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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리더의 덕목과 모순

황금연휴 기간 일부 스포츠 리더의 행동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님이 5일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특정 선수를 향해 소리치며 달려간 뒤 그를 양손으로 밀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님이 같은 날 큰 점수 차로 앞선 상황에서 신인 선수가 도루를 하자 그라운드를 향해 손짓하며 화를 내는 장면입니다. 두 팀 모두 그날 경기는 결과적으로 승리했으나, 팀을 이끄는 감독님들은 과정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걸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본 팬들과 여론은 불편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구체적인 상황과 내용은 미디어에 많이 소개됐고, 감독님들의 사후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감독님으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해당 선수의 해명도 있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생각이셨는지 궁금합니다.저의 판단 기준은 이렇습니다. ‘감독님들의 생각과 행동이 생산적인 비판에 해당할까’입니다. 특히 이정효 감독님은 선 굵은 카리스마형 지도자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렇게만 단정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정효 감독님은 경기를 마치고 상대팀 선수의 위치 선정에 대한 자료 사진을 보내며 구체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설명합니다. 그가 자주 언급하는 ‘피드백’이 호통치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흔히 복기한다고 하죠. 문제점을 찾아 해결한다지만 그걸 듣는 사람 입장에서 지나간 잘못을 들추는 것이라고 느끼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돌아가서 이정효 감독님이 어느 선수에게 보낸 문자를 보겠습니다. “네베스(알힐랄)가 어디를 보는지 한번 봐봐. 그 짧은 순간에도 앞을 보고 연결하려고 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팀의 경기 장면 사진과 놓고 선수의 생각을 묻습니다.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하기보다는 발전적인 토론으로 이어집니다. 선수의 성장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체적 접촉이 벌어진 그 상황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흥분한 상태에서 즉흥적인 반응을 보인 것 같습니다. 감독의 생각을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라면 실패입니다. 많은 선수와 팬이 지켜보는 공간에서 특정 선수에 대한 그런 식의 피드백은 위험합니다. 예전에 제가 쓴 칼럼 ‘차라리 면박을 주세요, 진실한 꾸중이라면’에서도 면전에서 꾸짖고 나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필요하다면 야단을 치더라도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렇지만 면박은 일 대 일의 자리이어야 합니다. 공개적인 망신은 상대의 자존감을 떨어뜨립니다. 보호받는다는 믿음이 깨질 수 있습니다. “리더는 따뜻함과 냉혹함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이나모리 가즈오(1932~2022)란 일본의 경영자가 있었습니다. ‘교세라’라는 기업을 설립해 세계적으로 키웠고, 파산 위기의 일본항공(JAL)에 무보수 회장으로 들어가 회사를 기적적으로 부활시킨 인물입니다.그의 마인드는 단지 회사를 운영하고 키우는 데 있지 않습니다. 리더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신뢰, 동기부여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꿰뚫어 본 철학자입니다. ‘왜 일하는가’ ‘왜 리더인가’ ‘바위를 들어 올려라’ 등 수많은 저서를 통해 인간관계를 탐색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영감과 나눴습니다.따옴표로 인용한 말은 ‘경영의 신’으로도 불리는 그의 생각을 잘 보여줍니다. 일견 모순처럼 느껴집니다. 두 가지 덕목은 양날의 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조직을 운영해 본 사람은 그 가치와 동시에 한쪽으로 기울었을 때의 위험성 또한 경험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고독과 결단의 경영자의 가질 덕목의 순서가 차가움 보다 따스함을 먼저라는 것이 더 마음에 듭니다. 직원의 행복에도 신경을 썼던 그는 인간 중심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면서 결과를 만들었기에 큰 존경을 받았습니다. 팀원 사이에서 역동적인 협력 관계를 끌어내야 하는 스포츠에도 이나모리 회장의 생각은 인사이트를 줍니다. 그의 철학을 공부하는 모임에는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을 지낸 오카다 다케시 등의 이름도 나옵니다. 리더십 역시 다듬고 다듬어 가는 학습과 훈련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5.12 09:00
연예일반

보스톤vs천박사vs거미집, 추석 연휴 같은 날 격돌… 이번엔 될까

영화계 대목 가운데 하나인 추석 시즌인데 어째 마음이 푹 놔지지가 않는다. 정부가 개천절 전날인 다음 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제정하면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무려 6일에 달하는 긴 연휴가 형성됐지만, 영화계에서는 이 같은 황금연휴를 앞두고 불안해하고 있다.원인은 추석 한국 영화 대작으로 분류되는 영화들의 격돌이다. 연휴 시작 전날인 오는 27일 하정우, 임시완 주연의 ‘1947 보스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천박사: 설경의 비밀’, 칸영화제 초청작인 ‘거미집’ 등 무려 세 편이 한꺼번에 개봉한다.한국 영화가 잘되고 국내 영화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였다면 기대하는 심리가 컸겠지만, 업계에선 지난 여름 시장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 세 편이 두루 잘되는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는 장밋빛 예측은 조심스럽다.◇ 뚝 떨어진 여름 시장 관객 수, 추석까지 ‘불안’이번 여름 시장은 여러 모로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충격이었다. 가까운 나라 중국의 경우 영화계가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미국에서는 마고 로비 주연의 영화 ‘바비’가 여성 감독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쓴 데 이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까지 흥행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반면 관객들의 영화 사랑이 지극한 한국 시장은 이상하게 답보 상태다. 코로나19 발생 전이었던 2019년 여름과 비교했을 때는 물론 지난해 여름 시장과 비교해도 관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비상선언’, ‘외계+인’, ‘한산: 용의 출현’, ‘헌트’ 등 4편의 주요 한국 여름 영화가 동원한 관객은 1521만여 명. 이에 반해 지난달 한국영화 관객수는 939만 명에 불과하다.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여름 ‘엑시트’가 나홀로 94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뼈아프기 그지 없다. 당시 ‘신과 함께: 인과 연’은 1227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또 한 편의 ‘천만 영화’ 탄생을 알리기도 했다.◇ 한날한시 개봉, 독 될까 득 될까추석 기대작들이 모두 같은 날 개봉한다는 점도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주마다 주요 작품이 한 편씩 개봉할 경우 한주씩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같은 날 무려 세 편이나 오픈을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각 작품으로 향하는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실제 이번 여름 한국 영화 빅4 가운데 유일하게 같은 날 개봉했던 ‘더 문’과 ‘비공식작전’ 두 편이 모두 박스오피스에서 손익분기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에 그쳤다는 점은 추석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한 영화계 관계자는 “6일이나 이어지는 이번 연휴가 배급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매년 오는 추석이지만 이렇게 연휴 일수가 많은 때는 드물지 않느냐”면서 “일찍 27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도 있고, 코로나19 이후 영화계가 얼어붙으면서 계속해서 개봉이 밀려 27일까지 온 영화도 있다. 배급사가 상의해 개봉 일자를 조율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이유”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거미집’의 경우 지난 5월 칸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던 작품인데, 칸영화제 초청작은 그해 추석께엔 개봉을 해서 영화제에서 받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는 게 한국 영화 시장의 관례”라면서 “이번 추석 시장에서 참패를 하면 영화계가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극장으로 오는 절대적 관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굵직한 영화 세 편이 동시에 극장가를 찾아 관심을 환기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2 05:59
산업

신라면·폴스타까지…백화점, '이색 팝업' 봇물

주요 백화점들이 이색 팝업(임시) 매장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에서 쇼핑의 매력을 찾는 소비 트렌드를 잡기 위해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서울 강남점에서 농심 신라면과 이색 굿즈를 선보이는 배홍동 팝업 매장을 열었다. 백화점 매장에서 라면 브랜드 팝업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는 26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은 컬러링 북 ‘바라바빠’로 유명한 드로잉 아티스트 홍원표 작가와 농심이 협업해 만들었다. 팝업에서는 홍 작가가 즉석에서 라이브 드로잉을 진행하는 등 신라면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입힌 볼마커와 무릎담요, 그립톡 등을 소개한다.오는 20∼26일에는 다양한 굿즈를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무릎담요 1만5000원, 골프 볼마커 3만5000원, 클립펜 3000원 등이 있다.또 팝업 매장 곳곳에는 배홍동의 대표 캐릭터 등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인기 캐릭터인 잔망루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는 7월 디즈니스토어 론칭에 맞춰 전 점에서 동시다발적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최근에는 판교점에 수입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팝업 매장도 오픈했다. 매장에서는 단순 전시 뿐 아니라 시승, 출고까지 제공한다. 다음달 14일까지 팝업 매장에서 차량을 주문하거나 출고할 경우 백화점 상품권도 준다.롯데백화점은 4월 동남아시아 황금연휴 기간을 맞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23일까지 '라인프렌즈 럭키하우스' 대형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이색 팝업 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가 곧 매출로 이어진다는 인식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팝업 매장은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색 팝업 매장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며 "매출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백화점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불러 모으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8 07:00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황금연휴 끝' 일일관객수 3만대 다시 추락

연휴가 좋았다. 다시 추락한 관객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일 하루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만2738명. 5일 어린이날을 맞아 11만4697명까지 일일관객수가 치솟았던 극장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다시 뚝 떨어지는 모양새를 보였다. 지난 달 29일부터 일일관객수 약 7만대를 유지하며 황금연휴 효과를 톡톡히 본 극장은 어린이날 약 2개월만에 일일관객수 최고치를 찍으며 관객몰이에 애썼다. 하지만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극장을 향한 발길은 다시 끊겼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정도 완화되고, 학교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극장을 향한 거리두기도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월 중순 이후 본격적인 정상화 시동이 제대로 걸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1위는 신작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차지했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개봉 첫 날이었던 6일 633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6978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황금연휴 스크린을 이끈 '트롤: 월드 투어'를 제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티모시 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대학생 기자 애슐리(엘르 패닝), 봄비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챈(셀레나 고메즈)의 운명같은 만남과 로맨틱한 해프닝을 담은 영화다. 메가폰을 잡은 우디 앨런 감독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지만 영화는 과감한 개봉을 추진했다. 특히 티모시 샬라메와 엘르 패닝, 셀레나 고메즈 등 할리우드 젊은 피 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이어서는 '트롤: 월드 투어', '저 산 너머'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나의 청춘은 너의 것' 순으로 랭크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07 07:33
야구

야구 현장, 1미터 공식을 넘어선 '창의적' 거리두기가 필요해

형식과 숫자에 얽매이면 본질에 다가설 수 없다. 프로 스포츠의 뿌리와 줄기는 팬이다. 한국야구는 모범 사례로 극찬받은 K-방역과 국민성을 토대로 전례 없던 정국 속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있다.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야구단과 야구인의 노력도 조명받았다. 이제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중의 입장을 준비할 시점이다. 그러나 정부의 권고 지침은 관람 문화의 본질을 온전히 추구할 수 없다. 이해관계자는 생존 문제로 애끊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과 갈증을 동시에 아우르는 방안. 일간스포츠는 이른바 '창의적 거리두기'를 제안한다. '장기·지속적 1m 거리 두기, 흔들리는 야구계 생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지난 주말(4월 25~26일), 주요 관광지와 명소의 방문객은 크게 늘었고 종교 활동도 재개됐다. 조심스럽게 봄을 만끽했다.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서는 사람 사이 1m (이상)거리 두기가 '어쨌든' 실천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가올 황금연휴(4월 30일~5월 5일)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며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상황. '고강도' 거리 두기로 회귀하지 않으려는 국민의 '1m' 거리 두기 실전 의지는 고비에서 더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정국이 완전히 종식될 시점은 가늠할 수 없다고 한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는 소견을 전한 전문가도 있다. 정부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해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생활 속 거리 두기를 권고할 계획이다.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1m 거리 두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종교, 관람 활동에는 필수로 적용될 것이다. 단계적 관중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KBO와 리그 이해관계자는 이러한 정부의 권고와 향후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m 거리 두기가 사회 전 분야에 일률 적용될지, 분야별 특성이 반영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KBO 이사회는 정부의 '거리 두기' 기간을 존중하며, 당초 유력했던 5월 1일보다 나흘 뒤로 정규리그 개막을 정했다.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존중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관중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늘릴 생각이다. 그러나 종료 시점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로 거리 두기가 '도식적이고 고답적으로' 유지되면 여러모로 계획은 차질이 생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전체 수용 인원에 10% 정도만 채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최소 두 좌석 이상은 떨어져서 앉아야 하고, 앞과 뒤 측면과 대각까지 고려해야 한다. 결국 구단의 수익 저하로 이어진다. 방송, 뉴미디어 중계권료가 상승했지만, 관중 입장 수익과 부대 시설 이용 수익은 여전히 큰 비율을 차지한다. 야구장 안팎에 업계 종사자도 연쇄 타격을 입는다. 고용 문제도 생긴다. 야구단 자생력 저하는 이전부터 화두였다. 코로나19 정국 속에 안 그래도 경기의 질과 직결되는 선수 영입과 계약 문제도 한파가 우려되는 상황. 1m 거리 두기가 이어지면 수익 향상을 전제로 타진하던 의사 결정까지 무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관람 문화 본질 추구가 우선, 일행끼리는 함께 앉아야' 야구단의 수익 저하로 커진 볼멘소리는 물론 사회 전 구성원에게 공감받기 어렵다. 경제 침체는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이 시기를 철저하게 방비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일정 수준의 희생은 모든 업계가 감수하고 있다. 명소에 인파가 모이고, 맛집에도 손님이 가득하다. 프로 스포츠도 관중 동원 자체가 제재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부의 권고 사항을 거스르면서까지 수익성 확대를 외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시국이기에 10구단과 KBO는 더 많은 관중보다 문화의 본질에 주목해야 한다. 1m 거리 두기가 적용된 관중석의 모습은 분명히 스포츠 관람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2008년 이후 KBO 리그의 관중 동원력은 크게 증가했다. 여성팬이 늘었고, 가족 단위 관중이 많아졌다. 잦은 회식이 지양되고 있는 세태 속에 건전한 문화생활이 선호 받았고 정착했다. 이를 관통하는 공식은 '함께 즐긴다'는 것이다. 야구장에는 가족, 연인 단위로 동행하는 팬의 비율이 높다. 일행이 경기장에 와서 두 좌석을 떨어져 착석한 모습을 상상해 보자. 일행 4명 가운데 2명은 경기 내내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할 수 있다. 야구계 내부 관계자는 구장 수용 인원에 몇 퍼센트가 입장할 수 있는지 여부보다, 2020시즌에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는 팬, 돌아온 야구팬이 이전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최소한 일행이 두 좌석씩 떨어져 앉는 모습은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동행 끼리는 같이 앉아야 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방역 지침이 일상생활 속에 뿌리내리려면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습, 창의적인 적용이 필수적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집단방역 세부지침에 대해서 좋은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했다. 특정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거리 두기 지침을 적용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결국 구단과 KBO가 체계적인 안전 대책과 개선안을 정부에 제공한다면, 이전처럼 일행끼리 떨어져 앉지 않고 관람하는 게 가능할 수 있다. 일단 감염자 발생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확인시켜야 한다. KBO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의 일원인 전병율 교수는 "야구는 실외에서 하는 종목이고, 계단식으로 조성된 야구장 객석, 그라운드를 주로 바라보는 관중의 관전 자세 등을 고려할 때 침방울을 통한 코로나19 비말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KBO는 야구장의 특성을 활용하면서도 마스크 착용 여부, 발열 증세 확인 등 기존 예방 매뉴얼을 더 철저하게 실행할 예정이다. 구장 내 안전 요원이 할 일이 많아지면 고용을 줄이지 않아도 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사후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입장 관람객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동행 일원이 함께 관전하는 방법도 더 세밀하게 만들어야 한다. KBO도 '야구장 방문 행태' 설문조사를 통해 가족 단위 관람객이 50.5%에 이른다는 결과에 주목했다. 일단 동반 2인 좌석을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일행이 2명뿐인 팬들만 입장하는 건 아니다. 1인도 있고 3~4인도 있다. 일행이 2명보다 더 많더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좌석 점유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더 다각적으로 하고, 예약 시스템도 손을 봐야 한다. 수용 인원에 연연해 안전 관리에 소홀해서도 안 된다. 대각선, 좌우 간격을 더 늘려야 한다면 감수해야 한다. 최근 공연계에서는 관객이 방역에 솔선수범하며 공연 재개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있다. 관객을 향한 이벤트, 편의 시설 이용을 마다하면서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노력했다. 야구팬의 의식과 실천 의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해외 언론이 한국 야구의 개막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 대만 리그의 마네킹 응원은 그저 화젯거리였다. 관람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안전 수칙까지 실천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각광 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nag.co.kr 2020.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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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한파로 가전판매 최대 기록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8년 1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무술년 새해 첫 달이었던 지난 1월은 한파에 이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 서울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처음으로 초미세먼지가 닷새 연속으로 '나쁨' 수준을 이어갔던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가전전문판매점과 인터넷 쇼핑은 한파와 미세먼지 특수를 누렸다. 가전전문판매점(1월)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상승을 기록하며 최근 4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였고 (15년 3.9%, 16년 6.4%, 17년 3.5%) 인터넷 쇼핑 또한 15.1%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대비 늦어진 설로 인해 명절 특수가 2월로 이월되고 한파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년 1월 L.POINT 소비지수는 5.1% 감소했다. ‘한파 대비하니 이젠 미세먼지와의 전쟁’… 관련 가전제품 불티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육아맘 이OO씨는 지난 1월 의류관리기를 구입했다. 미세먼지가 기승인 요즘, 외출 후 옷에 묻은 먼지와 유해균이 아이에게 해가 될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이OO씨는 “요즘은 한파보다 미세먼지가 더 걱정이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는 기본이고 의류관리기까지 추가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세먼지 공습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침체된 가운데, 가전전문판매점만이(12.7%) 나홀로 상승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전년 동월 대비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가습기 순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가 사계절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가 가정 내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여진다. 인터넷 쇼핑은 전년 동월 대비 소비가 15.1% 증가했다. 특히 미세먼지 관련 건강마스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공기청정기, 일반 청소기, 핸디형 청소기 등의 구입이 급증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설과 평창 동계올림픽 시너지’… 유통업계 황금빛 평창특수 기대올해 1~2월은 설 특수와 평창 동계올림픽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명절마다 황금연휴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올해만큼은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내수진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개정으로 국내산 농 축 수산물 선물한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설 연휴 3주 전(1/25~2/18)부터 선물을 준비하는 움직임은 지난 해(1/6~1/30) 대비 5만원~10만원 구간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이상 햄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대비 115%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햄 참치 식용유 선물세트는 17%, 5만원 이상 굴비세트는 14.2%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쇼핑에서는 5만원 이상 통조림 햄 선물세트가 지난 해 대비 195%로 크게 증가했고 5만원 이상 홍삼∙인삼 선물세트가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 개정효과는 수 축산물 선물세트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 5만원 미만 제품 매출은 감소, 5만원 이상 매출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특수를 가장 먼저 누린 곳은 바로 가전전문판매점이다. 올해 1월 가전전문판매점에서는 OLED와 UHD 등 대형TV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 증가했다.가전업계 관계자는 “올림픽의 역동적인 경기장면을 보다 좋은 화면으로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과거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2014.2/7~2/24) 스포츠 의류 잡화, 스케이트∙썰매, 스키∙보드 등 겨울 스포츠 용품뿐 아니라 맥주, 간식∙안주거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것을 비춰볼 때 이번에도 관련 상품에서 평창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부문장은 “지난 1월은 ‘삼한사미(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한파와 미세먼지 특보가 여러 차례 발령되었다. 이에 외출을 줄이고 인터넷을 통해 쇼핑하는 ‘방콕족’이 늘고, 한파뿐 아니라 미세먼지 관련 가전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더불어 “2월은 설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너지를 통해 소비지수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평균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소비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유통시장 내 국내 소비자의 실질 소비 트렌드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L.POINT 소비지수’는 L.POINT를 이용(사용+적립)하는 월 1천만 고객의 소비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소비지표이다. ‘L.POINT 소비지수’는 백화점•대형마트•슈퍼마켓•편의점 등 8개 유통영역을 이용하는 고객의 소비가 전년 동월(혹은 전월)보다 얼마나 증가하거나 감소했는지를 보여준다. ’17. 1월 공개를 시작으로 매달 20일 이내에 공표를 하는 ‘L.POINT 소비지수’는 실 거래 이력을 기반으로 고객군별 소비지수뿐 아니라 유통영역별, 상품군별 소비지수로 세분되어 있어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이승한기자 2018.02.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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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이른 한파 덕 '톡톡'

통합멤버십 브랜드인 L.POINT(대표이사 강승하)는 3,800만 회원의 소비 트렌드를 측정한 ‘17년 11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이른 한파로 방한의류 용품 가전에 대한 수요 상승으로 11월 L.POINT 소비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고정 -0.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월 대비 ‘17년 11월 L.POINT 소비지수는 -0.9%(고정-0.6%)로 각종 유통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추석 및 황금연휴 효과로 소비가 확대된 전월 소비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이른 한파가 가져온 소비 진작효과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른 한파 속 ‘홈트족(홈트레이닝족)’이 인기를 끌면서 피트니스기구와 용품뿐 아니라 트레이닝복(요가/필라테스)의 구매가 증가하였으며 공기청정기와 무선 청소기 등 기능성 가전 수요가 상승하면서 가전 전문판매점과 대형마트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5.3%, 4.8% 증가했다. 올해 들어 유독 소비심리 개선효과가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던 백화점은 20대(남성 9.1%, 여성 6.0%)와 40대(남성 3.3%, 여성 0.3%)의 소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평창 롱패딩 열풍에 힘입은 스포츠/아웃도어류(의류 신발)뿐 아니라 소형 오디오가전, 수입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에서 소비지출이 높아졌다. 특히 40대는 해외 의류 신발 및 수입가전, 완구, 생활용품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 상품군별 L.POINT 소비지수의 경우 홈술 트렌드에 연말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와인 소비가 26.8%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맥주와 소주가 각각 9.4%,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월에 이어 일회용 전자담배 소비가 120.7%로 크게 증가하였고, 반대로 국산담배와 수입산 담배의 소비는 크게 감소했다. 추워진 날씨에 따듯하게 바로 먹는 즉석고구마(23.4%)와 워셔액 등의 자동차용품(29.3%)에 대한 소비가 높아졌고 그루밍족 남성을 대상으로 한 남성 화장품의 소비가 전월(5.6%)에 이어 11.0% 증가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 부문장은 “올 4분기는 지난 해 4분기가 촛불시위로 인해 소비경기가 위축되었던 만큼 그 기저효과뿐 아니라 새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소비심리 개선세가 실제 소비로 나타나기 시작한 만큼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중국 사드 보복으로 인한 ‘금한령’이 일부 해제됨에 따라 화장품, 패션잡화, 퍼스널 케어제품(샴푸, 치약 등)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오는 2018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가 연이어 있어 스포츠용품 의류, 맥주 간식거리를 중심으로 한 이벤트 특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2017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YOLO트렌드는 앞으로 세대와 영역을 넘어 더욱 확산될 것이며, 가족 여가 건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Life-Balance)세대’의 소비 트렌드는 유통을 중심으로 더욱 영향력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진아기자 2017.12.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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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L.POINT 소비지수 발표 "대형마트 편의점 선전"

롯데멤버스가 ‘17년 10월 L.POINT 소비지수를 발표했다. 10월은 추석과 황금연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소비지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 ‘17년 10월 L.POINT 소비지수는 0.6%(고정 -2.4%)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힘입어 내수 소비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한 주요 업체의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작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추석과 장기연휴의 소비진작효과는 유통영역별로 상이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장기연휴에 따른 음식점 휴업으로 일상생활형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1%, 8.6% 증가했다.한편 해외여행 수요증가로 이용고객수가 감소하여 백화점은 10.2%로 크게 감소하였고, 슈퍼마켓의 경우 대량구매 수요는 대형마트로 이동하고 1인가구 중심의 소량구매 수요는 편의점으로 이동하면서 6.2% 감소하였다. 또한 장기연휴 기간 중 배송업무 중단 영향으로 인터넷 쇼핑은 5.3%의 감소를 보였다. 단적으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지난해 행사 대비 8.3% 증가했으나 온라인 부문은 작년보다 12.4%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액이 지난해 행사 대비 각각 20.9%, 11.2% 증가했으나 백화점은 -1.1%를 기록했다. 상품군별 L.POINT 소비지수 중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일회용 전자담배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146.2%로 크게 증가한 반면 국산담배와 외산담배 소비는 -30.9%, -22.7%로 감소했다.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다는 인식과 다소 저렴한 가격의 영향으로 보인다. 롯데멤버스 황윤희 빅데이터 부문장은 “10월은 9월 말부터 시작된 황금연휴와 추석, 코리아 세일페스타로 전월 대비 소비 심리가 반등했다. 하지만 장기연휴의 영향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배송업무가 중단된 온라인 쇼핑과 이용고객수가 감소한 백화점에는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하여 유통영역별 소비 진작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쇼핑의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20~30대에 비해 여유로운 40~50대 여성이 인터넷 쇼핑의 주요 고객층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라고 전했다.이정호기자 2017.11.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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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극복하는 방법, ‘커브스 30분 순환운동’ 관심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큰 화제가 되었던 ‘2017 추석 황금연휴’가 지난 9일 한글날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역대급 연휴 기간 덕에 귀성·귀경길, 추석 차례상이나 해외여행 등 저마다 보낸 추석 이야기가 여기저기 한창이다. 이런 대화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있으니 바로 과식, 과음과 불어난 체중에 대한 걱정이다. 연휴가 길다는 것은 고열량 식단과 불규칙한 식사 패턴을 그만큼 오래 허용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오랜만에 만나는 친인척과의 모임, 기름진 명절 음식과 잦은 음주 등으로 몸이 무거워졌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흔하다. 여성전용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코리아(대표이사 김재영, 이하 커브스)는 긴 연휴 뒤 일상으로 돌아온 만큼 ‘30분 순환운동’을 통한 집중 체중관리로 건강한 체형을 가꿀 것을 권장한다. 한번 접해보면 마니아가 될 만큼 ‘30분 순환운동’은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운동방식이다. 커브스 30분 순환운동은 12개의 유압식 저항 운동기구와 12개의 스텝보드가 번갈아가며 놓여있는 서킷에서 이루어진다. 기구에서는 근력운동을, 스텝보드에서는 유산소운동을 각각 30초씩 하며 이동하고, 서킷을 2바퀴 돈 후 스트레칭까지 하면 30분 순환운동이 끝나는 방식이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은 간편하지만 왠지 운동할 시간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커브스는 30분 순환운동이 양방향 유압식 저항 운동기구를 이용, 단시간에 심박수를 상승시켜 지속적으로 산소공급을 하기 때문에 30분만으로도 효과적으로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형분석 시스템 등 운동 외 관리도 철저하게운동만 열심히 하는 시대는 지났다. 운동과 더불어 자신의 신체변화를 민감하게 파악하고 똑똑하게 관리할 때 건강한 삶이 주는 행복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 커브스는 체수분, 단백질, 골격근이나 내장지방 등의 수치를 파악할 수 있는 체성분 분석기를 이용해 매월 회원들의 체형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운동 강도와 운동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커브스 앱을 통해 자신의 체형 분석 결과와 변화 추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생리일 기록과 생리 주기 확인 기능을 통해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운동빈도나 강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식단 관리에도 커브스 앱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칼로리 계산기 기능은 단지 음식의 칼로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다양한 수치를 상세히 제공해 하루 섭취한 식단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계획을 짤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커브스 회원들이 언제 어디서든 맨손 스트레칭으로 손쉽게 운동할 수 있도록 아침, 오후, 저녁 3편의 스트레칭 영상이 앱에 탑재되어 있다-커브스, 탄생 25주년 맞아 다양한 이벤트 진행 ‘여성을 건강하게’라는 모토로 1992년 미국에서 처음 출발한 커브스가 올해 탄생 25주년을 맞아 10월 말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커브스 커뮤니티에서는 188,000원 상당의 커브스 1개월 이용권을 선물한다. 이벤트 공지에 댓글로 가족, 지인 등 커브스 1개월 이용권을 선물할 사람과 그 사람에게 근력운동이 필요한 이유를 작성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25명에게 커브스 1개월 이용권을 선물한다. 커브스SNS에서는 팔로우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커브스코리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물을 좋아요 표시한 뒤 근력운동이 필요한 사람을 태그하거나 25주년 축하 메시지를 댓글로 작성하면 된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각각 25명씩 추첨된 총 50명에게는 커피 쿠폰을 상품으로 제공한다. 이벤트 내용은 네이버 커브스 커뮤니티에서 더욱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커브스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체형측정과 기구체험으로 30분 순환운동의 재미와 효과를 체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무료체험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무료체험은 커브스 홈페이지 또는 가까운 커브스 클럽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2017.10.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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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반전극장③] 맥 못춘 '킹스맨2' 결국 김칫국 마신꼴 되나

김칫국만 마시면 자동 탈락하는 분위기다. 여름시장을 다른 의미로 뒤집어 놓았던 '군함도(류승완 감독)' 만큼은 아니지만 추석 스크린 승자가 될 것처럼 여겨졌던 '킹스맨: 골든 서클' 역시 예상만큼의 화력은 보이지 못한 채 한국 영화에 재대로 밀렸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킹스맨 유니버스'를 처음으로 맞닥뜨리게 만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12만 명이라는 누적관객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유독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상영내내 신드롬 효과를 불러 일으켰고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로 인해 피해 아닌 피해를 본 한국 영화들이 속출했다. 때문에 개봉 전부터 호불호 갈리는 평가가 쏟아져도 영화계에서는 '그래도 킹스맨인데'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매튜 본 천재"라는 감탄사가 자연스럽게 튀어 나왔던 전편에 비해 재미와 완성도면에서 떨어지는 것일 뿐, '킹스맨: 골든 서클' 역시 '킹스맨: 골든 서클'만의 재미는 지켜냈기 때문에 관객들의 외면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실제 '킹스맨: 골든 서클'은 이를 입증하듯 개봉하자마자 연일 신기록을 세우며 청불 등급영화 흥행사를 다시 썼다. 역대급 오프닝 기록을 시작으로 9일 누적관객수 45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9월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 및 역대 추석 개봉 외화 최고 흥행 영화 두 개의 타이틀 등극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종전 최고 기록은 10년 전 개봉한 '맘마미아!' 누적관객수 457만8239명이다.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로 결코 낮은 관객동원력은 아니지만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요란했던 시작과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성적표인 것은 사실이다.일단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기록을 넘어서려면 약 200만 명의 관객을 더 끌어 모아야 하는 상황. 1000만 돌파까지 넘보던 '킹스맨: 골든 서클'이었기 때문에 전작 기록 경신은 너무나 쉽고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제는 넘어야 할 큰 산이 됐다. 관객들의 관심도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킹스맨: 골든 서클'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다. 관객들은 '킹스맨' 시리즈에 대한 믿음과 의리로 일단 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누구보다 냉정한 평을 내리는 이들이 또 관객이다. 재미없으면 재미없는대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거침없는 후기를 전한다. 해외에서부터 호불호가 갈렸던 '킹스맨: 골든 서클'은 국내에서도 관객들을 실망시킨 포인트를 비껴가지 못했다. 141분으로 20분 가량 더 길어진 러닝타임도 재미와 몰입도를 떨어뜨리는데 영향력을 끼쳤다. 분명 재미는 있지만 한 번 더 보게 만드는 마력은 없다. n차 관람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다. '킹스맨' 주역 콜린 퍼스·태론 애저튼·마크 스트롱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흥행에 대한 고마움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한국을 직접 방문해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다리 부상을 당해 내한하지 못한 매튜 본 감독은 화상 인터뷰 등 여러 방식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애정이 이번 작품에까지 이어지길 바라기도 했다. 연휴가 끝나도 스크린은 그대로 열려있다. 한국 관객들이 '킹스맨: 골든 서클' 팀에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못지 않은 새 흥행 기록을 선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황금연휴 반전극장①] "참패없는 역습" 빵터진 10일간의 흥행 드라마[황금연휴 반전극장②] '남한산성vs킹스맨2' 양강구도? 이변속출 韓영화 점령[황금연휴 반전극장③] 맥 못춘 '킹스맨2' 결국 김칫국 마신꼴 되나[황금연휴 반전극장④] SF·복수극·시대극·마블까지 등판…신작 몰려온다 2017.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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