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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줌인] 입소문 탄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약한영웅’처럼 대박 터뜨리나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공개 이후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가 장기 흥행에 성공하며 ‘약한영웅 클래스1’에 이어 웨이브의 또 다른 간판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3일 시즌1 최종회를 공개한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지난 5월 30일 첫 공개 후 20일 연속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콘텐츠 1위(지난 20일 기준)를 기록했다. 또한 전 회차 공개 이후 웨이브 전체 드라마 중 시청 시간, 시청 유저 유입까지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마는 65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인기 웹툰 ‘ONE’을 원작으로, 전교 1등 의겸(이정하 분)과 그의 싸움 실력을 주목한 윤기(김도완 분)가 ‘하이스쿨 히어로즈’를 결성해 학교 폭력 서열을 뒤엎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원작 팬덤의 두터운 지지를 바탕으로, 실사화 과정에서 과도한 각색 없이 원작의 주요 서사와 감성을 유지한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공개 후 “웹툰에서 본 장면이 똑같이 나와 소름이었다”,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원작 감성이 잘 살아났다”는 호평이 나왔다. 연출을 맡은 이성태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이 같은 인기에 대해 “결국 원작의 힘”이라며 “기본적인 플롯은 유지하되 드라마적으로 필요한 부분만 각색했다. 원작의 테마와 스토리텔링이 워낙 훌륭했기 때문에 큰 변형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히 기존 팬덤을 의식한 건 아니지만, 이 작품을 사랑한 독자들을 실망시키면 안 된다는 생각은 늘 있었다”고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2 제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스핀오프 또한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매회 학교 폭력 가해자를 응징하는 이른바 ‘도장깨기’식 구성과 ‘복면 히어로’라는 콘셉트를 통해 기존 학원물과 차별점을 뒀다. 정체를 숨긴 주인공이 회차마다 새로운 갈등 구조 속에서 대결을 펼치면서도,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하며 몰입도를 높인 것. 이는 감정선의 흐름이 강조되는 기존 청소년 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꼽힌다. 또 스타일리시한 액션, 감각적인 색감과 음악 등은 장르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그렇기에 ‘약한영웅 클래스1’과의 비교도 뒤따른다. 지난 2022년 공개된 ‘약한영웅 클래스1’은 공개 직후 웨이브 유료 가입자 증가를 이끌며 ‘K하이틴 누아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학교 폭력 묘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의 간판 작품으로 우뚝 섰다. 1편 인기에 힘입어 ‘약한영웅 클래스2’가 지난 4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큰 화제를 모았다.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 역시 ‘약한영웅 클래스1’처럼 웹툰 원작 기반이라는 점, 학교 폭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서사를 택하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다만 ‘약한영웅 클래스1’이 리얼한 복수극에 가까운 것과 비교해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는 문제를 해결하나가는 히어로물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때문에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시리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웨이브는 OTT들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상당히 절실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특정 팬층이 확실한 학원물은 큰 제작비나 스타 캐스팅 없이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ONE: 하이스쿨 히어로즈’가 그 예이고 인기가 이어진다면 ‘약한영웅 클래스1’에 이어 오리지널 킬러 콘텐츠로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4 06:06
무비위크

'모가디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넘고 2021 개봉 톱3[공식]

'모가디슈'의 기록 도장깨기가 시작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모가디슈(류승완 감독)'는 14일까지 누적관객수 216만8168명을 끌어모으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최종 관객수 215만1495명을 넘고 2021년 박스오피스 TOP3에 등극했다. '모가디슈'는 광복절 연휴 기간 내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229민2173명도 뛰어 넘을 전망이다. 특히 CGV 골든에그지수 97% 역주행 및 멀티 플렉스 3사 평균 9점 이상의 평점을 기록하며, 동시기 개봉작을 모두 압도하는 실관람객 극찬을 받고 있는 '모가디슈'는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거침없는 흥행 레이스를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5 09:50
스포츠일반

‘경륜 황제’ 정종진에 역대급 ‘괴물 신인’ 임채빈 도전장

벨로드롬 고수들을 차례로 꺾으며 ‘도장깨기’를 하는 괴물 신인 임채빈이 ‘경륜 황제’ 정종진과의 대결이 기대된다. 대망의 50연승, 그랑프리 4연패를 기록 중인 정종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그야말로 경륜계 살아있는 전설이다. 임채빈은 한국 사이클(남자 단거리) 사상 첫 세계대회에 입상할 만큼 국가대표로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선수다. 2015년과 2018년 각각 기록했던 200m와 1㎞ 신기록은 아직도 그의 몫이다. 단거리 종목에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불세출의 스타인 셈이다. 축구로 치면 두 선수는 호날두 메시와 비견될 만큼 시쳇말로 경륜계에서는 신계급으로 통한다. 온라인 발매, 임채빈의 활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과도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팬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은 그만큼 아끼는 카드였을 것이다. 이왕이면 많은 관객이 스피돔에 운집했을 때의 대결이 효과적이긴 하나 코로나19로 인한 기나긴 침체기를 단박에 벗어나고 흥행몰이를 할 수 있다면 두 선수의 맞대결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오는 8월 6일부터 사흘간 펼쳐지는 ‘온라인 발매 스피드온 기념’ 특별대상경륜에서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들 승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두 선수의 실력이 호각지세라고 평가한다. 특히 경륜이 스프린트처럼 1대 1 대결이 아니고, 선수마다 경주 주행 습성이 다르며, 선호하는 전법도 다양하기 때문에 당일 편성, 전개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륜 원년 전문가로 활약 중인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이 두 선수의 대결을 상황별로 요약, 승패를 나눴다. 그는 경륜이 1대 1 대결은 아니지만, 임채빈은 강자를 견제하지 않는, 즉 정면 승부로 일관하고 대열을 단순화시킬만한 폭발력을 갖추고 있어 정종진과의 경기도 사실상 1대 1 양상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확률 높은 시나리오는 각자의 장점으로 꼽히는 임채빈의 선행과 정종진의 마크 추입 작전으로 맞부딪치는 것으로 봤다. 일단 우승 확률은 50대 50 백중지세다. 원론적이지만 그래도 하나를 선택한다면 정종진의 승을 내다봤다. 다만 정종진이 가까스로 이긴다면 이는 단순한 1승일 뿐 진정한 승리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다. 적어도 앞바퀴의 반 이상은 앞서놔야 정종진 시대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임채빈이 만약 선행을 나섰음에도 정종진의 추입을 막아낸다면 이는 말이 필요 없이 상황 종료다. 경륜에서 한 바퀴 이상의 선행으로 마크 추입을 이겨내는 것은 기량적인 월등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명제’라 볼 수 있어서다. 두 선수가 동시에 선행 대 선행, 젖히기 대 젖히기로 정면 승부하면 임채빈이 살짝 우세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경기 양상에서는 정종진도 굳이 불리할 게 없다. 이변이 없는 한 친정종진 세력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정종진은 작전 능력에서도 임채빈에 우위란 것이 중론이다. 수적 우세를 발판으로 먼저 진로를 트고 또 후위 선수를 임채빈 견제 카드로 쓴다면 승부가 의외로 빨리 결정 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추입 대 추입 대결도 있고 역으로 정종진의 선행, 임채빈의 추입 승부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 없다. 전개에 따라 원치 않는 작전을 구사하는 경우가 큰 경기에서는 많기 때문이다. 기세를 보면 여타 SS반을 초토화한 임채빈이 대단한 게 맞지만 여러 가지 전개를 고려해볼 때 정종진의 입장도 결코 불리할 게 없어 보인다. 박창현 전문가는 “단순히 길게 또 흥행적인 요소로만 본다면 첫 번째 시나리오가 가장 좋다”며 “정종진이 추입승을 거두면서 내용상 호각세를 보인다면 이후 각자의 우승을 위한 여러 상황이나 물고 물리는 다양한 작전들이 계속해서 펼쳐질 수 있다. 덕분에 더 많은 대중의 관심 속에 명승부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28 07:00
연예

[피플IS] 뭘 하든, 강하늘이라면

믿고본다. 이름값을 넘어 브랜드로 성장한 강하늘(32)이다. 배우 강하늘이 2021년에도 쉼없이 달린다. 군 전역 후 드라마·연극·예능 그리고 영화 촬영까지 전방위 활약을 펼친 강하늘은 휴식을 예고했던 것도 찰나, 차기작에 차차기작마저 결정지으며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영리한 선택의 결과는 새로운 강하늘을 기대케 한다. 장르도 캐릭터도 모두 다르다. 스크린은 텐트폴 대작에 잔잔한 멜로, 강렬한 스릴러 장르물이 굵직하게 포진돼 있고, 브라운관에서는 생존과 성장을 바탕으로 한 액션을 선보인다. 도장깨기를 하듯 주어진 미션을 하나하나 깨부숴 나갈 강하늘에 업계의 관심도 비상하다. 시작은 4월, 아날로그 감성 멜로다.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주지만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영호와 소희가 써내려가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조진모 감독)'에서 강하늘은 불확실한 내일에 흔들리는 삼수생 영호로 분한다.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다양한 청춘의 자화상을 그려온 강하늘은 남들과 다른 속도지만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영호의 성장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강하늘이 아니면 안될, 시청자들이 강하늘에게 가장 기대하는 강하늘에 최적화 된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강하늘은 영호로 그 애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용식과 영호가 사람 냄새에 조금 집중됐다면, 무엇보다 흥행을 0순위 목표로 하는 상업영화 주역으로 성공 타율도 노린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속편 '해적: 도깨비 깃발'에서 자칭 고려 제일검이지만 예기치 않게 해적선에 눌러앉게 된 의적단 두목 우무치 역을 맡은 강하늘은 단순한 주연을 넘어 '투자 되는' 흥행보증수표로 입지를 탄탄히 다질 기회를 얻었다. 특히 '해적: 도깨비 깃발'은 조선의 건국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려 왕실의 마지막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바다로 모여든 이들의 짜릿하고 통쾌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어드벤처. 코믹과 액션, 어드벤처라는 장르 소개 자체가 강하늘에게는 의미있는 도전이다. 새로운 팀과 전작의 바통을 이어받아 시리즈의 명성을 높일지 주목된다. 스릴러 영화도 골랐다. 3월 초 촬영을 시작한 스릴러 '스트리밍(조장호 감독)'이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미스터리 스트리머 우상이 풀리지 않는 연쇄살인사건의 단서를 파헤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청년경찰' 제작진과 다시 만나 의리를 더한다. 강하늘은 극중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범죄 프로파일링 전문 방송을 하는 구독자 수 1위의 미스터리 스트리머 우상을 연기한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댓글과 후원금, 인기 순위를 의식하는 동시에 풀리지 않는 연쇄살인사건의 실체에 한 발씩 다가가는 우상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천의 얼굴로 담아낼 것이라는 믿음이 높다. 그 사이 '달이 뜨는 강' 특별출연도 감행했다. 당초 '마음이 베이다'로 알려졌던 작품에서 온달 출연을 논의했던 강하늘은 스케줄상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되자 온달 아버지 온협으로 극 초반 무게감을 싣는데 큰 도움을 줬다. 국민 장군으로 추앙받는 카리스마와 인품을 겸비한 캐릭터 설정은 물론 비주얼까지 짧지만 강한 강하늘의 새 얼굴을 확인시켰다. 본격적인 브라운관 복귀는 하반기 방영을 준비 중인 JTBC '인사이더'다. '인사이더'는 잠입수사에 들어간 사법연수생 요한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운명을 바꿀 패를 쥐기 위해 분투하는 액션 서스펜스극. 필모그래피 다양성의 정점이다. 강하늘이 맡은 김요한은 몇 수를 앞서 생각하는 신중함과 특유의 포커페이스를 지닌 인물이다. 수사 도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위기에 빠지지만 매 순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치열하게 생존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싹쓸이 하며 한걸음 더 성장한 배우로서 존재 가치를 높였다. 무대를 거슬러 필드 신인 시절부터 연기력으로 먼저 인정 받은 후 스타성 대중성까지 꿰찬 케이스. 여기에 강하늘 본연의 매력까지 숱한 러브콜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한 관계자는 "군 입대 전 탄탄하게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던 강하늘은 군 제대 후 가장 빠르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제 자리를 찾은 배우다. 이미 강하늘을 증명할만한 숱한 대표작이 여럿이지만 '동백꽃 필 무렵'으로 그야말로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대체불가 이미지가 구축됐고 좋은 이미지에 호감도까지 높아 승승장구를 응원하게 만든다. 본인만의 중심이 명확한 배우이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을 뿐더러 작품으로 소통하는 대표 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신뢰를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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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美 그래미 후보' 방탄소년단, 꿈은 이루어졌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해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꼽히는 미국의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당당히 후보로 등록됐다. 방탄소년단은 K팝의 새 역사를 썼고, 세계 대중음악사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이들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긴장의 발표 순간 방탄소년단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 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 발표를 지켜봤다. 공식 트위터에는 멤버 RM, 지민, 뷔, 정국이 쇼파에 앉아 발표 순간을 지켜보는 영상이 올라왔다. 숨죽인 멤버들은 그래미에서 흘러나오는 멘트에 귀를 기울이다, 방탄소년단이 호명되자 벌떡 일어났다. 후보 발표에 정국은 "BTS~"를 외치며 박수쳤고, RM과 지민은 온몸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뷔는 놀란 눈으로 영상을 보다 이내 울컥한 표정을 보였다. 제이홉은 "그래미로 떠나요~"라며 신나게 걸어가는 영상과 올리고 팬과 기쁜 감정을 공유했다. 이달 초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잠시 활동을 쉬고 있는 슈가는 "아침 일찍 재활이 지쳐 기다리다가 잠든 나란 놈"이라면서 "재활을 더 열심히 할 명분이 생겼군요. 감사합니다 아미! 오늘은 즐깁시다"라고 눈물 이모티콘으로 감격했다. 멤버들은 공식 트위터에도 "힘든 시기, 우리의 음악을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그래미 후보 아티스트라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건 아미 여러분입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며 음악 팬들에 영광을 돌렸다.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오른 부문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이다. 듀오/그룹 또는 컬래버레이션 팝 싱글 또는 트랙만 이 부문 후보에 오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 1위곡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당당히 들었다. 함께 오른 후보들 중 유일하게 피처링 없이 자신들만의 노래로 노미네이트 됐다. '다이너마이트'는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J Balvin, Dua Lipa, Bad Bunny & Tainy)의 '언디아'(UN DIA), 저스틴 비버·퀘이보(Justin Bieber Featuring Quavo)의 '인텐션스'(INTENTIONS),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Lady Gaga with Ariana Grande)의 '레인 온 미'(RAIN ON ME),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Taylor Swift Featuring Bon Iver) '엑사일'(EXILE)과 경쟁한다. 이들의 성과에 동료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NBC '더 투나잇 쇼' 진행자인 지미 펄론은 "첫 번째 후보가 된 것을 축하한다. 너네가 해냈구나"라며 지민과 하트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는 트위터 계정에 '파파 모찌'라며 지민의 별명인 모찌를 붙였다. 진행자 제임스 코든은 "첫 번째 후보가 된 것을 정말 축하해. 나는 우리의 아미들과 함께 정말 행복해하고 있어"라며 12월 30일(현지시각) 출연할 방탄소년단을 예고했다. '다이너마이트' 작곡에 참여한 제시카 아곰바르는 "그래미 후보다! 와우 방탄소년단 우리가 해냈어"라며 폭탄과 하트 이모티콘으로 자축했다. DJ 스위블(DJ Swivel)은 "방탄소년단이 끝내주는 음악으로 그래미 후보가 됐어. 끝장났다고 모두들"이라며 격한 축하를 보냈다. 그는 2017년 '베스트 오브 미'(BEST OF ME)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과 다수의 곡을 함께 작업했다. 소셜 미디어 중 하나인 텀블러는 공식 계정에 "마침내, 방탄소년단 그래미"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그래미 메이저로의 첫 걸음"이라고 적었다. 라디오 디즈니는 "우린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가 된 이후 적은 리액션을 정말 좋아해"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귀여워했다. 소니뮤직은 "우리는 이제 '그래미 후보 방탄소년단'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함께 기뻐했다. 방탄소년단은 소니뮤직의 자회사인 컬럼비아 레코드와의 협업을 통해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3대 시상식 석권 방탄소년단은 2017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BMAs)을 시작으로 미국 3대 시상식 도장깨기에 돌입했다. 'BBMAs'가 2011년 신설하고 6년 간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를 받아온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4년 연속 트로피를 안은 것은 물론, 2019년엔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부문도 수상했다.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AMAs)'에서는 '팝/록(Pop/Rock)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Favorite Duo/Group)'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Favorite Social Artist)' 상을 받았다. 'AMAs'에서만 3년 연속 수상이며, 2019년엔 '투어 오브 더 이어(Tour Of The Year)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그 중에서도 그래미 입성은 까다로웠다.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지만,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흑인들이 많은 힙합 장르에 배타적 태도를 취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방탄소년단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세계를 사로잡았을 때도 그래미는 후보에서 배제했다. 노래를 함께 부른 가수 할시(Halsey)는 "방탄소년단은 많은 (그래미) 후보에 들 자격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 놀랍지 않다"며 "미국은 전체적인 변화에 매우 뒤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변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롤링스톤, 포브스, CNN도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는 문화적 사각지대를 다시 드러냈고, 슬프게도 대중음악 트렌드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방탄소년단의 후보 지명 제외는 음악산업의 현실과는 강렬히 대비된다. 그래미는 늘 그렇듯이 시대에 뒤처져 있다. 이제 글로벌하게 생각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솔직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방탄소년단은 지난 1년간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코로나 19로 우울에 빠진 전세계에 '다이너마이트'로 긍정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빌보드 핫100 1위에서 롱런했고 뮤직비디오는 3개월만에 6억뷰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인기에 그래미도 후보로 납득할 수밖에 없었을 터.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무대에 섰고, 올 초 열린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으나 수상자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 후보 명단은 2019년 9월~2020년 8월 발표된 음악을 대상으로, 음반 산업 종사자 협회인 레코딩 아카데미(Recording Academy) 회원들이 선정했다. 아시아 팝페라 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상 심사위원이 된 임형주는 당시 '다이너마이트' 인기에 "이제 차트 성적이 그들의 가치를 입증해주기엔 오히려 부족해보일 정도이지만 그럼에도 이번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위 데뷔 기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 "다시 1위 복귀? 내 기억 속 역대 빌보드 기록들을 떠올려 봐도 극히 드문 일이다. 이건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100배 더 극대화한다 하여도 부족할 정도"라고 감탄했다. 방탄소년단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신기하고 감격스럽다"라며 "노미네이트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하다. 팬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니 더 기쁘다. 후보에 오르니 수상 욕심도 생기고 기대된다"라고 후보 입성을 넘어 수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 존경과 감사를 담은 인사를 트위터에 영어로 적었다. 상장사 빅히트도 활짝 빅히트는 그래미 후보 발표가 있은 25일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1.53%(3000원) 오른 18만 4000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10분여가 지난 현재 상승 폭은 줄었다.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11월 들어 긍정적 반응이 나오며, 지난 20일엔 19만원 대까지 주가가 올랐다. 3분기 실적이 국내 엔터 회사 중 가장 좋았고, 방탄소년단이 컴백한 효과로 보인다. 최근엔 외국인 매수량이 늘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팬덤 확대와 유통망 확보로 외형과 수익성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며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 직후의 수급 부담이 일부 완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면서 "당장 내년 1월까지는 추가로 풀리는 기관 물량이 없는데다, 다음달에는 국내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KOSPI200 편입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월의 주가 급락세는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탄소년단의 활약은 계속된다. 빌보드가 25일 발표한 최신 차트(11월 28일 자)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핫100에서 14위를 기록, 역주행을 이끌어냈다. 발매와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포함, 3차례나 정상에 오른 후 3개월가량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라디오 차트 중 하나인 팝 송차트에선 한 단계 뛰어 오른 6위에 들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최신 차트(11월 23일 자)에서도 글로벌 톱 50 3위에 랭크,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 20일 발매한 새 앨범 'BE (Deluxe Edition)'는 일주일도 안 돼 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음반은 지금까지 이들이 선보인 정규 시리즈 앨범과는 다른 형태의 앨범으로,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솔직한 감정, 나아가 앞으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우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이틀곡 '라이즈 고즈 온(Life Goes On)에선 열심히 달리다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과 마주했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전 세계 공감대를 형성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하고 K팝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그래미 수상 후보가 되며 대중음악사에 새 역사를 썼다.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성큼 다가섰다"고 말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내년 1월 31일 개최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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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평가협회상 휩쓴 '기생충', 이제 골든글로브·아카데미로[종합]

'기생충'이 매주 트로피를 추가하고 있다. '기생충'은 최근 뉴욕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에서 차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뉴욕비평가협회와 전미비평가협회의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LA비평가협회에서는 남우조연상(송강호)을 수상했다. 세 비평가협회상은 시카고비평가협회상과 더불어 북미 지역 4대 비평가협회상으로 꼽힌다. 영화 산업의 중심인 미국에서 '기생충'의 위력을 확인케 한다. 토론토비평가협회상에서는 무려 3관왕에 올랐다.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에게는 감독상이 돌아갔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이후 세계의 눈이 '기생충'에 쏠렸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차례로 시상식 도장깨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의 선전은 의미가 깊다. 관객들이 자막을 읽기 꺼려하는 보수적인 시장이기 때문. 이곳에서 흥행과 더불어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기생충'의 명성을 쌓아가는 중이다. 설레발은 금물이라지만, 기대는 높아진다. 미국 양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9일 오후 10시 (한국 시각)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후보가 발표된다. 다수의 외신은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닷컴도 '기생충'의 노미네이트를 예상했다. 정점은 내년 2월 9일 열리는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오스카 레이스를 진행하며 노미네이트 그리고 수상까지 천천히 다가서고 있다. 외신들도 '기생충'을 오스카의 주인공으로 점치고 있다. 앞서 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스타 예측 2019' 기사를 통해 '기생충'을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세 부문 후보 예측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물론 트로피가 전부는 아닐 터. 수상을 떠나 이미 '기생충'을 향한 극찬으로 가득하다. 뉴욕타임스는 '기생충'을 올해 최고의 영화 3위에 올렸다. 뉴욕타임스의 수석 영화평론가 A.O. 스콧은 "세계가 처한 상황에 대해 그리며 이보다 더 나를 슬프게 한 영화는 없었다. 동시에 영화가 처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나를 기쁘게 한 영화도 없었다"고 평했고, 마놀라 다기스는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기생충'을 보라"고 극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2.0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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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귀수편', 200만 돌파..권상우→허성태 스페셜한 감사[공식]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22일 오후,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200만 관객 돌파와 동시에 장기 흥행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에서 활약한 주역들은 흥행 소식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특별한 영상에 참여했다. 배우들은 각자 개성 있는 방식으로 200만이라 쓰여진 송판을 시원하게 격파 시켜 웃음을 유발한다. 허성태는 배우 이중옥의 도움을 받아 콩트를 촬영했고, 우도환은 '나의 나라' 분장을 한 채 인증샷을 보내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끼게 한다. 만화 찢고 나온 듯 강렬한 개성의 영화다운 흥행 도장깨기 영상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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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귀수편', 중장년층 관객들 사로잡은 비결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중장년층 관객을 사로잡으며 극장가 흥행의 한 수를 보여준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중장년층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치열한 내기 바둑이라는 소재와 함께 8, 90년대라는 영화적 배경이 중장년층에게 높은 몰입도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CGV 관객 평점에서 40대 관객에게 92%, 50대 이상 관객에게 94%의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전작 '신의 한 수'와의 대비이다. 전작 '신의 한 수'가 네이버 관람객 평점에 따르면 10대와 20대에게 8점대 후반으로 가장 높은 사랑을 받았던 반면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연령대에 걸쳐 8점 후반을 기록, 그 중에서도 40대와 50대에게는 9점 이상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중장년층 관객을 매료시킬 수 있었던 데는 '신의 한 수: 귀수편'만의 세 가지 개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먼저 4, 50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첫 번째 포인트는 '신의 한 수' 시리즈의 오리지널리티인 내기 바둑 소재다. 소위 ‘관철동 시대’로 불리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가장 화려했던 바둑사를 함께 경험한 4,50대 이상 중장년 관객들에게 '신의 한 수: 귀수편'의 내기 바둑 소재가 남다른 의미로 다가간 것. 이에 다른 연령대의 관객보다 폭넓고 다채로운 바둑 대국을 완연히 즐길 수 있는 중장년층의 폭발적 지지 속에 개봉 3주차에도 꾸준한 관객몰이 중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영화적 배경이 1980-1990년대인 점이다. 전작에서 벽을 사이에 두고 주인공 태석(정우성)과 맹기 바둑을 두던 귀수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의 배경인 8, 90년대의 시대를 현실감 있게 살리기 위해 주황 색감을 화면에 입힐 수 있는 텅스텐 조명을 사용하고, 아나모픽 렌즈를 활용해 레트로 감성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내기 바둑의 치열함을 유지하며 더욱 스타일리시해진 액션도 중장년층 관객들을 사로잡는 입소문 포인트로 작용했다. 권상우가 이번 액션의 부활을 알리며 중장년층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화장실 액션’, ‘골목길 액션’, ‘주물공장 액션’ 등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액션을 선보인 권상우의 도장깨기 액션 장면들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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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 귀수편', '범죄도시' 오프닝스코어 뛰어넘었다[공식]

'신의 한 수' 스핀오프 범죄액션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이 개봉 첫 날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개봉 첫 날 관객수 17만 6076명을 모으며 '82년생 김지영',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모두 제치고 압도적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범죄도시'(2017)의 오프닝 16만 4409명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2019년 상반기 범죄액션 장르 최고 흥행작 '악인전'의 오프닝 17만 5397명을 경신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냉혹한 내기 바둑판의 세계에서 귀신 같은 바둑을 두는 자들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치는 범죄액션 영화. 전편과는 새로운 시공간 배경으로,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바둑고수들의 캐릭터, 독특한 도장깨기 방식의 내기바둑 전개가 스크린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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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곽경택 감독 "억눌렸던 '장사리' 판단미스, 마음정리 끝"

부산에서 함께 한 '아침 해장술'이다. 곽경택 감독(53)이기에 가능한 타임라인이다. "역사적인 모닝 취중토크"라는 말에 곽경택 감독은 "원래 오전에 에너지가 가장 샘솟는 법이다"며 "기왕 왔는데 한 잔 하자!"고 첫 술을 뜨기도 전 소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켰다.부산을 대표하는 '부산 출신' 곽경택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가 막 출범한 시기였던 1997년 영화 '억수탕'으로 데뷔해 영화 산업의 궤적을 함께 하며 상부상조에 일조했다. 곽경택 감독의 역작 '친구'(2001)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흥행에 대성공한 작품으로 여전히 1순위에 꼽힌다.'챔피언'(2002) '똥개'(2003) '태풍'(2005) '사랑'(2007)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통증'(2011) '친구2'(2013) '극비수사'(2015) '희생부활자'(2017) 그리고 최근작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까지 곽경택 감독은 연출력 뛰어난 감독임과 동시에 장르의 경계없이 매 작품마다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 시대 대표 '스토리텔러'다.20여 년간 숱한 풍파를 겪으면서 오뚝이처럼 살아난 곽경택 감독이기에 아쉬움 속 조용히 막을 내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역시 홀가분하게 떠나 보냈다. 곽 감독은 "개봉 일주일이 딱 됐을 때, 부산에 내려오기 3일 전 마음 정리를 끝냈다. 다음 작품을 더 긴장감 있게 하라는 신호로 받아 들였다"며 속시원한 반응을 내비쳤다.뉴욕 대학교 영화연출 전공자로 '유학파' 출신이었던 곽경택 감독은, 충무로 입성 당시 정통파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방인' 꼬리표를 달고 무수한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때론 억울했고, 때론 답답하기도 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버젓이 살아남은 승리자는 곽경택 감독이 됐다. 르네상스 시기와 침체기를 모두 경험한 한국 영화 역사의 산증인이다.때론 예측 불가능한 흥행 수치에 의아함을 느끼고, 때론 완성도 떨어지는 국내 영화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한국 영화와 관객을 애정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고, 변화를 배척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유연함은 곽경택 감독의 과거가 존경받고, 다음이 늘 궁금한 이유다.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은 또 다른 '곽경택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취중토크 공식질문 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주량은 시간제죠. 어떤 술을 얼만큼 마시든 보통 오후 11시까지만 마셔요. 웬만하면 12시를 안 넘기죠. 새벽까지 마셔도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의미있는 이야기도 없고, 속만 쓰리고.(웃음) 아침에 글쓰는 버릇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다 보니까 일찍 자려는 이유도 있고요." -주종은 역시 소주 일까요. "80% 이상은 폭탄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요. 요즘엔 일단 소맥 아닙니까.(웃음) 카스처럼(카스+처음처럼)에 이어 테슬라(테라+참이슬)가 나와 맛있어요." -보통 기상시간은 몇 시 인가요"오전 6시, 늦어도 6시30분엔 일어나죠. 힘들진 않아요. 따지고 보면 6시간은 숙면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오늘도 이미 조식을 먹고 왔어요. 아내가 부산에 함께 왔는데 식권 두 장을 딱 보여주면서 '니 언제 밥 먹으러 갈래' 하더라고요. 같이 먹어 줘야죠. 하하. 나이들어 아침형 인간 됐다고 하려나요?(웃음)" -오전에 글을 쓰면 더 스트레스 받지 않나요."원래 아침에 사람의 신체적인 에너지가 훨씬 좋아요. 회사에서도 대부분 오전 10시에 회의를 하잖아요. 하루종일 고민을 끌어 안고 있다가 잠들고 깨어나면 그 고민부터 생각나요. 머리가 맑을 때 확 풀어낼 수 있죠. 점심 먹을 때 쯤 약간 멍청해지면 그 다음 숙제가 생기고요. 매일이 비슷한 것 같아요." -체력관리나 운동도 따로 하나요."이전에는 술만 마시고 운동도 안하다가 '이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안 되겠다. 체력이 연출인데'라는 마음으로 술을 좀 덜 마실 수 있는 취미를 찾으려고 노력했죠. '목공을 할까. 그림을 그려볼까. 옛날에 찍던 사진을 다시 찍어볼까' 고민했는데, 우연히 집 앞에 있는 스크린골프장을 가게 됐어요. 그때까지 골프라는걸 쳐 본 적이 없었죠. 왜 막 치는데 한번씩 잘 맞는 경우가 있잖아요. 손 맛이 아주.(웃음) 미친듯이 쳤던 것 같아요." -필드도 나가야죠."한번 가면 기본 세 게임, 다섯 게임씩도 쳤는데 내 맘대로 치니까 아프더라고요. 일주일 정도 레슨을 받았고, 하면 할 수록 더 잘하고 싶으니까 연습도 계속 했죠. 필드는 요즘 도장깨기 하고 있어요. 그동안 나를 무시했던 인간들을 찾아 다니면서. 하하. 골프는 구력 싸움이거든요. 저야 이제 1년 밖에 안돼 대부분 패하지만 그 자체가 재미있어요. '스크린에서 얼마나 열심히 했길래 1년도 안 됐는데 이 정도냐'는 말도 가끔 듣고요. 지하에서 갈고 닦았죠." -부산을 대표하는 감독이에요. 지역 방송에서도 부산 배경 영화의 시작으로 '친구'를 언급하면서 감독님을 소개하더라고요."관계가 묘해요. 부산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부국제와 인연도 남다르죠. 내가 장편영화로 데뷔할 때 부국제가 막 출범했거든요. 시기가 맞아 떨어졌죠. '친구'가 3회인가 4회 즈음에 나왔으니까요."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부산영화산업의 궤적을 함께 하고 있네요."1회 부국제 때 단편을 들고 왔고, 2회 때 '억수탕'이 오픈시네마 상영을 했어요. 초창기 멤버들과는 너무 잘 알죠. 부산영상위원회도 그 때 생겼고. 필요하면 서로 지원하고 도와주면서 같이 성장했다고 봐요. 매해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올 때마다 객식구라는 느낌보다 절반은 호스트라는 마음이 있고요." -다시 부흥의 조짐이 보여 다행이에요."아직은 좀 아쉽죠. 결국 정치적인 문제 때문인데, 영화제 자체의 자본이 독립되지 않으면 방법이 없어요." -가장 어려운 문제네요."부국제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영화제가 생겨나고 있잖아요. 대부분 지역 이름을 달고 있고요. 정치인들이 영화와 영화제에 대해 이해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살리겠다. 어떤 경우든 지원하겠다' 특별법으로 제정해 두면 편하죠. 매년 심사해서 예산을 짜는 것이 아니라 얼마를 고정으로 딱 두고요. 프랑스는 방송국 수익 1%를 무조건 영화에 투자해요. 영화진흥위원회도 티켓 값의 얼마를 영화발전기금으로 떼어 가긴 하지만 좀 다르죠." -부산은 자주 내려오나요."최근 좀 뜸해졌어요. 무거운 이야기이긴 한데 재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부터는 만감이 교차해요. 마냥 편치만은 않죠. 예전에는 올 때마다 '좋다, 시원하다'였다면 이젠 침울하고 우울할 때도 있어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개봉 등으로 최근까지 많이 바빴을 것 같아요. "계속 억눌려 있다가 개봉하고 딱 일주일이 됐을 때 평정심을 찾았어요. 마음을 정리했죠. 부산에 와서 배급사 관계자들을 만났을 때도 '난 내가 이미 마음을 접었기 때문에 다른 영화는 신경 안 쓴다'고 했어요. 하하." -마음은 어떻게 정리했나요."다음 작품을 더 긴장감 있게 하라는 신호다." -요즘엔 특히 흥행 결과를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드디어 이런 상황이 왔다고 생각해요. 자업자득이고요. 투자 배급사의 흥행 논리에는 어떤 공식이 있었어요. 한때는 멀티캐스팅으로 확 치고 빠지는 작품들이 유행했거든요. 그게 몇 년 먹히다가 이제는 관객들이 안 속는거죠. 그들이 맞춰놓은 공식에 감독과 창작자들이 쫓아가다보니 힘있고, 진실한 이야기들을 개발할 시간은 없고, 공식을 맞추면 지루하고 조금만 벗어나면 이상해지는 거예요." -신선함의 부재일까요."새로운 것에 대한 갈구를 해왔어야 하는데 안타깝죠. 갈 수록 더 어려워질 것 같아요. 자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는데 이러다 일본 꼴이 날 수도 있고요. 일본은 일찌감치 저예산 영화만 만들고 있잖아요. 물론 뒤따라가게 내버려두지 않을 우리 영화인들이라는 것도 알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웃음)"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그런 면에서 더 풀기 어렵지 않았나요."이제와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판단을 잘못했다고 봐요. 애초 기획은 제작사(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가 했고, 연출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엔 안 한다고 거절했거든요. '만약 이렇게 반전 메시지로 가도 되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하면서 그걸로 쭉쭉 끌고 왔는데…. 개봉 전부터 느꼈던 것이 '내가 이렇게 골치 아픈데, 이런 영화 관객들도 안 보고 싶어할 것이다'였어요. 내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다른 사람 케어를 하는데 그게 아니었으니까요. '조짐이 되게 안 좋다' 싶었죠." -감독님의 고군분투가 느껴졌어요."싸우기도 했지만 태원이 형이 많이 양보해 줬어요. 이상할 정도로 양보를 너무 많이 하길래 '형, 왜 이야기를 안해?'라고 했더니 '이번엔 곽 감독 생각이 맞은 것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둘 다 틀렸죠. 하하하." -한 주 차로 '조커'가 개봉하기도 했어요. 같은 배급사고요.""워너브라더스에서 일주일 후에 '조커'를 붙일 줄은 몰랐어요. 뭐 그 피해를 받은 것일 수도 있는데 그 또한 '장사리'의 운명이었다 생각해요. 다 털어냈어요." >>[취중토크②] 에서 계속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곽경택 감독 "억눌렸던 '장사리' 판단미스, 마음정리 끝"[취중토크②] 곽경택 감독 "재수없는 충무로 이방인, 꿋꿋이 20년 버텼죠" [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2019.1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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