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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특송' 로테르담영화제 초청 "박진감 넘치는 영화적 체험"

박소담이 다시 한번 영화제 레이스를 시작한다. 박소담 주연의 카체이싱 액션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특송(박대민 감독)'이 제51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특송'은 성공률 100%의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박소담)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 영화다. 전 세계 10대 영화제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각국의 명작을 발굴해오며 '유럽의 선댄스'라는 칭호를 받는 세계 유수 영화제이다. 오는 1월 26일부터 2월 6일까지 개최되는 제51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특송'이 하버(Harbour)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눈길을 끈다. 하버 섹션은 올해 신설돼 높은 수준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장으로 영화제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는 '공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부산행' 등을 초청,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흑백판을 세계 최초로 상영하며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헤르빈 탐스마(Gerwin Tamsma)는 "'특송'은 흥미롭고, 유쾌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입체적인 영화"고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며 초청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소담 배우가 영화의 중심으로 활약해 극을 완벽하게 이끌어 간다. '기생충'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그녀의 새로운 매력을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박대민 감독이 선사하는 '특송'의 스릴 있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적 경험을 모두가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해외 영화제 초청 소식으로 국내 개봉 전부터 웰메이드 범죄 오락 액션으로서 진가를 입증하고 있는 '특송'은 달 1월 12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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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 특별 상영→국내외 안방극장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영화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역사를 써내려 간 '기생충'의 흑백판이 5월 14일부터 IPTV 및 디지털케이블 TV를 통해 VOD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이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14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 TV), 디지털케이블TV(홈초이스), TVING, 네이버 N스토어, 곰TV, 구글플레이,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안방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기생충: 흑백판'은 지난 4월 29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특별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제 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기생충: 흑백판'은 이미 올 1월 미국을 비롯해 2월에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개봉되어 전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배우분들의 섬세한 연기의 디테일이나 뉘앙스들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알록달록한 컬러들이 사라지니 배우들의 눈빛과 표정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전해 새로운 영화적 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생충: 흑백판'의 VOD 개시일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5월 1일 TVOD(건당 결제 VOD)를 개시했으며 7월 1일 SVOD(구독형 결제 VOD)를 개시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5월말로 VOD 런칭을 예정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7월 3일 DVD를 발매할 계획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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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후 1년…상징이 된 '기생충'

지난해 5월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후 1년.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여전히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며 하나의 '상징'이 돼 가고 있다. 1년이 지났지만 '기생충'의 화제성은 여전하다.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고전 영화들처럼 '기생충' 또한 지속해서회자되며영화 팬들의 마음과 지갑을 열게 만든다. 지난달 29일 특별 상영을 시작한 '기생충: 흑백판'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빠진 한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미 1030만 명이 극장에서 관람한 흥행작임에도 봉준호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재탄생시킨 흑백 화면의 감성을 느끼려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이에 극장에서는 영화 속 소품과 명장면을 담아낸 키링과 북마크 등 특별한 굿즈로 관객을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특별 상영 형식으로 개봉하는 터라 많은 관객 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침체된 극장가의 분위기를 바꾸기엔 충분하다.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에도, 개봉 당시에도, 1000만 관객 돌파 당시에도 출시되지 않았던 다양한 관련 상품이 1년이 지난 지금 출시되기도 했다. '기생충'의 여전한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 글로벌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는 휴대폰 케이스·에어팟 케이스·워치 밴드에 명대사·명장면·오브제 등을 담은 한정판 액세서리를 지난 4월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기생충' 측은 "'기생충'의 전 세계적 흥행과 글로벌 어워즈 수상 등을 기념하여 컬래버레이션 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당 상품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국내의 한 잡화 브랜드가 내놓은 '기생충' 관련 상품이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생충'을 본 관객이라면 단번에 알아차릴 듯한 자화상·모스부호·복숭아 등 영화 속 대사와 장면을 결합한 다양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많은 네티즌이 오는 8일부터 출시되는 해당 상품을 향해 소장욕을 불태우고 있다. 잡화 브랜드의 여러 상품에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은 '기생충' 이슈는 또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 자동차 영화관으로 변신하자, 첫 상영작으로 '기생충'이 선정됐다는 것. 공항에 줄지어 선 자동차들과 커다란 야외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흑백판 '기생충'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자 국내 네티즌은 이 생소하면서도 뿌듯한 광경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처럼 '기생충'은 영화계 한때의 트렌드나 바람이 아닌, 하나의 상징이 돼 가고 있다. 1년이 지나서도 관련 상품이 줄지어 출시되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기생충'의 가치를 상징하는 셈이다. '기생충' 측은 이번 상품 출시 소식을 알리면서 "'기생충'을 소장하고 휴대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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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촬영재개' 다시 돌아가는 영화시계

잠시 멈췄던 영화계 타임라인이 조심스레 다시 돌아가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시행되고 있지만 타국에 비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겠지만, 사실상 움직이지도 못한 채 빗장을 걸어뒀던 영화계는 개봉부터 촬영까지 기지개를 켜보려 노력 중이다. 최고의 복덩이는 역시 '기생충'이다. '기생충'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연기했던 '기생충: 흑백판(봉준호 감독)' 특별상영을 29일부터 시작한다. '기생충'은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5월 IPTV와 VOD 서비스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배급사는 '기생충: 흑백판' 극장 상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 판단했고, 4월 말 공개를 결정했다. 해외판권계약 논란부터 상영금지가처분 인용까지, 영화계를 들썩인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넷플릭스 공개를 추진 중이다. 스크린판을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형식으로 공개하는건 '사냥의 시간'이 최초. '사냥의 시간' 공개 분위기에 따라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 중 OTT행 움직임을 보이는 영화들도 있을 전망이다. 극장 사정에 영향을 끼칠 만한 행보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당하게 극장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도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시사회가 다시 현장 시사회로 변경된다는 것. 29일 개봉하는 '호텔 레이크(윤은경 감독)'는 22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30일 개봉하는 '저 산 너머(최종태 감독)'는 2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달 6일 개봉하는 '슈팅걸스(배효민 감독)'는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한다. 해외촬영에 발이 묶인 영화들은 고심 끝 국내촬영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입·출국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여전히 신경써야 할 지점들이 많다. 크랭크인 지연으로 대부분의 영화들이 손실을 겪었지만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더 큰 피해를 입기 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남미 콜롬비아 촬영을 중단, 배우·스태프 전원 입국 후 자가격리를 취했던 '보고타(김성제 감독)' 팀은 국내 세트 촬영을 이어간다.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임순례 감독)' 팀도 요르단 촬영을 일단 포기하고 국내 촬영부터 돌입한다. 베트남 촬영이 막혔던 '범죄도시2' 측은 일찌감치 우회로를 택해 국내 촬영을 진행 중이다. 그 외 국내 촬영을 미뤘던 작품들도 현장으로 향할 채비 중이다. 한 관계자는 "영화계 피해는 코로나19 만큼 전세계적으로 퍼진 문제다. 마냥 징징거릴 수 없고 할 일은 해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 목표와 결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다. 좋은 영화는 분명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 견딜만큼의 고통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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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 4월 29일부터 국내 특별 상영(공식)

'기생충(봉준호 감독)'의 흑백판이 오는 4월 29일부터 국내 특별 상영을 시작한다. '기생충'의 흑백판이 4월 29일부터 국내 극장 특별 상영을 확정했다. '기생충: 흑백판'은 제49회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를 시작으로 이미 올 1월 미국을 비롯해 2월에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개봉되었고, '기생충'의 개봉 1주년 시기에 맞춰 IPTV와 VOD 서비스가 개시되도록 각국과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생충: 흑백판'의 국내 공개를 더 미루기보다 특별 상영함으로써 국내 관객들에게도 스크린을 통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 이번 특별 상영은 전 세계적인 화제작 '기생충'을 흑백판만의 분위기와 정서로 스크린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은 개봉 버전과 내용과 편집에 차이는 없으나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 화려한 컬러를 대신한 흑백 명암의 대조와 조화로 새롭게 탄생한 '기생충: 흑백판'은 첫 공개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해외 관객들로부터 인물의 감정과 정서에 더 몰입하게 된다거나 냄새의 존재가 더 강하게 느껴진다, 완전히 새로운 경험 같다는 등의 다양한 감상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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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암담한 극장가..총 관객수 3일 연속 1만명대

극장 관객수가 3일 연속 1만 명 대에 머물렀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만 8646명이다. 지난 6일 1만 5725명을 기록하며 1만 명 대로 뚝 떨어진 총 관객수는 7일 1만 5429명에 이어 3일간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스오피스 1위의 성적도 초라하다. '엽문4: 더 파이널'이 2478명의 관객을 동원해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2위 '1917'은 2009명, 3위 '오픈 더 도어'는 1760명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영화는 10위권 내에 단 한 편도 포함되지 못했다. 극장가는 더 이상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멀티플렉스들이 다양한 기획전으로 관객 모으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기고, 이로 인해 신작 개봉이 연기되고, 또 이로 인해 관객은 더욱 극장과 멀리한다. 이같은 악순환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계 이곳 저곳에서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외침이 나오는 상황. 관객수가 1만 명 대 아래로 떨어질 날이 오지 않으리라곤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오는 29일 '기생충: 흑백판'이 특별상영 형식으로 극장에 걸릴 예정이어서, 이 영화가 잠시 극장가의 숨통을 트이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4.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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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구멍 될까"…'기생충:흑백판' 4월29일부터 특별상영[공식]

다시 '기생충'이다. 잠잠했던 극장에 활기가 띌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잠정 연기했던 영화 '기생충: 흑백판(봉준호 감독)'이 오는 29일 공개를 확정짓고 관객들과 만난다. CJ ENM 측은 8일 "'기생충: 흑백판'을 29일부터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했다"며 "특별상영 성격으로 걸릴 예정이다. 몇 개 관에서 상영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기생충: 흑백판'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다른 영화들과 함께 잠시 개봉을 미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49회 로테르담영화제를 시작으로 이미 공개돼 오스카 4관왕의 추가 선물이 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5월 IPTV와 VOD 서비스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생충: 흑백판' 극장 상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 4월 말 공개를 결정했다. 이번 흑백판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컬러판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낼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사전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만으로도 기대감은 상당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극장은 3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과거 명작 재개봉과 일부 국내외 신작들의 개봉이 이어지긴 했지만 일일관객수는 1만명대, 주말 관객수는 10만 선이 붕괴됐다.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오스카 4관왕의 유종의 미를 거두며 전무후무 살아있는 전설이자 '국가대표 영화'가 됐다. 모든 행보에 기쁨이 뒤따랐던 만큼, 흑백판 상영 역시 지친 극장과 관객들에게 숨구멍이 되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최우식 조여정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이 열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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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유일한 숨구멍"…'기생충' 지옥에서 터진 新기록들(종합)

바이러스 지옥 속에서도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꿋꿋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피해를 온전히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기생충'의 기세는 대단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확산이 현실화 되면서 영화 산업도 침체기에 빠졌다. 버티고 버티던 할리우드도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개봉연기, 촬영중단 등을 줄줄이 결정하며 태세 전환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기생충'은 의미있는 새 소식들을 전해 답답한 분위기 속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이번 주 전해진 소식만 일본과 영국을 비롯한 글로벌 새 기록, 추가 수상, 그리고 대륙을 넘나드는 인기까지 다시금 확인케 했다. 지난 9일 '기생충'은 일본과 영국에서 또 한번 새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8일까지 총 수익 40억4716만 엔(한화 약 475억 원)을 거두며 40억 엔을 넘는데 성공했고, 영국에서는 누적 수익 115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나타내며 영국 개봉 외국어영화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10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오프닝 스코어 5위로 출발, 2월 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4관왕의 새 역사를 쓰면서 일본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개봉 8주만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 달 7일 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7일만에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최초. '기생충'은 종전 외국어영화 흥행 1위였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1107만 파운드(약 172억 원)를 제치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글로벌 수익은 총 3000억 원을 넘었다. 13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의 전세계 수익은 2억5351만 달러(약 3090억5467만 원)로 집계됐다. 북미 누적 수익은 5278만4907달러(644억4509만 원). '와호장룡' 1억2810만 달러(1560억 2580만 원), '인생은 아름다워' 5720만 달러(696억6960만 원), '영웅' 5370만 달러(654억660만 원)에 이어 4위다. 이와 함께 '기생충'은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Gold Derby Film Decade Awards)에서 작품상 포함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관왕을 싹쓸이하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는 시상식 판도를 예측하는 베팅 사이트 골드더비닷컴이 개최하는 자체 시상식 중 하나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나온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며 1695명 골드더비닷컴 유저들의 투표 결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남우조연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중 6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오스카 4관왕까지 최정상에 오른 후에도 '기생충'을 향한 영화인들의 찬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기생충'에 대한 관심은 이미 국가와 대륙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는 아카데미시상식을 기점으로 재개봉돼 한 달 넘게 상영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영화가 아프리카 대륙을 통틀어 상업적 목적으로 극장 개봉을 한 경우는 '기생충'이 처음이다. 15일 현지 배급사인 한국 IXPE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11일 남아공 전체 영화관 약 100개 중 18개에서 처음 개봉했지만 당시에는 하위권을 기록한 채 사라졌다. 하지만 오스타 4관왕 수상 후 다시 스크린에 걸렸고,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2만 여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 먼 훗날까지도 회자되고 또 회자될 '기생충'이지만, '기생충'이 탄생한 동시기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는건 분명한 행운이자 추억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만나게 될 '기생충: 흑백판'은 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객들의 기다림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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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역대 최저 기록 또 깨졌다..텅 빈 극장 총 관객수 5만

극장가가 텅 비었다. 역대 최저 기록은 또 깨졌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동안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5만 1580명이다. 앞서 지난 3일 기록한 최저 관객수인 5만 9876명보다도 낮다. 영진위가 관객수를 집계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현재의 추이라면 곧 4만명 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그야말로 출구가 안 보이는 암흑 속에 빠졌다. 썰렁한 극장가 탓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됐다해도 여전히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비저블맨'은 개봉 2주차이지만 32만 8157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 '기생충: 흑백판(봉준호 감독)', '결백(박상현 감독)', '침입자(손원평 감독)', '콜(이충현 감독)' 등 2월 말부터 3월까지 개봉을 준비하던 영화들이 모두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공포심에 볼 만한 신작이 없으니 관객의 무관심까지 더해졌다. 영화계가 숨 죽이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가 같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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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굿 타이밍 복덩이" 기세등등 '기생충' 英·日 장기 흥행ing

'기생충'의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 좋은 타이밍 뒤에 꼭 '기생충'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지만 그럼에도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굳건하게 살아 남았다. '하늘이 내려준 타이밍'이라 평가받는 '기생충'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후에도 아카데미 시상식과 국내 기자회견, 청와대 오찬까지 약 10개월간의 모든 행보를 온전히 축하 받았다. 흡사 '기생충'을 쏙쏙 피해가는 것처럼 '기생충'이 움직일 땐 잠시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기생충'은 멈추지 않고 한줄기 빛과 같은 시의적절한 소식까지 전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라고 굳이 따진다면 '기생충: 흑백판' 개봉일이 연기됐다는 것 정도다. '기생충' 덕분에 여전히 행복한 시간이다.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올해의 영화이자, 길이 기억 될 영화 역사의 걸작으로 현재 진행형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영국과 일본에서 훨훨 날아다니고 있는 상황. 영국에서는 역대 영국 개봉 외국영화 흥행 1위가 사실상 확정됐고, 일본에서는 무기한 장기 흥행의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7일 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7일만에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가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지난 주말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원)를 추가하면서 총 수익 1040만 파운드(약 159억원) 기록한 '기생충'은 아시아 영화 '와호장룡(이안 감독)'의 940만 파운드(약 143억원)를 뛰어넘고 '역대 영국 개봉 외화 흥행 1위' 가시권에 들었다. 영국 외화 흥행 1위는 지난 2004년 개봉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멜 깁슨 감독)'다. '기생충'은 애초 영국 개봉 당시 목표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기록 1107만 파운드(약 172억 원)를 넘는 것으로 세웠다. 칸부터 아카데미까지. 한다면 뭐든 해내는 '기생충'은 이번 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기록을 돌파하고 영국에서 또 하나의 최초 소식을 전하게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 일본 흥행통신사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달 29일에서 1일까지 주말 3일간 12만8000만 명을 동원해 흥행수입 1억6600만 엔(약 18억2300만 원)을 나타냈다. 총 누적관객수 272만 명, 흥행 수입은 37억 엔(약 406억3200만 원)으로 확인됐다. 40억 엔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장기 흥행이 중요한 일본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내비친 '기생충'은 아카데미 새 역사를 알린 지난 달 15일 처음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고 이후 3주째 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월 10일 개봉 후 무려 8주만에 1위를 찍은 것. 일본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기생충'의 생명력은 끈질기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넘어 일본 개봉 한국영화 역대 최고 흥행 성적을 쓴 '기생충'의 대미가 기대되는 이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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