 속출했다. 때문에 개봉 전부터 호불호 갈리는 평가가 쏟아져도 영화계에서는 '그래도 킹스맨인데'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매튜 본 천재"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튀어 나왔던 전편에 비해 재미와 완성도면에서 떨어지는 것일 뿐, '킹스맨: 골든 서클' 역시 '킹스맨: 골든 서클'만의 재미는 지켜냈기 때문에 관객들의 외면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실제 '킹스맨: 골든 서클'은 이를 입증하듯 개봉하자마자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청불 등급영화 흥행사를 다시 썼다. 역대급 오프닝 기록을 시작으로 9일 누적관객수 45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9월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 및 역대 추석 개봉 외화 최고 흥행 영화 두 개의 타이틀 등극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0년 전 개봉한 '맘마미아!' 누적관객수 457만8239명이다.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결코 낮은 관객동원력은 아니지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요란했던 시작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성적표인 것은 사실이다.일단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기록을 넘어서려면 약 200만 명의 관객을 더 끌어 모아야 하는 상황. 1000만 돌파까지 넘보던 '킹스맨: 골든 서클'이었기 때문에 전작 기록 경신은 너무나 쉽고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넘어야 할 큰 산이 됐다. 관객들의 관심도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킹스맨: 골든 서클'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다. 관객들은 '킹스맨' 시리즈에 대한 믿음과 의리로 일단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냉정한 평을 내리는 이들이 또 관객이다. 재미없으면 재미없는대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거침없는 후기를 전한다. 해외에서부터 호불호가 갈렸던 '킹스맨: 골든 서클'은 국내에서도 관객들을 실망시킨 포인트를 비껴가지 못했다. 141분으로 20분 가량 더 길어진 러닝타임도 재미와 몰입도를 떨어뜨리는데 영향력을 끼쳤다. 분명 재미는 있지만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마력은 없다. n차 관람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킹스맨' 주역 콜린 퍼스·태론 애저튼·마크 스트롱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흥행에 대한 고마움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직접 방문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다리 부상을 당해 내한하지 못한 매튜 본 감독은 화상 인터뷰 등 여러 방식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애정이 이번 작품에까지 이어지길 바라기도 했다. 연휴가 끝나도 스크린은 그대로 열려있다. 한국 관객들이 '킹스맨: 골든 서클' 팀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못지 않은 새 흥행 기록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황금연휴 반전극장①] "참패없는 역습" 빵터진 10일간의 흥행 드라마[황금연휴 반전극장②] '남한산성vs킹스맨2' 양강구도? 이변속출 韓영화 점령[황금연휴 반전극장③] 맥 못춘 '킹스맨2' 결국 김칫국 마신꼴 되나[황금연휴 반전극장④] SF·복수극·시대극·마블까지 등판…신작 몰려온다 2017.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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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추석극장 승자는? 역시 '남한산성'·애매 '킹스맨2'·반전 '범죄도시'

추석 대목 박스오피스를 점령한 영화는 무엇일까. 결과적으로 모두가 웃었다. 열흘 간의 황금연휴 동안 추석 대목을 노린 영화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9월 21일 일찌감치 개봉한 '아이캔스피크'를 시작으로 9월 27일 선점에 나선 '킹스맨: 골든 서클', 10월 3일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 '남한산성'과 '범죄도시'까지 4파전의 양상이었다. 초반 승기를 잡은 작품은 단연 '킹스맨: 골든 서클', 청소년 관람불가 핸디캡에도 612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은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기대감은 개봉 전부터 최대치로 올랐다. 개봉 첫 날부터 48만 명을 동원하더니, 연휴가 시작된 9월 30일과 10월 1일에는 각각 61만 명이나 '킹스맨: 골든 서클'을 관람했다. 누적관객수는 454만 2741명이다. 그러나 흥행에 성공했다고 이야기하기엔 애매모호하다. 전편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평을 내놓는 관객이 많은데다 전작의 기록을 깨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남한산성'의 경우 '역시는 역시'였다.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박희순 고수 등 충무로 대표 선수들이 모여 만든 영화니만큼 흥행 질주에도 거침없었다. 추석 연휴 개봉한 역대 영화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았다. 불과 일주일 만에 3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9일까지 누적관객수는 325만 4107명이다. 가장 놀라운 반전 드라마를 쓴 작품은 '범죄도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으며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흥행에 불이 붙었다. 지난 8일 '남한산성'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9일 하루동안 40만 2906명이 '범죄도시' 상영관을 찾았다. 누적관객수는 220만 9730명이다. '아이캔스피크'는 실속을 차렸다. 사실상 추석 대목을 노리고 개봉했다기엔 개봉일이 일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4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9일까지 누적관객수는 298만 978명이다. 박정선 기자 2017.10.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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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마동석X윤계상, 어떻게 이병헌X김윤석을 꺾었나

황금연휴 최대 이변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 마동석 윤계상의 '범죄도시(강윤성 감독)'가 이병헌 김윤석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변'이라는 표현 자체가 '범죄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를 포괄한다. 박스오피스 1위와 흥행이 당연했던 '남한산성'과 출발선부터 달랐던 복병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만 피하면 될 줄 알았더니 한국 영화, 그것도 박빙 경쟁을 염두하지 않았던 작품에 뒤통수를 맞을 줄은 몰랐을 터. 6일 연속 1위를 차지해 300만 돌파에 성공한 '남한산성' 흥행보다 단 하루 '남한산성'을 꺾고 1위 자리에 올라선 '범죄도시' 기록이 더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태생부터 달랐다. '남한산성'은 CJ엔터테인먼트라는 거대 배급사를 물고 태어난 금수저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줄줄이 성공시킨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병헌·김윤석·박해일·박희순·고수·조우진으로 이어지는 충무로 어벤져스가 뭉쳐 탄생시킨 정통사극이자 대작이다.'범죄도시'는 국내 4대 배급사(CJ·롯데·쇼박스·NEW)는 아니지만 멀티플렉스 소유와 함께 최근 세력 확장이 눈에 띄는 메가박스(주)플러스엠을 배급사로, 마동석·윤계상·최귀화 등 주·조연을 넘나드는 배우들이 "재미있는 영화 한 편 만들어 보겠다"며 의기투합해 완성해낸 작품이다. 제작비의 차이도 당연하다. '남한산성' 손익분기점은 500만 명, '범죄도시'는 200만 명이다. 8일까지 '범죄도시'가 180만 명, '남한산성'이 300만 명을 동원한 것을 비교한다면 '범죄도시'가 '남한산성'에 비해 더 빨리 흥행의 맛을 보게 될 전망이다. '범죄도시'가 '남한산성'과 같은 날 개봉을 확정지었다고 고지했을 때만해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남한산성'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 관객수가 몇 배로 늘어나는 추석 특수를 놓치기에는 아까웠을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준비 중인 많은 작품 중 메가박스가 '범죄도시'를 추석 카드로 내밀 때는 어느 정도 잘 될만한 그림이 보였기 때문 아닐까. 당당하게 내밀었던 도전장은 '남한산성'과 '킹스맨: 골든 서클'을 모두 이겨버린 신의한수가 됐다. '범죄도시'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그렇다면 '범죄도시'는 어떻게 '남한산성'을 이길 수 있었을까. 돌고 돌아 설명할 수 있는 한줄평은 결국 '영화의 힘'이다.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을 기본으로, 반갑게도 '남한산성'과 '범죄도시'는 작품성 면에서도 관객들의 인정을 받았다. '남한산성'은 '근래 보지 못했던 좋은 영화'라는 평이 뒤따르고 있고, '범죄도시' 역시 '재미를 담보로 쫄깃한 스토리가 압권'이라는 평을 받았다. 작품성이 모두 합격점이라면 명절시즌에 강한 장르인 '사극이냐, 오락이냐'를 놓고 봤을 때, 상업적인 면에서 오락적인 요소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남한산성'에 비해 통쾌하고 재미있는 '범죄도시'의 화력이 순간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통사극 140분과 오락영화 121분이라는 러닝타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입소문이 터지면서 '범죄도시'는 60%가 넘는 좌석점유율을 자랑, 극장도 스크린 문을 활짝 열었다. 연휴 후반 '남한산성' 못지 않게, 때로는 '남한산성' 보다 촘촘하게 짜여진 상영표가 이를 반증한다. 1위도 2위도 어쨌든 한국 영화다. '남한산성'과 '범죄도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킹스맨: 골든 서클'을 무찌르고 민족 대명절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휴 수혜를 제대로 받으며 흥행 꽃길을 걷고 있는 '범죄도시'와 '남한산성'이 연휴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0.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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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청불의 두얼굴"…'킹스맨2' 추락vs'범죄도시' 역주행

'킹스맨: 골든 서클' 천하? '범죄도시'의 반란이다. 가족단위 관객이 극장을 많이 찾는다는 명절 연휴, 올해는 이례적으로 두 편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들이 스크린에 등판해 눈길을 끌었다. 개봉 전부터 역대급 흥행을 예고한 '킹스맨: 골든 서클(매튜 본 감독)'과 복병 '범죄도시(강윤성 감독)'다. 공통점은 잔혹성의 오락화. 꽤 수위높은 잔혹성을 오락으로 버무리면서 관객들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돌아가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신기록 달성에 흥행 기록까지 원하는 목표를 착착 일궈내고 있지만 그 속에도 반전은 있다. 설마가 잡은 흥행이다. 시즌마다 터진 복병이 결국 추석에도 이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는 8일 42만5287명을 끌어모아 '남한산성(황동혁 감독)', '킹스맨: 골든 서클'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 역주행에 성공했다. 누적관객수는 180만6781명이다. 황금연휴 최대 이변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에 반해 개봉하자마자 청불 영화 신기록 줄세우기에 나섰던 '킹스맨: 골든 서클'은 20만3171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누적관객수는 440만356명으로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기록 612만 명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는 말은 명언이자 진리다. 올해 영화계에서는 여러 번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어떤 영화도 개봉 전까지는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 팽배하다. 억지 흥행, 반전 참패는 없다. 관객들의 평가가 성적표로 고스란이 찍혔다. '킹스맨: 골든 서클' 역시 마찬가지다. 혹시나 싶은 두려움에 모두가 동시 개봉을 피한 '킹스맨: 골든 서클'이지만, 오히려 '킹스맨: 골든 서클'로써는 단독 개봉했던 일주일의 시간이 없었다면 예상보다 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게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남한산성'과 투톱 쌍끌이를 예고했지만 날이 갈수록 뚝뚝 떨어지고 있는 화력이 씁쓸하다. 그 빈자리를 복병 '범죄도시'가 파고 들었다. 거대한 장벽도 치고 치고 또 치면 무너지기 마련이다. '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와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 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그저 그런, 늘 봐왔던 액션 느와르 오락물처럼 보이지만 재미를 담보로 1위 역주행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둬냈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시선이 얼마나 냉정해졌는지, 또 입소문의 힘이 흥행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범죄도시'가 입증하고 있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호불호 갈리는 평가 속에 여혐 등 일부 특정 장면과 소재들이 문제로 제기됐다. 전편보다 길어진 러닝타임에 비해 신선도와 재미는 덜해 지루함이 느껴진다는 평까지 이어졌다. '범죄도시'는 "기대 이상"이라는 환호 속 스토리·연출·연기력 등 3박자가 절묘하다는 극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충무로 관계자는 "애초 기대치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는 없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기대치의 최상을 찍었고, '범죄도시'에 대한 관심은 미비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초반 스코어로 비교할 수 있다"며 "다만 러닝타임이라는 정해진 시간 내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힘은 '킹스맨: 골든 서클' 보다 '범죄도시'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순간 화력과 장기 흥행을 판가름지을 수 있는 척도다. 관객들의 평가도 해를 거듭할 수록 예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0.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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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대박보다 좋은 호평 '아이캔스피크' 300만 눈앞

대박 흥행보다 의미있게 기억될 호평이다.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가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인정받는데 성공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이 캔 스피크'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버티기에 성공, 3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6일부터 8일까지 주말 기간 46만2918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286만9084명을 기록했다.박스오피스 순위는 '남한산성' '범죄도시' '킹스맨: 골든 서클'에 이어 4위지만 함께 걷게 된 흥행 꽃길이다.'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재를 휴먼드라마 장르의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내면서 개봉 전부터 평단과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결과적인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쏟아지는 호평에 비해 관객 수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반응으로만 보면 500만 명은 가뿐하게 넘을 수 있을 분위기였기 때문.물론 약 300만 명의 관객들도 '아이 캔 스피크'에는 소중한 선물이 됐다. '착한영화=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라는 공식을 깨고 '아이 캔 스피크'는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전달했다.올 추석에는 장르의 다양성과 함께 여느 때보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로 보다 풍성한 스크린을 완성했다. '아이 캔 스피크' 역시 그 주역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0.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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