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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금·금·금·금·금·금' 30개의 메달, 83인의 감동 [패럴림픽 결산]

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8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17개 종목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 종합 순위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5개를 초과 달성했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사격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나왔다. 사격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금메달 3개, 은메달 3개)을 낸 한국 사격은 패럴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박진호(강릉시청)가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조정두(BDH파라스)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금메달을 명중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장애인 사격 대표팀은 1980년대부터 비장애인 사격대표팀과 꾸준히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냈다"며 "현재도 사격은 장애인, 비장애인 선수들이 다 함께 출전하는 통합 대회를 열고 있다. 사격 대표팀도 비장애인 실업팀 사격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이런 교류 활동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진단했다. 탁구는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하며 총 14개로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겼다. 김기태가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베테랑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6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보치아는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의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우승으로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금자탑을 쌓았다. 메달 색깔에 관계없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 선수들도 있었다.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김황태(인천시장애인체육회)는 수영 750m, 사이클 20㎞, 육상 5㎞를 달리는 남자 트라이애슬론(스포츠등급 PTS3)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해 완주했다.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팔이 없는 김황태는 심한 유속의 센강 물살을 배영으로 헤쳐 나갔고, 의수를 끼고 사이클을 달린 뒤 육상까지 내달렸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내이자 핸들러(경기 보조인) 김진희 씨에게 "사랑한다"고 소감을 전했다.태권도 주정훈은 남자 80㎏급 스포츠등급 K44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8강전에서 골반을 다쳐 걷기조차 힘든 통증을 호소했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주정훈은 만 2세 때 할머니 댁 소여물 절단기에 오른손을 넣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할머니 김분선 씨는 죄책감 속에 살다 2021년 별세했다. 주정훈은 동메달을 목에 건 뒤 "메달과 (평소 좋아하셨던) 고기반찬을 들고 할머니 묘소를 찾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범죄도시'의 분장팀장으로 활동하는 등 유명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다 낙상 사고로 장애인이 된 휠체어 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부루벨코리아)도 패럴림픽 투혼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첫 패럴림픽에서 개인전 플뢰레 스포츠등급 B에서 4위에 올랐다.파리 현지에서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들은 사격 김정남(BDH파라스)은 슬픔 속에서도 사격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장례를 지켜보지 못해 매우 힘들었는데 값진 동메달을 영전에 바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라스트 댄스'를 한 선수들도 있었다. 1960년생으로 한국 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양궁 김옥금(광주시청)은 여자 단식 스포츠등급 W1과 혼성 단체전(스포츠등급 W1)에서 모두 4위를 했다. 단식 4강전 5엔드 123-132에서 쏜 마지막 화살이 과녁 밖으로 나가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 3엔드에선 함께 출전한 박홍조(서울특별시청)가 1점을 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리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던 수영 조기성은 평영 50m(스포츠등급 SB3)에서 3위 선수에게 0.21초, 개인혼영 150m(스포츠등급 SM4)에선 0.16초 차로 뒤져 모두 4위에 그쳤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2024.09.09 13:25
IT

파리 패럴림픽도 아프리카TV에서…장애인 스포츠 콘텐츠 지원

숲(옛 아프리카TV)는 지난 29일 개막한 '2024 파리 패럴림픽'을 오는 9월 8일까지 무료로 생중계한다고 1일 밝혔다.패럴림픽은 '나란히, 함께'라는 뜻의 그리스어 접두사 '파라'와 '올림픽'의 합성어다.이번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 명이 참가한다. 22개 종목으로 549개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숲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83명이 참가하는 양궁, 배드민턴, 탁구, 유도 등 17개 종목의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아프리카TV 이용자들은 유료 구독이나 회원 가입 없이도 원하는 지상파 3사에서 중계하는 방송을 골라서 볼 수 있다. 스트리머와 함께 실시간 채팅으로 응원하면서 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도 있다.숲은 패럴림픽을 앞두고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파리 패럴림픽 페스티벌' 3x3 휠체어농구대회를 중계하는 등 장애인 스포츠 콘텐츠 중계권 및 시청권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올해 2월부터 아프리카TV에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 방송국을 개설해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시작으로 현재 대회가 진행 중인 '2024 전국장애인역도대회'를 생중계하고 있다.숲은 스포츠 외에도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e스포츠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대회 개최 및 콘텐츠 제작·송출 등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이민원 숲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은 "많은 유저들이 아프리카TV에서 장애와 편견을 딛고 경기장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써 줄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1 08:54
스포츠일반

이제는 파리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2000년대생 금빛 열정 한 자리에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파리 패럴림픽이 개막한다.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12일간의 열전을 펼친다.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파리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을 개최한다. 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 시작하는 개회식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올림픽 개회식은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수상 개회식을 진행했다. 패럴림픽 개회식은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183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회원국 중 182개 국가에서 4000여명의 선수단이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우리나라는 17개 종목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장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남녀 주장에는 김영건(탁구·광주광역시청), 이도연(사이클·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이 선임됐다. 개·폐회식 기수로는 최용범(카누·도원이엔씨)이 나선다. 보치아 종목에 출전하는 2005년생 서민규(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유일한 10대고, 양궁 김옥금(광주광역시청)은 1960년생으로 최고령이다.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20위다. 2012 런던 대회에서 12위에 올랐으나 2016 리우 대회에선 20위로 떨어졌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41위(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에 그쳤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의과학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력분석원, 연구사, 물리치료사를 파견했다. 아울러 파리 동남부 외곽 크레테유 지역에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캠프를 최초로 운영했다. 선수단에 1일 1회 한식을 제공할 급식지원단도 꾸렸다. 가장 많은 17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도쿄 대회(금1·은6·동6)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남자 단식 주영대(Class1·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와 여자 단식 서수연(Class2·광주광역시청)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사격은 지난 4월 열린 2024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간다. 소총 간판 박진호(SH1C·강릉시청)와 권총의 조정두(SH1C·BDH파라스)가 기대를 모은다.보치아는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보치아는 1988년 서울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매 대회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냈다. 세계랭킹 2위인 태권도 남자 80㎏급 주정훈(K44·SK에코플랜트)도 금메달 후보다.파리올림픽에선 2000년대생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 패럴림픽 역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애인체육회는 리우 패럴림픽 이후 유망주 선수 육성에 집중했고, 배드민턴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휠체어펜싱 권효경(홍성군청) 탁구 윤지유(성남시청) 등 20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8.27 18:04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준비된 영웅들' 파리 출국, '한계를 넘어 승리로' [파리 패럴림픽]

"준비된 영웅들, 한계를 넘어 승리할 것."2024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결전지 파리로 떠났다. 선수단은 이날 오전 출국에 앞서 출영식을 갖고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출영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배동현 선수단장, 백경열 선수부단장,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부회장, 선수단 본진,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가맹경기단체 임직원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오랜 시간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한 우리 패럴림픽 영웅들이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를 후회 없이 즐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있다면, 준비된 영웅들이 한계를 넘어 승리할 것”이라고 출정사를 전했다. 휠체어펜싱 국가대표 조은혜는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하는데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이 든다"며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김황태도 "이 종목에 유일하게 출전하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대회에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8월 28일(수)부터 9월 8일(일)까지 12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패럴림픽에 17개 종목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금메달 5개 이상 획득, 종합순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참가한다. 지난 14일에는 사전캠프에 참가하는 9종목 144명(사전캠프만 참가인원 포함)이 먼저 파리로 출국한 가운데, 이날 21일에는 선수단장을 포함한 양궁·조정·휠체어펜싱·트라이애슬론·역도 등 본진(5종목 48명)이 이어 결전지로 향했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8.21 10:02
스포츠일반

이천 찾은 장미란 문체부 차관, 올림픽 금메달 기운 전달 '패럴림픽 파이팅'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파리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장미란 차관은 지난 17일, 이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아 2024 파리 하계패럴림픽 참가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만났다. 장미란 차관은 사전훈련캠프와 급식 지원, 현지 더위 대비 방안과 경기력 향상 대책 등 파리패럴림픽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또한 선수 시절을 추억하며 새로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복을 착용하기도 했다. 이어 장 차관은 골볼장과 배드민턴장, 펜싱장, 보치아 경기장, 역도장, 탁구장, 사격장, 양궁장, 수영장 등 종목별 훈련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설을 살폈다. 장 차관은 선수들의 안전과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한 빵과 쿠키 등 간식을 선수에게 직접 전달하며 응원했다. 해당 간식에는 선수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밀가루와 버터, 백설탕 등을 넣지 않았다.장미란 차관은 “대회 개최가 40여 일 남은 상황에서는 부상 없이 본인이 할 것에만 집중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회가 끝났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장 차관은 “문체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우리 선수들이 파리 현지 무더위에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며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약 17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15일 현재 16개 종목 81명의 선수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고, 추가 획득 가능성이 있다. 휠체어 테니스 종목에서 출전권을 더 얻는다면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83명)에 선수단을 파견하게 된다. 파리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22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이번 대회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이 목표다. 한국은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2012 런던 대회에서 금메달 9개에 그치더니,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7개, 2020 도쿄 대회에선 2개만 목에 걸었다. 1988 서울 대회 종합 7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다음으로는 2000 아테네 대회 9위다. 윤승재 기자 2024.07.18 08:38
경제일반

동아오츠카, 국제초청 휠체어 농구대회 후원사 참여

동아오츠카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제주도지사배 국제휠체어농구대회’에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국제 초청 휠체어 농구대회는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재활 동기를 부여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총 9팀이 참가해 최강팀을 가렸으며 대회 결과 춘천 타이거즈 휠체어농구단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으며, 포워드 조승현이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동아오츠카는 선수들의 도전과 땀의 가치를 응원하기 위해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했다. 동아오츠카는 매년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높이고 스포츠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실천으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1999년부터 현재까지 26년간 전국휠체어농구대회를 후원해오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전국 장애인 양궁대회에도 후원사로 나선 바 있다.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는 “장애인 스포츠 후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동아오츠카는 진정한 땀의 가치와 도전을 응원한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9 14:12
스포츠일반

[항저우 결산] '종합 4위' 목표는 달성, 금메달 수는 줄었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가 마무리됐다. 지난 22일 개막해 29일 막을 내린 이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30개·은메달 33개·동메달 40개를 획득, 종합 순위에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39개)보다 적은 메달을 수확했지만, 종합 4위 목표는 이뤄냈다. 사이클 김정빈(스포츠등급 MB)이 경기파트너인 파일럿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3관왕을 합작했고, 탁구에서 서수연(스포츠등급 Class2·광주광역시청)이 여자 단식·복식, 혼합복식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여럿 안겼다. 특히 메달밭이라 불리는 탁구에선 9개의 금메달이 쏟아져 나왔다. 또 다른 효자종목 사격에서는 이장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이명호(스포츠등급 SH2·청주시청)·이철재(스포츠등급 SH2·충북장애인사격연맹)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APG에서 강자의 면모를 자랑하는 론볼은 남자 단식 금메달 2개와 여자 단식, 혼합 복식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에서 박홍조(스포츠등급 ARW1·서울특별시청)-김옥금(스포츠등급 ARW1·광주광역시청) 조가 혼합 복식 금메달, 휠체어 테니스 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한성봉(달성군청) 조가 남자 복식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내 기쁨을 더했다. 수영의 이인국(스포츠등급 S14·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남자 접영 100m에서 일본의 마쓰다 안쿠와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와 바둑에서도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주정훈(스포츠등급 K44·SK에코플랜트)은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 이하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바둑 김동한(명지대학교바둑학과)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세계 최강' 보치아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페어와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탁구 역시 이번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9개)을 가져왔지만, 당초 예상을 절반 가량 밑돌았다. 금메달 7개를 바라봤던 론볼 역시 4개에 만족했다.중국이 금메달 214개·은메달 167개·동메달 140개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본은 신인이나 2군급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3위(금42·은 49·동 59)를 차지했다. 반면, 5·6위를 차지한 인도(금 29·은 31·동 51), 인도네시아(금 29·은 30·동 36)와 한국의 격차는 금메달 단 1개에 불과했다. 박종철 선수단 총감독은 2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중국을 제외하고는 메달 수와 전력이 평준화됐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7위)과 우즈베키스탄(8위) 등이 더 치고 올라올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역시 "(메달이 많이 나오는)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양궁·탁구·사격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서도 메달을 더 많이 획득해 (다음 APG에서도) 3∼4위권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9 10:52
스포츠일반

잘 따라잡던 '역도 선수 출신' 박재현, 8강서 분패 "이 갈고 나왔나봐요"

비장애인 역도선수 출신 장애인 탁구 박재현(스포츠등급 Class 5·대전장애인체육회)이 비장애인 탁구선수 출신 상대를 만나 아쉽게 졌다.박재현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8강에서 대만의 정밍즈에 2-3(8-11 6-11 11-9 13-11 6-11)으로 분패했다. 박재현은 예선 조별리그 D조에 속해 2승 1패로 8강에 올라왔지만 정밍즈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박재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1, 2세트를 먼저 뺏긴 게 패인이다. 잘 따라가다가 5세트에서 너무 어이없는 실수들을 많이 했다"고 자평했다. 이날 박재현에 패배를 안긴 정밍즈는 휠체어를 타기 전에도 이미 탁구선수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 열린 2022 핀란드 오픈대회에서 정밍즈를 3-0으로 완파했던 적이 있는 터라 박재현의 아쉬움은 배가 됐다. 박재현은 "상대 선수가 이를 갈고 나온 것 같다. 나를 철저히 분석한 것 같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패럴림픽이나 장애인아시안게임 등 종합 대회에 출전 경험이 없는 박재현은 "좀 더 마음을 잡고 했어야 했는데, 일반 국제 대회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좀 풀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초등학교 때 역도를 시작했던 박재현은 중학교 2학년 때 훈련 도중 바벨을 놓치는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됐다. '상위권 역도 선수'였던 박재현은 병원 입원 당시 광주장애인체육회 직원의 추천으로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신인 선수 캠프에 들어갔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채를 잡게 됐다.박재현은 "양궁과 탁구 사이에서 고민했다"며 "양궁은 더우면 더운 대로, 추우면 추운 대로 해야 하는데, 탁구는 역도처럼 실내 스포츠라는 점에서 탁구를 선택했다"고 웃었다.역도선수 출신답게 박재현의 양 팔은 온통 근육으로 다져져 있었다. 탁구선수로서 강점도 두꺼운 근육에서 나오는 강한 스매싱이다. 박재현은 "아무래도 근력이 남들보다 뒤지지는 않은 것 같다"며 "내 박자에 맞게 공이 오면 누구보다 센 파워로 스매싱을 때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만 부족한 지구력이 아쉬웠다. 박재현은 "경기나 연습을 오래 하다 보면 힘이 딸리는 부분이 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코치 선생님들을 붙잡고 레슨을 받으며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말했다.박재현은 경기 중 가장 부지런한 선수기도 하다. "나는 키도 작고 팔도 짧다"는 박재현은 "다른 선수들이 조금만 움직이면 다 닿을 거리를 나는 두 배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더 휠체어를 움직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박재현은 백영복(Class 3·장수군장애인체육회)과 짝을 이룬 남자 복식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4 18:58
스포츠일반

'박홍조·김옥금 銅' 장애인양궁 대표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 4장 확보

장애인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장애인양궁 대표팀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체코 필젠에서 열린 '2023 체코장애인양궁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박홍조(40·서울시청)-김옥금(63·광주시청) 조가 W1(휠체어·경추손상)오픈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튀르키예에 승리를 거둔 뒤 체코와의 준결승에서 패한 박홍조-김옥금 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중국을 슛아웃 접전 끝에 잡아내며 3위에 올랐다. 김옥금은 W1 개인전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 선수들에게 패한 아쉬움을 혼성단체전에서 풀어냈다.이 동메달로 장애인양궁 대표팀은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남자 W1 오픈 ▶여자 W1 오픈 ▶남자 리커브 오픈 ▶여자 리커브 오픈 총 4장이다. 151개국 272명이 참가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이 총 78장 달려 있었다.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은 나라에 부여돼 대회에 출전할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열어 선발한다.윤승재 기자 2023.07.24 16:10
연예일반

‘어울림픽’ 이엘리야, ‘엑스텐’→장혜진 원포인트 레슨까지..뜨거운 열정

배우 이엘리야가 ‘즐거운 챔피언 시즌3–어울림픽’ 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지난 4일 방송된 ‘즐거운 챔피언 시즌3 - 어울림픽’에서 이엘리야는 5년 전 영화 ‘너의 여자친구’에서 휠체어 장애인 양궁 선수 강혜진역으로 출연한 기억을 살려 “스포츠라는 것은 신체적 조건을 넘어서서 개인의 한계치를 뛰어넘는 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내가 기꺼이 나 스스로에 도전을 한다면 스스로에게 감동하는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고 스포츠를 향한 남다른 진심을 드러냈다.그는 대회에서 혼성 듀오로 같이 참여할 페퍼저축은행 장애인 양궁팀의 최성길 선수를 만나러 향했고, 첫 만남부터 공통된 관심사가 많아 높은 호흡을 자랑했다. 이엘리야는 대회 40일을 남기고 최성길 선수, 윤건후 감독과 함께 훈련에 돌입, 첫 슈팅부터 귀여운 실력을 보여주며 연습을 시작했다.이엘리야는 쓸리는 고통까지 참으며 연습에 매진, 윤건후 감독의 상세한 코치 덕에 슈팅 4번만에 노란 과녁을 맞혔다. 거리를 조금씩 늘리기 시작한 이엘리야는 일명 ‘엑스텐’ 정중앙을 쏘고 아이처럼 좋아했다.대회를 5일 앞둔 이엘리야는 최성길 선수와 함께 30M 과녁을 두고 호흡을 맞추며 뜨거운 열정을 불태웠다. 그녀는 연습 도중 2016년 리우 올리픽 금메달리스트 장혜진 선수의 등장에 놀란 모습을 감추지 못했고, 원 포인트 레슨까지 받아 자세 교정과 좋은 슈팅 방법을 배웠다. 이처럼 이엘리야는 빠른 시간 안에 대회에 참가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실력을 뽐냈고, 최성길 선수와 끊임없이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환상 케미를 자랑했다. 이엘리야는 다음 주 방송되는 예고편에서 대회 당일 폭우가 쏟아졌지만, 토너먼트 직전 맑아진 날씨 덕에 16강전을 참여하는 모습이 그려져 기대감을 높였다.‘즐거운 챔피언 시즌3-어울림픽’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번 어울림픽에서 이엘리야는 육상 혼성 유니버셜 릴레이, 3X3 휠체어 농구, 양구 혼성 듀오 이 세가지 종목 중 양궁에 도전했다. ‘즐거운 챔피언 시즌3-어울림픽’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0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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