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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위와 0.05초 차’ 이승훈, 빙속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서 은메달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38·알펜시아)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6년 이후 9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이다.이승훈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9초52의 기록을 올렸다. 전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스프린트포인트 40점을 얻어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56초47·스프린트 포인트 6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동메달은 벨기에의 바르트 스빈크스(7분56초69·스프린트포인트 20점)가 가져갔다.이승훈이 ISU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16년 2월에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다.이승훈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부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4차례 올림픽에 모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딴 한국 빙속의 전설이다.2018 평창 동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선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이후 이승훈은 적지 않은 나이 문제로 선수 생활 유지에 한계를 보인다는 평가까지 받았다.하지만 올겨울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이승훈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후배들과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다. 당시 한국 선수 동계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최다 메달(9개) 기록을 세웠다. 이어 지난달엔 폴란드에서 열린 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깜짝 우승하며 7년 만에 월드컵 금메달을 품었다.한편 같은 종목에 출전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7분57초62의 기록으로 전체 11위에 올랐다.같은 날 열린 여자 1000m에선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1분16초11의 기록으로 전체 10위를 기록했다.15일 주 종목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민선은 1000m에서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같은 종목에 나선 이나현(한국체대)은 1분16초82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 종목 우승은 1분14초75를 기록한 일본의 다카기 미호의 몫이었다.김우중 기자 2025.03.16 07:17
LPGA

이소미,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공동 2위…윤이나 13위

이소미(26)가 유러피언 레이디스 골프(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이소미는 1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이소미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선두 지노 티띠꾼(태국·13언더파 131타)에 3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소미는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그는 지난 2023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면서 5승을 올렸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이소미는 개인전 최종 라운드에 앞서 단체전 우승 트로피를 먼저 받았다.이 대회는 4명씩 팀을 이뤄 2라운드까지 팀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팀은 대회조직위원회가 지명한 팀장이 팀원 1명을 지명하고 2명은 무작위로 배정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팀장으로 지명된 이소미는 KLPGA 투어에서 뛰는 후배 김민선을 지명했고, LET에서 활동하는 에이미 테일러(잉글랜드), 나스타샤 나다우드(프랑스)와 합을 맞췄다.이소미 팀은 2라운드까지 34언더파를 합작해 스테파니 키리아쿠(호주) 팀을 2타 차로 제쳤다.김민선은 개인전에서도 공동 6위(8언더파 136타)에 올라 상위권 입상에 도전한다.윤이나는 버디만 4개를 기록, 7언더파 137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순위가 7계단 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4위 티띠꾼은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로 선두에 올라 LET 통산 5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김우중 기자 2025.02.15 08:20
스포츠일반

김민선-이나현, 밝은 미래 기대감 키우는 ‘선의의 경쟁’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26·의정부시청)과 이나현(20·한국체대)은 선의의 경쟁을 반긴다. 이들은 지난 12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빙속 여제’ 이상화(은퇴)의 뒤를 이을 단거리 간판으로 꼽힌다. 김민선은 이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부문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한 이나현은 한국 빙속의 미래로 불렸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두 선수는 이번 AG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같은 단거리 선수답게,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김민선은 주 종목 500m에서 이나현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보다 먼저 이나현은 100m에서 김민선에 0.004초 앞서며 금메달을 품었다. 두 선수는 팀 스프린트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하며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이나현은 1000m에서 김민선보다 높은 기록으로 동메달을 추가해 전 종목 입상에 성공했다.경쟁 상대가 있다는 건 자칫 압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배와 후배는 서로의 존재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민선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경쟁하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경쟁 선수가 같은 한국 선수라는 게 의미가 크다. 과거 이상화 선수와 훈련했을 때도 이런 경험이 없었다. 더 특별한 느낌”이라고 반겼다. 이어 “후배 선수들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나 역시 발전해서 후배 선수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본보기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후배 역시 선배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이나현은 “김민선 선수는 이미 세계적인 선수다. 나는 이제야 그 과정을 도전하고 있다. 비교할 순 없지만, 같이 운동하며 자극받고 있다”면서 “김민선 선수는 맏언니로서 우리를 이끌어주셨다. AG 동안 ‘할 수 있다’며 복돋아 주시기도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선수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다음 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오는 3월 노르웨이 세계선수권대회, 혹은 차기 시즌 선발전에서 호성적을 거둬야 한다. 김민선과 이나현 모두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만큼, AG에서 벌인 선의의 경쟁은 다음 올림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3 06:00
스포츠일반

[IS 인천] ‘금메달 2개’ 두 번째 AG 마친 김민선 “아직 기량 부족, 더 발전하겠다”

신(新) 빙속 여제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돌아보며 개선점을 짚었다.김민선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8~1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후배 이나현(한국체대) 김민지(화성시청)와 함께 팀 스프린트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주 종목 500m에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0m에선 이나현에 단 0.004초 뒤진 은메달을 품었다. 김민선은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대표팀 막내로 활약했다면, 이제는 맏언니가 돼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그에게 있어서는 커리어 첫 번째 AG 메달이기도 했다.김민선은 이날 귀국 인터뷰서 “AG 메달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그만큼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라고 웃어 보였다. 다만 대회 성적에 대해선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김민선은 “AG는 올 시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대회 중 하나다. 마무리해서 홀가분하다”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라고 냉정히 진단했다. 취재진이 이유를 묻자, 그는 “100m에선 정말 작은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게 아쉬웠다. 1000m에서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기량이 부족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짚었다.한편 김민선은 이번 대회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나현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목받았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면서 경쟁을 하는 건 당연하지만, 경쟁 대상이 한국 선수라는 게 의미가 크다”며 “이전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김민선은 앞으로도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선두를 이끌 전망이다. 과거 이상화(은퇴)가 했던 역할을 김민선이 이어받게 된 모양새. 김민선은 “이제 대표팀에서 맏언니가 됐다. 후배 선수들도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 언제까지 스케이트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은퇴 후에도 선수들이 잘해서 국민들이 이 종목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 나 역시 발전해서 후배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게 본보기가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김민선은 AG를 마치고 하루 휴식 뒤 곧바로 다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쉬고 싶기는 하지만, 한 달만 지나면 시즌이 끝난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으로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끝으로 그는 “AG 동안 많은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2 20:53
스포츠일반

과거부터 미래까지 빛났다…전 세대서 메달 품은 빙속 대표팀 [하얼빈 AG]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8~11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땄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섰다. 베테랑은 건재했고, 현재와 미래가 모두 빛났다. ‘맏형’ 이승훈(37·알펜시아)은 후배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2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넘어 한국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이승훈은 2000년대에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09년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선발전에서 탈락한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다시 하얼빈을 찾아 또 메달을 목에 걸었다.‘신(新) 빙속 여제’로 꼽힌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여자부 단거리 간판인 그는 지난 2시즌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1위·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하지만 국제 종합 무대에선 입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G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절치부심했다. 대회 전엔 “전 종목 입상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민선은 이번 AG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도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소한 종목인 1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로 꼽히는 이나현(20·한국체대)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여자 100m에서 선배 김민선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시상대에 올랐다.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더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시니어 3년 차인 이나현은 국제 종합 대회 데뷔전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한국 빙속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금메달 0개(은2·동2)에 그친 바 있다.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입상하지 못했다. 이번 하얼빈 AG에서 호성적이 반가운 이유다. 특히 이나현은 “이제는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겠다”며 각오를 전했다.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새 얼굴 탄생도 시급하다. 특히 남녀 중·장거리 선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쇼트트랙(금5·은5·동3)을 넘어선 바 있다. 당시 이승훈이 4관왕에 성공했고, 김보름(강원도청) 김민석(헝가리) 등 남녀 중장거리 선수들이 활약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장거리 선수 중 개인전에서 호성적을 낸 건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승훈뿐이다. 또 남자의 경우 단거리 종목에서도 차민규(동두천시청)를 제외하면 메달을 기대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이승훈은 “많은 유망주가 훈련량이 많고 힘든 중장거리를 꺼린다. 나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라고 했다.무엇보다 선수 확보를 위한 훈련 환경 개선이 시급 과제로 꼽힌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가능한 경기장은 서울 태릉 빙상장과 강릉 스케이트 오벌이다. 하지만 강릉 경기장은 사업성 문제로 얼음을 걷어낸 상태다. 태릉 경기장은 노후화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한국은 하얼빈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동시에 새 스타 발굴에 힘써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2.12 19:30
예능

'노는언니2' 차민규, 베이징올림픽 이후 "악플 폭탄 맞아"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이상화-김성연-김보름-차민규-김민석이 좌충우돌한 남도 여행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4회에는 박세리, 한유미, 이상화, 김성연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이 승부욕 넘치는 족구 대결부터 눈물의 식사 준비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남도 여행의 둘째 날을 맞이한 언니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유미는 "전남친 토스트를 해주겠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급기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 후에는 전남친 토크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전남친한테 연락해 본 적 있냐"라는 한유미의 질문에 이상화가 "없다"라고 쿨하게 답하는가 하면, 김성연은 "술 먹고 연락 한 적 있다. 용기가 안 나니까 했는데 반응이 너무 차가워서 술이 확 깨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언니들은 철거 계획을 앞두고 있는 태릉선수촌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 후 산책에 나선 언니들은 길옆에 마련된 산스장(산+헬스장)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김보름은 직접 가져온 코너벨트를 꺼냈고, 이상화와 함께 스케이팅 선수들의 필수 훈련을 선보였다. 이에 김성연은 "상화언니는 코너벨트 훈련을 하면서 선수촌 식당까지 왔었다"라고 목격담을 털어놔 웃음을 터트렸다. 남도 여행의 스페셜 게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와 김민석이 등장하자 이상화는 "제 후배들"이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자존심이 걸린 족구 대결이 펼쳐졌고, 먼저 하계 국가대표 박세리-한유미-김성연과 동계 국가대표 이상화-김보름-김민석이 맞붙었다. 그런데 하루 전까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김민석이 허당 실력으로 몸 개그를 시전하는가 하면, 처음부터 구멍을 자처하던 이상화는 입족구에 이어 발만 댔다 하면 사방팔방 공이 튀는 제어불가 볼 컨트롤을 선보여 결국 팀을 다시 구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유미-이상화-김성연 대 박세리-김보름-김민석의 대결에서는 이상화의 명불허전 구멍 활약 덕분에 박세리 팀이 승리를 챙겼다. 한바탕 땀을 뺀 이상화,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은 점심식사를 하기 전, 잠깐의 휴식을 가지며 대화를 나눴다. 이상화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선을 언급하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메달을 땄어야 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더욱이 홀로 힘들게 연습을 했던 김민선의 상황에 공감하던 이상화는 자신 역시 외국에서 외롭게 훈련을 했던 지난 과거를 떠올렸고, "그래도 나는 이 팀과 선생님을 믿었다. 선생님과 제자 간에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경험이 녹아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에 돌입, 종갓집 명절 분위기를 드리우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꽃전, 재첩국, 재첩무침, 닭 숯불구이를 준비해나갔다. 그 사이 차민규와 김민석은 장작패기부터 가마솥 밥 짓기까지 호기롭게 나섰지만, 의외의 허당미를 뽐내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언니들과 게스트들은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즐겼고, 대화를 나누던 중 베이징 올림픽에서 겪었던 시상식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연 차민규는 "아무 생각 없이 세리머니로 한 거였는데 중국에서는 심판에 대한 항의라고 생각하더라. 과거에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심판에 대한 항의로 그 세리머니를 했다는 얘기를 숙소에 와서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악플이 심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아직까지 악플이 가끔 오고, 영정 사진까지 만들어 보내더라"라고 말해 언니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가 하면 차민규는 금메달리스트와의 기록 차이를 묻는 질문에 "베이징 때는 0.07초, 평창 때는 0.01초 차이가 났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상화는 차민규와 김민석이 평창에 이어 베이징까지 2연속 메달을 딴 성적을 전하며 감탄을 이끌었던 터. 그러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휴장 기간 때문에 5개월가량 빙상 훈련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 없이 지상훈련 위주로 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지면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상화는 "아무리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더라도 그걸로 운동이 안 된다. 우리는 기록을 재야하고 나의 느낌을 알아야 되는데 그걸 아예 모르니까 진짜 민감하고 예민하다. 이번에도 후배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네덜란드는 주변에 스케이트 탈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게 조금 부럽다"라고 아쉬운 속마음을 털어놨다. 차민규, 김민석,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컬링 종목 팀킴과 많이 친해졌다. 같은 건물이었고 함께 윷놀이도 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민규는 "팀킴이 올림픽 끝나고 바로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가서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다음에 한번 놀러 간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보름은 "이제 선수를 한 시간보다 앞으로 할 시간이 적다 보니까 남은 선수 생활을 매스스타트 하면 김보름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고, 차민규는 "좋은 환경이 된다면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하면 상화누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그걸 뛰어넘어서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김민석이 생각날 만큼 열심히 해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7 08:16
스포츠일반

100m 10초43 주파, '7위' 김민선이 환하게 웃은 이유

메달은 따내지 못했지만, 자신감이 커졌다. 김민선(23)의 시선은 이미 밀라노를 향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은 지난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60을 기록, 전체 7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2018 평창 올림픽 16위였던 그는 4년 만에 톱10에 진입했다. 경기 후 김민선은 "100% 만족할 순 없지만,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친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2024 밀라노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밝게 웃었다. 가장 공들여 노력한 부문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바로 스타트다. 김민선은 평균보다 느린 반응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여러 방법을 찾았다. 베이징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노력했다. 이날 김민선은 첫 100m 구간을 10초43에 주파했다. 10조까지 경기를 치른 20명 중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종전 개인 평균 기록은 10초70 수준. 괄목할만한 성과다. 김민선은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이 스타트였다. 이번 대회 레이스를 하면서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m 기록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내서 만족한다"라고 했다. 김민선은 이 부문 올림픽 2연패(2010 벤쿠버·2014 소치 대회)를 달성한 '빙상 여제' 이상화(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고교 3학년이었던 2017년 '폴 클래식' 대회에서 37초70을 기록하며 이상화가 갖고 있던 종전 주니어 세계기록(37초81)을 깨며 주목받았다. 이상화가 그를 후계자로 꼽기도 했다. 이상화는 방송사 해설위원 자격으로 베이징을 찾았다. 절친한 후배 김민선에게 원 포인트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선은 "(이)상화 언니가 준비 자세에서 어떻게 더 빨리 뛰어나갈 수 있을지 팁(조언)을 줬다. 체형이 같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 맞게 접목했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응용했다"라며 웃었다. 김민선의 500m 레이스를 본 이상화는 "10초70대였던 100m 기록을 10초40대까지 단축했다. 정말 놀랍다. 같은 조에서 뛴 선수가 조금만 빨랐다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것 같다. 상위권에 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김민선은 '제2의 이상화'라는 수식어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이)상화 언니처럼 (스케이트를) 잘 타서 빨리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다. 이번에도 400m 구간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사소한 부분까지 잡아내서 다음 올림픽 때는 더 잘하겠다"며 웃었다. 이상화도 "멘털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내가 돕겠다. (김)민선이는 충분히 포디움에 오를 수 있는 선수"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5 07:29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눈시울 붉힌 이상화 "고다이라, 베이징 대회 도전에 박수"

'빙상 여제' 이상화(33)가 라이벌이었던 고다이라 나오(36)를 응원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가 열린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해설위원 자격으로 현장을 찾은 이상화는 두 선수의 레이스에 눈시울을 붉혔다. 한 명은 한국 국가대표이자 자신이 직접 '후계자'로 꼽은 김민선. 김민선은 이날 37초60을 기록하며 이 부문 7위에 올랐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는 16위. 메달 획득 여부를 떠나 아끼는 후배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확신도 전했다. 다른 한 선수는 고다이라다. 선수 시절이었던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고다이라는 이 종목(500m) 금메달, 이상화는 은메달을 땄다. 3연속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이상화는 경기 후 고다이라의 손을 맞잡고, 오벌을 돌며 관중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4일 만난 이상화는 "선수는 루틴이 있기 때문에 모든 일정이 끝나기 전까지는 고다이라 선수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일종의 존중이었다. 여전히 빙상 위에 있는 고다이라와 이제 새로운 삶을 살며 마이크 앞에 있는 이상화. 물리적 거리는 떨어져 있었지만, 스피드스케이팅이라는 접점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이상화는 고다이라가 4년 전 자신처럼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압박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고다이라는 이날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13조에서 레이스를 펼쳤지만, 같은 조 선수에게도 패했다. 기록은 38초09. 전체 17위였다. 경기 후 이상화는 "나오의 스타트는 좋았지만, 중간부터 흐름이 끊기면서 100m를 10초7에 끊었다. 상위권에 들긴 어려워 보였다. 이전에 보지 못한 레이스였기에 나도 눈물이 났다. 자신의 레이스를 마친 후 입상 선수들을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며 인간성이 정말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날 고다이라의 모습을 본 소회를 전했다. 한 일본 매체 기자가 이상화에게 재차 고다이라에 대해 물었다. 이상화는 "부상이 있었던 것을 나도 알고 있었다. 챔피언의 무게는 정말 무겁다. 나는 고다이라 선수가 베이징 대회에 도전한 자체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4 06:59
연예

강남♥이상화, '애정전선 이상無' 신혼 일상 (동상이몽2)

'동상이몽2' 강남-이상화 부부가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SBS '너는 내 운명'의 가구 시청률은 전주 대비 2%p 상승한 9.2%(이하 수도권 2부 기준)로, 동시간대 1위와 월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3.5%로 이날 방송된 예능, 교양, 드라마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8%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는 '홈커밍 특집'으로 강남♥이상화 부부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고, 전진♥류이서, 이윤지♥정한울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스튜디오에는 배우 박정수가 스페셜MC로 화끈한 입담을 뽐냈다. 과거 '양봉부부'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강남♥이상화가 오랜만에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달라진 점이 있느냐'라는 제작진의 질문에 "아직 신혼 같다"던 강남은 "(이상화가) 청소하는 게 더 심해졌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 가니까 청소로 푼다. 일어나면 잘 때까지 청소한다"고 밝혔다. 이상화는 "너무 심심하다. 꾸미고 청소해야 한다"며 웃었다. 어느덧 결혼 3년차가 된 두 사람은 여전히 꿀 떨어지는 달달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 이상화는 강남을 위해 굴미역국과 제육볶음으로 아침상을 준비했고, 여전히 그를 향해 "귀여워"를 연발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두 사람은 인라인스케이트로 내기를 했다. "(인라인만큼은) 이상화 보다 내가 더 잘 탄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강남은 빠른 속도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속도 조절을 하며 스케이트를 타던 이상화는 체력이 떨어진 강남을 가볍게 제치고 승리했다. 결국 내기에서 진 강남은 다시 한번 '지옥의 계단'을 오르게 됐다. 이를 지켜보던 김숙이 "그래도 건강해지지 않았냐"고 묻자 강남은 "술을 마셔도 안 취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빙상계 기대주 김민선 선수를 만났다. 김민선 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시합이 취소된 상황을 전했다. 이에 이상화는 "그럼 거의 시즌이 아닌거다. 스케이트 선수가 스케이트를 못 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상화는 "월드컵 경기는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만 못 타고 있다"며 코로나19 탓에 벌어진 힘든 현실에 대해 이야기했다. 태릉선수촌이 코로나19격리소로 운영되며 대표팀 선발전 마저 취소됐다고. "(이상화 은퇴 후)엄청 허전하다"는 김민선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 고마웠다. 제일 잘 타는 선배가 저를 챙겨준다는 것만으로도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이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이상화가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든 상황을 맞이하게 된 김민선을 걱정하는 장면은 선후배 사이의 돈독한 우정으로 훈훈함을 안긴 동시에 씁쓸함을 자아내며 분당 시청률 10.8%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전진♥류이서는 류이서의 어머니가 삼척에서 보내준 해산물로 손님맞이 준비를 했다. 이어 '현실판 주단태, 심수련'이라 불리는 홍서범♥조갑경 부부와 동네 주민 김구라, 김태원이 두 사람의 집을 찾았다. 김구라는 아내가 준비해준 화분을 선물했고, 류이서는 "전에 예쁘다고 사려고 했던 건데"라며 잊지 않고 기억해준 김구라 아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김구라의 스윗한 면모가 드러나기도 했다. 홍서범은 "김구라가 아내한테 잘 한다. 전에 대게집 갔는데 살을 다 발라주더라"고 밝힌 것. 조갑경 역시 김구라의 아내에 대해 "굉장히 좋더라. 사람마다 세심하게 챙긴다"라고 했고, 김구라는 "(아내가) 그런걸 잘한다"라며 아내 사랑을 드러냈다. 이날 홍서범, 조갑경은 식사 내내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박정수는 "(조갑경이) 말은 '속 터져' 그래도 홍서범이기 때문에 같이 살고, 사랑하는 것"이라며 두 사람을 천생연분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홍서범은 "프로그램 같이한 동료들이 다 임신했다"고 밝혔다. "5만원 신권에 나의 기를 담아서 지인한테 줬는데 아들을 낳았다"는 것. 그런 그는 준비한 신권에 자신의 기운을 담아 전진♥류이서 부부에게 선물했다. 이윤지♥정한울 부부의 집에는 시부모님이 방문했다. 치과의사인 시아버지와 동안 미모의 약사 시어머니가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정한울은 "아버지는 저와 같은 길을 걸어 오신 선배님이다. 어머니는 성격이 저와 많이 비슷하다"고 부모님을 소개했다. 이윤지의 시어머니는 "한울이가 어렸을 때 '뭐가 되고 싶냐' 물으면 '엄마는 뭐가 됐음 좋겠는데?'라고 물어봤다. 사실 좀 걱정됐었다. 좋게 얘기하면 착한 것, 나쁘게 얘기하면 마마보이 아닌가 할 정도였다. 나중에 부인이 괴롭겠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에 이윤지는 배려심이 많은 정한울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며 격한 공감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는 시부모님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되기도 했다. 시아버지는 동아리 축제에서 처음 만난 아내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시아버지는 빈대떡을 팔고 있던 아내를 보며 "나도 모르게 '빈대떡 팔기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시어머니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랑 너무 달랐다. 스스로도 내가 답답한데 (남편은) 나랑 180도 다른 성격이어서 재밌고 흥미로웠다"고 했다. 시아버지는 "결정적인 계기는 (아내가) 선을 본 거다. 그런데 선을 본 사람이 계속 쫓아다녔다. 그때 '나한테 안 와도 되니 그 자식한텐 가지 마'라고 했다"고 해 스튜디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2.16 10:03
스포츠일반

징계 마친 빙속 이승훈, 2년 9개월 만에 대회 복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32·서울일반)이 평창올림픽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복귀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이승훈은 25일 서울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막하는 제51회 회장배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일반부 1500m와 남자 일반부 5000m 종목에 나갈 예정이다. 주 종목인 남자 일반부 매스스타트는 참가 신청 인원 미달로 취소됐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빙속 간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011년과 2013년, 2016년 해외 대회 참가 중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 및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8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를 통해 공개됐다. 이승훈은 당시 "후배들과 장난치는 과정에서 가볍게 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이승훈의 징계는 지난 7월 종료됐다. 이후 유튜브를 통해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어떻게 해명해야 할지 답답했다"며 "지난 2년 동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유 불문하고 내 불찰과 잘못이라는 점을 깨닫고 자숙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20~21시즌 첫 대회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국내 빙상 대회다. 남자 일반부에선 정재원(서울시청), 엄천호(스포트토토), 김민석(성남시청), 김태윤(서울시청), 차민규(의정부시청)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여자부에서도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강원도청)을 비롯해 김민선(의정부시청), 김현영(성남시청) 등이 출전한다.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1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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