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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부임 첫 경기 이기고 싶었다" 직접 해결한 송성문 "올해엔 스트레스 덜 받아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영웅 군단'의 새 주장에 선임되자마자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는 "주장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는데 팀원들이 모두 도와준 것 같다"고 웃었다. 키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1-3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최하위 키움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의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송성문이었다. 송성문은 이날 1회 초 2사 3루에서 임시 선발 이믿음에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에는 3-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추가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이후 7-0까지 달아났고, 결국 11-3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이날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선 송성문은 "올 시즌 첫 결승타를 주장 부임 첫 경기에서 기록해 기쁘다. 팀이 4연패를 벗어나 더 좋다"고 말했다. 키움 선수단은 이날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3루측 더그아웃 앞에 모였다. 그동안 주장직을 맡은 김혜성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새 주장 송성문에게 박수를 보내기 위해서다. 키움 구단은 이날 주장을 김혜성에서 송성문으로 교체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혜성이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는 만큼 좀 더 경기에 집중하도록 배려 차원에 내려진 결정"이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3일 글로벌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CAA 스포츠는 지난해 12월, MLB 대표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7억 달러(9642억원) 빅딜을 성사시킨 네즈 발레로가 이끄는 에이전시다. 홍원기 감독이 송성문에게 주장직을 요청했다. 구단 관계자는 "송성문은 성격이 좋고, 팀원들을 끌어갈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해 주장을 맡겼다"고 전했다. 송성문은 "베테랑 형들이 많이 없어 언젠가는 나도 주장을 맡을 수 있을 거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데뷔 10년차 송성문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4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311(177타수 55안타) 6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 개인 최고 타율은 지난해 0.263이었고, 홈런(13개)과 타점(79개)은 2022년이 최다였다. 올 시즌에는 여러 타순을 오가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항상 시즌 초반(통산 타율 0.261, 3~4월 타율 0.209)에 부침을 겪었는데 지난해 포스트시즌 탈락 후 미국 개인 훈련도 다녀오고 쉬지 않고 계속 훈련했다. 그 덕분인지 초반 성적이 좋아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을 맡은 뒤 큰 책임감을 느낀 탓인지 성적이 떨어진 선배를 많이 봤다"면서 자신은 다른 모습을 예고했다. 키움은 승률0.404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그는 "아직 90경기 정도 남아있다. 매 경기 끈질기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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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에게 넘겨받은 완장, 송성문의 주장 취임 자축 결승타 [IS 잠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영웅 군단'의 새 주장에 선임되자마자 결승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1-3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최하위 키움은 최근 4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패의 강세를 이어갔다. 키움 선수단은 이날 잠실구장에 도착하자마자 3루측 더그아웃 앞에 모였다. 그동안 주장직을 맡은 김혜성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새 주장 송성문에게 박수를 보내기 위해서다. 키움 구단은 이날 "김혜성이 맡고 있던 팀 주장을 송성문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김혜성은 올 시즌 키움 주장에 선임됐다. 이는 김혜성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배려 차원의 결정이라고 구단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MLB 진출을 본격 선언한 김혜성은 지난 3일 글로벌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CAA 스포츠는 지난해 12월, MLB 대표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7억 달러(9642억원) 빅딜을 성사시킨 네즈 발레로가 이끄는 에이전시다. 구단 관계자는 "김혜성이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에 도전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는 만큼 좀 더 경기에 집중하도록 배려 차원에 내려진 결정이다. 감독님께서 송성문에게 주장직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송성문이 주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주장 송성문은 이날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주장 취임을 자축하는 결승타까지 기록했다. 송성문은 이날 1회 초 2사 3루에서 대체 선발 이믿음에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회에는 3-0에서 4-0으로 달아나는 추가 적시타를 쳤다. 키움은 이후 7-0까지 달아났고, 추가점을 뽑은 끝에 손쉽게 승리했다.데뷔 10년차 송성문은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4일 기준으로 시즌 타율 0.311(177타수 55안타) 6홈런 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시즌 개인 최고 타율은 지난해 0.263이었고, 홈런(13개)과 타점(79개)은 2022년이 최다였다. 올 시즌에는 여러 타순을 오가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송성문은 성격이 좋고, 팀원들을 끌어갈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해 주장을 맡겼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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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ERA 1위 곽빈, 5월 MVP 후보 선정...LG 트리오와 경합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힘입어 매진 행진 등 팬들의 응원 경쟁에도 불이 붙은 가운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월 월간 최우선수(MVP) 후보로 총 10명이 확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LG 트윈스 김진성과 임찬규, 두산 베어스 곽빈과 홍건희,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야수 중에서는 LG 문성주,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KIA 박찬호,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키움 히어로즈 도슨이 후보로 선정돼 5월 MVP 수상을 노린다. ‘불펜의 든든한 형님’ 철벽 방어로 막아낸 LG 김진성 5월 LG가 2위로 도약하게 된 배경에는 김진성의 헌신이 있었다. 김진성은 5월에만 13경기에 등판해 8홀드, 1세이브, 1구원승을 기록하며 홀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점을 기록하는 등 위기에서 팀을 구원하며 승리를 지켰다. LG는 5월에만 16승을 올렸는데 그 중 10경기의 중심에는 김진성의 든든한 활약이 있었다. ‘돌아온 에이스’ 다승 공동 2위 LG 임찬규 임찬규가 작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5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둬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5월 17일 수원 KT 전부터 5월 29일 문학 SSG전까지 3연승을 달성하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탈삼진 부문 공동 5위에도 올랐다. 임찬규는 경기당 평균 97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을 발휘했다. ‘토종의 품격’ 다승-평균자책점 1위 두산 곽빈 두산 곽빈은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달성하며 다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1.48로 단독 1위에 올랐다. 곽빈은 두산이 5월 한 달 동안 구간 성적 1위를 달릴 수 있는 상승세를 주도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세이브 공동 1위 두산 홍건희 두산의 5월 상승세 중심에는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있었다. 홍건희는 12경기에 등판해 8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5월 한달간 11과 1/3이닝을 던지면서 2자책점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흔들리지 않는 홍건희의 활약으로 두산은 편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복 없는 피칭’ KIA 네일 네일의 호투는 5월에도 이어졌다. 한 달간 5경기에 등판해 2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하면서 4월에 이어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유지, 해당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네일의 기복 없는 피칭으로 KIA는 5월에도 리그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치고 달리고’ 투수들에게 악몽 같은 타자, LG 문성주 5월에 타율 0.397(2위), 출루율 0.500(2위), 도루 9개(공동 3위)를 기록한 문성주는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테이블세터에게 필요한 모든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1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5월 31일 잠실 두산 전에서는 5타수 5안타, 2도루를 기록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5안타는 문성주가 데뷔 후 기록한 한 경기 최다 안타였다. ‘업그레이드된 타격 능력’ 공격 지표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낸 SSG 에레디아3~4월 0.384의 타율로 부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방망이의 건재함을 보여준 에레디아는 5월에 한층 더 성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었다. 5월 내 출장한 24경기 중 단 4경기만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 93타수 36안타를 기록하며 0.387의 타율을 기록했다. 멀티히트 이상 경기도 12차례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21타점으로 공동 3위, 0.570의 장타율로 공동 5위, 출루율 6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인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월 KIA 공격의 선봉장 박찬호 안타 39개로 2위, 타율 0. 390으로 3위에 오른 박찬호는 3안타 경기를 4차례나 만드는 등 5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KIA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박찬호가 나가면 강한 KIA의 중심타선이 불러들이며 득점도 20개를 올려 3위에 올랐다. 5월에 타격감을 회복한 박찬호는 2년 연속 시즌 타율 3할에도 도전한다. ‘출루는 곧 득점’ 센스 있는 타격감과 주루 플레이 롯데 윤동희롯데 윤동희는 3, 4월과 비교해 눈에 띄게 상승한 타격감으로 팀의 분위기 반전을 도모했다. 24경기에서 34개의 안타를 만들어내며 0.366의 높은 타율을 유지했다. 특히 5월 1일 사직 키움전을 시작으로 12일 사직 LG전까지 9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탁월한 주루 센스를 토대로 득점 1위(23득점)에 오르며 5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홈 베이스를 밟은 타자가 되었다. ‘영웅 군단 승리 분위기 메이커’ 압도적 타율 1위 키움 도슨도슨의 타격감이 정점을 찍었다. 5월간 24경기에 출장해 4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도합 44안타를 쳤다. 특히 5월 18일 고척 SSG전부터 24일 수원 KT전까지 6경기 연속 멀티 히트 이상을 때려냈고, 3번의 4안타 경기, 2번의 3안타 경기를 포함해 총 16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타율(0.444)과 안타(44안타)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6월 4일 10시부터 9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6.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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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최하위지만...캡틴 전준우·복덩이 레이예스, 팀 성적에 가린 꾸준함 [IS 포커스]

최하위(10위) 팀 성적에 가려 주목받지 못하는 타자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캡틴 전준우(38)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 얘기다. 롯데는 1일까지 치른 31경기에서 8승 1무 22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홈(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주중 3연전 1차전에선 7연패로 흔들리던 키움 히어로즈에 7-9로 패하며 연패 탈출 제물이 됐다. 이튿날(1일) 2차전도 3-6으로 석패했다. 전임 단장 체제에서 170억원을 투자해 영입한 FA 트리오, 유강남(포수) 노진혁(내야수) 한현희(투수) 모두 1번 이상 2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만큼 부진했다. 지난 시즌(2023) 주전으로 올라서며 거인 군단의 미래로 기대받은 윤동희와 김민석도 기대만큼 좋은 출발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두 외국인 투수들은 원투펀치에 어울리는 위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예상과 구상이 실제와 가장 달랐던 건 불펜진이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부터 끝내기 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프랜차이즈 최다 홀드를 기록한 셋업맨 구승민은 2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비록 수렁에 빠져 있지만, 제 몫을 잘 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전준우는 30대 후반 나이가 무색할 만큼 힘 있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타율 0.310(126타수 39안타) 3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준수한 타율(0.296)을 기록하며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레이예스는 그토록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던 롯데에 단비 같은 선수다. 출전한 31경기에서 타율 0.350(123타수 43안타)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타자다. 수비도 생각보다 잘 해주고 있고, 누상에서 뛰는 것도 괜찮다"라며 평가한 바 있다. 롯데는 부흥기였던 2008~2010시즌 뛰었던 카림 가르시아가 떠난 뒤 외국인 복이 없었다. 2015시즌 타율 0.314, 28홈런-24도루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긴 짐 아두치는 이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됐다. 이후 앤디 번즈, 딕슨 마차도, D.J 피터스, 잭 렉스, 니코 구드럼이 롯데를 거쳐갔지만,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선수는 없었다. 레이예스의 기량과 경기 영향력을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이력만 믿고, 적응을 위해 노력을 하지 않은 다른 타자들과 다르다. 기본적인 타격 능력이 좋고, 한국 야구를 존중한다. 많은 외국인 선수를 겪어본 김태형 감독도 선수의 프로의식을 칭찬한 바 있다. 롯데는 3번으로 나서는 레이예스, 4번 전준우의 타격 사이클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두 선수에게 고비가 오기 전에 앞 타순에선 기회를 만들고, 후속 타자들은 득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최근엔 손호영이 유격수를 맡으며 중심 타자 역할까지 잘 해주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분전이 절실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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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유니폼 입고 하루라도 더...입대 앞둔 김재상 휴가 반납 "계속 뛰다가 가고 싶다" [IS 피플]

나라의 부름을 받기 직전까지 '프로야구' 선수로 뛰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재상(20) 얘기다. 김재상은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김재상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11-6으로 승리했고, 올 시즌 18승(1무 12패) 째를 거두며 리그 단독 3위를 지켰다. 김재상은 삼성이 4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4회 초, 2·3루에서 상대 투수 하영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상대 외야수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재치 있는 주루로 2루를 밟았고, 후속 타자 김지찬의 우중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재상은 5회도 1·3루에서 상대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3번째 타점도 올렸다. 김재상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중간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상대 좌익수 변상권의 호수비에 잡혀 '3안타' 경기를 해내지 못했다. 경기 뒤 만난 김재상은 "8회 안타성 타구가 잡혀서 아쉽긴 했지만, 팀이 승리해 아쉬움을 털어냈다. 기회가 오면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기록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김재상은 '젊은 사자 군단' 핵심 선수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유망주다. 데뷔 시즌 17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은 초반부터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고 더 많이 기회를 받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233를 기록했다. 내야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상도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여유도 생겼고, 경기에서 뛰는 것도 재밌다"라고 했다. 삼성은 4월 치른 23경기에서 16승(7패)을 기록,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96)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빠르고 다부진 야구를 하고 있다. 김재상에겐 올 시즌 동료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6월 중순 입대한다. 김재상은 "현재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입대하는 게) 아쉬운 마음도 있다. 복무를 마친 형들이 (군대에 대해) 겁을 주기도 하더라. 그래도 야구를 계속할 수 있어서 좋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주는 형들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입대를 앞두고 있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후회 없이 야구를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1군에서 한 경기,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다. 입대를 앞두고 휴가를 얻을 수 있지만, 가능한 길게 1군에서 뛰다가 입대할 생각이다. 김재상은 "이병규 수석 코치님께서 입대 전에 2주 정도 휴가를 준다며 의사를 물어보셨는데, '1군에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휴가보다 1군에서 경험을 쌓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젊은 선수들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유독 많은 삼성팬이다. 여기 휴가를 반납하고 하루라도 더 프로야구 선수 신분을 지키고 싶은 선수 김재상이 있다. 그는 "상무에서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돌아올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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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2번째 3안타' 김지찬, 스윙 변화 효과 만점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주전 중견수 김지찬(23)이 3안타를 치며 3연승을 이끌었다. 김지찬은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의 11-6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이 승기를 잡는 과정에서 포문을 열었고, 해결사 역할을 해냈으며 탄탄한 연결고리 역할까지 했다. 김지찬이 3안타를 친 건 지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올 시즌 2번째다. 삼성은 시즌 18승(1무 12패) 째를 거두며 리그 3위를 지켰다. 키움 3연전 스윕을 거두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범위를 4월 23경기를 넓히면 16승(7패). 승률은 무려 0.696다. 김지찬은 삼성이 1-2로 지고 있던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하영민으로부터 우전 2루타를 동점 주자로 나섰다. 이후 이재현의 진루타, 구자욱의 땅볼 타구로 홈까지 밟았다. 삼성이 승기를 잡은 4회도 주자를 2루에 두고 나서 좌중간 안타를 치며 적시타를 올렸다. 5회도 1·2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3회 동점을 만든 뒤 4·5회 연속 4득점으로 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 과정에서 김지찬이 맹활약했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거듭 생산한 김지찬은 경기 뒤 "배트가 공에 바로 갈 수 있는 스윙을 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게 좋은 효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김지찬은 데뷔 시즌(202)부터 13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 적응을 마쳤고, 2021시즌부터는 주전급 선수로 뛰었다. 프로야구 최단신(1m63㎝) 선수로 주목받은 그는 다부진 스윙과 주루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올 시즌은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젊은 사자 군단의 포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그 중심에 김지찬이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20:10
메이저리그

2024 메이저리그 개막...'두 번째 신인왕' 노리는 이정후, '어썸 시즌' 예고한 김하성

서울시리즈로 달아오른 메이저리그(MLB) 열기.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어간다. 현재 한국 야구 최고의 아이콘인 그가 꿈의 무대 정복에 나선다. MLB에서도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더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고 규모 계약 경신을 위해 중요한 시즌을 맞이했다. '영웅 군단' 키움 히어로즈를 이끌던 두 선수가 새벽마다 야구팬에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4 MLB 본토 개막전에 출전한다. 이미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전세기를 타고 경기가 열리는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가 입단하고 공식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게재하며 기대감을 대신했다. 지난해 12월,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아시아 야수 최고 몸값(1억1300만 달러)을 경신하며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야구팬에게 자부심을 안긴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1번 타자·중견수로 고정돼 나선 13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425 장타율 0.486을 기록했다. 타율은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남긴 개인 통산 타율(0.340)과 비슷했다. 이정후를 향한 미국 매체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다. 재도약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성적을 좌우할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MLB팬들이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소개했다. 이정후가 시범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우려의 시선도 보냈다. 전형적인 콘택트 히터인 그가 KBO리그보다 평균 구속이 훨씬 빠른 MLB 투수들의 공을 이겨낼 수 있을지 의심했다. 장타력도 줄어들 것을 봤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첫 출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고, 이틀 뒤 나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13경기 중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4경기에 불과했다. 왼손 투수와의 8번 승부에서도 안타 4개를 쳤다. 이정후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 2위인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서울시리즈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과 함께 올 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는 타자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2017 KBO리그 신인왕인 그가 7년 뒤 MLB 무대에서도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MLB 정규시즌 데뷔전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소속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사이' 김하성이 뛰는 팀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지난 20·21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서울시리즈를 치렀고, 1승씩 나눠가졌다. 김하성은 두 경기 모두 무안타에 그쳤지만, '명불허전' 수비력과 팀 배팅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결정되기 전부터 김하성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 김하성이 빅리그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뒤 함께 여행을 다닐 만큼 친한 사이다. 자신의 롤모델과도 같은 선배를 빅리그 데뷔전에서 만나게 됐다. 이정후는 1번·중견수, 김하성은 5번·유격수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김하성에게도 2024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MLB 무대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와 상호 옵션이 있지만, 김하성이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올 시즌 내 연장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은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2023) 타율(0.260)과 홈런(17) 도루(38개) 모두 MLB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루수와 유격수, 3루수까지 소화하며 시즌 뒤 발표된 내셔널리그(NL)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은 12년, 2억80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MLB 대표 내야수 젠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여기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에게 5번 타순을 맡겼다. 이미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더하면, 2억 달러가 넘는 빅딜 계약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MLB에서 잔뼈가 굵은 최지만은 뉴욕 메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4할 타율로 맹타를 휘두르던 박효준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2024시즌을 맞이한다. 이정후와 함께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무대 도전을 시작한 고우석도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팀에서 봄을 맞이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9:00
메이저리그

[IS 고척] 본 대결 눈앞...실트 감독 "팀 역사 남을 선수들 있어...김하성, 기대 이상 활약 중"

예열을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의 문을 연다.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스타 군단으로도 유명하다. 샌디에이고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루빗슈 유 등 대형 스타들이 즐비하다. 다만 최근 주목도는 오타니 쇼헤이 등을 영입한 다저스에 더 기울어진다.선수단 컨디션도 다저스가 상대적으로 앞선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14-3 대승을 거뒀다. 기대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2타수 2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프레디 프리먼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엔 시차 적응이 필요하지 않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17일 팀 코리아전 1-0 신승에 이어 18일 LG 트윈스전도 5-4로 겨우 이겼다. 김하성은 "선수들이 아직 적응 중이다. 어제(17일)는 (미국과 시차가 크게 나는) 저녁 경기여서 더 힘들어하더라"고 설명했다.샌디에이고와 달리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재 선수단은 시차 적응을 샌디에이고보다 잘한 것 같다. 아직 일부는 시차 적응 중이지만, 20일 경기 소화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려 대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트 감독은 18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선수 구성은 정말 좋다.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 보가츠는 기록도 훌륭하지만, 계속 이기려고 하는 (멘털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세 사람은 우리 구단 역사에 남을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실트 감독이 꼽은 샌디에이고의 장점은 수비였다. 그는 "이번 스페셜 매치 두 경기에서 우리 팀 수비가 정말 탁월했다. 오늘(18일) 경기에서도 타구를 잘 막아냈고,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다. 훌륭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다저스의 키플레이어는 2차전 선발을 맡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그는 이번 시즌 전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아직 새 팀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야마모토가 일본에서 어떻게 투구 플랜을 짰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 타자들은 빅리그 타자들과 성향이 다른 걸로 안다. 일본에서 경험한 것들이 야마모토의 강점이 될 거로 기대한다"며 "빅리그 타자들에게 그가 어떻게 적응할지, 또 어떻게 맞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MLB 선배이자 샌디에이고 1차전 선발인 다루빗슈도 "(야마모토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일본에서 했던 대로 한다면 MLB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활약이 필수다. 그는 18일 LG와 스페셜 매치에서 투런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해줬다. 그 덕분에 오늘 경기도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김하성이 첫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도 잘 이겨냈다고 했다. 실트 감독은 "그는 프로페셔널하고, 정말 겸손한 선수"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팀 동료들과도 플레이 합을 잘 맞추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줄 안다. 오늘 홈런처럼 좋은 결과도 그렇게 만들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9 05:58
메이저리그

[IS 고척] 김하성 "서울 시리즈 그 자체로 감사...스페셜 매치도 진지하게"

"이렇게 (서울에 와) 경기하는 것 자체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경기도 중요하지만, 스페셜 매치들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친정'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열리는 친선 경기를 앞두고 단단한 각오를 전했다.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에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참가한다. 지난 2021년 포스팅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은 3년 차인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를 기록하며 주축 내야수로 성장했다. 수비에서는 2루와 유격수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시즌 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의 영예도 안았다.올해는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 야구 세계화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MLB 월드 투어가 서울에서 처음 열리고, 김하성의 소속 팀 샌디에이고가 그 한 축이 됐다. 경기가 열리는 곳도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홈 구장 고척 스카이돔이다.다만 일정이 조금 빡빡하다. 앞서 15일 새벽 도착한 샌디에이고는 16일 유소년 클리닉 행사를 소화한 후 17일 저녁 팀 코리아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어 짧은 휴식 후 18일 오전 LG 트윈스와도 연습 경기를 치른다. 하루만 쉰 후 샌디에이고는 20일 다저스와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친다.빡빡한 일정이 피곤하진 않을까. 18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전날 경기에 대해 떠올렸다. 당시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그 1안타가 원태인이었는데, 원태인은 KBO리그 통산 김하성을 상대로 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천적이었다.김하성은 "(무안타 기록은) 몰랐다"고 웃으면서 "오랜만에 재밌게 했다. 대표팀 어린 투수들이 정말 좋은 공을 던져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한국 투수들이 호투하기도 했지만, MLB 대표 스타군단인 샌디에이고 타선은 다소 부진했다.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가 4타수 4삼진에 그치는 등 샌디에이고는 팀 코리아를 상대로 단 한 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하성은 "선수들도 아직 적응 기간이다. 어제는 저녁 경기라 조금 더 힘들어 하더라"면서도 "그래도 한국 투수들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오랜만에 받은 한국 팬들의 환호에도 감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정말 감사했고, 조금 행복했다"며 "사실 타석에서 집중하느라 응원가는 잘 듣지 못했다"고 웃었다. 익숙하면서도 시설이 개선된 고척돔에 대해서는 "5년 동안 뛰었던 곳이다. 4년 만에 왔는데, 타석에서는 뭔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도 오늘 경기하면 더 괜찮아지지 않을까 한다. 수비하기엔 더 편해진 것 같다. 시설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시작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이 부담되진 않을까. 김하성은 오히려 "이렇게 (서울에 와) 경기하는 것 자체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 LA 다저스와 정규시즌 경기도 중요하지만, 스페셜 매치들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한편 20일 시작될 다저스와 맞대결은 곧 중요한 올 시즌의 시작을 의미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데,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대박 계약'도 가능하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그러나 김하성은 "신경은 쓰지 않겠다.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것이고,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게 중요하지 않은 시즌은 없었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1:58
프로야구

'소총 부대' 이끄는 롯데 주장 "20홈런 이상" 도전장

'거인 군단'은 지난해 소총부대였다. 정규시즌 142경기에서 팀 홈런이 69개(9위)였다. 팀 홈런이 가장 적었던 키움 히어로즈(61개)에 근소하게 앞섰다. 팀 홈런 8위 삼성 라이온즈(88개)와는 격차가 꽤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최고참 전준우(38)가 올 시즌 "20홈런 이상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꼭 그래야 할 당위성이 있다. 올 시즌에도 롯데 타선은 '홈런 군단'과 거리가 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잭 렉스(4개)와 니코 구드럼(0개) 등 외국인 타자가 극도로 부진했다. 올해는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합류로 사정이 조금 나아졌다. 그러나 레이예스도 전형적인 홈런 타자 유형은 아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활약하며 인터내셔널리그에서 20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타자친화적인 홈구장 덕을 봤다. 레이예스의 홈런과 장타율(0.462)에 비하면 순위(홈런 공동 28위, 장타율 98위)로 높지 않았다.지난해 롯데에서 홈런 3위였던 안치홍(8개)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2023년 롯데에서 홈런 1위가 최고참 전준우였다. 이대호의 은퇴와 한동희의 예상 밖 부진 속에서 전준우는 17홈런을 기록했다. 포수 유강남(10개)과 함께 팀 내 두 명뿐인 두 자릿수 홈런 타자였다. 롯데는 여전히 '홈런 갈증'을 안고 있다. 전준우의 개인 통산 홈런은 196개, 통산 장타율은 0.465다. 2018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33홈런을 기록하는 등 2017~2020년 99홈런을 날렸다.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시즌만 9차례였다. 그러나 개인 통산 두 번째 최다안타 1위(192개)에 오른 2021년 홈런은 7개(2020년 26개)에 그쳤다. 3년 연속 이어온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하자 정확성에 초점을 두면서 변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롯데는 2022년 외야 펜스를 높이고, 홈 플레이트를 뒤로 미는 등 홈구장을 투수 친화적으로 바꿨다. 이에 맞춰 전준우도 타격 스타일을 바꾼 영향이 있었다. 전준우는 "사직구장이 커지면서 홈런보다 안타를 생산해야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에 맞춰 노력했고, 생각했던 대로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17홈런을 때리며 장타력을 회복한 전준우는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에는 안타도 많이 치고, 홈런도 많이 쳐서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구단과 4년 총 47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전준우는 김태형 신임 감독의 권유로 주장까지 맡았다. 책임감이 더 커진 그는 "지난해 후반기에 홈런이 많이 나왔는데 올 시즌엔 초반부터 많이 치고 싶다. (4년 만에) 홈런 20개 이상을 때려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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