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건
산업

가장 많은 ‘세뱃돈’ 받은 재벌은 누구

설 연휴를 맞아 재벌들의 남다른 ‘세뱃돈’ 규모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회사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는 재벌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지분을 세뱃돈으로 받다 보니 단위가 만원이 아닌 억원으로 커진다. 지금까지 ‘세뱃돈’ 개념으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재벌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다. LG그룹은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구광모 회장이 최대 규모의 '세뱃돈'을 받았다. 규모가 무려 1220억원에 달한다. 구 회장은 2014년 연말 신정을 앞두고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으로부터 ㈜LG 지분 190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았다. 당시 LG 시너지팀 상무로 재직 중이었던 그는 190만주를 증여받은 후 LG 3대 주주에 올랐고, 경영 승계의 기반을 다졌다. 구본능 회장의 증여로 구 회장의 LG 지분은 5.83%로 늘어났다. 당시 LG의 최대주주는 10.79%를 보유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었다. 구본준 LX그룹 회장(당시 LG전자 부회장)이 7.57%의 지분으로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을 때다. 구광모 회장은 2016년에도 고모부로부터 35만주를 무상으로 증여받기도 했다.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은 구 회장과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에게 LG 주식 35만주씩을 무상으로 증여했다. 이로 인해 구 회장의 LG 지분율은 5.92%에서 6.12%까지 늘어났다. 범 LG가인 LX그룹의 2세들도 두둑한 세뱃돈을 챙겼다. LX그룹 역시 범 LG가로 구정이 아닌 신정을 쇠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연말 LX홀딩스는 구본준 LX 회장이 자녀에게 주식 1500만주를 증여했다고 공시했다. 구본준 회장은 아들 구형모 LX엠디아이 부사장에게 LX홀딩스 주식 850만주를 증여했다. 딸 구연제 씨에게는 650만주를 줬다. 당시 구형모 부사장의 증여 규모는 840억원 이상이었다. 구연제 씨도 600억원 이상의 세뱃돈을 챙긴 셈이다. 2022년 새해를 앞두고 받은 지분을 통해 경영 승계 신호탄을 쐈다. 종전 구형모 부사장과 구연제 씨의 LX홀딩스 지분율은 각 0.60%, 0.26%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분 증여를 통해 지분율이 각 11.75%, 8,78%까지 치솟았다. 구형모 부사장은 구본준 회장의 20.37%에 이어 단숨에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사위에게 ‘통큰 세뱃돈’을 하사하기도 했다. 2021년 설 연휴를 앞두고 서경배 회장은 사위 홍정환 씨에게 아모레퍼시픽 10만주를 증여했다. 그해 2월 8일 주가 기준으로 약 63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2020년 10월 딸 서민정 씨와 결혼한 홍정환 씨가 8개월 만에 합의 이혼하면서 ‘세뱃돈’은 다시 서경배 회장에게 반환됐다. 전 사위인 홍정환 씨의 아모레퍼시픽 지분율도 0.12%에서 0%로 다시 변경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0 09:00
산업

총수 부재 시 삼성·SK·현대차·LG, '플랜B' 있을까

올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오너가의 승진이 화두였다. 그중 ‘2인자’를 바꾼 SK그룹의 인사가 부각됐다. 한국의 재벌문화는 총수 중심의 오너 경영이 지배적이라 2인자의 존재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총수 부재 시 2인자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 경영 시스템을 의미하는 4대 그룹의 ‘플랜B’ 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 ‘사촌 경영’, LG ‘삼촌 경영’ 플랜B 가능 21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되며 명실공히 ‘2인자’로 올라섰다. 부회장단 4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일어난 변화라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 ‘사촌 경영’ 본격화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수펙스 의장 선임과 관련해 “최창원 부회장의 나이나 위치로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있다”며 “최창원 의장의 커리어나 이야기를 돌아보면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앞으로는 잘하나 못하나를 보면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창원 의장 선임은 최 회장이 앞서 총수 부재와 같은 돌발 상황에서 플랜B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이후 이뤄져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어떤 사고를 당한다면 누가 그룹 전체를 이끌 것인가. 지금 밝힐 수는 없지만 나만의 승계 방향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SK그룹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됐지만 아직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플랜B’ 중심에 서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이에 최창원 의장이 총수 부재 시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함께 그룹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창원 의장 선임을 두고 “표면적으로는 조직을 흔들림 없이 강화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혹시라도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재 상황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SK는 ‘사촌 경영’으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4대 그룹 중 삼성, LG, 현대차그룹의 총수는 모두 외아들이라 예기치 못한 부재 상황 발생 시 이를 대신할 확실한 2인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삼촌 경영’이 플랜B가 될 수 있다. 구광모 회장과 김영식 여사 등 세모녀 간의 상속 소송으로 장자승계의 전통에 금이 갔지만 여전히 LG가는 ‘끈끈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의 동생들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X그룹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구광모 회장의 부재 시 연대 경영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분율을 고려했을 때도 ‘삼촌’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다. 구본능 회장과 구본준 회장, 구본식 회장은 LG 지분을 각각 3.05%, 2.04%, 4.48%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후계자 없는 삼성·현대차 마땅한 대안 없어 삼성그룹의 경우 뚜렷한 2인자가 없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세 승계는 없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총수 부재 시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부회장단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플랜B로 유력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등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올해 신설된 미래사업기기획단의 단장을 맡는 등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관계자는 “삼성은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라 오래 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이는 이재용 회장의 부재 시(수감생활)에도 문제없이 시스템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플랜B에 등판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너가로서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호텔신라를 오랫동안 진두지휘하며 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또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0.82%에 실질적인 지주사인 삼성물산 지분도 6.23%로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에 삼성의 오너가들은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에 대비해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플랜B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도 정의선 회장 부재 시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정 회장의 아들이 아직 대학생이라 경영 참여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경영 승계 시나리오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 총수 부재 시 우려가 예상된다. 여기에 정 회장 체제에서 선대 회장 시절의 부회장단도 모두 떠난 상황이라 믿을만한 전문경영인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지주사가 없는 순환출자 구조라 돌발 상황 시 주요 계열사 CEO들의 연대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천문학적인 상속세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경영 승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플랜B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외국 투자자들의 경우 총수가 중심이 되는 한국 그룹의 지배구조가 다소 불안정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2 07:00
프로야구

간섭 아닌 관심, 30년 넘는 LG 가문의 특별한 야구 사랑

아와모리 소주부터 롤렉스 시계, 그리고 파도타기 응원까지. LG가(家)의 특별한 야구 사랑을 상징한다. LG 트윈스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창단 5년 만인 1994년 두 번째 KS 우승을 달성한 뒤 정상에 재등극하기까지 무려 29년이 걸렸다. 모그룹과 선수단,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2만3750명의 팬은 그토록 바라던 LG의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LG의 이번 우승이 더 주목받고, 어느 팀보다 더 많은 스토리를 낳은 것은 LG가의 특별한 야구 사랑 때문이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야구단이 우승하면 쓰려고 마련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는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구 선대 회장은 매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LG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또 경남 진주 단목리에 있는 외가로 선수단을 초청해 '단목 행사'를 열어 우승 기원 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1994년 오키나와 캠프가 끝난 뒤 아와모리 소주로 건배하고 우승하자, 이듬해 "또 우승하면 이 소주로 축배를 들자"며 같은 소주를 사왔다. 1998년 해외 출장 중에는 KS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기 위해 당시 8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했다. 구 선대 회장의 각별한 야구 사랑에도 LG는 1994년 이후 계속 우승 축배를 들지 못했다. 구 선대 회장은 2018년 작고했다. 2대 구단주인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경남중·고 기수별 야구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2012년부터 LG배(현 LX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1994년 우승 멤버 출신으로 25년 넘게 LG 야구단에 몸담은 차명석 LG 단장은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야구장에 방문하면 '꼭 좀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구본무, 구본준 회장님은 LG 야구가 이긴 다음 날이면 결재를 잘해주는데, LG가 패하면 다음 날 회의 분위기도 안 좋고 결재를 받기 무섭다고 했다"며 "회장님이 자주 '어제 경기 봤냐'며 야구 이야기를 하니까, 대표이사들이 야구를 안 볼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이어 차 단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임원진과 함께 직접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 회식을 시켜주셨다. 2군 선수들의 이름까지 외울 정도였으니 관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간섭이 아니라 관심이었고, 선수단을 향한 애정과 배려가 가득했다"고 회상했다. 구광모 LG 회장(3대 구단주) 역시 '야구광'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한국시리를 통해 2018년 취임 후 처음으로 야구장을 방문했다. 그것도 1·4·5차전까지 세 차례나 방문, 환희의 우승 순간을 직관했다. '젊은 리더'답게 유광점퍼를 입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관중석에서 파도타기 응원까지 펼쳤다. 또한 심판의 판정에 진지하게 세이프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구광모 회장은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 LG트윈스가 29년만에 드디어 우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구광모 회장은 주인공인 선수들을 위해 앞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뒤에서 후원했다. "오늘 맘껏 즐기시라"며 무대를 내주고 일찍 퇴장한 구 회장은 자정이 넘어 선수단 회식 장소에 예정에도 없는 깜짝 방문을 했다. 구단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님께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응원하고 축하했다"고 설명했다. LG가의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은 경남중 시절 야구선수로 활약했고, 2017년까지 6년 넘게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는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가풍의 영향인지 역대 구단주 모두 선수단을 친근하면서도 수평적으로 대했다. 지원도 항상 최고였다"며 늦게나마 우승으로 보답하게 된 것을 기뻐했다. LG는 우승의 기쁨을 모든 팬들과 나눌 계획이다. LG전자는 정규시즌 우승 후 LG전자 온라인몰에서 추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LG 트윈스 우승시 멤버십 포인트를 주는 이벤트 펼친 바 있다. LG는 다양한 축하행사는 물론 감사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3.11.15 11:29
산업

LG가 세 모녀 상속 분쟁, 5일 시작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연루된 상속 소송이 시작된다.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는 5일 오후 3시 30분 고 구본무 전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속회복청구 소송의 첫 변론기일을 연다.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하는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을 상대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양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7월 18일 열린 변론준비기일에서 강유식 전 LG경영개발원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관심을 모았던 구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증인 채택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증인 신문 과정에서는 세 모녀의 유언장 인지 여부와 상속 소송의 제척기간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고 측은 앞서 변론준비기일에 "김영식·구연경 씨는 구 회장이 ㈜LG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유언이 있었던 것으로 기망을 당하고 속아서 협의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 회장 측은 "전원 의사에 따른 분할 협의서가 존재하고 작성 과정에서 어떤 문제도 없었으며 누구도 4년간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원고 측이 주장을 입증할 증거로 가족 간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을 발췌해 제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재판 과정에서 공개될 녹취록 내용도 관건이다.한편 김 여사와 두 딸은 지난 2월 28일 서부지법에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냈다. 2018년 5월 별세한 구본무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다.구광모 회장은 구 전 회장의 지분 11.28% 중 8.76%를 물려받았고, 세 모녀는 ㈜LG 주식 일부(구 대표 2.01%, 연수씨 0.51%)와 구 전 회장의 개인 재산인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5000억원 규모의 유산을 받았다.4대에 이어 ‘장자 승계’를 줄곧 지켜왔고 인화를 중시한 LG가의 전통에 금이 간 소송이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05 11:45
산업

LG CNS, 올해 상장 구광모의 두 번째 기대작

LG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올해 두 번째 기업공개(IPO) 상장을 노리고 있다. LG그룹 계열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공급업체 LG CNS가 그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개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라 더욱 관심을 끈다. LG엔솔 이은 LG그룹의 '야심작' 2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전담팀을 꾸려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높은 성장성이 기대를 모으면서 올해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실적이 좋고 디지털 전환 사업 등으로 미래 가치도 크기 때문에 상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룹에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올해 1월 LG이노텍 이후 14년 만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200조원의 주문을 기록하는 등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상장 첫 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70% 가량 오른 LG에너지솔루션은 LG그룹 대장주가 됐다. 27일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가총액 96조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구광모 회장은 2인자 권영수 부회장까지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임명하며 IPO 성공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LG그룹은 시가총액 규모에서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을 따돌리고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LG CNS도 기업가치 7조원으로 평가받는 등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때처럼 LG CNS는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LG그룹은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 사례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의 올해 두 번째 기대작인 LG CNS가 LG에너지솔루션과 다른 점은 특수관계인 지분 구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계열사로 LG화학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1987년 설립된 LG CNS은 LG그룹의 오너가가 직접적인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LG CNS의 지분 1.12%를 갖고 있다.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0.84%,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0.28%,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0.14%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LG CNS의 상장은 오너가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구광모 회장의 경우 LG CNS 지분가치가 올라가면 향후 상속세 납부나 지주사 LG의 지분 매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 CNS는 대기업의 주요 IT 서비스 기업 중 사실상 유일한 비상장 회사다. 상장이 늦은 편이다. LG CNS 관계자는 올해 상장 가능성에 대해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시장 상황 등 제반 여건에 따라서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대 실적 경신, DX사업 호조 ‘7조원 가치’ LG CNS는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면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3년 매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4조14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286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도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 8850억원, 영업이익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7%, 19% 증가했다.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IT 신기술 중심의 DX사업에 집중하며 고객경험 혁신을 지속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 금융DX 영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외부 고객을 확보하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우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 CNS는 이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최상위 파트너 등급인 ‘AWS 프리미어 티어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GS네오텍에 이은 두 번째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LG CNS는 대한항공, 한화생명, 엔씨소프트 등 금융사, 게임사를 포함한 다양한 외부 고객사의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리더로 입지를 인정받았다. 국내 물류자동화 분야에서도 30%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는 “AWS와의 협력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고객경험과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들의 디지털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8 07:01
경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별세..향년 94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사진)이 14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1925년 4월 24일 경남 진주에서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6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진주 사범학교를 나와 교사로 재직하다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1950년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에 이사가 되면서 경영에 합류했다. 1969년 창업주가 별세하자 이듬해인 1970년에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만 70세가 되던 1995년 명예회장으로 퇴임하기까지 LG그룹을 현재의 16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반을 닦았다. 1975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기술연구소인 LG전자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외 70여 개 연구소를 설립해 신기술을 확보했다. 그의 경영 이념인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 자율경영 등은 현재 LG 경영이념이다. 평생의 반려자인 부인 하정임 여사는 2008년 1월 별세했다. 슬하엔 지난해 타계한 장남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 6남매를 뒀다. 장례는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뤄진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2.14 12:46
경제

LG 새 선장은 외아들 구광모…'장자 승계' 전통 따라

20일 숙환으로 타계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뒤를 외아들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사업부장(상무)이 이을 전망이다.구 상무는 오는 6월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G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구 상무가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구 상무는 원래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구본무 회장은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자 2004년 구 상무를 양자로 들이며 LG가의 후계자로 정했다.이는 LG가의 경영권은 장자에게 승계하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1970년 구자경 명예회장이 창업주인 부친 구인회 회장의 별세로 럭키그룹 총수직에 오른 것도, 1995년 구본무 회장이 부친 구자경 명예회장으로부터 LG그룹 회장직을 물려받은 것도 모두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른 것이다.구 상무는 서울 경복초교, 영동고교를 거쳐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했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에 대리로 입사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뉴저지법인, TV·오디오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 등을 거쳤다.2014년 지주사인 LG 경영전략팀 상무로 승진했으며 올해부터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B2B사업본부의 정보디스플레이(ID)사업부장을 맡았다.구 상무는 앞으로 LG그룹 전문 경영인들의 보좌를 받아 그룹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구본무 회장의 와병으로 총수 대행 역할을 해 왔던 구본준 LG 부회장은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퇴진하는 LG가의 전통에 따라 향후 독립할 가능성이 높다. 구본준 부회장은 구본무 회장의 4형제 중 셋째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5.20 18:11
경제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장례는 가족장으로

LG그룹을 23년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73세.LG그룹은 20일 오전 9시 52분께 구 회장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고인은 1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고인의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고 공개도 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식 씨와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딸 연경·연수씨가 있다.회사 측은 가족 외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은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LG가 3세대 총수'이다. 연세대를 다니다가 미국 애슐랜드대 경영학과와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잇따라 졸업한 뒤 ㈜럭키에 입사했으며, 이후 럭키 유지총괄본부장에 이어 금성사 이사, 럭키금성 기획조정실 전무, 럭키금성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1989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LG상록재단 이사장과 LG연암문화재단 이사장, LG프로야구 구단주 등도 지냈다.고인은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핵심 사업인 전기·전자와 화학 사업은 물론 통신서비스, 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주의와 시장선도 등을 경영 이념으로 삼으며 LG그룹의 '기술개발력 제고'와 '세계화 추진' 등 제2의 경영혁신을 주도적으로 준비했다.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4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를 건립하며 LG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첨단 연구개발(R&D)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구 회장이 타계하면서 LG그룹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이 맡게 됐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된 구 상무는 다음달 29일 열릴 ㈜LG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05.20 11:35
경제

서경배 회장 딸 서민정 20대 주식부호 1위

지난해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20대 주식부호 중 1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딸인 서민정(25)씨로 나타났다.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1일 연령대가 20대인 사람 중 주식부호 상위 10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부분 대기업 오너일가의 자녀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가치는 지난해 주식시장 마지막 날이었던 12월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했다.서민정씨의 주식가치는 2094억51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 1월 2일과 비교했을 때보다 903억8200만원(75.9%) 증가한 것이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가장 대표 종목으로는 보유하고 있고 현재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은 26.48%에 달한다. 다만 이 주식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종류주에 분류돼 있다.서씨는 전체 주식보유자 중에서는 주식보유 상위 130위였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과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자녀들도 10톱에 들었다. 함 회장의 아들인 함윤식(25)씨는 859억900만원으로 20대 주식부호 2위였고 딸 함연지(24)씨는 490억원으로 8위였다.두 자녀 모두 오뚜기 주식을 가장 대표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지난해 연초대비 증가액도 152.3%로 조사 대상 10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함윤식씨는 오뚜기 지분 2.04%를, 함연지씨는 1.16%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오뚜기 한 주의 가치는 3배 가량 증가했다.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의 아들과 딸인 구형모(29)씨와 구연제(26)씨도 10위 안에 들었다. 20대 주식부호 가운데서는 3위를 차지한 구형모씨의 주식가치는 818억5600만원으로 지난해 연초보다 40.4% 증가했다. 구연제씨는 387억3900만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54.1% 늘었으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두 아들인 김동욱(27)씨와 김현준(24)씨는 각각 498억4600만원, 440억3500만원으로 20대 주식부호 가운데 6위와 9위에 올랐다.이어 희성그룹 구본식 부회장의 아들 구웅모(27)씨가 747억6200만원, 한불화장품 임병철회장의 아들 임진범(26)씨는 594억1900만원, 한화 김승연 회장의 아들 김동선(27)씨가 492억5000만원 등으로 10위 안에 들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1.22 07:00
야구

LG家와 한국 프로야구

구본능(61) 희성그룹 회장이 22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19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취임했다.야구광 LG가(家)가 배출한 야구선수 출신 총재다. 부산에서 출생한 구 총재는 경남중 시절 야구 선수로 뛰었다. 구 총재는 이날 취임식에서 "50여년 전 중학 야구팀의 볼보이로 시작했던 제가 오늘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 가는 막중한 자리인 KBO 총재에 취임하게 됐다"며 감회를 나타냈다. LG가와 프로야구의 인연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해 LG의 전신인 럭키금성그룹은 MBC 청룡 구단을 인수해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다. 당초 MBC는 현대그룹과 매각 협상을 하고 있었지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럭키금성 쪽으로 선회했다. 인연은 더 빨랐을 수도 있다. 취임식에서 총재 권한 대행으로 구 총재에게 꽃다발을 건넨 이용일씨는 1981년 '한국프로야구 창설계획서'를 작성한 인물. 당시 계획서에는 럭키가 부산을 연고로 구단을 창단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 전 대행에 따르면 1990년 4월 8일 신생 LG 트윈스의 개막전을 찾은 구자경 당시 회장은 잠실구장에 들어찬 2만933명 관중을 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그는 아들 구본무 초대 구단주에게 "잠실구장 펜스에 모두 그룹사 광고를 설치하는 비용이 얼마인가"라고 경영인다운 질문을 했다. 럭키금성그룹이 1995년 LG그룹으로 개명한 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의 마케팅 사례로 평가받는다. 구 총재도 취임 일성으로 "야구시장 확대와 수익구조 개선"을 강조하며 '비즈니스형 총재' 면모를 보였다. 세 형제가 모두 야구광이다. LG 트윈스 구단주는 구 총재의 형 구본무 LG 그룹 회장에 이어 2008년부터 올해 8월까지는 동생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맡았다. 구본무 회장은 회장실 금고 안에 언젠가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탈 선수에게 선물할 최고급 시계를 보관하고 있다. 구본준 회장은 자신의 경영론에 야구를 접목한다. 구 총재는 1996년 1월 LG그룹에서 분가해 희성그룹을 출범시켰다. 야구 사랑은 형제들과 마찬가지다. 지금도 사회인 야구 경기에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틈나는 대로 고교, 프로야구 구장을 찾는다. 2005년엔 원로 야구인 하일씨와 함께 희귀 사진을 모은 '사진으로 본 한국야구 100년(1)'을 발간했다. 2007년에는 장충리틀야구장에 전광판을 기증하기도 했다. 유영구 전 총재 사퇴 뒤 9개 구단 사장들은 프로야구의 안정된 발전을 위해 '구단주 총재'를 옹립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현 구단주들이 모두 고사하자 자연스레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LG가 출신, 그리고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2011.08.23 09:3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