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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대한가수협회, 찾아가는 공연 "재도약 응원 무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회장 이자연. 이하 ‘대가협’)가 2022 찾아가는 공연 '실연자와 만나요'를 새롭게 펼친다. 사)대한가수협회, 사)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회장 김원용. 이하 ‘음실련’) 주최 및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 시리즈는 22일 오후 2시 충북 영동군(용산면 진산 아파트옆)에서 시작한다. 30일 전남 함평, 5월 7일 경남 창원, 8일 울산광역시로 계속 이어진다. 라이브 무대의 실황은 ‘대가협’ 공식 유튜브 채널인 대가수TV에서 동시 송출된다. 공연은 특수 무대세트 차량을 활용, 선정된 기관(단체)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더욱 흥미로울 전망이다. 콘서트는 모창능력자 나건필이 MC로 진행한다. 레전드 가수 전영록, 트로트 여제 문희옥, 홍실, 강유진등 대가협 회원 가수들이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 다양한 개인기, 화려한 입담을 보여준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연은 ‘음실련’의 미분배 보상금 활용 공익목적사업의 일환으로 ‘대가협 회원(대중가수)들이 출연하여 지역 활성화 및 지역민들이 꿈꾸는 일상회복의 특별한 시간을 전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주최측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공연예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특수 무대세트 차량으로 찾아가는 콘서트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이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사)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충북 영동에서 첫 공연을 개최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이번 공연이 국민 모두의 빠른 일상회복과 재도약을 응원하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대한가수협회는 따뜻하고 활기가 넘치는 공연으로 대중공연예술 분야에 중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4.21 15:47
스포츠일반

'이제는 우리의 시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결단식 실시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을 통해 선전을 다짐했다. 장애인대표팀 선수단은 22일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출사표를 냈다. 대한민국은 다음 달 4∼13일 중국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리는 동계패럴림픽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날 결단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석자를 최소화한 채 열렸다.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중계됐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원홍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윤경선 선수단장, 박종철 총감독 등이 참석했고, 현장에 자리하지 않은 선수들은 선수단복을 입은 채 화상으로 참석했다. 개식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대신 주원홍 부회장이 전했다. 주 부회장은 “32명의 태극전사 여러분, 팬데믹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패럴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모두 축하한다”며 “코로나19로 예측 불가한 상황 속에서 국제 대회와 전지 훈련 취소, 자가격리, 확진 등 많은 어려움 발생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든 걸 이겨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어 주 부회장은 “오늘의 정신으로 매 순간 최선 다해 경기에 임해달라. 여러분은 소중한 국가대표이며 장애인체육의 자랑스러운 주인공이다. 국가와 장애인체육회는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고 함께 할 것이다 패럴림픽 잘 다녀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경선 선수단장은 출정사를 통해 “팬데믹 속에서 우리 선수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잊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해 왔다”며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목표를 달성하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단장은 “팬데믹 속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선수단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며 대회를 준비했다. 한 명 한 명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선수단 전원이 무사히 대회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며 “선수단 향해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며 현지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서 기자 2022.02.22 16:36
스포츠일반

"여러분은 우리 모두의 영웅" 김정숙 여사, 패럴림픽 결단식서 격려사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며 지금 이 자리에 도달한 선수 여러분은 이미 우리 모두의 영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68) 여사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영상 격려사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넘고 또 넘어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 그동안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가족분들과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들에게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운을 뗐다. 김 여사는 4년 전 평창 패럴림픽대회를 떠올렸다. 당시 선수단은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순위 16위에 자리했다. 김 여사는 “우리 국민들은 4년 전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보여준 감동의 순간을 잊지 않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초로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금메달을 땄던 순간의 환희, 아이스하키 동메달을 획득하고 불렀던 눈물의 애국가 그리고 모든 종목에서 모든 선수와 지도자가 보여줬던 투지와 열정들을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을 떠올리며 “영웅의 출발은 용기를 갖는 일이라고 했다. 할 수 없다는 말보다 할 수 있다는 말을 선택하고 자신 안의 힘을 믿고, 자신의 한계를 끝없이 넘어서며 지금 이 자리에 도달한 선수 여러분, 여러분은 이미 모두의 영웅이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한 경기, 한 경기 온 국민과 함께 간절하게 뜨겁게 응원하겠다”며 “스스로 길을 만들며 나아가고 계신 선수여러분 차가운 빙판과 설원 위에서 수 없이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거듭하며 흘렸을 여러분의 땀과 눈물에 박수를 보낸다. 아리아리”라고 끝냈다. ‘아리아리’는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응원구호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고 가자는 뜻이다. 결단식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원홍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윤경선 패럴림픽 선수단장, 신영용 선수부단장, 박종철 패럴림픽 총감독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동계패럴림픽은 다음달 4일부터 열흘간 열린다. 51개국 약 1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전 종목에 걸쳐 3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선수단은 오는 25일 전세기 편으로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동메달 2개 등 종합 25위권이 목표다. 김영서 기자 2022.02.22 16:04
경제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기업 전문보육 지원사업 참여기업 모집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함께 스포츠기업 전문보육 지원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스포츠 전문보육 지원사업은 2015년을 시작으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재창업 지원사업을 포함해 2021년까지 449개 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예비창업, 창업도약, 재창업 분야 총 187개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예비창업지원센터에서는 스포츠 분야 예비 창업자부터 창업 3년 미만 91개 기업을 모집한다. 창업도약센터에서는 스포츠 분야 3년 이상 7년 미만의 기업 또는 정부부처 창업지원사업 수료 이력이 있는 창업 3년 미만의 기업 46개사를 모집한다. 재창업지원센터에서는 과거 폐업, 창업 실패경험이 있는 스포츠 분야 예비재창업자 및 재창업 3년 이내 50개 기업을 모집한다. 각 센터별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보육기업이 선정되며, 선정된 기업에게는 올해 12월까지 창업교육, 현장실습, 워크숍, 기업 간 교류 지원 등 맞춤형 기업 보육과 함께 지원금(예비창업·창업도약기업 평균 36백만원, 재창업기업 평균 35백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3월 4일(금) 오후 3시까지 스포츠산업지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세부 지원자격 및 사업 관련 내용 또한 스포츠산업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2.21 10:46
경제

국민체육진흥공단, 2022 스포츠산업 잡페어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함께 오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2022 스포츠산업 잡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 스포츠산업 잡페어는 스포츠 분야 세계 3대 박람회인 서울 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과 함께 개최될 예정이며, 130여개의 기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현장에서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사전 등록한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채용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업별 채용규모에 따라 면접인원이 정해지므로 면접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잡페어 홈페이지에서 사전 참가신청 및 입사지원을 마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현장 및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취업컨설팅관을 마련해 NCS 컨설팅,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첨삭서비스, AI 면접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현장 및 메타버스 참여자와 입사지원자들을 위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외에도 스포츠 기업 및 실무자 특강 또한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KT wiz 야구단, (사)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 스포츠 콘텐츠 크리에이터, 라이엇게임즈 등이 특강을 진행하며, 온라인으로는 최대 12개 기업이 채용설명회를 통해 구직자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이번 2022 스포츠산업 잡페어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롯데자이언츠, 세마스포츠마케팅, 스포츠 투아이, 파이빅스, 싸카, 낫소 등이 참여한다. 참여기업 목록 및 자세한 내용은 잡스포이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2.08 13:52
스포츠일반

독도에 이어 한복까지…올림픽마다 반복되는 역사 문제

아시아에서 열리는 올림픽마다 '역사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2008년 8월 개막한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 여성 100여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을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여 '문화공정' 논란에 불을 지폈다. 문화공정은 게임이나 음식을 비롯한 각종 문화산업에서 한국의 전통을 중국의 전통이라고 주장하는 걸 말한다. 동북공정(東北工程)에서 파생된 단어로 동북공정은 과거 동북 3성(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지역에서 일어났던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고 했던 시도를 의미한다. 올림픽 문화공정 논란은 14년 만에 재연됐다. 중국은 지난 4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 민족을 소개하며 한복 입은 여성을 내보냈다. 보는 이에 따라 한복의 역사가 중국의 역사라고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다. 개막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도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중국은 2011년 아리랑을 국가무형문화재로 올렸고, 지난해 7월에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 한복을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에서 기원했다'는 내용을 등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치, 판소리 등도 자국 문화라고 주장한다. 일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개막한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독도 표기 논란이 벌어졌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포함했다. 당시 외교부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하며 강력히 대응했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초치는 상대국 외교관을 외교 당국 사무실로 부르는 공개적인 항의다.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다가 우크라이나의 항의를 받고 수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중재자 역할을 기대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독도 표기에 대해 '지형학적 표현이며 정치적 의도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올림픽 역사 논란은 반복되지만, 해결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이기흥 회장은 독도 표기 논란이 벌어졌을 때 유승민 IOC 선수위원과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를 방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보려고 했다. 하지만 일정상의 문제 등으로 불발됐다. 이기흥 회장은 당시 "중국이나 러시아와 함께 협력 체계를 구축하려고 하는데 우리보다 그쪽에선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볼더링 3번 과제에서 욱일기를 형상한 인공 구조물을 사용하는 등 대회 기간 끊임 없이 역사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켰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07 06:00
스포츠일반

중국의 한복공정? 한국 스포츠 외교는 어디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시작부터 문화공정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한국의 스포츠 외교는 거의 기능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요란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시간과 참여 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성화 봉송도 소박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국내 여론은 들끓고 있다. 중국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해 오성홍기를 맞잡고 행진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퍼포먼스가 발단이 됐다. 그중 한 여성이 분홍색 치마와 흰색 저고리에 댕기 머리를 길게 하나로 땋은, 전형적인 전통 한복 차림을 하고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한복을 중국 문화로 편입하는 '문화 동북공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논란은 현장에서 송출된 지역 소개 영상에서도 일었다. 중국 각 성의 대표 도시와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중 지린성 부분이 문제였다. 한복을 입은 가족이 등장해 윷놀이, 떡메치기, 만두 빚기 등 일반적인 한국 명절의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한복을 입고서 장구를 치고 상모를 돌리는 장면도 나왔다. 지린성은 59만7000여명(자치주 인구 30.77%)의 조선족이 거주하는 옌볜 조선족 자치주가 위치한 곳이다. 단편적으로는 조선족의 문화를 표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일련의 문화 공정 작업이 더해지면서 분노 여론이 폭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소수 민족 중 하나라고 한 건데, 양국 관계에 오해 소지가 생길 수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가 이렇게 많이 퍼져나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도 정치권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황규환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관이 한복을 입고 관중석에 앉아 바라만 본다고 해서 우리 문화가 지켜지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 비판과 함께 한국 측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번 사건은 중국이 꾸준히 펼쳐 온 문화공정의 일부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선족을 대변했을 뿐이라고 보기에는 과거부터 중국은 비슷한 일을 꾸준히 일으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측은 지금까지 '한복 공정'을 너무 많이 자행해왔다"며 "올림픽 유치 후 한복과 상모돌리기가 나오는 홍보 영상을 제작했고, 바이두의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어이없는 주장을 펼쳐왔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를 바꾸기 위해 항의 메일을 계속 보냈지만 여전했다. 단지 개회식 행사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한복 공정이 진행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대부분 아시아의 대표 문화로 중국 문화를 꼽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K-팝이나 드라마로 아시아권의 중심 문화가 한국으로 이동해 간다는 위기감을 중국이 느끼는 것 같다. 그런 위기감에서 나온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로 나온 현상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로 정치권에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반짝 관심이 아니라 전반적인 대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장관뿐 아니라 대한체육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이 잘못을 바로잡을 스포츠 외교를 펼쳐야 한다. 국제행사에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문화 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어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스포츠 외교력이 약화한 것도 이런 사태를 막지 못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IOC 위원이었던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996~2017),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2002~2007)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당시에는 한국 스포츠 외교에 중량감이 있었다. 이들이 물러난 후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출됐고,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선수 위원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가진 네트워크와 발언권을 볼 때 과거 위원들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재발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서 교수는 "시민들 역시 분노와 비난에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복의 세계화를 위해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어떻게 홍보할지 함께 고민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차승윤 기자 2022.02.06 17:34
스포츠일반

황희 장관 "한복 논란, 독도 문제와는 다르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한복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는 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가 중국 국기를 들고 행렬하는 퍼포먼스가 나왔다. 그중에는 한복으로 보이는 의복을 입은 인물이 포함됐다. 한국 누리꾼들은 '문화 동북공정이 아닌가'라며 규탄했다. 실제로 대회 오프닝 영상에서도 한복을 입은 인물들이 식사하는 장면이 나왔다. 한국 명절 모습과 흡사했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국은)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지금까지 펼쳐왔다"고 지적하며 " 우리가 분노만 할 게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야만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희 장관은 이튿날인 5일 베이징 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를 방문, 현재 논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황 장관은 "중국이 조선족을 소수 민족 중 하나로 봤는데, 대한민국은 세계 문화의 중심이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다. 소수민족으로 전락될 우려가 있다면 양국 관계에 오해가 생길 소지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개막식을 통해 무엇을 알리려는 지는 알겠지만, 이웃 국가 한국을 생각한다면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전했다. 황희 장관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 장관은 "기분대로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중국과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국익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야 한다. 국민 여론과 정서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항의할 계획에 대해 "그럴 필요성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일본 조직위원회의 일본의 독도 표기(성화봉송지도) 문제를 두고 강력히 대응했다. 이번 논란은 다소 소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서도 "영토 분쟁과 비교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가 실익을 위해서는 강경 대응보다, 균형감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번 사태를 한국 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겪은 진통으로 보기도 했다. 황 장관은 황 장관은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인이 많다. 문화와 라이프스타일도 세계 곳곳에 퍼지고 있다. 우리 문화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더 심한 얘기도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베이징(중국)=안희수 기자 2022.02.05 15:55
스포츠일반

'中 한복' 직관한 한복입은 황희 "공식 항의할 필요까지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참관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불거진 베이징올림픽 개회식 한복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황 장관은 5일 중국 베이징 시내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를 방문해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개막식 한복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을 소수 민족 중 하나로 본 것인데, 양국 관계에 오해의 소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말했다.황 장관은 “소수민족으로 분류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이르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중국의) 바로 옆 나라고 세계 10위권의 큰 나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하루 전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과정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출연자로 등장해 논란이 불거졌다. 중국이 그간 한복을 비롯해 한민족의 복식을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라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문화 침탈’ 사례라는 우려가 쏟아졌다.황 장관은 “오전에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져가는 상황에서 조선족을 소수 민족으로 과감하게 표현한 것은 양국 간 오해의 소지가 있고 안타깝다’는 뜻을 명확히 밝혔다”고 설명했다.이어 “한편으로는 우리 문화가 이렇게 많이 퍼져나가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세계사적으로 보더라도 물리력 없이 소프트파워로 문화를 평정한 유일한 사례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외교적인 루트를 통해 (한복 논란에 대해) 항의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황 장관은 “그럴 필요성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다만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의 체육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첨언했다.황 장관은 “역지사지로 본다면, 우리나라에도 화교 분들이 살고 있다. 미국도 여러 민족이 모여 세운 나라다. 그 안에서 이것은 한국 문화, 저것은 어디 문화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문화 다양성 측면에서 더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함께 내비쳤다.지난 3일 중국을 방문한 황 장관은 5일과 6일 중국 체육 문화 관계자들을 만나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7일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난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2.05 15:39
스포츠일반

기존 대중제 골프장 손 댄다… 세제도 전면 개편

국내 골프장이 기존 회원제·대중제 이분 체제에서 회원제·비회원제·대중형의 삼분 체제로 개편한다. 대중형으로 지정된 골프장에 대해선 세제 합리화, 체육기금 융자 우대 등의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국정현안조정 점검회의 안건으로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제2의 골프 대중화 선언식'을 개최했다. 문체부는 2026년까지 골프 인구 600만명, 시장규모 22조원 달성을 목표로, 실질적인 골프 대중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 혁신을 양대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골프장 이용가격 안정화 제도 개선, 대중친화적 골프장 확충, 디지털·친환경 산업 고도화, 골프 산업 저변 확대를 중심으로 9대 과제를 추진한다. 문체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이하 체육시설법)을 개정해 기존의 회원제·대중골프장의 이분 체제를 회원제·비회원제·대중형의 삼분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여기서 대중형 골프장은 비회원제 골프장 중에서 국민체육 진흥을 위한 요건을 충족하는 골프장이다. 문체부는 "이용료, 캐디·카트 선택 여부, 부대 서비스 가격 등을 고려해 하위 법령으로 해당 요건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분 체제에 따라 세제도 전면 개편한다 기존 대중 골프장 중에서 고가·고급화를 고수하는 곳은 비회원제 골프장으로 분류해 현행 세제의 적정성을 재검토한다. 반면 대중형 골프장은 각종 지원 혜택을 받는다. 문체부 측은 "이를 통해 이용자가 서비스 선택권을 갖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체육시설법상 비회원제 골프장에서 모집이 금지되는 회원의 개념을 '유리한 조건으로 이용하는 자'에서 '우선 이용권이 있는 자'로 명확히 한다. 이에 따라 비회원제 골프장 내 우선 이용권이 없는 소비자에 대한 할인과 홍보를 활성화하되 유사 회원 모집은 엄격히 단속한다. 정부는 전국 170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업체에 대한 직권 조사와 시정 조치를 할 예정이다. 골프장 요금 상승의 주요 원인인 캐디·카트 의무적 이용 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이 캐디·카트 이용 여부를 선택하도록 하는 골프장엔 체육 기금 융자 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골프장 탑승 카트 관리 지침도 마련해 카트 관리·운행·점검·교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 안전과 관련한 소비자의 불안과 불만을 해소할 계획이다. 그밖에도 문체부는 쓰레기 매립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설치·운영하고 있는 공공형 에콜리안 골프장(현재 5개소)을 확충한다. 또 환경 훼손과 안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골프장 설치 관련 규제를 합리화해 다양한 형태의 골프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이번 방안이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형태의 골프장을 이용할 기회가 되고, 업계에는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돼 제2의 골프 대중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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