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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카타르 월드컵 16강 주역들 담은 ‘다시, 카타르’ 출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들을 담은 ‘다시, 카타르(북콤마)’가 12일 출간됐다. 카타르 월드컵은 축구팬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물했고, 그해 겨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한국축구는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우리가 주도하는 축구’를 펼쳤다.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란 말은 한국축구의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해온 MBN 국영호 기자와 중앙일보 박린 기자가 함께 쓴 이 책은 ‘9% 가능성을 뚫고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뤄낸 태극전사들의 여정을 담았다.대회 직전 수술을 받은 뒤 20일 만에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뛴 ‘캡틴 조로’ 손흥민, 공무원이 될 뻔 했지만 가나전 2골로 팔로어가 70배 급증한 ‘카타르가 낳은 스타’ 조규성,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황소고집’으로 기적의 역전골을 만들어낸 황희찬의 스토리를 담았다. 또 영화 트루먼쇼 실사판처럼 ‘슛돌이’에서 ‘황금 왼발’로 성장한 이강인, 한국축구가 절망에 빠질 때 또 나타난 ‘킹영권’ 김영권은 물론 누가 뭐래도 ‘마이 웨이’를 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현장 인터뷰는 물론 귀국 후 만난 선수들 인터뷰, 국내외 매체들이 보도한 활약상을 망라했다. 또 축구통계업체가 분석한 기록들도 꼼꼼히 체크했다. 그밖에 개막식에서 대회 주제곡을 부른 BTS 정국, 카타르월드컵 전술 트렌드, 안정환 해설위원의 대회 리뷰, 트레이너 논란 등도 다뤘다.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과 위르겐 클린스만 새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얘기도 들어있다. 최태욱 전 한국 대표팀 코치는 “1500여 일을 함께 보낸 벤투 감독은 내가 만난 지도자 중에서 가장 체계적인 훈련과 명확한 지도 철학을 가진 분이었다. 코치진의 역할 분담도 명확해 배울 점이 많았다. 감히 명장이라 부르고 싶은 벤투의 면모를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추천사를 썼다. 대표팀 중앙수비 김영권은 “카타르월드컵은 벤투 감독이 뚝심 있게 밀고 나간 과정을 거쳐 선수들의 하나로 뭉쳐 빚어낸 믿음의 결과였다. 밖에서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을지 몰라도 안에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의 에너지로 물결 쳤다. 우리가 꿈꾸고 이뤄낸 이야기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책을 추천했다. 이은경 기자 2023.04.12 10:08
연예일반

우다비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캐스팅… 김민재와 호흡

배우 우다비가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에 출연한다. 소속사 n.CH엔터테인먼트는우다비가 tvN 수목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에서 조선의 옹주 이서이를 연기한다고 21일 밝혔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아픈 자들에겐 따뜻한 처방을, 나쁜 놈들에겐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조선 시대 정신과 의사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9월 종영된 시즌1은 매회 유쾌하고 따뜻한 처방전을 투하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우다비가 맡은 이서이는 황소고집을 지녔지만 활기차고 통통 튀는 인물이다. 우다비는 사랑스럽고 당돌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2019년 웹드라마로 데뷔한 우다비는 ‘트리플썸 2’, ‘심야카페’, ‘인간수업’, ‘트랩’, ‘라이브온’,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멜랑꼴리아’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최근에는 가수 스탠딩 에그의 싱글 ‘우리가 있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우다비가 출연하는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1’는 내년 1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1 14:34
스포츠일반

‘황소고집’ 황선우 “내 단거리 기록, 내가 깬다”

‘수영 괴물’ 황선우(18·서울체고)는 도쿄올림픽을 벌써 잊었다. 황선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도쿄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신기록(47초56)을 세우는 등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황선우가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그가 더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의외로 담담했다. 올림픽에서 보낸 달콤한 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표만 생각하고 있었다. 황선우는 “내년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이 열린다. 자유형 50, 100, 200m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 또 2024년 파리올림픽에선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황선우는 중국의 닝쩌타오가 2014년 10월 작성한 종전 아시아기록(47초65)을 7년 만에 0.09초 단축했다.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한국신기록(1분44초62)을 세웠다. 비록 메달을 터치하진 못했으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루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환호했다. 지난 1일 올림픽을 마치고 입국했을 때 수백 명의 팬이 모였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4000명에서 22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황선우는 벌써 미래를 생각한다. 단거리에서 상위권에 들려면 체격을 더 키워야 한다. 키 1m87㎝, 체중 72㎏인 황선우는 “한국에선 내 체격이 큰 편인데 올림픽에선 작더라”며 웃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5관왕에 오른 케일럽 드레슬(25·미국)이 옆에 섰을 때 황선우는 왜소해 보였다. 드레슬의 키는 1m91㎝, 체중은 88㎏이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감독은 “체격이 작은 선우가 괴력을 보인다고 외국 지도자들이 깜짝 놀라더라. 다들 ‘몬스터’라고 불렀다”면서 “그게 선우의 부족한 점이기도 하다. 점차 체중을 5㎏ 정도 늘릴 예정이다. (성장기가 끝나가는) 이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근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선우도 “체격을 키우면 나도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훈련 방법도 바뀔 수 있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수영장, 진천선수촌 등 국내에서만 훈련했다. 해외 대회 출전은 2018년 호주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이 유일했다. 제대로 된 국제대회는 도쿄올림픽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레이스 운영 능력이 부족했다. 200m 결승에서는 150m까지 1위였지만,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이 떨어지면서 8명 중 7위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오버페이스였다고 해도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고 경기한 건 대단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페이스 조절 능력을 키우려면 국제대회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많이 겨뤄봐야 한다. 잘하는 선수들이 앞뒤에서 레이스를 끌어줘야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선우도 “해외 전지훈련도 가고,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과거 박태환처럼 해외 지도자, 트레이너, 치료사, 훈련 파트너 등이 있는 전담팀을 꾸릴지는 미지수다.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황선우의 마음을 잘 읽는 지도자여야 한다. 황선우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말 황선우에게 자유형 400m를 권유했다. 서양 선수들보다 체격이 상대적으로 왜소한 아시아 선수들은 자유형 100m나 200m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게 통념이었다. 그런데 황선우는 “400m는 뛰기 싫다. 체력이 부족해 힘들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황선우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결국 황선우는 단거리를 잘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그는 “아직 단거리가 완벽하지 않다. 그래도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내 기록을 경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2 07:56
연예

'안다행' 지석진-김수용, 좌충우돌 혼밥 6.1%…최고의 1분

'자연무식자' 지석진과 김수용의 웃픈 자급자족 라이프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6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지금껏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는 연예계 대표 30년 절친 지석진과 김수용의 첫 자급자족 라이프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석진과 김수용의 '혼밥' 준비 장면은 6.1%(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로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잔가지와 땔감으로 능숙하게 불 피우기에 성공하며 자연 무식자를 벗어나는 듯했던 지석진. 그것도 잠시, 냄비 밥을 옮기며 손을 데는 허당 면모로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지석진은 김수용을 향해 "너는 뭐하냐"며 뜬금없이 열을 올려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단둘이 찾아간 섬에서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고집을 발견하며 불꽃 튀는 설전을 보여준 지석진과 김수용. 원칙대로 움직이는 FM 김수용과 즉흥적으로 움직이길 원하는 지석진, 두 사람의 황소고집에 30년 우정이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두 사람은 문어와 낙지를 잡겠다고 호미를 집어 들고, 냄비 밥에 청양고추를 썰어 넣는 등 자연 무식자 면모와 함께 짠내 케미스트리를 선사했다. '안싸우면 다행이야' 처음으로 혼밥까지 하는 두 사람을 보며 '빽토커' 남희석은 깜짝 놀랐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을 중재하기 위한 특별 해결사까지 투입됐다. 서로 등을 돌린 지석진과 김수용을 위한 해결사는 누구일지, 무사히 자급자족 라이프를 마칠 수 있을지, 그 두 번째 이야기는 5월 3일 오후 9시 20분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7 08:55
연예

'안다행' 지석진 VS 김수용, 30년 우정 파괴 첫 '혼밥' 사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사상 첫 '혼밥' 자급자족 라이프가 그려진다. 오늘(26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될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는 '30년 절친'이자 '자연 무식자' 지석진과 김수용의 웃음과 눈물이 함께하는 자급자족 라이프가 베일을 벗는다. '안싸우면 다행이야' 처음으로 '혼밥'이 탄생한다. '즉흥' 지석진과 'FM' 김수용의 극과 극 스타일로 자급자족 라이프 내내 부딪치며 '고집왕'들의 불꽃 튀는 설전이 이어지고, 결국 따로 식사를 하는 것. 30년 우정이 위기를 맞는다. 김수용은 "'안다행'의 룰을 깨고 있다. 이럴 거면 따로 오지, 뭐 하러 같이 왔는지 모르겠다"면서 지석진에 서운함을 드러내고, 지석진은 "내가 죽게 생겼는데 무슨 룰을 따지냐. 미치겠다"면서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한 번도 싸운 적 없다는 두 사람의 유치한 설전을 지켜본 안정환은 "마치 신혼여행의 부부 싸움을 보는 것 같다"면서 웃음을 참지 못한다. 지석진과 김수용의 30년 지기 절친이자 '빽토커'로 출연한 남희석은 "둘이 이 정도 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처음 보는 두 사람의 고집에 당황한다. 자급자족 라이프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 지석진과 김수용. 황소고집으로 의견을 좁히지 못한 두 사람의 흔들리는 '30년 우정'에 결국 두 사람을 중재하기 위한 특별 '해결사'까지 투입된다. '혼밥'과 함께 서로 등을 돌리고만 지석진과 김수용은 자급자족 라이프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들을 위한 '해결사'의 정체는 누구일까.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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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뭉쳐야 찬다' 안정환·어쩌다FC 해뜰날 올까…0대 7 대패

'뭉쳐야 찬다' 안정환 감독과 어쩌다FC가 0대 7로 패했다. "사퇴하고 싶다"란 감독의 한숨을 불러왔다. 과연 이들에게도 해 뜰 날이 올까. 17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는 김요한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달 휴식을, 이봉주가 터키 마라톤 대회 참석 스케줄로 촬영에 불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1명의 선수들로 꾸려진 어쩌다FC는 본격적인 경기 전 자화상을 통해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꽤나 정확했다. 이만기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허재는 '전형적인 황소고집' 이형택은 '강한 자신감과 외부를 향한 열린 마음' 김동현은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고 눈치를 보는 타입' 모태범은 '은퇴 후 부담감과 관심 필요' 여홍철은 '솔직한 감정표현 필요' 양준혁은 '자신감은 있는데 관심이 필요' 김성주는 '캐스터가 딱이다'란 결과를 얻었다. 안정환의 결과가 어쩌다FC 멤버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자신의 감정을 매우 억제하고 있어 혼자 고민을 끙끙거리며 안고 있다는 것. 멤버들은 안정환 감독을 칭찬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온갖 격려가 쏟아졌다. 훈훈함도 잠시, 본격적인 훈련 후 경기를 펼쳤다. 이날의 상대는 상인들로 이뤄진 글로리 토틀즈FC였다. 경기 시작 21초 만에 첫 골을 먹혔다. 전반전을 4대 0으로 끝냈다. 이형택이 부상으로 빠지자 큰 공백이 생긴 것. 후반전에도 3골을 먹혀 결국 경기는 7대 0으로 종료됐다. 안정환은 "사퇴하고 싶다"고 한숨을 내쉰 뒤 "골을 먹히는 건 창피한 일이다. 분위기가 있으니 최대한 노력하자"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모두가 에이스가 될 때까지 노력하고 싶다는 진심을 내비쳤다. 멤버들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력이 향상되는 듯했으나 후퇴한 듯한 느낌을 받은 것. 방송 말미 의기소침해진 어쩌다FC에 용병 박태환의 합류가 예고돼 기량 향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1.1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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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팩트 폭격기 한혜진도 못 말린 기안84의 황소고집

'나 혼자 산다' 한혜진과 기안84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인다.15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는 지난 방송에 이어 한혜진과 기안84, 일명 달기(달심+기안)남매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미용실을 찾은 한혜진은 기안84의 헤어스타일 변신을 위한 필사의 노력을 펼친다. 그러나 구레나룻를 사수하려는 기안84와 덥수룩한 머리가 못마땅한 한혜진의 치열한 의견대립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뿐만 아니라 기안84는 노란 머리를 시도하고 싶다며 탈색을 하겠다고 선언하는가 하면, 이를 결사반대하는 한혜진을 설득하기 위해 파격제안까지 건넨다.한혜진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려는 기안84의 피나는 노력에도 날카로운 팩트 폭격을 날리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이 흥미진진한 신경전의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달기남매의 좌충우돌 패션왕 도전기는 15일 오후 11시 10분 '나 혼자 산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6.14 09:32
스포츠일반

[NBA] 레이커스 바이넘의 든든한 ‘빽’ 구단주 아들

레이커스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과연 앤드루 바이넘을 내보내고 카멜로 앤서니를 영입하느냐 문제를 놓고 말이다. 바이넘은 시쳇말로 '빽'이 좋아 그동안 숱한 트레이드설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꿋꿋하게 레이커스에 버텨왔다. 바이넘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의 아들인 짐 버스가 그의 든든한 후원자이기 때문이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과거 '제발 바이넘 좀 내보내고 다른 스타 선수를 영입했음 좋겠다'고 애원할 때 레이커스 구단은 꿈쩍도 안했다. 코비는 2005년부터 케빈 가넷 저메인 오닐 제이슨 키드 등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짐 버스가 '바이넘은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는 명령을 내려서다. 중간에 미치 컵책 단장만 둘 사이에 껴 진땀을 뺐다. 코비는 "그럼 차라리 나를 트레이드 시키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제리 버스 구단주도 속내야 어쨌든 코비와 직접 만나 "우리 팀에 이득이 되는 딜이라면 다른 팀으로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2008년에 파우 가솔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딜을 성사시키며 코비의 불만을 가라앉혔다. 바이넘은 2005년 전체 10번으로 레이커스에 지명됐다. 당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던 그는 전국 최고의 고교 센터로 각광받았다. 그를 선택한 게 바로 짐 버스였다. 그는 바이넘이 샤킬 오닐에 이어 리그 최고의 센터가 되주기를 잔뜩 기대했다. 그러나 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바이넘은 들쭉날쭉의 성적에 걸핏하면 부상을 당하기 일쑤였다. 레이커스가 2008년에 우승하지 못한 직접적인 원인도 바이넘의 무릎부상이었다. 그가 지난 두 차례 우승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LA팬들은 더 이상 못참겠다는 눈치다. LA 타임스 설문조사에서 네티즌의 74.2%가 앤서니의 영입을 원했고 25.8%만이 반대표를 던졌다. 레이커스의 올 시즌 성적도 바이넘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 그가 뛰었을 때 9일까지 18승9패 그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18승7패를 기록했다. 데뷔 후 지금까지 '인상적인 부상'은 여러번 있었지만 정작 '인상적인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그가 23세로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앤서니도 26살로 앞이 창창하다. 꾸준함에서도 둘은 상대가 되질 않는다. 앤서니는 지난 8시즌 동안 평균 득점이 20.8점 미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바이넘은 2007-08시즌에 평균 13.1점 10.2리바운드가 평균득점과 리바운드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35경기에 뛰었다. 앤서니는 우승에 목말라 있어 코비와의 자존심 싸움도 크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대로라면 레이커스가 우승은커녕 파이널 무대에도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서부 1위 샌안토니오에 8게임 차로 뒤져있어 순위탈환이 어려운 처지다. 레이커스가 지난해 보스턴전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데는 홈 어드밴티지가 결정적이었다. 지금 레이커스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슛 성공이다. 현재 리바운드는 리그 정상급이지만 야투 성공률이 15위에 머문다. 특히 마케팅 측면에서 앤서니가 코비를 이을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데 가장 큰 매력이 있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24일까지. 과연 레이커스가 트레이드 방아쇠를 당길 수 있을까. '내 눈이 정확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짐 버스의 황소고집을 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로스앤젤레스=원용석 중앙일보USA 기자 [won@joongang.co.kr] 2011.02.11 14:48
야구

김선우, 고집과 아집사이…스페인전 직구 고집하다 4실점

‘해외파’ 김선우(31·두산)가 공식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체면을 구겼다. 대표팀 일원으로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김선우는 10일 스페인전에서 선발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했다. 타선의 지원 덕에 승리 투수가 됐지만 메이저리그 출신으로서 마이너리그 싱글A 수준도 안되는 스페인 타자에게 뭇매를 얻어맞은 것은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김선우는 23타자를 상대하면서 단 1개의 삼진도 잡지 못했다. 4실점은 5회에 집중됐다. 경기 후 김선우는 “투구수를 줄여 긴 이닝을 던질 작정이었다. 경기를 빨리 끝내려고 제구력 위주보다 가운데만 보고 직구 승부를 했다”고 밝혔다. 삼진을 노리기보다 맞혀 잡는 피칭에 주력을 했다는 말이다. 김선우는 3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힘과 힘의 대결에서 스페인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리는 것이 역력했다. 문제는 5회. 이전까지 무실점 피칭을 하던 김선우는 5회 1사 후 5안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다. 이에 대해 김선우는 “나는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스페인 타자들이 느끼는 종속이 떨어졌나 보다”고 설명했다.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도 계속적으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한 것이다. 고집이다.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짠 전략이 틀어졌다면 제2, 제3의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그대로 밀고 나갔다. 해외파들에게는 고집이 있다. 그리고 그 고집은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요소이긴 하다. 김병현(피츠버그)도 홈런을 얻어맞은 타자에게 다음에 똑같은 공으로 승부를 해야 직성이 풀린다. 올 시즌 15억원으로 입단한 김선우가 지난해 두산과의 협상에서 40억원 제의를 뿌리친 것도 “메이저리그에서 승부를 걸어보고 싶다”는 고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집이 지나치면 아집으로 바뀐다. 김선우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던 직구가 스페인 타자들에게 얻어맞아 나가니 자존심이 상했을 법했다. 자신이 직구 승부를 고집함으로써 콜드게임으로 이길 수 있던 경기는 9회까지 늘어져 3시간 40분이나 걸렸다. 김선우는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의 ‘황소고집’을 덕아웃의 김경문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타이중(대만)=정회훈 기자 2008.03.11 10:38
스포츠일반

FTA 꼼짝마라! 개성만점, 한우의 재발견

세월에 따라 변하는 것이 강산만은 아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입 쇠고기 시장이 개방되면서 사람들의 구매 패턴이 달라졌고, 살아남기 위한 한우의 모습도 바뀌었다. 한우의 환골탈태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가는 수입 쇠고기 사이에서 특화된 한우 덕에 소비자들의 입안은 더욱 다양해진다. 우리 농가는 경쟁력있는 한우를 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까? 수많은 한우 생산 농가 중 특별한 노하우로 맛좋은 한우를 기르는 업그레이드 브랜드를 소개한다. 백혜선 기자 수입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우리 축산은 '차별화된 양질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근친 교접에 따른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인공수정을 하고, 고기의 섬유질을 더욱 부드럽게 하기 위해 수송아지를 거세하는 등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고기의 등급은 지방의 분량과 그것이 얼마만큼 고르게 퍼져 있는가로 결정된다. 이것이 일명 '마블링'이다. 고기의 맛은 올레인산 등의 지방산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인데 이것이 많을 수록 고기가 부드럽고 고소해진다. 이런 지방산은 한우에 특히 많이 포함되어 있다. 지방산의 양을 더 늘이기 위해 소의 운동량은 제한하고, 녹차나 양파·옻 등의 특수 사료를 먹여 고기에 색다른 풍미를 준다. 육질과 맛의 차별화로 승부수를 거는 한우브랜드가 대부분이다. 또한 가격대 별로 저가 수입산 쇠고기와의 정면 승부를 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횡성군이 한우 명품화 전략으로 FTA의 파도를 넘고 있다면, 강원도 영월 주천 섶다리 마을의 '다하누촌'은 유통 혁신을 통한 한우 대중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횡성군의 한우가 일반 한우보다 20% 정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데 반해, 다하누촌은 서울 한우 전문점의 1/4 가격대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국내 한우 브랜드는 총 228개로 몇 년새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그야말로 뭉쳐서 살 길을 찾는 중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농협 중앙회 축산지원부 최완용 과장은 "한우는 축산농가만의 힘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것이 구조적인 현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축산농가들이 연합해 국제 경쟁력 갖춰가는 추세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씨부터 다르다 : 남해 '화전 한우' 1989년부터 시작해 13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브랜드 한우다. 화전 한우는 우량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남해 섬 밖의 암소나 송아지는 들여오지 않는다. 화전 한우만의 원칙이다. 남해 섬에서 태어난 어린 수송아지를 거세해 29개월 이상 장기 사육하는데 질 좋은 송아지를 얻기 위해 암소도 직접 사육한다. 암소 역시 남해 섬 안에 있는 것으로만 제한해 우량 종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료에는 특별한 첨가물을 섞지 않지만 과학적인 사육 시스템을 도입해 고급 한우를 생산하고 있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시스템)에 따라 부위별로 진공포장하여 5~7일간 숙성, 공급한다. 화전 한우의 사육기간은 30개월. 보통 한우의 사육기간 24개월 정도와 비교하면 생산비가 더 들어가는 셈이다. 이유는 좋은 고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사육기간 30개월을 전후해 고기맛을 내는 올레인산과 불포화지방산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화전 한우 맛집 화전 한우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문식당. 매일 아침 신선한 고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다. 생고기 에 구운 소금을 살살 떨어뜨려 양념없이 먹는 게 가장 맛있다. 손님 대부분이 지역 주민이라 음식값도 저렴하다. 한우마을 외에 유정가든도 화전 한우를 전문으로 취급한다. ■머리가 좋아져요 : 평창 '대관령 한우' 평창 지역은 해발 고도 700m로 기류가 교차하는 지점. 잠을 덜 자도 피로를 느끼지 않을 만큼 가장 쾌적한 생육 조건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역적인 혜택 때문인지 일반 한우의 경우 10마리를 도축하면 1등급 한우가 한 마리 분량도 나오기 어려운데, 평창 한우는 80% 이상이 1등급 한우 판정을 받는다. 여기에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사료를 먹여 기능성 쇠고기로 업그레이드된다. 오메가3는 참치 같은 생선에 많은 영양소로 청소년 성장을 돕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이 있다. 대관령 한우는 다른 한우에 비해 오메가 3가 1.8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평창 한우가 되기 위한 과정은 까다롭다. 4개월째에 거세한 소를 평균 23~25개월간 사육해 630㎏ 이상 완숙한 소만 출하한다. 거세한 한우는 우성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근육 조직이 가늘고 섬세해지며, 지방근육이 고루 분포한다. 이것이 바로 마블링이다. 또 자체 도축장에서 위생적인 과정을 통해 도축 후 냉장육 상태로만 판매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하다. (평창영월전선축협 www.koreacattle.co.kr, 033-334-2304) - '대관령 한우' 맛집 '황소고집'은 1등급만 취급하는 한우 전문점. 전국 각지에서 찾는 단골 손님들을 상대로 장사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평창에선 고기 맛 좋기로 유명하다. 평창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앉아 정갈한 토속 밑반찬과 지역 특산물인 오가피주를 곁들이면 그 맛이 일품이다. 살치살 000만원, 안창살 00원, 갈비000원. ■기름 쫙 뺀 다이어트 쇠고기 : 총체보리 한우 총체보리 한우는 사료부터 다르다. 무농약으로 재배한 총체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란다. 사육이 수월치 않아 김제 내에서도 총체보리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일반 한우는 털이 가지런하고 몸매도 매끈하지만, 녹우는 털이 꺼칠꺼칠하고 몸통이 크다. 이런 특징은 고급육 시스템에 의해 사육된 브랜드 한우의 특징. 육질도 일반 한우, 특히 수입산 쇠고기가 선홍색을 띠는 반면 총체보리 한우는 검붉은색을 띠면서 마블링이 화려하다. 노린내도 전혀 나지 않는다. 거세 한우인데다가 총체보리에 함유된 성분이 지방질을 감소시켜 특유의 노린내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우의 우분(변)을 땅에 환원해 총체보리를 생산하는 토질이 더욱 비옥해진다는 점에서 환경 친화적이다. 지난 2005년에는 한우부문 최고급육 생산농가 선정 대회에서 그간 전국 1위를 고수해온 횡성한우보다 우수한 평점을 받아 최우수상을 탔다. 올해는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고품질부문 농협상을 수상해 신뢰도를 더했다. (총체보리한우직판장 063-542-8808) - '총체보리 한우' 맛집 사육이 수월치 않아 김제 내에서도 총체보리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 중 '총체보리 한우촌'은 질 좋고 저렴한 고기로 지역민이 인정하는 곳이다. 점심식사 때면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할 정도다. 육사시미는 육질이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다. 육사시미 1만 5000원, 꽃등심 1만 8000원.●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는 '한우 기네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쇠고기 부위는 등심이다. 지난 9월 농촌진흥청의 축산과학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부위별 판매량에서 등심이 1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양지·갈비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등심은 구이용으로 애용되는 부위로 기름진 고기를 구워먹어야 '잘 먹었다'며 이를 쑤실 맛 나는 한국인의 특성이 잘 드러난다. ▲안심 가격 세계 2위, 불고기 가격 세계 39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서 발간한 '2006년 세계 주요 도시의 생활여건'에 따르면 쇠고기 안심 가격은 서울이 스위스 취리히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불고기용은 호주 시드니 다음인 39위로 상당히 낮게 나왔다. 안심은 선호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적어 그 희소성으로 가격이 높게 책정된 데 반해, 국거리나 불고기용으로 이용되는 부위는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가족 수가 세 명 이상인 40대'가 한우 사랑 한우를 가장 많이 먹는 계층은 '가족수가 세 명 이상인 40대'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식을 겸비하고 건강을 염려하며 경제적인 여유도 있는 40대 이상이 한우를 선호했다. 또한 40대 이상에서 유독 소비량이 많은 이유는 가정 뿐 아니라 회식 자리에서도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07.11.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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