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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흥행 마술사’ 강하늘, ‘30일’로 한 번 더!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강하늘은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닐까요.”(남대중 감독)잘생겼는데 순박한 매력의 소유자. 배우 강하늘을 한 줄로 소개하자면 이렇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강하늘만큼 이런 역할을 잘 소화하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추석 연휴인 10월 3일 개봉하는 영화 ‘30일’은 강하늘의 주특기가 잘 담긴 작품이다. 훈훈한 외모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변호사지만, 지질한 반전 매력을 가졌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노정열(강하늘)과 홍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기대 이상의 코믹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먼저 강하늘을 떠올렸다고 할 정도로 그의 두 가지 매력을 영화에 담으려 애썼다는 후문.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라는 남 감독의 말처럼 이번 작품에서 강하늘의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영화 ‘스물’부터 ‘청년경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강하늘은 그동안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30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 강하늘 역시 자신감을 드러내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990년생인 강하늘은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KBS2 ‘최강! 울엄마’로 연예계에 첫발을 뗀 강하늘은 당시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등학생 최훈 역을 따냈다. 이후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MBC ‘심야병원’, 영화 ‘평양성’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다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연기력을 인정받은 후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SBS ‘상속자들’, tvN ‘미생’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고,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영화 ‘쎄씨봉’, ‘순수의 시대’, ‘스물’, ‘동주’, ‘좋아해줘’, ‘청년경찰’ 등에 출연하며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강하늘은 특히 ‘상속자들’에서 학생회장 이효신 역을 맡아 오글거리는 명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인터넷밈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물’에서는 김우빈, 이준호와 함께 갓 20살이 된 청년들의 솔직하고도 지질한 모습을 선보여 304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제 몫을 다횄다. 2016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동주’에서는 윤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2019년 강하늘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난다. 강하늘은 극중 옹산지구대 순경 황용식으로 분해 공효진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황용식은 공효진이 연기한 동백이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인물. 강하늘은 이런 황용식 캐릭터를 순수하고 정의롭게 잘 그려냈다. 시청자들은 이런 강하늘의 진솔한 연기에 푹 빠져들었다. 그 결과 최고 시청률 23.8%를 달성,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로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이후 강하늘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해피 뉴 이어’, ‘해적: 도깨비 깃발’, JTBC 드라마 ‘인사이더’, KBS2 ‘커튼콜’에 출연하는 등 쉼없는 활동을 이어갔다. 강하늘은 ‘30일’을 선보인 뒤, 영화 ‘스트리밍’과 ‘야당’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2’에서는 임시완, 박성훈, 박규영, 조유리 등과 함께 새롭게 합류했다. 강하늘이 앞으로 공개될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분명한 건 그가 보여줄 숨겨든 매력이 아직도 많다는 점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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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김강훈 "9살 때 슬럼프 왔었다…여친 질문은 노코멘트"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역 강하늘과 김강훈이 '라디오스타'에서 재회한다. 폭풍 성장한 김강훈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내일(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입만 열면 미담과 진지함이 줄줄~ 재미는 없지만 시청자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게 하는 배우들 강하늘, 김강훈, 하니, 강영석과 함께하는 '괜찮아 꿀노잼이야' 특집으로 꾸며진다. 김강훈은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영화 '엑시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 2019년 방영돼 큰 사랑을 받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엄마를 지키려고 애쓰는 8살 꼬마 필구를 찰떡같이 연기해 대세 아역 배우로 떠올랐다. 그런 가운데 강하늘과 김강훈 두 남자의 재회가 성사된다. 김강훈은 '라디오스타' 첫 출연 목표가 엄마 미소 유발이라며 엄마가 강하늘의 팬이라고 밝힌다. 이에 질세라 필구의 새 아빠 황용식을 연기했던 강하늘은 "김강훈은 떡잎부터 다르다"라고 칭찬한다. 2009년생인 김강훈은 4살 때 예능, 5살 때 연기자로 데뷔해 '인생의 7할'을 연예계 활동에 바친 '방송 고수'. 데뷔 초기에는 비주얼 때문에 오해를 샀다며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 배우의 아역이었는데, 김태리 배우의 아역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비화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김강훈의 꼬꼬마 시절을 만나볼 수 있다. 김강훈은 이른 연예계 활동으로 "9살 때 슬럼프가 찾아왔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엄마와 협상을 벌인 비화와 인생 2회 차 아역 배우의 슬럼프 극복법을 들려준다. 올해 13살이 된 김강훈은 "'동백꽃 필 무렵'을 촬영하며 키가 7cm가 컸다. 지금은 159cm다"라며 폭풍 성장한 근황을 전한다. 이어 나이를 뛰어넘은 연예계 절친인 개그맨 유병재와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를 고백한다. 앞서 한 예능에 출연해 여자 친구가 있느냐는 물음에 노 필터 답변을 해 화제를 모았던 김강훈은 관련 질문에 "앞으로 노코멘트!"라고 단호하게 답변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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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도전장' 강하늘, JTBC '인사이더' 주인공 확정

강하늘이 JTBC 새 드라마 '인사이더' 주인공으로 나선다.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인사이더'는 잠입수사에 들어간 사법연수생 강하늘(요한)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운명을 바꿀 패를 쥐기 위해 분투하는 액션 서스펜스극이다. 강하늘이 맡은 주인공 김요한 역은 몇 수를 앞서 생각하는 신중함과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지닌 인물이다. 수사 도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위기에 빠지지만 매 순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치열하게 생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에게 신뢰를 안기고 있는 강하늘은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지고지순한 사랑꾼 황용식 역으로 강하늘만의 색을 완성, 그간 본 적 없는 '촌므파탈'이라는 수식어까지 탄생 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9 K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제15회 서울드라마어워즈 한류드라마 부문 남자 연기상,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 '2020 APAN 스타 어워즈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휩쓸었다. '인사이더'는 OCN '프리스트'를 집필한 문만세 작가가 극본을,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민연홍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tvN '비밀의 숲' 시리즈와 '자백',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제작한 에이스팩토리가 제작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티에이치컴퍼니 2021.02.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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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 액션 서스펜스 JTBC '인사이더' 주인공

강하늘이 드라마 '인사이더' 주인공으로 결정됐다. JTBC 드라마 '인사이더'는 잠입수사에 들어간 사법연수생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운명을 바꿀 패를 쥐기 위해 분투하는 액션 서스펜스극. 강하늘은 극중 몇 수를 앞서 생각하는 신중함과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지닌 인물 김요한을 맡는다. 수사 도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위기에 빠지지만 매 순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치열하게 생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영화·연극까지 매체와 무대를 아우르며 명실상부 믿고 보는 배우로 대중에게 신뢰를 안기는 강하늘은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지고지순한 사랑꾼 황용식을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 그간 본 적 없는 '촌므파탈'이라는 수식어까지 탄생 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등 각종 시상식의 굵직한 상을 휩쓸며 대세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인사이더'는 OCN '프리스트' 문만세 작가가 극본을 쓰고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민연홍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비밀의 숲' 시리즈를 만든 ‘에이스팩토리’가 제작한다. 2021년 하반기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2.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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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비하인드]순수함의 결정체 황용식 아니... 강하늘을 만나다

취중비하인드는 일간스포츠의 연재코너 '취중토크'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사진을 통해 좀 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코너 입니다. 지난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강하늘을 트로피를 준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뮤지컬 ‘환상동화’와 영화를 찍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일간스포츠의 요청에 응해주었습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자로 올라가 수줍게 수상소감을 말하던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의 용식과 꽤나 닮아 있었습니다. 닯았다기 보단 강하늘이 곧 용식이고, 용식이 곧 강하늘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제와 캐릭터가 똑같죠. 오랜만에 만난 기자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던 모습도 말 한마디도 친절하게 건내는 모습들이 드라마의 용식이처럼 맑고 순수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20'에서 한류드라마 연기자상을 수상했다는 낭보도 전했습니다. 좋은 캐릭터를 좋은 연기자가 연기를 하니 잇따라 좋은 일이 일어나나 봅니다. 용식이처럼 순수보단 순박한 미소로 인사하던 강하늘에게 앞으로도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며 취중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합니다. -전역후 첫 작품인 KBS '동백꽃 필 무렵'으로 강하늘은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with 펭수) -좋아하는 이병헌 선배에게 트로피를 전달 받았습니다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이날은 이 표정처럼 강하늘 DAY 였네요! -수상 후 만난 강하늘은 -본인의 트로피와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었습니다 (과거의하늘) -트로피를 받고 기뻐하던 하늘이었다. -이 트로피 주인은 나야 나~ -트로피보다 강하늘에게 더 빛이 나는 이유는? -본격적인 취중토크의 시작~ -술 잔을 들어도 멋진 강하늘! -술을 받을 때는 이렇게! -강하늘=예의=용식 -황용식이 인생캐릭터란 질문에 -저의 모든 것이 인생캐릭터라고 답하는 그... -오랜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한결같은 그... -이렇게 순수한 미소를 짓는 배우로 -오랫동안 기억되길 바랍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9.18/ 2020.09.1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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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강하늘 "헌신했던 '동백꽃' 다신 못 만날 작품이에요"

이렇게 한결같은 배우도 드물다. 인터뷰 현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함께 90도 인사부터 건넸다. 현재 살이 쏙 빠질 만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빼곡한 영화 촬영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기꺼이 취중토크 자리에 함께 한 강하늘(31)은 피곤함은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특유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뽐내며 '강하늘이 있는 현장'의 분위기를 단번에 완성했다. 전해지는 미담보다 더 매력적인 본체. 사랑할 수 밖에 없고 사랑받을 줄 아는 존재감이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 주인공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는 한 마디에 내저은 손사레만 수십번. 짝꿍처럼 바로 옆자리에 세워둔 트로피를 만지작거리면서 "근데 이거 여기에 계속 두고 해야 하는거죠?"라며 쑥쓰러움과 민망함에 몸둘바를 몰라 하는 모습도 딱 강하늘이다. "강하늘과 이변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데 말입니다, 하하" 스스로 '이변'이라 표현할 정도로 "현실감없는 수상"이라고 강조한 강하늘은 "지금도 몰래카메라 같다"며 겸손을 넘어선 솔직한 속내를 거짓없이 드러냈다.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은 '동백꽃 필 무렵'의 구성원들에게도, 또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도 평생의 '인생작'으로 기억 될만한 작품이다. 그 중심에서 강하늘은 '강하늘이 아니면 안 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용식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좋은 '결과'까지 얻으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강하늘은 '과정'에 조금 더 집중했다.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현장 안에 나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어요. '평생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감히 생각해요." '군백기'의 우려 또한 강하늘을 야무지게 비켜갔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배우 강하늘'의 위치를 탄탄히 다져놓고 군 복무를 자청했던 강하늘은 전역 후에도 잠시간의 공백을 120% 채우며 탄탄대로 꽃길만 걷고 있다. "내심 기대했던 군 생활이었는데 단 2주만에 후회가 밀려와 저도 놀랐어요. 마음 다스리는 법을 새롭게 깨우쳤고, 다양한 사람들과 각자 삶의 역사를 알게 됐죠. 다시 가라면 '절대' 가고 싶지 않지만, 배운건 정말 많아요." 뭐 하나 허투루 버리지 않은 시간이 강하늘을 또 한번 성장시켰다. 드라마, 연극, 예능까지 쉼없이 달린 강하늘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해적: 도깨비 깃발' 두 편의 영화를 통해 스크린 컴백도 앞두고 있다. '해적: 도깨비 깃발' 촬영으로 인해 스포일러상 (과감한) 헤어스타일은 잠시 감출 수 밖에 없었지만, 살짝 엿본 비주얼은 기대해도 좋을만큼 강하늘과 찰떡이다. "제가 워낙 집돌이이긴한데, 작품없이 여유롭게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어요. 팬들과의 만남은 그 언젠가 깜냥이 된다면?(웃음) 매일을 재미있게 살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늘 즐거울 사람, 새파란 하늘처럼 맑은 강하늘이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요. "시청률이 잘 나왔고, 상도 받았고 많은 분한테 사랑받았던 작품이죠. 그건 부정할 수 없는데 그것보다 작품을 만드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드라마를 찍으면서 영화 찍는 기분이었고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뻤어요. 한신 한신 만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많은 분이 작품을 사랑했고 헌신적이었죠. 우리도 헌신적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참여' 자체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맞아요. 때론 '상 받았으니까 해피엔딩~' 하면서 오히려 다른 부분들이 감춰지는 경우가 있는데 '동백꽃 필 무렵'은 저에게 그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에요. 그 이상이죠. 제 생각이지만 앞으로 이런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제 못만나지 않을까? 또 만나기 힘들지 않을까?' 계속 그런 마음을 품고 있어요."-극 중 캐릭터 황용식과의 싱크로율도 굉장히 높았죠."워낙 임상춘 작가님이 대본을 잘 써줘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제가 편할 수 있게끔 만들어줬거든요." -'인생캐릭터'라는 평가도 쏟아졌고요."감사하죠. 근데 저에게는 용식이도 인생캐릭터였고, 그 전에 했던 모든 작품 속 캐릭터들 역시 인생캐릭터라 생각해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든 그 순간에는 그 캐릭터를 가장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용식이에게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는건, 역시 작업의 재미였어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다 함께 가치있게 만들고자 했던 그 순간이 용식으로서 행복했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거예요." -대본받을 때마다 설렘 가득이었다고요."(오)정세 형이나 (전)배수 선배님, (이)정은 선배님이 다음 대본을 엄청나게 기다렸어요. 저도 읽으면서 '어떻게 이런 글이 자꾸 나오지?' '이건 작가님이 절대 한 분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 정도였죠. 연기를 해야 할 연기자가 다음 대본을 기다릴 정도면 애정이나 믿음은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거예요. 대본받을 때마다 기분 좋고 신기했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정세 형에게 너무 감사했던 게 지금까지 참여한 작품이 100개가 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촬영할 때 그 많고 많은 작품 안에서 '이 작품이 정말 기억에 남고 남고 남을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정세 형은 항상 진심으로 말하는 스타일이에요. 그 말을 듣는데 마음 한구석이 울컥하더라고요." -오정세 배우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형이 '미생' 때 잠깐 나온 적이 있어요. 그때 촬영장에 가서 '오~오!' 하면서 봤어요. 그러다 이번에 함께 촬영하게 됐어요. 먼저 다가가서 '형의 팬인데 친해지고 싶다'고 했어요. 형이 제 마음을 받아줬어요. 성덕이 됐죠.(웃음) 근데 정세 형만 좋아하는 건 아녜요. 정은 누나도 좋아하고 배수 형님도 좋아하고 다 사랑합니다." -여행 예능과 인연이 깊어요. 촬영으로 가는 여행들은 어땠나요. "최근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이하 '트래블러')는 좀 달랐어요. 일단 피디님과 작가님부터가 진짜 여행을 꿈꿨거든요. 그런 가운데 카메라만 있는 거고 뭘 해보자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어요. 그냥 우리끼리 편하게 여행하면 됐거든요. 그래서 진짜 재밌었어요. 카메라 있는 걸 생각하지 못하고 장난치고 그랬거든요." -아르헨티나가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더라고요. "처음에 가방을 싸는데 긴팔, 반팔, 바람막이 그리고 패딩을 준비하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무슨 나라를 12일 동안 여행을 가는데 사계절 옷을 다 준비하지?' 했는데 진짜 사계절을 다 경험했어요. 위에서 내려갈수록 추워지더라고요. 진짜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웠어요." -소고기가 진짜 싸더라고요. "아직도 기억나요. 2kg을 샀는데 9000원이었어요. 물가가 20배 오른 가격이래요. 아르헨티나 분들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지금 힘들어해요. 오른 가격인데 한국과 비교하면 소고기 값이 싸죠. 왜 싸냐고 물어봤더니 아르헨티나는 나라 인구보다 소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첫 만남은 어색하지 않았나요. "(안)재홍이 형은 영화 '스물' 때 만났고 술자리에서도 만난 적이 있었어요. (옹)성우랑은 진짜 처음이었는데 성격이 너무 좋더라고요. 남을 배려하는 게 몸에 배어있는 느낌이었어요. 덕분에 편했고 셋이서 정말 즐겁게 여행을 했어요." -본격적인 여행 전 설렘이 컸겠어요. "폐쇄공포증이 심해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불안하게 만들까 봐 걱정했어요. 나 혼자만 힘든 걸 해결하면 되는데 너무 착한 사람들이라 내가 힘들어하면 걱정하고 도와주려고 할 텐데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더라고요. 가기 전까지도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어쨌든 별문제 없이 갔다 와서 다행이에요. 재홍이 형과 성우랑 같이 가서 리프래시를 많이 하고 돌아왔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백상에서도 옹성우씨 옆자리였어요. "성우가 옆에 있어 다행이다 싶었어요. 거리두기 때문에 다들 떨어져 앉아 있었는데 그것 자체가 혼자 동 떨어진 기분이 들었고, 가만히 있어야 하니 더 민망하더라고요. 근데 성우가 곁에 있으니 얘기도 나누고 장난 칠 수 있어 좋았죠." -돌아와서 곧장 '환상동화' 공연을 했죠. "첫 시작부터 무대 위였고 처음에 매체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무대 때문이었어요. 연극을 끊을 수 없어요. '동백꽃 필 무렵'이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게 되면 바로 연극을 해서 내가 하는 연극을 좀 더 많은 분이 볼 수 있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진짜 작품이 잘 됐어요. 그래서 바로 연극을 했죠. '트래블러'는 셋의 스케줄을 맞춰야 하잖아요. 전 군대 다녀와서 '동백꽃 필 무렵'만 했으니 시간을 빼기 어렵지 않았는데 셋의 모든 걸 맞춰야 하니 그때뿐이었어요. 근데 그때 공연 연습을 해야 무대 위에 올라갈 수 있었어요. 며칠 제가 먼저 돌아오는 걸로 절충해서 다녀온 거예요. 뮤지컬이 아니라 연극이다 보니 대사량이 진짜 많았어요. '트래블러' 가서도 대본을 외울 수밖에 없었어요." -공연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네요. "솔직히 말하면 소속사라는 게 있잖아요. 소속사적으로 봤을 때 공연은 손해죠.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수익은 딱히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니까요. 오로지 제 욕심이에요. 제 욕심으로 밀어붙여서 하고 있는 것인데 이 정도의 욕심은 하고 싶어요. 처음 시작이 연극이었고 어머니, 아버지도 연극을 했어요. 수익 창출이나 이런 걸 떠나서 연극을 안 하게 되는 건 제게 좀 다른 의미인 것 같아요. 모든 톱니바퀴가 잘 굴러간다면 연극을 계속하고 싶어요." -현 소속사 티에이치컴퍼니가 처음엔 강하늘 배우의 1인 소속사로 주목받았죠. "1인 소속사라뇨? 정말 아닙니다! 그런 거 할 깜냥이 아닙니다!(웃음) 정말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성격상 흘러가는 대로 가는 편이에요. 어떤 것들에 있어 너무 크게 반응하면 항상 다른 쪽에서 문제가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면 흘러가는 대로 가는 편이에요." -많은 변화를 추구하는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생각을 하면 자꾸 생각만 하게 돼요. 물론 살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있죠. 근데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생각 속에 파묻히게 돼서 손끝 하나 움직이도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어떤 일에서는 생각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요즘 고민이 있나요. "'내일 있을 신을 어떻게 찍을까' 그것뿐이에요.(웃음)"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촬영 중이죠. 살짝 스포일러를 해주세요. "굉장히 스펙터클하고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느낌의 퀄리티와.(웃음) 아참, 잠깐 틈을 내서 말하자면 지금 안 씻고 오거나 그런 게 아니에요. 보는 분들을 기만하는 게 아니에요. '해적'이란 영화를 찍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극이다 보니 머리를 길렀고 어떻게 해도 해결이 안 되어서 모자를 쓴 거예요. 내일 바로 촬영이라 수염을 다듬을 수 없었어요. 전국을 돌아다니며 촬영 중이라 언제 개봉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이후 계획은 정해졌나요.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전역 후 '동백꽃 필 무렵' 하고 곧바로 '트래블러' 다녀오고 공연하고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찍었어요. 끝나자마자 '해적'에 들어갔죠. 그래서 이번엔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옛날엔 사실 이런 생각을 잘하지 않았는데 군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작품 하나 끝나면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해서 남는 게 있겠지만 나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이 점점 약해져 가는 기분이었거든요." -군대에서 나의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군요. "나로서의 시간을 알게 됐고 나를 더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날 챙기는 시간이 앞으로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속사에도 말했어요. '한 작품을 하고서는 항상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요. '비와 당신의 이야기'까지는 병장 때 결정된 거라 지금까지 달려왔는데 '해적' 이후엔 쉬고 싶어요." -쉴 때 무엇을 하고 싶나요."지금은 찍을 것들이 남아 있다 보니 쉬어도 맘 편히 못 쉬어요. 쉬면서 일 생각 안 하고 여행을 다니더라도 맘 좀 편하게, 좀 더 여유를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취중토크③에서 계속 조연경·황소영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91;취중토크①&#93; "강하늘+백상=이변, 김우빈 1등 연락 감동했죠"&#91;취중토크②&#93; 강하늘 "헌신했던 '동백꽃' 다신 못 만날 작품이에요"&#91;취중토크③&#93; 강하늘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 '잘 걷고있다' 생각해요" 2020.09.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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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당신의 이야기', 크랭크업..강하늘X천우희X강소라 청춘들의 이야기

강하늘, 천우희의 첫 만남과 강소라의 특별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가 3개월간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지난 7월 4일 크랭크업했다.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3월 23일 첫 촬영을 시작한 '비와 당신의 이야기'의 배우와 스태프들은 무더운 초여름까지 열정을 불태우며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서로 다른 청춘들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로 2021년 스크린을 물들일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강하늘, 천우희의 첫 만남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순박한 시골경찰 황용식을 찰떡같이 연기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강하늘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미생'부터 영화 '스물', '쎄시봉', '동주', '청년경찰'까지 청춘의 다양한 초상을 그려왔던 강하늘이 이번에는 큰 목표 없이 삼수 생활을 이어가다 우연히 시작된 편지로 인해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영호로 분해 청춘의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20대의 시작과 끝에서 그가 전하는 청춘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영호와 편지를 주고받는 ‘소희’ 역에는 천우희가 낙점되었다. 영화 〈써니〉, 〈한공주〉, 〈곡성〉, 드라마 등 매 작품마다 탁월한 연기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관객들의 큰 지지를 얻고 있는 천우희는 쌓여가는 편지만큼 커져가는 소희의 마음을 단단한 감성 연기로 보여주며 작품의 밀도를 높인다. 한편 두 배우는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촬영장을 매번 싱그로운 에너지로 채웠다는 후문이다. 강하늘은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이 있는 작품일 거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촬영하면서 더 확신을 갖게 됐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오래오래 간직할 것 같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천우희도 “각자의 감성이 살아있는 영화가 나올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전했다. '미생'과 '써니'로 강하늘, 천우희와 한차례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강소라가 특별출연으로 함께해 풍성함을 더한다. 영화 '써니', '해치지 않아'부터 드라마 '미생', '동네변호사 조들호'까지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할 때 탁월한 존재감을 보여준 강소라는 영호의 재수학원 동기인 수진으로 분한다. 소극적인 영호와 달리 쾌활한 수진은 영호를 이끌며 이야기에 발랄한 에너지를 충전시켜줄 예정이다. 강소라는 “촉촉하고 사랑스럽고 아련한 작품. 17년 전 추억을 공유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는데,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참여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0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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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심사 결과 공개… TV부문 어떻게 결정됐나

어느 해가 그러지 않았겠냐만 올해 TV 부문은 유독 치열했다. 치열한 과정 속 대상은 만장일치였다. 대상은 후보를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거론된 후보는 '동백꽃 필 무렵' '내일은 미스터트롯' 김희애 등이었다. 후보를 선정하는 1차 심사부터 시상식 당일 현장에서 치러진 심사위원 3차 투표까지 '동백꽃 필 무렵'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김옥영 백상 TV 부문 심사위원장은 "요즘 TV 장르는 양쪽의 저울이 재미와 사회적인 의미다. 드라마는 그것이 절반쯤 섞여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대정신을 이끌고 가는 것은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떼면서 "'동백꽃 필 무렵'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집단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영웅시대는 끝났다.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작품상은 '스토브리그' 차지였다. 각축을 벌인 '동백꽃 필 무렵'이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브리그'가 드라마 작품상으로 무게가 쏠렸다. 교양 작품상은 EBS '자이언트 펭TV'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이언트 펭TV'를 예능으로 알고 있지만 명확한 교양물. 유튜브와 지상파, 교양과 예능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교양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뒷받침되며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김교석 심사위원은 "플랫폼이 다양화 되면서 TV라는 범주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시대다. 그런 시대적인 상황 속 유튜브와 TV의 경계선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자이언트 펭TV'는 경쟁작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TV 부문 심사과정에서 1시간 이상 진행된 부문은 예능 작품상.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MBC '놀면 뭐하니?'가 끝까지 경합했고 결국 '미스터트롯'이 트로피를 가져갔다. 심사위원들은 "'미스터트롯'이 지금 대한민국에 전파하는 영향력은 최근 그 어떤 콘텐츠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하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다양한 파생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등 트로트라는 비주류 장르의 부흥과 장년층의 예능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입을 모았다. 연출상은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지만 다른 방향으로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극본상은 심사위원 7명이 임상춘 작가에게 표를 던졌다. '백희가 돌아왔다'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까지 단 세 작품만에 흥행불패와 완벽한 작품성으로 대중과 평단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예술상은 '대탈출3' 장연옥 미술 감독에게 돌아갔다. 예능 같지 않은 스케일의 세트 구성과 미술은 '대탈출3' 볼거리의 핵심. 이동규 심사위원은 "예능에도 볼거리 많은 미술이 있다는 걸 '대탈출3'을 통해 보여줬다. 드라마와 영화 못지 않은 스케일의 예능이 있음을 잘 보여준 사례다"고 말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은 이미 네티즌에 의해 '누가 받아도 논란無'라고 할 정도로 다섯개의 트로피를 모두 나눠줘야하나 싶을 정도였다.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과 '스토브리그' 남궁민이 3차 심사까지 경쟁했다. 김미라 교수는 "대본부터 남달랐던 '동백꽃 필 무렵' 황용식 캐릭터를 강하늘이라는 배우의 색깔을 입혀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적정의 연기선을 보여줬다. 30대 초반의 남자 배우가 쉽게 보여줄 수 없는 감정 밸런스가 탁월했다"고 평가했다.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부부의 세계' 김희애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하이에나' 김혜수의 3파전으로 판이 열렸고 2차 심사에서 김희애와 공효진으로 좁혀졌다. '부부의 세계'에서 사랑하는 남자와 주변인들에게 버려지는 지선우를 입체적으로 그려낸 김희애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남자 조연상은 오정세의 만장일치였다. 이번 심사과정에서 배우로는 유일한 몰표. 정덕현 평론가는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라는 지상파 두 흥행작에서 완전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오정세는 대체불가라는 말이 걸맞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여자 조연상은 '사랑의 불시착' 김선영과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의 3차 심사 끝에 김선영이 승자가 됐다. 남자 신인 연기상은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과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의 대결로 2차 심사에서 안효섭으로 결정됐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 못지 않게 격전지가 여자 신인 연기상.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와 '슬기로운 의사생활' 전미도가 1·2·3차 심사 모두 승기를 주거니받거니 하더니 3차 심사, 4대 3이라는 박빙 끝에 김다미가 생애 한 번 뿐인 트로피를 가져갔다. 남자 예능상은 유재석과 김성주, 동갑내기 '국민 MC' 대결이 펼쳐졌다. '부캐'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유재석과 '미스터트롯' 생방송 사고까지 유연하게 이끈 김성주. 김교석 심사위원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넘나든 유재석의 한 해였다. '무한도전'이 종영한 후 하락세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벗어나지 못하냐는 우려를 깔끔히 지웠다. 한 예능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트렌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여자 예능상은 박나래와 장도연, 절친의 싸움이었다. 함께 해 온 동료 MC들이 하차해도 흔들림없이 '나 혼자 산다'를 안정적으로 이끈 박나래가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에 이어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상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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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진짜 사람'을 그려낸 임상춘 작가의 필력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공효진이 동백꽃 극본 임상춘이 극본상을 수상하자 환하게 웃고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한 종합예술시상식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 경기도 킨텍스 7홀에서 진행되며 JTBC·JTBC2·JTBC4에서 생중계된다. 특별취재반 / 2020.06.05/ 극본상까지 단 세 작품이 걸렸다. 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극본상의 주인공은 임상춘 작가에게 돌아갔다. 임상춘 작가는 입봉작이자 4부작인 '백희가 돌아왔다'를 시작으로 '쌈, 마이웨이'로 안타를 기록했고 '동백꽃 필 무렵'으로 만루홈런을 쳤다. '동백꽃 필 무렵'은 2019년 지상파 미니시리즈 최고시청률인 기록인 23.8%를 기록했다. 성공에는 많은 요소가 있었지만 탄탄한 대본의 힘이 7할이상이었다는 평가다. '대본이 정말 완벽해서 뭔가를 더 할 필요가 없었다' '책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 대본에 표현된 캐릭터를 그대로 연기하기만 해도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다' '대본이 굉장히 재미있었기 때문에 이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는 게 목표였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임상춘 작가의 공은 컸다. 공효진(동백)과 강하늘(황용식)의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인간미 넘치는 옹산이라는 장소와 주변 이웃, 까불이라는 연쇄살인마의 등장까지 정겹지만 반전이 있고 사랑스럽지만 눈물이 있는 대본으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로맨스와 휴머니즘, 스릴러를 적절히 섞으며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었다. 임상춘 작가의 진가는 '진짜 사람' 얘기다. 세상의 두터운 편견에 웅크리고 있는 공효진. 옹산의 다이애나·미혼·애 엄마·술집사장으로 6년간 그를 꾸준히 괴롭혀 온 편견을 다뤘다. 거창하지 않지만 소소하면서도 현실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더욱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성공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싱글맘 백희와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쌈 마이웨이' 속 주인공들도 마찬가지. 우리 주변에 있는 보통 사람들의 현실을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그렸다. TV 부문 김옥영 심사위원장은 "아직 작품이 많지 않음에도 쓰는 대본마다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흡인력이 뛰어나다. 지금까지의 필모그라피만 봐도 한국드라마사의 명작가들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이는 필력이 뚜렷하다. 올해 경력이 낮은 작가들이 선방했고 그 중 임상춘 작가가 가장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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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누가 타도 이견無" 최고 격전지 TV 남자 최우수

누가 수상해도 이견이 없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트로피를 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열띤 경쟁 속 과연 누가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번 백상예술대상 최고의 묘미라고 꼽힐 정도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뜨거운 상황. 경쟁이 이토록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후보자 5인 모두 '인생작'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작품에서 믿고 보는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무대 중앙에서 환하게 웃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그 결과와 마주할 순간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4시 50분부터 경기도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강하늘은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을 택했다. 공효진(동백)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준 구수한 청년 황용식으로 분했다. 더듬거리는 말투와 서툴지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미소를 자아냈다. 순수한 황용식의 사랑이 안방극장에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며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캐릭터와의 이질감은 없었다. 싱크로율 100%였다는 평가 속 화려하게 복귀했다. '스토브리그' 남궁민 남궁민은 지난해 '열일' 행보를 보여줬다. KBS 2TV '닥터 프리즈너'와 SBS '스토브리그' 두 작품으로 흥행 엔진을 가동했다. 먼저 '닥터 프리즈너'에선 그간 드라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다크 히어로'로 분했다. 냉정한 카리스마는 물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연기가 시선을 압도했다. '스토브리그'에선 180도 연기 변신을 했다. 모든 감정을 제어한 '무색무취' 연기로 백승수 단장의 매력에 푹 빠지게 했다. 감정을 절제한 상황에서도 순간 장내를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수놓았다. '이태원 클라쓰' 박서준 박서준이 주인공의 무게를 이겨내고 JTBC '이태원 클라쓰'도 성공으로 이끌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싱크로율이었다. 동명의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박새로이와 하나가 됐다. 특히 극 중 박서준이 보여준 '소신' 넘치는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소신을 지켜나가기 위한 박새로이의 삶에 스스로 자극받았다고 밝힌 박서준은 눈빛과 행동에서부터 박새로이의 신념을 담아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것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하이에나' 주지훈 영화에서 보여줬던 묵직함을 내려놓고 코믹과 로맨스를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 엘리트 변호사의 섹시함과 사랑에 지는 미성숙한 소년의 모습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다소 독특한 느낌의 드라마였던 SBS '하이에나'를 안정적으로 완주했다. 몸을 아끼는 않는 열연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넷플릭스 '킹덤2'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생사에 맞서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액션을 불사하는 단단한 눈빛에서 그의 성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사랑의 불시착' 현빈 '현빈앓이'에 빠지게 만들었다. 과거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탄탄하게 다져진 현빈표 로맨틱 코미디가 tvN '사랑의 불시착'을 만나 또 한 번 화려한 꽃을 피운 것. 극 중 리정혁은 무뚝뚝한 말투에 투철한 군인 정신이 깃들어있지만, 손예진(윤세리)을 향한 진심 어린 순애보로 여심을 자극했다.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었던 설정을 자연스럽게 만든 것이 바로 현빈의 존재감이었다. 우직하면서도 순수하고, 약간은 촌스러운 느낌을 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을 누구보다 잘 살렸고, 북한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희화화나 찬양한다는 논란이 일 수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아줬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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