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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예

모건 프리먼 출연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홍보 역풍

배우 모건 프리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참여에 대해 역풍이 불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22일 모건 프리먼이 깜짝 등장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이 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 프리먼은 개막식에서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우리는 하나의 큰 부족으로서 여기에 모였고, 지구는 우리 모두가 사는 큰 텐트”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모건 프리먼은 지난 2009년 영화 ‘인빅터스’에서 남아프리카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 운동가인 넬슨 만델라 역을 맡았고, 그의 건전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참여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 팬들이 충격을 받고 실망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 전부터 성 소수자나 경기장 공사에 투입된 이주노동자 등을 둘러싼 인권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두아 리파, 로드 스튜어트 등 유명 연예인들이 이를 문제 삼았으며, 일부는 출연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23 17:12
스포츠일반

테니스 역사를 쓴 흑진주…'굿바이, 세리나'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2)가 37년의 테니스 여정을 마무리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3시간 5분 접전 끝에 아일라 톰리아노비치(호주)에게 1-2(5-7, 7-6〈7-4〉, 1-6)로 졌다. 윌리엄스가 US오픈 단식 3회전에서 패한 것은 1998년 이후 이번이 24년 만이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미국 패션 잡지 보그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시사했다. 이번 대회가 고별전으로 예고되자 빌 클린턴, 타이거 우즈, 마이크 타이슨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그를 보러 코트를 찾았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뒤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다시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럴 것 같지 않다"며 "정말 오래도록 내 인생을 테니스와 함께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은퇴를) 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7년 딸 올림피아를 출산한 윌리엄스는 둘째를 낳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엄스 역시 "물론 아직 선수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버전의 세리나, 엄마가 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빈민가에서 태어난 윌리엄스는 아버지의 권유로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함께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테니스에 입문했다. 테니스 역사를 쓴 두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의 이야기는 윌 스미스 주연의 '킹 리차드'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18세였던 1999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 흑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58년 알테아 깁슨 이후 41년 만이었다. 테니스 여제의 등장을 알린 윌리엄스는 이후 흑인 선수의 아이콘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했고 '흑진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윌리엄스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총 23차례나 우승했다. 1960~70년대 마거릿 코트(24회·호주)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출산 후에도 네 차례나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통산 전적은 858승 156패, 승률 84.6%로 역대 4위, 현역 1위에 올라있다. 테니스 선수는 보통 20대 전성기를 보낸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30대에도 최정상급 경기력을 자랑했다. 역대 최장 기간 세계랭킹 1위(186주), 최고령 메이저 대회 우승(35세 4개월) 기록을 갖고 있다. 남녀를 통틀어 4명뿐인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올림픽 금메달)도 달성했다. 선수 시절 상금만 9400만 달러(약 1281억원)를 넘었다. 역대 여자 스포츠 선수 중 1위다. 언니와는 좋은 동반자이자 경쟁자 관계였다. 윌리엄스 자매는 메이저 대회 복식에서만 14차례, 올림픽에서도 3차례나 우승했다. 단식에서는 총 31차례 맞붙어 동생 세리나가 19승 12패로 앞섰다. 그는 "비너스가 없었으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트 밖에서도 영향력을 자랑했다. 윌리엄스는 흑인과 여성 인권 신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골프 황제' 우즈는 "당신은 정말 코트 안팎에서 위대한 존재였다"고 했다. 패션에도 관심이 많아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론칭했다. 8월 말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테니스 선수 수입에서 세리나가 3510만 달러(478억원)로 전체 3위였는데, 그의 상금 수입은 10만 달러(1억 3600만원)에 불과했다. 라켓을 내려놓는 세리나는 "나의 모든 건 부모님과 함께 시작됐다.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내일은 일단 쉬면서 아마도 딸 올림피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에 갈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나는 딸도 돌보고, 일도 해야 하는 억척스러운 엄마였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9.04 17:33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이탈리아 축구가 둘째라면 서러워할 것, 인종차별①

2002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은 연장 후반에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탈리아에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의 찌질한 복수는 바로 시작됐다. 다음날 당시 안정환의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의 페루자 구단주는 그와의 계약 해지를 언급하며 “I have no intention of paying a salary to someone who has ruined Italian football(이탈리아 축구를 망친 안정환에게 월급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민족주의자라고 밝힌 구단주는 “안정환은 다시는 페루자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이 유럽인이었어도 저런 발언이 나왔을까? 일개 팬이 홧김에 보인 반응이 아니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세계 최고 프로축구리그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 세리에A 구단주의 발언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극단적이고 경솔했다. 그의 발언을 통해 이탈리아 축구에 뿌리 깊게 박힌 인종차별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당시 이탈리아 집에 있던 안정환의 승용차는 박살이 났다고 한다. 심지어 마피아는 그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불똥은 아시아인 전체로 퍼졌다. 이탈리아에 있던 동북아시아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 취급당하며 모욕과 욕설에 시달려야 했다. 물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는 없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다른 서유럽국가에 비해 인종차별이 유독 심하다. 2017년 미국의 싱크탱크인 퓨리서치센터는 서유럽 15개국 국민의 민족주의와 이민자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다. 22개 질문의 대답을 바탕으로 퓨리서치센터는 0에서 10까지의 범위를 갖는 님(NIM: Nationalist, anti Immigrant & Minority) 척도를 만들었다. 님 척도의 숫자가 높을수록 타민족에 대한 거부감이 높음을 보여준다. 조사된 대부분의 나라에서 5.01 이상의 점수를 받은 국민의 점유율은 15%~25% 사이였다. 스웨덴은 단지 8%의 국민만이 5점 이상을 기록했고, 유럽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로 알려진 네덜란드는 16%를 보여줬다. 그에 반해 이탈리아는 5점 이상을 기록한 국민이 무려 38%로 나타났다. 서유럽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국가는 이탈리아였던 것이다. 이와 비슷한 결과는 다른 조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이탈리아 사회에서 외국인 혐오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이탈리아의 한 연구에 의하면 인터뷰 대상자의 55%가 인종차별적 행위를 정당화했다고 한다. 또한 로마에 위치한 정치사회연구소(Eurispes)가 2020년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이탈리아인의 15.6%는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이 자행한 대학살 ‘홀로코스트’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사회 지도층의 인종차별 발언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한테 “선탠까지 했다”는 상식 밖의 농담으로 구설에 올랐다. 우파정당인 북부연맹의 수장이자 상원 부의장인 로베르토 칼데롤리는 2013년 이탈리아 정부의 첫 흑인 장관이 된 세실 키엥게를 가리켜 “그녀를 보면 오랑우탄이 떠오른다”는 막말을 던지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칼데롤리는 “농담이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이 밖에도 북부연맹의 한 여성의원은 아프리카인이 2명의 여성을 성폭행 한 사건과 관련해 “성폭행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도록 누군가가 키엥게 장관을 강간해야 한다”라는 끔찍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탈리아가 인종차별이 일상적인 나라라는 것을 감안해도, 키엥게 장관에 대한 언어 공격은 충격적이었다. 아울러 축구장에서 흑인 선수를 조롱하기 위해 바나나를 던지듯이, 키엥게 장관에게 바나나를 투척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은 남녀노소, 도시와 시골 그리고 정치적으로는 좌우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18~19세기 유럽의 열강들이 식민지 쟁탈전을 벌일 때 통일도 못 이룬 이탈리아는 이에 합류할 수 없었다. 따라서 영국,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식민지 국가들과 가진 문화적, 인적 교류를 이탈리아는 경험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들은 타 인종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캄파닐리즈모(campanilismo, 이탈리아어 종탑에서 파생된 단어로 지역마다 중심에 있는 성당 종탑의 종소리를 같이 듣고 사는 사람들의 강한 유대감을 의미)로 표현되는 이탈리아 특유의 지역주의와 가족주의 문화도 타 문화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갖게 하는 데 일조했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아일랜드와 더불어 이민을 보내는 나라였지, 받아들이는 나라가 아니었다. 이러한 나라에 1980년대 후반 비 유럽 출신 노동자 유입이 본격화했다. 이탈리아는 빠르게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변화했고, 최근에는 지중해를 통해 난민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지금도 남아있는 파시즘의 유산과 베니토 무솔리니에 대한 향수, 그리고 이탈리아의 경제 침체에 이어 외국인 노동자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심리도 타 인종에 대한 거부감에 힘을 실었다.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고통받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이탈리아 사회나 축구리그에서 인종차별은 개선되지 않았다. 도리어 2019년 당시 인터 밀란 감독이었던 안토니오 콘테는 이탈리아 축구의 인종차별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다음 칼럼에서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7.27 06:50
연예

“살인자 위해 공연하지마!” 저스틴 비버 사우디 공연 급제동

“살인자 위해 공연하지 마라!” 사우디아라비아 공연을 앞둔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공연을 취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언론들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언론인 암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등 인권 문제가 불거진 사우디의 의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언론들이 지적한 것은 2018년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중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이다. 고인의 약혼자 하티제젠기즈는 22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비버에게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비버는 다음 달 사우디에서 개최되는 포뮬러원(F1) 경기를 기념하는 콘서트에 출연할 예정이다. 젠기즈는 비버를 향해 “사우디 공연을 취소해달라”면서 “이는 비판자를 죽이는 정권의 평판을 회복시키는 데 당신의 이름과 재능이 이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남길 특별한 기회”라고 밝혔다. 젠기즈는 무엇보다 비버가 무함마드 왕세자의 초청을 받고 공연을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디에서 왕세자의 동의 없이 중요한 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면서 “심지어 당신 얼굴이 내 약혼자를 처형한 사람과 같이 웹사이트에 올라왔다”고 했다. 또 “당신이 팬에 헌신하는 것을 알고 사우디 팬을 위해 오는 것을 안다”면서도 “그러나 사우디에는 연령, 배경, 종교적 신념을 막론하고 수백 명이 단순히 무함마드 왕세자의 무자비한 독재에 반대하는 표현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아 수감 중”이라고 지적했다. 젠기즈는 지난해 비버가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며 발표한 발언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당신은 인스타그램 팔로어에게 ‘인종차별이 악이며 우리 문화에 깊이 찌들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에 나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면서 “불의에 맞서 내놓은 이 훌륭한 약속을 생각해서, 사우디에서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데 당신의 플랫폼을 사용해달라”고 썼다. 젠기즈는 “올해 ‘저스티스’(정의)라는 앨범과 ‘프리덤’(자유) 앨범을 냈다. 사우디는 둘 다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사랑하는 카슈끄지의 살인자를 위해 노래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신이 공연을 거부한다면 ‘나는 독재자를 위한 공연은 하지 않는다’, ‘나는 돈보다 정의와 자유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크게 울려 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비버와 공연 출연진에게 공연을 취소할 것으로 촉구했다. HRW의 인권운동가 밍키워든은 ‘FI’과 같은 스포츠 행사가 사우디 내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피하려는 목적인 ‘스포츠워싱’(sportswashing)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워싱이란 개인이나 기업, 국가 등이 좋지 않은 여론이나 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2 18:19
스포츠일반

마오쩌둥 배지 달고 시상대 선 中 선수들, IOC가 조사에 나섰다

중국의 사이클 선수들이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 배지를 달고 시상대에 올라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이클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오샨주(24)와 중톈스(30)는 마오쩌둥의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상의에 달고 시상대에 섰다. 이들은 예선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하며 결선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외신은 이들이 올림픽 헌장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한국시간) “금메달 사이클 선수인 바오샨주와 중톈스는 시상대에서 마오쩌둥 배지를 달았는데, 이는 정치적 용품의 전시에 관한 올림픽 규정 위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마오쩌둥의 정치적 행동들을 언급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며 “마크 아담스 IOC 대변인은 중국 올림픽 위원회와 접촉해 이 상황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종교적·인종적 선전을 전면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을 존중하는 선에서 개인의 의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했다. 흑인들의 인권 운동지지 의사를 뜻하는 무릎 꿇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메달 시상식에서의 정치적인 행동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앞서 여자 포환던지기 선수 레이븐 손더스(25·미국)가 시상대에서 머리 위로 양손을 교체해 ‘X(엑스)’자 표시를 한 행동이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간주돼 IOC가 조사에 착수했다. 손더스는 “억압받는 모든 사람이 만나는 교차로를 상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올림픽·패널림픽위원회(USOPC)도 “인종적·사회적 정의를 지지하는 평화적 표현”이라고 규정을 위반하지 않아 문제 소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03 16:51
야구

MLB, 흑인 선수 육성에 '1700억' 투자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흑인 선수 육성을 위해 향후 최대 1억5000만달러(약 1717억5000만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롭 만프레드 MLB 총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1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열리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사무국이 ‘플레이어스 얼라이언스’에게 최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어스 얼라이언스는 흑인 야구 선수들의 인권과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지난해 BLM(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으로 흑인 인권 이슈가 화두에 오른 데다 재능 있는 흑인 선수들이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 프로 풋볼(NFL) 등을 선호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 목표는 흑인 선수 양성을 포함한 흑인 야구 전반에 대한 지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년에 걸쳐서 지원될 이 자금은 야구에 대한 참여, 멘토링, 메이저리그 직원을 양성하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사용된다”고 전했다. 사무국의 투자금은 널리 쓰일 예정이다. MLB.com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흑인 청소년의 야구 참여를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 야구와 관련된 모든 직급 및 모든 수준에서 흑인 직원과 계약자 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재키 로빈슨(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거) 데이 홍보 및 후원 프로그램, 플레이어 얼라이언스 기념일, 선수가 주도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흑인 문화 인식 변화를 위한 프로그램, 학교 야구부 지원 프로그램, 흑인 사회 교육 보조금, 장학금 등도 함께 진행된다. 롭 만프레드 총재는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이 리그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만프레드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기에 얼라이언스와 손을 잡을 수 있었다”라며 “더 다양한 인종의 젊은 선수들을 보고 싶었다. 둘째로 우리 모두 야구에 더 많은 다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이번 투자의 취지를 설명했다. 투자는 2023년부터 진행된다. MLB 사무국은 연간 1000만달러와 더불어 플레이어스 얼라이언스 기금 모금에도 5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MLB.com은 “이는 흑인 문제 개선, 또 관리직 및 코치직과 프런트 오피스 리더십에 대한 MLB 역사상 가장 큰 지원 규모다”라며 이번 투자의 의미를 전했다. 해당 사업을 함께 하게 된 플레이어스 얼라이언스 측도 사무국의 투자를 환영했다. 커티스 그랜더슨 플레이어스 얼라이언스 회장은 “이 모든 것은 야구의 진보를 원하면서 우리가 모두 할 수 있다고 믿는 방향으로 노력해온 선수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얼라이언스와 뜻을 함께한 선수들의 의지가 사무국에도 통했다고 밝혔다. 그랜더슨 회장은 “이번 일은 큰 진전이다”라며 “해왔던 일을 계속할 수 있게 됐고 지금부터 더 많은 일을 해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13 18:05
축구

“경기 결과는 일부에 불과...건강한 의식 심어주고파”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전한 진심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앞두고 잉글랜드 팬들을 향한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편지를 첨부하면서 자세한 내용을 보도했다. 감독의 편지는 지난번부터 이어져 온 축구 경기 전 ‘한쪽 무릎꿇기’에 관한 감독의 강한 입장의 연장선에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축구 경기의 승리는 일부에 불과할 뿐이며, 축구의 중요한 의미는 경기 승패보다 뇌리에 박히는 집단의식을 통해 건강한 진보를 이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축구는 사람들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낼 기회를 갖는다고 종종 말한다. 우리나라의 집단의식에서 축구의 기억이 지속해서 떠오르는 것”이라며 축구는 집단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무의식에 깊이 남고, 이는 우리의 기억 저편에서 지속된다고 말했다. 감독은 그러면서 “축구 선수들은 롤모델이 된다. 나는 그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인식하고, 그들이 보다 중요한 가치를 옹호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선수들의 모범적인 행동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는 또 지난번부터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 관련 발언을 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들이 평등, 인종적 부당성, 인류 포괄 같은 문제에 대해 대중과 교류하며, 자신들의 목소리가 갖는 힘을 이용해 주제에 관한 토론을 수면 위로 올리고, 사회의 의식을 높이고 젊은 소년들을 교육하는 것. 이것은 선수들의 의무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에 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 선수들이 이러한 차별과 폭력에 굴하지 않기를 바랐다. 감독은 “소셜 미디어는 우리 선수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원이었고,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사용돼 온 도구였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위험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그들을 항상 보호하고 싶지만, 온라인상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며 온라인상 범죄를 지적했다. 그는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스스로 판단하고 정신 건강을 위해 옳은 선택을 하며,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우리는 더 관대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젊은이들은 그 사회의 큰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팬이 잉글랜드의 유로2020 승리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현실은 결과는 단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3일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있었던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향한 관중의 야유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종차별 문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감독은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이에 매우 불쾌했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는 입장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는 입장차가 결코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9 09:39
축구

“반성의 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 무릎꿇기 퍼포먼스 유지 선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내내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는 7일 예정된 루마니아와의 A 매치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식인 경기 전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계속해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일 진행된 인터뷰의 연장선에서 한 말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일 오스트리아와의 A 매치 이후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에 야유를 퍼부은 관중을 강하게 비판했다. 감독은 이날 “대부분의 군중이 박수를 보냈고, 야유 소리가 이에 묻혔지만, 야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며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이에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는 입장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결코 아님을 명시했다. 6일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각오가 단단하다”며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를 이어 나갈 것을 선언했다. 감독은 “관중은 젊은 유색인종 선수들의 입장이 돼봐야 한다. 그들의 아이들이, 혹은 그들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어떻게 느끼겠는가”라며 인종차별이 근절돼야 하는 시급한 과제라고 명시했다. 또 “우리는 부정적 반응이 있을 수 있음을 잘 안다. 우리는 뒷걸음 치지 않을 것. 반대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또 유로 2020에서 선수들에게 이러한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게 할 것이라며,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우리의 생각이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온전히 팀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이어 “무릎을 꿇는 순간은 사람들이 정말로 반성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리즈 유나이티드)도 3일 있었던 관중의 야유에 실망감을 표했다. 필립스는 “응원하는 팬들이 많아 야유가 묻혔지만 좋은 상황이 아니다”며 “팀원들과 이날 사건에 관해 이야기했고, 우리는 무슨 일이 있든 여전히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취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나 역시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경기 전 매번 선보였던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통한다. 이번 시즌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칼럼 로빈슨(웨스트브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 스타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축구계는 ‘무릎꿇기’를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보이콧을 취하는 등 인종차별 문제와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6 20:47
축구

“메시지 전혀 이해 못해” 사우스게이트 감독, 팬들 야유 비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팬들의 야유에 일침을 날렸다. 영국 ‘BBC’는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인 ‘한쪽 무릎꿇기’ 운동을 향한 팬들의 야유에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일침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잉글랜드 선수들은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취했다. 이때 관중석에 앉은 팬들은 ‘무릎꿇기’ 퍼포먼스에 야유를 퍼부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의 소리에 야유는 금방 묻혔다. 그러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감독은 “대부분의 군중이 박수를 보냈고, 야유 소리가 이에 묻혔다. 그래서 기뻤지만, 야유가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중들의 야유는 우리의 흑인 선수들을 향한 비판처럼 느껴졌고, 매우 불쾌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부 사람들은 우리의 퍼포먼스가 마치 정치적 입장처럼 동의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 입장차라고 여기는 것 같다. 이는 메시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인권 문제는 동의하고 안 하고의 찬반 문제가 결코 아님을 명시했다. 이어 “선수들이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팀 동료들과 모든 스태프가 전적으로 그들을 지지한다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경기 전 선수들이 매번 선보였던 ‘한쪽 무릎꿇기’ 퍼포먼스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제스처로 통한다. 이 제스처는 미국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으로 인해 등장했다. 그는 2016년 8월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미국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잇따라 사망하는 데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당시 그는 흑인과 유색인종을 탄압하는 나라에 존경을 표시할 수 없어 해당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휩쓴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으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스포츠계도 인종차별 반대에 눈을 떴다. 특히 이번 시즌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칼럼 로빈슨(웨스트브롬),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 축구 스타 선수들이 온라인상의 인종차별에 시달리며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이에 축구계는 ‘무릎꿇기’를 일괄적으로 시행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보이콧을 취하는 등 현존하는 인종차별 문제와 적극적으로 싸우고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6.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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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아카데미]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다니엘 칼루야, 남우조연상 수상

영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배우 다니엘 칼루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다니엘 칼루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사챠 바론 코헨,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다니엘 칼루야,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 레슬리 오덤 주니어, '사운드 오브 메탈' 폴 라시,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키스 스탠필드를 제치고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무대에 오른 다니엘 칼루야는 "흑인 공동체, 그리고 그 공동체 단합의 힘, 연합의 힘을 배웠다. 정말 감사하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한 사람이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저는 다시 일하러 떠날 것"이라며 "오늘은 즐길 테지만, 월요일 오전부터는 다시 일하겠다"는 소감으로 박수를 받았다. '유다와 블랙 메시아'는 1960년대 후반 일리노이를 배경으로 흑인 인권과 민중 해방을 외친 혁명가 프레드 햄프턴의 치열한 삶을 그린 영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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