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관객수가 3일 연속 1만 명 대에 머물렀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1만 8646명이다.
지난 6일 1만 5725명을 기록하며 1만 명 대로 뚝 떨어진 총 관객수는 7일 1만 5429명에 이어 3일간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박스오피스 1위의 성적도 초라하다. '엽문4: 더 파이널'이 2478명의 관객을 동원해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2위 '1917'은 2009명, 3위 '오픈 더 도어'는 1760명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한국영화는 10위권 내에 단 한 편도 포함되지 못했다.
극장가는 더 이상 더 나빠질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멀티플렉스들이 다양한 기획전으로 관객 모으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다.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기고, 이로 인해 신작 개봉이 연기되고, 또 이로 인해 관객은 더욱 극장과 멀리한다. 이같은 악순환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영화계 이곳 저곳에서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외침이 나오는 상황. 관객수가 1만 명 대 아래로 떨어질 날이 오지 않으리라곤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다만, 오는 29일 '기생충: 흑백판'이 특별상영 형식으로 극장에 걸릴 예정이어서, 이 영화가 잠시 극장가의 숨통을 트이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