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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차밈’이 사라지고, ‘유아차’가 사용돼야 하는 이유 [전형화의 직필]

2년 전이다. 2021년 3월 방송인 김민아가 유튜브 채널 ‘왜냐면 하우스’에서 이경영의 ‘내부자들’ 폭탄주 장면을 따라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게. 김민아는 성희롱 논란에 휘말리며 자숙을 해야 했다. 개인 SNS에 사과글을 올리고 해당 채널과 출연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비슷한 시기 박나래가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에서 인형을 갖고 성적인 묘사를 했다며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헤이나래’는 아예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됐다.목소리 큰 사람들의 뜻을 지켜주는 세상이다. 김민아와 박나래가 비난받고 사과하고 채널이 폐지까지 된 건, 목소리 큰 사람들이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 저 두 사람이 잘못 했다고 외쳤기 때문이다. 희한한 건, 저 목소리가 여자들 때리는 데는 커지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조용하다는 것이다. 2년이 지났다. tvN ‘놀라운 토요일’에 ‘내부자들’ 패러디로 인기를 모은 남자 개그맨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유흥주점에서 여자 종업원들과 전라로 접대 받던 이경영이 그의 성기로 폭탄주를 후려치는 영화 속 한 장면을 패러디한 이른바 ‘영차밈’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를 모은 황제성, 권혁수, 곽범 등이 출연하는 것.이들은 올해 2월 유튜브 채널 ‘경영자들’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영차밈’은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퍼지면서 인기를 모았다. 이 밈은 다분히 성희롱적이며, 어린 아이들에게 매우 비교육적이다. 그럼에도 이 밈이 문제라고, ‘경영자들’을 폐지해야 한다는 큰 목소리는 없었다. 그러니 지난 8월 SBS ‘런닝맨’에서 하하가 그 밈을 사용한 게 무비판적으로 방송을 탔을 터다. 그 때도 큰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저게 잘못이라고 문제라고 큰 목소리들로 와글와글 했다면, ‘놀라운 토요일’에서 저 세 명을 아무 생각 없이 출연시키지는 않았을 터다. 비슷한 시기, 목소리 큰 사람들은 희한한 곳에 목청을 높였다. 지난 3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미니 핑계고’에 배우 박보영이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소개됐다. 박보영은 조카들과 에버랜드에 가면서 유모차를 몰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때 박보영과 유재석, 조세호는 유모차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자막에는 모두 ‘유아차’라고 표기됐다. 유아차는 2018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성평등 언어 사전’을 발표하면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표현이다. 국립국어원도 두 단어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유아차라는 표기에 목소리 큰 사람들은 매우 분개한 모양이다. 유재석 채널이 ‘페미’에 점령당해서 그렀다는 둥, 국립국어원도 ‘페미’에 점령돼 그렇다는 둥. 나라라도 잃은 양 비분강개하고 있다. 이 두 사례는 사실 같은 선상에 있다. 목소리가 큰 사람들은, 불의에 분노하지 않는다. 다만 불이익에 분노할 뿐. 그들의 불이익은 감히 여자들이, 혹은 페미라는 상상 속의 악당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해 자신들의 권력을 뺏으려 한다는 공포 속에서 기인한다. 이들에겐 여자가 하면 성희롱이고, 남자가 하면 개그다. 만일 같은 잣대였다면 이미 ‘런닝맨’부터 ‘놀라운 토요일’까지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도배가 됐어야 했다. 반면 유모차를 유아차라고 하는 데 목소리가 커진 건, 페미가 멀쩡하게 쓰고 있는 말마저 바꾸려 한다는 공포, 그런 세상이 줄 자신들의 불이익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목소리 큰 사람들이 생각하는 불이익은 차별이다. 그 차별은 특권을 잃는 데서 오는 공포에서 출발한다. 특권을 잃는 걸 차별이라고 생각하는 게 기득권자들의 논리라는 걸 모른다. 혹은 알고 저항한다. ‘영차밈’이 아무런 제재 없이 사용되는 것과 유모차를 유아차라고 썼다고 비난받는 건, 동전의 양면이다. 만일 ‘영차밈’을 여자 개그맨들이 사용했다면 일찌감치 엄청난 저항을 받았을 지 모른다. ‘영차밈’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 ‘놀라운 토요일’은 해당 녹화분을 방영하지 말아야 한다. 유아차는 유모차와 더불어 언중이 그 쓰임새를 옳다고 받아들인다면, 사용되어야 한다. 가상의 적들과 싸우고 있는 목소리만 큰 사람들에게 더 이상 승리를 안기지 말아야 한다. 이들이 불이익을 받는다고 큰 소리를 외치는 걸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불이익이 줄 공포 때문에, 머리가 짧은 여성은 페미고, 페미가 남성들을 억압하고 차별하니 때려야 한다는 사건이 벌어지는 것이다.지혜로운 사람들이 침묵하면, 바보들이 그 자리를 채우는 법이다. 가상의 적들과 싸우는 목소리 큰 사람들보다, 지혜로운 사람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더 늦으면, 머리 짧은 여자들이 길거리에서 맞아도 당연한 세상이 온다. 그것이 ‘영차밈’이 사라지고, ‘유아차’가 사용돼야 하는 이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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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러브FM 가을개편…허지웅·간미연 방송 확대편성→황제성 폐지

SBS 러브FM이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13일 시작되는 이번 가을 개편은 '저녁 시간대 강화'가 눈에 띈다. SBS 라디오 측은 먼저 지난 2020년 3월 30일에 시작해 청취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허지웅 쇼'를 확대 편성한다. 현재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방송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으로 확대, 러브 FM의 저녁 시간대에 활기를 불어 넣을 예정이다. 지난 2월 22일 시작한 '간미연의 러브나인'은 MC 간미연이 이지리스닝 진행을 인정받아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 편성, 오후 8시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2월 실험적으로 시작한 '목돈연구소'를 현재의 오후 8시에서 오전 11시로 이동, 러브 FM의 양대 시사 프로그램인 정치쇼와 시사특공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긴다. 한편, 이번 개편으로 '황제성의 Ready Yo 팡팡'은 폐지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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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러브FM, 가을 개편… 허지웅 확대 편성·황제성 폐지

SBS 러브FM이 13일을 시작으로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가을 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저녁 시간대를 강화한다. 2020년 3월 30일에 시작해 청취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허지웅 쇼'를 확대 편성한다. 현재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시간 방송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으로 확대, 러브 FM 저녁 시간대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더불어 2월 22일 시작한 '간미연의 러브나인'은 MC 간미연이 이지리스닝 진행을 인정받아 기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 편성, 오후 8시부터 방송된다. 지난 2월, 실험적으로 시작한 '목돈연구소'를 현재의 오후 8시에서 오전 11시로 이동, 러브 FM의 양대 시사 프로그램인 '정치쇼'와 '시사특공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긴다. 반면 이번 개편으로 '황제성의 레디 요 팡팡'은 폐지된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9.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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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논란' 장동민 "고개숙여 사과…'코빅' 하차"[전문]

개그맨 장동민이 tvN '코미디 빅리그-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일은 이혼 가정 아동 조롱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면서 하차의 뜻을 밝혔다. 장동민은 10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일로 인해 상처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떼면서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코미디 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동민은 "송구스럽지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믿고 따라줬던 후배 황제성 군과 조현민 군 , 그리고 제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tvN 대표님과 관계자 분께는 피해가 가지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면서 "좀 더 사려깊게 판단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민, 조현민, 황제성은 지난 3일 방송된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이혼 가정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이후 코너는 폐지가 확정된 상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이하는 장동민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개그맨 장동민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인해 상처입으시고 마음 상하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번 일에 대해 책임을 지는 뜻으로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무대인 코미디빅리그를 하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상처를 모두 씻을 수는 없겠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전해지길 바랍니다.그리고 송구스럽지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믿고 함께 무대에 서며 따라줬던 후배 황제성군과 조현민군 , 그리고 제가 코미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tvn대표님과 관계자 분께는 피해가 가지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선배 개그맨으로서, 그리고 무대를 꾸민 주인공으로서 제가 한번 더 생각하고 사려깊게 판단하지 못한 것과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습니다. 끝으로 다시한번 이번 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6.04.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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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코빅', 오늘(10일) 방송 중 사과할까

프로그램은 폐지됐으나 방송 중 사과를 할 것인가.지난주 논란의 중심에 선 tvN '코미디 빅리그'가 오늘(10일) 방송된다.지난 3일 방송된 '충청도의 힘'에서 장동민은 '애늙은이 7세 어린이' 캐릭터로 출연했다.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선물을 양쪽으로 받으니 재테크다"라는 등의 대사를 했다.장동민의 할머니로 출연한 황제성도 거들었다.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등의 대사로 응수했다. 코너 말미 장동민은 할머니의 기분을 풀어준다며 무대 뒤편에서 성기를 꺼내 보여주는 시늉을 했고 황제성은 "고추 한 번 따먹어 보자"며 만지는 모습을 연출했다.이후 논란이 됐고 제작진은 "'충청도의 힘' 코너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 코너는 폐지해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코미디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고개 숙였다.엎친데덮쳐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차가연)'은 한부모가정 아동들을 조롱하고 비하한 혐의(모욕)로 장동민 등 개그맨 3명과 프로그램 관계자, 방송사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논란 후 첫방송. 앞서 '꽃보다 청춘'도 호텔 투숙 매너 논란 이후 감독판에서 진정성있는 사과를 건넨 만큼 '코미디 빅리그'도 사과방송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방송은 10일 오후 7시 40분.김진석 기자superjs@joongang.co.kr 2016.04.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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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빅' 논란의 코너, 결국 폐지

논란이 된 '코미디 빅리그' '충청도의 힘' 코너가 폐지된다.한 예능국 관계자는 7일 일간스포츠에 "tvN '코미디 빅리그' 속 '충청도의 힘'이 다음주 녹화부터 사라진다"고 밝혔다.이날 제작진도 공식 홈페이지에 ''충청도의 힘' 코너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사과했다.이어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 코너는 폐지하여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코미디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고개 숙였다.장동민은 3일 방송된 '충청도의 힘' 코너에서 '애늙은이 7세 어린이' 캐릭터로 출연했다.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선물을 양쪽으로 받으니 재테크다"라는 등의 대사를 했다.장동민의 할머니로 출연한 황제성도 거들었다.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등의 대사로 응수했다. 코너 말미 장동민은 할머니의 기분을 풀어준다며 무대 뒤편에서 성기를 꺼내 보여주는 시늉을 했고 황제성은 "고추 한 번 따먹어 보자"며 만지는 모습을 연출했다.비난이 잇따르자 제작진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 연기자들이 아닌 제작진의 잘못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재방송과 VOD 서비스 등에서 편집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코너 폐지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했으며 그 결과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4.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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