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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기쁘기보다 책임감 느껴...체육인 자긍심 잊지 말길" [IS현장]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최종 승자는 유승민(43)이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차기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두 차례 임기를 소화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세 번째 도전에서 379표를 받았다. 38표 차로 유승민 당선인에게 밀렸다. 이번 선거는 '이기흥 대 반 이기흥'의 구도가 될 것이며, 이기흥 외의 후보 진영에서 단일화가 되지 않는 한 기존 표밭을 갖고 있는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체육인들은 변화를 택했다. 결과는 '젊은 피' 유승민의 짜릿한 이변이었다.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의 유효표가 나온 가운데 유승민, 이기흥 후보에 이어 강태선(216표), 강신욱(120표), 오주영(59표), 김용주(15표) 후보 순으로 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3표였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담담한 표정으로 "기쁘기보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 "체육계 현안에 대해 하나씩 풀어가야 하는데, 체육인의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체육인의 자긍심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결과 발표 후 취재진과 별도로 가진 유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무겁고 부담이 된다. 지금 체육계에 여러 현안이 있다. 체육인 염원에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풀어갈지 정말 많이 고민해야 한다."-마지막까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기흥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진정성을 믿었다. 오늘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마음이 편했다. 올림픽 준비할 때보다 더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체육계 변화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대한체육회장으로서 맞이하게 될 현안은 어떤 게 있나. "체육회 통합 과정(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에서 구조적인 부분이 정비가 안 됐다. 그것이 해결된다면 학교체육, 생활체육, 지방체육회 독립적 행정과 예산 집행 문제 등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체육회의 경우 시간이 없다. 또한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학교체육 정상화에 힘쓰겠다."-IOC 선수위원으로서 8년 임기를 마쳤다. 대한체육회장으로서 IOC 위원직에 다시 도전해 볼 것인가."그것까진 고민 못 했다. 추후에 기회가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이번 선거의 승인은 뭐라고 보나. "체육인 여러분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부담된다. 화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는 중국을 넘어 금메달을 땄고,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던 IOC 선수 위원에 당선됐다. 매번 힘든 싸움을 할 때마다 다 이겨냈다."비결은 진정성이다.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이 진정성 보고 도와주셨다.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뛰었다. 아테네 때 동료들이 있었고, IOC 선수 위원 때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갖고 정진해야 한다."-체육회가 문체부,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데."아직 누구와 척을 져본 적이 없다. 부드럽게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당장 정부와 대화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든 현장 현안 해결에 힘쓰겠다. 또한 정부와 대화를 통해 풀린다면 (대화를) 하겠다."-지지해 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 "그동안 유승민을 믿고 함께해준 체육인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으니 몸이 부서져라 화답하겠다."올림픽홀=이은경 기자 2025.01.14 19:31
스포츠일반

[오피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당선...이기흥 제치고 이변의 승리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유승민 당선인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투표에 참가한 1209명 중 417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당초 이번 선거에서는 3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제41대 대한체육회장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결과는 이변이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기흥 회장을 38표 차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선거결과 총 투표수 표 가운데 1위 유승민 후보가 417표, 이기흥 후보가 379표, 강태선 후보가 216표, 강신욱 후보가 120표로 뒤를 이었다. 무효표는 3표였다. 중앙선관위가 위탁받아 관리한 이번 선거의 투표인단은 총 2244명이었다. 투표인단은 대한체육회 대의원, 종목단체, 시‧도체육회, 시‧군‧구 체육회 임원 및 대의원, 선수, 지도자, 동호인 중 무작위로 선정됐다. 유승민 당선자가 투표인단의 마음을 얻은 건 대한체육회가 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체육인 사이에서 예상보다 더 강하게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유승민 당선자는 스포츠 스타 출신으로 국내외 스포츠 행정 경험이 풍부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유승민 당선자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진행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당선을 이뤄냈다. 당시 그는 적극적으로 전세계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선거 전략을 썼다. 그는 은퇴 후 탁구 지도자를 거쳐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을 맡았고,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대한탁구협회장을 역임했다. 3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던 이기흥 후보의 경우 각종 논란에 발목을 잡혔다. 그가지난 8년간 대한체육회장으로 재임하는 기간 동안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 관계가 심화된 것에 대해 상당수 스포츠 실무자들이 피로감을 느꼈고, 특히 지난해 11월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대한체육회장 직무정지를 통보 받는 등 ‘클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나아가 이기흥 회장이 당선될 경우 향후 직무정지 해제까지 법정 다툼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또 비위 혐의로 기소돼 당선이 취소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실무 행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선거에서 큰 악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당선자는 이날 투표 직전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체육계 곳곳의 숨은 주인공들을 하나하나 응원하고 어루만지는 연설을 해서 호응을 받았다. 그는 “지도자 여러분은 슈퍼맨이다. 테이핑부터 운전, 보고서 작성, 선수 심리에 학부모 상담까지 1인다역을 하고 있지만 불안한 고용과 처우에 신음하고 있다”며 지도자와 생활체육 종사자, 심판, 종목단체 구성원들까지 일일이 거론하며 처우 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이처럼 체육계 인사들 하나하나에게 다가가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뛰면서 이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등 다수의 국제종합대회를 치르게 된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 진흥 등 체육계 전반에 대한 현안 해결 및 그동안 추락한 한국 체육계의 이미지를 바꿔가는 혁신을 과제로 받아들었다. 유승민 회장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올림픽홀=이은경 기자 2025.01.14 18:19
국가대표

[IS 현장] 정몽규 회장 향한 신문선 후보의 고언 “자격 없음을 인정하고 결단 내리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정몽규(63) 회장에게 “자격이 없음을 인정하고 결단 내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신문선 후보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선거운영위원회 해체와 정몽규 후보의 자격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예정돼 있었으나, 하루를 앞두고 법원이 허정부 후보 측이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전면 중지됐다. 이후 허 후보와 신 후보는 회장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윈회에 위탁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협회 선관위는 회장 선거를 23일로 치르기로 결정했으나, 허 후보와 신 후보의 거센 반발과 충돌했다. 결국 지난 10일 협회 선관위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전원 사퇴 소식을 전한 상황이다.신문선 후보는 이번 사태를 두고 “새로운 선거위는 공정하게 선임돼야 한다. 선관위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으로 후보 심사를 했다면 정 후보의 등록을 유효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 후보는 정몽규 후보가 협회 정관 제29조 제2항 7호의 후보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 협회나 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 및 그 회원단체로부터 징계는 받지 않았지만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유사 행위 등 그밖에 적당하지 않은 사유가 있는 사람’은 협회의 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은 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보는 게 맞다. 정 후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협회 특정감사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부적정 ▶2023년 축구인 사면 업무 처리 부적정 ▶천안축구센터 국고 보조금 허위 신청 및 사업서 작성으로 인한 56억원 교부 등 사실이 드러났다. 특정감사를 통해 드러난 중징계 문책 요구를 받은 사람이 정몽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후 협회는 문체부에 재심의 신청했으나, 지난 2일 모두 기각된 바 있다.신문선 후보는 이어 “이전 선관위는 협회 정관에 따라 정몽규 후보의 자격 여부를 심사해야 했다”라고 꼬집으며 “문체부의 특정감사가 밝혀져 선관위가 모를 수 없음에도, 정몽규 후보가 적절한 후보인지 심사했다는 소식은 없었다. 선관위가 객관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으로 심사를 했다면 후보 등록 무효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후보를 향해 “정 후보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후보자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더 이상 회장 선거가 파행되지 않도록 결단 내려 달라 요구한다. 협회는 중앙선관위 위탁이 되지 않는다면,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도록 축구계가 인정하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선관위를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이어 “협회는 사기업이 아니다. 예산을 개인 돈 쓰듯이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다.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고,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줬는데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라며 “축구인의 재산을 축을 내고, 큰 손실을 입힌 사건은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형사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본다”라며 정 후보를 비난했다.한편 무기한으로 미뤄진 선거 일정에 대해선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만 축구 경기를 하는 데 11대11이 아니라면 공정한 경기가 되겠는가? 애초 정몽규 후보는 당초에 후보로 등록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 부분에 대한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또 기존 선관위에 대해선 “만약에 정당했다면 전원 사퇴할 일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나는 아직도 기존 선관위의 위원장이 누군지 모른다. 뭐가 그렇게 숨기는 게 많고 정당하지 못해서 숨은 것이 의문”이라고 꼬집었다.끝으로 신문선 후보는 “협회의 브랜드가 전 국민으로부터 불량품을 만드는 공장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정몽규 회장은 불량 축구 상품을 만드는 공장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거 후보자로 출마하며 축구에 대한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시급히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오늘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라고 말했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1.13 11:59
스포츠일반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 릴레이...체육단체장 선거 일정 대혼란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까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이후 협회장 자격 및 행정을 두고 가장 논란이 컸던 3개의 단체가 단체장 선거에 대혼란을 겪고 있다.정몽규, 신문선, 허정무 후보(기호 순)가 나선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파행의 연속이다. 당초 선거는 지난 8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허정무 후보가 냈던 회장선거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선거인단 재추첨, 개인정보 동의, 선거인 명부 확정 등 절차를 거친 뒤 23일 선거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일방 통보라며 불복했다. 신문선 후보는 대한축구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문체부 감사에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받은 정몽규 후보의 후보 자격도 문제 삼았다.이런 가운데 그동안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던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 중 일부가 건설 전문 변호사라는 게 밝혀졌다.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몽규 후보와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전원 사퇴하면서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선거인단의 공정성 의혹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위탁 여부를 문의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를 14일 치를 예정이다.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이기흥·김용주·유승민·강태선·오주영·강신욱)가 나왔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대의원은 각각 체육회를 상대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중지 가처분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결과가 나오면서 이들이 낸 가처분 신청이 14일 선거 전에 극적으로 인용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축구협회와 달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탁해서 치러진다. 그러나 이들은 선거인단 구성의 절차적 문제, 선거 시간이 150분으로 지나치게 제한적인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법원은 가처분 심문 기일을 크게 앞당겨 지난 10일 심문을 진행했고, 13일까지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처분 인용 여부에 따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일정도 파행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비위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게 그 이유였는데, 이 회장은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이 회장은 항고에서도 기각되자 대법원에 재항고 하겠다고 밝혔으며, 행정법원에 이미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강태선 BYN블랙야크 회장은 이기흥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유승민 후보가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부정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라고 맞서는 등 유력 후보 간 신경전도 뜨겁다. 한편 16일로 예정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도 계획대로 치러지지 않을 수 있다.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 8일 김택규 회장이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하고 후보자 등록을 무효로 했다. 이에 김택규 회장은 9일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택규 회장은 파리 올림픽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를 받고 이른바 ‘페이백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됐다. 김 회장은 아직 법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은 건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한 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최승택·전경훈·김동문 후보가 등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5.01.12 13:59
스포츠일반

'반 이기흥 후보군'의 신경전이 더 팽팽했다...대한체육회장 정책 토론회서 드러난 이색적인 판도 싸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자 정책 토론회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정책 토론회에서는 예상과 달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타 후보들의 공격적인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의 날선 공방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강신욱 후보는 이기흥 후보에 대한 정책 검증 질문에서 "질문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에게는 "탁구협회장 시절 후원금을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를 바꿨다는 의혹이 SNS(소셜미디어)에 떠돈다"고 질문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에 "강신욱 후보께서 저에게 질까 봐 두려운 듯하다"고 받아쳤다. 그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충분히 답변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1분 안에 설명하기는 어렵다. 준비된 자료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의 해명에 따르면, 탁구협회는 에이전트사가 후원 계약을 유치해 오면 꽤 높은 비율의 수수료를 주고 있다. 이를 대신해 탁구협회 내부 인물이 후원을 성사시킬 경우 그보다 낮은 비율의 수수료를 직접 주는 방식을 썼다는 것이다. 그는 “이 방법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앞으로는 쓰지 않도록 하겠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차단하면 현실적으로 종목단체가 후원 받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강신욱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답을 마치자 "해명할 기회를 드린 건데, 네거티브로 받아들이니 유감"이라고 했다.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던 강 후보와 유 후보는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체육계 관계자들은 최소 30%의 지지층은 확보한 이기흥 후보가 이번에도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신욱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서로가 이 후보를 빼고 따졌을 때 ‘내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이번 선거엔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강신욱, 유승민 후보 외에도 2위권을 자신하는 후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팽팽하다. 이기흥 후보는 현재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 후보가 당선된다 해도 이것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재선거를 치르는데, 이 가능성을 현재 ‘반 이기흥’ 후보들이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지난 41대 체육회장 선거에 나선 강신욱 후보는 당시 25.68%의 표를 얻어 이기흥 회장(46.3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강 후보는 이런 점을 근거로 이번 선거에서는 25.68% 이상의 표를 얻을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승민 후보 또한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대한탁구협회장 경험이 있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신선한 이미지가 선거 인단인 체육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어필할 요소가 많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까지 6명이 후보로 나선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2차 토론회는 후보자 전원이 찬성해야 열힌다. 그러나 일부 캠프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회장 선거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의원 2244명의 투표로 치러진다.이은경 기자 2025.01.05 15:03
축구일반

축구협회의 날치기 사면, 대체 누굴 위한 건가 [IS포커스]

도대체 왜 한 걸까. 지난 28일 대한축구협회(KFA)가 이사회를 열고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했다. 이 중에는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이들도 포함됐다. KFA가 밝힌 이유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축하’와 ‘축구계 대통합’이다.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으로 사면했고, 이사회가 동의했다. KFA 공정위 규정 제24조에 대한축구협회장 고유 권한인 사면권이 적시되어 있단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가 안 간다. 여러 개의 물음표 어느 것도 해소되지 않았다. 먼저 사면 대상자가 대체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 KFA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렇게 법리적으로 꼼꼼하게 따지는 KFA는 정작 규정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권고는 가볍게 무시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규정 32조에는 징계 감면 자격을 ‘혐의에 관한 불기소 혹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경우’ 그리고 ‘규정 변경으로 당시 징계 사유가 지금은 아닌 것으로 바뀐 경우’다. 이마저도 징계 당사자가 구제 신청을 해야 한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 규정을 최근 2년여간 대대적으로 바꿨다. 그러면서 산하 단체들에게 이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협회장의 직권으로 사면한다? 세상 바뀌었으니 그런 것부터 제발 하지 말라는 권고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의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다. 체육회가 사법기관도 아니다. 이번 KFA의 결정을 체육회가 직접적으로 간섭하거나 무효화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KFA는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리는 건 피하겠다면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포츠공정 규정을 더 타이트하게 죄는 것은 무시하고 있다. 마이웨이다. 28일 사면 발표 후 팬과 미디어의 여론은 성난 파도처럼 몰아치고 있다. 그러자 KFA는 29일 저녁에 홈페이지를 통해 문답 형식의 해명문을 냈다. 오해하지 말란다. 승부조작 사범들이 처음부터 징계가 없던 것처럼 모든 권리가 회복되는 게 아니란다. 이들은 이미 10년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셈이므로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로 등록할 자격이 없다. 그렇다면 대체 왜 승부조작 징계 선수들을 사면했을까. KFA 이사회 임원 중에는 전직 축구대표팀 선수 혹은 지도자가 10명이 넘으니까 그들이 형제처럼 아끼는 축구계 후배들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이게 바로 대통합?물론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이라면 이렇게 큰 리스크를 감수한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런 추측은 할 수 있겠다. 승부조작을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가 아닌 행정직군으로 컴백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렇게 제명 상태에서 다시 활동할 수 있는 천금같은 기회를 얻은 사람은 차기 회장선거 때 현 집행부 쪽의 확실한 ‘내 편’이 되어줄 것이므로? 아무 근거가 없다 해도 합리적인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KFA의 이번 사면 결정으로 최고 이득을 본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아마도 사면을 받은 당사자들 100명. 누군지도 모르는 그 사람 중에는 승부조작 외에도 편파판정, 횡령 배임 등의 비위로 인한 징계자도 있을지 모른다. 이들이 면죄부를 받은 배경도 대한체육회가 권고하는 규정에 따르면 정당성이 없다. KFA는 이익을 얻었을까. 글쎄. 과연 이번 결정에 대해 KFA의 현 스폰서들은 박수를 쳤는지 궁금하다. KFA를 후원했다가 애먼 불똥이 튀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만일 그렇다면, 정말 그렇다면 말이다. 이번 사면은 축구계 통합이 아니라 소수의 특정 인물들만 좋자고 강행한 ‘날치기’는 아니었을까. 이은경 기자 2023.03.30 13:55
스포츠일반

컬링연맹, 체육회 결정에 불복…"회장선거 '무효' 유지"

대한컬링경기연맹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장 선거 무효 공고를 취소하라는 대한체육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고 했다. 컬링연맹 선관위는 28일 “선거무효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체육회의 시정조치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선거무효 결정을 취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컬링연맹은 지난 14일 제9대 연맹 회장 선거에서 기업가이자 대한카누연맹 회장 출신인 김용빈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 후보는 37표를 획득, 김중로 전 국회의원(35표)과 김구회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6표)를 제치고 당선됐다. 그러나 연맹 선관위는 20일 선거인단 구성 과정이 잘못됐다며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선거인 후보자 추천과 선거인 추첨 시 개인정보(활용)동의서를 미리 받아야 하는데, 경기·인천·충남 지역에서는 동의서를 사후에 받았다는 것이다. 김중로 후보의 이의제기로 문제화됐다. 연맹 선관위는 “선거인 구성을 지역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을 해하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하자”라고 주장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5일 회원종목단체 규정 제29조(선거의 중립성) 5항 등을 근거로 ‘선거무효를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연맹 선관위는 김 당선자가 회장 선출을 인정받으려면 연맹에 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컬링연맹은 2017년 6월 회장 인준이 취소된 지 2개월이 지나도록 새 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그해 8월 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 모든 권리와 권한을 상실했다가 2019년 7월에야 해제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컬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컬링 선수·지도자 100여명이 참가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체육회 명령을 거부한 연맹 선관위에 컬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김구회 현 연맹 회장 직무대행에 대한 탄핵(불신임)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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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연맹 회장선거 무효…컬링 또 시끌

대한컬링연맹 회장선거가 무효가 됐다. 대한컬링연맹은 21일 회장선거 무효를 발표했다. 앞서 연맹은 지난 14일 제9대 회장 선거를 실시해 김용빈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기업가이자 대한카누연맹 회장 출신 김 당선자가 김중로 전 국회의원과 김구회 전 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제쳤다. 하지만 컬링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뒤늦게 선거인단 구성 과정이 잘못됐다며 선거 무효를 결정했다. 선거인은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한 선거인 후보자 가운데 추첨으로 정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시도연맹이 선거인 후보자를 먼저 추천한 뒤 나중에 개인정보 동의서를 받아 문제가 됐다. 선관위는 낙선한 후보 측에서 선거인 후보자 추천 명단 작성 과정이 잘못됐다는 이의를 제기한 이후에야 잘못을 인정했다. 김 당선자는 개인적인 결격 사유가 없는데도 당선이 무효됐다. 앞서 컬링연맹은 2016년에도 선거인단 구성 오류로 회장 공석 사태를 맞은 바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팀킴’의 은메달로 컬링 열풍이 불었지만, 연맹의 파벌문제와 부실행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선관위 판단의 적절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선관위의 무효 결정에 이상이 없다면 연맹은 재선거를 해야 한다. 한편 선거 무효 결정에 다수의 컬링 선수와 지도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정상화를 위한 선수·지도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선거 무효 결정 역시 고질적인 파벌 싸움의 일환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에 연맹의 선거 과정을 조사해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연맹 선관위가 내린 무효 결정을 체육회 직권으로 철회해달라’고 촉구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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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용 국민대 이사장, 대한수영연맹 새 회장 당선

김지용(45) 학교법인 국민학원 국민대학교 이사장이 대한수영연맹 새 회장에 당선됐다.김 이사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27대 연맹 회장선거에서 장세철(55) ㈜고려건설 회장과 이웅기(71) 건국대 명예교수를 제치고 연맹 재건의 중책을 맡게 됐다.이날 투표에는 선거인단 112명 가운데 92명이 참가했으며, 김 이사장은 이 중 41표를 얻어 각각 25표씩을 획득한 장 회장과 이 명예교수를 제쳤다. 무효표는 1표였다. 복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회장선거가 치러진 건 이기흥 저 회장이 당선됐던 제26대 회장선거 이후 8년 만이다.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이사장은 2017 카자흐스탄 알마티 겨울유니버시아드와 올해 평창겨울올림픽 우리나라 선수단장을 지냈다. 수영연맹 정관상 회장 임기는 4년이지만 이번에 선출한 회장은 2020년 12월까지만 맡는다.수영연맹은 집행부 인사 비리와 재정 악화를 이유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당시 수영연맹 회장을 맡고 있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를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회장이 사퇴한 뒤 수영연맹은 2년이 넘도록 새 회장을 뽑지 못했다.당초 수영연맹은 3월 10일 회장선거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효 선거인 수(100명)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 수영연맹은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해 이날 새 회장을 선출하는 데 성공했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8.05.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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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 연임

대한양궁협회는 25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 로즈룸에서 2013년도 정기대의원총회 및 제 11대 대한양궁협회 회장선거를 실시한 결과 정의선(43·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정 회장은 출석 대의원 17명 중 16표(1표 무효)를 획득, 과반수 이상 득표해 당선이 확정됐다. 정 회장은 "회장으로 재추대 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리며, 여기 계신 대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한국 양궁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5월 대한양궁협회 9대 회장으로 부임한 뒤 올해 3선에 성공했다. 이은경 기자 kyong88@joongang.co.kr 2013.01.2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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