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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캐스팅' 최강희, 첫방부터 빵 터진 쾌조의 복귀 신호탄

'굿캐스팅' 최강희가 쾌조의 복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극 '굿캐스팅'에서 실력은 최고, 성격은 최악으로 '국정원 내 문제아' 백찬미 역으로 등장했다.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이날 미사포를 쓰고 수감복을 입은 채 모습을 드러낸 최강희는 첫 등장부터 여죄수들과 피 튀는 액션을 선보였다. 무서운 선배 포스를 뿜어내며 유인영(임예은)과 유도 대련을 하는가 하면, 과거 놀이공원과 부산항을 오가며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펼쳐진 쉴 틈 없는 액션 연기로 실력파 블랙요원의 모습을 완성했다. 유능한 국정원 요원답게 유창하게 러시아어와 중국어를 구사했다. 특히 과거 작전 중 아끼는 후배를 잃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몰입도를 끌어 올리며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최강희는 교도소 독방에서 게걸스럽게 비빔밥을 먹고, 주변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코믹한 춤사위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 '로얄 또라이'라는 별명과의 최적의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그동안의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탈피해 전무후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굿캐스팅'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0분에 만나 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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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캐스팅' 돌아이 선배 최강희 VS 어리바리 유인영 날선 대치

'굿캐스팅' 최강희와 유인영이 불꽃 튀는 날선 대치를 벌이고 있는 유도 대련 투샷이 포착됐다. 오늘(27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될 SBS 새 월화극 ‘굿캐스팅'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극이다. 평범한 여자가 가족을 구하고, 국민을 구하고, 나라까지 구해내는 활약을 해내며 시청자에게 재미를 넘어선 강렬한 대리만족과 극한의 쾌감을 선사한다. 극 중 최강희는 실력은 최고지만 욱하는 성격 탓에 '국정원 내 문제아'로 불리는 백찬미 역을, 유인영은 명석한 두뇌의 화이트 요원이지만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각종 사고를 일삼는 임예은 역을 맡았다. 극과 극 캐릭터인 두 사람은 어쩌다가 한 팀이 돼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벌인다. 이와 관련 최강희와 유인영이 유도복을 갖춰 입고 국정원 요원들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한 유도 대련 투샷이 공개돼 호기심을 자아낸다. 최강희가 처음으로 현장 일에 뛰어들게 된 후배 유인영을 유도장으로 불러내 대련을 신청한 장면. 최강희는 자타공인 현장의 실력파답게 검은 띠를 둘러맨 채 포스를 발산, 손가락을 까닥이는 손짓으로 유인영을 부르고, 긴장된 표정으로 최강희 앞에 선 유인영은 지지 않겠단 의지를 표명하듯 허리춤의 하얀 띠를 바투 조인다. 그러나 최강희는 화려한 유도 기술로 유인영을 순식간에 내다 꽂아버리고, 유인영은 분하고 억울한 표정으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터. 본격적인 공조에 앞서 두 사람이 유도장에서 뜨거운 맞대결을 펼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제작진은 "최강희와 유인영 뿐만 아니라 배우들 모두가 작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최선을 다해 열연을 펼쳐내 고마웠다. 극과 극 캐릭터인 두 여자가 팽팽한 기싸움 속에 유도 대련을 벌이게 된 이유를 첫 방송을 통해 직접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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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거장의 품격"…'전체관람가' 이명세, 영화란 이런 것

'미장센의 거장' 이명세 감독은 여전히 스타일리시했다.26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이명세 감독의 단편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와 그 작업기가 공개됐다.이날 이명세 감독은 "최근 드라마로 대체되고 있는 영화를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전체관람가'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영화란 대사 없이도 의도가 전달되는 움직임이다. 그 움직임이 결합된 이미지가 이번 영화다"고 귀띔했다.이어 "단편영화는 대학 시절 때 찍은 것 외에는 없다. 40년 만의 단편 작업인 셈이다"며 "단편영화야말로 마지막으로 남은 영화의 자리 같다. 극장에 많은 영화가 걸리지만 상업영화에만 치우친 게 현실이다. 단편영화란 순수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영화의 본령 같다"고 덧붙였다.'그대 없이는 못 살아'는 이명세 감독이 영화 'M'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소재는 데이트 폭력. 이명세 감독은 "데이트 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오늘날 사랑을 얘기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제목은 '그대 없이는 못 살아'다. 로맨스를 표방한 사랑의 양면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기에 딱 맞는 제목인 것 같다"고 전했다.여자 주인공으로는 배우 유인영, 남자 주인공으로는 현대무용수 김설진이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놀라움을 안겼다. 유인영은 다리가 풀려 계단에서 크게 넘어졌음에도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연기를 이어나갔다. 김설진 역시 고난도의 동작을 소화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무엇보다 현장에서의 이명세 감독의 열정은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이명세 감독은 크게 "액션"을 외치며 현장을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다. 배우들이 뛰면, 이명세 감독도 뛰었다. 이를 지켜보던 후배 감독들은 영화가 상영되기 전임에도 단체로 눈물을 터뜨렸다.이들은 "까마득한 대선배님께서 영화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몸소 보여주시고, 또 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을 보며 눈물이 나왔다" "'영화감독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비관적인 생각들을 할 때도 있는데, 오늘 감독님을 보니까 너무 부끄러웠다"고 말했다.'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이명세 감독의 말처럼 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는 다양한 해석이 가득한 영화였다. 또한 미장센의 거장다운 스타일리시한 연출은 절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그림자와 실제 인물을 오가는 그림자 액션 신과 회전목마에서의 키스신은 '보는 영화의 기쁨'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영화가 끝나자 후배 감독들은 이명세 감독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경미 감독은 "빨간 가방이 '사랑은 뭘까' 하고 계속 질문을 하게 하는 것 같다. 감독님이 진짜 젊으시고 자유롭게 영화를 찍으신 게 느껴졌다"고, 임필성 감독은 "디지털 촬영이지만 필름의 질감을 구현한 것 같다. 20대가 찍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평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11.2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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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관람가' 이명세 감독, 노장은 죽지 않는다[종합]

'전체관람가' 이명세 감독의 열정이 후배 감독들을 울렸다.26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이명세 감독의 단편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와 그 작업기가 공개됐다.이날 유인영은 해외 스케줄로 불참한 문소리를 대신해 일일 MC로 등장했다. 알고 보니 유인영은 이명세 감독의 작품에 여자 주인공. 유인영은 이명세 감독과 작업한 것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에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큰일 났다 싶었다. 영화가 어려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번 이명세 감독의 단편영화의 소재는 데이트 폭력. 이명세 감독은 "민감한 소재인 데이트 폭력으로 오늘날 사랑을 얘기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장르는 당연히 멜로 드라마다"며 "단편영화야말로 마지막으로 남은 영화의 자리 같다. 극장에 많은 상업영화가 걸리지만, 단편영화란 순수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남은 영화의 본령 같다"고 말했다.여자 주인공으로는 유인영, 남자 주인공으로는 김설진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몸을 아끼지 않는 열정 연기로 다른 감독들의 박수를 받았다. 실제로 유인영은 많이 뛴 탓에 다리가 풀리며 계단에서 크게 넘어지기도. 이명세 감독은 "몰랐었다. 정말 온몸을 불살랐다. 힘들어도 끝까지 쫓아와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윽고 '그대 없이는 못 살아'가 공개됐다. 영화를 본 이경미 감독은 "빨간 가방이 '사랑은 뭘까' 하고 계속 질문을 하게 하는 것 같다. 감독님이 진짜 젊으시고 자유롭게 영화를 찍으신 게 느껴졌다. 영화 자체에도 감동을 받았다"고, 임필성 감독은 "디지털 촬영이지만 필름의 질감을 구현한 것 같은 질감이다. 20대가 찍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평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11.2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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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 영화 '치인트' 합류 "공들인 캐스팅"[공식]

산다라박이 차기작으로 영화를 택했다. 24일 영화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의 제작사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측은 장보라 역에 박산다라, 권은택 역에 신예 배우 김현진이 캐스팅 됐다고 밝혔다. 걸그룹 2NE1 출신 박산다라는 '돌아온 일지매'(2008), 웹드라마 '닥터 이안'(2015), '미싱 코리아'(2015), '한번 더 해피엔딩'(2016) 등을 통해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오는 4월에는 영화 ‘원스텝’으로 첫 스크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산다라박은 이번 영화에서 홍설(오연서)의 절친 장보라로 분해 이성보다는 감정이 먼저인, 열정과 에너지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산다라와 연기 호흡을 맞출 권은택 역에는 신예 김현진이 낙점됐다. 권은택은 모델같은 외모에 밝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짝사랑 중인 보라를 따뜻하게 지켜주고 보살피는 순정남이기도 하다. 188cm의 훤칠한 키에 풋풋함 속 다양한 이미지가 공존하는 비주얼을 지닌 김현진은 패션 모델로 데뷔했으며, JTBC 새 금토드라마 ‘맨투맨’을 통해 배우로서 정식으로 안방극장 신고식도 치를 예정. 이번 영화를 통해서는 귀여우면서도 로맨틱한 연하남의 모습도 선보일 계획이다. 관계자는 "박산다라와 김현진은 마지막까지 공들인 캐스팅이다. 보라의 똑 부러지는 이미지와 속 시원하게 쏟아내는 직설적인 말투까지 준비해온 박산다라에 놀랐고 적임자라 판단했다. 김현진은 웹툰 속 은택이 튀어나온 듯 모델 같은 피지컬에 풋풋하고 의리있는 훈남을 연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평가 받고 있는 '치인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엉뚱하지만 솔직한 매력의 박산다라와 싱그러운 신예 배우 김현진 역시 원작 캐릭터와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고 전했다. 순끼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인트'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적인 백인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더풀라디오' '미쓰와이프' '날, 보러와요' '밤의 여왕' 등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박해진, 오연서, 유인영, 박기웅, 오종혁에 이어 박산다라, 김현진까지 라인업을 최종적으로 완성한 '치인트'는 4월 크랭크인에 앞서 오는 25일 주요 배우진 첫 상견례를 갖는다. 조연경 기자 2017.03.2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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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박해진 빼고 모든 게 달라진 영화 '치인트'…원작 흥행 이을까

배우 박해진을 제외하고 모든 게 달라졌다. 드라마 '치인트'의 혹평을 딛고 영화는 호평으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 캐스팅 단계부터 열띤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유인영의 영화 '치인트' 출연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인 사실이 17일 알려졌다. 백인하 역에 도전, 연기 변신을 시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인공 박해진을 중심으로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까지 주요 4인방이 완성된 셈이다. 박해진의 경우 2016년 방송된 드라마 '치인트'에서도 주연으로 나선 바 있다. 웹툰과 싱크로율 높은 모습을 자랑해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였다. 뚜껑을 연 후에도 호평을 받았으나 후반부로 흘러가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원작자가 바라던 결말과 다른 이야기, 남자주인공의 분량, 제작과정 전반의 불협화음이 논란이 일어 용두사미의 끝을 보여주는 드라마로 혹평받았다. 이에 원작 웹툰 팬들로 하여금 쓴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 영화 '치인트'가 드라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인트'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원더풀라디오', '미쓰와이프', '날, 보러와요', '밤의 여왕'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2.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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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영 측 "영화 '치인트' 백인하 役 최종조율"…연기변신 예고[공식]

배우 유인영이 영화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으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유인영의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에 "현재 '치인트' 백인하 역의 출연을 두고 최종 조율 단계 중이다"라고 밝혔다. 백인하는 천하절색 미녀지만 불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치인트' 안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 유인영이 이 캐릭터를 만나 어떠한 연기 변신을 시도할지 관심이 쏠린다.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치인트'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그의 대학 후배 홍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이 출연을 확정했다. '원더풀라디오', '미쓰와이프', '날, 보러와요', '밤의 여왕'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제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크랭크인 예정이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2.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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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원근 "진짜 사랑하면 이용 당할 수 있어"

'처음'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배우로서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감사하지 않을리 없고, 기억되지 않을리 없다. 다소 어색하고 아쉬운 연기도 풋풋한 신인이기 때문에 남길 수 있는 추억일 터.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는 배우 이원근(25)의 스크린 첫 단추를 끼게 만든 작품이다. 시작이 좋아야 과정도 좋고 끝도 좋다. 충무로에서 촉망받는 감독을 만났고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선배 김하늘·유인영과 호흡 맞췄다.웃어도 속을 알 수 없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이 '여교사' 남자주인공이라는 큰 자리를 따내게 만든 원동력이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벅찬 감정을 진심으로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이원근의 앞 날에 예약돼 있는 꽃길이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재하는 영악하다. 재하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했나."감독님이 리딩을 하고 준비할 때 앞 뒤 감정은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당장 눈 앞에 놓인 신만 생각하라고, 재하의 마음이 어디에 치우쳐져 있는지는 물음표로 놓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느낌으로 연기하라고 하셨다."- 뭔가 추상적이다."추상적이고 오묘한데 그게 '여교사'의 분위기고 또 재하 캐릭터였다. 나도 어떤 답을 내놓고 연기를 했던 것이 아니다. 재하 역시 답이 정해져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1차원적인 아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감독님께서 어떤 느낌을 갖고 시나리오를 쓰셨는지 말씀해 주시지도 않았다."- 첫 촬영부터 끝날 때까지 같은 태도였나."첫 촬영 땐 내가 너무 긴장해서 대사를 잊었다. 가만히 눈만 뜨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컷을 안 하시더라. 표정 때문이었다. 무슨 생각인지 아리송한 느낌이 좋았다고 하셨다.(웃음) 감독님은 답을 아는데 나는 답을 모르는 그런 긴장감이 지속됐다." - 답답하지는 않았나."감독님에게 확실한 답이 있겠다는 믿음이 더 컸다. '감독님의 말이 당연히 맞겠지'라고 생각했다. 기분 좋으면 웃고 속상하면 그런 표정을 지으면 됐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면 나도 혼란스럽고 감독님도 혼란스러울 수 있지 않나. 첫 영화였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 극중 재하처럼 진짜 좋아한다면 이용 당할 수도 있을까."현실에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사랑받기 위해 뭔들 못할까. 재하는 사랑받기 위해 혜영의 꾐을 알면서도 사랑을 주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랑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받기 위해 뭐든 충실히 다 하는 스타일이다.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김하늘은 왜 그렇까지 싫어한 것일까."재하는 이미 혜영에게 엄마같은 사랑을 느꼈다. 엄마가 나를 버리면 매달릴 수 밖에 없지 않나. 다른 엄마가 손을 내민다고 해서 덥석 잡고 '엄마'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나. 재하에게 혜영과 효주(김하늘)는 그런 차이점이 있다." - 베드신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수줍어 하거나 긴장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배와 후배이기 이전에 남자와 여자다. 나이도 어린 내가 수줍어하고 얼굴이 빨개진다면 그로 인해 현장 분위기나 선배님들이 힘들어 하실 수도 있다. 능숙 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을텐데."아무래도 공기가 무겁고 차가워질 수 밖에 없다. 나 스스로 큰 결심을 해야 했다. 나름 걱정과 고민은 있었지만 부끄럽지는 않았다. 시나리오에서 봤을 때도, 직접 연기를 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몸매 관리도 했나."감독님께서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다. 식스팩 나오고 갑바 나온 고등학생이 어디 있냐고 하시더라. '운동 배울까요?'라고 물었을 때 '내 캐릭터를 이미지로만 생각해?'라면서 되려 호통을 치셨다. '몸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갈비뼈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2kg 정도를 더 뺐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디렉팅이 또 있었다면."말투였다. 발음이 잘 안 들리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누가 말을 또박또박하고 의사 전달을 정확히 해. 그렇지 않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인터뷰 ③로 이어집니다. [인터뷰③] 이원근 "열등감 느끼는 순간 테두리 안에 갇혀"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양광삼 기자 2017.01.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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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인영 "김하늘과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보다 "우와, 예쁘다"라는 감탄사가 먼저 터졌다.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차고 넘치는 영화계에서 수 많은 배우들을 만나며 외모에 대한 감흥이 없어지려는 찰나, 자꾸 감상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비주얼을 오랜만에 마주했다.8등신 혹은 10등신 몸매가 주로 부각되는 배우 유인영(34)은 알고보면 외모가 더 많이 예쁜 배우다. 잡티 하나없는 피부에 한 손에 가려질 법한 얼굴 크기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대단하다.깍쟁이 이미지 역시 유인영에 대한 선입견일 뿐이다. 조근조근 나긋나긋한 말투와 여성스러운 행동은 센 역할을 주로 맡았던 유인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속 혜영의 탄생이 이해가는 순간이었다.이러한 유인영의 진가는 최근 JTBC '아는형님', tvN '인생술집'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려졌다. 피하기만 했던 SNS도 조심스레 개설하며 소통을 시작한 유인영. 2017년 솔솔 부는 변화의 바람이 유인영을 얼마만큼 또 성장시킬지 기대가 높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혜영이 재하를 사랑했냐, 하지 않았냐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사실 회상 장면이 삭제됐다. 그 장면이 있었다면 의문이 들지 않았을텐데 약간 헷갈리게 그려진 것 같기는 하다. 과거에는 분명 재하(이원근)를 사랑한 것이 맞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혜영에게 재하는 지나간 옛 사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과거의 관계는 어땠나."재하는 학교 이사회에서 후원하는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다 함께 놀이동산에 갔고, 나는 이사장 딸로 참석해 재하를 처음 만나게 됐다. 하지만 난 억지로 간 것이라 행사에 관심도 없고 하기도 싫어한다. 재하 역시 혼자 다니고. 재하가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가갔고 누나 동생으로 알고 지내다가 서로 좋아하게 된 것이다."- 그 때 시작된 관계가 계속 이어진 것인가."그건 아니다. 그 사이에 이미 한 번 헤어졌다. 여느 평범한 연인처럼 만났다가 헤어진 것이다. 그러다 학교에 발령을 받았는데 그 곳에서 재하를 다시 만나게 됐다. 재하는 풋사랑인 혜영을 못 잊고 있었고 혜영은 안정적으로 가는 길을 선택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잊었는데 재하를 만나면서 흔들린 것이다." - 그런 상황을 모른 채 보다 보니까 '엄마같은'이라는 표현은 효주에게 더 어울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맞다. 지금 영화에서는 혜영을 통해 '엄마'의 느낌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혜영 역시 재하와 만날 땐 동생처럼 챙겨주고 아껴주면서 재하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편집이 많이 아쉽다. 감독님께서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해주셨을 땐 '아, 그래요?'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고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편집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 달라질 법한 작품이다."실제로 여러 편집본이 있다고 들었다.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모니터 시사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적인 결과물로 봤을 땐 나와 재하의 이야기가 빠지는 것이 훨씬 낫다. 깔끔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확실히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굉장히 불찬절하다. 어떻게 보면 '너희가 알아서 생각해~'라고 툭 던져주는 느낌이다. 근데 또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 관객들이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모든 평가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 것이 보이더라."솔직히 영화에 대해 인터뷰 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거 내용을 뭐라고 해야 돼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효주와 혜영의 관계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지, 아니면 삼각관계를 이야기 해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회사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혹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해야 하는지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줄거리를 이야기 하라고 하면 버벅댄다.(웃음)" -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결코 지저분하지 않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들을 의도한대로 조금 조금씩 다 넣으신 것 같다. 그럼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온 것 아닐까.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나올지 전혀 감이 안 잡혀 떨리기도 했는데 오히려 보고 나니까 좋다. 후련하다."- 남성과 여성 관객들의 시각이 많이 다를 것 같다."내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도 남자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여성 분들의 반응은 이전에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남성 분들이 어떻게 봐 주셨을지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확연히 나뉘더라. 효주의 입장을 이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혜영이가 왜? 효주 쟤가 이상한 것 아니에요?'라고 하셨다. '혜영이가 악역이에요? 왜?'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실제 유인영이라면 혜영과 효주 중 누구에게 더 감정이입을 할 것 같은가."아무래도 효주 쪽을 따라가지 않을까.(웃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효주가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을 겪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예외적인 캐릭터라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도 내 처지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낼 것 같다."- 김하늘·이원근과의 호흡은 어땠나."특별한 것이 없었다. 안 친하고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는데 그게 서로가 싫고 안 맞아서가 아니었다. '하늘 선배님, 하늘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번 영화에서 만큼은 그래 보고 싶었다. 근데 그런 나를 선배님도 잘 받아 주셨다. 나 같아도 살갑게 굴고 잘해주는 후배가 예쁘지.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를 전혀 섭섭해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인지 정신적 교감은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원근 씨야 워낙 신인이었고 영화 자체가 처음이라 우리가 많이 어려웠을 것이다. 잘 챙겨주고 싶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플라이업 [인터뷰①] '여교사' 유인영 "'뭐가 파격이냐' 실망 할까봐 걱정"[인터뷰②] 유인영 "김하늘과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인터뷰③] 유인영 "늘 두번째 역할에 몸매만 부각…원망 많았다" 2017.0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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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하늘, “베드신 장면의 모멸감…힘들었다”

영화 ‘여교사’의 김하늘이 가장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으로 베드신 장면을 선택했다. 김하늘은 지난 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TV리포트와 영화 ‘여교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교사 효주 역을 맡은 김하늘은 자신의 자리를 치고 들어온 후배 여교사(유인영)에게 느끼는 질투, 모멸감, 자격지심을 세밀한 심리 묘사로 표현했다. 김하늘은 “‘여교사’의 효주는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운 캐릭터였다. ‘정교사도 아닌 게’ ‘널 사랑하지 않았어’ 등 대사를 들을 때 모욕감이란…”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김하늘은 "베드신 클로즈업 장면이 정말 힘들었어요. 효주가 어느 순간부터 제정신이 아니잖아요. 재하(이원근)가 덮치는 순간 정신이 든 거죠. 그 순간 느낀 수치심, 모멸감이 한꺼번에 찾아왔을 거예요. 정신이 돌아온 거죠. 눈물이 계속 나는데 입을 꾹 다물고 참아야 하는 장면이고. 감정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1.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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